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하늘이 열렸다”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 42:1-9)
1. "나의 종을 보아라.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사람이다. 내가 택한 사람, 내가 마음으로 기뻐하는 사람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가 뭇 민족에게 공의를 베풀 것이다.
2. 그는 소리치거나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며, 거리에서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할 것이다.
3. 그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며, 꺼져 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며, 진리로 공의를 베풀 것이다.
4. 그는 쇠하지 않으며, 낙담하지 않으며, 끝내 세상에 공의를 세울 것이니, 먼 나라에서도 그의 가르침을 받기를 간절히 기다릴 것이다."
5. 하나님께서 하늘을 창조하여 펴시고, 땅을 만드시고, 거기에 사는 온갖 것을 만드셨다. 땅 위에 사는 백성에게 생명을 주시고, 땅 위에 걸어다니는 사람들에게 목숨을 주셨다. 주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6. "나 주가 의를 이루려고 너를 불렀다. 내가 너의 손을 붙들어 주고, 너를 지켜 주어서, 너를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할 것이니,
7. 네가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하고, 감옥에 갇힌 사람을 이끌어 내고, 어두운 영창에 갇힌 이를 풀어 줄 것이다.
8. 나는 주다. 이것이 나의 이름이다. 나는, 내가 받을 영광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 주지 않고, 내가 받을 찬양을 우상들에게 양보하지 않는다.
9. 전에 예고한 일들이 다 이루어졌다. 이제 내가 새로 일어날 일들을 예고한다. 그 일들이 일어나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일러준다."
(시편 29)
1. 하나님을 모시는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권능을 주님께 돌려드리고 또 돌려드려라.
2. 그 이름에 어울리는 영광을 주님께 돌려드려라. 거룩한 옷을 입고 주님 앞에 꿇어 엎드려라.
3. 주님의 목소리가 물 위로 울려 퍼진다. 영광의 하나님이 우렛소리로 말씀하신다. 주님께서 큰물을 치신다.
4. 주님의 목소리는 힘이 있고, 주님의 목소리는 위엄이 넘친다.
5. 주님께서 목소리로 백향목을 쩌개고, 레바논의 백향목을 쩌개신다.
6. 레바논 산맥을 송아지처럼 뛰놀게 하시고, 시룐 산을 들송아지처럼 날뛰게 하신다.
7. 주님의 목소리에 불꽃이 튀긴다.
8. 주님의 목소리가 광야를 흔드시고, 주님께서 가데스 광야를 뒤흔드신다.
9. 주님의 목소리가, 암사슴을 놀래켜 낙태하게 하고, 우거진 숲조차 벌거숭이로 만드시니, 그분의 성전에 모인 사람들이 하나같이, "영광!" 하고 외치는구나.
10. 주님께서 범람하는 홍수를 정복하신다. 주님께서 영원토록 왕으로 다스리신다.
11.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백성에게 힘을 주신다.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백성에게 평화의 복을 내리신다.
(사도행전 10:34-43)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나는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가리지 아니하시는 분이시고,
35.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가 어느 민족에 속하여 있든지, 다 받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36.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을 보내셨는데,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평화를 전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민의 주님이십니다.
37.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이 일은 요한의 세례 사역이 끝난 뒤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서, 온 유대 지방에서 이루어졌습니다.
38.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부어 주셨습니다. 이 예수는 두루 다니시면서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억눌린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39. 우리는 예수께서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사람들이 그를 나무에 달아 죽였지만,
40. 하나님께서 그를 사흗날에 살리시고, 나타나 보이게 해주셨습니다.
41. 그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미리 택하여 주신 증인인 우리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그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와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42. 이 예수께서 우리에게 명하시기를, 하나님께서 자기를 살아 있는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의 심판자로 정하신 것을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하셨습니다.
43. 이 예수를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하기를,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마태복음 3:13-17)
13. 그 때에 예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려고, 갈릴리를 떠나 요단강으로 요한을 찾아가셨다.
