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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절 7주 (2016년 10월 9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보아라

 

[성서일과 4본문]

(예레미야 29:1, 4-7)

1. 이것은 예언자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에서 보낸 편지로서, 포로로 잡혀 간 장로들 가운데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비롯하여,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바빌로니아로 잡아간 제사장들과 예언자들과 온 백성에게 보낸 것이다.

4.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예루살렘에서 바빌로니아로 잡혀 가게 한 모든 포로에게 말한다.

5. 너희는 그 곳에 집을 짓고 정착하여라. 과수원도 만들고 그 열매도 따 먹어라.

6. 너희는 장가를 들어서 아들딸을 낳고, 너희 아들들도 장가를 보내고 너희 딸들도 시집을 보내어, 그들도 아들딸을 낳도록 하여라. 너희가 그 곳에서 번성하여, 줄어들지 않게 하여라.

7. 또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이 평안을 누리도록 노력하고, 그 성읍이 번영하도록 나 주에게 기도하여라. 그 성읍이 평안해야, 너희도 평안할 것이기 때문이다.

 

(시편 66:1-12)

1. 온 땅아, 하나님께 환호하여라.

2. 그 이름의 영광을 찬양하고 영화롭게 찬송하여라.

3. 하나님께 말씀드려라. "주님께서 하신 일이 얼마나 놀라운지요? 주님의 크신 능력을 보고, 원수들도 주님께 복종합니다.

4. 온 땅이 주님께 경배하며, 주님을 찬양하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하여라. 셀라

5. 오너라. 와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보아라. 사람들에게 하신 그 일이 놀랍다.

6. 하나님이 바다를 육지로 바꾸셨으므로, 사람들은 걸어서 바다를 건넜다. 거기에서 우리는 주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기뻐하였다.

7. 주님은 영원히, 능력으로 통치하는 분이시다. 두 눈으로 뭇 나라를 살피시니, 반역하는 무리조차 그 앞에서 자만하지 못한다. 셀라

8. 백성아, 우리의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을 찬양하는 노랫소리, 크게 울려 퍼지게 하여라.

9. 우리의 생명을 붙들어 주셔서, 우리가 실족하여 넘어지지 않게 살펴 주신다.

10. 하나님, 주님께서 우리를 시험하셔서, 은을 달구어 정련하듯 우리를 연단하셨습니다.

11. 우리를 그물에 걸리게 하시고, 우리의 등에 무거운 짐을 지우시고,

12. 사람들을 시켜서 우리의 머리를 짓밟게 하시니, 우리가 불 속으로, 우리가 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를 마침내 건지셔서, 모든 것이 풍족한 곳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디모데후서 2:8-15)

8. 내가 전하는 복음대로, 다윗의 자손으로 나시고, 죽은 사람 가운데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십시오.

9. 나는 이 복음 때문에 고난을 당하며, 죄수처럼 매여 있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여 있지 않습니다.

10.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께서 택하여 주신 사람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참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들도 또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11. 이 말씀은 믿을 만합니다. 우리가 주님과 함께 죽었으면, 우리도 또한 그분과 함께 살 것이요,

12. 우리가 참고 견디면, 우리도 또한 그분과 함께 다스릴 것이요, 우리가 그분을 부인하면, 그분도 또한 우리를 부인하실 것입니다.

13. 우리는 신실하지 못하더라도, 그분은 언제나 신실하십니다. 그분은 자기를 부인할 수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14. 신도들에게 이것을 일깨우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그들에게 엄숙히 명해서 말다툼을 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그것은 아무 유익이 없고, 듣는 사람들을 파멸에 이르게 할 뿐입니다.

15. 그대는 진리의 말씀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부끄러울 것 없는 일꾼으로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기를 힘쓰십시오.

 

(누가복음 17:11-19)

11.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게 되었다.

12. 예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다가 나병환자 열 사람을 만나셨다. 그들은 멀찍이 멈추어 서서,

13.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 선생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예수께서는 보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그런데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15. 그런데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자기의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되돌아와서,

16.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런데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그래서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 사람은 어디에 있느냐?

18.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되돌아온 사람은, 이 이방 사람 한 명밖에 없느냐?"

