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성서일과 4본문]
(사도행전 2:14a, 36-41)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서, 목소리를 높여서, 그들에게 엄숙하게 말하였다. ("유대 사람들과 모든 예루살렘 주민 여러분, 이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내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36. 그러므로 이스라엘 온 집안은 확실히 알아두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박은 이 예수를 주님과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37.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찔려서 "형제들이여,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말하였다.
38.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각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용서를 받으십시오.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39. 이 약속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와 또 멀리 떨어져 있는 모든 사람, 곧 우리 주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사람에게 주신 것입니다."
40. 베드로는 이 밖에도 많은 말로 증언하고, 비뚤어진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고 그들에게 권하였다.
41. 그의 말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세례를 받았다. 이렇게 해서, 그 날에 신도의 수가 약 삼천 명이나 늘어났다.
(시편 116:1-4, 12-19)
1. 주님, 주님께서 나의 간구를 들어주시기에,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2. 나에게 귀를 기울여 주시니, 내가 평생토록 기도하겠습니다.
3. 죽음의 올가미가 나를 얽어매고, 스올의 고통이 나를 엄습하여서, 고난과 고통이 나를 덮쳐 올 때에,
4. 나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주님, 간구합니다. 이 목숨을 구하여 주십시오" 하였습니다.
12. 주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를, 내가 무엇으로 다 갚을 수 있겠습니까?
13.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겠습니다.
14. 주님께 서원한 것은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다 이루겠습니다.
15. 성도들의 죽음조차도 주님께서는 소중히 여기신다.
16. 주님, 진실로, 나는 주님의 종입니다. 나는 주님의 종, 주님의 여종의 아들입니다. 주님께서 나의 결박을 풀어 주셨습니다.
17. 내가 주님께 감사제사를 드리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겠습니다.
18. 주님께 서원한 것은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다 이루겠습니다.
19. 예루살렘아, 네 한가운데서 주님의 성전 뜰 안에서, 주님께 서원한 것들을 모두 이루겠다. 할렐루야.
(베드로전서 1:17-23)
17. 그리고 사람을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분을 여러분이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으니, 여러분은 나그네 삶을 사는 동안 두려운 마음으로 살아가십시오.
18. 여러분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여러분의 헛된 생활방식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지만, 그것은 은이나 금과 같은 썩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라,
19. 흠이 없고 티가 없는 어린 양의 피와 같은 그리스도의 귀한 피로 되었습니다.
20. 하나님께서는 이 그리스도를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미리 아셨고, 이 마지막 때에 여러분을 위하여 나타내셨습니다.
21. 여러분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죽은 사람 가운데서 살리시고 그에게 영광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믿음과 소망은 하나님을 향해 있습니다.
22. 여러분은 진리에 순종함으로 영혼을 정결하게 하여서 꾸밈없이 서로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순결한] 마음으로 서로 뜨겁게 사랑하십시오.
23. 여러분은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것은 썩을 씨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썩지 않을 씨 곧 살아 계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누가복음 24:13-35)
13. 마침 그 날에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한 삼십 리 떨어져 있는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14. 그들은 일어난 이 모든 일을 서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15. 그들이 이야기하며 토론하고 있는데, 예수께서 가까이 가서,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16. 그러나 그들은 눈이 가려져서 예수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17.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당신들이 걸으면서 서로 주고받는 이 말들은 무슨 이야기입니까?"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걸음을 멈추었다.
18. 그 때에 그들 가운데 하나인 글로바라는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으면서, 이 며칠 동안에 거기에서 일어난 일을 당신 혼자만 모른단 말입니까?"
19.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무슨 일입니까?" 그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나사렛 예수에 관한 일입니다. 그는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였습니다.
20. 그런데 우리의 대제사장들과 지도자들이 그를 넘겨주어서, 사형선고를 받게 하고,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21.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분이라는 것을 알고서, 그분에게 소망을 걸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런 일이 있은 지 벌써 사흘이 되었는데,
22. 우리 가운데서 몇몇 여자가 우리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23. 그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천사들의 환상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천사들이 예수가 살아 계신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24. 그래서 우리와 함께 있던 몇 사람이 무덤으로 가서 보니, 그 여자들이 말한 대로였고, 그분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25.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마음이 그렇게도 무디니 말입니다.
