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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신정절(왕국절 14주, 창조절 13주 -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 2018년 11월 25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요한복음 18:37)

 

[성서일과 4본문]

(사무엘기하 23:1-7)

1. 이것은 다윗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이새의 아들 다윗이 말한다. 높이 일으켜 세움을 받은 용사, 야곱의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왕, 이스라엘에서 아름다운 시를 읊는 사람이 말한다.

2. 주님의 영이 나를 통하여 말씀하시니, 그의 말씀이 나의 혀에 담겼다.

3.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의 반석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모든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왕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다스리는 왕은,

4. 구름이 끼지 않은 아침에 떠오르는 맑은 아침 햇살과 같다고 하시고, 비가 온 뒤에 땅에서 새싹을 돋게 하는 햇빛과도 같다고 하셨다.

5. 진실로 나의 왕실이 하나님 앞에서 그와 같지 아니한가? 하나님이 나로 더불어 영원한 언약을 세우시고, 만사에 아쉬움 없이 잘 갖추어 주시고 견고하게 하셨으니, 어찌 나의 구원을 이루지 않으시며, 어찌 나의 모든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시랴?

6. 그러나 악한 사람들은 아무도 손으로 움켜 쥘 수 없는 가시덤불과 같아서,

7. 쇠꼬챙이나 창자루가 없이는 만질 수도 없는 것, 불에 살라 태울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시편 132:1-12(13-18))

1. 주님, 다윗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그가 겪은 그 모든 역경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2. 다윗이 주님께 맹세하고, 야곱의 전능하신 분께 서약하기를

3. “내가 내 집 장막에 들어가지 아니하며, 내 침상에도 오르지 아니하며

4. 눈을 붙이고, 깊은 잠에 빠지지도 아니할 것이며, 눈꺼풀에 얕은 잠도 들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5. 주님께서 계실 장막을 마련할 때까지, 야곱의 전능하신 분이 계실 곳을 찾아낼 때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하였습니다.

6. 법궤가 있다는 말을 에브라다에서 듣고, 야알의 들에서 그것을 찾았다.

7. “그분 계신 곳으로 가자. 그 발아래에 엎드려 경배하자.”

8. 주님, 일어나셔서 주님께서 쉬실 그 곳으로 드십시오. 주님의 권능 깃들인 법궤와 함께 그 곳으로 드십시오.

9. 주님의 제사장들이 의로운 일을 하게 해주시고, 주님의 성도들도 기쁨의 함성을 높이게 해주십시오.

10. 주님의 종 다윗을 보시고, 주님께서 기름 부어서 세우신 그 종을 물리치지 말아 주십시오.

11. 주님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셨으니, 그 맹세는 진실하여 변하지 않을 것이다. “네 몸에서 난 자손 가운데서, 한 사람을 왕으로 삼을 것이니, 그가 보좌에 앉아 네 뒤를 이을 것이다.

12. 만일 네 자손이 나와 더불어 맺은 언약을 지키고, 내가 가르친 그 법도를 지키면, 그들의 자손이 대대로 네 뒤를 이어서 네 보좌에 앉을 것이다.”

13. 주님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그 곳을 당신이 계실 곳으로 삼으시기를 원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14. “이 곳은 영원히 내가 쉴 곳, 이 곳을 내가 원하니, 나는 여기에서 살겠다.

15. 이 성읍에 먹거리를 가득하게 채워 주고, 이 성읍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거리를 넉넉하게 주겠다.

16. 제사장들로 의로운 일을 하게 하고, 성도들은 기쁨의 함성을 지르게 하겠다.

17. 여기에서 나는, 다윗의 자손 가운데서 한 사람을 뽑아서 큰 왕이 되게 하고, 내가 기름 부어 세운 왕의 통치가 지속되게 하겠다.

18. 그의 원수들은 수치를 당하게 하지만, 그의 면류관만은 그의 머리 위에서 빛나게 해주겠다.”