19. 그런 다음에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서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주님께서 일 하신다입니다.

 

구약, “내가 예루살렘에서 바빌로니아로 잡혀가게 한 모든 포로에게 말한다.” (예레미야 29:4)

시편, “주님께서 하신 일이 얼마나 놀라운지요?” (시편 66:3)

서신서, “하나님의 말씀은 매여 있지 않습니다.” (디모데후서 2:9)

복음서,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누가복음 17:14)

 

오늘 요절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보아라.”입니다. (시편 66:5)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예레미야 29:1, 4-7 / 시편 66:1-12)]

오늘 구약본문은 바벨론으로 끌려간 자들에게 보낸 예레미야의 편지입니다.

주전 597년의 1차 포로로 끌려간 동포들에게 곧 귀환하리라 생각하지 말고

장기간 포로생활 할 것에 대비해서 정착하라는 내용입니다.

바로 앞 28장에서, 거짓 예언자 하나냐가 2년 안에 귀환하리라던 말에 휘둘리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의아하고 어리둥절해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니 순종해야 합니다.

그럴 때 행복의 날이 앞당겨집니다.

 

오늘 시편본문은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 찬양할 것을 온 민족에게 요구하는 노래입니다.

특히 앞부분 합창단의 찬양에 회중이 응답하는 8-12절 내용이 의미심장합니다.

포로생활처럼 극심한 고통의 기간도 그 끝이 매우 행복하다는 고백입니다.(11-12)

그 기간이 바로 우리를 단련시키는 시험과 연단, 하나님이 일하시는 기간이었다는 각성입니다.(10)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디모데후서 2:8-15 / 누가복음 17:11-19)]

오늘 서신서본문은 복음의 길, 주님을 따르는 길이 힘들지만 견뎌야 함을

옥중에서 온몸으로 가르치는 사도바울의 편지입니다.

로마 권력자의 핍박과 이단의 공격 또한 견뎌내야 합니다.

이 어려운 때를 참고 견디면”(12) 차차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 사람”(15),

진리의 말씀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일꾼이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은 주님께서 하신 일에 대한 나병환자 열 사람의 반응들을 보여줍니다.

똑같은 고통의 기간을 살았어도

오직 사마리아 환자만이 예수님께 돌아와 엎드려 감사했습니다.

과연 무엇이 이렇게 큰 차이를 일으킨 것일까요?

 

 

[정리]

하나님을 믿는 자들, 하나님의 백성들이 쉽게 빠져드는 잘못된 생각이 있습니다.

바로 만사형통환상, ‘승승장구이데올로기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길 바라십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육욕을 못 이겨 내 몸에서부터 창조질서를 무너뜨리기 일쑤입니다.

그럴 때 주님께서는 주님의 길에 가속 페달을 밟으십니다.

물론 그 길의 끝은 우리의 건강하고 정의로울 참 행복의 길입니다.

 

그 길이 당장은 힘들어도 장차 행복할 길임에도 우리는 그 길을 따르기를 꺼립니다.

당장 보기에 인생 실패자의 길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구약본문은 육욕을 못 이겨 하나님을 잊고 우상을 숭배하던 자들의 암 덩어리,

우상숭배라는 암 덩이를 다 녹여버릴 70년 포로기간에 대한 말씀입니다.

암환자들이 새 생명을 위해 치료기간을 견뎌야 하듯, 백성들은 이 기간을 버텨야 합니다.

 

오늘 서신서본문의 상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로마시대 초대교회는 교회 밖 박해를 견디고 교회 속 이단공격을 견뎌야 합니다.

우리가 당장 깨닫지는 못해도,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견뎌야 합니다.

 

하나님, 주님께서 우리를 시험하셔서, 은을 달구어 정련하듯 우리를 연단하셨습니다.(시편 66:10)

 

우리가 참고 견디면, 우리도 또한 그분과 함께 다스릴 것이요... (디모데후서 2:12)

 

오늘 복음서본문의 나환자 열 명은 극심한 고통의 기간을 버틴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그들 가운데 단 한 사람 사마리아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아홉 명은

그 고통의 기간 동안 아무런 성찰이 없었나 봅니다.

