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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령강림절 11주(성령강림후 10주, 2018년 7월 29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요한복음 6:20)

 

[성서일과 4본문]

(사무엘기하 11:1-15) 다윗과 밧세바

1 그 다음 해 봄에, 왕들이 출전하는 때가 되자, 다윗은 요압에게 자기의 부하들과 온 이스라엘의 군인들을 맡겨서 출전시켰다. 그들은 암몬 사람을 무찌르고, 랍바를 포위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다.

2 어느 날 저녁에, 다윗은 잠깐 눈을 붙였다가 일어나, 왕궁의 옥상에 올라가서 거닐었다. 그 때에 그는 한 여인이 목욕하는 모습을 옥상에서 내려다보았다. 그 여인은 아주 아름다웠다.

3 다윗은 신하를 보내서,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보게 하였다. 다녀온 신하가, 그 여인은 엘리암의 딸로서,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라고 하였다.

4 그런데도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서 그 여인을 데려왔다. 밧세바가 다윗에게로 오니, 다윗은 그 여인과 정을 통하였다. (그 여인은 마침 부정한 몸을 깨끗하게 씻고 난 다음이었다.) 그런 다음에 밧세바는 다시 자기의 집으로 돌아갔다.

5 얼마 뒤에 그 여인은 자기가 임신한 것을 알고,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서, 자기가 임신하였다는 사실을 알렸다.

6 다윗이 그 소식을 듣고는, 요압에게 전갈을 보내서, 헷 사람 우리야를 왕궁으로 보내게 하였다. 요압이 우리야를 다윗에게 보내니,

7 우리야가 다윗에게로 왔다. 다윗은 요압의 안부와 군인들의 안부를 묻고, 싸움터의 형편도 물었다.

8 그런 다음에 다윗은 우리야에게 말하였다. "이제 그대의 집으로 내려가서 목욕을 하고 쉬어라." 우리야가 어전에서 물러가니, 왕은 먹을 것을 함께 딸려서 보냈다.

9 그러나 우리야는 자기 상전의 종들과 함께 대궐 문간에 누워서 자고, 자기 집으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10 다윗은 우리야가 자기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원정길에서 돌아왔는데, 왜 집으로 내려가지 않는지를, 우리야에게 물었다.

11 우리야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모두 장막을 치고 지내며, 저의 상관이신 요압 장군과 임금님의 모든 신하가 벌판에서 진을 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저만 홀로 집으로 돌아가서, 먹고 마시고, 나의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 할 수가 있겠습니까? 임금님이 확실히 살아 계심과, 또 임금님의 생명을 걸고 맹세합니다. 그런 일은 제가 하지 않겠습니다."

12 다윗이 우리야에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오늘은 날도 저물었으니, 여기에서 지내도록 하여라. 그러나 내일은 내가 너를 보내겠다." 그리하여 우리야는 그 날 밤을 예루살렘에서 묵었다. 그 다음날,

13 다윗이 그를 불러다가, 자기 앞에서 먹고 마시고 취하게 하였다. 그러나 저녁때에 그는 여전히 왕의 신하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고, 자기 집으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14 다음날 아침에 다윗은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야의 편에 보냈다.

15 다윗은 그 편지에 다음과 같이 썼다. "너희는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치열한 전선으로 앞세우고 나아갔다가, 너희만 그의 뒤로 물러나서, 그가 맞아서 죽게 하여라."

 

(시편 14) 아무도 주님을 무시하지 못한다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

1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속으로 "하나님이 없다" 하는구나. 그들은 한결같이 썩어서 더러우니, 바른 일을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

2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사람을 굽어보시면서, 지혜로운 사람이 있는지,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있는지를, 살펴보신다.

3 너희 모두는 다른 길로 빗나가서 하나같이 썩었으니,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4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무지한 자냐? 그들이 밥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나 주를 부르지 않는구나.

5 하나님이 의인의 편이시니, 행악자가 크게 두려워한다.

6 행악자는 가난한 사람의 계획을 늘 좌절시키지만, 주님은 가난한 사람을 보호하신다.

7 하나님, 시온에서 나오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그들의 땅으로 되돌려 보내실 때에, 야곱은 기뻐하고, 이스라엘은 즐거워할 것이다.

 

(에베소서 3:14-21)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라

14 그러므로 나는 아버지께 무릎을 꿇고 빕니다.