 

(요한계시록 1:4b-8)

4...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와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과

5. 또 신실한 증인이시요 죽은 사람들의 첫 열매이시요 땅 위의 왕들의 지배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며, 자기의 피로 우리의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여 주셨고,

6. 우리로 하여금 나라가 되게 하시어 자기 아버지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그에게 영광과 권세가 영원무궁 하도록 있기를 빕니다. 아멘.

7. "보아라,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신다. 눈이 있는 사람은 다 그를 볼 것이요, 그를 찌른 사람들도 볼 것이다. 땅 위의 모든 족속이 그분 때문에 가슴을 칠 것이다."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 아멘.

8.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앞으로 오실 전능하신 주 하나님께서 "나는 알파요 오메가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 18:33-37)

33. 빌라도가 다시 관저 안으로 들어가, 예수를 불러내서 물었다. “당신이 유대 사람들의 왕이오?”

3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당신이 하는 그 말은 당신의 생각에서 나온 말이오? 그렇지 않으면, 나에 관하여 다른 사람들이 말하여 준 것이오?”

35. 빌라도가 말하였다. “내가 유대 사람이란 말이오? 당신의 동족과 대제사장들이 당신을 나에게 넘겨주었소. 당신은 무슨 일을 하였소?”

36.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오. 나의 나라가 세상에 속한 것이라면, 나의 부하들이 싸워서, 나를 유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게 하였을 것이오. 그러나 사실로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오.”

37. 빌라도가 예수께 물었다. “그러면 당신은 왕이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당신이 말한 대로 나는 왕이오. 나는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 세상에 왔소.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가 하는 말을 듣소.”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입니다.

 

구약, “모든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왕”(사무엘기하 23:3)

시편, “내가 기름 부어 세운 왕의 통치”(시편 132:17)

서신서, “왕들의 지배자이신 예수그리스도”(요한계시록 1:5)

복음서, “나는 왕이오”(요한복음 18:37)

 

오늘 요절은,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입니다.(요한복음 18:37)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사무엘기하 23:1-7, 시편 132:1-12(13-18))]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다윗의 마지막 말입니다.

다윗의 유언과도 같은 내용입니다.

본문의 알맹이, 참다운 왕이란,

공의를 세우고 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써(3) 권세의 유혹을 이기는자입니다.

 

이런 왕이 되려면 하나님의 영을 받고, 말씀을 받아야 합니다.(2)

그러고 보니 다윗은 왕이요, 시인이지만,

무엇보다도 그는 하나님의 영을 받고 말씀을 받은 예언자였습니다!

참다운 왕의 조건 예언자말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주님은 늘 백성과 함께 계심입니다.

이 시편은 성전봉헌 기념식 예배 의식문으로 추정됩니다.

에브라다는 다윗의 출생지인 베들레헴으로,

그리고 야알은 기럇여아림(삼상 7:1)의 시적 표현으로 보입니다.(6)

 

본문의 알맹이는 법궤(언약궤)이며(6, 8),

그 법을 제대로 지킬 다윗 왕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요한계시록 1:4b-8, 요한복음 18:33-37)]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일곱 교회에 보낸 인사말입니다.

요한은 예수그리스도의 계시를,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전합니다.

그 가운데 오늘 본문은 인사말입니다.

특기할 것은, ‘주님께서 오신다라는 반복 선언입니다.(4, 7, 8)

 

즉 이 편지, 계시 말씀의 중심이신 하나님에 대하여

오늘 본문은 짧으면서도 강렬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우리를 향해 지금 오고계시는 주님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스스로를 가리켜 나는 알파요 오메가다라고 밝히십니다.(8)

이는 출애굽기 3:14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나는 나다)”로 시작한

하나님 자기소개의 완성, 결정판이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빌라도의 예수 신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진리를 못 알아보는 자들의 참소에 빌라도가 속지 않기를,

그래서 진리를 바로 알기를 원하시나

빌라도의 관심은 진리보다 권력입니다.(33, 37a)

 

급기야 예수님께서 빌라도의 눈높이에 맞춰

스스로를 왕이라고 밝히시며,

그러나 세상이 알고 있는 그런 왕이 아니라(36)

(진리를 위한) 진리의 왕이심을 선포하십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오늘은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이어서,

을 중심으로 성서일과 4본문이 선택된 것으로 보입니다.

