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에베소서 5:1)
[성서일과 4본문]
(사무엘기하 18:5-9, 15, 31-33) 압살롬의 패전
5 그 때에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부탁하였다. "나를 생각해서라도, 저 어린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하여 주시오." 왕이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하여 달라고 모든 지휘관에게 부탁하는 말을, 온 백성이 다 들었다.
6 다윗의 군대가 이스라엘 사람과 싸우려고 들녘으로 나아가서, 에브라임 숲 속에서 싸움을 하였다.
7 거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하였는데, 그들은 그 날 거기에서 크게 패하여서, 이만 명이나 죽었다.
8 싸움이 온 땅 사방으로 번져 나가자, 그 날 숲 속에서 목숨을 잃은 군인이 칼에 찔려서 죽은 군인보다 더 많았다.
9 압살롬이 어쩌다가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쳤다.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있었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의 울창한 가지 밑으로 달려갈 때에, 그의 머리채가 상수리나무에 휘감기는 바람에, 그는 공중에 매달리고, 그가 타고 가던 노새는 빠져나갔다.
15 요압의 무기를 들고 다니는 젊은이 열 명도 모두 둘러싸고서, 압살롬을 쳐서 죽였다.
(다윗이 압살롬의 죽음을 슬퍼하다)
31 바로 그 때에 그 에티오피아 사람이 들어왔다. 에티오피아 사람이 왕에게 아뢰었다. "높으신 임금님께 기쁜 소식을 가져 왔습니다. 주님께서 오늘 임금님께 반역한 자들을 없애 버리시고, 임금님께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32 왕이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물었다. "그 어린 압살롬이 평안하더냐?" 에티오피아 사람이 대답하였다. "높으신 임금님의 원수들을 비롯하여, 임금님께 반역한 자들이 모조리 그 젊은이와 같이 되기를 바랍니다."
33 왕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파서, 성문 위의 다락방으로 올라가서 울었다. 그는 올라갈 때에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에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고 울부짖었다.
(시편 130) 환난 때에 주님을 신뢰함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
1 주님, 내가 깊은 물속에서 주님을 불렀습니다.
2 주님, 내 소리를 들어 주십시오. 나의 애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3 주님, 주님께서 죄를 지켜보고 계시면, 주님 앞에 누가 감히 맞설 수 있겠습니까?
4 용서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므로, 우리가 주님만을 경외합니다.
5 내가 주님을 기다린다.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며 내가 주님의 말씀만을 바란다.
6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림이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하다. 진실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하다.
7 이스라엘아, 주님만을 의지하여라. 주님께만 인자하심이 있고, 속량하시는 큰 능력은 그에게만 있다.
8 오직, 주님만이 이스라엘을 모든 죄에서 속량하신다.
(에베소서 4:25-5:2) 새로운 생활의 규범
25 그러므로 여러분은 거짓을 버리고, 각각 자기 이웃과 더불어 참된 말을 하십시오. 우리는 서로 한 몸의 지체들입니다.
26 화를 내더라도, 죄를 짓는 데까지 이르지 않도록 하십시오. 해가 지도록 노여움을 품고 있지 마십시오.
27 악마에게 틈을 주지 마십시오.
28 도둑질하는 사람은 다시는 도둑질하지 말고, 수고를 하여 [제] 손으로 떳떳하게 벌이를 하십시오. 그리하여 오히려 궁핍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것이 있게 하십시오.
29 나쁜 말은 입 밖에 내지 말고, 덕을 세우는 데에 필요한 말이 있으면, 적절한 때에 해서, 듣는 사람에게 은혜가 되게 하십시오.
30 하나님의 성령을 슬프게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성령 안에서 구속의 날을 위하여 인치심을 받았습니다.
31 모든 악독과 격정과 분노와 소란과 욕설은 모든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
32 서로 친절히 대하며,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서로 용서하십시오.
5:1 그러므로 여러분은 사랑을 받는 자녀답게, 하나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2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셔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자기 몸을 내어주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사랑으로 살아가십시오.
(요한복음 6:35, 41-51) 예수는 생명의 빵이시다
35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내게로 오는 사람은 결코 주리지 않을 것이요, 나를 믿는 사람은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41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하고 말씀하셨으므로, 그분을 두고 수군거리면서
42 말하였다. “이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그의 부모를 우리가 알지 않는가? 그런데 이 사람이 어떻게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하는가?”
