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복이 있다”
[성서일과 4본문]
(사도행전 2:14a, 22-32)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서, 목소리를 높여서, 그들에게 엄숙하게 말하였다. ("유대 사람들과 모든 예루살렘 주민 여러분, 이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내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22. 이스라엘 동포 여러분, 이 말을 들으십시오.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나사렛 예수는 하나님께서 기적과 놀라운 일과 표징으로 여러분에게 증명해 보이신 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하여 여러분 가운데서 이 모든 일을 행하셨습니다.
23. 이 예수께서 버림을 받으신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계획을 따라 미리 알고 계신 대로 된 일이지만, 여러분은 그를 무법자들의 손을 빌어서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24.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서 살리셨습니다. 그가 죽음의 세력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25. 다윗이 그를 가리켜 말하기를 '나는 늘 내 앞에 계신 주님을 보았다. 나를 흔들리지 않게 하시려고, 주님께서 내 오른쪽에 계시기 때문이다.
26. 그러므로 내 마음은 기쁘고, 내 혀는 즐거워하였다. 내 육체도 소망 속에 살 것이다.
27. 주님께서 내 영혼을 지옥에 버리지 않으시며, 주님의 거룩한 분을 썩지 않게 하실 것이다.
28. 주님께서 나에게 생명의 길을 알려 주셨으니, 주님의 앞에서 나에게 기쁨을 가득 채워 주실 것이다' 하였습니다.
29. 동포 여러분, 나는 조상 다윗에 대하여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는 죽어서 묻혔고, 그 무덤이 이 날까지 우리 가운데에 남아 있습니다.
30. 그는 예언자이므로, 그의 후손 가운데서 한 사람을 그의 왕좌에 앉히시겠다고 하나님이 맹세하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31. 그래서 그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미리 내다보고 말하기를 '그리스도는 지옥에 버려지지 않았고, 그의 육체는 썩지 않았다' 하였습니다.
32. 이 예수를 하나님께서 살리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이 일의 증인입니다.
(시편 16)
1. 하나님, 나를 지켜 주십시오. 내가 주님께로 피합니다.
2. 나더러 주님에 대해 말하라면 '하나님은 나의 주님, 주님을 떠나서는 내게 행복이 없다' 하겠습니다.
3. 땅에 사는 성도들에 관해 말하라면 '성도들은 존귀한 사람들이요, 나의 기쁨이다' 하겠습니다.
4. 다른 신들을 섬기는 자들은 더욱더 고통을 당할 것이다. 나는 그들처럼 피로 빚은 제삿술을 그 신들에게 바치지 않겠으며, 나의 입에 그 신들의 이름도 올리지 않겠다.
5. 아, 주님, 주님이야말로 내가 받을 유산의 몫입니다. 주님께서는 나에게 필요한 모든 복을 내려주십니다. 나의 미래는 주님이 책임지십니다.
6. 줄로 재어서 나에게 주신 그 땅은 기름진 곳입니다. 참으로 나는, 빛나는 유산을 물려받았습니다.
7. 주님께서 날마다 좋은 생각을 주시며, 밤마다 나의 마음에 교훈을 주시니, 내가 주님을 찬양합니다.
8. 주님은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시는 분,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니,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9. 주님, 참 감사합니다. 이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차고, 이 몸도 아무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까닭은,
10. 주님께서 나를 보호하셔서 죽음의 세력이 나의 생명을 삼키지 못하게 하실 것이며 주님의 거룩한 자를 죽음의 세계에 버리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11. 주님께서 몸소 생명의 길을 나에게 보여 주시니, 주님을 모시고 사는 삶에 기쁨이 넘칩니다. 주님께서 내 오른쪽에 계시니, 이 큰 즐거움이 영원토록 이어질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1:3-9)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아버지께 찬양을 드립시다. 하나님께서는 그 크신 자비로 우리를 새로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로 하여금 산 소망을 갖게 해 주셨으며,
4. 썩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고 낡아 없어지지 않는 유산을 물려받게 하셨습니다. 이 유산은 여러분을 위하여 하늘에 간직되어 있습니다.
5.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믿음을 보시고 그의 능력으로 여러분을 보호해 주시며, 마지막 때에 나타나기로 되어 있는 구원을 얻게 해 주십니다.
6. 그러므로 여러분이 지금 잠시 동안 여러 가지 시련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슬픔을 당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기뻐하십시오.
