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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주현절 3주(2019년 1월 20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어 주십시오(시편 36:10)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서 62:1-5)

1. 시온의 의가 빛처럼 드러나고,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처럼 나타날 때까지, 시온을 격려해야 하므로, 내가 잠잠하지 않겠고, 예루살렘이 구원받기까지 내가 쉬지 않겠다.

2. 이방 나라들이 네게서 의가 이루어지는 것을 볼 것이다. 뭇 왕이 네가 받은 영광을 볼 것이다. 사람들이 너를 부를 때에, 주님께서 네게 지어 주신 새 이름으로 부를 것이다.

3. 또한 너는 주님의 손에 들려 있는 아름다운 면류관이 될 것이며, 하나님의 손바닥에 놓여 있는 왕관이 될 것이다.

4. 다시는 어느 누구도 너를 두고 '버림받은 자'라고 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너의 땅을 일컬어 '버림받은 아내'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오직 너를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여인' 이라고 부르고, 네 땅을 '결혼한 여인' 이라고 부를 것이니, 이는 주님께서 너를 좋아하시며, 네 땅을 아내로 맞아 주는 신랑과 같이 되실 것이기 때문이다.

5. 총각이 처녀와 결혼하듯이, 너의 아들들이 너와 결혼하며, 신랑이 신부를 반기듯이, 네 하나님께서 너를 반기실 것이다.

 

(시편 36:5-10)

5. 주님,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은 하늘에 가득 차 있고, 주님의 미쁘심은 궁창에 사무쳐 있습니다.

6. 주님의 의로우심은 우람한 산줄기와 같고, 주님의 공평하심은 깊고 깊은 심연과도 같습니다. 주님, 주님은 사람과 짐승을 똑같이 돌보십니다.

7. 하나님,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어찌 그리 값집니까? 사람들이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로 피하여 숨습니다.

8. 주님의 집에 있는 기름진 것으로 그들이 배불리 먹고, 주님이 그들에게 주님의 시내에서 단물을 마시게 합니다.

9. 생명의 샘이 주님께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빛을 받아 환히 열린 미래를 봅니다.

10.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주님께서 친히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어 주십시오. 마음이 정직한 사람에게는, 주님의 의를 변함없이 베풀어 주십시오.

 

(고린도전서 12:1-11)

1. 형제자매 여러분, 신령한 은사들에 대하여 여러분이 모르고 지내기를 나는 바라지 않습니다.

2. 알다시피 여러분이 이방 사람일 때에는, 여러분은, 이리저리 끄는 대로, 말 못하는 우상에게로 끌려 다녔습니다.

3.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에게 알려드립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예수는 저주를 받아라" 하고 말할 수 없고, 또 성령을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는 주님이시다" 하고 말할 수 없습니다.

4.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그것을 주시는 분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5. 섬기는 일은 여러 가지지만, 섬김을 받으시는 분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6. 일의 성과는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에게서 모든 일을 하시는 분은 같은 하나님이십니다.

7.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 주시는 것은 공동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8.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을 통하여 지혜의 말씀을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주십니다.

9.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주십니다.

10. 어떤 사람에게는 기적을 행하는 능력을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하는 은사를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영을 분별하는 은사를 주십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방언을 말하는 은사를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그 방언을 통역하는 은사를 주십니다.

11. 이 모든 일은 한 분이신 같은 성령이 하시며, 그는 원하시는 대로 각 사람에게 은사를 나누어주십니다.

 

(요한복음 2:1-11)

1. 사흘째 되는 날에 갈릴리 가나에 혼인 잔치가 있었다. 예수의 어머니가 거기에 계셨고,

2. 예수와 그의 제자들도 그 잔치에 초대를 받았다.

3.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니,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말하기를 "포도주가 떨어졌다" 하였다.

4. 예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그것이 나와 당신에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아직도 내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5. 그 어머니가 일꾼들에게 이르기를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세요" 하였다.

6. 그런데 유대 사람의 정결 예법을 따라, 거기에는 돌로 만든 물항아리 여섯이 놓여 있었는데, 그것은 물 두세 동이들이 항아리였다.

7. 예수께서 일꾼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항아리에 물을 채워라." 그래서 그들은 항아리마다 물을 가득 채웠다.

8.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제는 떠서, 잔치를 맡은 이에게 가져다주어라" 하시니, 그들이 그대로 하였다.

