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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대림절(대강절, 강림절) 2주 (2017년 12월 10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그의 길을 곧게 하여라(마가 1:3)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 40:1-11)

1. "너희는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위로하여라!" 너희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2. "예루살렘 주민을 격려하고, 그들에게 일러주어라. 이제 복역 기간이 끝나고, 죄에 대한 형벌도 다 받고, 지은 죄에 비하여 갑절의 벌을 주님에게서 받았다고 외쳐라."

3. 한 소리가 외친다. "광야에 주님께서 오실 길을 닦아라. 사막에 우리의 하나님께서 오실 큰길을 곧게 내어라.

4. 모든 계곡은 메우고, 산과 언덕은 깎아 내리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고, 험한 곳은 평지로 만들어라.

5. 주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니, 모든 사람이 그것을 함께 볼 것이다. 이것은 주님께서 친히 약속하신 것이다."

6. 한 소리가 외친다. "너는 외쳐라." 그래서 내가 "무엇이라고 외쳐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을 뿐이다.

7. 주님께서 그 위에 입김을 부시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그렇다.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8.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다."

9. 좋은 소식을 전하는 시온아, 어서 높은 산으로 올라가거라.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예루살렘아, 너의 목소리를 힘껏 높여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라. 유다의 성읍들에게 "여기에 너희의 하나님이 계신다" 하고 말하여라.

10. 만군의 주 하나님께서 오신다. 그가 권세를 잡고 친히 다스리실 것이다. 보아라, 그가 백성에게 주실 상급을 가지고 오신다. 백성에게 주실 보상을 가지고 오신다.

11. 그는 목자와 같이 그의 양 떼를 먹이시며, 어린 양들을 팔로 모으시고, 품에 안으시며, 젖을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

 

(시편 85:1-2, 8-13)

1. 주님, 주님께서 주님의 땅에 은혜를 베푸시어, 포로가 된 야곱 자손을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2. 주님의 백성들이 지은 죄악을 용서해 주시며, 그 모든 죄를 덮어 주셨습니다. 셀라

8.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내가 듣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평화를 약속하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백성 주님의 성도들이 망령된 데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평화를 주실 것입니다.

9. 참으로 주님의 구원은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가까이 있으니, 주님의 영광이 우리 땅에 깃들 것입니다.

10. 사랑과 진실이 만나고, 정의는 평화와 서로 입을 맞춘다.

11.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는 하늘에서 굽어본다.

12. 주님께서 좋은 것을 내려 주시니, 우리의 땅은 열매를 맺는다.

13. 정의가 주님 앞에 앞서가며, 주님께서 가실 길을 닦을 것이다.

 

(베드로후서 3:8-15a)

8.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만은 잊지 마십시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9. 어떤 이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주님께서는 약속을 더디 지키시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여러분을 위하여 오래 참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는 데에 이르기를 바라십니다.

10. 그러나 주님의 날은 도둑같이 올 것입니다. 그 날에 하늘은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사라지고, 원소들은 불에 녹아버리고,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일은 드러날 것입니다.

11. 이렇게 모든 것이 녹아버릴 터인데, [여러분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여러분은 거룩한 행실과 경건한 삶 속에서

12. 하나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 날을 앞당기도록 하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날에 하늘은 불타서 없어지고, 원소들은 타서 녹아버릴 것입니다.

13. 그러나 우리는 주님의 약속을 따라 정의가 깃들여 있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4.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이것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도 없고 흠도 없는 사람으로, 아무 탈이 없이 하나님 앞에 나타날 수 있도록 힘쓰십시오.

15. 그리고 우리 주님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십시오...

 

(마가복음 1:1-8)

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은 이러하다.

2. 예언자 이사야의 글에 기록하기를, "보아라, 내가 내 심부름꾼을 너보다 앞서 보낸다. 그가 네 길을 닦을 것이다."

3.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그의 길을 곧게 하여라'" 한 것과 같이,

4.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서, 죄를 용서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5. 그래서 온 유대 지방 사람들과 온 예루살렘 주민들이 그에게로 나아가서,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며, 요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6. 요한은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

7. 그는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능력이 있는 이가 내 뒤에 오십니다. 나는 몸을 굽혀서 그의 신발 끈을 풀 자격조차 없습니다.

8. 나는 여러분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는 여러분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입니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주님 오실 길 닦기입니다.

