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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주현절 마지막 주일(주님의 산상변화주일, 2020년 2월 23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일어나거라. 두려워하지 말아라(마태복음 17:7)

 

[성서일과 4본문]

(출애굽기 24:12-18)

12.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있는 산으로 올라와서, 여기에서 기다려라. 그러면 내가 백성을 가르치려고 몸소 돌판에 기록한 율법과 계명을 너에게 주겠다.”

13. 모세가 일어나서, 자기의 부관 여호수아와 함께 하나님의 산으로 올라갔다.

14. 올라가기에 앞서, 모세는 장로들에게 일러두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돌아올 때까지 여기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십시오. 아론과 훌이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것이니, 문제가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들에게로 가게 하십시오.”

15. 모세가 산에 오르니, 구름이 산을 덮었다.

16. 주님의 영광이 시내 산 위에 머무르고, 엿새 동안 구름이 산을 뒤덮었다. 이렛날 주님께서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셨다.

17. 이스라엘 자손의 눈에는 주님의 영광이 마치 산꼭대기에서 타오르는 불처럼 보였다.

18. 모세는 구름 가운데를 지나, 산 위로 올라가서, 밤낮 사십 일을 그 산에 머물렀다.

 

(시편 2)

1. 어찌하여 뭇 나라가 술렁거리며, 어찌하여 뭇 민족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2. 어찌하여 세상의 임금들이 전선을 펼치고, 어찌하여 통치자들이 음모를 함께 꾸며 주님을 거역하고, 주님과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이를 거역하면서 이르기를

3. “이 족쇄를 벗어 던지자. 이 사슬을 끊어 버리자하는가?

4. 하늘 보좌에 앉으신 이가 웃으신다. 내 주님께서 그들을 비웃으신다.

5. 마침내 주님께서 분을 내고 진노하셔서, 그들에게 호령하시며 이르시기를

6. “내가 나의 거룩한 산 시온 산에 나의 왕을 세웠다하신다.

7. “나 이제 주님께서 내리신 칙령을 선포한다. 주님께서 나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8. 내게 청하여라. 뭇 나라를 유산으로 주겠다.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너의 소유가 되게 하겠다.

9. 네가 그들을 철퇴로 부수며, 질그릇 부수듯이 부술 것이다하셨다.”

10. 그러므로 이제, 왕들아, 지혜롭게 행동하여라. 세상의 통치자들아, 경고하는 이 말을 받아들여라.

11. 두려운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고, 떨리는 마음으로 주님을 찬양하여라.

12. 그의 아들에게 입맞추어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진노하실 것이니, 너희가, 걸어가는 그 길에서 망할 것이다. 그의 진노하심이 지체없이 너희에게 이를 것이다. 주님께로 피신하는 사람은 모두 복을 받을 것이다.

 

(베드로후서 1:16-21)

16. 우리가 여러분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과 재림을 알려 드린 것은, 교묘하게 꾸민 신화를 따라서 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의 위엄을 눈으로 본 사람들입니다.

17. 더없이 영광스러운 분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좋아하는 아들이다하실 때에, 그는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존귀와 영광을 받았습니다.

18. 우리가 그 거룩한 산에서 그분과 함께 있을 때에 우리는 이 말소리가 하늘로부터 들려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19. 또 우리에게는 더욱 확실한 예언의 말씀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날이 새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여러분은 어둠 속에서 비치는 등불을 대하듯이, 이 예언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20. 여러분이 무엇보다도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아무도 성경의 모든 예언을 제멋대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21.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성령에 이끌려서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말씀을 받아서 한 것입니다.

 

(마태복음 17:1-9)

1. 그리고 엿새 뒤에,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따로 데리고서 높은 산에 올라가셨다.

2. 그런데 그들이 보는 앞에서 그의 모습이 변하였다. 그의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희게 되었다.

3.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가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예수와 더불어 말을 나누었다.

4. 그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여기에다가 초막을 셋 지어서, 하나에는 선생님을, 하나에는 모세를, 하나에는 엘리야를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5. 베드로가 아직도 말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뒤덮었다. 그리고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6. 제자들은 이 말을 듣고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으며, 몹시 두려워하였다.

