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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주현절 5주(2019년 2월 3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보호해 주겠다(예레미야서 1:8)

 

[성서일과 4본문]

(예레미야서 1:4-10)

4.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5. "내가 너를 모태에서 짓기도 전에 너를 선택하고,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너를 거룩하게 구별해서, 뭇 민족에게 보낼 예언자로 세웠다."

6. 내가 아뢰었다. "아닙니다. 주 나의 하나님, 저는 말을 잘 할 줄 모릅니다. 저는 아직 너무나 어립니다."

7. 그러나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직 너무나 어리다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그에게로 가고, 내가 너에게 무슨 명을 내리든지 너는 그대로 말하여라.

8. 너는 그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늘 너와 함께 있으면서 보호해 주겠다. 나 주의 말이다."

9. 그런 다음에, 주님께서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고, 내게 말씀하셨다.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맡긴다.

10. 똑똑히 보아라. 오늘 내가 뭇 민족과 나라들 위에 너를 세우고, 네가 그것들을 뽑으며 허물며, 멸망시키며 파괴하며, 세우며 심게 하였다."

 

(시편 71:1-6)

1. 주님, 내가 주님께로 피합니다. 보호하여 주시고, 수치를 당하는 일이 없게 해주십시오.

2. 주님은 의로우시니, 나를 도우시고, 건져 주십시오. 나에게로 귀를 기울이시고, 나를 구원해 주십시오.

3. 주님은 나의 반석, 나의 요새이시니, 주님은, 내가 어느 때나 찾아가서 숨을 반석이 되어 주시고, 나를 구원하는 견고한 요새가 되어 주십시오.

4. 나의 하나님, 나를 악한 사람에게서 건져 주시고, 나를 잔인한 폭력배의 손에서 건져 주십시오.

5. 주님, 주님 밖에는, 나에게 희망이 없습니다. 주님, 어려서부터 나는 주님만을 믿어 왔습니다.

6. 나는 태어날 때부터 주님을 의지하였습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때에 나를 받아 주신 분도 바로 주님이셨기에 내가 늘 주님을 찬양합니다.

 

(고린도전서 13:1-13)

1. 내가 사람의 모든 말과 천사의 말을 할 수 있을지라도, 내게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이나 요란한 꽹과리가 될 뿐입니다.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3. 내가 내 모든 소유를 나누어줄지라도, 내가 자랑삼아 내 몸을 넘겨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는 아무런 이로움이 없습니다.

4.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5. 사랑은 무례하지 않으며,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6.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으며,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7.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딥니다.

8. 사랑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언도 사라지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사라집니다.

9.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합니다.

10. 그러나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인 것은 사라집니다.

11. 내가 어릴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았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습니다.

12. 지금은 우리가 거울로 영상을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마는,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여 볼 것입니다. 지금은 내가 부분밖에 알지 못하지마는, 그 때에는 하나님께서 나를 아신 것과 같이, 내가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13. 그러므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가운데서 으뜸은 사랑입니다.

 

(누가복음 4:21-30)

2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오늘 이루어졌다."

22. 사람들은 모두 감탄하고, 그의 입에서 나오는 그 은혜로운 말씀에 놀라서 "이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

23. 그래서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틀림없이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내게다 끌어대면서, '우리가 들은 대로 당신이 가버나움에서 했다는 모든 일을, 여기 당신의 고향에서도 해보시오' 하고 말하려고 한다."

24.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아무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 시대에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서 온 땅에 기근이 심했을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들이 많이 있었지만,

26. 하나님이 엘리야를 그 많은 과부 가운데서 다른 아무에게도 보내지 않으시고, 오직 시돈에 있는 사렙다 마을의 한 과부에게만 보내셨다.

27. 또 예언자 엘리사 시대에 이스라엘에 나병환자가 많이 있었지만, 그들 가운데서 아무도 고침을 받지 못하고, 오직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이 고침을 받았다."

28. 회당에 모인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서, 모두 화가 잔뜩 났다.