7.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믿음을 단련하셔서, 불로 단련하지만 결국 없어지고 마는 금보다 더 귀한 것이 되게 하시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에게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해 주십니다.
8.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본 일이 없으면서도 사랑하며, 지금 그를 보지 못하면서도 믿으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즐거움과 영광을 누리면서 기뻐하고 있습니다.
9. 여러분은 믿음의 목표 곧 여러분의 영혼의 구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20:19-31)
19. 그 날, 곧 주간의 첫 날 저녁에, 제자들은 유대 사람들이 무서워서, 문을 모두 닫아걸고 있었다. 그 때에 예수께서 와서, 그들 가운데로 들어서셔서,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고 인사말을 하셨다.
20.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보고 기뻐하였다.
21. [예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에,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고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 죄가 용서될 것이요, 용서해 주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보았소" 하고 말하였으나, 도마는 그들에게 "나는 내 눈으로 그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보고,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어 보고, 또 내 손을 그의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서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도마도 함께 있었다. 문이 잠겨 있었으나, 예수께서 와서 그들 가운데로 들어서셔서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고 인사말을 하셨다.
27. 그리고 나서 도마에게 말씀하셨다.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서 내 손을 만져 보고,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래서 의심을 떨쳐버리고 믿음을 가져라."
28. 도마가 예수께 대답하기를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하니,
29. 예수께서 도마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았기 때문에 믿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복이 있다."
30. 예수께서는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하지 않은 다른 표징도 많이 행하셨다.
31. 그런데 여기에 이것이나마 기록한 목적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예수가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하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알맹이는 ‘주님은 나의 기쁨’입니다.
구약, “나에게 기쁨을 가득 채워주실 것이다”(사도행전 2:28)
시편, “주님을 모시고 사는 삶에 기쁨이 넘칩니다”(시편 16:11)
서신서, “슬픔을 당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기뻐하십시오”(베드로전서 1:6)
복음서, “제자들은 주님을 보고 기뻐하였다”(요한복음 20:20)
오늘 요절은,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복이 있다”입니다.(요한복음 20:29)
[사도행전과 시편본문 정리 (사도행전 2:14a, 22-32 / 시편 16)]
오늘 사도행전본문은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 장면입니다.
제자들은 성령강림과 방언체험으로 잔뜩 고양되어 있고,
유대사람들은 백주대낮에 난생처음 여러 나라 방언을 들으며 얼떨떨하고 어리둥절합니다.
이때 베드로가 목소리 높여 예수님의 부활소식을 전합니다.
예수님께서 버림받아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의 구원자이심이 드러났습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베드로는 시편 16편을 인용하여 다윗의 예언을 전합니다.
다윗의 이미 시편 안에 주님 부활의 기쁨을 생생하게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시편본문은 사도행전본문이 인용한 시편 16편입니다.
이 다윗의 예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 기쁜 생명의 길’입니다.
나의 생명이, 나의 삶이 이토록 기쁜 까닭은
주님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귐 때문입니다.(2,8,11)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베드로전서 1:3-9 / 요한복음 20:19-31)]
오늘 서신서본문의 주제는 산 소망입니다.
이건 그 어떤 세상 재물이나 세상권력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산 소망입니다.
이건 바로 죽음권세 무너뜨리고 부활하신 예수님 때문에 생긴 소망입니다.
이 소망으로 우리는 지금 큰 슬픔과 고통스런 시련 속에서도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지금 보지 못하면서도 믿을 수 있고
예수님을 본 적도 없는데 사랑할 수 있는 그 기쁨 말입니다.(8)
이 기쁨, 이 소망 때문에 우리는 아무리 큰 시련 속에서도 찬양할 수 있습니다.(3)
오늘 복음서본문은 그 유명한 도마의 신앙고백 장면입니다.
도마는 부활예수님께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28)
그리고 의심 많은 제자 도마 덕분에 우리는 이 엄청난 축복선언을 받습니다.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복이 있다!”(29)
이 말씀은 마치, 나를 들으며 믿는 사람은 복이 있다는 뜻처럼 들립니다.
그 어떤 신비체험보다도, 말씀에 근거한 믿음,
부활증인의 증언과 예언자들의 예언 말씀을 듣고 생긴 믿음이 귀하다는!
부활 예수 만난 제자들처럼 기쁜(20), 참으로 기쁜 말씀입니다.
