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름을 주겠습니다”(누가복음 13:8)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서 55:1-9)
1. 너희 모든 목마른 사람들아, 어서 물로 나오너라. 돈이 없는 사람도 오너라. 너희는 와서 사서 먹되, 돈도 내지 말고 값도 지불하지 말고 포도주와 젖을 사거라.
2. 어찌하여 너희는 양식을 얻지도 못하면서 돈을 지불하며, 배부르게 하여 주지도 못하는데, 그것 때문에 수고하느냐? “들어라, 내가 하는 말을 들어라.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으며, 기름진 것으로 너희 마음이 즐거울 것이다.
3.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 와서 들어라. 그러면 너희 영혼이 살 것이다. 내가 너희와 영원한 언약을 맺겠으니, 이것은 곧 다윗에게 베푼 나의 확실한 은혜다.
4. 내가 그를 많은 민족 앞에 증인으로 세웠고, 많은 민족들의 인도자와 명령자로 삼았다.”
5.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를 네가 부를 것이며, 너를 알지 못하는 나라가 너에게 달려올 것이니, 이는 주 너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너를 영화롭게 하시기 때문이다.
6. 너희는, 만날 수 있을 때에 주님을 찾아라. 너희는, 가까이 계실 때에 주님을 불러라.
7. 악한 자는 그 길을 버리고,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오너라. 주님께서 그에게 긍휼을 베푸실 것이다. 우리의 하나님께로 돌아오너라. 주님께서 너그럽게 용서하여 주실 것이다.
8. “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너희의 길은 나의 길과 다르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9. “하늘이 땅보다 높듯이, 나의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다.
(시편 63:1-8)
1. 하나님, 주님은 나의 하나님입니다. 내가 주님을 애타게 찾습니다. 물기 없는 땅, 메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님을 찾아 목이 마르고, 이 몸도 주님을 애타게 그리워합니다.
2. 내가 성소에서 주님을 뵙고 주님의 권능과 주님의 영광을 봅니다.
3.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생명보다 더 소중하기에, 내 입술로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4. 이 생명 다하도록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내가 손을 들어서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렵니다.
5. 기름지고 맛깔진 음식을 배불리 먹은 듯이 내 영혼이 만족하니, 내가 기쁨에 가득 찬 입술로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6. 잠자리에 들어서도 주님만을 기억하고 밤을 새우면서도 주님만을 생각합니다.
7. 주님께서 나를 도우셨기에 나 이제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즐거이 노래하렵니다.
8. 이 몸이 주님께 매달리니, 주님의 오른손이 나를 꼭 붙잡아 주십니다.
(고린도전서 10:1-13)
1.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이 사실을 알기를 바랍니다. 우리 조상들은 모두 구름의 보호 아래 있었고, 바다 가운데를 지나갔습니다.
2. 이렇게 그들은 모두 구름과 바다 속에서 세례를 받아 모세에게 속하게 되었습니다.
3. 그들은 모두 똑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고,
4. 모두 똑같은 신령한 물을 마셨습니다. 그들은 자기들과 동행하는 신령한 바위에서 물을 마신 것입니다. 그 바위는 그리스도였습니다.
5. 그러나 그들의 대다수를 하나님께서는 좋아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은 광야에서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6. 이런 일들은, 우리 조상들이 악을 좋아한 것과 같이 우리가 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7. 그들 가운데 얼마는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백성들이 앉아서 먹고 마셨으며, 일어서서 춤을 추었다” 하였습니다. 여러분은 그들과 같이 우상 숭배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8. 간음하지 맙시다. 그들 가운데 얼마가 간음을 하였고, 하루에 이만 삼천 명이나 쓰러져 죽었습니다.
9. 그리스도를 시험하지 맙시다. 그들 가운데 얼마는 그리스도를 시험하였고, 뱀에게 물려서 죽었습니다.
10. 그들 가운데 얼마가 불평한 것과 같이 불평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파멸시키는 이에게 멸망을 당하였습니다.
11. 이런 일들이 그들에게 일어난 것은 본보기가 되게 하려는 것이며, 그것들이 기록된 것은 말세를 만난 우리에게 경고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12. 그러므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13. 여러분은 사람이 흔히 겪는 시련 밖에 다른 시련을 당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여러분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겪는 것을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련과 함께 그것을 벗어날 길도 마련해 주셔서, 여러분이 그 시련을 견디어 낼 수 있게 해주십니다.
