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보시니”(누가복음 5:2)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서 6:1-8(9-13))
1.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나는 높이 들린 보좌에 앉아 계시는 주님을 뵈었는데, 그의 옷자락이 성전에 가득 차 있었다.
2. 그분 위로는 스랍들이 서 있었는데, 스랍들은 저마다 날개를 여섯 가지고 있었다. 둘로는 얼굴을 가리고, 둘로는 발을 가리고, 나머지 둘로는 날고 있었다.
3. 그리고 그들은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하였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주님! 온 땅에 그의 영광이 가득하다."
4. 우렁차게 부르는 이 노랫소리에 문지방의 터가 흔들리고, 성전에는 연기가 가득 찼다.
5. 나는 부르짖었다. "재앙이 나에게 닥치겠구나! 이제 나는 죽게 되었구나!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인데, 입술이 부정한 백성 가운데 살고 있으면서, 왕이신 만군의 주님을 만나 뵙다니!"
6. 그 때에 스랍들 가운데서 하나가, 제단에서 타고 있는 숯을, 부집게로 집어, 손에 들고 나에게 날아와서,
7. 그것을 나의 입에 대며 말하였다. "이것이 너의 입술에 닿았으니, 너의 악은 사라지고, 너의 죄는 사해졌다."
8. 그 때에 나는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음성을 들었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갈 것인가?" 내가 아뢰었다.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를 보내어 주십시오."
9. 그러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가서 이 백성에게 '너희가 듣기는 늘 들어라. 그러나 깨닫지는 못한다. 너희가 보기는 늘 보아라. 그러나 알지는 못한다' 하고 일러라.
10. 너는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여라. 그 귀가 막히고, 그 눈이 감기게 하여라. 그리하여 그들이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고 또 마음으로 깨달을 수 없게 하여라. 그들이 보고 듣고 깨달았다가는 내게로 돌이켜서 고침을 받게 될까 걱정이다."
11. 그 때에 내가 여쭈었다. "주님! 언제까지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그러자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성읍들이 황폐하여 주민이 없어질 때까지, 사람이 없어서 집마다 빈 집이 될 때까지, 밭마다 모두 황무지가 될 때까지,
12. 나 주가 사람들을 먼 나라로 흩어서 이 곳 땅이 온통 버려질 때까지 그렇게 하겠다.
13. 주민의 십분의 일이 아직 그 곳에 남는다 해도, 그들도 다 불에 타 죽을 것이다. 그러나 밤나무나 상수리나무가 잘릴 때에 그루터기는 남듯이, 거룩한 씨는 남아서, 그 땅에서 그루터기가 될 것이다."
(시편 138)
1. 주님, 온 마음을 기울여서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신들 앞에서, 내가 주님께 찬양을 드리렵니다.
2. 내가 주님의 성전을 바라보면서 경배하고, 주님의 인자하심과 주님의 진실하심을 생각하면서 주님의 이름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은 주님의 이름과 말씀을 온갖 것보다 더 높이셨습니다.
3. 내가 부르짖었을 때에, 주님께서는 나에게 응답해 주셨고, 나에게 힘을 한껏 북돋우어 주셨습니다.
4. 주님, 주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을 들은 모든 왕들이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5. 주님의 영광이 참으로 크시므로, 주님께서 하신 일을 그들이 노래합니다.
6. 주님께서는 높은 분이시지만, 낮은 자를 굽어보시며, 멀리서도 오만한 자를 다 알아보십니다.
7. 내가 고난의 길 한복판을 걷는다고 하여도, 주님께서 나에게 새 힘 주시고, 손을 내미셔서, 내 원수들의 분노를 가라앉혀 주시며, 주님의 오른손으로 나를 구원하여 주십니다.
8. 주님께서 나를 위해 그들에게 갚아주시니, 주님, 주님의 인자하심은 영원합니다. 주님께서 손수 지으신 이 모든 것을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고린도전서 15:1-11)
1.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복음을 일깨워 드립니다. 여러분은 그 복음을 전해 받았으며, 또한 그 안에 서 있습니다.