15 아버지께서는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붙여 주신 분이십니다.

16 아버지께서 그분의 영광의 풍성하심을 따라 그분의 성령을 통하여 여러분의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여 주시고,

17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마음속에 머물러 계시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여러분이 사랑 속에 뿌리를 박고 터를 잡아서,

18 모든 성도와 함께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되고,

19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되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여러분이 충만하여지기를 바랍니다.

20 우리 가운데서 일하시는 능력을 따라,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욱 넘치게 주실 수 있는 분에게,

21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도록 있기를 빕니다. 아멘.

 

(요한복음 6:1-21) 오천 명을 먹이시다

1 그 뒤에 예수께서 갈릴리 바다 곧 디베랴 바다 건너편으로 가시니

2 큰 무리가 예수를 따라갔다. 그것은, 그들이 예수가 병자들을 고치신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3 예수께서 산에 올라가서, 제자들과 함께 앉으셨다.

4 마침 유대 사람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운 때였다.

5 예수께서 눈을 들어서,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모여드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말씀하셨다. "우리가 어디에서 빵을 사다가,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6 예수께서는 빌립을 시험해 보시고자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었다. 예수께서는 자기가 하실 일을 잘 알고 계셨던 것이다.

7 빌립이 예수께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 사람들에게 모두 조금씩이라도 먹게 하려면, 빵 이백 데나리온어치를 가지고서도 충분하지 못합니다."

8 제자 가운데 하나이며 시몬 베드로와 형제간인 안드레가 예수께 말하였다.

9 "여기에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는 한 아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0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앉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 곳에는 풀이 많았다. 그래서 그들이 앉았는데, 남자의 수가 오천 명쯤 되었다.

11 예수께서 빵을 들어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에, 앉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시고, 물고기도 그와 같이 해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12 그들이 배불리 먹은 뒤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남은 부스러기를 다 모으고, 조금도 버리지 말아라."

13 그래서 보리빵 다섯 덩이에서, 먹고 남은 부스러기를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14 사람들은 예수께서 행하신 표징을 보고 "이분은 참으로 세상에 오시기로 된 그 예언자이다" 하고 말하였다.

15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와서 억지로 자기를 모셔다가 왕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예수께서 물 위를 걸으시다)

16 날이 저물었을 때에, 예수의 제자들은 바다로 내려가서,

17 배를 타고, 바다 건너편 가버나움으로 갔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께서는 아직 그들이 있는 곳으로 오시지 않았다.

18 그런데 큰 바람이 불고, 물결이 사나워졌다.

19 제자들이 배를 저어서, 십여 리쯤 갔을 때였다. 그들은,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무서워하였다.

20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21 그래서 그들은 기꺼이 예수를 배 안으로 모셔들였다. 배는 곧 그들이 가려던 땅에 이르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임마누엘을 기억나게 하시다입니다.

 

구약, “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모두 장막을 치고 지내며”(삼하 11:11)

시편,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속으로 하나님이 없다하는구나”(시편 14:1)

서신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욱 넘치게 주실 수 있는 분”(에베 3:20)

복음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요한 6:11)

 

오늘 요절은,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입니다.(요한복음 6:20)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사무엘기하 11:1-15, 시편 14)]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다윗이 간음하고 살인하다(다윗과 밧세바)입니다.

오늘 본문 바로 앞(10)까지 모든 전쟁에서 승승장구하던 다윗이

권력의 정점에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거꾸러집니다.

나태가 음욕을 낳고, 음욕이 간음과 거짓과 살인까지 일으키는

악의 소용돌이에 빠진 것입니다.

 

반면에 우리야는 마치 예언자처럼 의연합니다.(11)

지난주 나단을 통해 다윗에게 보이신 하나님의 마음을 상기시키는 것만 같습니다.(7:6-7, 10)

그럼에도 죄악과 거짓의 수렁에 빠진 다윗은

우리야의 예언(11)을 듣고 회개는커녕, 오히려 충신을 살해합니다.

 

늘 다윗을 감동시키시던 주님의 영이 떠나신 걸까요?(삼상 15:13)

나단을 통하여, 그리고 우리야를 통하여 거듭 일러주시는 하나님의 뜻,

늘 우리와 함께 하시며 내 모든 것을 살피고 계시는 임마누엘 주님을

어찌 그리 까맣게 잊을 수 있을까요?