29.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를 동네 밖으로 내쫓았다. 그들의 동네가 산 위에 있으므로, 그들은 예수를 산벼랑까지 끌고 가서, 거기에서 밀쳐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떠나가셨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예언자의 고통입니다.

 

구약, “주 나의 하나님, 저는 말을 잘 할 줄 모릅니다”(예레미야서 1:6)

시편, “나를 잔인한 폭력배의 손에서 건져 주십시오”(시편 71:4)

서신서,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고린도전서 13:2)

복음서, “예수를 동네 밖으로 내쫓았다”(누가복음 4:29)

 

오늘 요절은, “내가 늘 너와 함께 있으면서 보호해 주겠다입니다.(예레미야서 1:8)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예레미야서 1:4-10, 시편 71:1-6)]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예레미야의 소명입니다.

예레미야는 제사장 가문 출신 예언자입니다.

예수님처럼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오직 백성의 구원을 위해 애쓰다

백성 가운데서 고난당한 눈물의 예언자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언자 소명기사인데, 이사야, 에스겔의 그것과 비슷하나,

차이점은, 예레미야는 예언자가 되지 않으려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예언자에게 있어서 어리고 말솜씨 부족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몸소 도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 어린 예레미야는 마침내 유대를 넘어

여러 나라 여러 백성의 예언자, 큰 예언자가 될 것입니다.(10)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하나님의 보호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오늘 시편은 구약본문의 응답찬송으로서 안성맞춤입니다.

마치 오늘 시인은

예레미야가 예언자로서 겪는 첫 고통(두려움)을 고스란히 느끼며

하나님의 든든한 보호하심을 탄원하는 듯합니다.

 

특히 구약 5절과 시편 6절이 짝을 이룹니다.

마치 구약 5절이 시편 6절로 이어지는 연속극 같습니다.

그리고 마치 시편 1(시편본문 전체)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구약 8절로 대답하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고린도전서 13:1-13, 누가복음 4:21-30)]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사랑입니다.

사랑12장 뒷부분의 이음새로 보아 큰 은사로도 보이지만,

실은 사랑을 은사로 규정하는 것은 큰 무리입니다.

사랑은 모든 은사들이 은사되게 하는 기초요 결정적인 기준이며,

하나님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2)

사랑이 없을 때, 즉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을 때

예언자도 이미 예언자가 아닌 것입니다.(2)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나사렛에서 배척을 받으시다입니다.

나사렛 회당 회중은 예수님 말씀선포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럼에도 이어지는 그들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에서(24-27)

하나님의 구원사역의 범위가 이스라엘을 넘으실 것임이 드러납니다.

 

이에 분노한 나사렛 사람들이 예수님을 해치려하는 모습에서

장차 다가올 예수님의 수난이 느껴지고

심지어 그 고난의 현장에서 그들의 한 가운데를 지나서 떠나가시는(30) 장면은

마치 예수님의 부활의 신비를 미리 보는 것만 같습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오늘 복음서본문은 예수님 공생애 첫 수난의 기록입니다.

주현절 기간에 읽는 복음서 말씀 가운데

예수님의 주현 후 첫 시련인 것입니다.

홀대받는 것은 물론 살해위협까지 당하십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예언자의 자존심을 보이십니다.

거침없이 말씀하시고,(23-27)

거침없이 난관을 뚫고 갈 길을 가십니다.(30)

 

마치 주님께서 오늘 예레미야에게 약속하신 보호의 말씀이

예수님께 고스란히 임한듯합니다.(1:8)

 

그러고 보니 오늘 구약본문의 주인공은 구약에서 예수님을 가장 많이 닮은 예언자,

눈물의 예언자 예레미야입니다.

그런데 마치 모세가 부르심을 거부했듯이(3:11, 4:10,13)

예레미야도 두려워서 예언자의 길을 거부합니다.(6)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그리하셨듯이(3:12)

예레미야에게도 주님께서 친히 동행하실 것을,

보호해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8)

 

그렇습니다. 예언자는 주님의 동행, 주님의 보호 없이 예언자일 수 없습니다.