43 그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서로 수군거리지 말아라.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 나는 그 사람들을 마지막 날에 살릴 것이다.
45 예언서에 기록하기를 '그들이 모두 하나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 하였다.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은 다 내게로 온다.
46 이 말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람 외에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람만이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생을 가지고 있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의 조상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다.
50 그러나 하늘에서 내려오는 빵은 이러하니, 누구든지 그것을 먹으면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나의 살이다. 그것은 세상에 생명을 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용서의 목적’입니다.
구약, “저 어린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하여 주시오”(삼하 18:5)
시편, “용서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므로”(시편 130:4)
서신서, “서로 용서하십시오”(에베 4:32)
복음서, “내가 준 빵은 나의 살이다”(요한 6:51)
오늘 요절은, “하나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입니다.(에베소서 5:1)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사무엘기하 18:5-9, 15, 31-33, 시편 130)]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압살롬의 종말’입니다.
다윗은 원수보다 못한 아들 압살롬의 안전을 염려합니다.(5)
아비에게 죽을죄를 지은 압살롬은
하나님 아버지께 범죄한 다윗의 모습과 같습니다.(삼하 12:13)
그래서 다윗은 그 압살롬을 생포하여 회개와 관계회복을 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압살롬은 자신의 자랑스러운 머리털 때문에 비참하게 죽습니다.
다윗은 전쟁에서 승리했으나 패배자처럼 웁니다.(33)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극심한 곤경 가운데서(여섯째 참회시)’입니다.
‘하나님의 길은 죄를 헤아림에 있지 않고 죄를 용서하심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마치 파수꾼의 새벽처럼, 반드시 이루어지나
용서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므로(4) 우리는 그 (용서의) 말씀을 기다려야만 합니다.(5)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에베소서 4:25-5:2, 요한복음 6:35, 41-51)]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새로운 삶을 위한 지시들, 빛 속의 삶’입니다.
“악마에게 틈을 주지 마십시오”(27)와
“하나님의 성령을 슬프게 하지 마십시오”(30)가 짝을 이룹니다.
25-31절까지 매절 앞부분은, 악마에게 틈을 주고 성령을 슬프게 하는 악한 일들입니다.
이 모든 옛 사람의 모습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립니다.
그럼에도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하셨습니다.(32)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몸을 바침으로 그 용서를 완성하셨습니다.(2)
그 사랑을 받은 자녀답게 “하나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어(1)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32)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생명의 떡이신 예수’(예수는 생명의 빵이시다)입니다.
예수님 말씀에 사람들이 수군거립니다.(41, 43)
그런 의심(반항)에는 나름대로 논리가 있습니다.(42)
그러나 그런 논리, 합리적 근거는 내 생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의심(반항)을 멈추고 말씀을 경청해야 합니다.
예수님 말씀은 내 생명을 살리시려고 당신 목숨을 바치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51)
예수님 말씀을 경청하고 그 말씀을(살을) 먹으면 영생을 얻습니다.(51)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일부 참조)
[정리]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영생이란 무엇입니까?(47, 51)
진시황의 불로초나, 뱀파이어에게 사람의 피 같은, 그런 따위는 아닐 것입니다.
뱀파이어가 남의 피를 먹는 것과 정반대로, 예수님께서 당신의 피와 살을 먹어야 얻는다 하신 그 영생!(50-51)
몸이 점점 늙어가는 것을 느끼는 오늘 우리에게, 영생은 무엇일까요?
또 하나 궁금한 것은, 당신의 “살”을 “빵”이라고 하신 점입니다.(51)
왜 ‘고기’라고 하지 않고, 또는 불로초 같은 ‘약’이라고 하지 않고 빵이라고 하신 걸까요?
예수님의 “빵”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것들이 많습니다.
광야의 만나, 오병이어, 그리고 인류의 영원한 숙제인 그 빵!(마태 6:25, 31)
예수님께서 당신의 살을 가리켜,
광야의 메추라기나 오병이어의 물고기 같은 ‘고기’라고 하지 않고 ‘빵’이라고 표현하시니,
자연스레 이런 모든 것들과 더불어 ‘성찬’이 떠오릅니다.