(누가복음 13:1-9)
1. 바로 그 때에 몇몇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을 학살해서 그 피를 그들이 바치려던 희생제물에 섞었다는 사실을 예수께 일러드렸다.
2.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런 변을 당했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3. 그렇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4. 또 실로암에 있는 탑이 무너져서 치여 죽은 열여덟 사람은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죄를 지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5. 그렇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6. 예수께서는 이런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원에다가 무화과나무를 한 그루 심었는데, 그 나무에서 열매를 얻을까 하고 왔으나, 찾지 못하였다.
7. 그래서 그는 포도원지기에게 말하였다. ‘보아라, 내가 세 해나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얻을까 하고 왔으나, 열매를 본 적이 없다. 찍어 버려라. 무엇 때문에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8. 그러자 포도원지기가 그에게 말하였다. ‘주인님, 올해만 그냥 두십시오. 그 동안에 내가 그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렇게 하면, 다음 철에 열매를 맺을지도 모릅니다. 그 때에 가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찍어 버리십시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주님께로 돌이켜야 살 수 있다’입니다.
구약, “우리의 하나님께로 돌아오너라. 주님께서 너그럽게 용서하여 주실 것이다”(이사야서 55:7)
시편, “이 몸이 주님께 매달리니, 주님의 오른손이 나를 꼭 붙잡아 주십니다”(시편 63:8)
서신서, “우상숭배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고린도전서 10:7)
복음서,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누가복음 13:3,5)
오늘 요절은, “주인님, 올해만 그냥 두십시오. 그 동안에 내가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입니다.(누가복음 13:8)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이사야서 55:1-9, 시편 63:1-8)]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하나님의 자비’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고 순종하지 않아 바빌론 포로가 된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다시 살 길을 주시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 경청하면 첫 약속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1-2)
되돌아오게 될 것입니다.(3)
옛 언약, 주님과의 첫사랑 기억나게 하는 느낌이 물씬 듭니다.
말씀의 맛, 하나님의 맛을 제대로 못 본 백성들, 그래서
마치 간을 보듯이 이리저리 하나님의 능력을 재어보고 의심하기 일쑤인
그런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이 매우 힘차고 명료하십니다.(8-9)
우리가 살길은 오직 삶의 방향을 주님께로 돌이키는 일입니다.(7)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하나님을 갈망함’입니다.
표제를 보니, 다윗이 유다 광야에 있을 때(삼상 23:14, 24:1)
즉 고난 중에 지은 시로 보입니다.(1)
그래서 그의 마음은 이미 하나님 가까이, 성전에 가 있습니다.(2∼)
그리고 이미 구원 받은 듯이, 믿음 찬 감사찬송을 앞당겨 부릅니다.(3-4)
늘 그렇듯, 고난은, 고난의 광야 길은,
우리 발길을 곧바로 주님을 향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고린도전서 10:1-13, 누가복음 13:1-9)]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우상숭배를 경고함’입니다.
고린도교회의 우상숭배문제, 이방제사 식탁참여 문제 등을 정리하려고 바울은
출애굽 광야생활에서 겪은 일들과 세례·성만찬을 연결시킵니다.(2-4)
출애굽의 구원과정에 참여하였음에도 그 백성이 배교한 것처럼,
세례와 성만찬이란 구원의 절대적 확실성을 보장하는
그런 마술적인 것이 아닙니다.(6-12)
광야 40년을 마치 거울처럼,
종말의 하나님백성을 위한 경고의 거울처럼 보여줌으로써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해야 함을 역설합니다.(13)
광야 40년 중간중간에 “그리스도”를 언급함으로써(4, 9),
그리스도께서 우리 생명의 근원으로서
창조 때부터 내내 우리와 동행하셨음을 상기시키며(에베1:4, 벧전1:20),
나아가 가나안을 향한 광야 40년 과정과 오늘날 교회의 구원과정을 직결시킵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회개하지 않으면 망한다’입니다.