26. 그리스도가 마땅히 이런 고난을 겪고서, 자기 영광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27. 그리고 예수께서는 모세와 모든 예언자에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서 자기에 관하여 써 놓은 일을 그들에게 설명하여 주셨다.
28. 그 두 길손은 자기들이 가려고 하는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더 멀리 가는 척하셨다.
29. 그러자 그들은 예수를 만류하여 말하였다. "저녁때가 되고, 날이 이미 저물었으니, 우리 집에 묵으십시오." 예수께서 그들의 집에 묵으려고 들어가셨다.
30. 그리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시려고 앉으셨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서 축복하시고, 떼어서 그들에게 주셨다.
31. 그제서야 그들의 눈이 열려서, 예수를 알아보았다. 그러나 한순간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32.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성경을 풀이하여 주실 때에, 우리의 마음이 [우리 속에서] 뜨거워지지 않았습니까?"
33. 그들이 곧바로 일어나서,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보니, 열한 제자와 또 그들과 함께 있던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34. 모두들 "주님께서 확실히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다.
35. 그래서 그 두 사람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비로소 그를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하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알맹이는 ‘주님께서 해결해 주시다’입니다.
사도행전, “비뚤어진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고”(사도행전 2:40)
시편, “주님께서 나의 결박을 풀어주셨습니다”(시편 116:16)
서신서, “헛된 생활방식에서 해방되었습니다”(베드로전서 1:18)
복음서, “그제서야 그들의 눈이 열려서”(누가복음 24:31)
오늘 요절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렇게 되었습니다”입니다.(베드로전서 1:23)
[사도행전과 시편본문 정리 (사도행전 2:14a, 36-41 / 시편 116:1-4, 12-19)]
오늘 사도행전본문은 지난주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 장면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리하여 최초의 교회가 탄생합니다.
그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과정이 매우 단순한데 매우 중요합니다.
베드로는 설교를 통해 청중의 마음을 찌릅니다.(37)
그리하여 청중은 회개하게 되고, 세례를 받게 됩니다.
회개는 마지막 심판의 때를 구원의 기회로 만들어주고,
세례는 성령을 받게 하고 하나님 사랑의 바다를 마음껏 헤엄치게 해줍니다.
말씀이 굳은 마음을 찔러 풀리게 하고,
말씀이 닫힌 마음을 찔러 열리게 한 것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은 내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 찬양입니다.
꽉 막힌 암초투성이, 함정투성이 인생길에서 주님께 매달리니 해결해주신 것입니다.(16)
이렇게 믿음직한 분과 맺은 약속이니 나도 지켜야 합니다.(14, 18, 19)
이렇게 사랑스러운 분과 맺은 약속이니 당연히 지켜야 합니다.(1)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베드로전서 1:17-23 / 누가복음 24:13-35)]
오늘 서신서본문은 우리 인생길을 ‘나그네’ 길이라고 표현합니다.(17)
그리고 늘 하나님 경외하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17)
흠없고 거룩하신 주님의 피로 구원받았기 때문입니다.(19)
흠없고 거룩하신 주님의 말씀으로 거듭났기 때문입니다.(23)
주님의 피를 받고 주님의 말씀을 받은 거룩한 나그네는
서로 사랑의 도(道)를 가는 사랑의 나그네입니다.(22)
오늘 복음서본문의 주인공은 제 고향 집으로 가고 있는 제자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예수님을 만나 야단을 맞습니다.(25)
왜냐하면 참 고향 집이 어딘지도 모르고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스승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관한 말씀들을 여태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부활 예수님은 제자들을 꾸짖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일일이 말씀을 풀어주시고 깨닫게 해주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꽉 닫힌 저들의 마음을 열어주시고
눈을 열어주십니다.
[정리]
오늘 사도행전과 복음서는 짝을 이룹니다.
말씀에 어두운 청중이 마음 찔리도록 야단을 맞습니다.
야단맞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베드로와 예수님이 풀어주시는 성경말씀을 경청합니다.
말씀을 경청하니 청중의 마음이 찔리고, 열리고, 깨닫게 됩니다.
부활의 기쁜 소식이 참 기쁨의 샘이 되고
부활의 신비로운 능력이 참 능력이 되려면
부활의 참 증거요, 부활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첫걸음은, 그 말씀 경청하는 길입니다.
