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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령강림 후 7주 (맥추감사주일, 2016년 7월 3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그 사람을 나에게 보내주십시오

 

[성서일과 4본문]

(열왕기하 5:1-14)

1. 시리아 왕의 군사령관 나아만 장군은, 왕이 아끼는 큰 인물이고, 존경받는 사람이었다. 주님께서 그를 시켜 시리아에 구원을 베풀어 주신 일이 있었다. 나아만은 강한 용사였는데, 그만 나병에 걸리고 말았다.

2. 시리아가 군대를 일으켜서 이스라엘 땅에 쳐들어갔을 때에, 그 곳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잡아 온 적이 있었다. 그 소녀는 나아만의 아내의 시중을 들고 있었다.

3. 그 소녀가 여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어른께서 사마리아에 있는 한 예언자를 만나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분이라면 어른의 나병을 고치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4. 이 말을 들은 나아만은 시리아 왕에게 나아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온 한 소녀가 한 말을 보고하였다.

5. 시리아 왕은 기꺼이 허락하였다.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편지를 써 보내겠으니, 가 보도록 하시오." 나아만은 은 열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옷 열 벌을 가지고 가서,

6. 왕의 편지를 이스라엘 왕에게 전하였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내가 이 편지와 함께 나의 신하 나아만을 귀하에게 보냅니다. 부디 그의 나병을 고쳐 주시기 바랍니다."

7. 이스라엘 왕은 그 편지를 읽고 낙담하여, 자기의 옷을 찢으며, 주위를 둘러보고 말하였다.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신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이렇게 사람을 보내어 나병을 고쳐 달라고 하니 될 말인가? 이것은 분명, 공연히 트집을 잡아 싸울 기회를 찾으려는 것이니, 자세히들 알아보도록 하시오."

8. 이스라엘 왕이 낙담하여 옷을 찢었다는 소식을,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듣고,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였다. "어찌하여 옷을 찢으셨습니까? 그 사람을 나에게 보내 주십시오.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음을 그에게 알려 주겠습니다."

9. 나아만은 군마와 병거를 거느리고 와서, 엘리사의 집 문 앞에 멈추어 섰다.

10. 엘리사는 사환을 시켜서 나아만에게, 요단강으로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으면, 장군의 몸이 다시 깨끗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11. 나아만은 이 말을 듣고 화가 나서 발길을 돌렸다. "적어도, 엘리사가 직접 나와서 정중히 나를 맞이하고, 주 그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상처 위에 직접 안수하여, 나병을 고쳐 주어야 도리가 아닌가?

12. 다마스쿠스에 있는 아마나 강이나 바르발 강이, 이스라엘에 있는 강물보다 좋지 않다는 말이냐? 강에서 씻으려면, 거기에서 씻으면 될 것 아닌가? 우리나라의 강물에서는 씻기지 않기라도 한다는 말이냐?" 하고 불평하였다. 그렇게 불평을 하고 나서, 나아만은 발길을 돌이켜, 분을 참지 못하며 떠나갔다.

13. 그러나 부하들이 그에게 가까이 와서 말하였다. "장군님, 그 예언자가 이보다 더한 일을 하라고 하였다면, 하지 않으셨겠습니까? 다만 몸이나 씻으시라는데, 그러면 깨끗해진다는데, 그것쯤 못할 까닭이 어디에 있습니까?"

14. 그리하여 나아만은 하나님의 사람이 시킨 대로, 요단강으로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었다. 그러자 그의 살결이 어린 아이의 살결처럼 새 살로 돌아와, 깨끗하게 나았다.

 

(시편 30)

1. 주님, 주님께서 나를 수렁에서 건져 주시고, 내 원수가 나를 비웃지 못하게 해주셨으니, 내가 주님을 우러러 찬양하렵니다.

2. , 나의 하나님, 내가 주님께 울부짖었더니, 주님께서 나를 고쳐 주셨습니다.

3. 주님, 스올에서 이 몸을 끌어올리셨고, 무덤으로 내려간 사람들 가운데서, 나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4. 주님을 믿는 성도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 거룩한 이름을 찬양하여라.

5. 주님의 진노는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영원하니, 밤새도록 눈물을 흘려도, 새벽이 오면 기쁨이 넘친다.

