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평생토록 기도하겠습니다”(시편 116:2)
[성서일과 4본문]
(사도행전 2:14a, 36-41)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서, 목소리를 높여서, 그들에게 엄숙하게 말하였다.
36. 그러므로 이스라엘 온 집안은 확실히 알아두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박은 이 예수를 주님과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37.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찔려서 “형제들이여,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말하였다.
38.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각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용서를 받으십시오.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39. 이 약속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와 또 멀리 떨어져 있는 모든 사람, 곧 우리 주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사람에게 주신 것입니다.”
40. 베드로는 이 밖에도 많은 말로 증언하고, 비뚤어진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고 그들에게 권하였다.
41. 그의 말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세례를 받았다. 이렇게 해서, 그 날에 신도의 수가 약 삼천 명이나 늘어났다.
(시편 116:1-4, 12-19)
1. 주님, 주님께서 나의 간구를 들어주시기에,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2. 나에게 귀를 기울여 주시니, 내가 평생토록 기도하겠습니다.
3. 죽음의 올가미가 나를 얽어매고, 스올의 고통이 나를 엄습하여서, 고난과 고통이 나를 덮쳐 올 때에,
4. 나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주님, 간구합니다. 이 목숨을 구하여 주십시오” 하였습니다.
12. 주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를, 내가 무엇으로 다 갚을 수 있겠습니까?
13.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겠습니다.
14. 주님께 서원한 것은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다 이루겠습니다.
15. 성도들의 죽음조차도 주님께서는 소중히 여기신다.
16. 주님, 진실로, 나는 주님의 종입니다. 나는 주님의 종, 주님의 여종의 아들입니다. 주님께서 나의 결박을 풀어 주셨습니다.
17. 내가 주님께 감사제사를 드리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겠습니다.
18. 주님께 서원한 것은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다 이루겠습니다.
19. 예루살렘아, 네 한가운데서 주님의 성전 뜰 안에서, 주님께 서원한 것들을 모두 이루겠다. 할렐루야.
(베드로전서 1:17-23)
17. 그리고 사람을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분을 여러분이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으니, 여러분은 나그네 삶을 사는 동안 두려운 마음으로 살아가십시오.
18. 여러분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여러분의 헛된 생활방식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지만, 그것은 은이나 금과 같은 썩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라,
19. 흠이 없고 티가 없는 어린 양의 피와 같은 그리스도의 귀한 피로 되었습니다.
20. 하나님께서는 이 그리스도를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미리 아셨고, 이 마지막 때에 여러분을 위하여 나타내셨습니다.
21. 여러분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죽은 사람 가운데서 살리시고 그에게 영광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믿음과 소망은 하나님을 향해 있습니다.
22. 여러분은 진리에 순종함으로 영혼을 정결하게 하여서 꾸밈없이 서로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순결한] 마음으로 서로 뜨겁게 사랑하십시오.
23. 여러분은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것은 썩을 씨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썩지 않을 씨 곧 살아 계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누가복음 24:13-35)
13. 마침 그 날에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한 삼십 리 떨어져 있는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14. 그들은 일어난 이 모든 일을 서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15. 그들이 이야기하며 토론하고 있는데, 예수께서 가까이 가서,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16. 그러나 그들은 눈이 가려져서 예수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17.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당신들이 걸으면서 서로 주고받는 이 말들은 무슨 이야기입니까?”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걸음을 멈추었다.
18. 그 때에 그들 가운데 하나인 글로바라는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으면서, 이 며칠 동안에 거기에서 일어난 일을 당신 혼자만 모른단 말입니까?”
19.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무슨 일입니까?” 그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나사렛 예수에 관한 일입니다. 그는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였습니다.
20. 그런데 우리의 대제사장들과 지도자들이 그를 넘겨주어서, 사형선고를 받게 하고,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21.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분이라는 것을 알고서, 그분에게 소망을 걸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런 일이 있은 지 벌써 사흘이 되었는데,
22. 우리 가운데서 몇몇 여자가 우리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23. 그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천사들의 환상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천사들이 예수가 살아 계신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24. 그래서 우리와 함께 있던 몇 사람이 무덤으로 가서 보니, 그 여자들이 말한 대로였고, 그분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25.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마음이 그렇게도 무디니 말입니다.
26. 그리스도가 마땅히 이런 고난을 겪고서, 자기 영광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27. 그리고 예수께서는 모세와 모든 예언자에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서 자기에 관하여 써 놓은 일을 그들에게 설명하여 주셨다.