다른 이도 아니고, 천하의 다윗이?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악인의 어리석음(아무도 주님을 무시하지 못한다)입니다.

오늘 시편은 첫 구절부터 인생의 모든 타락상의 뿌리를 보여줍니다.

여기서 어리석은 사람”(1)이란 머리가 나쁜 것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무시하는 자, 즉 하

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그 큰 사랑을 잊고 사는 자를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없다”(1)라는 말은,

하나님이 멀리 있어서 나를 살피지도 간섭하지도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리하여 어리석은 자는 하나님을 깔보고 죄악을 밥 먹듯 하지만,

의인은 하나님께서 내 가까이 계셔서 날 편드시고(5) 보호하심을 압니다.(6)

그런즉 의인이란, 임마누엘 하나님을 늘 각성하고 사는 슬기로운 자를 가리킵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에베소서 3:14-21, 요한복음 6:1-21)]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교회를 위한 사도의 중재기도(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라)입니다.

속사람”(16)이란 마음’, 즉 인간의 깊은 내면, 인격의 중심을 가리킵니다.

속사람이 성령의 도우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큰 사랑을 점점 더 알아가게 되며,

그 사랑을 닮아 마침내 하나님 사랑의 충만하심을 누리게 됩니다.(19, 20)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마음속에 머물러 계시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17),

여러분이 사랑 속에 뿌리를 박고 터를 잡아서”(17),,,

이 말씀 속에, 임마누엘의 기운이 감돕니다.

온 교회가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깨닫고 누리기를,

옥중에서 무릎 꿇고 빌고 있는 사도바울의 염원이 강렬합니다.(14)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오천 명을 먹이시다, 바다 위를 걸으시다입니다.

오늘 본문은 앞으로 몇 주간 이어질 빵에 관한 연설’(22-59)의 서막입니다.

은 하늘에서 온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과 이어줄 징검다리입니다.

유월절이 가까운 때였다”(4)에서 출애굽 만나’, 그 하나님 사랑이 떠오릅니다.

 

오병이어 표적은 특히 제자들에게 강렬하였을 것입니다.

빌립과 안드레와 대화하시는 과정이, 특히

12제자가 12광주리 가득 부스러기를 주워 모으는 과정이 그러합니다.(12-13)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위기를 기회로,

하나님의 생생한 사랑을 꼭꼭 씹어 맛볼 기회로 만드신 것입니다.

 

뒤이어 제자들은 어두운 밤바다에서 공포 속에서 주님을 만납니다.

어둠과 혼돈, 공포스런 죽음의 위기조차 기회로 만드신 것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제자들에게 다가와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십니다.

하나님이 이리 가까이 함께 계심을 온몸으로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4본문의 소제목도 이 성경의 것이며, 괄호 안의 것은 새번역성경의 것임)

 

 

[정리]

출애굽 백성, 배고픈 광야 백성에게 만나를 내리신 하나님께서

오늘은 오병이어를 배불리 먹이십니다.(요한 6:12)

그 많은 이들이 원하는 대로 먹게 하신 것입니다.(11)

흠뻑 먹여주신 것입니다!

 

온 세상 탐욕과 전쟁의 원인인 죽음의 공포,

그 첫 번째 공포인 굶주림의 공포를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풀어주신 것입니다.

흠뻑 그 사랑을 먹음으로 그 사랑을 심장에, 혀끝에 새겨주신 것입니다.

 

어두운 밤바다의 큰 바람과 풍랑 또한 죽음의 공포였습니다.(18)

이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풀어주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열두 제자가 흠뻑 먹은 그 사랑 임마누엘!

오늘 서신서본문의 사도바울도 역시 그 사랑을 흠뻑 먹은 제자입니다.

 

내가 맛본 임마누엘 그 크신 사랑,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에베 3:19),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욱 넘치게 주실 수 있는그분께서(20)

내 제자들도 맛볼 수 있게, 흠뻑 배불리 먹을 수 있게 하시기를,

오늘도 바울은 엎드려 빕니다.(14)

 

그런데 오늘 구약본문의 다윗이 자꾸만 마음에 걸립니다.

성령께서 도우심으로 임마누엘을 늘 기억하며 살던 천하의 다윗이

한순간 임마누엘 치매 환자가 되어버린 것인가?