6. 내가 편히 지낼 때에는 "이제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겠지" 하였지만,

7. , 태산보다 더 든든하게 은총으로 나를 지켜 주시던 주님께서 나를 외면하시자마자 나는 그만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8. 주님, 내가 주님께 부르짖었고, 주님께 은혜를 간구하였습니다.

9. 내가 죽은들 주님께 무슨 유익이 되겠습니까? 내가 죽어 구덩이에 던져지는 것이 주님께 무슨 유익이 되겠습니까? 한 줌의 티끌이 주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까? 한 줌의 흙이 주님의 진리를 전파할 수 있습니까?

10. 주님, 귀를 기울이시고 들어 주십시오.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주님께서 나를 돕는 분이 되어 주십시오.

11. 주님께서는 내 통곡을 기쁨의 춤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나에게서 슬픔의 상복을 벗기시고, 기쁨의 나들이옷을 갈아입히셨기에

12. 내 영혼이 잠잠할 수 없어서,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 나의 하나님, 내가 영원토록 주님께 감사를 드리렵니다.

 

(갈라디아서 6:1-16)

1. 형제자매 여러분, 어떤 사람이 어떤 죄에 빠진 일이 드러나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사람인 여러분은 온유한 마음으로 그런 사람을 바로잡아 주고, 자기 스스로를 살펴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2. 여러분은 서로 남의 짐을 져 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실 것입니다.

3. 어떤 사람이 아무것도 아니면서 무엇이 된 것처럼 생각하면, 그는 자기를 속이는 것입니다.

4. 각 사람은 자기 일을 살펴보십시오. 그러면 자기에게는 자랑거리가 있더라도, 남에게까지 자랑할 것은 없을 것입니다.

5. 사람은 각각 자기 몫의 짐을 져야 합니다.

6. 말씀을 배우는 사람은 가르치는 사람과 모든 좋은 것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7. 자기를 속이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조롱을 받으실 분이 아니십니다. 사람은 무엇을 심든지, 심은 대로 거둘 것입니다.

8. 자기 육체에다 심는 사람은 육체에서 썩을 것을 거두고, 성령에다 심는 사람은 성령에게서 영생을 거둘 것입니다.

9.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지 맙시다. 지쳐서 넘어지지 아니하면, 때가 이를 때에 거두게 될 것입니다.

10. 그러므로 기회가 있는 동안에, 모든 사람에게 선한 일을 합시다. 특히 믿음의 식구들에게는 더욱 그렇게 합시다.

11. 보십시오, 내가 여러분에게 직접 이렇게 큰 글자로 적습니다.

12. 육체의 겉모양을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여러분에게 할례를 받으라고 강요합니다. 그것은 그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때문에 받는 박해를 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13. 할례를 받는 사람들 스스로도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여러분에게 할례를 받게 하려는 것은, 여러분의 육체를 이용하여 자랑하려는 것입니다.

14. 그런데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내 쪽에서 보면 세상이 죽었고, 세상 쪽에서 보면 내가 죽었습니다.

15. 할례를 받거나 안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16. 이 표준을 따라 사는 사람들에게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평화와 자비가 있기를 빕니다.

 

(누가복음 10:1-11, 16-20)

1. 이 일이 있은 뒤에, 주님께서는 다른 일흔[] 사람을 세우셔서, 친히 가려고 하시는 모든 고을과 모든 곳으로 둘씩 [둘씩] 앞서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꾼이 적다.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내는 것과 같다.

4. 전대도 자루도 신도 가지고 가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말아라.

5.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집에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거기에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 있으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사람에게 내릴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너희는 한 집에 머물러 있으면서, 거기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자기 삯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 이 집 저 집 옮겨 다니지 말아라.

8. 어느 고을에 들어가든지, 사람들이 너희를 영접하거든, 너희에게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리고 거기에 있는 병자들을 고쳐주며 '하나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 하고 그들에게 말하여라.

10. 그러나 어느 고을에 들어가든지, 사람들이 너희를 영접하지 않거든, 그 고을 거리로 나가서 말하기를,

11. '우리 발에 묻은 너희 고을의 먼지를 너희에게 떨어버린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알아라' 하여라.

16. 누구든지 너희의 말을 들으면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누구든지 너희를 배척하면 나를 배척하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든지 나를 배척하면, 나를 보내신 분을 배척하는 것이다."

