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가 돌아서서”(요한복음 20:16)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서 65:17-25)
17. "보아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할 것이니, 이전 것들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떠오르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18. 그러니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길이길이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보아라, 내가 예루살렘을 기쁨이 가득 찬 도성으로 창조하고, 그 주민을 행복을 누리는 백성으로 창조하겠다.
19. 예루살렘은 나의 기쁨이 되고, 거기에 사는 백성은 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니, 그 안에서 다시는 울음소리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것이다."
20. 거기에는 몇 날 살지 못하고 죽는 아이가 없을 것이며, 수명을 다 채우지 못하는 노인도 없을 것이다. 백 살에 죽는 사람을 젊은이라고 할 것이며, 백 살을 채우지 못하는 사람을 저주받은 자로 여길 것이다.
21. 집을 지은 사람들이 자기가 지은 집에 들어가 살 것이며, 포도나무를 심은 사람들이 자기가 기른 나무의 열매를 먹을 것이다.
22. 자기가 지은 집에 다른 사람이 들어가 살지 않을 것이며, 자기가 심은 것을 다른 사람이 먹지 않을 것이다. "나의 백성은 나무처럼 오래 살겠고, 그들이 수고하여 번 것을 오래오래 누릴 것이다."
23. 그들은 헛되이 수고하지 않으며, 그들이 낳은 자식은 재난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주님께 복 받은 자손이며, 그들의 자손도 그들과 같이 복을 받을 것이다.
24.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며, 그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내가 들어주겠다.
25.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풀을 먹으며,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으며, 뱀이 흙을 먹이로 삼을 것이다. 나의 거룩한 산에서는 서로 해치거나 상하게 하는 일이 전혀 없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시다.
(시편 118:1-2, 14-24)
1.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2. 이스라엘아,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하여라.
14. 주님은 나의 능력, 나의 노래, 나를 구원하여 주시는 분이시다.
15. 의인의 장막에서 환호하는 소리, 승리의 함성이 들린다. "주님의 오른손이 힘차시다.
16. 주님의 오른손이 높이 들렸다. 주님의 오른손이 힘차시다."
17.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주님께서 하신 일을 선포하겠다.
18. 주님께서는 엄히 징계하셔도, 나를 죽게 버려 두지는 않으신다.
19. 구원의 문들을 열어라. 내가 그 문들로 들어가서 주님께 감사를 드리겠다.
20. 이것이 주님의 문이다. 의인들이 그리로 들어갈 것이다.
21. 주님께서 나에게 응답하시고, 나에게 구원을 베푸셨으니, 내가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22. 집 짓는 사람들이 내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23. 이것은 주님께서 하신 일이니, 우리의 눈에는 기이한 일이 아니랴?
24. 이 날은 주님이 구별해 주신 날, 우리 모두 이 날에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사도행전 10:34-43)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나는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가리지 아니하시는 분이시고,
35.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가 어느 민족에 속하여 있든지, 다 받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36.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을 보내셨는데,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평화를 전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민의 주님이십니다.
37.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이 일은 요한의 세례 사역이 끝난 뒤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서, 온 유대 지방에서 이루어졌습니다.
38.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부어 주셨습니다. 이 예수는 두루 다니시면서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억눌린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39. 우리는 예수께서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사람들이 그를 나무에 달아 죽였지만,
40. 하나님께서 그를 사흗날에 살리시고, 나타나 보이게 해주셨습니다.
41. 그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미리 택하여 주신 증인인 우리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그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와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42. 이 예수께서 우리에게 명하시기를, 하나님께서 자기를 살아 있는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의 심판자로 정하신 것을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하셨습니다.
43. 이 예수를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하기를,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요한복음 20:1-18)
1. 주간의 첫 날 이른 새벽에 막달라 사람 마리아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 어귀를 막은 돌이 이미 옮겨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그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갔습니다.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가 나와서, 무덤으로 갔다.
4. 둘이 함께 뛰었는데, 그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서, 먼저 무덤에 이르렀다.