9. 잔치를 맡은 이는, 포도주로 변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으나, 물을 떠온 일꾼들은 알았다. 그래서 잔치를 맡은 이는 신랑을 불러서

10. 그에게 말하기를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한 뒤에 덜 좋은 것을 내놓는데, 그대는 이렇게 좋은 포도주를 지금까지 남겨 두었구려!" 하였다.

11. 예수께서 이 첫 번 표징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시니, 그의 제자들이 그를 믿게 되었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베푸시는 주님입니다.

 

구약, “주님께서 네게 지어주신 새 이름으로”(이사야서 62:2)

시편, “주님은 사람과 짐승을 똑같이 돌보십니다”(시편 36:6)

서신서, “각 사람에게 은사를 나누어주십니다”(고린도전서 12:11)

복음서, “이 항아리에 물을 채워라”(요한복음 2:7)

 

오늘 요절은, “주님께서 친히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어 주십시오입니다.(시편 36:10)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이사야서 62:1-5, 시편 36:5-10)]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시온의 장래 영광입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지 얼마 안 된 지금 예루살렘은

여전히 가난하고 압제와 슬픔이 가득합니다.

바벨론 포로지에서 그리던 귀향 후 행복한 모습이 아닙니다.

 

귀환한 이들과, 계속 남았던 이들, 이방에서 다양한 경로로 이주한 이들 등

다양한 이들 사이의 관계가 복잡합니다.

심지어 빈부의 갈등조차 심각합니다.(느헤미야기 5:1-13)

 

하나님 약속이 완전히 성취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그래서 예언자는 계속 부르짖습니다.(1)

그리고 예언자는 낙심한 이들을 여러 표현으로 격려합니다.

[“새 이름”(2), “아름다운 면류관”(3), “헵시바(4)”, “쁄라(4)” ]

 

이는 하나님께서 장차 벌이실 일을

예루살렘과 유다 땅에 붙을 새 이름으로 묘사한 것이니,(2, 4)

새 이름은 주님께서 베푸실 큰 은혜의 희망이요 증거입니다.

 

4-5절의 혼인관계 묘사는 속죄와 구원의 기쁨을 상징하며

오늘 복음서본문의 배경과 짝을 이룹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하나님의 풍성한 자비입니다.

이 시는 피난민의 시처럼 보입니다.

주님이야말로 가장 완전한 피난처인 것은

그분의 한결같은 사랑”(인자하심 5,7,10) 때문입니다.

 

이 은혜를 깨친 자는 마음이 정직한 사람”(10) ,

하나님을 알고 그 뜻에 순종하며 섬기는 자입니다.

그 사람은 생명의 원천()”이 주님께 있음을 압니다.(9)

 

주님께서 내 생명의 뿌리요(9) 피난처이시니(7),

그리고 친히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어 주시리니(10)

나는 오직 주님만 의지하며 오늘도 주님께 달려갑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고린도전서 12:1-11, 요한복음 2:1-11)]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많은 은사, 한 분 성령입니다.

성령에 대한 이해가 성숙하지 못한 고린도교회가,

황홀경의 방언을 성령 받은 모범 증거로 일반화하는 문제 때문에 왈가왈부했나 봅니다.

그래서 바울은 성령과 성령의 은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반복해서 가르칩니다.

 

성령은 우리가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여 교회를 이루게 하십니다.(3)

은사란, 방언처럼 비상한 은사의 형식이 아니라

그 내용(하나하나의 재능, 즉 역할)이 중요합니다.

은사란, 교회를 분열시키지 않고 하나 되게 하고, 모든 이를 유익하게 합니다.(7)

왜냐하면, 은사란 한 하나님, 한 성령님이 교회를 위해 베푸시는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가나의 혼인잔치입니다.

예수님께서 주님으로서 처음 베푸시는 은혜가 혼인잔치에서 벌어집니다.

혼인잔치는 오늘 구약본문 (또는 호세아서 2:16-20)에서 보이듯이

속죄와 구원의 드라마입니다.

 

혼례식이 그러하듯

포도주 또한 종말적 기쁨과 풍요로운 행복을

미리 맛보는 것의 중요한 상징입니다.(3:18, 9:13)

 

정결례를 위한 항아리에 물을 부어 포도주로 만드심은

예수님께서 옛 언약을 새 언약으로, 율법의 질서를 은혜의 질서로

해체·재편하심을 드러냅니다.