그 기나긴 고통의 시간동안 하나님께서 함께 느끼셨을 하나님의 통증에 무감각했던 것입니다.

 

자녀를 바로잡기 위해 체벌하고 훈련시키는 동안

그 자녀들이 피 흘리고 눈물 흘리는 것을 즐기는 부모는 없습니다.

로봇처럼, 사이코패스처럼 무감각한 부모도 없습니다.

회초리를 휘두를 때마다 속으로 피 흘리고 눈물 흘리는 것이 바로 부모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참 많이 아픕니다.

곳곳에서 피 흘리고 눈물 흘리는 약자들로 넘쳐납니다.

정치가 경제가 온 사회가 흔들리고, 심지어 땅과 하늘이 흔들립니다.

양심이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고통스러운 시절입니다.

 

불통과 불신, 이 앞이 캄캄한 절망과 분노의 아수라를 가로지르는 오늘,

우리가 결코 더 낙심하지 말고 이제 희망을 가지고 조금만 더 버텨야 하는 이유는

지금 우리 안의 암 덩어리 같은 우상숭배의 진액들이 빠지고 있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일하기 시작하시는 소리들이 땅 밑에서도 하늘 위에서도 들리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보십시오.

알고 보니 이 모든 일들이 바로 나를 위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 곳곳의 약한 자들 안에서 친히 고통하시며 나를 사람 만들어 가시는 일이었습니다.

나는 오직 그 은혜 감사하며 찬양할 뿐입니다.

 

 

 

[나머지]

*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십시오

이번 성서일과 4본문을 읽으며 묵상하는 동안 가장 강렬한 느낌을 받은 구절이 있습니다. 서신서 본문인 디모데후서 28절의, “예수그리스도를 기억하십시오.”입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내가 꼭 기억해야 할 이름입니다. 죽음조차 매어둘 수 없었던 이름입니다. 태산 같은 어둠조차 덮어둘 수 없었던 빛입니다. 그런데 태산보다 약간 더 큰 돈이라는 녀석 때문에 우리는 자주 그 이름을 잊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오늘도 돈의 포로, 돈의 노예가 되고 맙니다.

오늘 구약과 시편의 주인공은 돈 때문에, 탐욕 때문에 하나님을 잊은, 그 말씀을 잊은 자들입니다. 급기야 큰 나라, 돈 많은 나라의 포로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 속에서 정신을 차린 사람이라면, 이 고통이 연단의 과정임을 압니다.(시편 66:10-12) 그래서 거기 적응할 수 있게 됩니다.(예레 29:5-7)

오늘 복음서 본문의 주인공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되돌아온”(15, 18) 사마리아 나병환자입니다. 처음에 이 본문, 17-18절을 묵상할 때는 예수님의 낙심하신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아홉 사람은 어디에 있느냐? ... 이 이방 사람 한 명밖에 없느냐?”

 

예수님의 낙심이 자꾸만 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계속 이 본문을 읽고 또 읽다보니까 느낌이 달라집니다. 예수님의 표정보다, 사마리아 나병환자의 얼굴 표정이 내 눈에 가득 차오릅니다. 예수님의 목소리보다, 사마리아 나병환자의 큰 찬양소리가 내 귀에 쟁쟁합니다.

십일조를 받으신 마음이랄까? 비로소 예수님 마음 십분의 일이 환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작은 빛이 예수님의 나머지 마음을 온통 환하게 만드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러고 보니 사마리아 나병환자는 예수님 마음에 힘을 준 인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사람은 배신의 세상에 낙심하신 우리 주님께 위안과 기쁨입니다.

 

 

 

 

 

[말씀동시] 열 사람 중에 (김윤서 지음. 세움교회 중등부 1학년. 성실문화88)

나병 환자 열 사람

예수님을 만났네

나병 환자 깨끗이

고쳐주신 예수님

 

고쳐주신 예수님께

영광 돌리며 감사하며

돌아온 사람

딱 한 사람

 

구원받은 이방 사람

 

 

 

 

[말씀시조] 불쌍한 나병환자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8)

불쌍한 나병환자 예수께서 고치시니

단 한 명 감사 찬양 사마리아 사람이네

아홉은 어디갔느냐 예수께서 찾으사

 

 

 

 

[말씀한시] 교회 종탑 위에 참새떼들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8)

十字鐘塔基督像(십자종탑기독상) 십자가 종탑은 그리스도교의 상징

蕩兒瞻望悔改歸(탕아첨망회개귀) 탕아가 바라보고 회개하며 돌아온다.