빌라도의 갈릴리 순례자 학살사건과 실로암 망대 붕괴사건 등으로
예수님께서 죄와 회개를 각성하게 하시고
나아가 무화과나무 열매 비유로써 회개의 마지막 기회가 열렸음을 보이십니다.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하며,
오늘 무화과나무 열매 비유는
마가복음 11:12-14절의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저주 사건>과 짝을 이룹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일부 참조)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정리]
사순절 3주에 읽은 성서일과 본문말씀들에서 오늘 우리의 살길을 봅니다.
과거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으라는 구구절절 오늘 서신서 바울사도의 일갈에
가슴이 서늘해집니다.
지금 계엄쿠데타 내란의 한복판에 한국교회가 있습니다.
무당과 이단 범벅인 저 부정·부패·불의한 권력의 블랙홀에
한국교회가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걸신과 아귀가 판을 치는 꼴입니다.
목마르다고 바닷물을 들이키는 꼴입니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고 목이 타들어가는 꼴입니다.
“물기 없는 땅, 메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님을 찾아 목이 마르고,
이 몸도 주님을 애타게 그리워합니다”(시편63:1)
“너희 모든 목마른 사람들아, 어서 물로 나오너라”(이사야서55:1)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오직 주님께로 돌이키는 것만이 망해가는 한국교회가 살 길입니다.
내가 듣고 싶어 하는 것만 듣는 짓 이제는 그만 멈추고
“그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로(사55:7) 나를 통째로 돌이켜야 삽니다.
그런데 기회는 늘 있는 게 아닙니다.
이번 단 한번뿐이라는 백척간두진일보의 심정으로
깨어날 때입니다.
“주인님, 올해만 그냥 두십시오. 그 동안에 내가 그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다음 철에 열매를 맺을지도 모릅니다. 그 때에 가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찍어 버리십시오.”(누가복음13:8-9)
[나머지]
* 사순절 광야의 목마름
이스라엘의 건기(乾期)의 고통은, 맑은 물 넉넉한 나라, 물 좋은 대한민국 사람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그런 척박한 환경이 하늘을 한 번 더 바라보게 하지 않았을까요? 바짝 말랐을 때 작은 물기조차 귀하고 순식간에 빨아들이듯이, 광야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에 더 민감합니다. 그러고 보면, 사순절 광야 길은 척박한 만큼 더 역동적이고 결사적인 은혜의 때입니다. “너희는 만날 수 있을 때에 주님을 찾아라. 너희는 가까이 계실 때에 주님을 불러라.”(이사야 55:6) 2025년 봄, 지금 대한민국이 바로 그 바짝 목마른 사순절 광야 길, 광야의 때입니다.
** “그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오너라”(이사야서55:7)
그러고 보니 마가복음 11장의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저주사건>은 무화과 열매철이 아니었음에도 주님께서 열매를 찾으셨다는 사실에서(13), 심판의 때란 우리 예상을 넘어선다는 사실을, 그러므로 회개의 때는 나중 언제가 아니라, <상상도 못했는데 아뿔싸 바로 지금이네!>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 말씀과 짝을 이루는 오늘 누가복음 13장의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말씀은 포도원지기 덕분에 사망 직전 회개의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졌다는 사실, 그 하나님의 은혜로우심과 신실하심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가던 길 멈추고 주님께로 돌이키기만 하면 너그럽게 용서하시고(사55:7) 살려주시는(3) 한결 같이 사랑 많은 분이 바로 우리 주님이시라는 사실!(시편63:3) 그러니 지금 사순절 3째 고개를 넘고 있는 우리가 할 일은 어서 지금까지 나의 길을 돌이켜 주님께로 향하는 일입니다.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일입니다. 내가 듣고 싶어 하는 것만 듣는 짓 이제는 그만 멈추고, “그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로(사55:7) 나를 통째로 돌이키는 일입니다.
