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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령강림절 9주(성령강림후 8주, 2018년 7월 15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주님 앞에서 기뻐하였다(삼하 6:5)

 

[성서일과 4본문]

(사무엘기하 6:1-5, 12b-19)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다

1 다윗이 다시 이스라엘에서 정병 삼만 명을 징집하여서,

2 그들을 모두 이끌고 유다의 바알라로 올라갔다. 거기에서 하나님의 궤를 옮겨 올 생각이었다. 그 궤는 그룹들 위에 앉아 계신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부르는 궤였다.

3 그들이 언덕 위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하나님의 궤를 꺼내서, 새 수레에 싣고 나올 때에, 아비나답의 두 아들 웃사와 아히요가 그 새 수레를 몰았다.

4 그들이 산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하나님의 궤를 싣고 나올 때에, 아히요는 궤 앞에서 걸었고,

5 다윗과 이스라엘의 모든 가문은, 온 힘을 다하여서, 잣나무로 만든 온갖 악기와 수금과 거문고를 타며, 소구와 꽹과리와 심벌즈를 치면서, 주님 앞에서 기뻐하였다.

12 (누군가가, 오벳에돔의 집에 하나님의 궤를 보관하였기 때문에, 주님께서 오벳에돔의 집과 그에게 딸린 모든 것에 복을 내려 주셨다는 소식을, 다윗 왕에게 전하였다.) 그리하여 다윗은 기쁜 마음으로 가서, 하나님의 궤를 오벳에돔의 집에서 '다윗 성'으로 가지고 올라왔다. 궤를 옮길 때에 그는 큰 축제를 벌였다.

13 다윗은, 주님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옮겼을 때에, 행렬을 멈추게 하고, 소와 살진 양을 제물로 잡아서 바쳤다.

14 그리고 다윗은 모시로 만든 에봇만을 걸치고, 주님 앞에서 온 힘을 다하여 힘차게 춤을 추었다.

15 다윗과 온 이스라엘 가문은 환호성을 올리고, 나팔 소리가 우렁찬 가운데, 주님의 궤를 옮겨 왔다.

16 주님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밖을 내다보다가, 다윗 왕이 주님 앞에서 뛰면서 춤을 추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그를 업신여겼다.

17 그들이 주님의 궤를 들어다가, 다윗이 궤를 두려고 쳐 놓은 장막 안 제자리에 옮겨 놓았을 때에, 다윗이 주님 앞에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18 다윗은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나서,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복을 빌어 주고,

19 그 곳에 모인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남녀를 가리지 않고, 각 사람에게, 빵 한 덩이와 고기 한 점과 건포도 과자 한 개씩을 나누어 주었다. 그런 다음에 온 백성이 각각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갔다.

 

(시편 24) 누가 주님의 성전에 들어갈 수 있는가? [다윗의 시]

1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모두 다 주님의 것, 온 누리와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것도 주님의 것이다.

2 분명히 주님께서 그 기초를 바다를 정복하여 세우셨고, 강을 정복하여 단단히 세우셨구나.

3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며, 누가 그 거룩한 곳에 들어설 수 있느냐?

4 깨끗한 손과 해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 헛된 우상에게 마음이 팔리지 않고, 거짓 맹세를 하지 않는 사람이다.

5 그런 사람은 주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고, 그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로부터 의롭다고 인정받을 사람이다.

6 그런 사람은 주님을 찾는 사람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사모하는 사람이다. (셀라)

7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영광의 왕께서 들어가신다.

8 영광의 왕이 뉘시냐? 힘이 세고 용맹하신 주님이시다. 전쟁의 용사이신 주님이시다.

9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영광의 왕께서 들어가신다.

10 영광의 왕이 뉘시냐? 만군의 주님, 그분이야말로 영광의 왕이시다. (셀라)

 

(에베소서 1:3-14)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적인 복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4 하나님은 세상 창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5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

6 그래서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미하게 하셨습니다.