오늘 서신서본문은 주님의 동행을 사랑으로 묘사합니다.

예언하는 능력조차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2)

 

예언자의 기운이 꺾인 오늘 한국교회는

오늘 예수님과 예레미야와 달리 예언자의 고통조차 못 느낍니다.

고린도교회의 분열상이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는 한국교회에,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다는 것은, 지금 주님이 나와 동행하지 않으시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니 사랑 없이 어떻게 예언, 주님 말씀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한국교회는 주님의 보호를,

주님의 밀착보호, 그 사랑을 구할 때입니다.

 

예언자의 자존심과 예언자의 기개가 사라진 한국교회는

오늘 첫 단추를 다시 꿰는 자세로,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

사랑을 놓쳐버리기 직전, 주님의 손을 놓아버리기 직전,

바로 그 때 그 자리로 되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나머지]

* 예수님과 예레미야

예수님처럼 예레미야는 독신입니다.(16:1-4) 오늘 예수님처럼,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것 때문에 고향사람들이 살해하려 합니다.(11:21) 예수님처럼 성전 무너질 것 예언하다가 살해 위협을 받습니다.(26:8-9) 그래서 예레미야는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괴로워하며 그 잔을 피하려 합니다.(20:7)

 

** 예언자의 길

예레미야는 스스로 말을 잘 못하고 어리다면서 예언자 되기를 거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예레미야의 생각과 달랐습니다. 하나님의 예언자는 인간의 말을 유창하게 잘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고스란히 전하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 내가 너에게 무슨 명을 내리든지 너는 그대로 말하여라”(7)

예레미야는 제사장 가문 출신입니다.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었지만, 불안정한 삶의 대명사인 예언자의 삶을 살게 됩니다. 유다가 한창 어려웠던 그 시절에 오랜 세월 예언자 노릇을 합니다. ‘눈물의 예언자라는 별명처럼 매우 고단한 인생을 삽니다. 그럼에도 예레미야가 끝까지 이 힘든 예언자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말씀에 담긴 하나님 사랑의 기운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너는 그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늘 너와 함께 있으면서 보호해 주겠다. 나 주의 말이다.”(8)

 

*** 예언자의 길, 사랑

모든 은사는 사랑에 기초할 때 은사(은총의 선물)로서 목적을 다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 서신서본문에 열거된 사랑에 대한 수많은 기준들에 비추어(4-7) 그 중 하나라도 자신 있는 것을 나는 찾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랑은 하나님의 본질입니다. 내가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자녀라면, 그 사랑의 씨앗이 분명히 내 안에 어딘가 숨어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없어지지 않습니다”(8)라는 말씀이 강렬한 희망을 일으킵니다. 고린도교회는 물론이고, 나날이 추락중인 한국교회를 향하신 귀한 선물, ‘하나님 사랑의 기억을 활활 불러일으키는 말씀입니다.

(3년 전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김씨네 밤나무 (이선구 지음. 성실교회 청년부. 성실문화97)

김씨네 마당에 있는 밤나무

무럭무럭 자라서 거목이 되었네

잘 익은 밤이 사방에 떨어지는데

정작 김씨네 마당은 텅텅

화가 난 김씨 도끼를 들지만

단단한 거목 어찌할 수 없네

 

 

 

 

[말씀시조] 나 너를 선택하여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7)

나 너를 선택하여 예언자로 세웠노라

내가 너와 함께하니 어리다고 떨지마라

나의 종 예레미야여 나의 말을 받으라

 

 

 

 

[말씀서예] 예레미야서 1:9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7)

 

 

 

 

 

 

[말씀노래] (이정훈 개사, 김광수 곡 엄마야 누나야’. 성실문화97)

[본문] (누가복음 4:21-30)

[노랫말]