 

마치 부활신앙의 최정상에서 사는 것처럼 설교하는 교회 지도자들이

전혀 부활을 전혀 믿지 않는 사람처럼 사는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부활은커녕, 천국은커녕, 탐욕스런 지옥도를 그리며 사는 모습 말입니다.

 

우리야의 마지막 한마디가 다윗의 등골을 서늘하게 합니다.

아니 우리 한국교회의 뼈마디마디에 서리가 돋게 합니다.

“...임금님의 생명을 걸고 맹세합니다. 그런 일은 제가 하지 않겠습니다.”(삼하 11:11)

 

오늘 다윗을 생각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또다시 무릎 꿇고 주님의 은총을 비는 일입니다.

내 작은 임마누엘 신앙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탐욕,

탐욕이 틈타지 못하도록 내가 너무 가난하게도 마시고,

너무 아프게도 마시고, 너무 외롭게도 마시기를 엎드려 빌 뿐입니다.

 

그런데 오늘도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요한복음 6:20)

 

 

 

[나머지]

*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시는 주님

오늘 우리에게는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특히 작은 것, 약한 것을 소중히 여기시는 주님 사랑을 낱낱이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첫 제자였으나 핵심 제자그룹(베드로, 야고보, 요한)에서는 늘 빠져 있던 안드레! 그 안드레가 아주 작은 믿음으로 오병이어 어린이를 소개합니다. 거의 불신에 가까운 말도 합니다. “... 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9)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안드레의 그 작은 기대, 보일락 말락 한 저 작은 기대조차 믿음으로 받아들이신 게 아닐까요? 이 또한 작은이들의 보일 듯 말 듯 작은 믿음과 작은 헌신을 크게 쓰시는,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또한 지금 풍랑만난 작은 배와도 같은 우리를 향해 가장 빠른 지름길로 달려오시는 그 사랑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우리 주님의 사랑입니다.

 

** 다윗과 헤롯

오늘 다윗의 모습은 지지난 주 복음서 본문의 헤롯왕과 같습니다. 욕정과 탐욕이 큰 죄로 발전합니다. 예언자를 죽인 일입니다. 헤롯은 세례자 요한을, 다윗은 우리야를 죽입니다. 제 눈에는, 오늘 다윗이 헤롯보다 더 참혹하게 예언자 우리야를 죽였습니다.

 

*** 이런 더러운 사건을 담은 성경이 부끄러워요(?)

오늘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고 우리야를 죽이는 과정은 매우 더럽고 부끄러운 내용입니다. 가뜩이나 세상 사람들로부터 교회가 손가락질 받는 이 시대에 이런 내용은, 거룩한 성경말씀에서 정말 감추고 싶습니다. 그런데 본 훼퍼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하나님의 정의를 위해서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았던 불세출의 기독교 윤리학자 본 훼퍼! 그가 성경말씀에 대해 남긴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바른말도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선하고 착한 이야기도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역사를 변화시키고 죽은 자를 살리는 생명의 말씀이다.”

(3년 전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영향 (이소현 지음. 성실교회 중등부 2학년. 성실문화95)

작은 행동 하나가

세상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 작디작은 배려가

크게크게 불어

나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말씀시조] 나태하던 다윗 왕이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5)

나태하던 다윗 왕이 밧세바를 범하고서

범죄를 감추려고 우리야를 꼬드기나

백성과 언약궤까지 장막생활 하오니

 

 

 

 

[말씀서예] 사무엘기하 11:11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5)

 

 

 

 

 

 

 

[말씀노래] 사랑이 차곡차곡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95)

[본문] (요한복음 6:1-21)

[노랫말]

1) 사랑이 차곡차곡 쌓이게되면, 신비하고 놀라운 꽃이핀단다

       사랑하나 사랑둘 쌓이게되면, 세송이가 아니라 열두송이라

2) 보리떡 다섯개랑 생선두마리, 일곱송이 아니라 열두송이라

       예수님 사랑의손 놀라운손맛, 온세상 다시없을 놀라운식탁

3) 제자들이 배타고 십리를가니, 어둔밤 거센풍랑 너무무서워

       예수님 제자사랑 쌓이고쌓여, 물위로 달려가는 놀라운사랑

   

[해설]

요한복음 6:1-21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7.5조로 다듬었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가락을 붙였다.