 

이 표적으로 제자들 안에 믿음이 생김으로

그들과 우리 모두에게 구원의 길이 열렸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혼인예식은 둘을 하나로 만드는, 그래서 존재가 변화하는 사건입니다.

둘이 하나 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먼저, 혼자 살던 길을 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같이 살면서 일어나는 수많은 갈등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혼인예식은 우리가 주님을 만나고 주님을 믿고 하나 되는 과정의

대표적 상징입니다.

하나님과 갈라진 우리가 예수님 십자가 보혈로 하나 되어가는

속죄(贖罪)와 구원, 구속(救贖)의 과정 말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혼인잔치 과정을

신랑신부의 속죄와 구원의 과정으로까지 여겼습니다.

오늘 구약본문과 복음서본문에는

혼인잔치에 관한 수많은 상징과 실제가 나옵니다.

 

주현절 처음부터 동방박사 방문’(마태복음)예수님 세례’(공관복음)가 차례로 이어지다가

마침내 혼인잔치 물포도주’(요한복음) 사건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주현절의 3대 상징이 바로

동방박사 방문, 예수님 세례, 그리고 혼인잔치 물포도주 사건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오늘 복음서본문을 보니

그 서론은 물포도주 베푸시는 예수님 은혜요,

결론은 제자들이 믿음을 갖게 됨(11), 즉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본론은, 언제나 어디서나 한결같으신 주님 사랑(인자하심)입니다.

 

 

 

[나머지]

* 또 하나의 주제, ‘혼인잔치’(그 결론은, 변화)

오늘 복음서본문의 무대인 혼인잔치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사건은, 신랑신부의 존재가 변화하는 혼례식이라는 자리의 의미와 결합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화학작용을 일으킵니다. 혼인잔치 자리가 더 뜨겁게 달아오른 것은 기본이고 제자들이 믿음의 사람들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입니다.(11) 오늘 구약본문에는 결혼이라는 단어가 3번 나옵니다(4-5). 성경에서 혼인은 신랑신부에게 있어서 죄사함, 곧 구원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크나큰 잔치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구약본문의 주인공들, 포로지에서 귀환하는 저 백성들이 왜 포로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뼈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회개하고 죄 씻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했겠습니까? 주님과의 혼례과정은(4-5), 내 과거의 모든 허물을 씻어내고 내 존재가 변화하는 이 과정을 매우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 신랑 신부의 금식

유대인의 전통에 따르면 혼례식 날은 신랑신부의 과거의 모든 죄가 용서되는 날이며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그러므로 신랑과 신부는 혼례식 전날 저녁부터 다음날 혼례식이 끝나기까지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금식합니다. 신랑 신부에게 있어서 혼례식 날은, 죄를 온전히 용서받는다는 면에서 대속죄일과 마찬가지입니다. 즉 혼례식은 욤 키푸르(대속죄일)와 그 성격이 유사합니다. 신랑 신부는 욤 키푸르 때에 입는 '키텔'이라고 불리는 흰색 가운을 입습니다. 흰색은 순결을 상징하며 죄의 용서를 나타냅니다. 이제는 온전히 깨끗해졌으니 이후로도 깨끗하게 살 것을 다짐합니다. [최명덕. 유대인이야기51쪽 발췌]

 

***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지더라

오래 전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 종교학 수업에서 있었던 일화입니다. 시험을 치르는데, 제목은 요한복음 2:1-11절에 대한 신학적 고찰이었습니다. 다들 열심히 답안을 작성하고 있는데 한 학생만 창밖의 먼 산 바라보며 멍 때리고 있더랍니다. 드디어 다들 답안지를 제출하고 나가고 그 학생만 남았습니다. 보다 못한 교수님이 한 줄이라도 써야지 낙제를 면한다고 충고하자 그 학생은 딱 한 줄 써 놓고 나가더랍니다. 교수가 그 답안을 보고는, 그만 얼굴이 달아오르고 마음이 뜨거워졌다나 뭐라나? 도대체 뭐라 쓰여 있었기에?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지더라.’ 이 짤막한 답안으로 그해 최고 성적을 받은 그 학생이 바로 영국의 유명한 낭만파 시인 바이런입니다. 이 한 줄 답안이 최고성적을 받았던 이유는, 이 본문, ‘혼인잔치 물포도주 사건이 바로 동방박사 방문, ‘예수님의 세례와 더불어 주현절 3대 상징이었기 때문입니다. , 물이 포도주가 된 게 핵심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의 주님으로 드러났다는 것, 예수께서 자기 영광을 드러내셨다는 것이 알맹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지더라.’ 이 답안이 최고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그 단어 하나를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주인일 것입니다.

