“사람이 무엇이기에”(시편 8:4)
[성서일과 4본문]
(창세기 1:1-2:4a)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
3.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니, 빛이 생겼다.
4. 그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셔서,
5. 빛을 낮이라고 하시고, 어둠을 밤이라고 하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하루가 지났다.
6.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물 한가운데 창공이 생겨, 물과 물 사이가 갈라져라” 하셨다.
7. 하나님이 이처럼 창공을 만드시고서, 물을 창공 아래에 있는 물과 창공 위에 있는 물로 나누시니, 그대로 되었다.
8. 하나님이 창공을 하늘이라고 하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튿날이 지났다.
9.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하늘 아래에 있는 물은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은 드러나거라” 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10.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고 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고 하셨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11.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땅은 푸른 움을 돋아나게 하여라. 씨를 맺는 식물과 씨 있는 열매를 맺는 나무가 그 종류대로 땅 위에서 돋아나게 하여라” 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12. 땅은 푸른 움을 돋아나게 하고, 씨를 맺는 식물을 그 종류대로 나게 하고, 씨 있는 열매를 맺는 나무를 그 종류대로 돋아나게 하였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1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사흗날이 지났다.
14.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하늘 창공에 빛나는 것들이 생겨서, 낮과 밤을 가르고, 계절과 날과 해를 나타내는 표가 되어라.
15. 또 하늘 창공에 있는 빛나는 것들은 땅을 환히 비추어라” 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16. 하나님이 두 큰 빛을 만드시고, 둘 가운데서 큰 빛으로는 낮을 다스리게 하시고, 작은 빛으로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또 별들도 만드셨다.
17. 하나님이 빛나는 것들을 하늘 창공에 두시고 땅을 비추게 하시고,
18. 낮과 밤을 다스리게 하시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19.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나흗날이 지났다.
20.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물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고, 새들은 땅 위 하늘 창공으로 날아다녀라” 하셨다.
21. 하나님이 커다란 바다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는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고, 날개 달린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22. 하나님이 이것들에게 복을 베푸시면서 말씀하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여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 하셨다.
2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닷샛날이 지났다.
24.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어라. 집짐승과 기어다니는 것과 들짐승을 그 종류대로 내어라” 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25. 하나님이 들짐승을 그 종류대로, 집짐승도 그 종류대로, 들에 사는 모든 길짐승도 그 종류대로 만드셨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26.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그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으니,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베푸셨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 하셨다.
29.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온 땅 위에 있는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있는 열매를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들이 너희의 먹거리가 될 것이다.
30.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 위에 사는 모든 것, 곧 생명을 지닌 모든 것에게도 모든 푸른 풀을 먹거리로 준다” 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31. 하나님이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2:1. 하나님은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다 이루셨다.
2. 하나님은 하시던 일을 엿샛날까지 다 마치시고, 이렛날에는 하시던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다.
3. 이렛날에 하나님이 창조하시던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으므로, 하나님은 그 날을 복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다.
4. 하늘과 땅을 창조하실 때의 일은 이러하였다...
(시편 8편)
1. 주 우리 하나님, 주님의 이름이 온 땅에서 어찌 그리 위엄이 넘치는지요? 저 하늘 높이까지 주님의 위엄 가득합니다.
2. 어린이와 젖먹이들까지도 그 입술로 주님의 위엄을 찬양합니다. 주님께서는 원수와 복수하는 무리를 꺾으시고, 주님께 맞서는 자들을 막아 낼 튼튼한 요새를 세우셨습니다.
3. 주님께서 손수 만드신 저 큰 하늘과 주님께서 친히 달아 놓으신 저 달과 별들을 내가 봅니다.
4.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생각하여 주시며, 사람의 아들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돌보아 주십니까?
5. 주님께서는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그에게 존귀하고 영화로운 왕관을 씌워 주셨습니다.
6. 주님께서 손수 지으신 만물을 다스리게 하시고, 모든 것을 그의 발 아래에 두셨습니다.
7. 크고 작은 온갖 집짐승과 들짐승까지도,
8. 하늘을 나는 새들과 바다에서 놀고 있는 물고기와 물길 따라 움직이는 모든 것을, 사람이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9. 주 우리의 하나님, 주님의 이름이 온 땅에서 어찌 그리 위엄이 넘치는지요?