28. 그 두 길손은 자기들이 가려고 하는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더 멀리 가는 척하셨다.
29. 그러자 그들은 예수를 만류하여 말하였다. “저녁때가 되고, 날이 이미 저물었으니, 우리 집에 묵으십시오.” 예수께서 그들의 집에 묵으려고 들어가셨다.
30. 그리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시려고 앉으셨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서 축복하시고, 떼어서 그들에게 주셨다.
31. 그제서야 그들의 눈이 열려서, 예수를 알아보았다. 그러나 한순간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32.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성경을 풀이하여 주실 때에, 우리의 마음이 [우리 속에서] 뜨거워지지 않았습니까?”
33. 그들이 곧바로 일어나서,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보니, 열한 제자와 또 그들과 함께 있던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34. 모두들 “주님께서 확실히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다.
35. 그래서 그 두 사람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비로소 그를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하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알맹이는 ‘주님과 소통하여 변하다’입니다.
사도행전, “그의 말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세례를 받았다”(사도행전 2:41)
시편, “나에게 귀를 기울여 주시니”(시편 116:2)
서신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렇게 되었습니다”(베드로전서 1:23)
복음서,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성경을 풀이하여 주실 때에”(누가복음 24:32)
오늘 요절은, “내가 평생토록 기도하겠습니다”입니다.(시편 116:2)
[사도행전과 시편본문 정리 (사도행전 2:14a, 36-41 / 시편 116:1-4, 12-19)]
오늘 사도행전본문의 소제목은 ‘최초의 교회’입니다.
베드로의 고발은(36) 유대 청중의 마음을 찌르고(37)
이어서 회개와 세례, 구원의 길을 열어줍니다.
(회개하는 자에게 심판자 그리스도는 구원자가 되십니다.)
회개는, 주님 앞에 송두리째 나를 드러냄으로써
주님과 완전히 통하는 길인 세례로 나를 이끕니다.
이어서 성령을 받아 <종말의 구원공동체>인 교회에 입교하게 합니다.
한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변화의 순간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주님께서 나를 죽음에서 구하실 때’입니다.
시인은 죽음의 위기에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응답받습니다.
그래서 감사의 표현으로 가장 먼저 하나님께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1)
“여종의 아들”이란(16) 면천할 수 없는 씨종이라는 뜻인데,
이것은 내가 주님께 완전히 속했다는, 그러니 내가 주님만 온전히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강렬한 의지가 담긴 표현, 그런 선언입니다.
이만큼 강력한 관계의 주님이시니, 그 이름 반복해서 부르고(4, 13, 17)
최선을 다해 서원한 것을 모두 이루리라 반복해서 선언하는 것입니다.(14, 18, 19)
죽음의 위기가 오히려 구원의 기회로,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과 강력하게 결합하는 사랑의 기회로 변화한 것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베드로전서 1:17-23 / 누가복음 24:13-35)]
오늘 서신서본문의 소제목은 ‘거룩하게 된 삶’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시며 동시에 심판자시고 구원자이십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우리 일생은 도저히 나태해질 수 없습니다.(17)
우리가 그리스도의 보혈로(19) 지금까지의 “헛된 생활방식”에서 변화하여(18)
전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자녀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부터 우리는,
지금 육의 삶에 안주하지 않는 “나그네”(17)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니
더욱더 나태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마침내 “서로 사랑”하는 중생의 최고단계까지
나를 변화시킵니다.(22, 2:17, 4:8, 5:14)
이렇게 다시 태어나는 놀라운 변화는
오직 하나님 말씀으로 가능합니다.(23)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입니다.
절망하고 낙심한 두 제자가 동료들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그 길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동행하시고, 제자들은 예수님이신 줄 모릅니다.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믿음도 소망도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치 신경정신과 의사가 우울증 환자에게, 속에 있는 엉망진창을 한바탕 쏟아내게 하듯이
예수님은 제자들의 속을 다 들어내신 뒤에
단칼에 “어리석은 사람들”(25)이라고 잘라 말하시고
모세의 율법서와 예언서와 시편에 가득한 증거로 부활의 도(道)를 전하십니다.(27, 44)
이렇게 예수님 말씀으로, 부활의 도에 십자가고난이 필연적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이 결코 절망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가면서
두 제자의 상처 입은 마음이 따뜻하게 살아나고(32) 눈이 열려 부활예수님 만나고(31)
3시간 밤길을 달려 제자공동체로 되돌아가서
씩씩하고 우렁찬 부활의 증인이 됩니다.(35)
[정리]
오늘 부활절 3주에 주신 말씀들에서 <변화>를 봅니다.