7 우리는 이 아들 안에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따라 그의 피로 구속 곧 죄 용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8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지혜와 총명을 넘치게 주셔서,

9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하나님의 신비한 뜻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10 하나님의 계획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통일시키는 것입니다.

11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상속자로 삼으셨습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자기의 원하시는 뜻대로 행하시는 분의 계획에 따라 미리 정해진 일입니다.

12 그것은 그리스도께 맨 먼저 소망을 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3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구원하는 복음을 듣고서 그리스도를 믿었으므로, 약속하신 성령의 날인을 받았습니다.

14 이 성령은, 하나님의 소유인 우리가 완전히 구원받을 때까지 우리의 상속의 담보이시며,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십니다.

 

(마가복음 6:14-29) 세례자 요한의 죽음

14 예수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니, 헤롯왕이 그 소문을 들었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세례자 요한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났다. 그 때문에 그가 이런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하고,

15 또 더러는 말하기를 "그는 엘리야다" 하고, 또 더러는 "옛 예언자들 가운데 한 사람과 같은 예언자다" 하였다.

16 그런데 헤롯이 이런 소문을 듣고서 말하기를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살아났구나" 하였다.

17 헤롯은 요한을 잡아오게 하여서, 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헤롯이 자기와 형제간인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이다. 헤롯이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았으므로,

18 요한이 헤롯에게 형제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19 그래서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원한을 품고, 요한을 죽이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그것은,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성스러운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고, 또 그의 말을 들으면 몹시 괴로워하면서도 오히려 달게 들었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롯이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요인들을 청하여 놓고, 잔치를 베풀었는데,

22 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추어서, 헤롯과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왕이 소녀에게 말하였다. "네 소원을 말해 보아라. 내가 들어주마."

23 그리고 그 소녀에게 굳게 맹세하였다. "네가 원하는 것이면, 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

24 소녀가 바깥으로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무엇을 달라고 청할까요?" 그 어머니가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하여라."

25 소녀는 급히 왕에게로 돌아와서 청하였다. "곧바로 서둘러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서 내게 주십시오."

26 왕은 마음이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한 것과 거기에 함께 앉아 있는 사람들 때문에, 소녀가 달라는 것을 거절할 수 없었다.

27 그래서 왕은 곧 호위병을 보내서, 요한의 목을 베어 오게 하였다. 호위병은 나가서,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서,

28 쟁반에 담아 소녀에게 주고,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요한의 제자들이 이 소식을 듣고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다가 무덤에 안장하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주님(말씀) 앞에서입니다.

 

구약, “주님 앞에서 온힘을 다하여 힘차게 춤을 추었다”(삼하 6:14)

시편, “하나님의 얼굴을 사모하는 사람”(시편 24:6)

서신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에베 1:4)

복음서, “헤롯은 요한을 잡아오게 하여서, 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마가 6:17)

 

오늘 요절은, “주님 앞에서 기뻐하였다입니다.(삼하 6:5)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사무엘기하 6:1-5, 12b-19, 시편 24)]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다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늘 감동하시고(삼상 16:13), 늘 하나님을 찬양하는 다윗으로서,

왕권을 확립한 뒤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시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이로써 예루살렘은 정치적으로뿐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왕국의 중심지가 됩니다.

 

그러나 언약궤를 모시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윗 마음대로 좌지우지 되지 않습니다.

아비나답의 집과 오벳에돔의 집을 거치는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모시게 됩니다.

그리고 수많은 이들이 찬양과 물질적 정성을 다합니다.

 

그 과정에서 다윗은 스스로를 낮추어 춤추며 찬양하고

이 복스러운 대 역사를 예배로 마무르며

온 백성을 축복하고 음식을 나눕니다.

하나님(말씀)의 상징인 언약궤 앞에 선 다윗의 감동이 느껴집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성소로 들어가면서입니다.