성찬은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내 몸에 새기는 용서의 음식, 화해의 음식,
사랑의 음식, 거룩한 음식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영생이란,
우리가 가장 가까이 실감할 수 있는 영생이란,
바로 하나님과 하나 되는 일입니다.
온 생명의 주인이시고, 영원하신 분, 그분과 하나 되는 사랑의 완성 말입니다.(요일 4:12)
오늘 본문들마다 들어있는 ‘용서의 목적’은 관계회복입니다.
그 최종 목적은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입니다.
그래서 용서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고(시 130:4)
그 용서받은 사람은 그 용서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에베 4:32)
그냥 당신의 몸을 다 내어주신 사랑,
오직 관계회복을 위하여 용서하시려고 당신의 살과 피를 내어주시는 사랑!
그 용서, 그 사랑 받은 사람은 그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에베 5:2)
그렇게 나도 너를, 너도 나를 서로 용서하며 사는 것입니다.(에베 4:32)
어긋난 우리 모든 관계들이 회복되는 ‘용서’!
거기 사랑의 완성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본받는 사람의 길,(에베 5:1)
하나님과 하나 되는 영생의 길이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고, 또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서 완성된 것입니다.”(요일 4:12)
[나머지]
* 남북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자는 사랑(용서)받는 일, 사랑(용서)하는 일에 익숙한 법입니다. 내가 사랑(용서)하는 일, 사랑(용서)받는 일 앞에 굳어버리는 건, 아직도 성찬을 성찬답게 먹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성찬의 도를 사는 사람은 성찬을 먹은 만큼 나를 떼어(희생하여) 먹일 수, 먹여 살릴 수 있습니다. 내 죄를 용서받은 만큼 너를 용서하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이 ‘남북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이어서인지 ‘용서’라는 주제가 더욱 돋보입니다. 북풍이니 종북이니, 동기간은 쉽게 용서하지 못할지라도, 동기간을 살상한 제아무리 큰 동족상잔의 죄일지라도, 하늘아버지께서는 용서하십니다. 광복 70년, 분단 70년... 이젠 70년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할 만큼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두운 우리 안에 빛이 돌아올(光復)만큼 때가 찼습니다. 나는 도저히 용서 못해도 하늘아버지께서 용서하신다면... 하늘아버지께서 용서하신다면, 나도 따라야 합니다. 따르는 시늉이라도 해야 합니다. 성찬(聖餐)의 도(道)는 결코 형이상학적인 것이 아닙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나의 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교회는 남북평화통일을 위해 이제 나의 살을 떼어 내는 용서와 화해의 한걸음을 떼어야 합니다.
(※ 3년 전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생명떡 (김은주 지음. 「성실문화」95호)
시루떡 꿀떡
콩떡 꿀떡
설기 꿀떡
모찌 꿀떡 해봐도
하늘에서 내려오는
살아있고 살리는 떡
생명떡이 최고 좋다
마당을 나온 삐루루
물 한모금 먹고
하늘 한번 보고
나도 예수님 먹고
하늘 보고 해야지
[말씀시조] 다윗부자 탐욕으로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5호)
다윗부자 탐욕으로 동족상잔 일어나니
압살롬 압살롬아 다윗이 울부짖네
수만 명 자식들 죽음 하나님의 피눈물
[말씀서예] 사무엘기하 18:33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5호)
[말씀노래] 예수님은 생명의 빵2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5호)
[본문] (요한복음 6:35, 41-51)
[노랫말]
1절) 나는야 생명의빵 살아있는빵,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빵
나의살을 먹는자 영원히산다, 나를먹는 자들은 영원히산다
2절) 이사람은 요셉아들 예수아닌가, 어떻게 하늘에서 왔단말인가
너희는 수군수군 하지말아라, 천부께서 이끄셔야 내게오리라
3절) 너희는 육을보고 육만아느냐, 너희는 영을보고 영생얻으라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느니라, 나를먹는 자들은 영원히산다
[해설]
요한복음 6:14-29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7.5조로 다듬었고, ‘바리새 시몬의 집에서’(누가 7:36-8:3, 「성실문화」 75호 93쪽) 가락에 얹었다.