14. 그러나 요한은 "내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선생님께서 내게 오셨습니까?" 하고 말하면서 말렸다.
15.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지금은 그렇게 하도록 하십시오. 이렇게 하여, 우리가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옳습니다." 그제서야 요한이 허락하였다.
16.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다. 그 때에 하늘이 열렸다. 그는 하나님의 영이 비둘기 같이 내려와 자기 위에 오는 것을 보셨다.
17. 그리고 하늘에서 소리가 나기를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그를 좋아한다" 하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하나님의 영을 받으니’입니다.
구약,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이사 42:1)
시편, “평화의 복을 내리신다”(시편 29:11)
서신서,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부어주셨습니다.”(사도 10:38)
복음서, “하나님의 영이 비둘기 같이 내려와”(마태 3:16)
오늘 요절은, “그때에 하늘이 열렸다”입니다.(마태복음 3:16)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이사야 42:1-9, 시편 29)]
오늘 구약본문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온 백성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갈대”와 “등불”(3)은 포로 신세의 절망적 상황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이런 약자들을 해방시킵니다.(6-7)
하나님의 공의를 알리고 이루는 자가 바로 ‘하나님의 종’입니다.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의 영을 받았으므로 공의를 베풀 수 있습니다.
천벌을 내리셨어도, 하나님은 백성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신 적이 없습니다.(8-9)
예루살렘이 멸망하리라는 예언을 이루신 것처럼
백성의 해방 예언도 이루실 것입니다.(9)
하나님의 공의가 펼쳐질 것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에서 두드러지는 이미지는 폭풍 같은 주님의 음성입니다.
어마어마한 주님의 목소리는 두려움을 자아내지만
백성들에게 하나님 사랑과 하나님 뜻을 전하시는 목소리요,
마침내 “평화의 복”을 내리시는 목소리입니다.(11)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사도행전 10:34-43, 마태복음 3:13-17)]
오늘 서신서본문은 베드로의 설교말씀입니다.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서 한 설교입니다.
그에 앞서 고넬료의 말(보고)를 듣고서 베드로의 영적 세계관이 확장됩니다.
역시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으시는 분, 공정한 심판자이심을 깨닫습니다.
베드로는 마치 복음서를 요약해서 전하듯이 주 예수를 전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성령과 능력을 받으신 분입니다.(38)
오늘 복음서본문은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 받으시는 장면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그렇게 말리는데도 예수님은 극구 요한에게 세례받으십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세례(침례) 받으실 때 장면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성부성자성령 삼위 하나님이 한자리에 모이시는 광경이 압권입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가리켜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말씀은
주현절 마지막 주일 본문인 변화산상에서 다시 한 번 반복됩니다.(마태 17:5)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참조)
[정리]
오늘은 주현절 첫 주일, 주님의 수세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실 때 성령을 받으시고 하나님 말씀을 받으심으로써
이 땅에 주님으로서[주(主)] 자신을 드러내신[현(顯)] 날입니다.
(주현절인 1월 6일은, 동방박사가 아기예수님 방문한 날로 기념합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받으실 때 성령이 내리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오늘 서신서본문과 구약본문에서도
하나님의 영을 받아 하나님의 공의를 펼치는 하나님의 종을 묘사합니다.
만유의 주님으로서(또 한편 주님의 종으로서) 하나님의 공의를 펼치시는데
하나님의 영을 받는 장면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을 받으면 하나님과 일심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을 받아야,
상한 갈대도 꺾지 않고,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않으며...(사 42:3),
눈먼 자 눈뜨게 하고, 감옥에 갇힌 자 해방시키고...(7)
마귀에게 억눌린 자 모두 고쳐주는 일들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행 10:38)
세상 약자들에게,
억울해도 힘없어서 피눈물 흘릴 뿐인 온 세상 약자들에게
주님의 몸 교회로서 진리로 공의를 펼칠 때입니다.
성령 받으시고 사랑의 권능이 넘쳐흐르시던 예수님 닮아 무럭무럭 자라야 할 때입니다.