(고린도후서 13:11-13)
11. 끝으로 말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온전하게 되기를 힘쓰십시오. 서로 격려하십시오. 같은 마음을 품으십시오. 화평하게 지내십시오. 그리하면 사랑과 평화의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12.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인사하십시오. 모든 성도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1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사귐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 빕니다.
(마태복음 28:16-20)
16. 열한 제자가 갈릴리로 가서, 예수께서 일러주신 산에 이르렀다.
17. 그들은 예수를 뵙고, 절을 하였다. 그러나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18. 예수께서 다가와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알맹이는 ‘삼위일체의 신비가 우리 안에 배어있다’입니다.
구약,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창세기 1:27)
시편,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돌보아 주십니까?”(시편 8:4)
서신서, “...성령의 사귐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 빕니다”(고린도후서 13:13)
복음서, “보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마태복음 28:20)
오늘 요절은, “사람이 무엇이기에”입니다.(시편 8:4)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창세기 1:1-2:4a / 시편 8)]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천지창조’입니다.
본문은 모든 존재(“천지”)를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질서 있게 지으셨음을 명기합니다.
특히 생명들을 짓기에 앞서 생명의 기초인 “빛”을 가장 먼저 지으심과,
식물을 지으실 때 땅에게 책임(중간역할)을 맡기심이 독특하고(11-12),
사람을 하나님 형상대로 지으심이 특별합니다.
“형상”(26-27)에서 먼저 신상 또는 이콘의 역할이 떠오릅니다.
피조세계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신 인간을) 보고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할 만큼
인간을 하나님의 대리자(청지기)이게 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형상”은 <하나님의 이름>이 새겨진 도장과도 같습니다.
인간끼리 서로를 바라볼 때마다
너와 내가 하나님의 소유임을 기억하게 합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사람에게 계시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시인 다윗은 (아마도 양을 치던 시절, 어느 들녘에서)
밤하늘 가득한 하나님 창조의 빛나는 자취를 봅니다.
그리고 저 찬란한 천체에 비하여 작고 작은 나를 들어
하나님을 대신하는 청지기로 세우심을 깨닫고 찬양합니다.
(4-6절은 오늘 구약본문의 응답찬송으로 볼 때,
히브리서 2:6-9절과 달리,
“인자”를(4) 예수그리스도가 아니라 인간 전체로 보게 합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고린도후서 13:11-13 / 마태복음 28:16-20)]
오늘 서신서본문의 소제목은 ‘마지막 경고와 인사’입니다.
어지럽고 불순종한 고린도교회의 이모저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는 언제나 모두를 구원의 길로 이끄시어,
바울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사귐의 복을 빕니다.
하나님을 묘사한 “사랑과 평화”는(11)
우리가 회복해야 할 하나님의 형상이요,
그렇게 “온전하게 되기를” 바울은 촉구합니다.(11)
(“평화”란 화해를 통해 일어나는, 기적과 같은, 교회의 사명입니다. 고후 5:18)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11)는
오늘 복음서 본문 20절과 구구절절 통합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제자들의 사명’입니다.
본문은 예수님과 제자들의 마지막 만남을 소개하는데
그 장소가 갈릴리입니다.
제자들의 고향이요, 이방 땅 취급 받던 갈릴리!
그럼에도 복음의 출발지인 그 땅 갈릴리에서
제자들은 복음을 온 누리로 전할 사명을 받습니다.
가서 제자삼고 삼위하나님 이름으로 세례를 줌으로써,
온 누리 온 민족을 하나님의 소유가 되도록!
하나님의 소유란, 하나님의 제자․종․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유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모든 말씀을 배우고 지켜야 합니다.
그런 온전한 삶은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하나,
임마누엘이신 예수께서(1:23) 임마누엘 하시니(20) 가능한 일입니다.
[정리]
오늘은 성령강림절 2주(성령강림후 1주)이며 삼위일체주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신 본문마다 삼위하나님의 자취가 배어 있습니다.
삼위하나님께서 온전히 하나로 협력하시는 <창조와 구원>의 모습,
<창조의 기운과 구원의 기운> 즉 사랑기운 가득하신
삼위하나님의 그 아름다운 형상을 오늘 본문은 보여주십니다.
그렇게 오늘 본문 구석구석에서 삼위일체 하나님,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는 단어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보니,
말씀, 창조, 질서, 생명, 돌봄, 다스림, 완전, 기쁨, 은혜, 사랑, 사귐, 평화...
참 많습니다.