 

구약의 중심구절은 모든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왕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다스리는 왕은입니다.

시편의 중심구절은 내가 기름 부어 세운 왕의 통치가 지속되게 하겠다입니다.

서신서 중심구절은 땅 위의 왕들의 지배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복음서 중심구절은 당신이 말한 대로 나는 왕이오입니다.

 

진리에는 관심 없고 권력에만 관심하는 빌라도의 눈높이로

나는 왕이오라고 하신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로는

당신 자신을 무엇으로 소개하고 설명하실까요?

(예수님 자기소개의 알짜는 진리입니다.)

 

그 전에,

오늘 우리는 빌라도 같이 어리석은 질문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본문의 빌라도는 딱 오늘 우리의 모습이니 말입니다)

빌라도의 우문에 현답을 주신 예수님처럼,

오늘 요한 역시 이렇게 현답을 내립니다.

 

땅 위의 왕들의 지배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계시록 1:5)

그리고,

나는 알파요 오메가다”(8)

 

그러고 보니 나라라는 개념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헛똑똑이 빌라도는 결코 못 알아들었을

예수님의 나라”(요한 18:36), 그 눈물겨운 나라에 대하여

오늘 요한은 이렇게 응답합니다.

 

우리로 하여금 나라가 되게 하시어!”(계시록 1:6)

 

누구보다 주님을 사랑했던 요한,

오매불망 주님만 그리며 기다리던 요한에게 마침내 내리신 묵시처럼,

오늘 하나님을 사랑하는 시인의 기도가 고스란히 응답받는 장면이

신기하고도 부럽습니다.

 

주님의 제사장들이 의로운 일을 하게 해주시고, 주님의 성도들도 기쁨의 함성을 높이게 해주십시오.”(132:9)

제사장들로 의로운 일을 하게 하고, 성도들은 기쁨의 함성을 지르게 하겠다.”(132:16)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은,

높으신 임금님 앞에서 두려운 마음, 잃었던 경외심을 차리는 날입니다.

우리 가운데 사랑을 점검하고 반성하고 쇄신하는 날입니다.

주님 사랑, 진리 사랑, 말씀 사랑을 회복하는 날입니다.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

몸을 입고 오셨던 말씀, 사랑의 왕 예수님께서

여전히 진리에 물을 타고 술을 타고 있는 이 땅을 향하여

지금 저기 다시 오고 계십니다.(계시 4, 7, 8)

 

 

 

[나머지]

*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

오늘은 교회의 예배 달력으로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입니다. 앞뒤로 추수감사절과 대림절이 있습니다. 대림절이 예배력의 시작이니,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은 섣달 그믐날에 해당합니다. 여러분은 이 마지막 날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추수감사절은 마지막 심판의 때를 기억하게 하고 대림절은 원래 재림예수님을 기다리는 계절입니다. 그러고 보니 세 절기 주제가 모두 마지막 심판과 관련 있습니다.

메멘토 모리우리 앞에 죽음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그렇게 마지막 심판과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끝이라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걸 기억하며 우리의 오늘을 삽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과 죽음, 그리고 다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꼭 기억합시다.

 

** 예언자이며 왕이었던 다윗과 예수님

오늘 구약본문과 복음서본문은 통하는 것이 많습니다. 구약본문은 다윗왕의 유언입니다. 복음서본문은 왕이신 예수님의 유언입니다. 그리고 다윗과 예수님은 모두 왕이며 동시에 예언자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정의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평화입니다. 하나님의 뜻, 그 알파와 오메가는 사랑입니다. 이것이 법궤에 담긴 알맹이입니다. 이 알맹이가 육신을 입고 오셨던 것입니다. 이 알맹이가 다시 오고 계시는 것입니다. 다음 주일부터 대림절 시작합니다. 대림절은 원래 주의 재림을 기다리는 계절이었습니다. 지금 육에 속한 권력자들 때문에 온 나라 온 세상이 온통 죽임의 기운 진동하지만, 구름타고 오고 계신 바로 저분을 보며 다시 생명력을 회복합니다.

