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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부활절 6주(2020년 5월 17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선한 양심을 가지십시오(베드로전서 3:16)

 

[성서일과 4본문]

(사도행전 17:22-31)

22. 바울이 아레오바고 법정 가운데 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아테네 시민 여러분,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종교심이 많습니다.

23. 내가 다니면서, 여러분이 예배하는 대상들을 살펴보는 가운데,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제단도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이 알지 못하고 예배하는 그 대상을 여러분에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24.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의 주님이시므로, 사람의 손으로 지은 신전에 거하지 않으십니다.

25. 또 하나님께서는, 무슨 부족한 것이라도 있어서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호흡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26. 그분은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셔서, 온 땅 위에 살게 하셨으며, 그들이 살 시기와 거주할 지역의 경계를 정해 놓으셨습니다.

27. 이렇게 하신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찾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더듬어 찾기만 하면,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

28. 여러분의 시인 가운데 어떤 이들도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이다' 하고 말한 바와 같이,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살고, 움직이고, 존재하고 있습니다.

29.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신을, 사람의 기술과 고안으로 금이나 은이나 돌에다가 새겨서 만든 것과 같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30. 하나님께서는 무지했던 시대에는 눈감아 주셨지만, 이제는 어디에서나 모든 사람에게 회개하라고 명하십니다.

31. 그것은, 하나님께서 세계를 정의로 심판하실 날을 정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가 정하신 사람을 내세워서 심판하실 터인데, 그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심으로, 모든 사람에게 확신을 주셨습니다.”

 

(시편 66:8-20)

8. 백성아, 우리의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을 찬양하는 노랫소리, 크게 울려 퍼지게 하여라.

9. 우리의 생명을 붙들어 주셔서, 우리가 실족하여 넘어지지 않게 살펴 주신다.

10. 하나님, 주님께서 우리를 시험하셔서, 은을 달구어 정련하듯 우리를 연단하셨습니다.

11. 우리를 그물에 걸리게 하시고, 우리의 등에 무거운 짐을 지우시고,

12. 사람들을 시켜서 우리의 머리를 짓밟게 하시니, 우리가 불 속으로, 우리가 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를 마침내 건지셔서, 모든 것이 풍족한 곳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13. 내가 번제를 드리러 주님의 집으로 왔습니다. 이제 내가 주님께 서원제를 드립니다.

14. 이 서원은, 내가 고난받고 있을 때에, 이 입술을 열어서, 이 입으로 주님께 아뢴 것입니다.

15. 내가 숫양의 향기와 함께 살진 번제물을 가지고, 주님께로 나아옵니다. 숫염소와 함께 수소를 드립니다.(셀라)

16.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아, 오너라. 그가 나에게 하신 일을 증언할 터이니, 다 와서 들어라.

17. 나는 주님께 도와 달라고 내 입으로 부르짖었다. 내 혀로 주님을 찬양하였다.

18. 내가 마음속으로 악한 생각을 품었더라면, 주님께서 나에게 응답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19. 그러나 하나님은 나에게 응답하여 주시고, 나의 기도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셨다.

20.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한결같은 사랑을 나에게서 거두지 않으신 하나님, 찬양받으십시오.

 

(베드로전서 3:13-22)

13. 그러므로 여러분이 열심으로 선한 일을 하면, 누가 여러분을 해치겠습니까?

14. 그러나 정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여러분은 복이 있습니다. 그들의 위협을 무서워하지 말며, 흔들리지 마십시오.

15. 다만 여러분의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거룩하게 대하십시오. 여러분이 가진 희망을 설명하여 주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답변할 수 있게 준비를 해 두십시오.

16. 그러나 온유함과 두려운 마음으로 답변하십시오. 선한 양심을 가지십시오. 그리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는 여러분의 선한 행실을 욕하는 사람들이, 여러분을 헐뜯는 그 일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17.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뜻이라면,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받는 것이, 악을 행하다가 고난을 받는 것보다 낫습니다.

18. 그리스도께서도 죄를 사하시려고 단 한 번 죽으셨습니다. 곧 의인이 불의한 사람을 위하여 죽으신 것입니다. 그것은 그가 육으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셔서 여러분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시려는 것입니다.

19. 그는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도 가셔서 선포하셨습니다.