지난 주 ‘나머지’에서 소개한 위클리프의 후예들인 ‘롤라드(Lollard)’파 사람들과
발도의 후예들인 발데제 교회 설교자들이
순교를 각오하고 모국어 성경을 통째로 외웠던 것은,
예수부활 소식이 담긴 이 거룩한 주님의 말씀을 고스란히 들려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지금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리고 모국어 성경이 지금 우리 손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매주일 성찬에 참여합니다.
부활예수님이 이리 가까이 계시니,
우리도 눈 열릴 날이 코앞입니다.
[나머지]
* 어린이날을 앞두고
예전에는 ‘어리다’가 어리석다는 뜻이었습니다. 옛 문헌을 살펴보면, 원래 15세기까지는 ‘어리다’는 어리석다[우(愚)]는 의미만 있었습니다. (그 때까지는 유(어릴 유 幼)라는 뜻으로 쓰인 단어는 ‘젊다’입니다) 16세기부터 나이 어리다는 뜻으로도 조금씩 함께 쓰기 시작합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우(愚)와 유(幼)가 서로 뜻이 통하기 때문이겠지요. 18세기부터 우(愚)는 ‘어리석다’라는 단어로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어리다’(작다)와 ‘석다’(적다)를 합한 신조어입니다. 오늘날의 뜻을 가진 ‘어린이’란 단어는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 만든 것이 아닙니다. 어린이가 쓰인 것은 17세기부터였습니다.
얼운은 어린이 어엿비 너기디 아니며 <경민편언해(1658년)>
늙은이와 어린이와 샹 사은 다 뒤 잇게 고 <삼역총해(1703년)>
늙은 이 공경고 어린이 랑며 <경신록언석(1796년)>
(* 국립국어원. ‘새 국어 소식’ 홍윤표. 참조하고 일부 퍼옴)
('아래아' 글자가 안 나옵니다. 다룰 줄을 몰라서... 죄송합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주인공은 어리석은 덕분에 예수님께 말씀을 통째로 배운 행운아들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마음이 그렇게도 무디니 말입니다. 26. 그리스도가 마땅히 이런 고난을 겪고서, 자기 영광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27. 그리고 예수께서는 모세와 모든 예언자에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서 자기에 관하여 써 놓은 일을 그들에게 설명하여 주셨다. (눅 24:25-27)
어린이날이 코앞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모두 점점 슬기롭고 너그럽게 자라기를, 밝은 눈, 환한 마음으로 자라기를 기도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어른들부터 스스로 어린이(어리석은 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먼저 말씀경청의 자세를 가다듬어야할 것입니다.
[말씀동시] 그제서야 (이소현 지음. 성실교회 중등부 1학년. 「성실문화」90호)
두 맹인 예수 만나도 못 알아 보네.
그러나 맹인 둘 예수 존경하네.
예수께서 두 맹인 눈 열리게 하사
그제서야 두 맹인 예수 알아보네.
[말씀시조] 베드로의 부활증언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0호)
베드로의 부활증언 백성들이 술렁이네
지은 죄 회개하고 세례받고 용서받네
삼천 명 세례 받은 자 성령충만 받으리
[말씀한시] 베드로의 설교(3)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90호)
爾宜聽我言(이의청아언) 내 말에 청종하시오!
彼得揚聲宣(피득양성선) 베드로가 소리 높여 외쳤다
爾所釘於十(이소정어십)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주께서
已立之爲眞(이립지위진) 진리가 되셨습니다.
衆聞此證言(중문차증언) 이 증언을 들은 무리들은
中心若刺瘢(중심약자반) 마음이 가시에 찔린 듯 아파했다
悔改聖靈溢(회개성령일) 자복하고 통회하며 성령으로 가득하니
日日歸榮讚(물물귀영찬) 날마다 찬미하였다
[말씀서예] 사도행전 2:38 (「성실문화」90호)
[말씀노래] 엠마오 마을로 가는 두 제자 (이정훈 작사, 이길승 작곡. 「성실문화」90호)
[본문] (누가복음 24:13-35)
[노랫말]
1. 엠마오 마을로 가는 두 제자 / 길가며 두런두런 얘기합니다 /
예수부활 소식에 당황하여서 / 이러쿵 저러쿵 토론하네요
2. 엠마오 마을로 가는 두 제자 / 예수께서 슬며서 동행합니다 /
예수부활 소식에 당황하여서 / 부활예수 만나도 못알아봐요
3. 엠마오 마을로 가는 두 제자 / 동행하는 예수님께 얘기합니다 /
예수부활 소식에 당황하여서 / 예수님께 예수님을 가르치네요
4. 엠마오 마을로 가는 두 제자 / 부활소식 어처구니 없어합니다 /
예수부활 소식에 당황말아요 / 예수께서 성경말씀 풀어주시네
5. 예수님의 말씀이 뜨겁습니다 / 예수님의 축복이 뜨겁습니다 /
엠마오 우물물이 뜨거워지고 / 제자들의 눈과 마음 밝아지네요
[해설]
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었고, 문화원 동인인 찬양사역자 이길승 선생님이 가락을 붙였다.