 

구약, “광야에 주님께서 오실 길을 닦아라”(이사야서 40:3)

시편, “정의가 주님 앞에 앞서가며, 주님께서 가실 길을 닦을 것이다”(시편 85:13)

서신서, “정의가 깃들여있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베드로후서 3:13)

복음서, “그가 네 길을 닦을 것이다”(마가복음 1:2)

 

오늘 요절은, “너희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그의 길을 곧게 하여라입니다.(마가복음 1:2)

 

 

[구약과 시편본문 얼개 (이사야서 40:1-11 / 시편 85:1-2, 8-13)]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자기 백성을 위로하는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유다멸망과 바빌론 포로생활은, 백성의 불순종 때문이었습니다.

한 두세대가 바뀌었을 무렵,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새 길을 열어주십니다.

그리고 그 길을 닦게 하십니다.

 

그 길은 광야와 사막길입니다.(3)

그 길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지름길일 것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데려오시려는 듯, 길을 곧고 크고(3) 평탄하게 닦으라고 하십니다.(4)

이것은 오래 전 이집트에서 백성을 데려 나오셨던, 주님께서 친히 맺어주신 약속입니다.(5)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새로운 축복을 구함입니다.

바빌론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이 힘든 현실 가운데서 하나님의 복을 구합니다.

평화를 구하는 것입니다.(8)

그에 앞서, 이젠 그 어떤 말씀이든 순종하겠다고 다짐합니다.(8)

 

하나님의 말씀의 알맹이는 정의(正義)’입니다.

정의가 하나님의 구원 길을 닦을 것이라고 의인화 할 만큼,(13)

하나님 말씀의 알맹이는 정의를 구현하는 삶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하나님 뜻대로 순종하는 삶이 곧 정의의 길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얼개 (베드로후서 3:8-15a / 마가복음 1:1-8)]

오늘 서신서본문의 소제목은 주의 재림의 확실성입니다.

종말 지연을 들먹이며, 거짓교사들이 재림을 부인합니다.

이에 대하여 기자는, 우리 상상을 넘는 하나님의 시간척도와(8)

우리 상상을 초월할 만큼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말합니다.(9)

 

하나님 약속의 그 날(13),

주님의 날(10), 하나님의 날(12)을 기다리는 우리는

거룩한 행실과 경건한 삶 속에서기다려야 합니다.(11)

 

거룩한 행실과 경건한 삶이란, 하나님 뜻대로 사는 삶입니다.

즉 정의로운 삶과 직통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새 하늘과 새 땅에는 정의가 깃들여 있습니다.(13)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세례자 요한입니다.

이사야는 예수님의 길을 닦을 요한을 예언했습니다.(2)

요한의 세례는 회개의 세례(4),

예수님의 성령세례의 길을 미리 닦는 세례였습니다.(8)

 

요한은 거친 옷과 거친 음식을 먹으며(6) 광야에서 살았습니다.(3-4)

거친 옷은 예언자 엘리야를 떠올리고

거친 음식(메뚜기, 들꿀)은 가난한 유목민을 떠올립니다.

회개를 촉구하는 세례자, 주님의 길 닦는 요단강 예언자는 이렇게 살았습니다.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을 참고했습니다.)

 

 

[정리]

오늘 본문의 기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길을 닦으라 합니다.

 

주님께서 오시는 길을 곧고 크고 평탄하게 닦으라 하십니다.(40:3-4)

정의(正義)가 미리 주님 가실 길을 닦을 것이랍니다.(85:13)

주님께서 이루실 새 하늘과 새 땅에 정의(正義)가 깃들여 있답니다.(벧후 3:13)

세례자 요한도 주님의 길을 곧게 하라고 외치며 회개의 세례를 베풉니다.(마가 1:3-5)

 

울퉁불퉁한 길을 평평하게 닦으라는 것입니다.

삐뚤빼뚤한 길을 곧게 내라는 것입니다.

그 길을 묘사하길 정의라 하였고, 진리(진실)이라 하였습니다.

그 길에는 결코 거짓이 거짓말이 발붙일 수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주님 다시 오실 길은, 나의 회개와 직결됩니다.

즉 주님 오실 길을 닦는다는 것은, 먼저 나를 닦는 것이고,

그리고 우리를 닦는 것이고,

나아가 우리 사회 모든 시스템을 닦는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켜켜이 쌓인 때를 벗겨내는 온갖 적폐청산!