[악보] ‘예수님은 생명의 빵 2’ (이정훈 지음)
[시편 송서(誦書)] 시편 130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5호)
(※아리랑 가락에 맞추어)
(뒷소리)
1. 여- -호 와여, 내- -- 가-, 깊- 은- 곳에, 서- -- --,
주- -- 께-, (주- -- 께-), 부르 짖었 나이, 다- -- --∼
(앞소리)
2. 주- -- 여-, 내- 소리 를-, 들- 으- 시-, 며- -- --,
나의 부르 짖는, 소- 리- 에-, 귀를 기울 이소, 서- -- --∼
(뒷소리)
3. 여- -호 와여, 주- -께 서-, 죄- -- 악-, 을- -- --,
(죄- -악 을-), 지켜 보실 진대, 주여 누가 서리, 이까 -- --∼
(앞소리)
4. 그- 러- 나-, 사유 하심 이-, 주- 께- 있음, 은- -- --,
주- -- 를-, 경- 외- 하게, 하- 심이 니이, 다- -- --∼
(회중)
5. 나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
(뒷소리)
6. 파- -수 꾼이, 아- -침 을-, 기다 림- 보-, 다- -- --,
내- -영 혼이, 주- 를- 더-, 기- -다 리나, 니- -- --∼
(앞소리)
참- 으- 로-, 파수 꾼- 이-, 아- -- 침-, 을- -- --,
(아- -침 을-) 기다 림- 보다, 더- -하 도-, 다- -- --∼
(회중)
7.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서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속량이 있음이라
(앞소리)
8. 그- -- 가-, 이스 라- 엘-, (이- 스- 라엘), 을- -- --,
그- -의 모든, 죄- 악- 에서, 속량 하시 리로, 다- -- --∼
[다함께] (뒷소리)
아- -리 랑-, 아- -리 랑-, 아- 라- 리-, 요- -- --,
아- -리 랑-, 고- 개- 로-, 넘- -어 간-, 다- -- --∼∥
※ 가락은 아리랑가락이고, 장단은 세마치로 읊는다.
(위의 두 줄은 세마치로, 아래 두 줄은 중중모리로 해도 좋다.)
※ 쉼표(‘,’)까지 세마치 한 장단 3박 이다.(중중모리일 경우는 한 줄이 한 장단)
(즉, 세마치 4장단이 중중모리 1장단이다.)
※ 세마치장단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하여 편의상 1박을 3분박 대신 2분박으로 구분했다.
(예; 악보 세 번째 마디에 종종 나오는 셋잇단음표 식으로 표기한 것이 3분박의 맛을 살린 것이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성령강림절 13주(성령강림후 12주, 남북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 2018년 8월 12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사무엘기하 18:5-9,15,31-33, 시편 130, 에베소서 4:25-5:2, 요한복음 6:35, 41-51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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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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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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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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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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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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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