5. 그런데 그는 몸을 굽혀서 삼베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으나,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도 그를 뒤따라 왔다. 그가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삼베가 놓여 있었고,
7. 예수의 머리를 싸맸던 수건은, 그 삼베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한 곳에 따로 개켜 있었다.
8. 그제서야 먼저 무덤에 다다른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서, 보고 믿었다.
9. 아직도 그들은 예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다.
10. 그래서 제자들은 자기들이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갔다.
11. 그런데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울다가 몸을 굽혀서 무덤 속을 들여다보니,
12. 흰 옷을 입은 천사 둘이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의 시신이 놓여 있던 자리 머리맡에 있었고, 다른 한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13. 천사들이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여자여, 왜 우느냐?" 마리아가 대답하였다. "누가 우리 주님을 가져갔습니다.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14. 이렇게 말하고, 뒤로 돌아섰을 때에, 그 마리아는 예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지만, 그가 예수이신 줄은 알지 못하였다.
15.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느냐?"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 알고 "여보세요, 당신이 그를 옮겨 놓았거든, 어디에다 두었는지를 내게 말해 주세요. 내가 그를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6.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가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부니!" 하고 불렀다. (그것은 '선생님!'이라는 뜻이다.)
17.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게 손을 대지 말아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았다. 이제 내 형제들에게로 가서 이르기를, 내가 나의 아버지 곧 너희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 곧 너희의 하나님께로 올라간다고 말하여라."
18. 막달라 사람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자기가 주님을 보았다는 것과 주님께서 자기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는 것을 전하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알맹이는 ‘주님의 응답(애타는 질문에 응답하시다)’입니다.
구약,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며”(이사야서 65:24)
시편, “주님께서 나에게 응답하시고”(시편 118:21)
서신서, “말씀을 보내셨는데,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평화를 전하셨습니다”(사도행전 10:36)
복음서, ‘예수께서, “마리아야!”하고 부르셨다’(요한복음 20:16)
오늘 요절은, ‘마리아가 돌아서서’입니다.(요한복음 20:16)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이사야서 65:17-25 / 시편 118:1-2, 14-24)]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새 창조’입니다.
본문의 첫 절과 끝 절 내용이 새 창조 세계, 새 하늘 새 땅이고,
첫 절과 끝 절 사이 중간에, 변화된 예루살렘이 담긴 것이(18-24),
딱 요한계시록 21:1-2절과 통합니다.
거기서도 새 하늘 새 땅 가운데로 새 예루살렘이 담긴(내려오는) 모습입니다.
변화된 예루살렘, 새 창조 세계란, 한마디로
과거 온갖 불의한 고통이 다 사라진 구원의 때,
창조질서 회복된 평화세상입니다.
25절은 이사야서 11:6-9절(평화로운 메시야 왕국)과 짝을 이룹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한 감사의 고백’입니다.
이 시편은 회중이 성전 안으로 들어가며 부르던 시편인 듯합니다.
14절은 출 15장의 승전가를 인용하고,(출 15:2)
15-16절은 출 15:6절을 인용한 듯합니다.
그래서 이 시편에서 하나님의 구원, 부활의 권능을 예감합니다.
죽음의 지경에서 홍해를 가르는, 저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백성을 구원하신, 죽음권세 송두리째 무너뜨리신 하나님의 권능!
그러고 보니 22-23절은 신약성경 곳곳에서,
예수님의 죽으심 (이스라엘에게 버림받으심)과
부활 (하나님이 일으켜 높이심)로 해석합니다.
(마태복음 21:42, 사도행전 4:11, 베드로전서 2:7)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사도행전 10:34-43 / 요한복음 20:1-18)]
오늘 서신서본문의 소제목은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서 설교하다’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베드로의 눈이 활짝 열립니다.
예수님의 부활복음이 얼마나 널리 퍼져야 하는지 알게 된 것입니다.
부활의 권능에 대한 인식의 지평이 한껏 확장된 것입니다.