3-6절은 사람들이 성전으로 들어갈 때,

7-10절은 언약궤가 성전에 들어갈 때의 대화식 노래(의식문)입니다.

 

특히 6절은 예배자의 간절한 모습을 묘사합니다.

이는 바로 하나님을 온전히 만나고, 하나님을 닮아가는,

즉 나를 온전히 하나님께 맞추어 사는 모범!

바로 주님 앞에 선 예배자 다윗의 모습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에베소서 1:3-14, 마가복음 6:14-29)]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대해서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입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무흠하고 거룩하게 하나님 앞에서 찬미하게 하십니다.

 

바울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성령의 인치심을 언급하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신 이치를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여 구원하신 은혜에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그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양할 뿐입니다.(6, 12, 14)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세례 요한의 최후입니다.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러 다시 올 엘리야였던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미리 보여줍니다.

 

헤롯은 세례자 요한이 전하는 하나님 말씀이 쓰고도 달았지만(20)

결국 자기 욕심에 이끌려 말씀을,

그 말씀 전하는 예언자의 목을 칩니다.

 

예언자를(그 말씀을) 미워하고 없애려던 헤로디아!

세상은 마치 헤로디아처럼 하나님 말씀의 기운을 자르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세상은 마치 헤롯처럼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씀을 가두고 저버립니다.

이게 다 헤롯과 헤로디아 뺨치는, 오늘 내 탐욕의 민낯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오늘 구약본문은 언약궤, 하나님 말씀 앞에서 벌이는 잔치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은 하나님 말씀을 외면한 헤롯의 생일잔치입니다.

구약의 다윗왕과 복음서의 헤롯왕은 말씀앞에서 완전히 다른 길을 갑니다.

다윗왕은 말씀을 받아들이고, 헤롯왕은 말씀을 저버립니다.

 

(다윗의 춤과 헤로디아 딸의 춤이 완전히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다윗왕의 아내 미갈과 헤롯왕의 아내 헤로디아는 일면 비슷해 보입니다.

왕의 체통 때문에, 그리고 정치적 야욕 때문에

주님이, 주님의 말씀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미갈이 다윗을 업신여긴 근본적인 원인은(삼하 6:16)

그저 언약궤 겉모양만 보았지, 거기 계신 주님을 못 본 것입니다.

다윗의 춤이 주님 앞에서”(14, 16) 추는 춤임을 몰랐던 것입니다.

 

세상엔 매일매일 많고 많은 잔치가 벌어집니다.

아무리 힘든 세상이라 해도 크고 작은 잔치가 즐비합니다.

아무리 잔치에 취해도 헤롯처럼 말씀을 저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직 말씀에 취한 다윗처럼 주님 앞에서 기뻐하며,

힘차게 춤추며 행복에 겨울 일입니다.

 

 

 

[나머지]

* 다윗의 춤

참으로 다윗은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 즉 하나님을 충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백성을 사랑합니다. 하나님 사랑은 이웃사랑으로 내리흐르는 물과 같은 것이니까요. 다윗은 풍성한 제사를 드리고, 백성을 축복하고(18), 맛있는 음식도 일일이 꼼꼼히 남녀를 가리지 않고 나누어줍니다.(19)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할 줄 아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 교회의 춤

오늘 복음서본문의 앞뒤 문맥은, 예수님이 제자를 파송하고, 가서 일하고, 돌아와 보고하는 장면입니다.

(12-13) “그들은 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그들은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수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서 병을 고쳐 주었다.”

(30) “사도들이 예수께로 몰려와서,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일을 다 그에게 보고하였다.”