①이름 뜻은 ‘여호와께서 더하실 것이다’로서 ‘여호와의 돕는 자’란 뜻으로 풀이한다. 성경에는 약 8명의 동명이인이 등장한다. 가장 먼저 라헬에게서 태어난 야곱의 11번째 아들이 있고(17세에 형들에 의해 이집트에 노예로 팔려가서 30세에 이집트 총리대신이 되고, 약 49세에 형들을 다시 만나는 등 드라마틱한 인생을 산 사람이다.), 그 다음으로 유명한 동명이인이 예수님의 아버지다.(그가 바로 이번 본문의 인물이다.) 그리고 예수님 돌아가셨을 때 자기 무덤에 예수님 시신을 모셨던 사람도 동명이인 중 하나이며, 가룟 유다 보궐선출 후보 둘 중 한 사람인 바사바 유스도의 히브리 본명도 이 이름이다.(요한복음)
②이름 뜻은 ‘여호와께서는 아버지시다’이며, 다윗의 이복 여동생인 스루야의 아들로서(삼하 2:18), 아사헬과 아비새의 형제다.(대상 2:16) 다윗의 충성스럽고 담대했던 군대장관으로 왕국 내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그는 자신의 동생 아사헬이 사울왕의 군대장관인 아브넬에게 죽자 아브넬을 꾀어 살해했다(삼하 3:22-39). 그리고 그는 밧세바를 취하려는 다윗의 음모에 동조하여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전장에서 죽게 만들었고(삼하 11:14-17), 암논과 다말의 일로 다윗과 압살롬의 관계가 소원했을 때 두 사람을 화해시키는 역할도 했지만(삼하 14:1-33),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다윗의 명령을 어기고 압살롬을 살해함으로써 다윗의 분노를 샀다(삼하 18:1-19:7). 이 일로 다윗은 ○○의 직위를 박탈하고 대신 아마사를 등용하였으나(삼하 19:13), ○○은 아마사를 살해하고(삼하 20:4-13), 다시 이스라엘 전체의 군대장관 자리에 올랐다(삼하 20:23). 그러나 솔로몬이 왕이 된 뒤에, 무죄한 사람들의 피를 흘린 죄 값을 물어 브나야를 통해 ○○을 살해하였다(왕상 2:28-34). (사무엘기하)
③요셉의 차남으로서, 이름 뜻은 ‘풍성함’이다. 그 이름 뜻대로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지파를 이룬다. 그래서 구약성경에서 이 이름은 보통 북왕국 이스라엘의 대명사로 쓰였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 드보라, 사무엘이 이 지파 출신이다.(사무엘기하)
⑤이름 뜻은 ‘나의 아버지는 이새’, ‘선물의 아버지’, ‘관대한 사람’ 등이다. 다윗의 이복 누이 스루야의 아들로서 요압과 아사헬의 형제다. 훗날 다윗의 큰 용사 가운데 한 명이 된다(삼상 26:6; 삼하 23:18-19). 그는 매사에 용감하고 희생적이었으며, 특히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다닐 때부터 다윗에게 충성을 다하였다(삼상 26:6-9; 삼하 16:5-8). ○○○는 동생 아사헬을 죽인 아브넬에게 복수하였고(삼하 2:18-23; 3:22-30), 다윗을 반역한 세바의 반란을 진압하였으며(삼하 20:6-22), 암몬과 아람과의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웠고(삼하 10:9-10), 또 다윗의 말년에 있었던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그는 거인 이스비브놉을 죽여 다윗을 구출하기도 했다(삼하 21:15-17). (사무엘기하)
⑥ 이스라엘 사람 전체를 가리킨다. 야곱의 4째 아들 유다를 우리 식으로 부른 이름 ‘○○’는 이스라엘 전체를 가리킨다.(요한복음)
세로열쇠
②이름 뜻은 ‘평화의 아버지’다. 다윗과 마아가(그술 왕 달매의 딸) 사이에서 태어난 다윗의 셋째 아들로 헤브론에서 출생했다(삼하 3:3; 대상 4:2). 그는 용모가 출중하고 어느 한곳 흠잡을 데 없었다(삼하 14:25). 이복 형 암논이 ○○○의 친누이 다말을 겁탈했을 때(삼하 13:1-19), 다윗은 분노하기만 했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삼하 13:21). 이에 ○○○은 2년 뒤에 암논을 살해하고(삼하 13:22-29), 외조부 그술 왕 달매에게로 피신하여 3년 동안 도망자의 신세가 된다(삼하 13:37-39). 요압의 중재로 부친 다윗과 화해했지만(삼하 14:28, 33), 그는 끝내 다윗에게 반기를 들어 반역하여 예루살렘 성을 차지하게 된다(삼하 15:1-12). 그 뒤에 다윗의 신하 후새의 지략으로(삼하 17:1-14), ○○○ 군대는 패배하고 ○○○은 전사한다.(사무엘기하)