 

[악보] ‘사랑이 차곡차곡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14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5)

(천자문독송 가락,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어리석은-- ----, -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 (하나님-- -) 하는-도다-

   그들--- 부패-하고-, --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 (-행하는 자가-) 없도---

 

2.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3.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4.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무지하냐 그들이 떡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여호와를 부르지 아니하는도다

 

5. 그러나 거기서 그들---, 두려워하-(두려워하였으)--,

   하나님이-- 의인의 세대에, (의인의 세대에) 계심이로다-

 

6. 너희가 가난한 자의 계획을 부끄럽게 하나 오직 여호와는 그의 피난처가 되시도다

 

[다함께]

7. 이스라--구원---, 시온에-- 나오기-- 원하-도다-,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포로된 곳에서 돌이키--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 이스라---- 기뻐하리로---,

   (야곱이 즐거워하--, 이스라엘- 기뻐하리)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성령강림절 11(성령강림후 10) 2018729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사무엘기하 11:1-15, 시편 14, 에베소서 3:14-21, 요한복음 6:1-21

 

 

 

 

 

 

 

 

 

 

 

 

 

 

 

 

 

 

 

 

 

 

 

 

 

 

 

 

 

 

 

 

 

 

 

 

 

 

 

 

 

 

 

 

 

 

 

 

 

 

 

 

 

 

 

 

 

 

 

 

가로열쇠

소아시아 서부 해안에 위치한 이오니아 주()의 수도다. 사도바울이 이 지역 교회에 쓴 편지 이름으로 유명하다. 일찍부터 유대교 회당도 있었고, 헬라인들의 철학 강당인 두란노 서원도 있었다. 당시 최대의 상업 및 교통 중심지였고(19:1; 2:1), 철학과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서 세계 7대 유물에 속하는 아데미 신전과 극장이 있었다. 하지만 신약 시대에 접어들면서 점차 지난날의 영화를 잃어갔다. 이유는, 무분별한 삼림(森林) 벌채 때문이다. 당시 도시의 번창으로 많은 땔감()과 목재가 필요했고, 더욱이 과도한 육류 소비로 인한 지나친 방목(放牧)이 원인이었다. 이 때문에 헐벗은 산 위의 흙은 비가 오면 흘러내려 시내를 수렁으로 만들었고, 폭우 때는 진흙이 그대로 바다로 흘러들어가 결국 항구를 메워버렸다. 지난날 ○○○ 항구의 흔적은 현재의 항구에서 약 10.2내륙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한때 광활한 만()이었던 곳, 바울 시대에는 항구와 해로가 발달했던 이곳이 갈대 무성한 습지로 변하고 말았다.(에베소서)

은화의 로마식 단위로서 신약시대 예수님 당시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었다. (참고로 은화의 이스라엘식 단위는 세겔’, 그리스식 단위는 드라크마이며, 화폐 가치는 각각 다르다.) (요한복음)

이름 뜻은 번영(풍요)의 딸’, ‘맹세의 딸이다. 부친은 엘리암(삼하 11:3), 또는 암미엘(대상 3:5)이고, 다윗과 압살롬의 고문인 아히도벨의 손녀다(삼하 16:23; 23:34). 헷 족속인 우리야의 아내였으나(삼하 11:3) 그 미모에 반한 다윗에 의해 임신했고(삼하 11:4-5), 다윗의 음모로 남편은 전사하고 훗날 다윗의 아내가 되었다(삼하 11:6-27). 다윗과의 사이에 낳은 첫 아들은 하나님의 징계로 죽고(삼하 12:15-23), 후에 시므아, 소밥, 나단, 솔로몬 등 4명의 아들을 낳았다(삼하 5:14; 12:24; 대상 3:5).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우리야의 아내로 소개된다(1:6). (사무엘기하)

야훼는 빛이시다’, ‘야훼는 불꽃이란 뜻. 헷족속 사람으로 다윗의 충성된 군인이요 밧세바의 남편이다. 그가 랍바에 출정했을 때 다윗왕이 그 처를 간통하여 임신했다. 다윗은 자신의 죄를 감추려다가 결국 그를 전사하게 만든다. 구약에 동명이인들이 있는데, 하나는 유대 아하스 왕 때의 제사장이었다. 그는 아하스왕이 다메섹에 가서 보낸 우상의 제단 도형을 받아 그대로 만들어 왕으로 제사하게 하였다(왕하 16:20-21) 다른 하나는 예언자 예레미야와 동시대의 예언자로서 여호야김과 나라에 대하여 예레미야와 같은 예언을 하였더니 그를 죽이려 해서 애굽으로 도망하였다(26:20-21). (사무엘기하)