이를 고린도후서 본문을 기준으로 추리니
은혜, 사랑, 사귐으로,(13)
다시, 사랑과 평화로 추려지고,(12)
이를 다시 오늘 복음서를 기준으로 보니
사랑 가득한 <임마누엘>로 요약됩니다.(20)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말씀은
이미 오늘 고린도후서 13:11, 13절에 반복해서 명기되어 있지만,
실은 구약과 시편본문 구석구석에도 이미
그 느낌은 가득 배어있습니다.
임마누엘의 기운은
오늘 본문 가운데, 특히 “성령의 사귐”이라는 구절에 진하게 서려있습니다.(고후 13:13)
성령님은 교회를 자라게 하시고 하나 되게 하시는 분입니다.
궁극적으로 교회를 하나님 당신과 온전히 하나 되게 하십니다.(요 17:21)
예수님의 본명이신 “임마누엘”(마태 1:23), 그 이름이 완성되는 경지인
하나님과 우리가 하나 되어가는 과정에는 필히
우리가 서로 하나 되고,
나아가 피조세계가 하나 되어가야 마땅합니다.
오늘 구약본문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오늘 구약본문의 창조질서에 따르면,
사람이나 짐승이나 약육강식(弱肉强食)은 언어도단(言語道斷)입니다.
육식을 하지 않던 시절이라는 말입니다.(창 1:29-30)
그러니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하나님 말씀은(창 1:28, 시 8:6-8)
약한 동물을 마구 잡아먹고, 그 고기로 돈을 벌라는 뜻이 아니고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따라
동물들이 잘 자라도록 보호하고 관리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바로 뒤에,
사람에게 동물들의 이름을 짓도록 이끄시는 것을 보아도 그렇습니다.(창 2:19)
코로나19시대가 닥치기까지 우리는 너무나 오래도록 까맣게,
이 위대한 사실을 온 몸으로 잊고 살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시고, 귀하게 세워주시고,
내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즉 임마누엘하시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그건 바로 하나님이 사람을 당신 형상대로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나님 형상대로 지으신 목적이,
청지기 역할 뿐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우리는,
존재자체만으로도 눈에 보이는 하나님사랑의 증거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소유라는 도장이 찍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임마누엘>하고 계신다는 싸인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바라볼 때마다
너와 내가 하나님의 소유임을 기억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보고도 못 보는 까닭은
우리 안에 하나님의 형상이 흐려졌거나, 눈이 흐려졌기 때문이겠지요.
그럼에도 오늘 삼위일체주일에 주신 말씀에
다시 용기를 내어 노래합니다.
삼위하나님께서 온전히 하나이시듯,
성령님께서 오늘 이 창조세계를 친밀하게 사귀어가게 하시기를 빌며 노래합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생각하여 주시며, 사람의 아들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돌보아 주십니까?”(시편 8:4)
[말씀동시] 나의 햇살 (김현서 지음. 세움교회 청년부. 「성실문화」 103호)
혼자 우두커니
서 있을 때
낯선 세상이
무서울 때
토닥토닥
괜찮다고
계속 네 옆에
있을 거라고
매일 아침 뜨는
따사로운 햇살같이,
마음을 촉촉이 적시는
아침의 잔잔한 이슬같이,
나를 위로해 주시는 예수님.
[말씀시조] 끝으로 말하노니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 103호)
끝으로 말하노니 교회여 기뻐하라
온전히 한 맘으로 화평하게 지내시라
성삼위 하나님이여 은혜 사랑 사귐을
[말씀서예] 고린도후서 13:13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 103호)
[시편노래] 시편 8, 주 이름 온 누리에 (이정훈 작사, 이천진 작곡. 「성실문화」 103호)
[본문] (시편 8)
[노랫말]
1. 하나님 하나님 우리의 주 하나님, 주 이름 온누리에 어찌 그리 크신지요,
저 하늘 높이높이 주의 위엄 가득하니, 어린이와 젖먹이도 하나님을 찬양하네
2. 어린아이 찬양으로 원수들을 꺾으신 주, 작은 인생 이 사람을 아끼시고 돌보시네
저 하늘과 달과 별들 손수 짓고 빛내시듯, 작은 인생 이 사람을 돌보시고 빛내시네
3. 이 사람이 무어라고 주 슬하에 두시더니, 손수 지은 만물들을 그 발 아래 두십니까
하나님 하나님 우리의 주 하나님, 주 이름 온누리에 어찌 그리 크신지요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한양대 교목실장이신 이천진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8 (주 이름 온누리에) (이정훈 작사, 이천진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8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 103호)
(※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 나이다---∼
2. 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려 하심이니이다
3.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4.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5. 그--를-- 하나님 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6.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아래 두셨으니
7. 곧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이며
8.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와--,
바닷길에-- 다니-는--, (바닷길 다니는) 것이니이다-∼
[다함께]
9.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말씀동화] 고기보다 맛있는 풀과 열매 찾기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콩고기 스테이크 먹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느 날, 온 세상 온 우주가 무너지는 바람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다시 지으려고 마음먹으셨어.