[악보] 엠마오 마을로 가는 두 제자 (이정훈 작사, 이길승 작곡, 2017. 1)
[시편 송서(誦書)] 시편 116:1-4, 12-19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0호)
(※천자문 독송 가락,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그를 사랑하는도다
2. 그의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3.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스올의 고통이 내--게--,
(스올의 고통이 내게) 이-르-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
4.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주께 구하오니 내 영혼을 건지소서 하였도다
12.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13.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14.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는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
15.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
16. 여호와여 나는 진실로 주의 종이요 주의 여종의 아들 곧 주의 종이라 주께서 나의 결박을 푸셨나이다
17. 내가 주께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18. 내--가-- 여호-와께-, (여호와께--) 서원한 것을-,
그-의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내-가 (내-가) 지키리로다-∼
[다함께]
19. 예루살렘-- (예루살-렘-)아--, 네-- 한가운데에-서--,
곧-- 여호와-의- 성전 뜰에서-, 지키리 (지키리 지키리)로다- 할렐∼루∿야∼∥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부활절 3주 2017년 4월 30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사도행전 2:14a, 36-41, 시편 116:1-4, 12-19, 베드로전서 1:17-23, 누가복음 24: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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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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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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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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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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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
①만유의 창조주시며 구원자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천주교식으로 천주(天主) 즉 하늘의 주인으로서, 즉 하늘님이 변해서 하느님이 된다. 그런데 ‘하늘’은 예전에 ‘하날(하ᄂᆞᆯ)’이라 불렀던 것에 비추어 하늘님보다 하날님, 즉 ○○○이 더 오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보는 성경은 ‘하느님’으로 뜻을 모았다. ○○○에는 하늘의 느낌 외에도 ‘하나’를 뜻하는 느낌도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사도행전, 베드로전서, 누가복음)
②예배 의식상의 외침인데, ‘야훼(=여호와)를 찬양하라’는 뜻이다. ‘야’는 ‘야훼’의 줄인 꼴이다.(시편)
③히브리어 ‘하마’에서 유래된 말로, ‘따뜻한 샘’, ‘온천’이란 뜻이다. 예루살렘 근처 약 11㎞ 정도 떨어져 있는 마을인데, 성경에는 누가복음(24:13)에만 딱 한번 나온다. 정확한 위치나 거리는 불명확하다.(누가복음)
⑤이 직분은 모세의 형 ‘아론’으로부터 시작되어 그 후손, 특히 ‘사독’의 후손들이 맡았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정치적, 종교적 지도자 역할을 했다. 이들의 종교적인 역할 중 가장 큰 일을 꼽으라면, 일 년에 한 번 있는 ‘대 속죄일’(욤 키프르)에 예루살렘 성전의 지성소에 들어가 속죄의식을 거행하는 일이었다.(누가복음)