1) 예수님 말씀에 감탄하고도, 나사렛 사람들이 얕잡아보네

       참다운 예언자 예수님말씀, 나사렛 고향에서 홀대받는다

2) 엘리야 엘리사 예언자들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얕잡아볼까

       큰흉년 큰나병 큰고통중에, 이방인 두사람만 선택받았다

3) 사렙다 과부와 나아만장군, 예언자 말씀에 순종하였네

       갈등과 의심이 솟아났어도, 예언자 말씀에 순종하였네

4) 예수님 말씀이 나를찌를때, 나사렛 사람들이 모두분노해

       예언자 입을막고 없애려해도, 말씀은 거침없이 갈길을간다

 

[해설]

누가복음 4:21-30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7.5조로 다듬어 엄마야 누나야’(김소월 작사, 김광수 작곡)가락에 얹었다. (성실문화85호에 실은 것을 다시 싣는다)

 

[악보] ‘예수님 말씀에 감탄하고도 (이정훈 작사, 김광수 작곡)

 

 

 

 

 

 

[시편 송서(誦書)]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7)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 -가 주-께 피하-오니-,

   내-가 영원히 수치---,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소---

 

2. 주의 의로 나를 건지시며 나를 풀어 주시며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소서

 

3. ---- 내가- 항상-, 피하여 숨을- 바위가 되소---,

   주께서 나-를 구원-하라-, (구원하라--) 명령하--으니-

   이---- 주께서 나의-, (-) -석이시---,

   나---- --, (---)이심이니-이다-

 

4.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악인의 손 곧 불의한 자와 흉악한 자의 장중에서 피하게 하소서

5.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시라

 

(다함께)

6. ---- --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으며--,

   나-의 어머니(())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택하셨--오니-

   나---- ----, -를 찬-송하리-이다-,

  (---- ----, -(-) 찬송하리∼∥)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주현절 5,201923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예레미야서 1:4-10, 시편 71:1-6, 고린도전서 13:1-13, 누가복음 4:21-30

 

 

 

 

 

 

 

 

 

 

 

 

 

 

 

 

 

 

 

 

 

 

 

 

 

 

 

 

 

 

 

 

 

 

 

 

 

 

 

 

 

 

 

 

 

 

 

 

 

 

 

 

 

 

 

 

 

 

 

 

가로열쇠

이름 뜻이 하나님의 구원인 북이스라엘 예언자다. 엘리야의 제자로서, 엘리야가 승천할 때, 스승의 영적 능력을 갑절이나 받게 해달라고 청했었고, 스승처럼 죽은 아이를 살리기도 했으며, 나아만 장군의 나병을 고쳐주기도 했다.(누가복음)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 이들의 말 가운데는 앞일을 미리 말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현재 상황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밝히고, 교회에 주님의 지시를 전달하며 교회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었다.(예레미야서, 누가복음)

시리아 왕 벤하닷의 장군으로 나병에 걸렸으나 이스라엘 출신 어린 여종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의 예언자 엘리사를 찾아가 시키는 대로 하여 나병을 고쳤다.(누가복음)

헬라의 문필가들이 앗시리아를 줄여 이 이름으로 불렀다. 다메섹이 그 수도이다. (누가복음)

지명 뜻은 부어 넣다이며, 시돈 남방 13지점의 산지 사르밧의 헬라 식 이름으로서 베니게(페니키아)인 고을이다. 3년 반 동안 지속된 극심한 기근 중에 마지막 남은 음식으로 예언자 엘리야를 대접한 어느 과부가 이 지방 사람이어서 이 고을이 유명해졌다.(왕상 17:9-10). (누가복음)

 

세로열쇠

야훼는 하나님이시다라는 이름 뜻을 가진 이스라엘 초기 예언자로서 아합왕과 아하시야왕 시대에 활동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던 때에 참된 예배를 회복시켰다. 신약성경 시대에는, 변화산에서 모세와 함께 나타나 예수님과 대화했었다.(9:4) 말라기 4:5절에 심판의 날에 주님께서 그를 다시 보내실 것이라 하셨으며, 마태복음 11:14절에서 예수님은 세례요한이 바로 그 사람 ○○○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누가복음)

야훼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 낱말인 여호수아(예수아)의 헬라 말 이름이다. 인류의 구세주시며, 거룩한 아드님이신 하나님, 곧 성자(聖子)하나님의 이름이시다.(누가복음)