하늘은 개천절에 열리는 것이 아닙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에 맞이하는 주현절 첫 주일 지금,
하늘이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위에 주님의 영이 내리시고 하나님 말씀이 내리시려 하늘이 열립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는 급히 회개해야 할 때입니다.(마태 3:11)
모든 허물 씻어내고 나를 비워야 할 때입니다.
[나머지] (※ 3년 전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 주현절에 대하여
공현절, 현현절이라고도 불리는 주현절은, 초대교회 시절부터 부활절, 성령강림절과 더불어 3대 절기로 매우 중요한 절기였습니다.
뒤에 성탄절이 제정되면서 조금 축소되었고, 특히 한국 개신교회들은 주현절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지만, 주현절은 주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보여주셨던 힘찬 천국사역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되새기는 매우 중요한 절기입니다.
주현절을 두고 교회들은 두 가지 면에서 각각 두 종류로 나뉩니다.
먼저 천주교회처럼 동방박사 방문 때부터 (예수께서) 이미 공적으로(주님으로) 나타나셨다고 보는 입장, 그리고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부터 주님으로 드러나셨다고 보는 나머지 교회들의 입장입니다. 이 두 가지 입장은, 1월 6일 주현절을 동방박사 방문 기념일로, 그 직후에 오는 첫 주일을 주님의 수세일로 기념하는 식으로 정리되었습니다.
또 하나 주현절에 대한 두 가지 입장이 있습니다.
주현절(1월 6일), 그리고 주현절 첫째 주일만 절기의미를 부여하고, 그 뒤 (사순절 전까지) 이어지는 주일들은 주현절기와 무관한 비절기 주일들(연중주일, 일반주일 등으)로 부르며 주현절의 주제(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입장이 있습니다.
반면에, 주현절 마지막 주일까지 주현절의 주제에 입각해서 본문을 보려고 애쓰는 입장의 교회들도 있습니다.
저는 계간 『성실문화』를 통해 후자의 입장에 서서 본문들을 묵상하고 그렇게 예배를 준비하는 편입니다.
** 예수님 세례받으심의 의미
‘예수께서 세례 받으실 때 주님으로 나타났다는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물속에 들어가 오래 숨어 계시다가 “짜잔∼”하고 나타나신 것이 아닙니다.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시면서, 그동안 변장했던 그 변장용 화장품이 벗겨진 것이 아닙니다.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시면서, 인성(人性)이 씻기어지고 신성(神性)이 더 드러나신 것도 아닙니다.
오직, 낮추시고 낮추셔서 죄인들과 더불어 세례 받으심으로 “모든 의를” 이루신 것입니다.(15절)
이게 알맹이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지금은 그렇게 하도록 하여라. 이렇게 하여, 우리가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옳다." 그제서야 요한이 허락하였다.(마태 3:15)
이 구절은 마태복음이 기술한 예수님의 첫 말씀이십니다.
즉, 예수님 공생애 사역의 기본이 되는 말씀으로 보여집니다.(독일성서공회판 성경해설)
이 “모든 의”를 요약하자면, 낮추시고 또 낮추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낮추시는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연대’입니다.(독일성서공회판 성경해설)
그 연대는 먼저 사람과의 연대입니다.
낮추고 또 낮추시어 마리아의 몸을 빌어 구유 안에 태어나신 성육신 순간부터 이미 그 연대는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연대는 하나님과의 연대입니다.
오늘 16, 17절에, 성경에서 유일하게 성부, 성자, 성령 삼위 하나님께서 한 자리에 등장하여 연대하시는 모습이 나옵니다.
16.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다. 그 때에 그에게 하늘이 열렸다. 그는 하나님의 영이 비둘기 같이 내려와 자기 위에 오시는 것을 보셨다. 17. 그리고 하늘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그를 좋아한다” 하시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후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공생애 내내 늘 낮은 자들과 연대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그분과 연대하셨습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끊임없이 관계하고 소통하신 것입니다.