주님의 부활권능을 깨친 사람이라면,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이라면(35),
주님과 깊이 친교하기 마련입니다. 그런 사람은
<부활예수께서 산 자와 죽은 자들의 심판자이심>의 선포자요 증언자입니다.(42)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부활절 아침,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시다’입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예수님을 전혀 못 알아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15)
예수께서 내 이름을 부르시는 순간 돌아서며 깨닫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16)
부활예수님께서 “내게 손을 대지 말아라” 하시는 말씀도 인상적입니다.(17)
15절은 죽음권세를 무너뜨리는 주님의 부활권능을 모를 때의 모습입니다.
16절은 부활예수님을 만나 주님의 부활권능, 부활의 신비에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17절은 주님의 부활권능으로 전혀 새로워진 신비로운 관계의 시작을 암시합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일부 참조)
[정리]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은
우리의 애타는 질문에 대한 주님의 응답으로 이어집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예루살렘 귀환 뒤에도
온갖 불의와 무질서 속에서 부르짖는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새 하늘 새 땅,
창조질서 회복된 평화세상의 꿈으로 응답하십니다.(구약)
출애굽 한 백성이 홍해 앞에서 목숨이 경각에 달했을 때,
공포에 질려 부르짖는 백성에게(출 14:10)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백성에게 응답하신 하나님의 권능을 노래합니다.(시편)
수많은 세월동안 죽음의 공포, 죽음의 권세에 붙잡혀 사는
이스라엘 백성과 온 이방 백성의 부르짖음에
말씀, 평화의 임금 예수를 보내심으로 응답하셨던 하나님께서(행 10:36)
마침내 십자가 죽음과 부활(39-40), 그리고 마지막 심판 약속으로(42) 응답하십니다.(서신서)
사랑하는 주님의 죽으심으로 상실과 공포에 사로잡힌 막달라 마리아,
눈먼 막달라 마리아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며
예수님 시신을 찾는 애타는 부르짖음에(15)
부활하신 예수님이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며 응답하십니다.(복음서)
오늘 막달라 마리아의 모습이 바로 지금 나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믿고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죽음의 공포에, 죽음권세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온갖 물욕, 권력욕, 명예욕을 여태 떨치지 못한 것이 그 증거입니다.
그러니 주님을 만나고 또 만나고도 못 알아보는 겁니다.
말씀을 읽고 또 읽어도
나를 향하신 주님의 뜻을 못 찾고 못 따르는 것입니다.
부활신앙 있다면서도 나날이 물욕은 더 차오르고, 그렇게
여전히 죽음권세에 멱살 잡혀 살아가는 것입니다.
막달라 마리아처럼 나도 어서 가던 길 멈추고 돌아서서
“주님!” 하고 부를 수 있도록
주님께서 어서 내 이름 불러주시길 빕니다.
금세 잊고 또 죽음권세에 사로잡히는 나를 위해
그럴 때마다 자꾸자꾸 반복해서 불러주시길,
또다시 부활절을 맞이하며,
애타게 빌고 또 빕니다.
[나머지]
* 막달라 마리아와 김복동 할머니
이번 주 수요일(2019. 4. 24)은 얼마 전 돌아가신 김복동 할머니 생신입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시며 인권운동가로 사셨습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 김복동 할머니께서 숨지시기 직전 일본 오사카에 있는 조선학교에 전 재산을 기부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훌륭한 조선 사람을 키우고 싶다.” 이런 마음으로 기부하셨다고 합니다. 한창 공부해야 할 14살 중학생 나이에 일본군에게 끌려가신 할머니께서, 일본에서 차별받으며 공부하는 조선학교 아이들을 위해 전 재산을 기부하신 것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를 사랑하여 그 이름 불러주신 예수님처럼, 주님의 몸 교회, 한국교회가 김복동 할머니 그 사랑스런 이름을 기억하고 자주 부르면 좋겠습니다. 김복동 할머니를 기억하는 시도 짓고, 노래도 지어 부르면 좋겠습니다. 그러다보면 오히려 내가 부활예수님을 더 가까이 만날 것만 같습니다. 김복동 할머니처럼 물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그렇게 차차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공평과 정의의 사람, 빛에 속한 사람이 되어갈 것만 같습니다.