17. 일흔[] 사람이 기쁨에 차서, 돌아와 보고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을 대면, 귀신들까지도 우리에게 복종합니다."

18.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이 하늘에서 번갯불처럼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다.

19. 보아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세력을 누를 권세를 주었으니, 아무것도 너희를 해하지 못할 것이다.

20.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굴복한다고 해서 기뻐하지 말고,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추수입니다.

 

구약, “깨끗하게 나았다”(왕하 5:14)

시편, “나를 회복시켜주셨습니다”(시편 30:3)

서신서, “심은 대로 거둘 것입니다”(갈라 6:7)

복음서, “거기에 있는 병자들을 고쳐주며”(누가 10:)

 

오늘 요절은, “그 사람을 나에게 보내주십시오입니다.(왕하 5:8)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열왕기하 5:1-14 / 시편 30)]

오늘 구약본문은 나아만 장군이 주인공입니다.

나아만은 이방나라, 특히 이스라엘의 적국 시리아의 대장군입니다.

위풍당당 나아만이 나병 앞에 쩔쩔 맵니다.

 

아무리 권력이 많고 돈이 많아도 큰 병 앞에 서면, 누구나 마지막 때를 느낍니다.

나아만도 예외가 아닙니다.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린 여종의 이야기도 경청하고 따르며, 못마땅한 엘리사의 황당한 지시도 따릅니다.

 

나아만이 건강했다면, 어린여종의 이야기가 귀에 들어올 리 없습니다.

약소국의 예언자가 하는 말에 순종할 리 없습니다.

나아만은 나병 덕분에, 귀가 열려 몸도 낫고 영혼도 구원을 받게 됩니다.

 

인생의 최대위기, 마지막 심판(추수)의 때를 느낄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내 육체의 불행을 내 영육간의 새로운 창조’(갈라 6:15)로 역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늘땅의 신호를 받으면서도, 내 인생의 심판 날을 느낄 줄 모르는 사람은 참 불행합니다.

 

오늘 시편본문은 히스기야의 기도를 떠올리면서(이사 38:10-20) 동시에

오늘 구약본문의 나아만 장군의 노래처럼 들립니다.

나아만은 나병 때문에 인생의 끝, 무덤을, 심지어 스올을 느꼈을 것입니다.(시편 30:3)

 

특히 1절과 3절의 이미지는, 나아만이 요단강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을 연상시키며,

동시에 복음서 세례자 요한의 요단강 세례가 연상됩니다.

실제로 나아만은 요단강에서 나온 뒤 하나님을 발견하고 믿음을 얻습니다.(왕하 5:15, 17)

 

죽을병에서 살아나 부르게 되었을 이 개인 감사시는

나중에 안티오쿠스 4세에게 훼손된 성전을 되찾아 수리하고 봉헌한 사건(주전 165)을 기념하는

수전절(성전봉헌절) 행사에서 낭송하였다고 합니다.(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갈라디아서 6:1-16 / 누가복음 10:1-11, 16-20)]

오늘 서신서본문은 지난주에 이어,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삶의 완성을 반복합니다.

할례를 강조하는 등 잘못된 율법주의적인 교리로 혼탁해진 교회를 위해

바울이 강조하는 것은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삶인 것입니다.

 

이는 오늘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정리됩니다.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고(2), “성령에게서 영생을거두고(8),

선한 일을 하며(9-10), “새롭게 창조되는 것”(15) 등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은 부활 하신 뒤에 해주신 예수님 말씀과 통합니다.(행전 1:8),

즉 예수님 부활승천하시고 성령을 받아 태어난 교회가

성령의 권능으로 세상 온 민족을 향해 파송을 받아 나가는 장면과 통합니다.

70(또는 72)은 창세기 10장의 온 민족의 숫자와 통합니다.(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성령의 권능을 받은 사람은 전대도 자루도 신도필요 없습니다.(4)

오늘 구약본문 바로 뒤에 나온 것처럼, 엘리사가 그 모범입니다.(왕하 5:15-16)

성령의 권능을 받은 사람은 병자들을 고쳐주며”(9),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9, 11)

 

 

[정리]

오늘은 맥추감사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복음서본문에 추수가 세 차례 반복해서 나옵니다.