말씀을 경청하기만 하면,
부활예수님을 만날 수 있으니 이런 복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정리]
예수님의 부활은 제자들에게 큰 기쁨이었으며
이스라엘의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죽음권세조차 갈라놓을 수 없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사랑!
부활예수님이 바로 그 사랑의 생생한 증거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부활 예수님의 축복선언은(29)
예수님의 얼굴조차 본 적 없고 볼 수도 없는 오늘 우리들에게
큰 기쁨이 되셨습니다.
부활예수 만난 듯,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 분, 예수님 만난 듯,(요한 1:14)
그래서 성경말씀 읽고 들을 때마다 우린 기쁩니다.
말씀으로 만나는 부활예수님이 우린 한없이 기쁩니다.
[나머지]
* 되살아나는 말씀 이야기 (발도의 후예들, 위클리프의 후예들, 그리고 영화 ‘일라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기독교대한감리회 중앙연회는 만나교회에서 열린 지난 4월 20일 목요일 연회에서 종교개혁 관련 특강을 오전 오후 두 차례 열었다. 오전 특강의 주인공 피터 발도는(12세기 리용에서 출생) 청빈과 모국어 번역 성경으로 설교하는 일에 몰두한 종교개혁가다. 이때 설교는 주로 모국어 성경을 음송하는 것이었다. 발도를 따르는 자들이 모인 발데제 교회는 성서 전체를 암기하여 구두로 암송하며 설교하였다. 발데제 교회는 평신도설교와 여자들의 설교를 허락했으며, 평신도가 모국어로 번역한 성경을 소유할 것을 강조했다. 물론 모국어 성경을 갖는 것을 허락할리 없는 로마교회에 의해 이들은 수많은 순교의 피를 뿌릴 수밖에 없었다.(로마연합교회 담임 홍기석 목사 특강 일부 요약)
오후에는 옆자리에 있던 전일교회 소속인 강종수 목사님으로부터 뮤지컬 ‘더 북’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들었다. 14세기에 활동한 영국의 위클리프를 따르는 ‘롤라드(Lollard)’ 이야기였다. ‘...종교기득권자들에 의해 경멸의 의미로 붙여진 이름인 ‘롤라드’라는 호칭은 ‘독버섯’이라는 뜻과, ‘중얼거리는 자들’이라는 두 의미를 지닌다. 이들은 66권 성경을 한권씩 통째로 외워 전하였다. 물론 모국어인 영어로 번역한 성경이었다. 이들은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성경 66권의 이름을 취한 뒤 그 성경을 모조리 외우기 시작했다. 그들이 정한 시간과 장소에 모여 그들은 성경을 외웠고 사람들은 그것을 받아 적어 퍼뜨렸다... 성경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성경이 된 사람들!...’(인터넷에서 인용)
마틴 루터의 독일어 성경번역으로 시작한 종교개혁보다 훨씬 더 일찍이 발도와 위클리프의 모국어 성경번역 역사가 있었고, 그 후예들은 순교의 공포 속에서도 모국어 성경을 통째로 외우려 애썼다. 모국어 성경을 지키기 위해 고문당하고 화형당하고 땅에 묻혀버렸던 발도와 위클리프의 후예들처럼, 찢기고 태워지고 묻혀버렸던 모국어 성경책들이, 저들의 암송으로 되살아난 것이었다. 동화 같은 표현이지만, 육신이 되신 그 말씀(요한 1:14) 예수님께서 무덤에 갇히셨다가 부활하신 것처럼, 성경말씀이 태워지고 찢기고 묻혔다가 부활한 것이다. 저들의 암송으로!
문득 7년 전 2010년에 본 영화 ‘일라이(Eli)’가 떠오른다. 때는 2043년, 폐허가 된 지구에서 유일하게 남은 성경책을 지키려는 자 일라이(덴젤 워싱턴), 그리고 그에게서 성경을 빼앗으려는 자 카네기(게리 올드만)의 이야기다. 일라이는 성경을 전해야 할 곳을 향해 여행 중이었고, 그러다가 카네기가 다스리는 마을에 잠깐 머물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카네기는 일라이에게서 성경책을 빼앗고, 부상당한 일라이는 계속 가던 길을 간다. 간신히 성경을 손에 넣은 카네기가 성경책을 열어보니 아뿔싸! 맹인용 점자성경이 아닌가? 유일한 성경책으로 세계를 지배하려던 카네기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목적지에 다다른 일라이는 카네기 부하들과 싸우다 입은 부상으로 죽어가면서도 끝까지 성경을 암송하여 모두 받아 적게 한다. 활자로 인쇄된 성경책이 하나도 없던 세상은, 일라이에 의해 다시 성경을 갖게 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영화의 원 제목은 ‘The Book of Eli’였다.