주님을 만난 사람들의 변화입니다.
가던 길 돌이켜 주님의 집으로(교회로) 돌아온 사람들이
말씀으로, 기도로, 세례로 주님을 만난 사람들이
강력하게 결합하고 뜨겁게 사랑하게 됩니다.
이 놀라운 변화는 예수님의 부활로, 그 말씀으로 이룬 변화입니다.
3.15 부정선거로 촉발된 4.19혁명 60돌도 지나고
4.15 총선도 마치고보니, 세상이 진작부터 변하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선거를 잘해서 제대로 된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것을,
가까운 일본부터 먼 미국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가 환하게 보여줍니다.
나라가 변하고 세상이 변하고 있는 지금
한국교회는 얼마나 변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부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던 인생길 돌이켜
“어리석은 사람들”에서 깨어나, 다시 말씀으로 어서 돌아가야 합니다.
그 말씀이 우리를 깨우실 것입니다.
그 말씀이 우리 마음 다시 뜨거워지게 하실 것입니다.
그 말씀으로 한국교회가 되살아나면
세상이 주는 돈맛, 권력 맛, 온갖 탐욕의 맛 벗어버리고
주님께 바짝 다가가 주님과 나누는 대화의 맛, 그 즐거움을 맛보고
이렇게 씩씩하게 외칠 것입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내가 평생토록 기도하겠습니다!”(시편 116:1,2)
[말씀동시] 우리의 믿음 (김윤서 지음. 세움교회 고등부. 「성실문화」 102호)
예수님의 부활하심 불신했던 제자들
눈이 가려져서
모습을 보이셨던 예수님 알아보지 못했어
눈을 떠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셨을 때
눈을 떠
예수님이 우리에게 모습 보이실 때에
믿어
성경에 쓰여있는 말씀
믿어
예수님의 부활
우리가 굳건한 믿음 가질 때
비로소 보이는 예수님의 모습
[말씀시조] 하나님 말씀으로(베드로전서 1:17-23)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 102호)
하나님 말씀으로 그리스도 귀한 피로
거듭난 사람들아 서로서로 사랑하라
진리에 순종함으로 사랑하자 뜨겁게
[말씀서예] 베드로전서 1:23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 102호)
[시편노래] ‘시편 116, 주님을 내 주님을’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 102호)
[본문] (시편 116:1-4, 12-19)
[노랫말]
1. 주님을 내 주님을 사랑합니다, 귀 기울여 나를 듣는 나의 하나님,
죽음의 올가미와 스올의 고통, 주의 이름 부르며 이기렵니다
2. 주님께 서원한 것 지키렵니다, 베푸신 그 은혜를 기억합니다,
성도의 죽음조차 소중하신 분, 주의 이름 부르며 기억합니다
3. 주님께 감사제사 드리렵니다, 이 종의 감사제사 받으옵소서,
주님께 서원한 것 바치렵니다, 할렐루야 주의 이름 찬양합니다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16 (주님을 내 주님을)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116:1-4, 12-19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 102호)
(※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그를 사랑하는도다
2. 그의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3.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스올의 고통이 (고통이) 내게-,
(고통이 내게-) 이르-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
4.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주께 구하오니 내 영혼을 건지소서 하였도다
12.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13.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14.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는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
15.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
16. 여호와여 나는 진실로 주의 종이요 주의 여종의 아들 곧 주의 종이라 주께서 나의 결박을 푸셨나이다
17. 내가 주께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18. 내--가-- 여호-와께-, (여호와께--) 서원한 것을-,
그의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내-가 (내가-) 지키리로다-∼
[다함께]
19. 예루살렘-- (예루살-렘-)아--, 네-- 한가운데에-서--,
곧-- 여호와-의- 성전 뜰에서-, 지키리 (지키리)로다- 할렐∼루∿야∼∥
[말씀동화] 미다스의 손과 프란다스의 손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만지는 것마다 곶감으로 변하는 바람에 기절초풍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오래 전에 미다스라는 왕이 만지는 것마다 황금으로 변하는 바람에
기분이 좋았다가 나빠진 일이 있었어요.