20. 그 영들은, 옛적에 노아가 방주를 지을 동안에, 곧 하나님께서 아직 참고 기다리실 때에, 순종하지 않던 자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방주에 들어가 물에서 구원받은 사람은 겨우 여덟 사람밖에 없었습니다.

21. 그 물은 지금 여러분을 구원하는 세례를 미리 보여준 것입니다. 세례는 육체의 더러움을 씻어 내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힘입어서 선한 양심이 하나님께 응답하는 것입니다.

22. 그리스도께서는 하늘로 가셔서 하나님의 오른쪽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그에게 복종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4:15-21)

15.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다. 그리하면 아버지께서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셔서, 영원히 너희와 함께 계시게 하실 것이다.

17. 그는 진리의 영이시다. 세상은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므로, 그를 맞아들일 수가 없다.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안다. 그것은, 그가 너희와 함께 계시고, 또 너희 안에 계실 것이기 때문이다.

18. 나는 너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

19. 조금 있으면, 세상이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0. 그 날에 너희는, 내가 내 아버지 안에 있고,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또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21. 내 계명을 받아서 지키는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 사람을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드러낼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알맹이는 주님과 친해지려면입니다.

 

사도행전, “모든 사람에게 회개하라고 명하십니다”(사도행전 17:30)

시편, “내 입으로 부르짖었다. 내 혀로 주님을 찬양하였다”(시편 66:17)

서신서, “정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베드로전서 3:14)

복음서, “내 계명을 받아서 지키는 사람은”(요한복음 14:21)

 

오늘 요절은, “선한 양심을 가지십시오입니다.(베드로전서 3:16)

 

 

[사도행전과 시편본문 정리 (사도행전 17:22-31 / 시편 66:8-20)]

오늘 사도행전본문소제목은 바울이 아테네에서 전도하다입니다.

바울이 아테네 아레오바고에서 사람들에게 전도합니다.

청중의 눈높이 언어와 문화로 소통하려고 애씁니다.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제단(23)이 그 접점이 됩니다.

이어서 그리스 철학의 유명한 단어도 쓰고

과거 철학자들이 했던 유명한 말도 인용합니다.(28)

 

이 모든 노력의 목적은,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고 찾으면 만날 수 있을 만큼 가까이 계시는 분이고(27)

부활예수님을 믿고 회개해야(30-31)

제대로 가까워질 수 있는 분이심을 전하는 일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소제목은 하나님께 환호하여라입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온갖 위기에서 구하시고(8-12)

개인적 곤경에서도 구하심은(13-20)

이런 훈련을 통하여(10) 그들이 주님과 더 친해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이렇게 너그럽고(12b) 한결같으신 사랑에(20)

마땅히 내가 해야 할 것은 찬양입니다.(8, 20)

그리고 서원제물을 바친다는 것은(13-15) 또 다른 친교의 길인데

오늘 행17:25절과 비교됩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베드로전서 3:13-22 / 요한복음 14:15-21)]

오늘 서신서본문소제목은 구원자이시며 주님이신 그리스도입니다.

교회가 이방환경에서 당하는 고난은

내가 그리스도께 속한 거룩한 사람임을 기억하며(14-15) 이겨낼 일입니다.

교회의 고난은 (하나님과 세상을 친교하게 하는)그리스도의 고난과 이어져 있습니다.

 

불의한 우리와 친교하시려는 하나님의 끊임없는 노력은

불의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과, 심지어

죽은 이들에게까지 가서 하나님 사랑을 선포하시는 그리스도 모습에서

상상초월 끝단을 보여주십니다.(19)

 

오늘 복음서본문소제목은 이별의 때를 위한 성령의 약속입니다.

짧은 본문 구구절절 주님과 사랑의 친교로 가득합니다.

오늘 짧은 본문 안에 예수께서 떠나실 것과 다시 오실 것을 말씀하시는데,

수미쌍관하게 내 계명을 언급하심이 눈에 띕니다.(15, 21)

 

내 계명,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바로 앞에서 말씀하신 새 계명”(13:34)을 떠올립니다.

<예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길, 십자가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라!>

이 길이 바로 하나님과 가장 깊이 친교 할 길임을 보이십니다.(20-21)

이 길은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길입니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도우시면 가능할 것입니다.(17)

진리, <하나님의 현실>을 증언하고 깨우쳐 주시는,

달리 말하면, 하나님과 가장 근사하게 친교하게 하시는 분,

바로 성령님이 도우시면 할 수 있습니다.