성경에서 추수는 감사의 때’, ‘심판의 때라는 강력한 상징입니다.

그래서 추수라는 눈으로 각 본문을 살폈습니다.

 

오늘 구약본문의 나아만은 가장 극적인 추수열매입니다.

시편본문 또한 중병에서 구원받은 뒤에 비로소 내가 주님의 귀한 열매임을 깨달은 큰 찬양입니다.

서신서본문이 보여준 추수열매는 교회입니다.

모든 이에게 선한 일을 하며’, ‘성령에다 심어 성령에게서 영생을 거두는’, 마침내 새롭게 창조되는교회!

 

복음서본문은 주님의 명을 받고 파송된 일흔 두 사람에게 치료받고

하나님 나라복음을 들은 사람들이 추수열매일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파송 받았던 일흔 두 사람이야말로 큰 열매입니다.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20)

 

 

온 나라가 총체적인 위기에 있는 오늘

세상에 빛과 소금, 희망이 되지도 못하고,

이 아픈 나라,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주지도 못하고 있는 한국교회는

환골탈태해야 할 지금 이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나아만과 같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보잘 것 없는 작은 여종과 같은 세상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자존심 내려놓고, 병든 몸 가리고 있는 화려한 군복 다 벗어버리고 맨몸으로

요단강에 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그렇게 한국교회는 다시 태어나서

지금까지 교회를 반신반의 하며 업신여기던 세상을 향하여 추수 때를 알려야 합니다.

나아만의 나병처럼 큰 병든 세상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께 이렇게 말씀드려야 할 때입니다.

 

그 사람을 나에게 보내 주십시오. 대한민국에 예언자가 있음을 그에게 알려주겠습니다.”

 

 

[나머지] (3년 전 여기 올린 글 다듬고 보충해서 다시 올립니다)

* 맥추감사절

오늘은 맥추감사절이면서, 이번 주 목요일은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소서(小暑)입니다.

전통적으로 농부님들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건강상태를 중간점검 해왔습니다.

맥추감사절 역시 그리스도인의 영육간의 건강 상태를 중간점검 하는 때입니다.

한해의 절반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절반을 시작하는 때를 맞이하여, 지난 6개월을 반성하고 감사함으로써 교회가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절기입니다.

 

** 세 가지 비교

(갈라 6:6) 말씀을 배우는 사람은 가르치는 사람과 모든 좋은 것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누가 10:7) ... 일꾼이 자기 삯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

 

(구약) 나아만이 잔뜩 싸들고 나선 여행길 살려고, 살려줄 분 찾아가는 모습

(복음서) 제자들 가벼운 전도(추수) 여행길 살려주려고, 살릴 사람 찾아나서는 모습

 

(구약) 이스라엘 예언자 엘리사의 능력을,

외국에 사는 여종, 주인, 임금들은 다 알고 있었는데, 정작 제 나라 임금과 대신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말씀동시] 하나님 일 할 사람 (김윤서 지음. 명암교회 중등부 1학년. 성실문화87)

여기 하나님 일 할 사람 있나요?

하나님 일 할 사람이 부족하데요!

 

여기 하나님 일할 사람 있나요?

평화를 전해 줄 사람이 되래요!

 

여기 하나님 일 할 사람 있나요?

하나님 나라를 말해 줄 사람이 필요하데요!

 

없다면 하나님께 기도하세요.

하나님께서 보내주셔요!

 

 

 

 

[말씀시조] 천국이 가까웁다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87)

천국이 가까웁다 이 복음을 전하여라

파송했던 일흔 제자 씩씩하게 돌아오네

귀신들 복종하더냐 너희 이름 하늘에

 

 

 

 

[말씀한시] 짚신과 지팡이로 족하고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87)

一杖藁鞋無不足(일장고혜무부족) 짚신과 지팡이로 족하고

單衣簞食自足庸(단의단사자족용) 단벌옷과 거친 음식으로 넉넉하외다

不携金囊進狼窟(불휴금낭진랑굴) 돈 주머니를 갖지 말고 승냥이 소굴로 나아가라

思而忍苦飢渴羊(사이인고기갈양) 주리고 목마른 양떼를 생각하며 인고하며 나아가라.