③아프리카 대륙 북동부에 있는 나라로, 1935년 이탈리아가 침공하였으나 1944년 영-○○○○○ 협정으로 완전 해방된 나라다. 1987년 9월 12일 ○○○○○인민민주주의공화국을 수립하였고, 1995년 총선을 통해 ○○○○○연방민주공화국이 출범하였다. 그런데 성경 사무엘기하와 사도행전에 나오는 ○○○○○는 다른 번역 성경에서는 ‘구스’인데, 이는 오늘의 북부 수단(누비아)에 해당한다.(사무엘기하)
④‘하나님이 다스리시기를!’, 또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신다’는 뜻이며, 창세기의 야곱이 하나님께 받은 새 이름이다. 그래서 야곱의 12아들의 후손들이 세운 유대나라를 흔히 이 이름으로도 부른다.(사무엘기하, 시편)
⑤말과(科)에 속하는 짐승. 수나귀와 암말 사이에서 태어난 중간 잡종 곧 간생(間生) 동물. 율법에는 잡종 교배가 허용되지 않았으므로(레 19:19) 이스라엘의 모든 ○○는 베니게나 애굽 등 이방에서 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왕상 10:25; 겔 27:14). 한편, ○○는 조악한 음식도 잘 먹고, 힘이 세며 튼튼하여 짐을 나르거나(왕하 5:17; 대상 12:40) 왕족이나 귀족들의 교통수단으로 이용되었다(삼하 13:29; 왕상 1:38, 44; 에 8:10-11). 말이나 나귀보다 수명이 길지만 생식력은 없다. 성경에서는 비유적으로 무지하고 어리석은 인생을 상징한다(시 32:9). (사무엘기하)
⑥이름 뜻은 ‘하나님은 계신다’이다. 블레셋 가드 출신의 귀화한 군인으로(삼하 15:19),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블레셋 사람 600명과 함께 다윗에게 충성했던 인물. 에브라임 숲의 전투 중에 다윗의 군대 지휘권을 얻어 반역을 제압했다(삼하 18:2). 동명이인의로 기브아 출신으로 다윗의 용사 중 한 사람도 있다.(삼하 23:29). 그는 ‘이대’라고도 불린다(대상 11:31). (사무엘기하)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광화문 네거리에서 세종대왕, 진시황, 다윗왕이 만났어요.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슬근슬근 박타던 시절 이야기예요.
세종대왕님 흐믓한 미소가 금빛 찬란합니다.
서울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일 때
서울 쪽방촌 골목 기온이 40도여서 슬펐는데,
소방관들이 무거운 소방호스를 어깨에 메고 골목골목 찬물을 뿌리자
10분 만에 기온이 35도로 떨어진 겁니다.(2018년 7월 20일 sbs 8시 뉴스)
“이제야, 서울 쪽방촌도 서울 보통마을 기온을 되찾았구나. 기온이나마 평등해지니 참으로 좋구나.”
오늘 세종대왕님은 행복한 왕자, 아니 행복한 대왕님입니다.
광화문 광장에 드높이 앉아계신 황금빛 세종대왕님이
오늘도 지지배배 제비의 뉴스를 듣고 흐믓한 미소를 지으십니다.
“고층빌딩 전광판 뉴스가 제아무리 화려해도, 우리 제비만할까? 아무렴 그렇고말고!”
하루하루 세종대왕님 미소가 일그러지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세종대왕님 머리꼭대기 기온이 섭씨 50도를 훌쩍 넘은 겁니다.
“8월 초하루부터 이리 뜨거우니 한 달 내내 어찌 살꼬? 저기 쪽방촌 기온도 50도 가깝다 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골목마다 물을 뿌리고, 도로마다 물을 뿌려대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큰일이구나.”(2018년 8월 1일 mbc 뉴스데스크)
마침내 세종대왕님이 제비에게 명을 내리십니다.
“제비야. 이러다가 우리 한반도 백성들이 더위에 모두 쓰러지겠다. 어서 하늘나라에 올라가 이 문제를 해결할 박 씨를 물어오너라.”
대왕님 명을 받은 제비가 쏜살 같이 날아 하늘나라에 다녀옵니다.
제비가 물어온 박씨를 심자마자 광화문 네거리에 박이 주렁주렁 달립니다.
사람들이 제일 커다란 박을 하나 뚝 따서 톱으로 켜기 시작합니다.
차디찬 북극 에어컨 타령을 하며 박을 탔는데,
어라? 북극 에어컨이 아니라 북극 백곰이 나오네?
“제발 밥 좀 주세요. 더운 것도 힘들지만, 배고픈 게 더 힘들어요. 북극얼음이 자꾸만 녹아서 낚시도 못하고, 우리 친구들이 다 굶어 죽어가고 있어요.”
놀부처럼 찌푸린 얼굴로 사람들이 중얼거립니다.
“뭐야? 북극 에어컨은커녕 비쩍 마른 북극곰이라니?”
흥부처럼 고운 마음씨로 얼른 북극곰에게 먹이를 가져다주는 사람들이 말합니다.