(3년 전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믿음 항아리 (이소현 지음. 성실교회 중등부 2학년. 성실문화97)

초조해 하지 마세요

항아리가 하나 둘 채워질 때

당신의 믿음도 하나 둘 채워져 갈 테니

 

의심하지 마세요

항아리 속 물이 서서히 포도주로 변할 때

당신의 의심도 서서히 믿음으로 변해갈 테니

 

 

 

 

[말씀시조] 시온의 의로움이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7)

시온의 의로움이 빛나는 그날까지

잠잠하지 아니하고 내가 쉬지 아니하리

버려진 너의 땅들이 사랑받게 되리니

 

 

 

 

[말씀서예] 이사야서 62:5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7)

 

 

 

 

 

 

[말씀노래] 가나의 혼인잔치 (이정훈 작사, 박승원 작곡. 성실문화97)

[본문] (요한복음 2:1-11)

[노랫말]

1) 갈릴리 가나에서 혼인잔치 열리는 날, 예수님과 제자들도 초대를 받았다네

       얼씨구나 지화자차 마음껏 먹다보니, 포도주가 동이났네 모두모두 당황하네

2) 어머니 가라사대 포도주가 떨어졌소, 예수님 가라사대 제 때가 아닙니다

       어머니 한결같이 예수님 의지하니, 예수님 가라사대 항아리에 물채워라

3) 혼인잔치 일꾼들이 항아리에 물채우니, 예수님 가라사대 이제는 떠주어라

       물포도주 마신이들 모두모두 덩실덩실, 제자들도 둥실둥실 믿음이 몽실몽실

 

[해설]

요한복음 2:1-11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4.4조로 다듬었고, 성실문화원 동인이며 월드뮤직그룹 공명단원이신 박승원 선생이 가락을 붙였다.

 

[악보] ‘가나의 혼인잔치 (이정훈 작사, 박승원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36:5-10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7)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5. 여호와여-- -의 인자-,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고-,

   주-의 진실-하심---, 공중에 (공중에) 사무쳤으며-

 

6. 주의 의는 하나님의 산들과 같고 주의 심판은 큰 바다와 같으니이다 여호와여 주는 사람과 짐승을 구하여 주시나이다

 

7. 하나님이-주의 인자하심--, -찌 그리- 보배로우신지--,

   사람들이-- 주의- 날개-,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피하나이다-

 

8. 그들이 주의 집에 있는 살진 것으로 풍족할 것이라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물을 마시게 하시리이다

 

9. 진실로 생명의 원천---, -(주께-) 있사오니--,

   주의 빛 안에서 우리---, (우리가) -을 보리-이다-

 

[다함께]

10. -를 아-는 자들에게--, -인자하심을- 계속 베푸시---,

    마음이 정직한 자에---, -의 공의를 (공의를) 베푸∼∥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주현절 3, 2019120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이사야서 62:1-5, 시편 36:5-10, 고린도전서 12:1-11, 요한복음 2:1-11

 

 

 

 

 

 

 

 

 

 

 

 

 

 

 

 

 

 

 

 

 

 

 

 

 

 

 

 

 

 

 

 

 

 

 

 

 

 

 

 

 

 

 

 

 

 

 

 

 

 

 

 

 

 

 

 

 

 

 

 

 

 

 

 

 

 

 

 

 

 

 

 

 

 

 

 

 

 

 

 

 

 

 

 

 

 

 

 

 

 

 

 

 

 

 

 

 

 

 

 

 

 

가로열쇠

야훼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 낱말인 여호수아(예수아)의 헬라 말 이름이다. 인류의 구세주시며, 거룩한 아드님이신 하나님, 곧 성자(聖子)하나님의 이름이시다.(고린도전서, 요한복음)

성경시대 중요한 일상 음료였으며, 유월절 식사와 교회 식사의 중요한 음식물 중 하나였다. 구약시대에는 번제(燔祭)의 희생제물과 함께 하나님께 바쳐졌고, 신약시대에는 치유제(治癒劑)로 사용되기도 했다.(요한복음)