*** 말씀을 제대로 받은 사람
그러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가서 이 백성에게 ‘너희가 듣기는 늘 들어라. 그러나 깨닫지는 못한다. 너희가 보기는 늘 보아라. 그러나 알지는 못한다’ 하고 일러라. 너는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여라. 그 귀가 막히고, 그 눈이 감기게 하여라. 그리하여 그들이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고 또 마음으로 깨달을 수 없게 하여라. 그들이 보고 듣고 깨달았다가는 내게로 돌이켜서 고침을 받게 될까 걱정이다.”(이사야서6:9-10) 그리스도인은 점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관상도 볼 필요가 없고 오늘의 운세도 볼 필요가 없고 사주나 토정비결이나 주역점, 별점, 타로점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점들이 신통하게 잘 맞고, 무당을 찾아가서 점을 보고 신통하게 잘 맞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크신 뜻을 잠깐 가리는 일일 뿐입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점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가장 큰 거울인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받았음에도 그 말씀 봐도 안 보이고 들어도 안 들리는 사람들이 점을 보는 것입니다. 왜? 불안하니까! 그러나 제대로 말씀을 받은 성도는 점을 보고 무당에게 의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말씀을 제대로 받은 사람, 듣고 싶어 하는 것만 듣던 짓 멈추고 찔려도 감사히, 써도 달게 받게 된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이 <애타게 주님을 찾는>(시63:1) 참 성도, 참 사람, 그리스도인입니다.
**** 이 시련을 벗어날 길을 마련해 주셔서 견디게 해주시는 주님의 신실하심(고린도전서10:13)
오늘 예수님의 무화과나무 예화는 읽을 때마다 가슴이 서늘해집니다. 한국교회가, 내가 저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같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이어지는 문맥으로 보아, 그리고 오늘 사순절3주 본문들의 공동주제로 볼 때, 무화과나무에 3년 연속 열매가 없는 것은 바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없음입니다.(눅3:8) 오늘 구약본문의 바빌론포로들과 서신서본문의 출애굽 광야 백성들의 불순종, 그리고 고린도교회의 불순종(不順從) 등, 저 불순(不純)한 혈통이 고스란히 지금 한국교회로 이어집니다. 한번 예수님 만났으면 이젠 우상을 가까이 하고 음행을 해도 구원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여기는 <니골라 당>처럼 언제부턴가 한국교회는 드러내놓고 점을 보고 음행을 저지르면서도 도대체 두려움이 없습니다. 철두철미 무당과 점을 의지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대통령까지 되는 세상이니 한국교회 니골라당은 날개를 달아버린 것입니다. 반면에 평등과 평화, 정의를 부르짖는 성도들은 교회에서 좌파로 몰려 점점 교회의 소수자가 되어갈 것이 불을 보듯 환합니다. 그러나 역사는, 성경은, 하나님말씀과 동떨어져 호의호식하는 것이 결코 행복이 아니라는 것을 환히 보여줍니다. 성경을 읽고 역사를 살펴 얼른 돌이켜 주님을 찾을 때입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위하여 부지런히 교회의 둘레를 파고 거름을 줄 때입니다. 분명히 이 배신과 시련의 때에도 주님께서 마련해 두신 벗어날 길이 있을 것입니다.(고전10:13) 그렇습니다. 바로 지금이 주님을 만날 때입니다.(이사야서55:6) “우리의 하나님께로 돌아오너라. 주님께서 너그럽게 용서하여 주실 것이다”(이사야서 55:7)
(※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오늘도 난 실로암 탑 곁을 지나간다 (김종진 지음. 몽골선교사. 「성실문화」 122호)
갈릴리 사람들이 변을 당하고
실로암 탑이 무너져 치어 죽은 사람들이 있었으니
이런 소식을 들으면 사람들 생각하지
저 사람들은 무슨 큰 죄를 지었기에…
내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정결하여
오늘도 살아있지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주님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렇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오늘도 난 갈릴리를 오가고
실로암 탑 곁을 걸어 지나간다.
회개하지 않으면
그렇게 망할 수 있음을…
[시편시조] 시편 63, 애타게 찾습니다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 122호)
애타게 찾습니다 나의 주 내 하나님
이 생명 다하도록 주 찬양 하렵니다
생명보다 더 소중하신 한결같은 그 사랑
[시편노래] 시편 63, 광야에서 (이정훈 편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 122호)
[본문] (시편 63:1-8)
[노랫말]
1. 하나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주님을 찾는 마음 애가 탑니다
온 땅이 주를 찾아 목이 마르고, 몸도 맘도 주님이 그립습니다
2. 주님을 뵈오려고 성소에 와서, 주의 권능 그 영광을 바라봅니다
생명보다 소중한 주님의 사랑, 내 입술로 영광의 주 찬양합니다
3. 이 생명 다하도록 주 찬양하고, 내 손 들어 주의 이름 찬양합니다
좋은 음식 먹은 듯이 흡족하오니, 기쁜 입술 내 주님을 찬양합니다
4. 누워서도 밤새도록 주님 생각뿐, 오른 팔로 감싸시는 든든한 사랑
나를 위해 펼치시는 주님의 날개, 즐거워라 그 사랑을 노래합니다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63 (광야에서) (이정훈 편사, 이석훈 작곡)
[시편송서(誦書)] 시편 63:1-8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 122호)
(※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하나-님-- 주님-은--, (주님은) 나-의 하나님입니다,
내--가-- 주님-을--, (주님을) 애타게 찾습-니다-∼
물기 없는 땅, 메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님을 찾아 목이 마르고, 이 몸도 주님을 애타게 그리워합니다.
