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주현절 8주(2019년 2월 24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원수를 사랑하여라(누가복음 6:27)

 

[성서일과 4본문]

(창세기 45:3-11, 15)

3. "내가 요셉입니다!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다고요?" 요셉이 형제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으나, 놀란 형제들은 어리둥절하여, 요셉 앞에서 입이 얼어붙고 말았다.

4. "이리 가까이 오십시오" 하고 요셉이 형제들에게 말하니, 그제야 그들이 요셉 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형님들이 이집트로 팔아넘긴 그 아우입니다.

5. 그러나 이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책하지도 마십시오. 형님들이 나를 이곳에 팔아넘기긴 하였습니다만, 그것은 하나님이, 형님들보다 앞서서 나를 여기에 보내셔서, 우리의 목숨을 살려 주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6. 이 땅에 흉년이 든 지 이태가 됩니다. 앞으로도 다섯 해 동안은 밭을 갈지도 못하고 거두지도 못합니다.

7. 하나님이 나를 형님들보다 앞서서 보내신 것은, 하나님이 크나큰 구원을 베푸셔서 형님들의 목숨을 지켜 주시려는 것이고, 또 형님들의 자손을 이 세상에 살아남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8. 그러므로 실제로 나를 이리로 보낸 것은 형님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리로 보내셔서, 바로의 아버지가 되게 하시고, 바로의 온 집안의 최고의 어른이 되게 하시고, 이집트 온 땅의 통치자로 세우신 것입니다.

9. 이제 곧 아버지께로 가셔서, 아버지의 아들 요셉이 하는 말이라고 하시고, 이렇게 말씀을 드려 주십시오. '하나님이 저를 이집트 온 나라의 주권자로 삼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지체하지 마시고, 저에게로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10. 아버지께서는 고센 지역에 사시면서, 저와 가까이 계실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버지의 여러 아들과 손자를 거느리시고, 양과 소와 모든 재산을 가지고 오시기 바랍니다.

11. 흉년이 아직 다섯 해나 더 계속됩니다. 제가 여기에서 아버지를 모시겠습니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집안과 아버지께 딸린 모든 식구가 아쉬운 것이 없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하고 여쭈십시오.

15. 요셉이 형들과도 하나하나 다 입을 맞추고, 부둥켜안고 울었다. 그제야 요셉의 형들이 요셉과 말을 주고받았다.

 

(시편 37:1-11, 39-40)

1. 악한 자들이 잘 된다고 해서 속상해하지 말며, 불의한 자들이 잘 산다고 해서 시새워하지 말아라.

2. 그들은 풀처럼 빨리 시들고, 푸성귀처럼 사그라지고 만다.

3. 주님만 의지하고, 선을 행하여라.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성실히 살아라.

4. 기쁨은 오직 주님에게서 찾아라. 주님께서 네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신다.

5. 네 갈 길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만 의지하여라. 주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6. 너의 의를 빛과 같이, 너의 공의를 한낮의 햇살처럼 빛나게 하실 것이다.

7. 잠잠히 주님을 바라고, 주님만을 애타게 찾아라. 가는 길이 언제나 평탄하다고 자랑하는 자들과, 악한 계획도 언제나 이룰 수 있다는 자들 때문에 마음 상해하지 말아라.

8. 노여움을 버려라. 격분을 가라앉혀라. 불평하지 말아라. 이런 것들은 오히려 악으로 기울어질 뿐이다.

9. 진실로 악한 자들은 뿌리째 뽑히고 말 것이다. 그러나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반드시 땅을 물려받을 것이다.

10. 조금만 더 참아라. 악인은 멸망하고야 만다. 아무리 그 있던 자취를 찾아보아도 그는 이미 없을 것이다.

11. 겸손한 사람들이 오히려 땅을 차지할 것이며, 그들이 크게 기뻐하면서 평화를 누릴 것이다.

39. 의인의 구원은 주님께로부터 오며, 재난을 받을 때에, 주님은 그들의 피난처가 되신다.

40. 주님이 그들을 도우셔서 구원하여 주신다. 그들이 주님을 피난처로 삼았기에, 그들을 악한 자들에게서 건져내셔서 구원하여 주신다.

 

(고린도전서 15:35-38, 42-50)

35. 그러나 "죽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나며, 그들은 어떤 몸으로 옵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36. 어리석은 사람이여! 그대가 뿌리는 씨는 죽지 않고서는 살아나지 못합니다.