7. 예수께서 가까이 오셔서, 그들에게 손을 대시고 말씀하셨다. “일어나거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8. 그들이 눈을 들어서 보니, 예수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명하셨다. “인자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그 광경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산에서 말씀하시다입니다.

 

구약, “너는 내가 있는 산으로 올라와서” (출애굽기 24:12)

시편, “내가 나의 거룩한 산 시온산에” (시편 2:6)

서신서, “우리가 그 거룩한 산에서 그분과 함께 있을 때에” (베드로후서 1:18)

복음서, “높은 산에 올라가셨다” (마태복음 17:1)

 

오늘 요절은, “일어나거라. 두려워하지 말아라입니다. (마태복음 17:7)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출애굽기 24:12-18, 시편 2)]

오늘 구약본문소제목은 시내산에서 사십 일을 보내다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모세와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산에 오르고

장로들은 산 아래 남습니다.

 

모세가 산에 오르는 목적은 하나님 말씀을 받기 위함인데,

그 말씀은 <백성이 하나님과 가까워져[] 제대로 살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본문은 그 말씀 받는 과정을

구름, 영광, 기다림, 부르심, 산에 올라 40일 머무름 등으로 묘사합니다.

 

오늘 시편본문소제목은 하나님의 승리와 하나님 아들의 다스림입니다.

이 시는 유다 임금의 대관식 때 불렀을 노래로 추측합니다.

이 시의 노랫말이 고스란히 가장 정확하게 성취되는 것은(8절 이하)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입니다.

 

실제로 7절은(“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사도행전 13:33절과 히브리서 5:5절이

예수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인용하고 있습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베드로후서 1:16-21 / 마태복음 17:1-9)]

오늘 서신서본문소제목은 예수의 영광스러운 변모와 예언적인 말씀입니다.

이어지는 2장에서 언급할 거짓교사들의 그럴듯한 말”(3)과 달리 베드로는,

예수님의 산상변화를 목격한 증인으로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빛나는 영광을 이어받는 과정을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그 영광은 사도들이 눈으로만 본 것이 아니고, 귀로도 듣고(17-18)

나아가 구약에서부터 예언된 것입니다.

여기서 그 영광의 빛은 베드로에 의하여

오늘 본문에서 여러 모로 중요한 상징으로 이어집니다.

 

예수 재림 그 새로운 날이 동터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예수 재림(16) 그 참된 날에 대한 <예언>이 우리 마음속에서 <등불>의 역할을 합니다.(19)

등불이 더 이상 필요 없어지는 시점의 상징인 샛별,

이 샛별이 바로 그 영광, 예수님 자체라고 묘사하기도 합니다.(22:16)

 

오늘 복음서본문소제목은 예수의 변모입니다.

스승님을 따라 높은 산에 오른 베드로, 안드레, 요한은

예수님의 모습이 신비로운 빛으로 찬란하게 변화하고, 이어서

율법과 예언자의 상징처럼 모세와 엘리야가 등장하더니,

급기야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뒤덮고 그 구름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예수님의 변모 과정도 신비롭고 궁금한 게 많지만,

이 과정을 겪는 동안 제자들이 어떻게 변화했을 지가 더 궁금합니다.

오늘 하나님 말씀은 (1:11절과 달리)

예수님이 아니라 제자들 들으라고 주신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극도의 공포로 눈도 못 뜨는 저들을 어루만지시며 주신 예수님 말씀이(7)

그 뒤로 제자들을 어떻게 변화시키셨을지 참 궁금합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오늘 주현절 마지막 주일인 <주님의 산상변화주일>,

오는 수요일부터 시작하는 사순절,

그 예루살렘을 향한 행군 시작 직전 장면인 복음서 이 본문을 받았고,

그에 따라 구약도 시편도 서신서도

모두 (산과 관련하여) 하나님 말씀을 받는 구성입니다.

 

산은 높아서 하늘과 가까운 상징입니다.