喞喞雀群尖塔鳴(즉즉작군첨탑명) 참새떼들 짹짹짹 종탑에서 울어대는데

無感主恩泄汚皮(무감주은설오피) 주 은혜가 무엇인지 감사와 감동도 없이 새똥만 가득 쌓였네.

 

 

 

 

[말씀서예] 시편 66:2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88)

 

 

 

 

 

[말씀노래]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88)

[본문] (누가 17:11-19)

[노랫말] 사마리아 나병환자의 감사

1. 예수님 예루살렘 가시는길에 / 나병환자 열사람 만나셨다네

    갈릴리 사마리아 사잇길에서 / 그들이 입을모아 소리쳤다네

2.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사랑많고 능력많은 예수님이여 /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3. 어서가서 보이거라 제사장에게 / 너희몸을 보이거라 제사장에게

    그들이 가는길에 몸이나았네 / 믿음으로 가는길에 깨끗해졌네

4. 열명중 단한사람 감사드렸네 / 사마리아 사람만이 감사드렸네

    일어나라 네믿음이 너를구했다 / 예수님 예수님 감사합니다

 

[해설]

본문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신 종로교회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지난 76(2013)에 실린 것을 다시 싣는다.

 

[악보] 사마리아 나병환자의 감사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66:1-12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88)

(천자문 독송 가락, 즉 전래 자장가 가락으로)

 

1. 온 땅이여 하나님께 즐거운 소리를 낼지어다

2. 그의 이름의 영광을 찬양하고 영화롭게 찬송할지어다

3. 하나님께 아뢰기를 주의 일이 어찌 그리 엄위하신지요 주의 큰 권능으로 말미암아 주의 원수가 주께 복종할 것이며

 

4. 온 땅이 주-께 경배-하고-, ---- 노래-하며-,

   주-의 이름을 노래하리이다, (주의 이름을- 노래하리이다) 할지∼∥(셀라

 

5. 와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을 보라 사람의 아들들에게 행하심이 엄위하시도다

6. 하나님이 바다를 변하여 육지가 되게 하셨으므로 무리가 걸어서 강을 건너고 우리가 거기서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였도다

 

7. -가 그-의 능력-으로-, 영원히 다스리시----,

   그-의 눈으로 나라들-- 살피시나니-, --하는 자들은 교만하지 말지∼∥(셀라

 

8. 만민들아 우리 하나님을 송축하며 그의 찬양 소리를 들리게 할지어다

9. 그는 우리 영혼을 살려 두시고 우리의 실족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는 주시로다

10.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되 우리를 단련하시기를 은을 단련함 같이 하셨으며

 

11. 우리--- ----, 그물에 걸리게 하시---,

     어려운 짐-을 우-리 허리-, (허리)에 매-어 두셨-으며-

 

[다함께]

12. --들이 -리 머리---, -고 가-게 하셨나이다-,

     우리--- -과 물을-, ----하였-더니-

     주께서 우리를 끌어-내사-, 풍부한 곳-들이셨나이---,

     (주께서 우리를 끌-어내사-, -풍부한 곳에- 들이셨--)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왕국절 7, 2016109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예레미야 29:1, 4-7, 시편 66:1-12, 디모데후서 2:8-15, 누가복음 17:11-19

 

 

 

 

 

 

 

 

 

 

 

 

 

 

 

 

 

 

 

 

 

 

 

 

 

 

 

 

 

 

 

 

 

 

 

 

 

 

 

 

 

 

 

 

 

 

 

 

 

 

 

 

 

 

 

 

 

 

 

 

가로열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 이들의 말 가운데는 앞일을 미리 말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현재 상황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밝히고, 교회에 주님의 지시를 전달하며 교회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었다.(예레미야)