한국사회의 온갖 탐욕과 온갖가지 갑질, 그리고 미움, 다툼, 거짓의 뿌리인 분단마귀!

이 악한 분단마귀의 뿌리인 친일파를 청산하는 일이야 말로

재림 예수를 기다리며 한국교회가 반드시 해내야 할 길닦기입니다.

 

주님은 나를 통해 오시고,

우리를 통해 오시며,

우리 사회 시스템 구석구석을 통해 오시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길 닦기의 핵심, ‘평등’, 그리고 오늘은 세계인권선언기념일’(12/10)

대림절 2주의 주제는 주님 오실 길 닦기입니다. 그 길 닦기의 핵심은 평평하게 하는 것, 즉 평등입니다. 권력과 경제의 평등은 유사 이래 한 번도 맛보지 못한 꿈의 열매입니다. 평등 없이 어찌 갑질을 멈출 수 있습니까? 평등 없이 어찌 인권이니 뭐니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생각해보면, 평등! 그 정의(正義)의 열매는 주님께서 이미 약속하신 열매, 약속하신 나라입니다.(벧후 3:13)

 

그러나 우리는 주님의 약속을 따라 정의가 깃들여 있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나라를 완성하러 오시는 주님, 그 오시는 길을 닦기 위해 우리는 티도 없고 흠도 없어야 합니다!(벧후 3:14) 주님 오실 길 닦기 첫걸음은 바로 내 안의 불평등, 부정부패를 닦는 일, 곧 회개입니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처럼 사는 일입니다. 그가 입은 옷, 먹는 음식, 사는 곳, 즉 의식주(衣食住)를 유심히 보십시오!

 

요한은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마가 1:6)

 

그의 삶은 맘몬, 물신(物神)주의, 경제이데올로기의 손아귀로부터 멉니다. 물론 광야가 아닌 세상나라들 속에 섞여 사는 우리는 의식주, 즉 경제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명심(銘心)! 심장에 새겨두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의식주(衣食住) 즉 경제평등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 없이 오늘 본문말씀이 가리키는 온전한 회개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 강강술래 노랫말

뛰어보세 뛰어보세, 업신업신 뛰어보세

높은 마당 낮아지고, 낮은 마당 높아지게

 

강강술래에서 자주 반복되는 노랫말입니다. 마치 오늘 구약본문인 이사야 40:4절 말씀이 연상됩니다. 강강술래를 놀았던 우리 전라도 바닷가 아주머니들께서 이 성경말씀을 알고 지은 것일까요? 아니면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나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온 몸으로 이미 알고 있는 하나님의 마음일까요?

 

*** “마당은 기울어졌어도 장단은 바로 쳐라!”

오래전부터 전통문화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해온 말입니다. 비록 마당이 삐뚜름하게 기울어졌어도 장단을 치는 고수가 울퉁불퉁하게 치면 안 되는 법입니다. 시대가 공평하지 않고 불평등해도 장단을 치는 고수, 즉 언론은 바른 소리를 해야 한다는 말로도 쓰입니다.

 

한 손에는 성경, 한 손에는 신문을!”

 

유명한 신학자 칼 바르트의 말입니다. 1985년 경 나에게 노자와 장자를 가르쳐주셨던 함석헌 선생님께서도 언론의 중요성에 대해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부가 강도의 소굴이 되고, 학교, 교회, 극장, 방송국이 다 강도의 앞잡이가 되더라도 신문만 살아 있으면 걱정이 없습니다. 사실 옛날 예수, 석가, 공자가 섰던 자리에 오늘날은 신문이 서 있습니다. 신문이 민중을 깨우고 일으키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의 소리창간호 창간사 중에서, 시사IN37473쪽에서 재인용)

 

(* 3년 전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세례요한의 고백 (김민서 지음. 세움교회 초등부 6학년. 성실문화93)

내 뒤에 오시는 분

그 분은 위대하신 왕

 

내가 물로 세례를 줄때

그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주네

 

그분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분

 

그분이 내 뒤에 오시네

 

 

 

 

[말씀시조] 광야에 길 닦아라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3)

광야에 길 닦아라 사막에 길 내어라

하나님 오시는 길 모든 계곡 메우거라

그 백성 위로하시러 다스리러 오시니

 

 

 

 

[말씀한시] 영원한 복음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93)

人生如花草(인생여화초) 꽃과 풀 같은 인생

草枯花凋零(초고화조령)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어 떨어지지만

傳宣榮光顯(전선영광현) 영광의 빛이 나타나심을 선전하시오.