산은 높아서 인간이 우러러 볼 수밖에 없는 것의 상징입니다.

산은 높아서 인간의 일상으로부터 동떨어진 곳의 상징입니다.

일상으로부터 동떨어졌으니 산은 낯선 곳입니다.

 

다람쥐 쳇바퀴 일상에서는 들리지 않던 그 말씀이

그래서 산처럼 <낯선 곳에서>는 들릴 수 있다면,

오늘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일상이 완전히 깨진 극도의 <공포 속에서> 더 잘 들린다면,

지금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이 극도의 전염병 공포 가운데서,

그 말씀이 더 또렷이 들리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 말씀은 무서운 말씀이 아닙니다.

생명의 길에서 멀어지려는 우리를 깨우쳐 돌이키시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돌판에 기록한 말씀은 물론(24:12) 가슴 판에 새긴 그 말씀까지(고후 3:3)

그 말씀은 우리 인생의 족쇄사슬이 아니고(2:3)

우리 생명을 살리시려는 사랑의 말씀이고 지혜의 말씀이십니다.(10)

 

제자들이 듣고 벌벌 떤 하나님 말씀은 실은 사랑의 말씀이었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17:5)

 

부자유친(父子有親)! 나 하나님과 가장 친한 예수 말씀을 들어라,

그러면 너희도 나랑 친해진다는 참 사랑스런 말씀입니다.

그러니 이 말씀에 두려워 떨고 있는 제자들을 어루만지시며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일어나거라. 두려워하지 말아라”(7)

 

지금 우리는 다시 말씀으로, 사랑의 그 말씀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지금 우리가 조금만 귀 기울이면

하나님 말씀 그 음성에 담긴 사랑의 온기가 느껴질 것입니다.

그 샛별같이 빛나는 생생한 생명의 기운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나머지]

*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 출애굽기 24:15, 16절에, 모세가 산에 오르니 구름이 엿새 동안 산을 덮고, 이렛날 주님께서 모세를 부르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은 출애굽기 29:30, 35절에 나오는, 제사장 위임식을 이레 동안 하는 모습과 이어집니다. ‘7’이라는 완전수가 주님과 제대로 만나기 위한 첫 계단, 즉 준비기간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오늘 출애굽기 24:18절에는 밤낮 40일을 그 산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이건 혹시 주님과 제대로 만나 친해지기(뜻이 통하기) 위한 최소 기간이 아닐까요? 그분 뜻을 제대로 품을 수 있기 위해서, 나를 완전히 내려놓는(비우는) 기간 말입니다.

** 베드로후서 1:19절 말씀에 나오는 샛별은 요한계시록 22:16절에서 예수님으로 묘사한 그 샛별과 통합니다.(독일성서공회 판 성경해설 참조) ,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전, 그 어두운 기간 동안 등불(율법과 예언의 말씀)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이 구절은 딱 오늘 복음서본문인 마태 17:3절과 8절 말씀과 절묘하게 통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율법과 예언자를 상징하는 모세와 엘리야와 더불어 말씀 나누시는 장면!(3) 그리고 마침내 예수밖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말씀입니다.(8) 변화산에서의 예수님의 변모는, 십자가 죽으심으로 이룬 부활의 영광과, 나아가 승천 후 재림하실 때의 그 영광스러운 모습을 미리 보여주시는 것이 아닐까요? , 모든 율법과 예언의 말씀이 그치고 (또는 종합되어) 예수 그리스도 한 분 안에서 하나님의 뜻, 그 찬란한 영광이 완성되는 모습!

재림을 부인하는 이들, 재림의 지연으로 맥 빠진 교회를 향한 베드로후서 말씀을 다시 묵상했습니다. 시한부 종말론, 그리고 재림에 대한 무관심 등의 양극단을 달리고 있는 오늘 한국교회에게 오늘 이 말씀은 무슨 뜻인가? 여러분은 변화산의 예수님을 어떻게 느끼십니까? 거기 어떤 작은 설레임이라도 남아 있습니까?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이 말씀의 무게가 느껴지십니까?