2. 내가 여러분에게 복음으로 전해드린 말씀을 헛되이 믿지 않고, 그것을 굳게 잡고 있으면, 그 복음을 통하여 여러분도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3. 나도 전해 받은 중요한 것을 여러분에게 전해 드렸습니다. 그것은 곧, 그리스도께서 성경대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과,
4. 무덤에 묻히셨다는 것과, 성경대로 사흗날에 살아나셨다는 것과,
5. 게바에게 나타나시고 다음에 열두 제자에게 나타나셨다고 하는 것입니다.
6. 그 후에 그리스도께서는 한 번에 오백 명이 넘는 형제자매들에게 나타나셨는데, 그 가운데 더러는 세상을 떠났지만, 대다수는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7. 다음에 야고보에게 나타나시고, 그 다음에 모든 사도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8. 그런데 맨 나중에 달이 차지 못하여 난 자와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9. 나는 사도들 가운데서 가장 작은 사도입니다. 나는 사도라고 불릴 만한 자격도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했기 때문입니다.
10.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 나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도들 가운데 어느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한 것은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11. 그러므로 나나 그들이나 할 것 없이, 우리는 이렇게 전파하고 있으며, 여러분은 이렇게 믿었습니다.
(누가복음 5:1-11)
1. 예수께서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셨다. 그 때에 무리가 예수께 밀려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2. 예수께서 보시니, 배 두 척이 호숫가에 대어 있고, 어부들은 배에서 내려서, 그물을 씻고 있었다.
3. 예수께서 그 배 가운데 하나인 시몬의 배에 올라서, 그에게 배를 뭍에서 조금 떼어 놓으라고 하신 다음에, 배에 앉으시어 무리를 가르치셨다.
4. 예수께서 말씀을 그치시고,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깊은 데로 나가,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잡아라."
5. 시몬이 대답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밤새도록 애를 썼으나,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6. 그런 다음에, 그대로 하니, 많은 고기 떼가 걸려들어서,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었다.
7. 그래서 그들은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자기들을 도와달라고 하였다. 그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히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8. 시몬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예수의 무릎 앞에 엎드려서 말하였다. "주님, 나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나는 죄인입니다."
9. 베드로 및 그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은, 그들이 잡은 고기가 엄청나게 많은 것에 놀랐던 것이다.
10. 또한 세베대의 아들들로서 시몬의 동료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다. 예수께서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 그들은 배를 뭍에 댄 뒤에,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라갔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내게 나타나신 주님의 시선’입니다.
구약, “만군의 주님을 만나 뵙다니!”(이사야서 6:5)
시편, “낮은 자를 굽어보시며”(시편 138:6)
서신서,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고린도전서 15:8)
복음서, “예수께서 말씀을 그치시고, 시몬에게 말씀하셨다”(누가복음 5:4)
오늘 요절은, “예수께서 보시니”입니다.(누가복음 5:2)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이사야서 6:1-8(9-13), 시편 138)]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이사야를 예언자로 부르시다’입니다.
지난주 예레미야가 예언자로 부르심 받는 장면에 이어서
오늘은 이사야의 그 모습입니다.
이사야가 처음 만난 주님은 지성소에 갇히신 분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주님은 이사야에게 우리 상상의 한계를 넘는 분으로 나타나십니다.
주님을 모시는 스랍들의 모습과 주님의 옷자락이 장관입니다.(1-4)
주님을 처음 만난 이사야가 주님을 뵙는 순간 자신의 죄를 깨닫습니다.
그리고 공포에 떱니다.
그러자 스랍이 제단(분향단)의 뜨거운 숯을 가져다 이사야의 입에 대며
이로써 이사야의 악과 죄가 사라졌다고 선언합니다.(7)
죄가 사해지자마자 비로소 주님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합니다.(8)
그리고 그 말씀에 바로 응답합니다.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났을까요?
그런데 이어서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은 뜻밖의 말씀입니다.
“에바다”(마가 7:34)와 정반대의 말씀입니다.
백성이 예언자가 전하는 말씀을 듣지 않고 무시할 것이라는,(이사 29:9∼)
그러니 너무 낙심 말라는, 마치 초보예언자 이사야를 위로하는 말씀만 같습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하나님의 도우심에 감사드림’입니다.
첫 절의 “온 마음을 기울여 주님께 감사드립니다”가 매우 강렬합니다.