福音不朽永(복음불후영) 영원히 썩지 않는 복음의 말씀.(2017. 11. 1.)

 

 

 

 

[말씀서예] 이사야 40:10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93)

 

 

 

 

 

 

[말씀노래] 광야에서 외치는 (주원남 지음. 성실문화93)

[본문] (마가복음 1:1-8)

[노랫말] 광야에서 외치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있다

너희는 주님의 길 예비하고 그의 길을 곧게 하라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 주었지만

그는 너희에게 불로 세례 주시리라

 

[해설]

주님을 소개하는 세례 요한의 외침에 곡을 붙였다.

 

[악보] 광야에서 외치는 (주원남 지음, 2017.10.10.)

 

 

 

 

 

 

[시편 송서(誦書)] 시편 85:1-2, 8-13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3)

(천자문독송 가락,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사 야곱의 포로 된 자들이 돌아오게 하셨으며

 

2. -의 백성의 죄악---, (죄악---) -하시고-,

   그들의 모-든 죄--, (모든 죄를--) 덮으셨나이다--- (셀라

 

8. 내가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실 말씀을 들으리니 무릇 그의 백성, 그의 성도들에게 화평을 말씀하실 것이라 그들은 다시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말지로다

 

9. 진실로 그-의 구원---,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가까우니--,

   영광이 우-리 땅----, (우리 땅에--) 머무르리이다---

 

10.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11.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도다

 

12.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 산물을) 내리-로다-

 

[다함께]

13. ---- 주의 앞에--, (-의 앞-) 앞서 가며--,

    주-의 길-을 닦으리로다-, (-주의 길-- 닦으리)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대림절 220171210(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이사야서 40:1-11, 시편 85:1-2, 8-13, 베드로후서 3:8-15a, 마가복음 1:1-8

 

 

 

 

 

 

 

 

 

 

 

 

 

 

 

 

 

 

 

 

 

 

 

 

 

 

 

 

 

 

 

 

 

 

 

 

 

 

 

 

 

 

 

 

 

 

 

 

 

 

 

 

 

 

 

 

 

 

 

 

가로열쇠

신약성경에 많은 동명이인이 있는 이름이다. 예수님의 애제자, 베드로의 아버지, 바울과 바나바를 갈라서게 만든 마가라고도 하는 이(15:36-41) 등이 있다. 오늘 본문의 인물은 예수님 오실 길을 닦은 세례자로서, 못된 왕을 비판하다가 왕비의 간계로 처형당한 요단강 예언자다.(마가복음)

3명의 대예언자 중 한 사람으로서 이름 뜻이 야훼께서 구원을 베푸셨다이다. 북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한 주전 722년을 전후로 남유다 예루살렘에서 예언자로 활동했으며, 왕족이나 귀족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기록한 예언서는 모두 66장으로 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1-39장을 그가 지었고, 40-55장과 56-66장은 각각 다른 이들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사야, 마가복음)

다윗 왕국의 수도인데,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는 여부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주전(B.C.) 4,000년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이름 뜻은 평화의 성읍인데, 예나 지금이나 평화와는 거리가 먼 분쟁과 폭력이 가득한 도시다.(이사야, 마가복음)

양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제공하고 맹수나 도둑으로부터 양을 보호하는 자. 그들은 때때로 밤새 양을 지키기도 하며(2:8), 위험한 지경에서는 양들을 위해 죽음까지도 불사하는 희생적 노력을 다한다(10:11-17). 맹수의 공격을 물리치기 위해 지팡이와 막대기(11:15), 물매 등을 지니고 다녔다(삼상 17:40). ○○와 양의 이런 관계 때문에 ○○는 비유적으로 당신의 백성을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혹은 백성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지도자들을 가리키기도 했다. 그리고 그릇된 지도자의 폭정에 시달리는 백성을 일컬어 목자 없는 양으로 표현되기도 하였다(9:36). 신약성경에서 ○○는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택한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시며 또 그 백성을 영생의 나라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며, 또한 그분이 세우신 교회를 돌보도록 사명을 부여받은 교회 지도자들을 가리키는 호칭으로 사용되었다.(이사야)