37. 그리고 그대가 뿌리는 것은 장차 생겨날 몸 그 자체가 아닙니다. 밀이든지 그밖에 어떤 곡식이든지, 다만 씨앗을 뿌리는 것입니다.

38.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는 대로, 그 씨앗에 몸을 주시고, 그 하나하나의 씨앗에 각기 고유한 몸을 주십니다.

42. 죽은 사람들의 부활도 이와 같습니다. 썩을 것으로 심는데, 썩지 않을 것으로 살아납니다.

43. 비천한 것으로 심는데, 영광스러운 것으로 살아납니다. 약한 것으로 심는데, 강한 것으로 살아납니다.

44. 자연적인 몸으로 심는데, 신령한 몸으로 살아납니다. 자연적인 몸이 있으면, 신령한 몸도 있습니다.

45. 성경에 "첫 사람 아담은 산 영이 되었다"고 기록한 바와 같이, 마지막 아담은 생명을 주시는 영이 되셨습니다.

46. 그러나 신령한 것이 먼저가 아닙니다. 자연적인 것이 먼저요, 그 다음이 신령한 것입니다.

47.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므로 흙으로 되어 있지만,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났습니다.

48. 흙으로 빚은 그 사람과 같이, 흙으로 되어 있는 사람들이 그러하고, 하늘에 속한 그분과 같이, 하늘에 속한 사람들이 그러합니다.

49. 흙으로 빚은 그 사람의 형상을 우리가 입은 것과 같이, 우리는 또한 하늘에 속한 그분의 형상을 입을 것입니다.

50.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살과 피는 하나님 나라를 유산으로 받을 수 없고, 썩을 것은 썩지 않을 것을 유산으로 받지 못합니다.

 

(누가복음 6:27-38)

27. 그러나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의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잘 해 주고,

28. 너희를 저주하는 사람들을 축복하고, 너희를 모욕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29. 네 뺨을 치는 사람에게는 다른 쪽 뺨도 돌려대고, 네 겉옷을 빼앗는 사람에게는 속옷도 거절하지 말아라.

30. 너에게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네 것을 가져가는 사람에게서 도로 찾으려고 하지 말아라.

31. 너희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여라.

32.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하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네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33. 너희를 좋게 대하여 주는 사람들에게만 너희가 좋게 대하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그만한 일은 한다.

34. 도로 받을 생각으로 남에게 꾸어 주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죄인들에게 꾸어 준다.

35. 그러나 너희는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좋게 대하여 주고, 또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리하면 너희는 큰 상을 받을 것이요, 더없이 높으신 분의 아들이 될 것이다. 그분은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에게도 인자하시다.

36.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 남을 심판하지 말아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를 심판하지 않으실 것이다. 남을 정죄하지 말아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를 정죄하지 않으실 것이다. 남을 용서하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38. 남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에게 주실 것이니, 되를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서, 너희 품에 안겨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여 주는 그 되로 너희에게 도로 되어서 주실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우리 악(어리석음)을 선으로 바꾸시다입니다.

 

구약, “부둥켜안고 울었다”(창세기 45:15)

시편, “주님만 의지하고, 선을 행하여라”(시편 37:3)

서신서, “어리석은 사람이여!”(고전 15:36)

복음서, “너희의 원수를 사랑하여라”(누가복음 6:27)

 

오늘 요절은, “원수를 사랑하여라입니다.(누가복음 6:27)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창세기 45:3-11, 15, 시편 37:1-11, 39-40)]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요셉이 형제들에게 자기를 밝히다입니다.

가인과 아벨 이래로 반복되어 온 형제살해의 역사, 그 상처!

요셉을 노예로 팔았던 저 형제들의 상처,

오래 묻어두었던 그 집단적 상처가 순식간에 드러납니다.

 

돌아보니 참으로 기적 같은 일입니다.

이런 크나큰 죄악조차 선하게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생명역사, 구원역사가

놀랍기만 합니다.

마치 한 생명이 희생함으로써 온 생명이 살아나고 이어지듯,

마침내 아브라함과 맺으신 하나님의 오래된 약속이 성취되는 모습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주님을 신뢰하라입니다.

이 시편은 약 2절씩 묶어 히브리어 알파벳순으로 지은 정교한 시입니다.

악인들의 행복, 승승장구를 보고 한탄, 불평 말고

가장 좋은 때에 개입하실 주님만 의지하고(3,5)

조금만 더 참으라고 하십니다.(10)

 

이 시편의 악한 자, 악인은, 1편의 그것과 같이,

겉으로는 이스라엘 회중이 속했어도, 속으로는 자기 이익에만 이끌려

의인, 가난한 자를 짓누르며, 결국 회중으로부터 멀어진 자들을 가리킵니다.