여호와께서 구해주신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 낱말인 여호수아(예수아)의 헬라 말 이름이다. 인류의 구세주시며, 거룩한 아드님이신 하나님, 곧 성자(聖子)하나님의 이름이시다.(디모데후서, 누가복음)

바벨론(바빌로니아) 제국 2대 왕이다.(B.C. 605-562) 이름 뜻은 느보(Nebo) ()이 국경을 지켜주셨다이다. 그는 바벨론의 창설자이며 부왕(父王)인 나보폴라살이 당대 최강대국인 앗수르(앗시리아)를 공격할 때 왕자로서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를 함락시키고 앗수르 제국을 멸망시켰다. 3년 뒤 앗수르의 세력이 약화된 틈을 노려 중근동의 패권을 차지하려던 애굽(이집트) 왕 바로 느고(Pharaoh-Neco)가 앗수르 지역까지 진출했을 때 갈그미스(Carchemish)에서 격퇴시킴으로써(B.C. 605) 바벨론을 명실상부한 중근동 최고의 강대국 자리에 올려놓았다. B.C. 605년 왕위에 올라 남진 정책을 추진하여 남유다의 왕 여호야김, 여호야긴을 차례로 바벨론에 포로로 잡아갔으며, 끝까지 항전하던 남유다의 수도 예루살렘을 함락시키고 시드기야 왕과 많은 유다 백성을 바벨론에 포로로 끌고가기도 했다(B.C. 586). 그 뒤 13년째 저항하던 두로(29:19), 수리아, 모압, 암몬을 차례로 함락시킨 뒤(B.C. 582) 그 여세를 몰아 2차례에 걸친 애굽 원정을 단행하였다(B.C. 572, 569). 그는 포로로 잡아간 많은 이민족을 노예로 동원하여 바벨론 각처에서 성벽과 왕궁, 므로닥 신전을 수축하고, 여러 개의 대운하를 건설하였다. 특히 그의 부인 아미티스(Amytis)를 위해 고향 메대에 지은 공중정원은 오늘날까지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는 정신질환을 앓아 7년 동안 소처럼 들에서 풀을 뜯어 먹고 살기도 했다(4). 정신병이 회복된 후 하나님을 찬송하고(4:34).6), 다니엘이 그의 꿈을 잘 해석하자 다니엘을 바벨론의 치리자로 삼기도 했다.(예레미야)

성소에서 제사를 맡아 주관하고 하나님의 뜻을 해석하는 사람. 레위 족속 가운데서도 아론의 후손들만 이 일을 맡아 했다. 24패로 나뉘어 차례대로 일했다. 나머지 레위인들은 성소의 다른 일들을 맡아서 했다.(예레미야, 누가복음)

이스라엘 땅 북부지역으로서 북쪽은 산지가 많고, 남쪽은 기름지고 경치 좋은 평지가 많다. 예수님께서 생애 대부분을 여기서 사셨고 제자들 대부분을 여기서 부르셨다. 이 지역 이름이 붙은 큰 호수도 있다. 남북 길이가 20가 넘는 바다처럼 큰 호수인데, 심장 모양으로 약간 둥글게 생겼다. 예수님 당시 이 호수에는 15개가 넘는 항구가 있었다.(누가복음)

시편에 주로 나오는 노래 부호(시편 71, 하박국 3회 등)로서, 정확한 뜻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다음 몇 가지 뜻으로 추측할 뿐이다. ‘찬송 중 회중이 인도자에게 어떤 응답을 하는 신호’, ‘잠시 쉬라는 표시’, ‘노래나 악기 소리를 높이라는 부호. 시편 전문가 중에는 이것이 단순한 부호가 아니라 시편 낭송 때 ○○라고 소리쳐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시편)

 

세로열쇠

유대 예언자로서 눈물의 예언자라는 별명이 있다.(9:1), 하나님께서 결혼도 하지 말고 자녀도 두지 말라고 하셨다.(16:2)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거침없이 전하고 그것 때문에 큰 핍박을 받았다. 이름 뜻은 야훼께서 높이신다”, 또는 야훼께서 기초를 놓으신다이다.(예레미야)