만유의 창조주시며 구원자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천주교식으로 천주(天主) 즉 하늘의 주인, 즉 하늘님이 변해서 하느님이 된다. 그런데 하늘은 예전에 하날(하ᄂᆞᆯ한ᄋᆞᆯ=큰 알)’이라 불렀던 것에 비추어 하늘님보다 하날님, ○○○이 더 오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보기 위한 공동번역 성경은 하느님으로 통일했다. ○○○에는 하늘이란 느낌 외에도 하나를 뜻하는 느낌도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이사야, 시편, 베드로후서, 마가복음)

 

세로열쇠

길이 약 360인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큰 강. 북쪽 헐몬산에서 팔레스타인을 가로질러 남쪽 사해로 흐르는데, 강의 시작점에 비해 강 끝이 약 900미터나 낮아지므로 중간에 폭포 비슷한 급류가 27개소나 된다. 강 양편 계곡은 무성한 수목으로 경치가 아름답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이 강을 건넜고, 나아만이 엘리사의 지시에 따라 이 강에 일곱 번 몸을 담금으로 나병을 고쳤다.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곳도 이 강이다.(마가복음)

아브라함의 손자이며 이삭의 아들이고, 에서의 쌍둥이 동생이다. 뒤에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뀌었으며 아들 열둘로부터 이스라엘 12지파가 나왔다.(시편)

시편에 주로 나오는 노래 부호(시편 71, 하박국 3회 등)로서, 정확한 뜻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다음 몇 가지 뜻으로 추측할 뿐이다. ‘찬송 중 회중이 인도자에게 어떤 응답을 하는 신호’, ‘잠시 쉬라는 표시’, ‘노래나 악기 소리를 높이라는 부호. 시편 연구자 중에는 이것이 단순한 부호가 아니라 시편 낭송 때 ○○라고 소리쳐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시편)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 이들의 말 가운데는 앞일을 미리 말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현재 상황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밝히고, 교회에 주님의 지시를 전달하며 교회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었다.(마가복음)

하나님, 임금, 주인, 기타 높은 지위에 있는 이를 부를 때, 그 권위를 인정하는 의미로 쓰던 호칭.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을 이렇게 부르며, 특히 개역성경의 여호와를 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아람어로 마레’, 헬라어로 퀴리오스를 이렇게 번역한다.(이사야, 시편, 베드로후서, 마가복음)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장구재비가 된 태백산 나무꾼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장구 치던 시절 이야기란다.

 

태백산 아래 어느 마을에 나무꾼이 살았어.

부지런한데다 힘도 천하장사라, 하루는 덜컥, 태백산에 비상이 걸렸네!

산신령들이 모여 밤낮 머리를 맞대고 궁리한 결과, 그 나무꾼에게 선물을 하기로 했다나?

안 그랬다간 온산 나무란 나무는 싹 다 잘려나갈 판이었거든.

 

나무꾼은 태백산 산신령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어.

매일 나무하러 험한 산 오르내리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선물이었거든.

그 선물이 뭐냐고? 그건 바로 태백산에서 가장 신령한 오동나무 한그루였지.

그 나무를 잘라 무엇을 만들 건 신비로운 일이 일어난다나 뭐라나?

 

굵디굵은 오동나무를 잘라온 나무꾼은 늦은 밤까지 궁리했겠지?

귀하고 신령한 오동나무이니,

쌀뒤주를 만들면 쌀이 나오고, 절구를 만들면 떡이 나오고,

거문고를 만들어 연주하면 아픈 사람 병이 씻은 듯이 낫게 된다지?

 

궁리 끝에 내린 결론은 이거야!

 

다 만들지 뭐!’

 

신비한 오동나무가 워낙 큼직하니,

거문고도 만들고, 절구도 만들고 쌀뒤주도 만들었단다.

 

어라라? 그런데도 아직 남았네?

나무꾼은 오동나무 나머지로 무얼 만들면 좋을지 골똘히 생각했어.

그리곤 무릎을 탁 쳤겠지?

 

옳거니, 장구나 하나 만들자!”

 

워낙 신통한 나무인지라

생전 만들어본 적 없는 거문고도 하루 만에 뚝딱 만들어지고

뒤주도 절구도 장구도 이틀 만에 뚝딱뚝딱 만들어지네?

 

 

태백산 나무꾼은 이제 더 이상 나무꾼이 아니야.

고래등 같은 기와집을 짓고 떵떵거리며 잘 살게 되었거든.

왜 안 그러겠어?

아무리 퍼내도 쌀이 줄지 않는 신비로운 뒤주에다

아무리 찧어도 떡이 한도 없이 나오는 절구까지 있으니!