(3년 전에 올린 것을 다듬어 올립니다)

 

 

 

 

 

[말씀동시] 베드로의 변신 (서무석 지음. 성실교회 교우. 성실문화101)

모세랑 엘리야가 이름표도 안 달았는데

베드로는 어떻게 그들을 알아보았지?

되게 궁금해

 

혹시 해처럼 빛나는 예수님 얼굴이랑 빛나는 옷 때문에

너무너무 눈부셔서

잠깐 눈 멀었다가 다시 눈이 열리는 바람에

되게 어려운 비밀도 싹 다 눈에 보이게 된 걸까?

 

만약에 그렇다면

빛나는 구름에 뒤덮이고

거기서 빛나는 말씀도 들었으니까

이제부터 베드로는

되게 어려운 비밀도 싹 다 귀에 들리게 되겠지?

 

원래 예수님이

말씀이 육신이 될 정도로 변하신 것에 비하면

지금 산에서 변하신 것은 아주 작은 거고,

이제부터는 돌 같은 베드로가 변할 차례인데

눈 열리고 귀 열린 베드로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변하게 될까?

 

 

 

 

[말씀시조] 변화산 거룩한 산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1)

변화산 거룩한 산 예수님과 들은 말씀

하나님 하늘말씀 나날이 쟁쟁하다

예수님 권능과 재림 등불처럼 환하니

 

 

 

 

[말씀서예] 베드로후서 1:17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1)

 

 

 

 

 

[시편노래 1] 시편 2 (어찌하여 뭇 나라가)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1)

[본문] (시편 2)

[노랫말]

1. 어찌하여 뭇 나라가 술렁거리고, 어찌하여 뭇 민족이 헛일 꾸미나

어찌하여 임금들이 전선을 펼쳐, 어찌하여 통치자들 공모하는가

너희가 주님 앞에 반역을 하며, 기름부음 받은 자를 거역하느냐

족쇄와 사슬을 끊으려느냐, 하늘보좌 앉으신 이 비웃으신다

2. 마침내 주님께서 진노하셔서, 그들에게 호령하며 이르시기를

거룩한 산 시온산에 내가 세웠다, 나의 산에 나의 왕을 내가 세웠다

주님의 칙령을 선포하노라, 주님께서 나에게 이르시노라

아들아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온나라 온누리를 네게 주노라

3. 내 아들이 너희를 부술 것이니, 왕들아 지혜롭게 행동하여라

두려운 마음으로 주를 섬기고, 떨리는 마음으로 찬양하여라

주님의 아들에게 입맞추어라, 너희는 주님께로 피신하여라

그래야 크신 진노 거두시리라, 주께서 크신 복을 베푸시리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2 (이정훈 지음)

 

 

 

 

 

[시편노래 2] 시편 99 (주께서 다스리시니) (이정훈 작사, 이천진 작곡. 성실문화101)

[본문] (시편 99)

[노랫말]

1. 주님께서 다스리니 뭇 백성아 떨지어다, 그룹 위에 앉으시니 온 땅이여 흔들려라

위대하신 시온의 주 만백성을 굽어보니, 만백성아 찬양하라 거룩한 주 찬양하라

2. 공평과 정의 사랑 주님의 능력이니, 그 백성 야곱에게 공의를 행하셨다

모세와 아론이여 주의 사람 사무엘아, 주께서 응답하시니 거룩한 주 찬양하라

3. 구름기둥 가운데서 주님이 주신 말씀, 그 계명 그 율례를 그들이 지키도다

넉넉하신 주의 응답 너그러운 주의 용서, 만백성아 찬양하라 거룩한 주 찬양하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한양대 교목실장이신 이천진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99 (이정훈 작사, 이천진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2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1)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2.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며

3. 우리가 그들의 맨 것을 끊고 그의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는도다

 

4. 하늘--- 계신- 이가-, (하늘에 계신 이) 웃으심이여-,

주께--- 그들---, (그들을) 비웃으시리-로다-,

5. 그 때에 분-을 발하---, (-을 발하며) 진노-하사-,

그들--- 놀라게 하여-, (놀라게 하-) 이르시기를-

 