친족의’, ‘근친의라는 뜻으로서, 소돔과 고모라 멸망 이후 소알 근처에서 롯과 그의 작은 딸 사이에서 낳은 아들(19:38)이며, ‘벤암미’(‘내 백성의 자녀라고도 불린다. 그 후손들이 주전 15세기말부터 살아온 요단강 동쪽, 사해 북동쪽 얍복강 유역 나라를 가리키기도 한다. 주전 582년 바빌론에 의해서 정복된다. ○○의 수도 랍바는 오늘날 요르단의 수도 암만이며 헬레니즘 시대에 필라델피아라고 불렸다.(사무엘기하)

 

세로열쇠

예수님 당시 갈릴리 호수 서쪽 해안에 있었고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도시다. 주후 20년경에 헤롯 안티파스가 당시 황제(티베리우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 황제 이름을 따서 ○○○라는 이름을 붙였고 호수도 ○○○ 호수라 불렀다. 호수가 워낙 커서 바다라고도 불렀다. (요한복음)

위로의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마을로서 갈릴리 북서쪽에 있다. 상업이 번창하여, 유대인 회당도 있고 로마 세관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고향을 떠나 가장 많이 활동하셨고 수많은 표적을 보여주신 곳이다.(요한복음)

다윗이 점령한 여부스족 요새의 본 이름인데, 그 뒤로 다윗성이라 불리다가, 차차 온 예루살렘과 그 주민의 칭호가 되었다.(시편)

이스라엘 땅 북부지역으로서 북쪽은 산지가 많고, 남쪽은 기름지고 경치 좋은 평지가 많다. 예수님께서 생애 대부분을 여기서 사셨고 제자들 대부분을 여기서 부르셨다. 이 지역 이름이 붙은 큰 호수도 있다. 남북 길이가 20가 넘는 바다처럼 큰 호수인데, 심장 모양으로 약간 둥글게 생겼다. 예수님 당시 이 호수에는 15개가 넘는 항구가 있었다.(요한복음)

성경에 동명이인(同名異人=이름이 같은 다른 사람)이 열 명이 넘을 정도로 흔한 이름이다. 흔한 이름이다보니 심지어 사도행전 9:43에는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게바=○○)가 들어가 묵은 동명이인 집 주인 이름도 이 이름이다.(요한복음)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열두 번째 광주리에서 나온 호빵맨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배가고파 오매불망 호빵맨만 기다리던 시절 이야기예요.

 

예수님께서 풀밭에서 셀 수 없이 많은 군중을 다 먹이셨어요.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배불리 먹이셨어요.

그리고 열두 제자에게 광주리 하나씩 들고 가서

부스러기를 다 모으게 하셨죠.

 

남은 부스러기를 다 모으고, 조금도 버리지 말아라.”(요한복음 6:12)

 

보리빵 다섯 덩이에서, 먹고 남은 부스러기를 다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어요.(요한복음 6:13)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열두 광주리 부스러기의 기적을 맛본 거죠.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축복하십니다.

부스러기 광주리를 안고서 제자들이 하늘 복을 받습니다.

그러자 열두 제자 열두 광주리에 열두 기운이 솟구칩니다.

광주리 부스러기들이 꼬물꼬물 꼼지락거리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 광주리 부스러기들이 도시락으로 변신합니다.

오병이어 도시락을 바친 어린이의 바로 그 도시락입니다.

첫 번째 광주리에서 나온 도시락들은 한도 없이 찾아갑니다.

산 넘고 바다건너 수많은 세월을 넘고 넘어서

혼자 사는 할머니, 배고픈 아이들을 찾아갑니다.

 

두 번째 광주리 부스러기들은 밥퍼로 변신합니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가마솥에서

밥이 되고 국이 되어 밥그릇과 국그릇에 담깁니다.

예전엔 식판에 담기다가 언제부턴가 고급 놋그릇에 담겨

배고프고 사랑고픈 노숙인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셋째, 넷째, 다섯째 광주리... 그리고 열한 번째 광주리까지

다양한 기운으로 변신하여

배고픈 이들에게 맛있는 밥을 대접하고 있는데,

그런데 열두 번째 광주리는 어딜 갔나 보이지 않네?