오늘날 교회 회중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반면교사) 같은 자들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고린도전서 15:35-38, 42-50, 누가복음 6:27-38)]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부활 때에 가질 새 몸입니다.

몸의 부활 의심에 대하여, 바울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요약하면 (핵심은) 부활의 몸이란,

하나님과의 완전한 친교를 누리시는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완전히 변화한 몸입니다.(49)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이런 몸의 변화를 이룰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원수를 사랑하여라, 남을 심판하지 말아라입니다.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27)

듣는 자”(개역개정), “진실을 맞아들일 준비가 된 너희”(메시지)를 뜻합니다.

즉 이 말씀은 제자 공동체에게 주신 말씀인 것입니다.

 

이는 곧, 누구나 원수를 사랑할 수는 없다는 뜻이요,

그리고 동시에, 제자라면, 이 말씀, 이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제자라면, 일반 세상 사람의 기준으로 살지 않기 때문에 가능할 것입니다.

세상이익의 원리가 아니라, 천국이익, 그 사랑의 추진력으로 사는 게 제자니까!

 

그러니까 원수까지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 주님의 제자, 하나님의 자녀로 증명될 수 있을 것입니다.(35)

그래야 하나님나라가 가까이 왔음이,

하나님 나라가 이미 도래했음이 세상 구석구석 또렷하게 전해질 것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원수사랑은 제자공동체, 교회를 향하신 예수님의 명령이요

주님께서 구유에서 빈 무덤에 이르기까지

온몸으로 보이신 천명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나타나시니(주현)

그 말씀 먹으며 우리의 어두컴컴한 어리석음이 점점 환해집니다.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그 큰 사랑을 겪으며

우리도 점점 주님처럼 변하여 새로워집니다.

 

견디기 힘들어도 조금만 더 참으면(37:10)

원수마귀 죽음권세 단번에 무너뜨리신 부활예수 그 믿음으로

원수 맺은 우리 모든 상처가 다 낫고

마침내 원수였던 형제가 부둥켜안고 울 수 있을 것입니다.(창세기 45:15)

 

삼일절, 삼일만세운동 100주년을 며칠 앞두니 정신이 번쩍 납니다.

남과 북 화해의 길을 조금씩 닦으려 좌충우돌 애쓰는 이 기적 같은 시대에

누구보다 먼저 한국교회가 나서서,

100년 전 삼일만세의 주역이었던 한국교회가 썩 나서서,

그 날, 참 광복(光復)의 날, 평화통일의 날을 앞당겨야 할 것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외치며 예수님께서 그려주신 천국의 청사진이,

목 놓아 가르치던 바울선생의 부활의 도, 그 천국의 청사진이,

한국교회를 통해, 바로 나를 통하여 온 세상에 환하게 드러날 때입니다.

 

어리석었던 내가, 닫힌 귀, 닫힌 눈 활짝 열고

원수 맺었던 북녘 동포를 향해 굳게 닫혔던 마음 활짝 열고,

광복의 완성 - 화해와 평화통일의 길을 닦으며 만세를 부를 때!

이런 우리의 변화를 통해 세상은 천국의 도래를 목격할 것입니다.

 

우리의 악, 우리의 어리석음을 선으로 바꾸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말씀동시] 근시안과 천리안 (이선구 지음. 성실교회 청년부. 성실문화97)

그리스도인의 삶은 지독한 근시와 같은 것

한치 앞 보이지 않아 오는 주먹 맞아주고

물건을 훔쳐가도 아무 반응 없네

 

그리스도인의 삶은 신비로운 천리안 같은 것

멀리 있는 하나님나라 훤히 보며

그것만 바라보며 기쁨을 누리네

 

 

 

 

[말씀시조] 요셉 정체 드러내니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7)

요셉 정체 드러내니 형제들이 얼어붙네

주님의 계획이니 아무 걱정 하지 마소

내 고향 모든 생명을 살리시는 그 사랑

 

 

 

 

[말씀서예] 창세기 45:8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7)

 

 

 

 

 

 

[말씀노래] 너희 원수를 사랑하여라 (이정훈 작사, 이길승 작곡. 성실문화97)

[본문] (누가복음 6:27-38)

[노랫말]

1) 원수를 사랑하고 잘해주어라, 못되게 구는 자도 잘해주어라

       그러면 하나님의 아들 되리니, 하나님 빼어닮아 자비로우라

2) 정죄하지 말아라 용서하여라, 하나님도 너희를 용서하신다

       남에게 주어라 많이 주어라, 너희의 그 그릇만큼 복주시리라

 

[해설]

누가복음 6:27-38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7.5조로 다듬었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길승 선생이 가락을 붙였다.