위로의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마을로서 갈릴리 북서쪽에 있다. 상업이 번창하여, 유대인 회당도 있고 로마 세관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고향을 떠나 가장 많이 활동하셨고 수많은 표적을 보여주신 곳이다.(누가복음)

지중해 무역권을 독점하였던 베니게(=페니키아=레바논)의 부유한 항구도시로서 지중해 동쪽에 있다. 이 지역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이 이스라엘왕 아합의 왕비가 되면서 우상을 들여왔다.(누가복음)

히브리어로 보냄 받은 자’, ‘심부름꾼’, ‘사자를 의미하는 말을 우리말(한자)로 번역한 것인데, 주로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심부름꾼을 가리킨다. 때때로 이 심부름꾼이 하나님처럼 보일 때도 있다. 이 경우 마치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드러내시려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린도전서)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저팔계의 눈물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돋보기안경 끼고 찬송 부르던 시절 이야기예요.

 

꼬마돼지 베이브가 아장아장 길을 가는데

느닷없이 집채만한 어른돼지가 길을 가로막네?

 

아저씨 누구세요?”

 

꼬마돼지 베이브가 가느다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올려다봅니다.

 

오 베이비, 어디가? 난 그 유명한 저팔계님!”

 

오 저팔계님, 그런데 전 베이비가 아니에요. 베이브예요.”

 

어른돼지 저팔계가 눈을 가늘게 뜨고 대답합니다.

 

너 혹시 돈 가진 거 있냐? 아니면 뭐 먹을거라도?”

 

꼬마돼지 베이브가 우물쭈물 두리번거리며 대답하네요.

 

먹을 건 없고, 그리고, 돈도 없는데요?”

 

어른돼지 저팔계가 툴툴거립니다.

 

돈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 녀석이 왜 싸돌아다녀 배 꺼지게!”

 

저 지금 교회 가는데요?”

 

무슨 돼지가 교회를 가?”

 

모르셨어요? 요새 황금돼지 복돼지가 인기예요. 교회 사람들도 저 되게 좋아해요. 울긋불긋 노릇노릇 복스럽게 생겼다고!”

 

저팔계의 눈이 조금 더 가늘어집니다.

 

그게 정말이냐? 교회에서 돼지가 대세라고?”

 

대세는 모르겠고 인기는 있어요.”

 

그렇다면 그 교회 사람들 돈 밝히는 게 틀림없다. 돼지 좋아하는 사람들, 돼지꿈 좋아하는 사람들 다 그렇거든. 그런 교회엔 요리조리 빼먹을 게 좀 있을 거다. 틀림없어.”

 

 

저팔계가 베이브를 따라 군침을 흘리며 교회로 갑니다.

저팔계는 베이브를 따라 예배당 뒤에 앉아서

이리저리 두리번거립니다.

목사님이 설교를 시작하시네요.

 

내일이 입춘(立春)입니다. 죽었던 대지가 숨쉬기 시작하고 햇순이 돋아나는 봄이 들어서는 날이죠. 아직 추워도 봄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는 희망의 절기가 바로 입춘입니다.”

 

어른돼지 저팔계가 벌써부터 봄 아지랑이처럼 아롱다롱 졸기시작하자

꼬마돼지 베이브가 저팔계 옆구리를 툭 쳐서 깨웁니다.

 

“24일 입춘날 태어난 위대한 예언자 본회퍼 목사님을 아시나요? 히틀러를 그리스도로 착각한 독일교회를 각성시키고 회개시키려고 미국의 좋은 신학대학 교수 자리도 마다하고 나치 독일에서 예언자의 목소리를 높이던 예언자 본회퍼! 그는 라디오 방송으로 예언자의 목소리를 높이다가 강제 중단 당하자 신문에 글을 써서 예언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 길도 막히자 히틀러를 제거하는 단체에 가입했고, 그 결과 감옥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점점 가늘어지던 저팔계의 눈이 갑자기 등잔만큼 커지더니

소곤소곤 베이브에게 묻습니다.