히브리어 라키아로서 넓은 의미로 하늘을 가리킨다. 원래 금속판을 두드려 얇게 늘려 편 것을 의미하는 말로, 옛 중동사람들은 하늘을, 별들과 행성들이 매달려 있는 거대한 금속 접시 같은 둥근 천장이라고 생각했다. 달리 표현하자면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권의 넓은 공간을 가리키는 이름으로서, 고대 히브리인들은 이 ○○이 기둥(높은 산)에 의해서 받쳐져 있다고 믿고 있었으며 그 위에 하늘 바다가 있는데, 그 물이 비가 되어 내리고, 그 바다 위에 하나님의 거처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은 하나님의 창조의 영광은 물론 그분의 영원성과 초월성 및 절대 주권을 나타내는 가시적인 근거로 소개되고 있다(9:6, 19:1, 104:1-3) (시편)

만유의 창조주시며 구원자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천주교식으로 천주(天主) 즉 하늘의 주인, 즉 하늘님이 변해서 하느님이 된다. 그런데 하늘은 예전에 하날(하ᄂᆞᆯ한ᄋᆞᆯ=큰 알)’이라 불렀던 것에 비추어 하늘님보다 하날님, ○○○이 더 오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보기 위한 공동번역 성경은 하느님으로 통일했다. ○○○에는 하늘이란 느낌 외에도 하나를 뜻하는 느낌도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이사야서, 시편, 고린도전서)

이스라엘 땅 북부지역으로서 북쪽은 산지가 많고, 남쪽은 기름지고 경치 좋은 평지가 많다. 예수님께서 생애 대부분을 여기서 사셨고 제자들 대부분을 여기서 부르셨다. 이 지역 이름이 붙은 큰 호수도 있다. 남북 길이가 20가 넘는 바다처럼 큰 호수인데, 심장 모양으로 약간 둥글게 생겼다. 예수님 당시 이 호수에는 15개가 넘는 항구가 있었다.(요한복음)

 

세로열쇠

다윗 왕국의 수도인데,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는 여부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주전(B.C.) 4,000년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이름 뜻은 평화의 성읍인데, 예나 지금이나 평화와는 거리가 먼 분쟁과 폭력이 가득한 도시다.(이사야서)

하나님, 임금, 주인, 기타 높은 지위에 있는 이를 부를 때, 그 권위를 인정하는 의미로 쓰던 호칭.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을 이렇게 부르며, 특히 개역성경의 여호와를 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아람어로 마레’, 헬라어로 퀴리오스를 이렇게 번역한다.(이사야서, 시편, 고린도전서)

제왕(帝王)의 정복(正服)에 갖추어 쓰던 관. 거죽은 검고 속은 붉으며, 위에는 긴 사각형의 판이 있고 판의 앞에는 오채(五彩)의 구슬꿰미를 늘어뜨린 것으로, 국가의 대제(大祭) 때나 왕의 즉위 때 썼다. 개역개정 성경은 문화의 차이를 고려하여 왕관으로 번역했다.(이사야서)

이름 뜻은 갈대이다. 갈릴리 호수 근처의 고지(高地) 마을로 예수님 고향 나사렛에서 북쪽 13정도 떨어진 마을이며, 예수님의 첫 표적인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곳으로 유명하다. 예수님의 제자 나다나엘의 고향이기도 하다. 아셀 지파 북쪽 경계에 있는 또 다른 ○○와 구분하여 갈릴리 ○○로도 불린다.(요한복음)

액체(, 포도주) 또는 곡물이나 재같이 딱딱하거나 마른 물질을 담는 커다란 그릇으로서, 아래위가 좁고 배가 부른 질그릇이다. 때로 돌(2:6-7)이나 금(9:4)으로 만들 듯이, 시대나 사용처에 따라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였다.(요한복음)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삼돌이 아저씨네 셋째 딸 소구 얼굴이 붉어진 까닭은?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곶감 먹다가 얼굴 빨개지던 시절 이야기예요.

 

소구는 삼돌이 아저씨네 셋째 딸입니다.

아저씨 이름이 삼돌이라 돌처럼 단단한 세 아들을 낳을 줄 알았는데

두 아들 다음에 낳은 셋째는 딸이었어요.

그것도 아주 예쁘고 착한 셋째 딸!

 

그런데 소구에게는 딱 한 가지 약점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맛있는 음식 앞에서 한없이 약해진다는 거죠.

선녀님보다 더 착하던 소구가 맛있는 음식 앞에만 가면

염라공주처럼 무시무시해진다니까요?

 

어느 날 엄마가 맛있는 닭도리탕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날따라 학교에서 늦게 온 소구 눈썹이 일자눈썹이 되네?