 

*** 주님이 거하실만한 집

오늘 시편의 알맹이는 이것입니다. ‘내가 살 좋은 집을 주소서가 아니라... ‘주님이 거하실 집을 찾습니다’! 이건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나를 위한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나를 찾기 시작하는, 육에 속한 그리스도인이 영에 속한 그리스도인으로 변해가는 장면입니다. 주님이 거하실 집이 어디입니까? 그곳은 바로 성소입니다. 즉 여러분의 몸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입니다. 여러분의 교회입니다. 시인의 노래는 아주 절박합니다.

 

3."내가 내 집 장막에 들어가지 아니하며, 내 침상에도 오르지 아니하며 4.눈을 붙이고, 깊은 잠에 빠지지도 아니할 것이며, 눈꺼풀에 얕은 잠도 들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5.주님께서 계실 장막을 마련할 때까지, 야곱의 전능하신 분이 계실 곳을 찾아낼 때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시편 132:3-5)

 

지금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의 영혼은, 여러분 가정은 전능하신 주님께서 거주하실만한 집입니까?

(3년 전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 또 하나의 주제, “진리

오늘 성서일과 4본문 또 하나의 공통 주제는 진리로 보았을 때 각 본문의 중심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약;“그의 말씀이 나의 혀에 담겼다”(삼하 23:2), 시편;“내가 가르친 그 법도를 지키면”(시편 132:12), 서신서;“나는 알파요 오메가다”(계시 1:8), 복음서;“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요한 18:37), 요절;“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계시 1:4, 8)

 

 

 

 

 

[말씀동시] 어둠나라의 빛 (이선구 지음. 성실교회 청년부. 성실문화96)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캄캄한 나라

갈라진 틈에서 빛이 들어오네

아직도 빛에 대해 기억하는 사람들은

힘겹게 뜬 실눈으로 문을 향해 갔지만

눈이 완전히 닫힌 사람들은

따가운 빛을 못이겨 다시 틈을 메웠다네

언젠가 벽이 무너질 그날까지

우리들은 계속해서 문을 향해 기어가네

 

 

 

 

[말씀시조] 그 말씀 혀에 담겨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6)

그 말씀 혀에 담겨 시를 읊듯 노래하네

다윗의 마지막 시 주의 영이 지으시네

공의로 다스리는 왕 아침햇살 같아라

 

 

 

 

[말씀서예] 사무엘기하 23:2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6)

 

 

 

 

 

 

[말씀노래]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6)

[본문] (요한복음 18:33-37)

[노랫말]

1. 권세욕에 사로잡힌 노심초사 빌라도여, 권력가의 머릿속엔 임금왕만 가득하네

   로마에도 왕이있고 유대에도 왕있으나, 섬김의땅 진리의땅 내나라를 너아느냐

2. 우뚝성전 무너지듯 권세권력 추풍낙엽, 빌라도야 빌라도야 태풍앞에 빌라도야

   천국진리 섬김의도 십자가를 너아느냐, 섬김의왕 진리의왕 내가바로 왕이로다

 

[해설]

요한복음 18:33-37 말씀을 이정훈 목사가 4.4조로 옮겨지었다.

 

[악보] 빌라도야 빌라도야 (이정훈 지음, 2012. 6. 13)

 

 

 

 

 

[시편 송서(誦書)] 시편 132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6)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여호와여-- 다윗을 위하---, 그의 모-- 겸손을 기억하소서-,

2. -여호와-- 맹세-하며-, 야곱의 전능자에게- 서원하기를-

 

3. 내가 내 장막 집에 들어가지 아니하며 내 침상에 오르지 아니하고

4. 내 눈으로 잠들게 하지 아니하며 내 눈꺼풀로 졸게 하지 아니하기를

5. 여호와의 처소 곧 야곱의 전능자의 성막을 발견하기까지 하리라 하였나이다

 