⑥십자가 곁에 최후까지 서 있던 여인들 중 하나인 마리아(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의 남편(요 19:25)으로서, 엠마오로 가던 제자(눅 24:18)와 동일인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또는 야고보의 아버지 알패오(마 10:3; 눅 6:15)와 동일 인물로 보는 견해도 있다.(누가복음)
세로열쇠
①이스라엘 북쪽의 갈릴리 지역에 있는 해발 375미터의 산꼭대기 마을로서 예수님이 유년기를 보내신 고향이다. 그때는 인구 200명도 안 되는 벽촌이었으나, 지금은 6만여 명이나 산다고 한다. 예수님 고향이어서인지, 이스라엘임에도 지금도 기독교인이 많이 사는 곳이다. (무슬림 69%에 기독교인 약 30%) (누가복음)
②다윗 왕국의 수도이며,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는 여부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주전(B.C.) 4,000년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이름 뜻은 ‘평화의 성읍’인데, 예나 지금이나 평화와는 거리가 먼 분쟁과 폭력이 가득한 도시다.(사도행전, 시편, 누가복음)
④이름 뜻은 ‘아들’, ‘끌어내는 자’라는 뜻이며, 이스라엘 지파들을 이집트에서 탈출시켜 광야길 40년을 이끌었던 사람이다. 특히 출애굽 후 50일째 되는 날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십계명 돌판을 받아 ‘언약’ 및 ‘율법’을 중재한 사람이다.(누가복음)
⑤히브리어로 ‘보냄 받은 자’, ‘심부름꾼’, ‘사자’를 의미하는 말을 우리말(한자)로 번역한 것인데, 주로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심부름꾼을 가리킨다. 때때로 이 심부름꾼이 하나님처럼 보일 때도 있다. 이 경우 마치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드러내시려는 듯한 느낌을 준다.(누가복음)
⑥예수님의 제자 중 하나로서 안드레와 형제간이다. 이름 뜻은 ‘반석’인데, 그의 본명인 시몬 대신 예수님이 아람어로 지어주신 이름인 ‘게바’의 헬라어 번역이다.(아람어란, 수리아 즉 시리아어로서,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언어다.) (사도행전)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구미호와 드라큘라의 성경공부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여우한테 홀리지 않으려 애쓰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느 날 구미호가 드라큘라를 만났어요.
드라큘라는 유럽 어느 나라 귀족이라서 멋진 옷을 입고 있었고,
구미호는 멋진 한복을 입고 있었어요.
옛날엔 구미호는 주로 여자고, 드라큘라는 남자였다는데
오늘은 반대로 남자 구미호에 여자 드라큘라네?
아무튼 구미호가 먼저 말했어요.
“안녕하세요? 드라큘라님? 저는 구미홉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키 크고 잘생긴 구미호죠.”
그러자 드라큘라가 갸우뚱거립니다.
우아한 드레스 자락을 매만지며 드라큘라가 갸웃거리자
구미호가 중얼거립니다.
“아차, 드라큘라는 한국말을 모르지!”
순간 구미호는 한 바퀴 공중제비를 돕니다.
그러자 구미호 입에서 드라큘라가 쓰는 유럽나라 말이 흘러나오네요?
그제야 드라큘라는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발그레 웃습니다.
무엇이 통하는지 금세 친해진 구미호와 드라큘라는
종종 깔깔거리기도 하면서 서로서로 이야기보따리를 마구 풀어놓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눈이 게슴츠레해지던 드라큘라가 말합니다.
“이봐요 구미호씨, 혹시 지금 저를 홀리시는 건가요? 자꾸 잠이 오네요? 우리 드라큘라들은 웬만해선 잠 안 자거든요. 저 홀리지 마세요!”
구미호가 멋쩍은지 머리를 긁으며 대답합니다.
“죄송해요. 제가 그만 습관 때문에...”
드라큘라가 눈을 크게 뜨며 말합니다.
“괜찮아요. 뭐 그럴 수도 있죠. 저도 방금 구미호씨 목덜미를 콕 깨물려다 꾹 참았는걸요.”
구미호가 히죽거리며 대답합니다.
“예, 제 목덜미가 좀 깨끗하고 잘 생긴 편이긴 하죠. 이해합니다. 그럼 이건 어떨까요? 우리 제정신도 차릴 겸, 예수님 이야기나 할까요?”
드라큘라 눈이 더 동그래지며 말합니다.
“사실 전 예수님이 좀 부담스러워요. 예수님 이야기 들으면 많이 긴장되고 힘들어져요. 그러니 잡생각은 안 나서 좋긴 하겠네요. 예수님은 저희 드라큘라들이 도저히 가까이 갈 수 없는 분이랍니다. 왜냐하면 우리랑 정반대의 삶을 사신 분이거든요. 저희는 남의 피를 빨아먹고 늙지도 죽지도 않으려 하는데, 예수님은 정반대로 예수님의 피를 남에게 나눠주며 먹으라시잖아요. 그러면 영생할거라면서, 아휴, 정말 재수 없어!”