[말씀동시] 오라버니 (서무석 지음. 성실교회 교우. 「성실문화」98호)
다정한 오라버니처럼 내게 오셔서
단번에 내 모든 짐 내려주신 분
나의 주 나의 하나님 당신은 내게
오라버니 같은 분 그런 분입니다
하늘이 무너진 어느 새벽에
“마리아야!” 부르실 때 내 눈 열리고
오! “라부니!” 소리치며 울었습니다
신발 끈도 못 붙든 채 울었습니다
내 안에 묻어둔 오라버니 사랑
무럭무럭 달걀처럼 부화(孵化)하는 날
죽음권세 무너뜨린 그 사랑만큼
나팔꽃처럼 활짝 피어 웃을 겁니다
[말씀시조] 새 하늘 새 땅에는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8호)
새 하늘 새 땅에는 울음소리 없으리라
내 백성 복을 받고 나의 응답 받으리라
이리와 어린양 함께 어깨동무 되리니
[말씀서예] 이사야서 65:25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8호)
[말씀노래] 라부니 (주원남 지음. 「성실문화」98호)
[본문] (요한복음 20:1-18)
[노랫말]
라부니 놀란 마리아가 소리쳤네 / 이른 새벽 무덤 밖에 서서 울던
라부니 부활 하신 예수 만났네 / 너는 가서 부활의 증인 되어라
[해설]
주님의 부활을 목격한 막달라 마리아의 이야기를 다룬 본문이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말을 건네셨지만 마리아는 알아볼 수 없었다(15절). 마침내 주님께서 “마리아야!” 부르시자 마리아는 “라부니”라고 응답한다. 주님인 줄 알아보고 평소에 부르던 호칭을 사용한 것이라 생각된다. 부활의 주님을 만난 기쁨이 서려있는 “라부니”에 경쾌한 리듬의 곡을 붙였다.
[악보] 라부니 (주원남 지음, 2019. 1. 19.)
[시편 송서(誦書)] 시편 118:1-2, 14-24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8호)
(※아리랑 가락에 맞추어)
(뒷소리)
1. 여- -호 와께, 감- -사 하라, 그는 선- 하시, 며- -- --,
그- -- 의-. 인자 하심 이-, 영원 함이 로-, 다- -- --,
(앞소리)
2. 이- -- 제-, 이스 라엘 은-, 말- 하- 기-, 를- -- --,
그- -- 의- 인자 하심 이-, 영원 하다 할지, 로다 -- --∼
(회 중)
14. 여호와는 나의 능력과 찬송이시요 또 나의 구원이 되셨도다
15. 의인들의 장막에는 기쁜 소리, 구원의 소리가 있음이여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며
16. 여호와의 오른손이 높이 들렸으며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는도다
(뒷소리)
17. 내- -- 가-, 죽- -지 않고, 살- -- 아-, 서- -- --,
여호 와께 서-, 하시 는일 을-, 선포 하리 로-, 다- -- --,
(앞소리)
18. 여호 와께 서-, 나- -- 를-, 심히 경책 하셨, 어- -- 도-,
죽- -음 에는, 넘- 기- 지-, 아니 하셨 도-, 다- -- --∼
(회 중)
19. 내게 의의 문들을 열지어다 내가 그리로 들어가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
20. 이는 여호와의 문이라 의인들이 그리로 들어가리로다
21.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나의 구원이 되셨으니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앞소리)
22. 건축 자- 가-, 버린 돌- 이-, 집- 모퉁 이-, 의- -- --,
(머- -릿 돌-) 머릿 돌- 이-, 되- -었 나-, 니- -- --∼
(뒷소리)
23. 이- -- 는-, 여호 와께 서-, 행- 하신 것이, 요- -- --,
우- -- 리-, (우리) 눈- 에-, 기- 이한 바로, 다- -- --,
[다함께] (앞소리)
24. 이- 날- 은-, 여호 와께 서-, 정- 하신 것이, 라- -- --,
이날 에우 리가, 즐거 워하 고-, 기뻐 하리 로-, 다- -- --∼
[다함께] (뒷소리)
아- -리 랑-, 아- -리 랑-, 아- 라- 리-, 요- -- --,
아- -리 랑-, 고- 개- 로-, 넘- -어 간-, 다- -- --∼∥
※ 가락은 아리랑가락이고, 장단은 세마치로 읊는다.