주님은 어디 계시든 약자를 굽어보고 돌보시며
오만한 자를 속속들이 다 보고 갚아주시기 때문입니다.(6,8)
얼마나 감사했으면 시인은 신들 앞에서 주님을 찬양합니다.(1)
지금까지 내 삶 속에서 나를 지배하던 것들,
지금까지 내가 우상으로 섬겼던 온갖 맘몬나부랭이들 말입니다.
내 가장 깊은 고통까지 다 보시고
“새 힘”주시고 “오른손”으로 구원하시는 주님(7)
나를 속속들이 다 아시는 분, 내가 이런 주님을 만난 겁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고린도전서 15:1-11, 누가복음 5:1-11)]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증언’입니다.
고린도교회의 불신앙,
그리스도의 부활, 죽은 사람의 부활에 대한 불신앙을 정돈하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복음”이라고 강조합니다.
주님의 장례와 부활(4), 부활증인들을 수없이 나열합니다.(5-8)
바울 자신이 가장 큰 증거,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불신앙의 대명사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주님이 나타나시니 변한 것입니다.
결핍한 생명력을 채우시고(8), 박해자를 전도자로, 사도로 세우신 것입니다.(10)
이건 바로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력입니다.
이 하나님께서 죽은 예수님을 살리신 것입니다.
이 주님을 내가(바울이) 만나고 내가 변한 것입니다.
이런 은혜가 세상천지에 또 어디 있겠습니까?(10)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베드로의 고기잡이’(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시다)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처음 (주현) 주님으로 나타나시는 장면입니다.
그 중심에 베드로가 있습니다.
“주님, 나에게서 떠나주십시오. 나는 죄인입니다.”(8)
베드로는 왜 이렇게 스스로 죄인이라고 고백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금세 “모든 것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를 수 있었을까요?(11)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일부 참조)
[정리]
오늘 복음서본문의 베드로가 주님의 거룩하심 앞에서 내 죄를 발견하는 장면은(8)
오늘 구약본문의 이사야의 모습과(5절) 짝을 이룹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두려워하지 말아라” 하시는 장면도(10)
구약본문과 짝을 이룹니다.(7)
거의 무방비상태에서 느닷없이 주님을 만난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 선생이 주님이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입니다.(5)
주님을 제대로 만나면 내 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법입니다.
나를 속속들이 들여다보시는 주님의 시선을 만났을 때 말입니다.
이사야와 베드로가 주님을 제대로 만나는 과정이
오늘 구약과 복음서에 전개되고 있습니다.
서신서의 바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마침내 이사야가 소명을 받고 얼른 예언자로 나섰듯이(8)
베드로와 동료들이 소명을 받고 얼른 제자의 길로 나섭니다.(10-11)
바울도 사도가 되어 복음의 증인이 됩니다.
해방 후 제대로 광복을 이루지 못한 우리가
지금 삼일만세운동 100주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교회가 평화통일의 길을 내다보며, 진심으로 회개할 수 있도록,
막힌 담 허물고, 남과 북이 진정으로 화해할 수 있도록,
그런 평화통일의 오작교로 교회가 나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평화의 임금 예수, 공의의 하나님을 오늘 제대로 만날 수 있기를 빕니다.
[나머지]
* “예수께서 보시니”(누가복음 5:2)
오늘 복음서본문 2절에 “예수께서 보시니”에서 주님의 시선을 느낍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의 배가 아니라 베드로의 중심을 보신 것입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지만, 주님께서는 열 길 물속을 보시고 깊은 데로 나가 그물을 내리게 하십니다.(4) 그 전에 이미 한 길 사람 속, 베드로의 속을 이미 보신 것입니다. 베드로의 아킬레스건이라 할까요? 고기잡이에 대한 나의 전문가적 자만심, 그리고 고기잡이 욕심, 즉 물욕을 보신 것입니다. 그것을 건드리시니, 마침내 베드로는 그것을 다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을 만나 나의 허물을 순식간에 깨친 겁니다. 다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말씀동시] 비린내에서 향기로 (이선구 지음. 성실교회 청년부. 「성실문화」97호)
텅 빈 배와 가득 쌓인 물고기
거대한 물고기더미에 비린내 진동하네
그물과 함께 다 썩어 없어진 그 자리에
나중에 가보니 향기로운 꽃밭이 되었더라
[말씀시조] 웃시야 왕 죽던 해에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7호)
웃시야 왕 죽던 해에 이사야 눈을 드니
높이 들린 보좌에서 주님 옷이 펄럭이네
누구를 보내야할까 저를 보내 주소서
[말씀서예] 이사야서 6:8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7호)
[말씀노래] 게네사렛 호수에 난리가 났네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97호)
[본문] (누가복음 5:1-11)
[노랫말]
1절) 게네사렛 호수에 난리가 났네, 밀물처럼 밀려오는 무리를 보라
예수님 말씀이 너무나 좋아, 너도나도 예수님께 몰려옵니다
2절) 게네사렛 호수에 난리가 났네, 밀물처럼 올라오는 물고기 보라
예수님 말씀이 너무나 좋아, 시몬도 안드레도 순종합니다
3절) 게네사렛 호수에 난리가 났네, 그물이 찢어지고 배가 잠기네
예수님 이 죄인을 떠나옵소서, 시몬아 사람낚는 어부가 되라.