탐욕스러운 미다스(meDas) 왕이 얼른 마당에 나가 나무도 만지고
부엌으로 달려가 싱크대도 만져서 몽땅 금으로 둔갑시키니
세상 최고 부자가 되어버려서 얼마나 으쓱했겠어요.
그러나 그 기쁨은 얼마 못 갔죠.
왜냐고요? 도대체 밥을 먹을 수가 없네.
숟가락을 만져서 황금수저가 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아뿔싸! 수저가 밥에 닿자마자 금으로 변하니 먹을 수가 없게 된 겁니다.
그게 다가 아니었어요.
사랑하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자마자 공주가 금으로 변해버린 겁니다.
사랑하는 가족도 잃고 배도 고프고 도저히 살 수 없게 되니
세상에서 돈이 제일이라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뼈저리게 느끼며 후회합니다.
세월이 흘러흘러 미다스 왕의 먼 후손으로 프란다스라는 아이가 태어났어요.
프란다스는 그 조상 미다스(meDas)보다 훨씬 착해서 복을 받게 되었죠.
그래서 프란다스가 만지는 게 모두 황금으로 변하는 게 아니라
두 손 모아 기도해야만 금으로 변했답니다.
프란다스는 조상 미다스와 달리 탐욕이 없었어요.
그래서 가난한 독거노인이나 노숙자, 병든 사람처럼 약한 자를 만날 때만
속으로 기도했어요.
“하나님, 지금 제가 만지는 거 딱 한개만 금으로 변하게 해주세요.”
그러고 나서 길바닥의 돌덩이 하나를 주워서 노숙자의 손에 쥐어주면
어느새 돌덩이가 황금덩이가 되어있었겠죠?
오늘도 프란다스는 사랑하는 진돗개 몽이와 함께 산책을 나갑니다.
언덕 위의 하얀 예배당까지 몽이와 달리기를 합니다.
잠깐 땀을 닦고 예배당 뜰 나무 의자에 앉아 쉬는데
예배당 안에서 누군가 성경책 읽는 소리가 들리네?
“여러분도 아시지만, 그것은 은이나 금과 같은 썩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라, 흠이 없고 티가 없는 어린 양의 피와 같은 그리스도의 귀한 피로 되었습니다.”(베드로전서 1:18-19)
바로 그 순간 프란다스는 깜깜한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환한 깨달음을 얻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황금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라는 사실!
프란다스는 이어지는 성경 읽는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여러분은 진리에 순종함으로 영혼을 정결하게 하여서 꾸밈없이 서로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순결한] 마음으로 서로 뜨겁게 사랑하십시오.”(베드로전서 1:22)
그리고 얼른 또 하나의 귀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스도의 피는 탐욕스러웠던 사람을 진리이신 하나님과 친해지게 만들고
마침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랑동이로 변화시킨다는 사실!
이 놀라운 사실을 깨닫자마자 프란다스는 얼른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제가 만지는 것이 금덩어리가 아니라 사랑덩어리로 변하게 해주세요!”
아마 하나님은 프란다스의 기도가 사랑스러우셨나 봐요.
프란다스가 기도하고 만질 때마다 사람들이 변하기 시작하네?
욕심꾸러기에다가 거짓말쟁이 국회의원 후보에게 다가가
악수하며 기도하자마자, 뱀 같던 후보의 눈이 하트눈으로 변합니다.
여기저기 탐욕스럽고 거짓말쟁이로 소문난 교회를 찾아가 기도하며
그 목사과 장로들과 악수하니,
가짜 목사 가짜 장로들이 진짜 목사님 진짜 장로님으로 변합니다.
어라? 이젠 프란다스가 손을 대지 않아도 변하기 시작하네?
프란다스가 기도하고 찬송을 부릅니다.
찬양하는 모습을 촬영해서 인터넷에 올리자
그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프란다스의 찬송소리가 귀에 닿자마자 변합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을, 부활하신 예수님 사랑을 노래하니
그 노래 듣는 모든 이들이 서로 사랑하는 사랑동이들로 변하는데
그 변하는 속도가 코로나19보다 빠르고 사랑스럽습니다.
이러다가 일본의 아베도 미국의 트럼프도 다 사랑동이로 변할 지경입니다.
“주님, 주님께서 나의 간구를 들어주시기에,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나에게 귀를 기울여 주시니, 내가 평생토록 기도하겠습니다.”(시편 116:1-2)
[이정훈 지음. 2020년 4월 25일 토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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