6. 우리--- 그것---, 에브라다에- -- 함을 들었-더니-,

   나---- 밭에---, (-무 밭에서) 찾았-도다-

7. 우리--- ----, (-) 계신 곳으로- 들어-가서-,

   그-의 발등상 앞에---, 엎드려 예-배하리-로다-

 

8.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권능의 궤와 함께 평안한 곳으로 들어가소서

9. 주의 제사장들은 의를 옷 입고 주의 성도들은 즐거이 외칠지어다

10. 주의 종 다윗을 위하여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얼굴을 외면하지 마옵소서

11.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성실히 맹세하셨으니 변하지 아니하실지라 이르시기를 네 몸의 소생을 네 왕위에 둘지라

12. 네 자손이 내 언약과 그들에게 교훈하는 내 증거를 지킬진대 그들의 후손도 영원히 네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도다

 

13. 여호-------, 시온--- 택하-시고-,

     자-기 거처를 삼고자 하-, ----시기---

 

14. 이는 내가 영원히 쉴 곳이라 내가 여기 거주할 것은 이를 원하였음이로다

15. 내가 이 성의 식료품에 풍족히 복을 주고 떡으로 그 빈민을 만족하게 하리로다

16. 내가 그 제사장들에게 구원을 옷 입히리니 그 성도들은 즐거이 외치리로다

 

17. -가 거기서 다윗-에게-, -이 나-게 할 것-이라-,

     내가 내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위하여-, -을 준-비하였-도다-

 

[다함께]

18. -가 그-의 원수에게는-, 수치를 (수치를) 옷 입-히고-,

     그에게는-- 왕관---, (왕관이 왕관이) 빛나게 하리라 하셨∼∥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신정절(왕국절 14, 창조절 13-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 20181125일 주일 (성서일과 낱말 맞추기)

사무엘기하 23:1-7, 시편 132, 요한계시록 1:4b-8, 요한복음 18:33-37

 

 

 

 

 

 

 

 

 

 

 

 

 

 

 

 

 

 

 

 

 

 

 

 

 

 

 

 

 

 

 

 

 

 

 

 

 

 

 

 

 

 

 

 

 

 

 

 

 

 

 

 

 

 

 

 

 

 

 

 

가로열쇠

야곱의 4째 아들 유다를 우리 식으로 부른 이름이다. 지금은 이스라엘 사람 전체를 가리키는 이름이 되었다.(요한복음)

정부에서 장관급 이상의 고위직 공무원들이 살도록 마련한 집. 본문의 이 단어는 헬라어로 프라이토리온인데, 로마 군대의 지휘관이나 장군이 거처하는 숙소 내지는 회의를 개최하는 천막을 가리켰었고, 후에 총독이나 고위 공직자의 관사나 집무실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확대되었다. 성경에서는 빌라도의 총독 ○○를 가리켜 사용되었다(27:27). 당시 빌라도 총독의 거처로는 예루살렘 성전 북서쪽 모퉁이에 있는 안토니아 요새라는 견해와 예루살렘 성 서쪽 끝에 위치한 헤롯 대왕의 왕궁으로 보는 두 견해가 있다(18:28-19:9; 23:35). 개역개정번역은 원어를 소리나는 대로 브라이도리온으로 표기하기도 한다.(15:16). (요한복음)

그것이 이루어질지어다!’, ‘그러하도다’, ‘진실로’ ‘확실히라는 뜻의 히브리어.(요한계시록)

하나님이 다스리시기를!’, 또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신다는 뜻이며, 창세기의 야곱이 하나님께 받은 새 이름이다. 그래서 야곱의 12아들의 후손들이 세운 유대나라를 흔히 이 이름으로도 부른다.(사무엘기하)

3000년 전(B.C. 1,000년경) 사람으로서,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임금으로 꼽힌다. 어린 시절부터 충실한 목동으로 자라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해서. 여러 시편을 지었다. 어린나이에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물매 돌로 무찌른 일로 유명하다.(사무엘기하, 시편)

 