 

 

 

 

[말씀서예] 시편 30:5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87)

 

 

 

 

 

[말씀노래] 가거라 내가 너희들을 (주원남 지음. 성실문화87)

[본문] (누가복음 10:1-11, 16-20)

 

[노랫말]

가거라 내가 너희들을 세상에 보내는 것이 / 양을 이리가운데로 보내는 것과 같다

보아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 원수의 모든 세력을 누를 권세를 주었노라

누구든지 너희의 말을 들으면 / 내 말을 듣는 것이요 /

누구든지 너희를 배척하면 / 나를 배척하는 것이라

 

[해설]

70인 전도대를 파송하시는 말씀에 곡을 붙였다.

 

[악보] 가거라 내가 너희들을 (주원남 지음, 2015.3.23.)

 

 

 

 

[시편 송서(誦書)] 시편 30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87)

(* 천자문 독송 가락, 즉 전래 자장가 풍으로)

 

1. 여호와여 내가 주를 높일 것은 주께서 나를 끌어내사 내 원수로 하여금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 하심이니이다

 

2. 여호와 내 하나님이---, -가 주-부르짖----,

   나-를 고치셨나이---, (-를 나-고치셨--이다-)

 

3. 여호와여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서 끌어내어 나를 살리사 무덤으로 내려가지 아니하게 하셨나이다

 

4. ---- 성도-들아-,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거-(거룩-)함을-, 기억하며-- 감사-하라-

 

5.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

6. 내가 형통할 때에 말하기를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하였도다

 

7. 여호와-- -의 은혜---, -를 산 같이 굳게 세우셨더--,

   주-의 얼굴을 가리-시매-, -(-) 근심하-- 나이다--

 

8.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고 여호와께 간구하기를

9. 내가 무덤에 내려갈 때에 나의 피가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진토가 어떻게 주를 찬송하며 주의 진리를 선포하리이까

10. 여호와여 들으시고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를 돕는 자가 되소서 하였나이다

 

11.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 --- 되게 하시---,

    나-의 베옷을 벗기---, 기쁨으로-- 띠 띠우-- 나이다--

 

[다함께]

12. ---하지 아니-하고-, 내 영광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심-이니-,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 영원히 감사하리∼∥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성령강림후 7(맥추감사주일), 201673(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열왕기하 5:1-14, 시편 30, 갈라디아서 6:1-16, 누가복음 10:1-11, 16-20)

 

 

 

 

 

 

 

 

 

 

 

 

 

 

 

 

 

 

 

 

 

 

 

 

 

 

 

 

 

 

 

 

 

 

 

 

 

 

 

 

 

 

 

 

 

 

 

 

 

 

 

 

 

 

 

 

 

 

 

 

가로열쇠

하나님이 임금님이 되어 다스리시는 나라. 다른 말로 하늘나라, 즉 천국(天國)이라고도 한다. 물론 이 나라의 위치는 하늘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시는 곳 그 어디일 수도 있다. 즉 이 나라는 어떤 장소라는 개념 보다는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통치를 뜻한다. 그런데 이 나라는 다른 나라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강하고 부드러운 나라, 즉 사랑의 힘이 센 나라다. 예수님은 늘 이 나라가 우리에게 가까이 왔다고(마가 1:15), 또는 이미 왔다고 말씀하셨다.(누가 11:20) (누가복음)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이다. 북왕국이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한 뒤 이곳에 시리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온 이들과 섞인 혼합 주민이 살게 되는 등, 여러 이유로 이곳 사람들은 유대인들로부터 이단자로 여겨졌다. (열왕기하)

히브리말로 죽은 사람이 가는 곳이라는 뜻인데, 신약에서는 무저갱(無底坑 ; 악마가 벌을 받아 한 번 떨어지면 헤어나지 못하고 영원히 갇혀 있는 그 밑 닿은 데 없이 깊다는 구렁텅이. 악마의 행위를 따르는 사람도 죽어서 그곳으로 간다 함), ‘음부’, ‘지옥등으로 쓰여 악마의 거처처럼 사용되었다. (시편)

페르시아에서 시작된 처형 도구. 로마시대에는 이를 노예, 도둑, 반역자(정치범)에게 집행했다. 이 처형에 앞서 채찍질이 가해졌는데 그 때문에 이 형틀에 달리기 전 이미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을 만큼 가혹했다. 예수님께서 이에 달려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 (갈라디아서)