즉 본문의 배경은, 예수 이름이 널리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고, 이 사이에 오늘 본문이 샌드위치처럼 끼여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역시 예수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니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 답답하리만치 꽉꽉 막힌 오늘 복음서본문의 열쇠는 예수의 이름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은, 예수의 이름이 퍼져나가는 정도가 이리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수의 이름을 들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가리켜 세례자 요한”, “엘리야”, “옛 예언자 가운데 한 사람과 같은 예언자등이라 추측합니다. 모양은 달라도 전부 예언자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예언자란 말씀을 받은 자, 즉 말씀을 맡은 자입니다. 갈릴리 예언자 예수님, “예수의 이름은 오늘 구약본문의 언약궤를 연상케 합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우리가 바로 예수의 이름을 담은 자들(성전), 곧 이 시대의 언약궤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예수의 이름이 담긴 교회가 대한민국 어느 마을에 들어온다면, 언약궤 앞에서 춤을 춘 다윗처럼 그 마을 사람들이 춤을 출까?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듭니다. 언약궤 앞에서 아무도 춤추지 않는 세상에서 언약궤가 춤을 추다! 저 유명한 노래 춤의 왕’, 그 노랫말의 예수님처럼 춤추는 교회! 부정부패(不正腐敗) 온갖 불의(不義)를 감추려는 춤, 권력 유지를 위해서라면 어린아이들의 생명조차 무참히 꺾어버렸던 제 아비만큼이나,(마태 2:16) 예언자를 죽여서라도 불의한 권력을 유지하려는 헤롯! 헤로디아 딸의 춤, 그런 막장 춤이 아니라, 정의와 사랑, 평화의 임금 예수, 그 이름 드러내는 춤, 이 시대의 정의, 약한 자들의 눈물과 억울한 진실을 드러내는 춤, 이를테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눈물을 드러내는 춤, 그런 춤...! 지체 높은 미갈의 업신여김을 개의치 않고 그런 춤 출 수 있는, 권력자들의 협박을 두려워 않고 그런 춤 출 수 있는, 그렇게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 그런 교회, 그런 교회의 춤이라면 어떨까요?

 

*** ‘춤의 왕

후렴; 춤춰라 어디서든지 힘차게 멋있게 춤춰라, 나는 춤의 왕, 너 어디 있든지 나는 춤 속에 너 인도하련다.

1.이 세상이 창조되던 그 아침에 나는 아버지와 함께 춤을 추었다. 내가 베들레헴에 태어날 때에도 하늘의 춤을 추었다.

2.높은 양반들 위해 춤을 추었을 때 그들 천하다 흉보고 비웃었지만, 어부 위해서 춤을 추었을 때에는 날 따라 춤을 추었다.

3.안식일에도 쉬지 않고 춤 췄더니 높고 거룩한 양반들 화를내면서 나를 때리고 옷을 벗겨 매달았다 십자가에 못 박았다.

4.높은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면서 춤을 계속 추기란 힘이들지만, 끝내 땅속에 깊이 묻힌 이후에도 난 아직 계속 춤춘다.

5.어리석게도 그들 좋아 날뛰지만 나는 생명이다 결코 죽지 않는다, 네가 내 안에 살면 나도 네 안에서 영원히 함께 살련다,

[‘춤의 왕시드니 카터 시, 아론 코플랜드 곡]

(3년 전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자존심 (이소현 지음. 성실교회 중등부 2학년. 성실문화95)

흥겨움에 취해 뱉어버린 그 말이

지워지지 않는 약속이 되어

흥겨움에 가려진 그 본심이

기다렸다는 듯이 사냥감을 낚아챘다

잠시 그 가치에 대해 생각했지만

기어이 자존심이 아까워

큰 인물을 놓쳤다

 

 

 

 

[말씀시조] 아비나답 오벳에돔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5)

아비나답 오벳에돔 두 집에 머물다가

하나님의 언약궤가 우리 집에 들어온다

힘차게 풍악울려라 춤을 추는 다윗 왕

 

 

 

 

[말씀서예] 사무엘기하 6:14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5)

 

 

 

 

 

 

[말씀노래] 예언자의 노래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95)