 

부지런하고 성실했던 나무꾼이 갑부(甲富)로 변하자

성격도 변한 걸까?

그는 더 이상 부지런하지도 않고 성실하지도 않아.

게다가 어려운 이웃이랑 살갑게 지내지도 않아...

 

심지어 이웃사람들이 갑부님 갑부님 하니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기고만장(氣高萬丈)하더니,

급기야 애고 어른이고 온 마을 사람들에게 갑질까지 하네?

 

나무꾼, 아니 갑부님은 하루하루

마을사람들에게 존경이 아니라 손가락질 받는 처지가 되었단다.

부자 되더니 사람이 변했다고,

정신병자 꼬라지라고!

 

마을사람들한테 갑질하다가 시나브로 왕따가 되어버린 갑부님은

이젠 사람들 상대도 안 하고 오직 나라에서 제일 큰 부자가 되기만 바랐단다.

그래서 매일 매시간 절구질만 해서 떡을 내다 팔고,

쌀뒤주에서 한없이 쌀을 퍼내다가 팔았겠지?

 

 

갑부님네 벽장에서 두런두런 소리가 나네?

어느 날 모두 잠든 한밤중에 장구가 깨어 거문고한테 말을 걸었어.

 

우리 주인을 이대로 그냥 둬선 안 되겠다. 건강하고 깨끗하던 사람인데 독이 올랐어. 돈독! 돈 때문에 가족도 잃고, 친구도 다 잃고, 정신병이 깊어진 거야. 거문고 네가 나설 때다. 어서 시작하렴.”

 

말없이 장구의 말을 듣고만 있던 거문고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없이 연주를 시작하네?

사람이 거문고를 연주하는 게 아니라 거문고가 제 스스로 연주하네?

그게 다가 아니야, 거문고는 스스로 굵고 가는 줄들을 고르면서 거기 노래까지 얹어 부르잖아?

 

정신병 걸린 사울의 병을 고쳤던, 다윗의 수금소리에 담긴 그 힘 바로 그 힘굳게 닫힌 옥문을 열어제꼈던, 바울과 실라의 노래 소리에 담긴 그 힘그 힘이 우리에게 있으니, 그 힘의 능력을 어디에 쓰랴, 그 힘의 신비를 어디에 쓰랴정신병 걸린 세상을 뜯어고치고, 절망의 빗장을 활짝 열기에 충분한 그 힘 바로 그 힘∼♬” (‘그 힘을 어디에 쓰랴류형선 지음, 안치환 노래. 조율2002)

 

거문고병창? 아니 거문고가 병창(竝唱)?

태백산 신령한 오동나무가 이쯤이야 뭐!

거문고가 아름다운 병창을 시작하자 벽장문이 스르르 열리네?

벽장문이 스르르 열리더니 사랑방 문도 스르르 열리네?

 

사랑에서 잠자던 갑부님의 귀에 거문고병창이 흘러들어가네.

갑부님이 눈을 비비며 일어나 꿈인지 생신지 귀를 기울이니

갑부님 마음속을 칭칭 감고 있던 시커먼 뱀 같은 기운들이 스르르 풀려버리네.

 

갑부님은 거문고병창 소리를 따라갔어.

벽장에서 거문고를 꺼내어 만지면서

눈물을 주르르 흘렸어.

 

 

갑부님이 변하기 시작했어.

이튿날 이른 아침에 일어나 절구와 뒤주를 벽장 안에 넣어두고는

벽장에서 거문고와 장구를 꺼냈겠지?

 

거문고병창에 정신병이 씻은 듯이 나은 갑부님은

이젠 더 이상 갑부(甲富)님이 아니라 명인(名人)님이 되어버렸어.

돈벌이 관심은 점점 멀어지고,

장구를 치기 시작했단다.

 

명인님이 장구를 치면 거문고는 장구장단에 맞춰 스스로 연주를 했지.

그 소리가 어찌나 아름답던지 온 나라에 소문이 자자했단다.

그 바람에 명인님은 전국팔도를 돌면서 연주여행을 다녔겠지?

 

특히 몸과 마음에 병이 든 사람들이 명인님을 찾았어.

명인님이 가는 곳마다 꽁꽁 닫힌 마음 문들이 활짝 열려 어두운 기운들이 달아나고

그렇게 정신병 걸린 사람들의 병이 다 나아버렸단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

어느 작은 마을에서 연주를 시작하는데 자꾸 장구 장단이 절름거리네?