[해설]
누가복음 5:1-11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7.5조로 다듬었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게네사렛 호수에 난리가 났네’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138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7호)
(※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감-사 (감사-) 하며-,
신-들 앞에서 주께- 찬송-, (주-께 찬-송)하리-이다-∼
2. 내가 주의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며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으로 말미암아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이는 주께서 주의 말씀을 주의 모든 이름보다 높게 하셨음이라
3. 내--가-- 간구하는 날-에--, 주께서 응-답하시-고--,
내-- 영혼에 힘을- 주어-, 나-를 강하게 하셨나이다-∼
4. 여호와여 세상의 모든 왕들이 주께 감사할 것은 그들이 주의 입의 말씀을 들음이오며
5. 그들이 여호와의 도를 노래할 것은 여호와의 영광이 크심이니이다
6. 여호와께서는 높-이 계셔도, 낮은 자((를)) 굽-어살피시며--,
멀-리서도- 교만한 자를-, (교만한 자-를) 아심이니이다---∼
7. 내가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를 살아나게 하시고 주의 손을 펴사 내 원수들의 분노를 막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구원하시리이다
[다함께]
8.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보상-해-- 주시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영-원 (영-원)하오-니--∼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버리지 (버리지 버리지 마옵-∼소∿서∼)∥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주현절 6주 2019년 2월 10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이사야서 6:1-8(9-13), 시편 138, 고린도전서 15:1-11, 누가복음 5:1-11
웃 |
시 |
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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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
사 |
야 |
|
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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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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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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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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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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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
바 |
세 |
베 |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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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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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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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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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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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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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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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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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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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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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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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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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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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