다윗 왕국의 수도이며,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는 여부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주전(B.C.) 4,000년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이름 뜻은 평화의 성읍인데, 예나 지금이나 평화와는 거리가 먼 분쟁과 폭력이 가득한 도시다.(예레미야, 누가복음)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이다. 북왕국이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한 뒤 이곳에 시리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온 이들과 섞인 혼합 주민이 살게 되는 등, 여러 이유로 이곳 사람들은 유대인들로부터 이단자로 여겨졌다.(누가복음)

하나님이 다스리시기를!’, 또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신다는 뜻이며, 창세기의 야곱이 하나님께 받은 새 이름이다. 그래서 야곱의 12아들의 후손들이 세운 유대나라를 흔히 이 이름으로도 부른다.(예레미야)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석구의 숨에서 향기가 납니다.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옹달샘에서 세수하고 단전호흡 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동구 밖에서 맹구가 징징 울고 있네요.

가만 보니까 길 건너편 나무 뒤에서 영구도 징징거리고 있습니다.

어라? 징징거리는 소리가 하나둘이 아니네요?

여기저기 나무 아래서 아이들이 울고 있습니다.

 

하나 둘 셋 넷... 열 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징징거리고 훌쩍거립니다.

해님이 뉘엿뉘엿 서산너머로 잠자러 가는데도

아이들은 집에 갈 생각도 안 하네요?

그때 너럭바위 뒤에서 찡찡거리던 짱구가 벌떡 일어섭니다.

 

! 배 안 고프냐? 난 며칠 동안 밥을 못 먹어서 더 이상 못 견디겠다.”

 

그때 핑구가 모기만한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배고파. 먹을 거 좀 줘.”

 

키다리 상구가 구부정하게 일어나며 말합니다.

 

먹을 거 찾으러 가자.”

 

아이들 뒷모습이 처량합니다.

전염병에 걸려 집에서 쫓겨난 아이들입니다.

엄마말씀 안 듣고 하도 오래 씻지 않아서 냄새가 납니다.

그 희한한 고린내에 온 동네 풀숲에 살던 별난 진드기들이 다 몰려든 겁니다.

그 진드기는 피도 빨아먹고, 때도 떼어 먹는 별난 진드기입니다.

 

아이들은 걸으면서도 쉬지 않고 여기저기 벅벅 긁어대느라 정신없습니다.

피가 날정도로 긁고 또 긁어댑니다.

아무리 긁어도 진드기는 떨어질 줄 모릅니다.

 

아이들 가운데 유달리 뒤처진 아이가 바로 석구입니다.

석구는 다문화 가정 아이인데, 친구들이 잘 안 놀아줍니다.

석구는 몸이 괴로울 뿐 아니라, 친구도 없어 외롭습니다.

 

여기저기 밭에서 추수하고 남긴 이삭을 주워 와서 먹습니다.

각자 주워온 걸 한데 모아 놓고 골고루 맛보며 나눠먹습니다.

그러나 석구는 끼어주지 않습니다.

석구는 혼자 주워온 날콩이랑 눈물 젖은 고구마만 오물오물 씹어 먹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기한 소문이 들려옵니다.

온 세상 흡혈귀들이 바들바들 떨다가 피를 토하며 죽게 하는 분이 있다는 겁니다.

그분이 가까이 가면 남의 피를 먹고 사는 것은 몽땅 피를 토하고 맙니다.

동물이나 식물이나 사람이나 괴물이나 몽땅 피를 토하고 맙니다.

평생 빼앗아 먹은 남의 피를 몽땅 쏟아내게 만듭니다.

게다가 그분이 지금 우리 마을 쪽으로 오고 계시다는 겁니다.

 

아이들은 이제나 저제나 그분을 기다립니다.

드디어 그분이 마을 가까이 오시자 멀찍이 서있던 아이들이 소리를 지릅니다.

 

선생님, 저희 좀 봐주세요. 저희에게 붙어있는 이 별난 진드기들 좀 떼어주세요. 앞으로 엄마 말씀 잘 듣고 꼭 손발 깨끗이 씻겠습니다.”

 

그러자 멀리서 그 선생님이 소리치십니다.

 

알았다. 어서 보건선생님께 가보렴.”

 

아이들은 모두 고개를 갸우뚱거립니다.