[본문] (마가복음 6:14-29)

[노랫말]

1) 요단강 예언자 세례요한 사자후에, 부정한 헤롯왕이 칼을들고 덜덜떠네

       여우같은 헤롯과 늑대같은 헤로디아, 춤바람에 넋이나가 피바람을 일으키네

2) 갈릴리 예언자 예수께서 일하시니, 불의한 헤롯왕이 혼비백산 덜덜떠네

      세례요한 떠났어도 그정신 살아있네, 예언자 사라져도 그말씀 살아있네

 

[해설]

마가복음 6:14-29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4.4조로 다듬었고, 성실문화 동인이신 찬양사역자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13째 줄의 여우같은 헤롯은 누가복음 13:32절의 예수님 말씀에서 착안했고, “늑대같은 헤로디아는 요한의 목을 친 헤로디아의 난폭함을 드러낸 것이다.

 

[악보] ‘예언자의 노래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24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5)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2. 여호-------, 그 터를 바-다 위----,

   (-다 위-) 세우심이여-, -들 위-건설하--도다-

 

3.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4.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 하지 아니하는 자로다

 

5. -여호와--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 -- 얻으리니-,

6.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 얼굴을 구하는 ∼ (셀라

 

7. 문들아 너희 머리를- -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 ----, (영광의 왕-) 들어가-- 리로다---

 

8.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9. 문들아 너희 머리를- -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 ----, (영광의 왕-) 들어가-- 리로다---

 

[다함께]

10.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만군-여호와께서-, -- 영광의 왕이시∼∥셀라

 

 

 

 

[말씀놀이] ( 지음. 성실문화95)

성령강림절 9(성령강림후 8) 2018715(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사무엘기하 6:1-5, 12b-19, 시편 24, 에베소서 1:3-14, 마가복음 6: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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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 모습과 사람 모습이 뒤섞인 날개 달린 존재. 성전 지성소 언약궤 덮개 위나 곁에 있었는데, 원래 에덴동산에 사람들이 오지 못하게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했다.(3:24) (사무엘기하)

에돔()의 예배자’, ‘에돔의 종이란 뜻. 구약성경에 동명이인 세 사람이 나온다. 가드 출신의 블레셋 사람으로서 아비나답의 집 다음으로 하나님의 언약궤를 보관했던 집 주인. 여두둔의 아들로(대상 16:38), 언약궤를 보관한 장막의 문지기였다(대상 15:24; 16:37-38).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길 때 다윗으로부터 비파와 수금을 타도록 지시받았다(대상 15:21; 16:4-5). 유다 왕 아마샤 때 성전에 있던 기물을 관리하던 자(대하 25:24). 그의 재직시 북이스라엘 왕 요아스가 쳐들어와 성전의 물건들과 각종 보물들을 약탈하고 백성을 사로잡아갔다(대하 25:21-24). (사무엘기하)

누가 하나님과 같은가?’란 뜻. 사울의 둘째 딸이며 메랍의 동생(삼상 14:49). 다윗을 죽이려는 아버지 사울의 계략에 의해 블레셋 사람의 양피(포피) 이백 개를 결혼 예물로 다윗의 아내가 되었다(삼상 18:27). 그러나 다윗의 살해 음모가 지속되자 다윗을 몰래 성 밖으로 도피시켰다(삼상 19:11-17). 그 후 아버지 사울의 강요에 의해 발디엘와 결혼하였고(삼상 25:44), 사울이 죽은 뒤 왕이 된 다윗의 아내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삼하 3:15). 훗날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하나님의 언약궤 앞에서 춤추는 다윗을 비웃다 평생 불임(不姙)으로 지내게 되었다(삼하 6:14-23). (사무엘기하)