 

 

[정리]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거짓말>이 생명을 위협하는 큰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신천지를 비롯한 여러 불의한 정치인들의 거짓말 때문에 난리였습니다.

최근에는 이태원 다녀온 것을 속이고 여기저기 접촉하는

또 다른 거짓말쟁이들 때문에 온 나라가 다시 들썩입니다.

 

5.18 40주년을 앞두고

40년 묵은 거짓말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더러운 돈욕심 권력욕심 때문에 너무나 많은 맑은 생명을 앗아간 거짓말,

그 더러운 거짓말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습니다.

 

악마의 본성인 거짓말!

하나님과 우리를 갈라놓고 마침내 죽음에 이르게 하는 거짓말!

인류 역사 거짓말의 처음과 끝에 악마가 있습니다.(3:1, 21:8, 27, 22:15)

악마는 오늘도 쉬지 않고 언론과 유튜브, 단톡방에서 거짓말뉴스 만들어 퍼뜨립니다.

거짓말, 즉 악마의 목적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이간질, 즉 죽음입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오늘 부활절 6째 고개를 넘는 우리에게,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다시 회복하고 참 생명을 얻을 길을 보여주십니다.

그 가운데 서신서의 정의를 위한 고난’(14)선한 양심”(16)이 돋보입니다.

 

또 한 가지, 복음서본문의 내 계명”(15, 21)이 내포한 주님을 사랑하는 길과

시편본문의 서원제물(13-15), 그리고 사도행전 17:25절 말씀을 두루 묵상하면서

성실문화103호에 실릴 송대선 목사님의 시편묵상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받은 은혜를 어찌 다 갚으랴, 불가하다. 사랑이 내리사랑인 것처럼 받은 은혜는 올려 보낼 수가 없다. 아래로 아래로 흘려보내야 할 일이다. 이것이 참으로 갚는 일이니 우리 주님 예수님께서도 갚을 수 없는 사람을 청하여 베풀라고 하셨다. 그리하여 세상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흘러넘치게 하고 누구든 그저 기억하는 것은 받은바 은혜뿐인 세상으로 화하는 것이다...(송대선. ‘시편묵상’ 2020/6/14 성령강림절 3주 시편 1161-2, 12-19 . 성실문화 103)

 

우리가 주님 사랑에 응답하는 길은 약자를 향하여 사랑을 흘려내리는 것입니다.

개인이 개인을 돕다가 자칫 갑을관계가 형성되지 않도록,

목적헌금 식으로 모아 교회가 이름 없이 보내는 것입니다.

 

오늘 시편의 서원제물과 사도행전 25절 말씀을 그렇게 해석하면서,

교회의 정의로움과 선한 양심으로 일어나는

코로나19시대의 가장 약한 자들을 위한 목적헌금이,

너와 나 우리 모두가 친교하고 나아가 주님과 친교하는 길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말씀동시] 난 알아요 (이선구 지음. 성실교회 청년부. 성실문화102)

사람들은 그가 죽었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여요

 

사람들은 그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 말하지만

나는 그가 달려오는 발걸음 소리를 들어요

 

사람들은 심지어 그가 없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가 세상이 끝난 뒤에도 나와 함께 하리라 믿어요

 

단지 그의 말을 기억하고 따른다면

그가 나를 영원히 사랑할 거라는 걸 알아요

 

 

 

 

[말씀시조] 우리 죄 사하시려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2)

우리 죄 사하시려 단 한 번 죽으신 분

그리스도 모신 마음 선한 양심 차오른다

선하고 정의로우니 고난조차 복되리

 

 

 

 

[말씀서예] 베드로전서 3:21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2)

 

 

 

 

 

[시편 노래] 시편 66, 백성들아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이정훈 작사, 주원남 작곡. 성실문화102)

[본문] (시편 66:8-20)

[노랫말]

1. 백성들아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그 노래 찬양소리 크게 울려라,

우리 생명 든든하게 붙드신 주님, 우리 발도 실족 않게 살펴주신다

2. 주님께서 우리들을 연단하시려, 모욕과 모진 고통 받게 하신다,

그렇지만 주님께서 우릴 건지사, 풍족한 세상으로 인도하신다

3. 고통중에 주께 아뢴 서원입니다, 수소와 숫염소를 바치나이다,

주님과 맺은 약속 잊지 않으려, 지금여기 주님의 집 왔사옵니다

4. 오너라 주의 은혜 증언하리라, 나에게 하신 일을 다 증거하리,

내 기도 나의 찬양 들어주신 주, 응답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인 주원남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66 (백성들아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이정훈 작사, 주원남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66:8-20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2)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8. 만민들아-- 우리 하나님-, (하나님)-- 송축하며--,