세로열쇠

이 직분은 모세의 형 아론으로부터 시작되어 그 후손, 특히 사독의 후손들이 맡았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정치적, 종교적 지도자 역할을 했다. 이들의 종교적인 역할 중 가장 큰 일을 꼽으라면, 일 년에 한 번 있는 대 속죄일’(욤 키프르)에 예루살렘 성전의 지성소에 들어가 속죄의식을 거행하는 일이었다.(요한복음)

제왕(帝王)의 정복(正服)에 갖추어 쓰던 관. 거죽은 검고 속은 붉으며, 위에는 긴 사각형의 판이 있고 판의 앞에는 오채(五彩)의 구슬꿰미를 늘어뜨린 것으로, 국가의 대제(大祭) 때나 왕의 즉위 때 썼다. 개역개정 성경은 문화의 차이를 고려하여 왕관으로 번역했다.(시편)

유다 지파 사람으로 베들레헴 에브랏 출신이다. 보아스와 룻이 낳은 오벳의 아들이며, 다윗의 아버지이다. 특히 뒤에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 중 한 사람이 된다. 성경에서는 다윗을 ○○의 아들이라 즐겨 표현하고 있으며, 특히 대적자들이 다윗을 조롱하며 부르는 호칭으로 사용하고 있다(삼상 20:27; 22:7-9; 25:10; 왕상 12:16). 슬하에 82녀를 두었다. 아들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피 생활을 할 때는 가족과 함께 모압으로 망명하기도 했다(삼상 22:1-4). (사무엘기하)

주후(A.D.) 26-36년에 유다를 다스린 로마총독.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한 자로 유명하다. 사도신경에 그 이름이 불명예스럽게 올라 있다.(요한복음)

곡물의 땅이란 뜻으로서 이곳 땅이 비옥했음을 암시하는 지명이다. ‘베들레헴의 옛 이름이거나 혹은 원래 두 성이 가까이 있었는데 후에 ○○○○가 베들레헴에 합쳐졌다고 보기도 한다(4:11; 132:6). ‘베들레헴 ○○○○로도 일컬어진다(5:2). 이곳 출신 사람들(룻의 시댁, 이새 )에브랏 사람이라 불렀다(1:2; 삼상 17:12). 라헬이 매장된 곳이며(35:19; 48:7), 예수님이 이곳에서 탄생할 것이 예언되었다(5:2). (시편)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하늘거울을 본 갑돌이가 병삼이로 변신했대요!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아침마다 세수하고 거울 보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느 마을에 갑돌이가 살았어요.

갑돌이는 키도 훤칠하고 인물도 훤하게 잘 생겼죠.

어디 인물만 잘생겼겠어요?

갑돌이는 공부도 잘해서 서당에서 늘 반장만 했는걸요?

 

서당반장은 천자문만 달달 잘 외운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선생님 마음에도 쏙 들고, 서당 학동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아야 하죠.

그래 맞아요, 갑돌이는 서당 반장에 딱 안성맞춤이었죠.

훈장님 마음도, 학동들 마음도 몽땅 사로잡을 만큼 약삭빨랐거든요!

 

어라? 오늘도 누가 서당 밖에서 기웃거리고 있네?

언제부턴가 천자문 읊조리는 소리를 서당 밖에서 몰래 훔쳐들으면서

흥얼흥얼 흉내 내는 아이가 있었어요.

동구 밖에 사는 을숙입니다.

 

을숙이는 서당공부도 못할 만큼 가난뱅이에다

엄마 없이 아빠랑 단둘이 사는 외로운 아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맨날 사람들 눈치만 살피며 슬슬 피해 다니는,

어딜 가나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을씨년스럽고 비쩍 마른 아이였죠.

 

그런데 굼벵이도 뒹구는 재주가 있다고,

을숙이에겐 서당아이들 모두가 부러워하는 게 하나 있었죠.

그건 바로 을숙이네 집 마당에 있는 커다란 감나무였습니다.

 

그 마을은 집집마다 감나무만 심었다하면 한겨울을 못나고 얼어 죽는 통에

마을 땅 속에 차디찬 얼음물 수맥이 흐른다는 둥 이런저런 소문이 많았는데,

유달리 을숙이네 집에만 커다란 대봉 감나무가 잘 되어서

해마다 주렁주렁 대봉 풍년인 겁니다.