(뒷소리는 세마치로, 앞소리는 중중모리로 해도 좋다.)
※ 쉼표(‘,’)까지 세마치 한 장단 3박 이다.(중중모리일 경우는 한 줄이 한 장단)
(즉, 세마치 4장단이 중중모리 1장단이다.)
※ 세마치장단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하여 편의상 1박을 3분박 대신 2분박으로 구분했다.
(예; 악보 세 번째 마디에 종종 나오는 셋잇단음표 식으로 표기한 것이 3분박의 맛을 살린 것이다.)
※ 뒷소리는 찬양대 합창으로, 앞소리는 독창이나 이중창으로 하면 좋겠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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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
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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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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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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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사 |
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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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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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
①다윗 왕국의 수도인데, 출애굽 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는 여부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주전(B.C.) 4,000년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이름 뜻은 ‘평화의 성읍’인데, 예나 지금이나 평화와는 거리가 먼 분쟁과 폭력이 가득한 도시다.(이사야서, 사도행전)
②임금이나 황제가 있던 도읍지로서 주로 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거기에 나라의 중앙 정부가 있고 경제, 문화, 정치 등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도시를 이루었다.(이사야서)
③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거나 받은 사람이라는 뜻. 성경에서는 주로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나,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그분을 좇는 모든 성도(행 6:1, 7; 9:19)를 가리킨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거해야 하고(요 8:31), 또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요 13:35). 그리고 ○○ 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고 하셨다.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하고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할 수 있어야 하며,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것이라고 강조하신 것이다(눅 14:26-27). 이러한 맥락에서 초대교회 때 안디옥의 주교 이그나티우스(Ignatius, A.D. 35-107년경)는 ‘○○’라는 말과 ‘순교자’를 동의어로 사용하였다. 즉 ‘○○의 도’란 생명을 내어 놓는 일이라는 뜻이었다.(요한복음)
⑤이스라엘 북쪽의 갈릴리 지역에 있는 해발 375미터의 산꼭대기 마을로서 예수님이 유년기를 보내신 고향이다. 그때는 인구 200명도 안 되는 벽촌이었으나, 지금은 6만여 명이나 산다고 한다. 예수님 고향이어서인지, 이스라엘임에도 지금도 기독교인이 많이 사는 곳이다. (무슬림 69%에 기독교인 약 30%) (사도행전)
⑥히브리어 ‘미리암’(모세의 누나)을 헬라어로 부른 이름이다. 신약 성경에는 이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다. 대표적으로, 베다니 출신으로서 마르다의 동생도 있고, 막달라 사람도 있고, 마가요한의 어머니도 있고, 가장 유명한 분, 예수님의 어머니도 있다.(요한복음)
세로열쇠
①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 이들의 말 가운데는 앞일을 미리 말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현재 상황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밝히고, 교회에 주님의 지시를 전달하며 교회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었다.(사도행전)
②팔레스타인 지방에서 감람나무 및 무화과나무와 함께 매우 중요한 식물이다. 성경에서 이 나무가 처음 나오는 곳은 창세기 9:20절로서, 노아가 농업을 시작하여 이 나무를 심었다. 이 나무는 비유적으로 번영과 평화(왕상4:25; 미4:4; 슥3:10)와 선택된 백성 이스라엘(시80:8-13)을 상징했다.(이사야서)
④‘망대(탑)’이라는 뜻을 가진 마을로서, 갈릴리 호수 서북쪽에 있다. 예수님께서 4천명을 먹이신 뒤에 쉬러 가신 마가단의 다른 이름이다.(마태 15:39) 요한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의 고향이다.(요한복음)
⑤히브리어로 ‘보냄 받은 자’, ‘심부름꾼’, ‘사자’를 의미하는 말을 우리말(한자)로 번역한 것인데, 주로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심부름꾼을 가리킨다. 때때로 이 심부름꾼이 하나님처럼 보일 때도 있다. 이 경우 마치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드러내시려는 듯한 느낌을 준다.(요한복음)
⑥이스라엘 땅 북부지역으로서 북쪽은 산지가 많고, 남쪽은 기름지고 경치 좋은 평지가 많다. 예수님께서 생애 대부분을 여기서 사셨고 제자들 대부분을 여기서 부르셨다. 이 지역 이름이 붙은 큰 호수도 있다. 남북 길이가 20㎞가 넘는 바다처럼 큰 호수인데, 심장 모양으로 약간 둥글게 생겼다. 예수님 당시 이 호수에는 15개가 넘는 항구가 있었다.(사도행전)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백과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범블비처럼 번쩍 깨어나렴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8호)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곰돌이 푸와 함께 꿀단지 퍼먹던 시절 이야기예요.