[말씀동시] 보이지 않는 것 (이진구 지음. 성실교회 중등부 3학년. 「성실문화」90호)
우리는, 보이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것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공기, 균, 세포 등 그냥 눈으로는 안 보이지만
특별한 무언가를 통해 우리는 보고 믿을 수 있게 된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님도
특별한 무언가를 통해 알 수 있는데
그것은 보지 않고도 믿는 믿음이다.
[말씀시조] 성령충만 베드로가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0호)
성령충만 베드로가 예수님을 증거하네
다윗의 예언으로 부활예수 찬양하네
생명 길 열어주신 분 거룩하신 예수여
[말씀한시] 베드로의 설교(2)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90호)
彼得吼揚聲(피득후양성) 베드로가 소리 높여 말씀 전했다
耶穌能奇事(야소능기사) 예수께서 기사와 능력을 행하신 것은
上帝別定旨(상제별정지) 예수를 버리시려는
耶穌將被棄(야소장피기) 하나님의 별다른 뜻이었다
兵丁釘之死(병정정지사) 병정들이 못 박아 죽였지만
主釋而復惠(주석이복혜) 주께서 풀어서 다시 살리셨다
不遣於陰府(불견어음부) 음부로 보내지 않으셨으니
吾皆爲證據(오개위증거) 우리 모두가 이 일의 증거다.
[말씀서예] 사도행전 2:32 (「성실문화」90호)
[말씀노래] 예수님의 제자들이 문을 모두 닫아 거네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90호)
[본문] (요한복음 20:19-31)
[노랫말]
1. 무서워 무서워라 유대사람 무서워라 / 예수님의 제자들이 문을 모두 닫아거네 /
무서워 무서워라 온세상이 무서워라 / 겁쟁이 제자들이 마음문을 꽁꽁닫네
2. 무서워 무서워서 열두대문 닫았는데 / 예수께서 오시어서 평화를 불어넣네 /
무서워 무서워서 꽁꽁닫힌 마음속에 / 부활예수 오시어서 성령을 불어넣네
3. 쌍둥이 도마야 내 상처를 만져보렴 / 나의 주 내하나님 내가 주를 믿나이다 /
보지않고 믿는자 큰 복을 받으리라 / 예수이름 믿는자 생명을 얻으리라
[해설]
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었고, 문화원 동인인 종로교회 이석훈 목사님이 가락을 붙였다.
[악보] 예수님의 제자들이 문을 모두 닫아 거네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2016. 11)
[시편 송서(誦書)] 시편 16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0호)
(※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 독송 가락으로)
1. 하--나--님이-여--, 나-를지-켜 주소-서--,
내--가-- 주--께--,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2.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3.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4.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 나는 그들이 드리는 피의 전제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아니하리로다
5.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6. 내-게 줄-로 재어- 준--, (줄-로 재어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7.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양심이 나를 교훈하도다
8.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 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9. 이러므로 나의 마음이 기쁘고 나의 영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살리니
10. 이-는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거룩한) 자를-,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임이니이다---∼
[다함께]
11.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부활절 2주 2017년 4월 23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사도행전 2:14a, 22-32, 시편 16, 베드로전서 1:3-9, 요한복음 20:19-31
① |
|
|
|
|
|
|
② |
|
|
|
|
|
|
|
|
|
|
|
|
|
③ |
|
|
|
|
|
④ |
|
|
|
|
|
|
|
|
|
|
|
|
|
|
|
|
|
|
|
|
|
|
|
|
|
|
⑤ |
|
|
⑥ |
|
|
|
|
|
|
가로열쇠
①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 이들의 말 가운데는 앞일을 미리 말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현재 상황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밝히고, 교회에 주님의 지시를 전달하며 교회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었다.(사도행전)