 

야 꼬마야, 저게 실화냐? 무슨 목사님이 히틀러 암살단에 들어가냐? 목사님들도 소림사 스님들처럼 내공이 보통 아닌가본데? 샌님 같은 삼장법사님보다는 저런 목사님 만나는 게 더 낫겠지? 손오공 형님이랑 교회탐방 다녀볼까?”

 

꼬마돼지 베이브가 눈을 가늘게 뜨고 어른돼지 저팔계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그리곤 다시 목사님 설교에 귀 기울입니다.

 

본회퍼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버스 기사가 미치광이가 되었다. 그래서 길가는 사람들을 치여 죽게 만든다. 지금 차에 타고 있는 승객들도 위험하다. 이럴 때 교회가 할 일은 무엇인가? 다친 사람 치료하는 일만 하고 있을 것인가? 아니다. 치료도 필요하지만, 더 급한 것은, 어서 저 미치광이 운전사를 운전대에서 끌어내리는 일이다!”

 

꼬마돼지 베이브가 고개를 주억거립니다.

어른돼지 저팔계가 이를 보고 따라서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베이브의 눈동자가 샛별처럼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저팔계도 이젠 졸음이 다 달아나고 눈동자가 점점 커지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오늘 구약본문말씀 예레미야서 1:6절에 담긴 예언자 예레미야의 통증이 느껴지십니까? 그리고 오늘 복음서본문 누가복음 4:23절 이하에서 갈릴리 예언자 예수님의 통증은 느껴지십니까? 예언자의 길은 고통스럽습니다. 왜냐하면 탐욕에 눈먼 백성에게 핍박받으면서도 회개하라고 외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본회퍼 목사님도 탐욕에 물든 나치 독일의 교회들에게 끝없이 회개를 외치며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여러분도 말씀을 받은 예언자(預言者)입니다. 부디 이 탐욕의 시대에 예언자의 고통을 느끼는 참 예언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꼬마돼지 베이브와 어른돼지 저팔계의 눈빛이 점점 밝아지더니

어느덧 눈에서 퐁퐁 맑은 샘물이 솟기 시작합니다.

 

부디 금년 돼지해가 최대한 돈 많이 버는 돈복만 바라는 돈돼지해가 아니라, 가난하고 약한 이웃을 위해 내 돈을 최대한 많이 쓰는 사랑스런 복돼지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본회퍼 목사님이 옥중에서 숨지시기 전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 담았던 시를 소개합니다. ‘선한 능력으로라는 시인데, 참 멋진 노래입니다. 우리 함께 합창하며 밝고 복스러운 새해, 참 사랑스러운 새해를 이루어 갑시다.”

 

저팔계가 베이브를 내려다보며 아무 말 없이 빙그레 웃습니다.

꼬마돼지 베이브도 저팔계를 올려다보며 방글방글 웃습니다.

설교말씀 듣고, 멋진 사랑 노래를 부르면서

어느새 저팔계의 마음속 돈욕심 먹을거리 욕심이 봄눈 녹듯 사라져갑니다.

 

“1.그 선한 힘에 고요히 감싸여, 그 놀라운 평화를 누리며, 나 그대들과 함께 걸어가네, 나 그대들과 한 해를 여네2.지나간 허물 어둠의 날들이, 무겁게 내 영혼 짓눌러도, 오 주여 우릴 외면치 마시고, 약속의 구원을 이루소서(후렴 ; 그 선한 힘이 우릴 감싸시니, 믿음으로 일어날 일 기대하네, 주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셔, 하루 또 하루가 늘 새로워) 3.주께서 밝히신 작은 촛불이, 어둠을 헤치고 타오르네, 그 빛에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온누리에 비추게 하소서(후렴) 4.이 고요함이 깊이 번져갈 때, 저 가슴 벅찬 노래 들리네, 다시 하나가 되게 이끄소서, 당신의 빛이 빛나는 이 밤(후렴)

[‘선한 능력으로본회퍼 시, 지그피드 피츠 곡]

 

[이정훈 지음. 201923일 주일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