 

[악보] ‘너희 원수를 사랑하여라 (이정훈 작사, 이길승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37:1-11, 39-40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7)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2.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3. 여호와를-- 의뢰-하고-, -(-) 행하---,

   땅-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을지어다-

 

4.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5.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6. -- -를 빛 같---, (빛 같이) -타내시---,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7.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8.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

 

9. 진실--- ----,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이---,

   여호와를-- 소망하-- 자들은, -을 차지-하리-로다-

 

10. 잠시 후에는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 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

11.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

39. 의인들의 구원은 여호와로부터 오나니 그는 환난 때에 그들의 요새이시로다

 

[다함께]

40. 여호와께-서 그들---, (그들을) -와 건지-시되-,

악인들에게서 -져 구원하심은-, -를 의지한 까닭이∼∥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주현절 8, 2019224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창세기 45:3-11, 15, 시편 37:1-11, 39-40, 고린도전서 15:35-38, 42-50, 누가복음 6:27-38

 

 

 

 

 

 

 

 

 

 

 

 

 

 

 

 

 

 

 

 

 

 

 

 

 

 

 

 

 

 

 

 

 

 

 

 

 

 

 

 

 

 

 

 

 

 

 

 

 

 

 

 

 

 

 

 

 

 

 

 

 

 

 

 

 

 

 

 

 

 

 

 

 

 

 

 

 

 

 

 

 

 

 

 

 

 

 

 

 

 

 

 

 

 

 

 

 

 

 

 

 

 

 

 

 

가로열쇠

땅의 언덕이라는 뜻의 지명이다. 이집트 나일강 삼각주 남동쪽에 있었고 목축에 알맞은 땅이었다. 요셉이 총리일 때 가나안에서 이주한 아버지 야곱과 온 가족이 정착하여 출애굽 때까지 거주했던 곳이다. ‘라암세스’(창세기 47:11), ‘소안 평야’(시편 78:43)라고도 불렸다.(창세기)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은 없다. 한 사람도 없다’”(로마서 3:10)라고 할 정도로, 엄격한 의미에서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 수 없고 오직 믿음으로 '○○'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전혀 무죄하거나 흠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의미로, 타락한 시대적 상황에서 그래도 경건하고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의로운 사람이라는 뜻이다.(시편)

이름 뜻은 여호와께서 더하실 것이다로서 여호와의 돕는 자란 뜻으로 풀이한다. 성경에는 약 8명의 동명이인이 등장한다. 가장 먼저 라헬에게서 태어난 야곱의 11번째 아들이 있고(17세에 형들에 의해 이집트에 노예로 팔려가서 30세에 이집트 총리대신이 되고, 49세에 형들을 다시 만나는 등 드라마틱한 인생을 산 사람이다.), 그 다음으로 유명한 동명이인이 예수님의 아버지다. 그리고 예수님 돌아가셨을 때 자기 무덤에 예수님 시신을 모셨던 사람도 동명이인 중 하나이며, 또 가룟 유다 보궐선출 후보 둘 중 한 사람인 바사바 유스도의 본명이기도 하다.(창세기)

지체가 낮고 보잘 것 없다는 뜻의 단어.(고린도전서)

하나님이 임금님이 되어 다스리시는 나라. 다른 말로 하늘나라, 즉 천국(天國)이라고도 한다. 물론 이 나라의 위치는 하늘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시는 곳 그 어디일 수도 있다. 즉 이 나라는 어떤 장소라는 개념 보다는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통치를 뜻한다. 그런데 이 나라는 다른 나라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강하고 부드러운 나라, 즉 사랑의 힘이 센 나라다. 예수님은 늘 이 나라가 우리에게 가까이 왔다고(마가 1:15), 또는 이미 왔다고 말씀하셨다.(누가 11:20) (고린도전서)

 

세로열쇠

이름 뜻은 이다. 아테네 서쪽 64지점,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위치한 아가야 주()의 수도이며 번창한 항구 도시였다.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해상 교통과 무역 중심지였고, 동시에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각 나라와 민족의 우상들이 총집결한 현란한 우상 도시였다. 한창 번성할 때는 2만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야외극장이 있었고, 또 대략 1천 명 정도의 신전 여사제(창녀)들을 거느리고 있던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신전이 있어 온갖 음행이 자행되기도 했다.(고린도전서)