①이름 뜻은 ‘야훼는 나의 강함이시다’이다. 남왕국 왕 아마샤의 아들로서 ‘아사랴’(‘야훼께서 도우셨다’는 의미)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선대왕들처럼 주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나, 역시 선대왕들처럼 산당(山堂)을 척결하지는 못했다. 나라가 강성해지는 바람에 교만해진 그는 제사장만 할 수 있는 성전 분향단에서 분향하려하다 천벌을 받아 나병(악성 피부병)에 걸려 왕자 요담이 10년 간 궁중 일을 다스리며 백성을 치리했다.(이사야서)
②3명의 대예언자 중 한 사람으로서 이름 뜻이 ‘야훼께서 구원을 베푸셨다’이다. 북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한 주전 722년을 전후로 남유다 예루살렘에서 예언자로 활동했으며, 왕족이나 귀족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기록한 예언서는 모두 66장으로 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1-39장을 그가 지었고, 40-55장과 56-66장은 각각 다른 이들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사야서)
④예수께서 요한의 아들 시몬에게 붙여주신 별명으로서 아람어로 ‘바위’라는 뜻이다. 이 뜻을 헬라어로 베드로라 한다.(고린도전서)
⑤이름 뜻은 ‘여호와의 선물’이다. 갈릴리 어부이며 야고보와 요한의 아버지다. 그의 아내 역시 예수님을 열성적으로 섬겼다.(누가복음)
⑥‘보냄을 받은 자’라는 뜻으로서, 그를 보낸 사람으로부터 임무수행을 위한 모든 권리를 받는다. 성경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서는 이 단어가 예수님의 12제자에게 쓰였고, 바울서신에서는 바울을 가리키는 명칭으로도 쓰였는데, 바울서신에서는 또 다른 ○○들도 언급되어 있다.(고전 15:7, 로마 16:7) (고린도전서)
세로열쇠
①성경에 동명이인(同名異人=이름이 같은 다른 사람)이 열 명이 넘을 정도로 흔한 이름이다. 흔한 이름이다보니 심지어 사도행전 9:43에는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게바=○○)가 들어가 묵은 동명이인 집 주인 이름도 이 이름이다.(누가복음)
②신약성경에는 여러 동명이인이 나오며, 12사도 중에도 둘이나 있다. 사도 요한의 형, 그리고 알패오의 아들 등이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이 사람은 요한의 형이다. 추측컨대 이 두 형제의 불같은 성격 때문인지, 예수님께서 ‘보아너게(우레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셨다. 그리고 오늘 서신서본문의 이 사람은 주님의 동생으로서 요한의 형과 동명이인이다.(마가 3:17) (고린도전서, 누가복음)
③‘불타는 자’, ‘고귀한 자’라는 뜻. 여호와를 곁에서 모시는 세 쌍(여섯 개)의 날개를 가진 천사로서, 인격적이며 영적인 존재이다. 두 날개로는 얼굴을, 두 날개로는 발을, 그리고 두 날개로는 날갯짓하는 형상을 하고 있었다. 또 다른 천사인 ‘그룹’(창 3:24; 출 25:18-22), ‘미가엘’(단 10:13; 계 12:7)등과 구별된다.(이사야서)
④‘열 동산’이란 뜻. 갈릴리 호수 북서 해안으로부터 내륙으로 길이 6㎞, 너비 4㎞에 걸쳐 펼쳐진 비옥한 평원이다.(마 14:34; 막 6:53). 그래서 갈릴리 호수를 ‘○○○○ 호수’(눅 5:1)라고도 부른다. 무화과, 감람나무, 종려나무 등 수종(樹種)이 다양하고 농사도 잘 되며, 수산물도 풍성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가버나움, 막달라 등은 모두 이 지역에 속하는 성읍들이다. 구약 시대에는 ‘긴네렛’(신 3:17; 수 19:35; 왕상 15:20)으로도 불렸다.(누가복음)
⑤이름 뜻은 ‘반석’인데, 예수님의 제자 중 하나로서 안드레와 형제간이다. 그의 본명인 시몬 대신 예수님이 아람어로 지어주신 이름인 ‘게바’의 헬라어 번역이다.(아람어는 수리아 즉 시리아어로서,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언어다.) (누가복음)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게네사렛 호수 깊은 물 속 이야기잔치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낚시에 빠져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던 시절 이야기예요.
“내가 살다 살다 그렇게 따스한 빛은 처음 봤다니까?”
어느 날 밤 게네사렛 호수에 난리가 났어요.
밤새도록 물고기들이 너도나도 이야기보따리를 잔뜩 풀고 있네요.
너도나도 늘어놓는 야단법석 희한한 이야기에
모두모두 쫑긋쫑긋 귀를 기울입니다.
어제 게네사렛 호숫가에 난리가 났었데요.
사람들이 얼마나 몰려드는지 호숫가엔 발 디딜 틈도 없었다죠?
웬 사람들이 그렇게 몰려들었냐고요?
그야 물론 바로 그분 예수님 때문이었죠.
예수님 소문 듣고 수많은 사람들이 밀려온 거예요.
호숫가에 발 디딜 틈도 없을 만큼 꽉 차는 바람에
예수님이 결국 배를 타고 뭍에서 조금 떨어져서 말씀하셨다니까요?
“깊은 데로 나가,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잡아라.”(누가복음 5:4)
바로 이 말씀이 떨어지는 순간이었어요.
찬란한 빛이 고깃배 아래로 퍼지기 시작하더니
배를 따라 점점 물속 깊이까지 비추었어요.
그 빛을 따라 물이 따스해지기 시작한 거고요.
난생 처음 따스한 빛을 느낀 물고기들이 몰려듭니다.