 

 

세로열쇠

무서운 만성 전염병으로서 피부에 살점이 불거져 나오거나 반점 같은 것이 생기고 그 부분이 마비되며 눈썹이 빠지고 손발이나 얼굴이 변형되며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성경시대는 이 병이 하나님의 천벌로 여겨졌는데, 웬만한 악성 피부병을 대부분 이렇게 불렀다. (열왕기하)

북이스라엘 예언자. 엘리야의 제자로서, 엘리야가 승천할 때, 스승의 영적 능력을 갑절이나 받게 해달라고 청했었고, 스승처럼 죽은 아이를 살리기도 했으며, 나아만 장군의 나병을 고쳐주기도 했다. 이름 뜻은, ‘하나님의 구원’ (열왕기하)

시리아 왕 벤하닷의 장군으로 나병에 걸렸으나 이스라엘 출신 어린 여종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의 예언자 엘리사를 찾아가 시키는 대로 하여 나병을 고쳤다. (열왕기하)

활발이라는 뜻을 가진 지역으로서, 과거 아람(시리아)의 수도였고, 현재도 시리아의 수도인데, 때때로 이곳이 수도였던 국가를 지칭하기도 한다. 삼면이 산악으로 둘러싸인 670미터 높이의 평지에 있다. 주전 64년부터 로마제국의 지배하에 있었다. 예루살렘으로부터 240Km나 떨어져 있었지만, 오래 전 아브라함 때부터 이스라엘과 관계를 맺어온 까닭에 많은 유대인들이 그곳에 살고 있었다. 다메섹이라고도 부르며, 사울이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러 이곳에 있는 여러 회당으로 가다가 부활예수님을 만나 회심하여 바울이 되었다. (열왕기하)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 이들의 말 가운데는 앞일을 미리 말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현재 상황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밝히고, 교회에 주님의 지시를 전달하며 교회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었다.(열왕기하)

○○○무게로 약 35인데 이는 3천 세겔에 해당한다. 신약시대 한 ○○○는 노동자 15년 품삯에 해당하는 큰돈이다. 나아만은 은 열 ○○○와 금 육천 개와 옷 열 벌을 가지고 가서 (열왕기하)

 

 

 

 

[말씀동화] 장군님의 부채춤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 목욕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고구려 대장군 나최고 장군은

그 이름만 들어도 산천초목이 벌벌 떠는 인물입니다.

칼이면 칼, 활이면 활, 창이면 창

그를 당해낼 장수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거예요.

 

어디 그뿐인 줄 아세요?

칼춤은 또 얼마나 기막힌데요?

나 장군이 장검을 휘두르며 덩실 뛰어오르면

지나가던 기러기 떼조차 그 춤사위 멋에 취해서 떨어질 정도라니까요?

 

그뿐이면 말도 안 꺼냈을 거예요.

나 장군은 분신술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은 기본이고

축지법으로 백두산 천지에서 달리기 시작하면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지나 묘향산 아래까지 가는데 10초면 충분하다나 뭐라나?

 

그러니 대고구려 나최고 장군의 명성은

백제나 신라는 물론이고, 북경을 넘어 러시아,

그리고 멀리 유럽과 중앙아시아에까지 쟁쟁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던 어느 날 나최고 장군 댁에 비상이 걸렸어요.

마님부터 몸종들이랑 마당쇠랑 행랑아범까지 줄줄이

온 집안이 허둥허둥 어수선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지?

 

며칠 동안이나 나 장군이 바깥에 나오지 않더니

오늘 드디어 바깥에 나오네요.

가만? 그런데 좀 이상하네?

어쩐 일인지 나 장군이 집에서 입지 않던 갑옷을 입고 나온 거예요.

 

얼굴도 보이지 않게 투구까지 푹 눌러쓰고 말이죠.

그리고 곧바로 왕궁으로 말을 달립니다.

임금님 앞에 선 나 장군에게 임금님이 묻습니다.

 

아니 나 장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어떻게 왕궁 안에까지 투구를 쓰고 들어왔나요? 날도 더운데 어서 투구라도 좀 벗으시지요.”