마음이 어질고 자애로움, 또는 그 마음을 일컫는 말이다.(누가복음)

바로 ; 이름 뜻이 큰 집일 정도로 왕궁이 매우 큰 이집트 왕의 통칭인데, 성경에 기록된 ○○12명이다. 이 명칭(직책명)은 단독으로 쓰인 경우도 있고, ‘○○ 느고처럼(왕하 23:29; 46:2). 개인 이름과 결합해서 쓰인 경우도 있다.(창세기)

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김, 또는 그렇게 여겨서 베푸는 혜택을 가리키는 단어다. 하나님께서 죄 많은 우리를 향하여 품으시는 마음을 가리키는 낱말로도 쓰인다.(누가복음)

하나님, 임금, 주인, 기타 높은 지위에 있는 이를 부를 때, 그 권위를 인정하는 의미로 쓰던 호칭이다.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을 이렇게 부르며, 특히 개역성경의 여호와를 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아람어로 마레’, 헬라어로 퀴리오스를 이렇게 번역한다.(시편)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기생충 어벤저스가 광화문 광복군으로 변신하던 날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배가 살살 아파서 구충제 먹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느 날 아무도 모르게 돌연변이들이 한자리에 모였어요.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한 귀퉁이에 모인 그들은 기생충이었죠.

눈에 보일락 말락 작은 녀석들부터 한 뼘이나 되는 커다란 녀석까지

기생충은 그야말로 가지각색이었답니다.

 

우리 기생충도 돌연변이가 있다는 사실, 요건 몰랐을 거다.”

 

영화 엑스 맨에 나오는 희한한 돌연변이들 뱃속에서 살던

희한한 기생충들이 세상에 나와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도대체 누가 불러 모은 걸까? 혹시 이순신장군님?

아니 그런데 엑스 맨들 말고 또 있잖아?

 

온갖 히어로 영화 주인공들 뱃속에 살던 기생충들까지 다 모였네?

슈퍼맨 기생충, 스파이더맨 기생충, 배트맨 기생충에, 앤트맨 기생충까지!

어라? 저 시퍼런 덩어리들은 또 뭐야?

헐크 기생충이랑 토르 기생충이잖아?

 

아하! 그렇군요.

기생충들이 어벤저스 팀을 꾸리는 중인가 봐요.

각양각색 모양에다 각양각색 특기를 가진 기생충 어벤저스!

 

 

어벤저스(avengers)란 원수를 갚는 자, 복수자들이란 뜻인데,

도대체 저 기생충 어벤저스는 무슨 원수를 갚으려는 걸까?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순신장군 동상에 모인 것만 보아도,

그 원수가 왠지 일본이랑 관련 있을 것 같죠?

 

비록 우리가 남의 양분 몰래 빨아먹고 사는 백해무익한 기생충이지만, 이순신 장군님이 부르셨으니 그래도 한번쯤 위풍당당하고 멋지게 거북선을 타보자!”

 

바로 그때였어요.

어디선가 어두컴컴한 구름이 몰려오네?

그러자 이순신장군님 곁에 모였던 기생충들이 파르르 떨기 시작하고

그 위풍당당하던 기세는 어디로 갔는지 축축 늘어지기 시작합니다.

 

저 어두컴컴한 것들은 뭘까? 구충제 구름인가?

가만 보니 저건 구름이 아니라 기생충이네?

옳거니! 저것들은 바로 그 유명한 친일파 기생충들입니다.

지난 백 년 동안 얼마나 잘 해먹었는지 기력이 보통이 아닙니다.

 

전국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모여든 친일파 기생충들입니다.

우리나라 각계각층에 기생충처럼 침투해 승승장구하는

친일파들의 기생충입니다.

 

그 기세가 얼마나 대단한지, 천하의 기생충 어벤저스 팀도 쩔쩔맵니다.

기생충계의 불사신으로 통하던 드라큘라백작 기생충, 뱀파이어 기생충조차

KO시켜버렸다는 전설의 기생충, 친일파 기생충들입니다.

친일파 기생충들의 기세에 낙심한 듯, 천하의 이순신장군님조차 고개를 떨굽니다.

 

 

바로 그때 어디선가 은은한 노래 소리가 들리네?