왜 그럴까요? 왜긴 왜겠어요?

오빠들이랑 아빠가 그 맛있는 닭도리탕을 먼저 먹고 있었기 때문이죠.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가족이 다 모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자기들끼리만 먹을 수 있어?”

 

대구오빠가 맛있는 닭다리 하나 물고 우물거리며 말합니다.

 

어제 내가 늦게 왔을 때도 다들 저녁 먹고 있었는데?”

 

그러자 소구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집니다.

 

어젠 닭도리탕이 아니었잖아!”

 

 

삼돌이 아저씨네 가족 다섯이 나란히 집으로 갑니다.

주일예배 마치고 사이좋게 귀가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우리 소구 얼굴이 빠알간 홍시 같네?

힐끗 소구얼굴을 훔쳐본 중구오빠가 중얼거립니다.

 

가을도 아닌데 어디서 홍시를 훔쳐 먹었냐? 너 얼굴이 왜 그래?”

 

소구는 빙그레 웃으며 아무 대답이 없고,

엄마가 대신 말씀하십니다.

 

아까 설교말씀 들을 때부터 저런다. 우리 소구 가슴 뛰는 소리가 내 귀까지 들리더라니까?”

 

그러자 소구가 슬그머니 대답합니다.

 

오늘 시편말씀 짱이었어, 정말 감동이었어! ‘주님의 공평하심은 깊고 깊은 심연과도 같습니다. 주님, 주님은 사람과 짐승을 똑같이 돌보십니다.’(시편 36:6)”

 

그러고 보니 집에서 몽이랑 쿠키 밥을 도맡아서 주는 사람이 바로 소굽니다.

게다가 길고양이들 밥까지도 소구가 주죠.

아마 소구는 이다음에 커서 수의사가 되고도 남을 겁니다.

소구 말을 듣고 아빠도 엄마도 대구오빠도 고개를 주억거리고 있네요.

 

 

그때 가만히 듣고 있던 중구오빠가 한마디 합니다.

 

아닌데? 내 기억엔 시편보다 복음서말씀 들을 때 더 빨개지던데?”

 

누구보다 재빠른 중구의 눈썰미를 알기에

온가족이 얼른 소구를 바라봅니다.

소구가 다시 빙그레 웃으며 말합니다.

 

아무튼 오늘 말씀은 전부 내 마음에 쏙 들었어. 하나님께서 동물들을 그렇게 사랑하신다는 것도 기뻤고,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그것도 무지무지 맛있는 최상급 포도주를 만드신 것도 되게 신났어!(요한복음 2:10)”

 

삼돌이 아저씨, 아니 소구네 아빠도 한마디 거듭니다.

 

근데 그게 왜 신나? 너 최상급 포도주는커녕 포도주 맛도 모르잖아? 혹시 너 포도주도 좋아해? 그런 거야?”

 

소구는 얼굴이 점점 빨개지며 대답합니다.

 

아빤 설교시간에 졸았어요? 목사님이 그러셨잖아,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지도다바이런이 한 이 말의 핵심은 주인이라고! 사도 요한이 본, 예수님이 우리의 주인으로 드러난 첫 사건이 바로바로 가나의 혼인잔치 물포도주 사건이니까! 그러니까 자꾸 주제를 흐리지 마시자고요, , !”

 

아빠가 껄껄 웃으시며 대답합니다.

 

난 또, 맛있는 거라면 사족을 못 쓰는 우리 소구가 어느새 포도주 맛까지 알았나하고 깜짝 놀랐네. 그런데 우리 소구 얼굴이 점점 빨개지네? 이건 또 무슨 일이람?”

 

소구가 늠름한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물도 제 주인 만나면 얼굴이 붉어지는데, 당연하지! 오늘 내가 우리 주님을 다시 봤으니까! 동물을 사람과 똑같이 돌보시는 하나님이라니, 이런 멋진 분이 나의 주인이시라니! 아싸! 하나님 재발견∼♬

 

소구의 대답을 들은 온 가족이 까르르 까르르

깨알 같은 웃음꽃이 피어오릅니다.

하늘도 온통 석양으로 불그레 물들어갑니다.

 

주인 만난 물이 아주 좋은 포도주로 변신했듯이

오늘 불그레한 우리 소구도

점점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갑니다.

 

[이정훈 지음. 2019120일 주일 오후]

(바이런의 일화를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