②‘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헬라어(=희랍어=그리스어)이며, 히브리어로는 ‘메시야’라고 한다. 예수님을 가리킨다.(사도행전, 베드로전서, 요한복음)
⑤이스라엘 북쪽의 갈릴리 지역에 있는 해발 375미터의 산꼭대기 마을로서 예수님이 유년기를 보내신 고향이다. 그때는 인구 200명도 안 되는 벽촌이었으나, 지금은 6만여 명이나 산다고 한다. 예수님 고향이어서인지, 이스라엘임에도 지금도 기독교인이 많이 사는 곳이다. (무슬림 69%에 기독교인 약 30%) (사도행전)
⑥페르시아에서 시작된 처형 도구. 로마시대에는 이를 노예, 도둑, 반역자(정치범)에게 집행했다. 이 처형에 앞서 채찍질이 가해졌는데 그 때문에 이 형틀에 달리기 전 이미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을 만큼 가혹했다. 예수님께서 이에 달려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사도행전)
세로열쇠
①다윗 왕국의 수도이며,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는 여부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주전(B.C.) 4,000년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이름 뜻은 ‘평화의 성읍’인데, 예나 지금이나 평화와는 거리가 먼 분쟁과 폭력이 가득한 도시다.(사도행전)
②예수님의 12사도 중 한 사람으로, 그 이름은 ‘쌍둥이’라는 뜻이다. 요한복음에서는 ‘디두모’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하다가 의심 많은 제자의 대명사가 되었으며, 전설에 의하면 인도에서 순교하였다.(요한복음)
③주전 약 1,000년 전 인물로서,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임금이다. 어린 시절부터 충실한 목동으로 자라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해서. 여러 시편을 지었다. 어린나이에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물매 돌로 무찌른 일로 유명하다.(사도행전)
④이름 뜻은 ‘반석’인데, 예수님의 제자 중 하나로서 안드레와 형제간이다. 그의 본명인 시몬 대신 예수님이 아람어로 지어주신 이름인 ‘게바’의 헬라어 번역이다.(아람어는 수리아 즉 시리아어로서,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언어다.) (사도행전)
⑤‘보냄을 받은 자’라는 뜻으로서, 그를 보낸 사람으로부터 임무수행을 위한 모든 권리를 받는다. 성경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서는 이 단어가 예수님의 12제자에게 쓰였고 바울서신에서는 바울을 가리키는 명칭으로도 쓰였다.(사도행전)
⑥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거나 받은 사람이라는 뜻. “ ○○들은 유대 사람들이 무서워서, 문을 모두 닫아걸고 있었다.”(요한복음)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피노키오와 호랑이가 고래 뱃속에서 성경책을 읽었대요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고래뱃속에서 성경책 읽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느 날 세상에 큰 불이 나서
온 세상 성경책이 홀라당 다 타버렸어요.
성경책을 인쇄하는 원판까지 다 타버렸다죠?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다 있담?
딱 한 권 남은 성경책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책을 찾아 나섰죠.
어떤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서
어떤 사람은 권력을 얻기 위해서 그 책을 찾고 있어요.
산 넘고 물 건너 바다건너 건너 수많은 사람들이 성경책을 찾고 또 찾으니까
마침내 꽁꽁 숨어 있던 성경책이 세상 밖으로 나왔겠죠?
그런데 서로 그 책을 차지하려고 사람들이 난리가 났어요.
칼을 휘두르고, 총을 쏘고, 레이저 빔도 쏘아댑니다.
급기야 바다 한 가운데 배 위에서 성경책 쟁탈전을 벌이다가
아뿔싸! 그 귀한 성경책을,
세상에 단 한권뿐인 성경책을 바다에 퐁당 빠뜨렸어요.
화를 내고 울고불고 사람들은 난리가 났지만,
성경책은 깊은 바다 속으로 자꾸자꾸 내려갑니다.
“꿀꺽!”
이게 무슨 소리지?
아하! 큰 고래가 성경책을 꿀꺽 삼키는 소린가 봐요.
고래는 성경말씀이 꿀보다 더 달다는 걸 알았을까?
성경책이 고래 뱃속에 들어가 보니 어라?
고래 뱃속에 먼저 온 손님들이 있네?
그것도 셋이나 있네?
한 사람은 요나라는 예언자였어요.
그는 성경책을 보더니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성경책을 이리저리 읽어보더니
눈을 지긋이 감고 하나님께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이제 제가 밖으로 나가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겠습니다.”
또 하나는 사람 모양을 한 나무 인형 피노키오였습니다.