철거를 앞둔 쓸쓸한 노란리본, 세월호 천막 어딘가에서

자그마한 소구네 밴드가 우쿨렐레와 리코더, 그리고 소구를 치며

시편가를 부르는 중입니다.

 

악한 자들이 잘 된다고 해서 속상해하지 말며, 불의한 자들이 잘 산다고 해서 시새워하지 말아라. 그들은 풀처럼 빨리 시들고, 푸성귀처럼 사그라지고 만다조금만 더 참아라. 악인은 멸망하고야 만다∼♬”(시편 37:1,2,10)

 

시편가 노랫소리와 거의 동시에 일본대사관 근처 평화의 소녀상 쪽에서 노란 구름이 몰려옵니다.

노란나비 모양의 기생충들이네?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과 관련 있는 게 분명한데,

노란나비 기생충들이 몰려들자 이번에는 친일파 기생충들이 바들바들 떨기 시작합니다.

 

친일파 기생충들이 축 늘어져 기절하자, 반대로

늘어져 있던 어벤저스 기생충들이 기력을 되찾습니다.

망치를 들 기운조차 없던 토르도 불끈불끈 기운이 솟고

슈렉보다, 스머프보다도 작아졌던 헐크의 근육도 불끈거립니다.

 

노란나비 기생충들이 어벤저스 기생충들에게 조근조근 말합니다.

 

힘 내세요 동지들, 삼일만세운동 100주년이잖아요. 굳세게 항거하고 힘차게 함성을 지를 날이 코앞입니다!”

 

멋져요, 노란나비 기생충님들, 천하무적 친일파 기생충들이 일합도 겨루지 못하고 뻗어버리다니요!”

 

어벤저스 기생충들이 박수치며 기뻐하자

노란나비 기생충들이 또 이야기합니다.

 

백일기도도 아니고, 천 번이 넘게, 1370번이 넘는 수요 집회를 해 오신 우리 할머니들의 기운입니다. 그런데 우리 할머니들은 일본을 무찌르고 친일파를 사형시키려는 분들이 아니세요. 원수를 사랑하려는 분들이죠. 그래서 진정한 사과를 가장 먼저 원하시는 거랍니다. 그래야 그들이 괴물이 아니라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 원수들을 사람 만드시려고!”

 

그때 세월호 천막에서 또다시 자그마한 소구네 밴드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요셉이 형들과 입 맞추고 부둥켜안고 울 듯이(창세기 45:15),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누가복음 6:27, 35)”

 

 

이순신 장군님 턱수염에 올라가 있던 스파이더맨 기생충이 소리칩니다.

 

장군님이 기절한 친일파 기생충들 어서 깨우라신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지?

그럼 저 원수 같은 친일파 기생충들을 살려주라는 건가?

모두들 고개를 갸웃거리자 스파이더맨 기생충의 소리가 이어집니다.

 

조금 있으면 오늘 북쪽에서 수많은 뚱뚱보 기생충들이 오는데, 북측 기생충 남측 기생충 모두모두 하늘을 우러러 한 점이라도 부끄러운 것 있으면 남김없이 지금 털어놓으라고 하신다. 사람들보다 먼저 우리 기생충들부터 회개하고 화해하고 평화로우라고 하신다. 기생충들부터 화해해야 기생충만도 못한 사람들이 조금씩 변할 거라고!”

 

그때 슈퍼맨 기생충이 점잖게 한마디 합니다.

 

이제 우리 팀 이름을 어벤저스라고 하면 안 되겠다. 우리 이름을 바꿀 때가 되었다. 무슨 이름이 좋을까?”

 

배트맨 기생충이 낮고 묵직한 목소리로 거듭니다.

 

우리가 어두운 구석들을 남김없이 털어놓고 회개한다면, 그리고 앤트맨처럼 다시 각자 원래 몸속으로 침투한다면, 더 이상 사람 몸에 해로운 기생충이 아니라 몸과 마음에 이로운 보약이고 치료약이 될테니, 광복군이라고 부르는 게 좋겠군. 빛나는 광복군(光復軍)!”

 

광화문광장이 모처럼 구름도 걷히고 미세먼지도 걷히고 환해집니다.

독립만세, 백년만세 소리가 쟁쟁합니다.

광화문(光化門) 그 이름처럼 구석구석 어두운 곳들이 순식간에 환해지는 세상

회개와 용서, 참된 화해로 하나 되어가는 광복(光復) 세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정훈 지음. 2019223일 토요일 밤]

(여러 히어로 영화 주인공들을 참고했습니다.)

 

 

[이소현 그림. 2019년 3월 10일 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