“박에서 배고픈 북극곰이 나온 것은 중요한 일이에요. 우리의 무절제한 탐욕이 지구온난화를 만들고, 그 바람에 북극 얼음이 다 녹고, 그래서 북극곰이 이렇게 굶주리게 된 겁니다. 북극 얼음이 녹으니 북극 찬바람이 약해져서 온 지구에 열돔이 생긴 겁니다. 태풍도 깨뜨리지 못하는 열돔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런 초특급 무더위에 고생하는 거고요. 그러니 이 굶주린 북극곰은 우리 모두에게 경보(警報)입니다. 더 늦기 전에 깨닫고 우리 모두 살림살이를 급히 고치라는 소중한 하늘의 경고 사이렌입니다.”
두 번째 박을 타니, 어라? 진시황이 나오네?
진시황이 투덜거립니다.
광화문 앞에 멋지게 앉아계신 세종대왕님을 바라보며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대왕님은 참 팔자도 좋으시구려. 난 중국천하를 통일했지만 사람들이 별로 존경 안 한다오.”
대왕님 어깨에 앉아있던 제비가 지지배배 종알거립니다.
“대왕님, 저 자는 중국 진시황입니다. 예수님보다도 한 250년 전 사람인데요, 천하를 통일하고 힘이 강해지니까 과소비만 하다가 일찍 세상을 떠났지 뭡니까. 약한 백성들 고생시키며 만리장성도 짓고, 아방궁도 짓고, 과소비가 이만저만했어야죠. 게다가 오래 살려고 불로초(不老草)를 찾아오라고 야단법석을 떨더니, 급기야 자기 말 안 듣는 학자들의 책을 불태우고 아예 학자들을 땅에 묻어버리는 분서갱유(焚書坑儒) 같은 짓도 했다니까요?”
세종대왕님이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합니다.
“나도 다 안다. 저 자는 꽤 유명한 왕이었단다. 그나저나 저 사람이 왜 박에서 나왔을꼬?”
진시황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내가 안 늙고 안 죽고 오래오래 살고 싶어서 불로초를 찾았으나 50살도 안 되어 죽은 게 하도 원통해서 왔소이다. 바로 이 나라에 영지버섯 같은 불로초가 많다고 해서, 하늘님께 통사정을 했지! 혹시 압니까? 불로초를 찾다가 이 불볕더위도 거뜬히 넘길 약초라도 찾게 될지?”
두 번째 박에 실망한 사람들이 세 번째 박을 탑니다.
어라? 이번에도 또 왕이네?
누군가 했더니, 진시황보다도 700년이나 더 옛날사람입니다.
옛날에 이스라엘에서 가장 유명했고 지금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윗 왕입니다.
다윗왕도 세종대왕을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합니다.
“대왕님은 이 나라 백성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소문이 하늘나라까지 자자한데 과연 소문대로구려. 가난하고 약한 백성을 위해서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들었소. 그러니 이렇게 멋진 동상도 만들었겠죠?”
세종대왕님이 멋쩍은 미소로 대답합니다.
“저는 땅에 살 때는 하나님을 잘 모르고 살았지만, 임금님은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을 사랑하고 찬양하고, 또 하나님 사랑도 듬뿍 받으신 분 아닙니까?”
“맞아요. 그래도 나는 죄가 많은 사람입니다. 밧세바가 탐이 나서 그의 남편 우리야를 죽인 몹쓸 죄를 지었죠. 그 죄 때문에 저의 아들 네 명을 잃는 벌을 받았답니다. 특히 사랑하던 아들 압살롬이 저를 배신하고 반란을 일으켰을 때, 저는 어떻게 해서든지 그 녀석을 생포해서 회개하게 만들고 제가 용서해주고 싶었답니다.”(사무엘기하 18:5)
세종대왕님이 측은한 표정으로 묻습니다.
“어쩌다 그런 일이... 그럼 그 압살롬이라는 아드님은 어찌 되었나요?”
“압살롬은 그만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그리 신신당부를 했건만, 제 부하 장수들이 압살롬을 생포하지 않고 죽였습니다.”
“그러셨군요. 그래도 임금님은 참 사랑이 많으십니다. 비록 자식일지라도, 세상 어느 임금이 반란을 일으킨 왕자를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회개를 한다 해도 역모 죄로 다스리는 게 마땅할 텐데요.”