상한 갈대, 꺼져가는 등불, 눈먼 사람, 옥에 갇힌 사람, 어두운 영창에 갇힌 사람들과 관계하고 소통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모든 의”를 이루어 가신 것입니다.(이사 42:6, 7 / 마태 3:15)
[말씀동시] 환상 같은 사건이 벌어졌어요1 (이진구 지음. 성실교회 중등부 2학년. 「성실문화」89호)
어? 예수님께서 내게 세례를 받으려 하시네?
내가 예수님한테 세례를 받아야 하는데...
예수님이 하라시는데 해야지!
어? 예수님이 물에서 올라오시니까 하늘이 문처럼 열렸네?
저 비둘기는 뭐지?
어?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리네?
아! 예수님이 이런 분이셨다니!
[말씀시조] 눈먼 자 뜨게 하고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9호)
눈먼 자 뜨게 하고 갇힌 자 풀어주고
상한 갈대 꺾지 않는 나의 종 내 사람아
온 땅에 공의 베풀라 나의 영을 주리니
[말씀한시] 질고(疾苦)가 오히려 은총이었다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9호)
金師得重疾(김사득중질) 김 목사님은 폐병에 걸려
漣淚入療院(연루입요원) 눈물 흘리며 요양원에 입원을 했다
不折傷葦信(부절상위신) ‘상한 갈대도 꺾지 아니 하신다는’ 믿음으로
無時禱又文(무시도우문) 무시로 기도하며 성경책을 읽고 또 읽었다
蒙恩漸治癒(몽은점치유) 은총 입어 그 병은 치유되었고
暗誦冊全卷(암송책전권) 요양 중에 성경 전체를 외우게 되었다
服務易經業(복무역경업) 성경 번역하는 일에 복무하였으니
疾苦反大恩(질고반대은) 질고(疾苦)가 오히려 더 큰 은혜가 되었다.
(구약학자 김정준 목사의 간증문을 읽다가 지은 시)
[말씀서예] 이사야 42:3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89호)
[말씀노래] 예수님 세례 받으시던 날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89호)
[본문] (마태 3:13-17)
[노랫말] 예수님 세례 받으시던 날
1. 천하의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려, 갈릴리 고향떠나 요한을 찾으시네
요단강 터줏대감 요한이 깜짝놀라, 깨끗하신 선생님을 제가어찌 씻으리요
2. 낮은데로 낮은데로 흘러가는 강물처럼, 낮추시고 낮추시는 예수마음 하늘마음
맑디맑은 예수님이 요단강에 들어서니, 흐릿하던 요단물이 거울처럼 맑아지네
3. 요단강을 가르시고 물위로 나오실때, 하늘을 가르시고 성령이 나리시네
내사랑 나의아들 내가그를 좋아한다, 낮은데로 임하시는 성부성자 성령이여
[해설]
본문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신 종로교회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예수님 세례 받으시던 날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29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89호)
(※ 천자문 독송 가락, 즉 전래자장가 풍으로)
1.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2. 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3. 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 영광의 하나님이 우렛소리를 내시니 여호와는 많은 물 위에 계시도다
4. 여호와의-- 소리-가--, (소리가) 힘 있음이--여--,
여호와의-- 소리-가--, (여호와-의- 소리가) 위엄차도다-∼,
5. 여호와의-- 소리-가--, 백향목을-- 꺾으심-이-여--,
여호와께-서 레바논 백향목, (백향목-)을- 꺾-어 부수시-도-다--∼
6. 그 나무를 송아지 같이 뛰게 하심이여 레바논과 시룐으로 들송아지 같이 뛰게 하시도다
7. 여호와의 소리가 화염을 가르시도다
8. 여호와의-- 소리-가--, 광야를 진-동하심-이여-,