 

감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갑돌이는

가을만 되면 호시탐탐 을숙이네 집을 맴돌았겠죠?

울타리 밖으로 뻗은 가지에 달린 대봉감이 무르익어가던 어느 날

갑돌이는 몰래몰래 장대로 대봉감을 따다가 그만 을숙이에게 딱 걸리고 말았습니다.

 

너도 서당 밖에서 맨날 몰래 천자문 따라 하는 거 내가 다 안다!”

 

이게 참 부끄러운 말이라는 걸 느끼는 순간

갑돌이는 을숙이 얼굴도 쳐다보지 못하고 줄행랑을 치네요.

냅다 도망치는 갑돌이 뒤에서 을숙이는 어쩔 줄 모릅니다.

갑돌이가 하는 짓을 방안에서 훔쳐보다가 잘 생긴 대봉감을 하나 들고 나오던 차였거든요.

 

 

서당반장 갑돌이가 늠름한 고을사또가 되어 금의환향합니다.

대봉 감 먹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 참고 천자문 열심히 외우더니

어느덧 과거시험장에서 장원급제한 것입니다.

 

갑돌이 엄마도 으쓱으쓱 어깨춤을 추고

서당 훈장님도 덩달아 덩실덩실 춤추었겠죠?

온 마을이 며칠 동안이나 축하잔치를 벌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돌이가, 아니 사또가 명을 내립니다.

 

마을 정화작업을 해야겠으니, 먼저 동구 밖에 있는 집들은 모두 마을 안으로 이주시켜라!”

 

동구 밖에 있는 집이라고는 을숙이네 집뿐입니다.

하나뿐인 식구 아빠마저 여의고 홀로 살던 을숙이는

마을 안으로 이사하라는 사또의 명을 따르지 않았어요.

땅을 주고 집을 준다 해도 말을 안 들은 거죠.

 

포졸의 말도, 이방의 말도 안 듣자 사또가 직접 가서 명령을 했어요.

그래도 입을 꼭 다물고 고개만 절레절레, 을숙이는 막무가냅니다.

사또 갑돌이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릅니다.

저기 무르익어가는 가을 대봉 감만큼 달아오르네?

 

사또는 대봉 감을 흘깃 바라본 뒤, 군침을 꿀꺽 삼킨 뒤에

단호한 목소리로 포졸들에게 명령합니다.

 

이 버릇없는 년을 당장 끌어다가 곤장을 쳐라!”

 

난생처음 호된 곤장을 맞은 을숙이는 자리에 앉지도 눕지도 못한 채

차디찬 감옥 바닥에 엎드려 흐느껴 웁니다.

옥문밖엔 하얀 별똥별이 주룩주룩 떨어지고 있습니다.

울다가 하늘을 보며 하늘님께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그날 밤 갑돌이가 꿈을 꿉니다.

갑돌이가 포승줄에 꽁꽁 묶인 채 하늘님 앞에 끌려가네요?

하늘님이 말씀하십니다.

 

네 이놈 갑돌아,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아닙니다. 저는 여태 아무런 죄 짓지 않고 법대로 잘 살았습니다.”

 

네 이놈, 그럼 저 죄 없는 을숙이는 왜 곤장을 때리고 옥에 가두었느냐?”

 

그건 사또인 제 명령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네 이놈 갑돌아, 여기가 어딘 줄 알고 감히 엉터리 변명을 늘어놓는 게냐?”

 

서슬 퍼런 하늘 재판장님 앞에서

갑돌이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실은 제가 을숙이네집 대봉 감을 되게 좋아해서, 그걸 마음대로 먹고 싶어 그 감나무를 독차지 하려했는데 을숙이가 말을 안 들었습니다.”

 

이실직고 하는 갑돌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하늘님께서

갑돌이에게 하늘곤장대신 하늘거울을 보여주십니다.

난생처음 보는 하늘거울을 신기하게 들여다보던 갑돌이 얼굴이

대봉감보다 더 빨갛게 달아오릅니다.