 

임금님, 송구합니다. 제가 그만 나병에 걸리는 바람에 사람들이 볼까 부끄러워 이렇게 얼굴을 꽁꽁 감추고 들어왔습니다.”

 

아니 도대체 어쩌다 그런 몹쓸 병에 걸렸단 말이요? 하늘도 무심하시지, 우리나라 최고 장군 나최고 장군이 나병에 걸리다니...”

 

임금님, 제가 임금님을 찾아뵌 것은, 다름 아니오라 저희 집에 저번에 백제에서 잡아온 어린 여종이 하나 있는데, 그 아이 하는 말이 자기 고향에 신통한 도사가 있다는 겁니다. 제가 걸린 이런 나병쯤은 단번에 낫게 해준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가 한 번 가보려고 합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임금님 허락을 받은 나최고 장군은

얼른 집에 돌아와서 짐을 챙깁니다.

생각 같아선 어마어마한 대군을 이끌고 가고 싶지만

그랬다간 당장 전쟁이 일어날 것이 뻔하니 변장을 합니다.

 

부하들은 장사꾼 복장을 하고, 나 장군은 장사꾼 우두머리처럼 꾸밉니다.

그리고 소달구지 여럿에 귀한 선물을 잔뜩 싣습니다.

나 장군은 말을 타고 부하들은 말도 타고 지게도 지고

수많은 소달구지를 몰고 으스름달밤에 국경을 넘습니다.

 

몇날 며칠을 걸어 수소문 끝에 영산강 하류에 사는

염리사 도사 집에 도착합니다.

수많은 말발굽 소리와 소달구지 소리가 들리자

사립문을 열고 동자 하나가 빼꼼 고개를 내밉니다.

 

나최고 장군은 급한 마음에 얼른 동자에게 말을 겁니다.

 

얘야, 여기가 그 유명한 염리사 도사님 댁이 맞느냐?”

 

그렇사옵니다만...?”

 

, 지금 도사님 안에 계시느냐? 계시면 어서 좀 나오시라고 해라. 멀리서 손님이 찾아왔다고 전해다오.”

 

동자가 고개 숙여 인사하며 말합니다.

 

실은 저희 도사님께서 오늘 고구려 나최고 장군님이 오시면 전해드리라고 제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뭣이라? 내가 고구려 나최고 장군인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 과연 소문대로구나, 그래 무슨 말씀을 주셨느냐?”

 

저기 영산강에 가서 발가벗고 일곱 번 몸을 담그고 씻으시랍니다. 그러면 나병이 다 낫게 된다고요.”

 

순간 나최고 장군은 충격을 받았어요.

염 도사가 자기 정체는 물론이려니와 나병 때문에 온 것까지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자기 정체를 알면서도 겁도 없이 얼굴도 내비치지 않는 데 놀랐고,

가만 보니 저기 저 더러운 강물에 들어가 씻으라는 데 또 한 번 놀란 겁니다.

 

나최고 장군은 순간 화가 치밀었습니다.

 

아무리 용한 도사라도 그렇지, 이 대고구려 나최고 장군이 온 줄 알면서도 얼굴하나 내 비치지 않는단 말인가? 그리고 저 녹조 투성이 강물에 몸을 담그라니, 그게 말이나 되는가? 우리 고구려 압록강과 두만강 물이 얼마나 깨끗한데 거기서 씻으면 될 것을 이런 더러운 사대강 녹조에 몸을 담그라니! 내 당장 대포동 포랑 무수단 포를 몽땅 이놈의 백제 땅에 쏟아 부어 불바다를 만들어도 시원치 않겠다!”

 

 

나 장군이 말머리를 돌려 떠나려 합니다.

그때 부하들이 나 장군에게 가까이 가서 간청합니다.

 

아유 장군님, 왜 이러십니까? 얼마나 어렵게 여기까지 오셨는데, 그냥 가시다니요? 게다가 좀 더럽긴 해도, 그냥 물에 들어가 씻으면 깨끗하게 나병이 낫는다는데, 그것쯤 못할 까닭이 어디 있습니까?”

 

나 장군은 못이기는 척하고 멈추어 섭니다.

그리고 저 더러운 녹조라떼 영산강으로 다가갑니다.

말에서 내려 옷을 벗습니다.