여호와께-서 가데스 광야를, 진-동 (진-동)시키시도다-∼
9. 여호와의 소리가 암사슴을 낙태하게 하시고 삼림을 말갛게 벗기시니 그의 성전에서 그의 모든 것들이 말하기를 영광이라 하도다
10. 여호와께-서 홍수- 때에-, 좌-정하셨-음이-여--,
여호와께-서 영원하도록-, 왕으로 좌-정하시-도다-∼
[다함께]
11.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시리-∼로∿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주현절 1주(주님의 수세일), 2017년 1월 8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이사야 42:1-9, 시편 29, 사도행전 10:34-43, 마태복음 3:13-17
① |
|
|
② |
|
|
③ |
|
|
|
|
|
|
|
|
|
|
|
|
|
|
|
|
|
|
|
|
④ |
|
|
|
|
|
|
|
|
|
|
|
|
|
|
|
|
|
|
|
⑤ |
|
|
|
|
|
|
|
|
|
⑥ |
|
|
|
|
|
|
가로열쇠
①신약성경에 많은 동명이인이 있는 이름이다. 예수님의 애제자, 베드로의 아버지, 바울과 바나바를 갈라서게 만든 마가라고도 하는 이(행 15:36-41) 등이 있다. 오늘 본문의 인물은 예수님 오실 길을 닦은 세례자로서, 못된 왕을 비판하다가 왕비의 간계로 처형당한 요단강 예언자다.(사도행전, 마태복음)
③나라의 근본을 이루는 일반 국민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인데, 예전에는 사대부가 아닌 일반 평민을 이르던 말이었다.(이사야, 시편)
⑤‘거룩한 샘’이라는 뜻으로서, 일명 ‘○○○ 바네아’로 불린다. 모세가 바위를 쳐서 물을 솟게 하였고(민 20:1-13), 고라의 무리가 모세의 명을 거역하다가 멸망당하고(민16:1-40), 또 백성들이 원망하다가 1만 4천 7백명이 죽은 곳이다.(민16:41-50) 오늘 시편 본문에서는 시나이 반도의 ‘○○○ 바네아’ 또는 오론테스 강가의 수리아 ○○○를 가리키는 듯하다.(시편)
⑥‘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헬라어(=희랍어=그리스어)이며, 히브리어로는 ‘메시야’라고 한다. 예수님을 가리킨다.(사도행전)
세로열쇠
①길이 약 360㎞인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큰 강. 북쪽 헐몬산에서 팔레스타인을 가로질러 남쪽 사해로 흐르는데, 강의 시작점에 비해 강 끝이 약 900미터나 낮아지므로 중간에 폭포 비슷한 급류가 27개소나 된다. 강 양편 계곡은 무성한 수목으로 경치가 아름답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이 강을 건넜고, 나아만이 엘리사의 지시에 따라 이 강에 일곱 번 몸을 담금으로 나병을 고쳤다.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곳도 이 강이다.(마태복음)
②공평과 정의를 뜻하는 말로서, 하나님의 품성 중 하나이다(창 18:25, 욥 8:3, 37:23, 사 30:18). (이사야)
③구약성경에서 매우 귀한 나무. 나무의 왕이라 불릴 만큼 크고 향기로우며 2, 3천년이나 산다. 레바논의 국기에도 들어갈 만큼 레바논의 자랑이다. 예로부터 지나친 남벌(濫伐, 나무를 함부로 벰)로 지금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시편)
④‘삼림 지대’, ‘산악’이란 뜻으로서, 시리아 해안을 따라 두로에서 아르밧까지 약 160㎞를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뻗어 있는 두 개의 산맥으로 구성된 나라다. 고산지에는 항시 눈으로 덮여 있고(렘 18:14) 수질이나 전망이 뛰어나(아 4:15) ‘아름다운 곳’(나 1:4)으로 혹은 ‘영화로움’과 ‘위엄’을 상징하는 곳으로 여겨졌다(사 35:2; 60:13). 또 이곳은 백향목(삿 9:15), 잣나무(왕하 19:23), 백단목(대하 2:8) 등 울창한 삼림이 잘 발달되어 있어, 솔로몬 당시 두로 왕 히람은 예루살렘 성전과 솔로몬 궁전 건설을 위해 ○○○의 각종 목재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왕상 5:6, 14-18; 7:2-5; 스 3:7). 