아직도 가렵고 별난 진드기들이 아직도 버글거리기 때문입니다.

보건 선생님께는 별난 진드기가 한 마리도 안 남고 싹 다 없어져야 갈 수 있습니다.

온몸을 샅샅이 검사하신 보건 선생님의 도장을 팔뚝에 받아야 집에 돌아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너도나도 쭈뼛쭈뼛, 주춤주춤, 갸웃갸웃거리며 걸어갑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으로 갑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죠?

학교 정문 근처에 다다를 무렵 몸이 안 가려운 겁니다.

 

너도나도 살펴보니 어느새 별난 진드기들이 자취를 감춘 것입니다.

뒤돌아보니, 아뿔싸! 아이들 발자욱마다 피투성이로 떨어진 진드기들이 가득합니다.

아이들은 너도나도 만세를 부릅니다.

그리고 빛의 속도로 보건실로 달립니다.

 

 

그런데 딱 한 사람 보건실로 달리지 않는 아이가 있네요?

바로 우리 석구입니다.

다들 좋아서 싱글벙글 할 때, 석구는 혼자 눈물을 그렁거립니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며 중얼거립니다.

 

하늘님 고맙습니다. 하늘님 사랑합니다. 하늘님도 그동안 저 때문에 많이 가렵고 많이 외로우셨죠?”

 

석구는 압니다.

엄마 말 안 듣는 석구 때문에 속상하신 엄마 마음을 압니다.

석구를 집에서 쫓아내실 때 돌아서며 남몰래 눈물 흘리시던 엄마 모습을 본 것입니다.

별난 진드기 때문에 동네 왕따일 뿐 아니라, 왕따들 중에서도 왕따로 지내면서

밤마다 별을 세며 엄마랑 똑같이 눈물 흘리시는 하늘님 마음을 느낀 것입니다.

 

문득 석구는 보건실 반대방향으로 내달립니다.

별난 진드기를 없애주신 그 선생님을 향해 달립니다.

선생님께서 이제 막 마을을 벗어나시는 순간 석구는 그 선생님 앞에 엎드려

큰절을 올립니다.

 

석구 너 혼자 왔느냐?”

어리둥절한 석구가 대답합니다.

 

아니 어떻게 제 이름을 아시죠?”

 

선생님의 얼굴모습은 햇빛 때문에 눈이 부셔 잘 안 보입니다.

선생님의 목소리는 달빛보다 더 신비롭습니다.

 

그래 석구야, 오늘은 네가 나에게 십분의 일, 십일조로구나. 네가 있어서 오늘 내 마음이 무척 기쁘다.”

 

석구는 어떻게 제 이름을 아시는 지가 몹시 궁금합니다.

그래서 한 번 더 여쭤보려는데, 그 순간 마음이 크게 움직입니다.

마음 속 깊이 숨어있던 욕심보따리가 몽땅 풀어지고 다 날아가 버리는 것 같습니다.

바람에 나는 겨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립니다.

 

어때 석구야. 이제 마음이 좀 시원하지? 별난 진드기보다 더 몹쓸 마음 속 진드기가 떨어지니 시원하지? 이제부턴 남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흡혈귀 같은 욕심쟁이가 아니라, 나처럼, 내 피를 남에게 나눠줄 수 있는 참 사람이 되거라.”

 

선생님 앞에 엎드려 고개를 숙인 채

신비롭고 아름다운 목소리에 취해 고개를 주억거리기만 하던 석구는

문득 잠에서 깨어나듯 고개를 번쩍 듭니다.

어디선가 낯익은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내 피를 남에게 나눠 줄 수 있는 사람? 그렇다면 선생님은 바로???”

 

그런데 이게 웬일이죠?

방금 석구 머리 앞에 서 계시던 선생님이 바람처럼 사라지신 것입니다.

석구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방을 둘러봅니다.

그리고 크게 숨을 들이킵니다.

 

웬일인지 석구 가슴 속, 뱃속으로 들어온 숨이 한껏 향기로워진 것 같습니다.

역시, 길게 내쉬는 석구의 숨에서 향기가 납니다.

여태 맡아본 적 없는 신비로운 향기입니다.

 

[이정훈 지음. 2016109일 주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