-의 찬양- 소리---, 들리--- 할지-어다-

 

9. 그는 우리 영혼을 살려 두시고 우리의 실족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는 주시로다

 

10. 하나님이여- 주께---, (주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되-,

우리를 단-련하시-기를-, -단련함 같이- 하셨-으며-

 

11. 우리를 끌어 그물에 걸리게 하시며 어려운 짐을 우리 허리에 매어 두셨으며

12. 사람들이 우리 머리를 타고 가게 하셨나이다 우리가 불과 물을 통과하였더니 주께서 우리를 끌어내사 풍부한 곳에 들이셨나이다

 

13. 내가- 번제물(()) 가지---, 주의 집에-- 들어가서--,

나의- 서원을 주----, (서원을 주-) 갚으-리니-

 

14. 이는 내 입술이 낸 것이요 내 환난 때에 내 입이 말한 것이니이다

 

15. -가 숫양의 향기와 함께-, 살진 것으로- -께 번제-,

(-께 번제)를 드리---, 수소와 염소를 드리리셀라

 

16.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너희들아 다 와서 들으라 하나님이 나의 영혼을 위하여 행하신 일을 내가 선포하리로다

 

17. 내가- -의 입으---, 그에게 (그에게) 부르짖으며-,

나의- --이 찬송-, (-이 높-찬송)--도다-

 

18. 내가 나의 마음에 죄악을 품었더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

 

19. 그러--- 하나님이--, -로 들으셨음이---,

내 기도 소리에 귀----, (-) 기울이셨도---

 

[다함께]

20. 하나님(()) -송하리-로다-, ((그가)) 내 기도(()) --치지 아니하----

-의 인-(인자)하심을-, 내게서 거두지-- 아니하셨∼∥

 

 

 

 

[말씀동화] 은비까비가 고장 난 구름비행기를 고친 비결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잔나비 구름타고 놀러 다니던 시절 이야기예요.

 

구름비행기 타고 하늘땅을 오르내리며

은비까비는 오늘도 착한 일 하려고 애씁니다.

그런데 은비까비는 왜 착한 일 하려고 저리 애쓰는 걸까?

그건 바로 은비까비가 다시 하늘님과 친해지려는 것입니다.

 

은비까비가 착한 일을 많이 하여서 마음에 점점 착한 기운이 차오르자

점점 하늘님과 친해지게 되었고,

그뿐 아니라 은비까비를 만나서 착해진 세상 사람들도

조금조금 하늘님과 친해지기 시작합니다.

 

욕심꾸러기들의 욕심이 점점 줄어들고

심술꾸러기들의 심술보도 점점 사그라들었거든요.

 

 

오늘도 은비까비는 착한 일 하려고 신나게 하늘을 날아갑니다.

어라? 그런데 이게 웬일이람? 구름비행기가 비틀비틀 주춤거리네?

은비까비가 아무리 운전대를 붙잡고 애를 써보아도

마침내 구름비행기가 힘없이 땅에 내려앉습니다.

 

은비까비가 앙앙 웁니다.

구름비행기가 망가져서 더 이상 착한 일 하기가 힘들어졌거든요.

도대체 구름비행기는 왜 망가진 걸까?

 

그건 바로 거짓말공해가 온 하늘을 뒤덮었기 때문이었어요.

구름비행기는 황사나 미세먼지에는 끄떡없어도

거짓말공해에는 맥을 못 추거든요.

그나저나 갑자기 거짓말공해가 어디서 이리 많이 생긴 것일까?

 

 

은비까비는 구름비행기를 고치려고 얼른 하늘나라에 전화를 했어요.

전화를 받은 하늘정비소 천사가 구름비행기 고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구름비행기가 다시 날 수 있으려면 거짓말공해를 없애야 한다. 거짓말공해를 없애려면 세상사람 거짓말하는 나쁜 버릇을 고쳐야 한다.”

 

은비까비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천사에게 다시 질문합니다.

 

그런데 세상에 거짓말공해가 왜 이리 갑자기 많아진 거죠?”