이 지명은 구약에 71회나 기록 되어 있다. 현재의 독립국가 ○○○ 공화국은 지중해 동부에 있는 국가이다. 이 나라는 이스라엘과 시리아로 둘러싸인 비옥한 산이 많은 나라이다. 과거 프랑스령이었으나, 17개의 종교 공동체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기반으로 한 헌정체계를 가지고 1941년에 독립 공화국이 되었다. 1948년과 1976년 사이의 팔레스타인 피난민의 대량유입으로 그러한 균형이 깨어졌으며, 내란을 불러왔다. 1992년 시리아 군대가 내놓은 평화대책으로 새 정부의 길이 열렸지만, 아직도 시리아의 감독 하에 있다. 종교의 자유가 있으며, 공식적인 무슬림이 아닌 유일한 아랍 국가이다.(시편)
⑤‘하나님이 다스리시기를!’, 또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신다’는 뜻이며, 창세기의 야곱이 하나님께 받은 새 이름이다. 그래서 야곱의 12아들의 후손들이 세운 유대나라를 흔히 이 이름으로도 부른다.(사도행전)
⑥이스라엘 땅 북부지역으로서 북쪽은 산지가 많고, 남쪽은 기름지고 경치 좋은 평지가 많다. 예수님께서 생애 대부분을 여기서 사셨고 제자들 대부분을 여기서 부르셨다. 이 지역 이름이 붙은 큰 호수도 있다. 남북 길이가 20㎞가 넘는 바다처럼 큰 호수인데, 심장 모양으로 약간 둥글게 생겼다. 예수님 당시 이 호수에는 15개가 넘는 항구가 있었다.(사도행전,마태복음)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요단강 상한 갈대의 꿈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강물에서 잠수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요단강물이 세차게 흐르는 강변에 갈대밭이 지천입니다.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약하디 약한 갈대입니다.
그런데 저기 이상한 갈대가 있습니다.
흔들리는 갈대들 틈에 유달리 바들바들 떨고 있는 갈대 한 줄기!
상한 갈대였습니다.
성경을 기록할 파피루스를 만들기도 틀렸고
자그마한 공예품 하나 만들기도 틀렸습니다.
바람이 조금만 더 세게 불면 금세 꺾일 것입니다.
그때였어요.
요단강 언덕위로 나그네 한 사람이 넘어옵니다.
그는 갈릴리에서 출발해서 먼 거리를 여행한
나사렛 사람입니다.
갈대밭에 들어선 나그네가 중얼거립니다.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며,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않으며...”(이사야 42:3)
이윽고 바들바들 떨고 있는 상한 갈대를 찾아내어 어루만집니다.
먼 옛날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절망 속에 살던 유다백성들이 그랬듯이,
지금 로마의 식민지로 살아가는 절망 이스라엘이
바로 이 갈대, 상한 갈대 신세입니다.
나그네는 성한 갈대 이파리를 몇 개 따서 상한 갈대의 줄기를 묶어줍니다.
그리고 조심조심 어루만지며 말합니다.
“어서 나아라. 어서 나아서 네 몫을 다하렴.”
두근두근 행복한 갈대를 뒤로하고 나그네는 조심조심 언덕을 내려갑니다.
요단강가에는 세례를 받으러 온 수많은 군중이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나그네 앞에 머리 조아리며 세례 받으려는 것을 말립니다.
그럼에도 나그네는 기어이 세례를 받으러 물에 잠깁니다.
그때였어요!
요단강 언덕배기 상한 갈대의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나그네가 요단강 물을 가르며 올라오는 순간 하늘이 갈라지는 겁니다.
하늘이 열리는 걸 난생처음 본 갈대는 온몸이 뜨거워지며 부르르 떱니다.
열린 하늘에서 비둘기 한 마리가 내려옵니다.
아니 저건 비둘기 같은데 비둘기가 아닙니다.
불덩어리 같기도 하고, 물덩어리 같기도 합니다.