게네사렛 호숫가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적이 없었던 것처럼
게네사렛 호수 역사상 그렇게 많은 물고기가 한곳에 모인 적도 없었을 거레요.
난리 난리, 게네사렛 호수에 난리가 난 거예요!
이윽고 깊은 데로 그물을 던진 베드로가 화들짝 놀랍니다.
그물이 꼼짝도 하지 않잖아?
무슨 바윗덩이라도 걸린 걸까?
아니 이건 무슨 살아있는 바윗덩인가?
얼마나 많은 고기가 걸렸으면 배가 딸려가기 시작합니다.
놀란 베드로가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물이 찢어지기 일보직전이었거든요.
간신히 물고기를 두 배에 채우고 나니 아뿔싸! 이번엔 배가 가라앉을 지경입니다.
“아야아야 아저씨 무거워요, 저리 좀 비켜요.”
난생처음 고깃배에 올라간 게네사렛 물고기들이 아우성이었어요.
배가 가라앉을 지경일 만큼 물고기로 가득한 상태인데
베드로가 물고기들 위에 넙죽 엎드려 큰절을 하는 거였어요.
예수님 무릎까지 차오른 물고기들도
너럭바위 같은 베드로가 넙죽 엎드리자 팔딱팔딱 아우성입니다.
“주님, 나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나는 죄인입니다.”(누가복음 5:8)
그 순간 물고기들은 다시 한 번 따스한 기운을 느꼈어요.
베드로를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밝은 얼굴과 선하신 눈빛에서 나오는 온기였죠.
따스한 기운에 힘이 나서 뱃전에서 팔딱거리던 물고기들 대부분은
다시 물속으로 퐁당퐁당 다이빙을 했겠죠?
“너희는 베드로가 죄인이라 고백하며 예수님 무릎 앞에 엎드린 까닭을 아느냐?”
게네사렛 호수에서 가장 나이 많은 메기 할머니가 입을 열자
수많은 물고기들이 반짝이는 눈빛으로 귀를 쫑긋쫑긋 세웁니다.
“이른 아침부터 이상하게 호숫가가 소란스러워 용기를 내어 물 위를 두리번거렸지.”
이어지는 메기 할머니 이야기보따리는 참으로 신비로웠어요.
사람들도 느끼지 못하는 따스한 빛의 기운을 우리 메기 할머니가 느낀 것도 그렇고,
그 따스한 기운의 정체가 바로 예수님의 시선, 예수님 눈빛이었다는 것도 그렇고,
예수님이 물끄러미 바라보신 것은(누가복음 5:2)
배보다 먼저 배 곁에서 그물을 씻고 있던 베드로였다는 말씀이 특히 신비로웠죠.
“사람들 속담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거든? 그런데 그분은 먼저 한길 베드로의 속을 보신 거란다. 그러고 나서 열길 물속에 있는 우리를 보신 거지.”
“베드로의 속에서 도대체 무얼 보신 걸까요?”
이구동성으로 물고기들이 질문합니다.
메기 할머니는 눈을 가늘게 뜨고 느릿느릿 대답합니다.
“무얼 보시긴, 고집불통 자만심이지. 일평생 게네사렛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아온 전문가의 포스라고나 할까? 그리고 또 하나, 어부 베드로의 물고기 욕심을 보신거야.”
“아하! 그래서 베드로가 넙죽 엎드려 죄를 고백한 거군요? 그분께 내 속을 몽땅 다 들켜버려 덜컥 겁이 났나 보죠?”
게네사렛 호수의 잉어도 정어리도 메기 할머니 이야기를 들으며
점점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예수님을 만난 뒤 예수님을 점점 더 깊이 알아가는
두근두근 설레는 베드로의 붉은 마음 한 조각이 느껴집니다.
게네사렛 호수의 열길 물속을 들여다보시며
우리를 바라보셨을 예수님의 눈길을 회상하다보니
다시 한 번 게네사렛 호수의 깊은 물속에 따스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너도나도 예수님 만난 이야기보따리를 풀기 시작합니다.
예수님 무릎에 닿았다며 자랑하는 물고기의 목소리에 호수가 진동합니다.
게네사렛 호수 깊은 물속에서 따스한 이야기잔치가 무르익어 갑니다.
[이정훈 지음. 2019년 2월 10일 주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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