야훼는 하나님이시다라는 이름 뜻을 가진 이스라엘 초기 예언자로서 아합왕과 아하시야왕 시대에 활동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던 때에 참된 예배를 회복시켰다. 신약성경 시대에는, 변화산에서 모세와 함께 나타나 예수님과 대화했었다.(9:4) 말라기 4:5절에, 심판의 날에 주님께서 그를 다시 보내실 것이라 하셨으며, 마태복음 11:14절에서 예수님은 세례요한이 바로 그 사람 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마가복음)

여주인’, ‘숙녀’, ‘부인이란 뜻. 유다 지파의 북쪽 경계에 있는 성읍(15:11) ‘기럇 여아림의 다른 이름이다(9:17; 15:9; 대상 13:6).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하나님의 궤를 운반하기 전 그 궤를 이곳에 두었으며, 그 당시 이곳을 유다의 바알레라는 의미의 바알레유다로 불렀다(삼하 6:2). 유다 지파 남쪽 경계인 네겝 지역의 성읍으로 시므온 지파가 소유하였다(대상 4:24). ‘발라’(19:3) 또는 빌하’(대상 4:29)와 같은 곳으로 본다.(사무엘기하)

 

세로열쇠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헬라어(=희랍어=그리스어)이며, 히브리어로는 메시야라고 한다. 예수님을 가리킨다.(에베소서)

세마포 겉옷 위에 걸치는 소매 없는 조끼 모양의 윗옷으로, 제사장들이 직무를 수행할 때 입었던 의복 곧 성의(聖衣, 39:2-21)인데 허리띠를 묶어서 착용했다.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정교하게 짜서 만들었다. ○○ 받침으로는 청색의 긴 옷이 준비되었는데, 머리가 들어갈 구멍을 내고 옷단에 금방울과 수놓은 청색, 자색, 홍색 석류를 번갈아 달았다(28:31-35; 39:22-26). 특히 대제사장의 ○○(28:6-14) 가슴에는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보석이 달린 판결 흉패가 있었고(39:8-9), 또 판결 흉패 안에 우림과 둠밈을 두었다(28:30). 한편, 훗날 ○○은 제사장의 직무 수행(삼상 22:18) 이외에 하나님의 뜻을 물을 때(삼상 23:9-12)나 우상시 되는 경우(8:27; 17:5; 18:14-20)도 있었다. 그리고 제사장 이외에 ○○을 착용하기도 했는데, 소년 사무엘이 여호와 앞에서 섬길 때(삼상 2:18, 28; 14:3; 22:18),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길 때(삼하 6:14) 등이다.(사무엘기하)

영웅의 딸이란 뜻. 헤롯 대왕의 손녀요 헤롯 아그립바의 누이이며 살로메의 어머니다. 삼촌뻘인 빌립에게 출가(出嫁)했다가 정치적 야망 때문에 남편을 버리고 시숙(媤叔)인 헤롯 안디바의 아내가 되었는데, 이 부도덕한 일을 책망하는 세례 요한을 죽게 한 장본인이다. 후에 그녀의 남편 안디바가 스페인으로 추방되었을 때, 그녀도 동행하였다가 그곳에서 죽었다고 전한다.(마가복음)

이스라엘 땅 북부지역으로서 북쪽은 산지가 많고, 남쪽은 기름지고 경치 좋은 평지가 많다. 예수님께서 생애 대부분을 여기서 사셨고 제자들 대부분을 여기서 부르셨다. 이 지역 이름이 붙은 큰 호수도 있다. 남북 길이가 20가 넘는 바다처럼 큰 호수인데, 심장 모양으로 약간 둥글게 생겼다. 예수님 당시 이 호수에는 15개가 넘는 항구가 있었다.(마가복음)

시편에 주로 나오는 노래 부호(시편 71, 하박국 3회 등)로서, 정확한 뜻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다음 몇 가지 뜻으로 추측할 뿐이다. ‘찬송 중 회중이 인도자에게 어떤 응답을 하는 신호’, ‘잠시 쉬라는 표시’, ‘노래나 악기 소리를 높이라는 부호. 시편 연구자 중에는 이것이 단순한 부호가 아니라 시편 낭송 때 ○○라고 소리쳐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시편)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요한 아저씨가 남긴 들꽃 향기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곰돌이 푸와 함께 꿀을 먹던 시절 이야기예요.