 

하늘거울은 오래전 어느 가을날 있었던 일을 일기처럼 고스란히 보여주네요?

을숙이네 감을 몰래 따려다 을숙에게 딱 걸린 바로 그날입니다.

엉겁결에 을숙이에게 내뱉은 그 말이 부끄러워 줄행랑치는 자신의 뒤에

을숙이가 대봉감을 들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장면입니다.

 

! 이럴 수가! 을숙이가 내게 대봉감을 주려 했었다니!’

 

닭똥처럼 떨어지는 갑돌이의 눈물을 바라보며

하늘님이 두 번째 하늘거울을 보여주시네요?

두 번째 하늘거울 속에서는 옥에 갇힌 을숙이가 나옵니다.

곤장을 맞아 피투성이가 된 을숙이가 하늘을 보며 울며 기도합니다.

 

하늘님, 우리 갑돌이를, 아니 우리 사또를 용서해주세요. 사또는 본래 나쁜 사람이 아닌데, 감을 너무 좋아해서 저럽니다.”

 

두 번째 하늘거울을 보던 갑돌이는 마침내 엉엉 소리내어 웁니다.

하늘님이 말씀하십니다.

 

너는 을숙이를 혼자 사는 가난한 여자라고 무시하였다. 너는 네 욕심을 채우려고 을숙이 집을 빼앗으려 했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일은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일이니라.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내 자녀이니, 그건 바로 나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이나 다름없느니라.”

 

 

꿈에서 깨어난 갑돌이는 얼른 옥으로 달려가 을숙이를 풀어주었겠죠?

얼굴이 대봉 감처럼 붉어지는 줄도 모르고

갑돌이는 을숙이 앞에 넙죽 큰절을 올리며 말합니다.

 

을숙아 내가 죽을죄를 지었다. 내가 사또라고, 내가 남자라고, 너를 깔보고 무시했다. 게다가 내 욕심을 차리려고 몹쓸 폭력을 휘둘렀다. 내가 어떡하면 이 죄를 씻을 수 있겠느냐? 무조건 네 명령을 따르마.”

 

그 뒤로 갑돌이는 이름을 병삼(丙三)이로 바꾸더니

집 안에서나 집 밖에서나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하기 시작하네?

마치 하늘님을 대하듯이, 하인에게도 존댓말을 하고 갓난아기에게도 존댓말을 합니다.

말로만 존대가 아니라, 상대가 누구건 행동까지 존대하는 겁니다.

 

하늘 무서운 줄 알게 되자 비로소 사람도 함부로 대하지 않게 된 겁니다.

하찮은 사람조차 하늘님처럼 보이기 시작한 거죠.

사또가 변하기 시작하자, 권세를 부리던 이방도 변하고 포졸들도 변합니다.

사또가 변하자 마을 사람들도 차차 변해갑니다.

아빠들도 변해가고 엄마들도 변해갑니다.

 

그렇게 온 마을이 조금씩 평등해져갑니다.

엄지손가락이 새끼손가락 무시하지 않고 서로 힘을 합해 일하는 것처럼

힘이 센 사람이 힘 약한 사람을 무시하지 않고 서로 어깨동무가 되어갑니다.

 

온 마을이 힘센 사람 약한 사람이 두루 조화를 이루는 것을 보시며

하늘님이 빙그레 미소 지으시며 따사로운 햇살을 내리시니

올해도 대봉감은 무럭무럭 무르익어가겠죠?

 

그나저나 아까 을숙이는 싹싹 비는 갑돌이,

아니 병삼이에게 뭐라고 했던 걸까요?

 

“...모든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왕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다스리는 왕은, 구름이 끼지 않은 아침에 떠오르는 맑은 아침 햇살과 같다고 하시고, 비가 온 뒤에 땅에서 새싹을 돋게 하는 햇빛과도 같다고 하셨다.”(사무엘기하 23:3-4)

 

[이정훈 지음. 20181125일 주일 오후]

(1125일 세계여성폭력추방일을 맞아 본문말씀을 되새기며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