따라쟁이 피노키오는 요나 아저씨 흉내를 내며 열심히 성경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나무인형이 사람보다 머리가 좋은가?
피노키오는 성경책을 통째로 외워버렸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호랑이였어요.
호랑이는 쑥과 마늘이 먹기 싫어서 동굴에서 뛰쳐나와 엉엉 울다가
그만 실수로 바다에 빠져 고래 뱃속에 들어오게 되었다죠?
호랑이는 피노키오와 함께 주거니 받거니 성경책을 읽었습니다.
성경책이 쑥처럼 쓰고, 마늘처럼 매웠지만
도망갈 곳도 없는 고래뱃속에서 피노키오를 따라 성경책을 읽기 시작한 겁니다.
그랬더니, 성경책의 맛이 쓰고 맵기만 한 게 아니라
짜고 시고 심지어 달콤하기도 한 오미자(五味子) 맛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에∼취!”
이건 또 무슨 소리람?
아하! 이건 고래가 재채기하는 소리였어요.
요나와 피노키오와 호랑이가 하도 열심히,
하도 신나게, 하도 뜨겁게 성경책을 소리 내어 읽고 읽으니
고래 코가 간질간질 참다참다 재채기를 한 겁니다.
이렇게 해서 성경책은 고래뱃속에 들어간 지 사흘 만에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돌무덤 속에서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큰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 만에 살아나온 요나처럼,
성경책이 사흘 만에 되살아난 것입니다.
요나의 이마와 피노키오의 코, 그리고 호랑이의 수염이
환한 햇빛으로 반짝반짝 빛납니다.
그리고 피노키오가 들고 있는 성경책이 빛납니다.
밝은 햇빛 아래 바닷가 모래밭을 걸으며 피노키오가 성경을 암송합니다.
성경책을 펼치지 않아도 성경을 통째로 암송합니다.
피노키오가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바로 이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도마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았기 때문에 믿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복이 있다.”」 (요한복음 20:29)
예수님 얼굴을 한 번도 본 적 없어도 믿으면 된다는 말씀이 참 좋습니다.
예수님 말씀만 들으면 믿을 수 있다는 이 말씀이 참 복스럽습니다.
신비로운 기적을 보지 않아도 말씀만 듣고 믿는
그 믿음이 귀하다는 말씀이 대단합니다.
피노키오랑 함께 걸어가던 호랑이 눈이 쟁반만큼 커집니다.
피노키오가 어느새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겠죠?
피노키오는 어느새 멋지고 늠름한 어린이가 되었습니다.
눈이 쟁반만큼 커진 호랑이도 얼른 마음을 가다듬고 성경말씀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본 일이 없으면서도 사랑하며, 지금 그를 보지 못하면서도 믿으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즐거움과 영광을 누리면서 기뻐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1:8)
그런데 이게 웬일이죠?
무시무시한 호랑이가 어느새 아리따운 소녀가 되어 있네?
고래뱃속 백일이 안 되었지만, 쑥과 마늘을 먹지 않았지만,
성경책을 열심히 먹고 먹어 사람이 된 것입니다.
피노키오와 호랑이는 이제 온 세상 사람들에게 가야 하는 걸 압니다.
성경책이 다 사라진 세상에, 성경말씀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가야합니다.
단 한권 남은 성경책을 들고 갑니다.
아니 성경말씀이 가득 찬 피노키오와 호랑이가 갑니다.
나무인형이 사람이 되고, 호랑이도 사람이 되었으니
이 성경말씀을 듣는 사람들이
모두모두 참 사람이 되어갈 것입니다.
고래뱃속에 들어갔다가 사흘 만에 나온 성경책이
피노키오와 호랑이로 되살아났습니다.
거짓말 세상과 무법천지 세상이
진실한 세상으로, 하늘 무서운 줄 아는 세상으로 되살아날 것입니다.
[이정훈 지음. 2017년 4월 23일 주일 오후]
(※영화 「일라이(Eli)」와 뮤지컬 「더 북」의 생각을 참고했습니다.)
'성실문화 응용하기 > 본문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활절 4주 (2017년 5월 7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7.05.05 |
---|---|
부활절 3주 (2017년 4월 30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7.04.29 |
부활주일 (2017년 4월 16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7.04.14 |
사순절 6주(수난주일, 2017년 4월 9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7.04.08 |
사순절 5주 (2017년 4월 2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7.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