 

그건 바로 마지막 때가 가까워진 걸 느낀 악마의 발버둥 때문이다.(요한계시록 12:12) 거짓말의 명수인 악마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하늘님과 세상 사람들 사이가 멀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악마는 지금 온갖 거짓말 바이러스를 퍼뜨려 사람들과 하늘님 사이가 멀어지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은비까비의 눈에서 번쩍번쩍 빛이 납니다.

머리에 수건을 질끈 동여매고 마라톤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열심히 달려서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대한민국 빛고을 광주(光州)의 무등산(無等山)입니다.

 

무등산에 올라 은비까비는 한목소리로 크게 외칩니다.

 

∼♬

 

그러자 무등산이 메아리로 굽이굽이 따라서 부릅니다.

굽이치는 무등산 메아리가 하늘높이 올라갑니다.

하늘님이 귀 기울이시며 천사에게 말씀하십니다.

 

어디서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리는구나.”

 

빛고을에서 무등산이 부르는 노래이옵니다.”

 

노래가 청아하고 아름답구나.”

 

. 계급도 계층도 아무 등급 차별 없는 무등산(無等山)이기 때문인 듯 하옵니다.”

 

하늘님이 환한 미소로 무등산을 굽어보시자

빛고을 광주를 둘러싸고 있던 시커먼 거짓말공해가 사그라들기 시작합니다.

은비까비가 무등산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니

광주를 둘러쌌던 시커먼 거짓말공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무등산을 내려온 은비까비는 다시 몇날 며칠을 달려 백두산에 도착합니다.

백두산 천지까지 끙끙거리며 오릅니다.

백두산 산삼 한 뿌리 캐어 사이좋게 나눠먹고

백두산 천지(天池)물을 꼴깍꼴깍 마시자 새 힘이 솟구칩니다.

 

목청을 가다듬은 은비까비가

백두산 꼭대기에서 다시 목소리 높여 노래합니다.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한결같은 사랑을 나에게서 거두지 않으신 하나님, 찬양받으십시오.”(시편 66:20)

 

이 노래가 굽이굽이 백두산 일만이천봉에 일만이천 번 메아리치자

하늘나라가 들썩들썩 춤을 춥니다.

오랜 세월 온 나라에서 올라온 기도소리와 찬양 소리가

하늘나라 구석구석에서 다시 진동하여 하늘님 마음이 감동하신 것입니다.

 

그러자 한반도에 가득하던 거짓말공해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거짓말기사 지어내던 신문기자들과 방송인들 코가 점점 길어지고,

거짓말뉴스 지어내던 교회 단톡방과 유튜브들은 먹통이 되고,

거짓말뉴스에 속아 거짓말 설교하던 목사님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립니다.

 

마침내 40년 동안이나 온 나라 사방에서 광주를 향해 뻗치던 시커먼 거짓말공해가,

5.18 거짓말공해가 사그라들기 시작합니다.

광주가 짊어졌던 40년 광야의 고통이 시나브로 사라져갑니다.

 

 

은비까비가 신바람이 났습니다.

40년 동안이나 온 나라에 가득하던 광주 5.18 거짓말공해가 확 줄어들어서

구름비행기가 다시 씽씽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까비가 은비에게 이야기합니다.

 

“5.18 거짓말공해를 없앴더니 하늘님이랑 사람들이 되게 많이 친해졌어. 그동안 우리가 구름비행기 타고 다니며 착한 일 해서 하늘과 땅이 친해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친해졌어.”

 

은비가 까비에게 대답합니다.

 

거짓말쟁이들은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걸 이제 사람들이 알기 시작한 거야.(요한계시록 21:8, 27, 22:15) 악마가 사람들과 하늘님이 친해지는 걸 막으려고 퍼뜨린 거짓말 바이러스를 막는 최고의 마스크는 <욕심과 거리두기, 미움과 거리두기>이고, 거짓말바이러스를 없애는 최고의 치료약이 바로 <약한 자와 거리 좁히기>라는 걸 깨달은 거야.”

 

은비까비가 주고받는 사랑스런 이야기 소리에

하늘님 눈이 하트눈이 되고

하늘나라가 으쓱으쓱 어깨춤을 추며 노래합니다.

 

내 계명을 받아서 지키는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 사람을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드러낼 것이다.”(요한복음 14:21)

 

[이정훈 지음. 2020516일 토요일 아침]

(KBS 만화영화 은비까비의 옛날 옛적에를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