6.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7. -여호와의 명령(()) 전하-노라-, 여호와께--- 이르시되-,

-는 내 아들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도다-

 

8. 내게 구하라 내가 이방 나라를 네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9. 네가 철장으로 그들을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

 

10. 그런--- 군왕-들아-, 너희는 지혜를 얻으---,

세상--- 재판관들아-, 너희는 교훈을 받을지어다-

 

11.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

 

[다함께]

12. -아들에-- -맞추라-, 그렇지 아니하-- 진노하심으---,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의 진노가 급하심이라-,

여호와-- 피하는 -든 사람은, -- -이 있도---,

(여호와께-- 피하는 모든 사--, -- -이 복이 있∼∥)

 

 

 

 

[시편 송서(誦書)] 시편 99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1)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만민--- - 것이요-,

여호와께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이 흔들릴 것이-로다-

 

2. 시온에 계시는 여호와는 위대하시고 모든 민족보다 높으시도다

3. 주의 크고 두려운 이름을 찬송할지니 그는 거룩하심이로다

4. 능력 있는 왕은 정의를 사랑하느니라 주께서 공의를 견고하게 세우시고 주께서 야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하시나이다

 

5.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 (하나님을--) ----,

그의 발등상- 앞에서 경배할지어다, -거룩하시도---

 

6. 그의 제사장들 중에는 모세와 아론이 있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중에는 사무엘이 있도다 그들이 여호와께 간구하매 응답하셨도다

7.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은 그가 그들에게 주신 증거와 율례를 지켰도다

8.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주께서는 그들에게 응답하셨고 그들의 행한 대로 갚기는 하셨으나 그들을 용서하신 하나님이시니이다

 

[다함께]

9.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 (하나님)-- 높이---,

성산에- 예배할지어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심이-∼∥

 

 

 

 

[말씀동화] 악마의 미소를 지워버린 내 나이가 어때서

 

옛날옛날 한옛날에, 호랑이가 원숭이랑 구름타고 온 세상 싸돌아다니던 시절 이야기예요.

 

하루는 악마가 세상을 두루 쏘다니다가 하나님께 쪼르르 달려갔어.

악마는 이렇게 고자질했지.

 

하나님, 세상이 나날이 타락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를 이루어야 할 판사도 검사도, 목사도 신부도 다 구린내가 진동합니다.”

 

저 악마 녀석이 또 무슨 수작인가 하는 눈빛으로

하나님이 지긋이 바라보시자

악마는 군침을 삼키며 이렇게 말했지.

 

제가 그 이유를 알아냈는데요, 그건 바로 판사랑 검사랑, 목사랑 신부랑 저것들이 하나님 눈치도 안보고 저희끼리 똘똘 뭉쳤기 때문입니다. 정확합니다!”

 

악마의 수다에 하나님이 빙그레 웃으시자

악마는 속으로 옳다구나신이 났겠지?

악마가 아마 노안이 왔나봐.

하나님이 비웃으신 것도 모르고 그걸 빙그레로 착각하다니!

 

이런 악마를 바라보며 그때 천사들은 이렇게 노래했단다.

 

하늘 보좌에 앉으신 이가 웃으신다. 내 주님께서 그들을 비웃으신다.”(시편 2:4)

 

들은 채 만 채 악마는 이렇게 소리쳤어.

 

예 하나님, 제가 얼른 가서 저것들 하늘 무서운 줄 알도록 다 처리하겠습니다.”

 

 

개구리 배처럼 불룩하게 숨을 크게 들이마신 악마가

온 세상에 숨을 후욱 내뱉자 수많은 바이러스가 퍼져나갔어.

온 세상이 어찌되었을까?

어찌되긴, 난리가 났지.

 

가까운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가까운 가족들도 서로 접촉을 피하게 되니

온 세상에 점점 미움과 두려움이 가득하게 되었단다.

 

판사와 검사, 목사와 신부들이 서로서로 멀어질 뿐 아니라

그 바이러스 때문에 온 세상 사람들까지 서로 의심하고 멀어지는 것!