흉하디 흉한 몸을 겹겹이 감싼 옷을 하나하나 다 벗어버립니다.

 

어느덧 벌거숭이가 된 나 장군은 고개를 푹 숙입니다.

부하들도 모두 민망하여 고개를 돌립니다.

말들도 소들도 고개를 떨굽니다.

 

어디선가 슬프디 슬픈 대금 가락이 흘러갑니다.

어쩌다 이런 처량한 신세가 되었을까요?

천하 대장군 나 장군이 푸르스름한 녹조 영산강물에 몸을 담급니다.

 

머리끝까지 꼴꼬닥 잠그고 난 뒤에 다시 물위로 올라옵니다.

그러기를 한번, 두 번, 세 번,,, 일곱 번을 반복합니다.

반복할수록 대금 가락의 흐느낌은 점점 더 강렬해지고

부하들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태양 빛이 점점 사그라집니다.

 

그렇게 일곱 번째 영산강물에서 올라올 때였습니다.

점점 사그라지던 태양이 빛을 뿜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점점 서글퍼지던 대금가락이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나 장군의 모습도 시나브로 변해버립니다.

 

진물 흐르며 시커멓게 죽어가던 살갗은 다 어디로 가고

어린아이 살처럼 보드라운 살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그 흉한 살갗들은 영산강 물고기 떼가 다 먹어버린 걸까요?

도대체 이게 어찌 된 일이죠?

그뿐 아닙니다. 나 장군의 얼굴 또한 십년은 더 젊어진 겁니다.

 

이게 꿈이냐 생시냐?

어리둥절한 나 장군은 순간 정신을 차리고 뭍으로 올라와

부하들이 보건말건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나 장군의 칼춤은 익히 보아 잘 알지만

벌거숭이의 덩실덩실 춤은 난생처음 보는 부하들이 얼른 얼굴을 가리려다 말고

장군님과 더불어 덩실덩실 신명나는 춤판을 벌입니다.

 

 

나최고 장군이 얼른 옷을 주워 입고 달려가 염리사 도사 앞에 넙죽 엎드립니다.

 

도사님 도사님, 제 절 받으십시오. 그리고 제가 가지고 온 이 감사선물 받아주십시오.”

 

그러자 염 도사가 말합니다.

 

우리 도사들은 그런 선물 받지 않아요. 그냥 가져가세요.”

 

나 장군이 아무리 애원해도 염 도사는 결코 선물을 받지 않습니다.

 

병을 고쳐주는 것은 하늘님의 선물인데, 선물을 돈 주고 사는 법은 없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 도사들은 전대(纏帶)도 자루도 신도 가지지 않고 삽니다. 두벌 옷조차 욕심내지 않는 게 우리 도사들이올시다.”

 

다시 한 번 깊은 깨달음을 얻은 나 장군은

머리를 깊이 숙이고 진심을 다해 다시 절을 올립니다.

염 도사의 말을 들을 때마다 나 장군의 피부 빛은 더욱 맑게 빛을 뿜습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선물을 하나 더 주겠소. 이 책을 잘 간직하고 일곱 번 영산강에 몸을 담그듯이 매일 일곱 번씩 읽도록 하시오. 이 책은 몇 해 전 당나라에서 구해 온 아주 귀한 성경책이오. 하늘님 말씀이 담겨 있으니 극히 귀하게 여기고 매일 일곱 번씩 읽도록 하시오. 그러면 장군의 질병은 물론이고 장군의 나라 고구려의 온갖 병폐들까지 차차 낫게 될 것이오. 우리 백제는 이제 몇 십 년 안에 문을 닫을 터이니 그대는 이 책을 읽고 읽고, 베끼고 또 베껴서 고구려는 물론이고 신라에까지 전달하여 더 많은 이들이 읽을 수 있게 전파하시오.”

 

나 장군은 염 도사에게 마지막으로 큰 절을 올리며 말합니다.

 

명심, 또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같은 민족인 백제나 신라를 향하여 대포동 포나 무수단 포를 절대 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대포를 차차 줄여나가고 마침내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염리사 도사가 밝게 웃습니다.

나최고 장군은 염 도사의 밝은 웃음에 감동하여

또다시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손에는 어느덧 칼 대신 부채가 들려있습니다.

 

[이정훈 지음. 201673일 주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