 

호랑이 티거가 곰돌이 푸와 함께 꿀을 먹고 있네요?

티거와 푸의 옛날 조상들은 쑥과 마늘을 먹느라 고생했다던데

티거와 푸는 달디단 꿀을 먹습니다.

 

오랜만에 꿀을 맘껏 먹은 티거가 말합니다.

 

먼 옛날 먼 나라에 요한이라는 아저씨가 살았는데, 요단강에서 세례를 주고 예언을 하는 분이셨어. 그런데 요한 아저씨가 광야에서 혼자 지낼 때는 우리처럼 꿀을 먹었데, 메뚜기도 먹고!”

 

이 말을 들은 곰돌이 푸의 눈이 동그래집니다.

 

우와! 요한 아저씨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 좋아하셨네? 그럼 나처럼 뚱뚱하셨겠지?”

 

곰돌이 푸의 엉뚱한 상상력에 호랑이 티거의 눈이 갈매기 눈이 됩니다.

 

아니, 요한 아저씨는 홀쭉하셨을 거야. 남들처럼 밥도 고기도 안 먹고 꿀이랑 메뚜기만 먹었으니!”

 

곰돌이 푸가 작은 눈을 지그시 감고 고개를 주억거리며 대답합니다.

 

그럼 사람이 꿀이랑 메뚜기만 먹는 건, 우리가 쑥이랑 마늘만 먹는 거랑 비슷한 걸까?”

 

곰돌이 푸의 푸짐한 상상력에 빙그레 웃으며

호랑이 티거가 말을 잇습니다.

 

그런데 요한 아저씨 나라에 헤롯이라는 여우가 살았는데(누가복음 13:32) 그 여우에게 헤로디아라는 늑대 부인이 생겼어.”

 

남편이 여우인데 부인이 늑대야?”

 

곰돌이 푸의 눈이 두 배로 커집니다.

 

헤로디아는 늑대처럼 무자비했지. 요한아저씨가 여우랑 늑대랑 혼인하는 게 옳지 않다고 하니까, 헤로디아는 우리 둘 다 ()지만 그건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다고 우기네? 사실 요한 아저씨가 반대한 것은 그런 거랑은 다른 아주 나쁜 일 때문이었거든. 그래서 요한 아저씨가 쉬지 않고 저 여우와 늑대의 잘못된 결혼을 나무라니까, 덜컥, 요한 아저씨를 붙잡아 감옥에 가두어 버린 거야.”

 

눈이 세 배로 커진 곰돌이 푸가 묻습니다.

 

여우랑 늑대가 어떻게 세례자랑 예언자를 옥에 가두지?”

 

사실은 그 여우가 그 나라의 왕이었거든!”

 

네 배로 커진 곰돌이 푸의 눈을 신기한 듯 바라보며

호랑이 티거는 신바람 나게 이야기를 잇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야. 늑대 헤로디아가, 뎅겅! 요한 아저씨의 목을 잘라버렸다니까?”(마가복음 6:14-29)

 

다섯 배로 커진 곰돌이 푸의 눈이 빨갛게 물듭니다.

곰돌이 푸는 아무 말도 못하고 침만 꿀꺽 삼킵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야. 늑대와 여우의 명령을 받은 병사가 옥에 갇힌 요한 아저씨한테 가서 날카로운 칼로 목을 뎅겅 자르는 순간 신비한 일이 벌어졌단다.”

 

호랑이 티거가 무슨 대단한 비밀이야기나 하듯이

점점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이야기를 이어가자,

곰돌이 푸의 눈이 순식간에 원래대로 작아집니다.