태초에 천지창조 하시듯,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를 지나
엿새째 동물을 지으시던 중에 불현듯 이걸 기억하셨지.
“아차! 요새는 주 5일 근무지!”
엿샛날 집짐승이랑 들짐승까지 지으시다 말고,
사람을 짓기 직전에 문득 오늘이 쉬는 날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고는
하나님이 사람 짓는 걸 그치셨단다.
그래서 어찌되었느냐고?
어찌되긴, 땅 짐승은 물론이고 하늘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까지
모두들 푸른 풀을 먹으며 만족했지.
하나님이 손수 세상을 다스리셨고, 그래서
강한 짐승이 약한 짐승 잡아먹는 약육강식(弱肉强食) 세상이 오지 않았거든!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 위에 사는 모든 것, 곧 생명을 지닌 모든 것에게도 모든 푸른 풀을 먹을거리로 준다” (창세기 1:30)
푸른 풀만 먹고 어찌 사느냐고?
무슨 소릴! 원래 풀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르는군.
풀이라고 다 같은 풀이 아니거든.
자세히 보면 풀마다 다 맛과 향이 다르고 식감도 천차만별이란다.
그 풀들을 잘 조합하면 세상에 없을 기막힌 맛이 만들어지지.
고기보다 훨씬 맛있고 단백질도 풍부해지는 풀의 조합!
참치 회, 감자튀김, 피자, 케이크, 햄버거,
이런 것 이상으로 맛있고 몸에도 좋은 풀,
심지어 아이스크림처럼 달고 시원한 풀의 조합까지.
자, 이 풀 한번 먹어봐.
향이 참 좋지? 맛은 또 얼마나 좋다고.
네가 지구에서 유일한 사람이니까 한번 먹어보고 평가해 보렴.
와, 이거 진짜 맛있네! 그런데,
뭐라고요? 내가 지구에서 유일한 사람?
그럼 나는 언제 어떻게 생겨난 거죠?
어라? 지금 여긴 어디? 난 누구지?
나른한 낮잠에서 번쩍 깨어나자마자
어디선가 고기 굽는 냄새가 솔솔 풍깁니다.
군침이 도는 순간 아차, 꿈에서 본 동물들이 떠오릅니다.
에덴동산처럼 동물들 표정이 참 평화로웠는데.
문득 꿈에서 들은 성경말씀을 다시 찾아보니
그 말씀 바로 앞에 사람에게도 고기 말고 풀과 나무열매를 먹을거리로 주신
하나님 말씀이 나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온 땅 위에 있는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있는 열매를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들이 너희의 먹을거리가 될 것이다...”(창세기 1:29)
그때는 사람들이 풀과 열매를 먹으면서
지금보다 더 맛있고 더 건강하고 더 행복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물들과도 더 친하고 재미있었을 것입니다.
모든 동물이 가족처럼 동무처럼 사랑스러웠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동물들 이름을 사람이 하나하나 붙여주었기 때문입니다.(창세기 2:19)
동물들은 사람을 보면서 하나님을 느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하나님 형상대로 지어졌기 때문입니다.(창세기 1:26-27)
그래도 고기는 참 맛있는데...
스테이크도 맛있고, 두루치기도 맛있고,
치킨도 맛있고, 백숙도 맛있고, 해물찜도, 생선회도 맛있는데...
고소하고 달콤한 고기보다 더 맛있는 게 뭘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지어주신 풀과 열매 가운데 분명히 있겠죠?
어서 그걸 찾아내야겠습니다.
꿈에서 들은 풀들의 조합, 환상의 비율, 감동의 레시피를 찾아내야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신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가장 마지막에 지으신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하나님 형상대로 지으신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무지무지 좋아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래서 지구를 사람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창조질서 생생한 우주의 에덴동산 지구!
이토록 아름다운 지구의 살림살이를 사람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이토록 믿으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생각하여 주시며...”(시편 8:4)
[이정훈 지음. 2020년 6월 6일 토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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