그 신비한 덩어리가 나그네의 머리 위로 내립니다.
그게 다가 아닙니다.
열린 하늘에서 음성이 들립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그를 좋아한다.”(마태복음 3:17)
누군가에게 하시는 말씀인데 아무도 들리지 않나봅니다.
오직 이 음성은 상한 갈대에게만 들린 걸까요?
조금 전 나그네의 손길을 받은 상한 갈대가 그 아버지라는 분의 음성을 듣는 순간
또 한 번 몸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부르르 떨립니다.
그리고 언제 아팠냐는 듯이 상한 부분이 씻은 듯이 낫습니다.
상한 갈대, 아니 상했던 갈대가 중얼거립니다.
“아! 저분이 하늘님의 아들이셨구나. 하늘님 아들이 죄인들처럼 세례를 받으시다니! 저렇게 낮은 사람들처럼 스스로 낮아져서 낮은 사람들이랑 친해지시려는 건가? 저런 사람들이란 친해져서 뭐하시려는 걸까?”
갈대는 순식간에 꿈을 꿉니다.
무럭무럭 마저 자라서 파피루스가 되는 꿈입니다.
그리고 성경말씀이 새겨지는 꿈입니다.
“아니아니 난 이젠 파피루스가 될 필요가 없어. 내 안에 벌써 하늘님 말씀이 새겨졌는 걸?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그를 좋아한다’ 바로 이 사랑스런 말씀!”
그리고 또 다른 꿈을 꿉니다.
무럭무럭 자라서 누군가의 손에 들려있는 꿈입니다.
“이건 또 무슨 꿈이지? 내가 도대체 누구의 손에 들린 거지?”
가만히 보니 바로 그 손의 느낌이었습니다.
조금 전 상한 갈대의 상처를 싸매주며 어루만져주시던 갈릴리 나그네의 손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갈대를 잡은 나그네의 손에 피가 흐릅니다.
가시관을 쓴 머리에서 흐르는 피가 손에까지 흐른 겁니다.
갈대는 갑자기 숨이 막힙니다.
이윽고 누군가 나그네의 손에서 갈대를 빼앗아 그걸로 나그네의 머리를 칩니다.(마태 27:30)
갈대는 나그네의 머리와 부딪히며 산산이 통곡합니다.
아무 말 없는 나그네의 머리 가시관에 걸린 갈대는
아주 가까운 데서 나그네의 눈을 바라봅니다.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동자가 갈대의 눈과 마주칩니다.
빙그레 나그네의 미소를 본 순간 갈대는 그때 그 전율을 느끼며
또다시 몸이 달아오릅니다.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며,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않으며... 갈대야 우지마라. 우리 이렇게 또 만나니 얼마나 반가우냐?”
뜨거운 떨림과 함께 꿈을 깬 갈대가
다시 나그네를 바라봅니다.
요단강에서 나와 몸을 닦고 옷을 입은 나그네가
요단계곡 너머 광야로 향합니다.
나그네의 손길로 새생명을 얻은 갈대는
끝까지 나그네와 함께 가고 싶습니다.
“하늘님, 제가 하늘님 아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순간 하늘에서 긴 바람이 붑니다.
갈대는 그 바람에 한껏 흔들리다 순간 움튼 하얀 씨앗이
바람에 몸을 싣습니다.
갈대 씨앗은 나그네의 옷자락에 붙어
마침내 나그네와 함께 길을 가는 길벗이 됩니다.
이제 광야에 들어가면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
갈대 씨앗은 벌써부터 가슴이 설렙니다.
[이정훈 지음. 2017년 1월 8일 주일 저녁]
'성실문화 응용하기 > 본문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현절 3주 (2017년 1월 22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7.01.21 |
---|---|
주현절 2주 (2017년 1월 15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7.01.14 |
(2) 2017년 1월 1일 (성탄후 1주, 신년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6.12.31 |
(1) 2017년 1월 1일 (송구영신, 또는 신년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6.12.31 |
성탄절(송년주일, 2016년 12월 25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0) | 2016.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