그리고 입을 오므리고 작은 목소리로 묻습니다.

 

무슨 신비한 일인데?”

 

요한 아저씨를 지키고 있던 간수의 얼굴에 요한 아저씨의 피가 튀긴 거야. 그런데 그 피가 빨간색이 아니고 황금색이네? 그리고 간수는 자기 입술에 묻은 피가 혀에 닿자 깜짝 놀랐어!”

 

? 왜 놀랐는데?”

 

피의 맛이 꿀맛이었던 거야. 아니 그건 피를 좋아하는 뱀파이어 같은 얘기가 아니고, 진짜 꿀 말이야! 그리고 그게 다가 아니야. 요한 아저씨가 숨지면서 감옥 사방에 튀긴 피에서 신비로운 향기가 피어나겠지? 그건 광야에 피는 수많은 들꽃들의 향기였단다. 아마 그건 요한 아저씨가 늘 먹던 그 꿀들의 고향이 아니었을까?”

 

누구보다 꿀을 사랑하는 곰돌이 푸가 눈을 지그시 감습니다.

조금 아까 꿀꺽꿀꺽 배불리 먹었던 꿀의 맛과 향기를 더듬어 봅니다.

호랑이 티거가 말을 잇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야. 꿀맛, 아니 요한 아저씨의 피 맛을 보고 그 황금빛 피에서 피어나는 들꽃향기를 맡은 간수가 갑자기 향기에 취했는지 이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네? ‘아가야, 너는 더없이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릴 것이니, 주님보다 앞서 가서 그의 길을 예비하고, 죄 사함을 받아서 구원을 얻는 지식을 그의 백성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 이것은 우리 하나님의 자비로운 심정에서 오는 것이다. 그는 해를 하늘 높이 뜨게 하셔서, 어둠 속과 죽음의 그늘 아래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게 하시고,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누가복음 1:76-79) 알고 보니 이건 요한 아저씨가 태어나기 직전에 말한 요한의 아빠 사가랴의 예언이었단다.”

 

곰돌이 푸의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호랑이 티거의 목소리도 점점 촉촉해 집니다.

 

그 뒤로 요한 아저씨가 죽은 감옥에선 내내 들꽃향기가 진동했고, 그 날부터 그 간수는 감옥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해. 소문에 따르면, 요한 아저씨처럼 광야에 나가서 꿀과 메뚜기를 먹으면서 예언을 하다가, 얼마 안 있어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더래.”

 

곰돌이 푸의 눈이 점점 맑고 밝아집니다.

맑고 환한 목소리로 곰돌이 푸가 말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 뒤에도 그 간수는 꿀을 좋아했을까? 어쩐지 간수 아저씨는 점점 요한 아저씨를 닮아갔을 것 같아. 그리고 혹시 요한 아저씨처럼 꿀과 메뚜기를 좋아하는 나도 예언자가 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티거야, 예언자가 뭐야?”

 

곰돌이 푸처럼 눈이 맑아진 호랑이 티거가 대답합니다.

 

나도 잘은 몰라. 아마 하나님 말씀을 받은 사람(요한복음 10:35), 하나님 말씀[()]을 맡은[()] 사람을 예언자(預言者)라고 하나봐. 그러니 꿀을 좋아한다고 다 예언자가 되는 건 아니겠지?”

 

곰돌이 푸가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합니다.

 

티거야 배 안고파? 우리 또 꿀 먹으러 갈까?”

 

빙그레 웃으며 티거가 대답합니다.

 

네가 하루에도 열두 번씩 꿀을 먹듯이, 아마 요한 아저씨도 그렇게 하나님 말씀을 매일매일 많이 먹지 않았을까?”

 

곰돌이 푸와 호랑이 티거가 어깨동무를 합니다.

푸와 티거가 지나는 길에서 들꽃 향기가 피어오릅니다.

 

[이정훈 지음. 2018715일 주일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