구미호는 드라큘라보다 눈이 더 커지며 맞장구를 칩니다.
“오! 그런 점이 있었군요. 저도 드라큘라님이랑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사실 처음엔 예수님이 우리 구미호들처럼 사람을 홀리는 힘이 있는 줄만 알았죠. 성경책 누가복음 24장 13절부터 보면 제자들이 엠마오 마을로 가는 도중에 예수님 만나는 장면이 나와요. 그런데 예수님을 몰라보는 거예요. 그건 딱 우리 구미호들이 어둑어둑한 산에서 길 잃고 헤매는 나그네들에게 나타나는 거랑 비슷하잖아요? 그들은 우리가 여우인줄 감쪽같이 모르거든요. 그리고 우린 나그네를 유혹해서 산속 집으로 인도하죠. 그리고 밥상을 차려주고, 밥 먹고 긴장이 풀려 잠이 들면 나그네의 간을 꺼내 먹는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사람이 되거나 장생불사 신선 비슷한 게 된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반대였어요. 제자들을 홀린 게 아니라 제자들이 못 알아본 거였죠. 그리고 제자들의 집으로 들어가 제자들이 차려주는 밥을 먹으려 축복을 해주시죠. 그리고 예수님이 제자들을 홀려서 간을 빼먹는 게 아니라, 예수님이 이미 십자가에서 당신의 몸, 피와 살을 주시고 제자들이 그걸 먹고 영생하게 하시잖아요. 그리고 우린 아무리 죽었다 깨어난다 해도 예수님 부활의 신비는 도저히 알 길이 없어요. 참 사람이 된다면 그 진리와 사랑을 깨닫게 될까? 우린 아무리 성경을 읽어도 도무지 모르겠어요.”
구미호의 기나긴 설교를 들으며 드라큘라가 고개를 크게 끄덕입니다.
“구미호씨는 참 대단하세요. 성경말씀을 정말 꼼꼼히도 읽으셨네요! 난 성경책을 잘 못 읽는답니다. 왠지 성경책을 읽으면 몸이 뜨거워지고 연기가 날 것 같고 막 그러거든요.”
구미호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어요.
“아! 드라큘라님. 그렇다면 우리 예수님 말씀 함께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좀 낫지 않을까요? 말씀 읽다가 자꾸 연기가 나고 그러면 내가 대신 읽고, 그렇게 반복해서 읽으면 되지 않을까요? 그러면 혹시 우리도 남의 피, 남의 간 먹지 않고도 참 사람되고 참 영생 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엠마오 마을 이름 뜻이 따뜻한 샘이라서 그런가? 엠마오 제자들도 예수님 말씀 들으면서 마음이 뜨거워졌다던데요?”
그러자 드라큘라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릅니다.
“고마워요 구미호씨! 제가 좋아하는 시인 바이런이 대학생 시절 일화가 떠오르네요. 그가 캠브리지 대학시절 종교학 수업 시험시간이 되었는데, 시험문제가 요한복음 2장의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예수님 표적의 영적인 의미를 쓰라는 거였대요. 시험시간 다 되도록 한 줄도 쓰지 않고 창밖만 내다보고 있는 바이런에게 교수님이 한 줄이라도 쓰라고 하셨나봐요. 그래서 딱 한 줄 써서 냈는데, 최고점을 받았다는 그 전설과 같은 이야기!”
구미호가 묻습니다.
“아니 도대체 뭐라고 썼는데 단 한 줄로 최고점을 받았다죠?”
드라큘라의 얼굴이 더 빨개지며 대답합니다.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지도다!”
구미호의 입이 해물탕 조개처럼 딱 벌어집니다.
드라큘라의 얼굴이 붉어지는 걸 보고 그런 걸까요?
예수님을 만나지도 않고 예수님 이야기만 나누어도 얼굴이 붉어지는 드라큘라!
그러니 성경말씀 읽을 때마다 마음이 뜨거워지고 연기까지 나는 거겠죠?
드라큘라가 열심히 성경말씀 읽으면 참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구미호는 원래 여우인데 성경말씀 읽고 참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쑥이랑 마늘 먹고 사람되었다는 곰순이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여우가 성경말씀 읽고 사람 되었다는 이야기는 아직 못 들어 봤거든요.
[이정훈 지음. 2017년 4월 30일 주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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