딱 배구공처럼 둥그런 말벌 집을 처음 보았을 때
짱구의 눈은 콩자반처럼 동그래졌습니다.
아빠는 짱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죠.
“짱구야, 말벌에 머리를 쏘이면 절대 안 되는 거 알지?”
아빠는 짱구에게 말벌 집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신신당부하십니다.
또래들보다 공부도 못하고 주의력도 떨어져서
엄마아빠가 늘 걱정하시는 걸, 이제 짱구는 압니다.
그래도 짱구는 아직 잘 모르는 게 몇 개 있어요.
말벌이 왜 꿀벌을 못살게 구는지 아직 잘 모릅니다.
그리고 꿀벌을 치시는 아빠가 왜 저 말벌 집을 그냥 그대로 두는지도
짱구는 아직 잘 모릅니다.
찬바람이 쌩쌩 부는 어느 겨울 날
아빠는 짱구 손을 잡고 말벌 집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벌들이 다 떠난 텅 빈 말벌 집을 구경합니다.
아빠가 말벌 집 지붕을 떼어내고 찬찬히 보여주십니다.
5층이나 되는 아파트 층마다 촘촘한 작은 방들이 참 재미있네요.
아뿔싸! 그런데 저게 뭐지?
채 깨어나지 못하고 죽은 몇 마리 말벌이 아직 방 안에 들어 있네?
콩자반만 해진 짱구의 눈에서 맑은 눈물이 솟아났어요.
아빠는 짱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씀하십니다.
“우리 짱구는 친구들 중에서 눈물이 가장 맑은 어린이지? 그건 마음이 가장 깊기 때문이란다. 깊은 우물물이 맑은 것처럼!”
차가운 예배당 바닥에 말벌 한 마리가 누워있습니다.
어느 날 친구들을 잃고 문득 혼자 예배당에 오른 짱구는 또 눈이 콩자반만 해집니다.
말벌 집에서 늦게 깨어나서 친구들을 잃은 걸까?
가만가만 다가가 누워있는 말벌을 조심조심 건드려봅니다.
조금 꿈틀거리다 맙니다.
“너도 친구들이 안 놀아줘?”
콩자반 같은 짱구 눈에서 또 맑은 눈물이 솟아납니다.
예배당에 종종 들어오는 무당벌레들이 예배당 바닥 여기저기 누워 있을 때마다
조심조심 바깥에 데려다 주곤 하는 우리 짱구가
얼른 눈물을 훔치고 버려진 주보 한 장으로 누워있는 말벌을 구해줍니다.
곽휴지에서 정사각형 휴지를 다섯 장 뽑아서
주보 위에 두툼한 이불처럼 깔아줍니다.
그 위에 말벌을 앉히고 다시 다섯 장 더 뽑아서 차곡차곡 덮어줍니다.
그래도 추울 것 같아서 창호지도 겹겹이 접어서 덮어줍니다.