악마가 노린 게 바로 이것이라는 사실이 얼마 뒤에 드러났단다.

사람들은 이 바이러스를 코로나19라고 불렀지.

 

악마의 잔꾀가 드러나자 하나님께서 악마를 불러 야단치셨어.

 

네 이놈, 어쩌자고 착한 사람들까지 서로서로 멀어지게 만드느냐. 냉큼 원래대로 돌려놓거라.”

 

 

머리를 벅벅 긁으며 물러난 악마는 얼른 코로나19를 거둔 뒤에

잠깐 잔머리를 굴렸겠지?

그리곤 다시 숨을 잔뜩 들이켜 후욱 내뱉었단다.

그러자 또 다른 바이러스들이 온 세상에 퍼져나가,

다시 세상은 서로를 의심하고 미워하고 멀어지게 되었어.

 

다시 하나님께 불려간 악마는

악마의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종알거렸지.

 

이건 코로나20이라는 건데요, 이름대로 코로나 들어가지 입으로는 절대 안 들어가는, 제가 만든 특급 수제 바이러스입니다.”

 

하나님과 천사들이 악마를 바라보며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짓자

악마는 아랑곳 않고 이렇게 능청 떨었단다.

 

이젠 마스크 사재기도 없을 거고, 누구나 휴지를 돌돌 말아서 코만 막으면 됩니다. 문제는 아무도 이 비밀을 모른다는 거죠. 그래서 코로나19의 상처가 덧나서 코로나20은 더 무서운 공포를 퍼뜨려 온 땅이 이제야말로 정말 하늘 무서운 줄 알게 되었습죠!”

 

 

자랑스레 떠벌이는 악마를 근심스레 바라보시던 하나님이

갑자기 다시 빙그레 웃으시네?

악마도 천사들도 어리둥절하며 하나님의 눈길을 따라가 보니

그건 바로 저 아래 대한민국 땅 어느 시골 마을에 사는 어린이였어.

 

마스크를 하고 하얀 목장갑을 낀 아이가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있네?

불룩한 배낭을 메고 산타할아버지처럼 이집 저집 돌아다니고 있는 거야.

코로나20이 의심되어 자가 격리 중인 할머니들

코로나20이 무서워서 집밖에도 못나가는 할아버지들을 찾아다니는 중이었지.

 

할머니 혼자 심심하시죠? 여기 맛있는 거 좀 드세요. 그리고 제가 노래불러드릴게요.”

 

아이가 신나게 노래부르기 시작하자 할머니 얼굴에 금세 웃음꽃이 활짝 피었겠지?

금방이라도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실만큼 얼굴이 발그레해졌겠지?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눈물이 나네요,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어느 날 우연히 거울 속에 비춰진,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내 나이가 어때서박무부 작사, 정기수 작곡, 오승근 노래]

 

 

할머니가 활짝 웃으시자 어린이는 신이 나서 이렇게 말했어.

 

할머니 제가 가사를 조금만 바꿔서 불러볼게요.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장애물이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눈물이 나네요,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날인데어느 날 우연히 티비 속에 비춰진, 코로나를 바라보면서, 코로나야 비켜라, 의심아 비켜라, 사랑하기 딱 좋은 날인데∼♬’”

[‘내 나이가 어때서개사]

 

할머니 눈에 따뜻한 눈물이 고였겠지?

저 어린나이에도 이집 저집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니며 밝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할머니 두 뺨에 고마움의 눈물, 사랑의 눈물이 주르르 흐르네.

 

할머니의 눈물방울을 따라 하늘에서도 눈물이 흘렀단다.

눈시울이 불그레해지시면서도 하나님의 입은 함박 웃음꽃이 피었어.

그때 천사들이 큰 목소리로 이렇게 노래했단다.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시편 2:7)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태복음 17:5)”

 

천사의 합창을 들으며 다시 저 어린이를 바라보며

악마는 머리를 벅벅 긁었고

하나님은 참 오랜만에 환하게 껄껄 웃으셨단다.

[이정훈 지음. 2020222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