“제 아들 압살롬을 사랑하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하나님 때문입니다. 하나님 사랑을 받아본 사람은 누구나 다 압니다. 이세상의 모든 크고 작은 죄들은 결국 하나님께 지은 죄라는 사실을! 내가 이름 모를 작은 사람에게 범죄하거나, 하찮아 보이는 동물이나 식물에게 몹쓸 짓을 저질러도, 그건 결국 하나님께 몹쓸 짓을 한 셈이거든요. 왜냐하면,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은, 바로 그것들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죠. 그러니 압살롬이 죽지 않고 회개하고 제가 용서해야 저희 부자관계가 회복될 것이고, 또 압살롬의 범죄의 뿌리는 저 다윗에게 있는 것이니, 그래야 하나님과 저 다윗의 부자관계도 회복 될 것만 같았거든요.”
다윗왕의 고백을 곰곰이 듣고 있던 세종대왕님이 입을 엽니다.
“임금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저 북극곰이 저리 야윈 것이, 지구온난화로 북극얼음을 녹게 만든 세상 사람들 과소비 탓이고, 그게 결국 북극곰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죄를 지은 것이니, 지금 온 세상이 이렇게 뜨거운 열돔 벌을 받는 것이로군요?”
세종대왕님 한마디에 제비들이 빙빙 날아오르며 지지배배지지배배 맞장구칩니다.
진시황과 다윗왕 입이 동대문처럼 남대문처럼 떡 벌어집니다.
흥부놀부처럼 생긴 사람들도 한마음으로 박수를 칩니다.
“역시 우리 세종대왕님은 천재야, 천재!”
제비가 숨 가쁘게 말합니다.
“첫째 박에서 나온 야윈 북극곰을 보고, 이 불볕 열돔의 원인이 우리의 무절제한 탐욕 때문임을 알았고, 두 번째 박에서 나온 진시황을 보고, 사람의 끝없는 과소비와 탐욕의 끝이 얼마나 허무한지도 알았고, 세 번째 박에서 나온 다윗왕을 보고, 온 세상이 서로서로 다 연결되어 있고, 그 모든 것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며, 그러니 우리가 북극곰에게 저지른 잘못은 하나님께 범죄한 것이네요! 그럼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자연과의 관계가 회복되려면 무얼 해야 하죠?”
흥부처럼 생긴 사람이 제비의 질문을 이어받습니다.
“내가 아는 어떤 형이 몽골에 가서 은총의 숲 사업을 한데요. 몽골이 전국토의 90%나 사막화되고 있어서 그걸 막기 위해서 한국교회가 하는 귀한 일인데, 그럼 북극얼음 녹는 걸 막으려면 무얼 해야 할까요? 사막에 나무를 심듯이 북극에 가서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요?”
세종대왕님이 대답합니다.
“내 생각에는 가장 먼저 하나님께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작은 약속이라도 해서 내 작은 과소비, 에너지 낭비 습관부터 줄이는 일을 시작해야할 것 같소. 고기를 많이 먹는 식습관도 고치고, 그리고 도시에도 집을 너무 크게 너무 많이 짓지 말고, 곳곳에 나무를 심는 일을 하도록 합시다. 이렇게 작은 것부터 고쳐나가기 시작하면 여러 가지 어그러진 관계들도 회복되고 마침내 하나님과의 관계도 차차 회복될 것이오.”
놀부처럼 생긴 사람도 말합니다.
“과소비 습관을 고치는 게 참 어렵지만, 이렇게 뜨거운 열돔 세상에서 사는 건 더 힘들어요. 진시황 뺨칠 과소비꾼이지만, 저도 결심하고 이제부터 하나하나 노력할게요. 그나저나 이제 곧 광복절인데, 여태 분단되어 있는 우리나라도 어서 남과 북의 관계가 회복되었으면 좋겠어요. 과소비를 줄이고 탐욕을 줄이면서 우리와 북극곰과의 관계가 회복되면, 덩달아서 보너스로 남과 북의 관계도 차차 회복되면 참 좋겠어요. 북극곰과도 친해지는데 동포끼리 왜 못 친해지겠어요?”
모두가 박수를 칩니다.
세종대왕님도 진시황도 다윗왕도, 그리고 제비와 사람들도
놀부처럼 생긴 사람의 뚱딴지같은 상상력에 박수를 칩니다.
[이정훈 지음. 2018년 8월 12일 주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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