 

 

열두 번째 광주리 부스러기들이 꼼지락거립니다.

수많은 세월동안 꼬물꼬물 꼼지락거리더니

어느 날 2천년 만에 갑자기 짜잔하고 변신합니다.

동그란 대머리 얼굴에 망토를 걸친 호빵맨입니다.

 

생김새도 정답지만, 호빵맨은 말솜씨도 좋습니다.

배고픈 사람들이 호빵맨의 말만 들어도 배부릅니다.

호빵맨은 말만 잘하는 게 아닙니다.

악기를 연주하며 배고픈 사람들의 시름을 덜어줍니다.

 

호빵맨은 생김새만 정답고 말만 잘하고 악기만 잘 다루는 게 아닙니다.

너무너무 배고픈 사람들에게는 지체 없이 날아갑니다.

배고픔을 견딜 여유조차 없는 이들에게는 얼른 제 얼굴을 떼어 먹입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그런 호빵맨을 바라보시며 말씀하십니다.

 

제 몸을 떼어 먹일 줄 알다니, 부스러기를 빚어 만든 호빵맨이 나를 쏙 빼닮았구나.”

 

 

샘 많은 세균맨이 호빵맨을 질투합니다.

호빵맨이 더 이상 칭찬받지 못하게 하려고

호시탐탐 나쁜 기회를 노립니다.

 

그날도 수많은 배고픈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려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날아다니느라 호빵맨이 배가 고픕니다.

제 얼굴까지 떼어 먹이고 기진맥진한 호빵맨에게 세균맨이 침투합니다.

배고픈 호빵맨에게 달콤한 단팥으로 변신한 세균이 뱀처럼 스며듭니다.

 

어쩌지? 세균맨의 세균에 감염된 호빵맨이 어쩔 줄 모르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날아다녀야 하는데

동쪽인지 서쪽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허둥허둥 날아오르다가

그만 하릴없이 추락합니다.

 

 

추락한 호빵맨이 깨어나지 않습니다.

호빵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찾아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립니다.

 

늘 배고픈 사람들을 먹이던 호빵맨이 그토록 배고팠을 줄이야!”

 

예수님을 닮은 호빵맨이 깊이 잠든 어느 날

예수님이 보낸 사람이 찾아옵니다.

바로바로 잼 아저씨가 찾아온 겁니다.

 

깨끗하고 건강한 팥을 고르고 또 골라서 호빵맨의 얼굴을 빚어줍니다.

배고픈 사람들에게 떼어 먹이느라 여기저기 없어진 얼굴을

구석구석 정성스레 매만져서

예전의 그 사랑스런 호빵맨 얼굴로 회복시킵니다.

 

그러나 너무 깊이 잠든 호빵맨이 깨어날 줄 모릅니다.

잼 아저씨가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우리 호빵맨이 깨어나려면 하나님께서 숨을 불어넣어주셔야 합니다. 어서 오세요, 어서 여기 오세요, 하나님!”

 

잼 아저씨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얼마 안 있어 갈 것이다. 나를 쏙 빼닮은 호빵맨을 깨우러, 나를 쏙 빼닮은 내 자녀들이 갈 것이다. 얼마 안 있어 열두 호빵맨들이 일어나서 신바람 나게 날아가 배고픈 사람들에게 오병이어 잔칫상을 차려줄 것이다.”

 

와와!

호빵맨이 열두 배나 늘어난 세상은 도대체 어떤 빛깔일까요?

동서남북으로 열두 호빵맨들이 날아다니는 세상은

도대체 어떤 빵 냄새 천지일까요?

 

게다가 열두 호빵맨 가운데 열두 번째 호빵소녀는 남다르다네?

공간을 번쩍번쩍 날아다닐 뿐 아니라

시간도 훌쩍훌쩍 날아다닌다니까?

12번 호빵소녀를 따라다니면 얼마나 신날까?

 

그건 그렇고,

하나님 대신 와서 잠자는 호빵맨을 일으켜줄,

열두 호빵맨들을 일으켜줄 하나님을 쏙 빼닮은 자녀들이란

과연 누구일까요?

 

[이정훈 지음. 2018729일 주일 새벽, 호빵맨 노회찬을 추모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