짱구는 며칠 동안 매일매일 예배당에 올라
제가 만들어준 말벌 집을 조심조심 들쳐봅니다.
느릿느릿 다리를 뻗는 걸보니 조금 안심이 되네.
예배당 구석 아무도 모르는 비밀의 집이라 짱구는 두근두근 신이 났겠죠?
“우리 범블비 목마르지?”
영화처럼 번쩍 깨어나라고 영화 주인공 이름까지 붙여준 말벌에게
짱구는 자그마한 귤 조각이랑 사과 조각을 가져다
종이로 만든 말벌 집 가장자리에 놓아줍니다.
범블비 덕분에 매일 예배당에 올라가니 짱구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매일매일 범블비 들으라고 찬송가를 불러줍니다.
언젠가 아빠가 보여주신 옛날 영화 「코끼리 사나이」 마지막 장면을 보고 감동해서
짱구가 유일하게 외우게 된 시편가입니다.
“주 나의 목자 되시니 부족함 없어라, 저 푸른 풀밭 물가로 날 인도하신다∼
메마른 영에 힘솟아 나 주를 따르니, 참 목자 되신 그 이름 찬양을 받으리∼
캄캄한 죽음 길에도 두려움 없으며, 그 손에 지팡이 보고 나 안심하리라∼
내 원수 보는 앞에서 주 베푸신 잔치, 내 머리에 부은 기름 넘치는 나의 잔∼
선함과 인자하심이 늘 나를 따르니, 내 아버지의 집에서 영원히 살리라∼♬”
(통일찬송가 437장)
부활절 아침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며칠 따뜻한 사이에, 며칠 못 본 사이에, 아뿔싸! 말벌이 없어졌네?
겨우내 한두 번 어느 따뜻한 날 낮에 엉금엉금 기어나왔다가
한밤중에 다시 꽁꽁 얼어붙었던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완전히 예배당에서 사라진 건 처음입니다.
종이 집만 덩그라니 그대로 두고 몸만 빠져나가다니...
여러 달 정들었는데...
너무나 허전해서 어쩔 줄 모르던 짱구가 기도합니다.
“하나님, 우리 범블비 사랑해주세요!”
겨우내 감추었던 비밀을 엄마아빠께도 말씀드리니
아빠가 짱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십니다.
“네 친구 범블비는 좋은 데 갔을 거야. 씩씩한 친구들이랑 어디서 재미있게 놀고 있을 걸?”
엄마가 그렁거리는 짱구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씀하십니다.
“예수님 빈 무덤보고 엉엉 우는 막달라 마리아 같네? 부활예수님 만난 마리아처럼 우리 짱구도 다시 범블비 만나면 참 좋겠다.”
눈물을 닦으며 짱구가 반짝이는 눈빛으로 엄마를 올려다봅니다.
“엄마, 우리 범블비가 진짜 영화 범블비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딱 노란 물감을 뒤집어쓴 무당벌레처럼 생긴 자동차가 되고, 순식간에 로봇으로 변신하고, 또 로봇 범블비가 다시 말벌로 변신하고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아빠가 사랑스레 짱구를 바라보며 말씀하십니다.
“아마 우리 예수님께서 무덤에서 더 쉬시고 싶었지만 막달라 마리아 사랑하셔서, 친구들을 사랑하셔서 딱 두 밤만 자고 일찍 일어나신 거 아닐까? 너무 사랑하셔서! 아마 범블비도 친구들 보고 싶어서 얼른 떠났을 거야.”
콩자반처럼 까맣고 맑은 짱구의 눈망울이 빛납니다.
예수님께서 죽었다가 금세 깨어나신 그 사랑처럼
우리 범블비에게도 그 사랑 전해졌을 걸 생각하니,
짱구의 눈망울이 사랑에 겨워 샛별처럼 반짝입니다.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8호]
(※ 영화 「코끼리 사나이」(데이비드 린치 감독. 1980), 「범블비」(트래비스 나이트 감독. 2018)등을 참고했습니다. 범블비는 우리말로 뒤영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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