가만 보아하니, 멍석을 깐 마당이 삐뚤빼뚤 한 거야.

당황해하는 명인님에게 장구가 말을 거네?

 

명인님 당황하지마세요. ‘마당이 비뚤어졌어도 장단은 바로쳐라는 말이 있거든요. 당황마시고 굿거리장단 한번 쳐보세요. 그럼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식은땀을 닦고 난 명인님은

눈을 지그시 감고는 굿거리장단을 치기 시작했겠지?

그러자 신통방통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네?

울퉁불퉁하고 한편으로 기울었던 마당이 점점 반듯하고 평평해지는 거야.

세상에 이런 일이?

 

 

명인님이 점점 더 유명해지고 바빠지기 시작했어.

이젠 병든 사람들뿐 아니라, 토목공사 현장에서도 와달라고 난리가 난 거야.

명인님 굿거리장단 한바탕이면

제아무리 울퉁불퉁하고 삐뚤빼뚤한 땅도 곧고 평평하게 닦이게 되니 말이야.

 

그러던 어느 날 명인님은 예배당을 짓는 현장에 가게 되었단다.

현장에 도착하니 성도들이 모여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네?

 

사랑과 진실이 만나고, 정의는 평화와 서로 입을 맞춘다.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는 하늘에서 굽어본다. 주님께서 좋은 것을 내려 주시니, 우리의 땅은 열매를 맺는다. 정의가 주님 앞에 앞서가며, 주님께서 가실 길을 닦을 것이다.”(시편 85:10-13)

 

명인님은 가만히 귀 기울여 듣다가 무릎을 쳤어.

 

바로 이거다!”

 

찬송소리에 큰 깨달음을 얻은 명인님은

그날로 거문고와 장구를 벽장에 넣어 두고

삼천리 방방골골을 돌아다니며 정의로운 일을 하기 시작했겠지?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오동나무를 얻고,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뒤주와 신비로운 절구,

신비로운 장구와 신비로운 거문고를 맛본 나무꾼, 아니 갑부님, 아니 명인님은

이제야 비로소 태백산 오동나무보다 더 신비로운 분,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분을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그분이 가실 길, 그분이 우리에게 오실 길을 곧게 닦기 위해서는(마가복음 1:3)

먼저 정의가 일어서야 한다는 걸 깨달은 거란다.

이 세상 구석구석에 시커먼 뱀처럼 똬리를 틀고 있는,

그리고 내 마음 속에조차 스며든 부정하고 불의한 탐욕의 기운들을 씻어낼 때

비로소 쓰러졌던 정의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깨달은 거지!

 

나무꾼이었던, 갑부님이었던, 명인님이었던, 이젠 정의의 일꾼님!

정의의 일꾼님은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바빠졌단다.

몸이 열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랄까?

주님 오실 길을 닦을 곳이 너무너무 많기 때문이겠지?

 

주님은 나를 통해 오시고, 우리를 통해 오시며,

우리 사회 시스템 구석구석을 통해 오시기 때문에,

내 안에서부터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이르기까지 켜켜이 쌓인 때를 벗겨내고

정의를 일으켜야 할 곳이 너무너무 많기 때문이야.

 

그래도 우리 일꾼님은 오늘도 신나게 노래 부른다.

굿거리장단 한바탕에 정의로우신 주님을 노래한다.

태백산 신비로운 오동나무 장구는 아니지만, 무릎장단을 쳐가며 노래한다.

온몸을 장구삼아 구석구석 두드리며 힘차게 노래한다.

 

그러면 어느새 그 노래 듣는 사람들 마음속 시커먼 기운, 부정한 기운 다 빠져나가고

하늘의 기운, 천국의 질서, 정의의 기운이 스며들겠지?

 

“1.주께서 왕위에 오르신다, 무서워 숨는 자 그 누구냐, 우리의 마음은 춤을 춘다, 주께서 왕이시라할렐루야할렐루야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주께서 왕이시라2.정의의 오른팔 쳐드신다, 두려워 떠는 자 그 누구냐, 산천아 초목아 노래하라, 주께서 왕이시라할렐루야할렐루야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주께서 왕이시라∼♬” (류형선 지음. ‘주께서 왕이시라굿거리장단)

 

[이정훈 지음. 20171210일 주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