2. 내가 성소에서 주님을 뵙고 주님의 권능과 주님의 영광을 봅니다.
3.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생명보다 더 소중하기에, 내 입술로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4. 이 생-명-- 다하-도록-,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내가- 손-을 들어-서--,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렵니다-∼
5. 기름지고 맛깔진 음식을 배불리 먹은 듯이 내 영혼이 만족하니, 내가 기쁨에 가득 찬 입술로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6. 잠자리에 들어서도 주님만을 기억하고 밤을 새우면서도 주님만을 생각합니다.
7. 주님께서 나를 도우셨기에
[다함께]
나 이제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즐거이 노-래 (노래)하렵니-다--,
8. 이 몸이 주님께 매달-리니-, 주님의 오른손-이- 나를 꼭 붙잡아 주십∼니∿다-∼∥
[이번주 성실문화 유튜브에 올린 시편가 공유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r1kFCAeUcE
[말씀동화] 거름을 주는 할머니가 눈물지을 때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독버섯 잘못 먹고 구급차에 실려 가던 시절 이야기예요.
뒷동산에 느닷없이 독비가 내리는 바람에 온 땅이 떨었어요.
평온하던 뒷동산에 갑자기 독한 비가 내리니 땅이 몸서리를 칩니다.
새 생명이 움트는 새봄에 독비라니!
많고 많은 생명을 잉태한 엄마, 온 땅이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습니다.
겨우겨우 고통을 견디고 나니 이게 웬일이람
독비에 물든 땅에서 돋아난 새싹이 좀 이상하네?
이제 막 움트는 새순임에도 빛깔이 너무너무 탁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독비를 맞고 돋아난 새싹은 무서운 속도로 쑥쑥 자라면서
점점 흉측한 모양이 되어갑니다.
빨리빨리 자라는 열매도 도저히 먹을 수 없을 만큼 쓰고 독했지요.
독비를 맞고 자란 나무 열매를 맛본 다람쥐가
도리도리 힘껏 도리질하더니 이내 뱉어버립니다.
방울새도 까치도 한번 쪼아 먹다 말고 카악 뱉어버립니다.
다람쥐도 새들도 모두모두 뒷동산을 떠나 먼 산으로 이사가버립니다.
독비를 맞은 나무들은 겨울을 세 번 지나는 동안
점점 더 흉측해지고 열매는 더 독해져 갔어요.
그 바람에 산짐승과 새들은 물론 사람들의 발길도 뚝 끊기고 말았죠.
독비에 물든 뒷동산 때문에 땅도 하늘도 점점 더 우울해지던 어느 날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뒷동산에 올라오셨어요.
할머니는 흉측하게 자란 나무들을 하나하나 어루만지고
흉측한 나무들 사이사이에 있는 오래된 나무들까지 어루만집니다.
오래된 나무들도 뿌리에 독비가 스민 탓에 온통 시름시름 앓고 있는 중이었죠.
“악마가 뿌린 독비는 참으로 독하구나”
이대로 두었다가는 뒷동산은 물론
앞산 옆산 먼 산까지 온통 독에 전염될 것을 염려한 할머니가
지팡이를 두 손으로 단단히 붙잡고 무릎을 꿇으시더니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땅을 악마가 망가뜨렸습니다. 하나님
이 동산이 다시 은총의 숲이 되게 도와주소서.”
할머니의 기도는 백일동안 이어지고
잠깐잠깐 기도를 쉴 때마다 할머니는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일하기 시작했어요.
이열치열(以熱治熱)! 이독치독(以毒治毒)!!
독으로 독을 다스리려고 할머니는 독비를 머금은 열매들을 따기 시작했죠.
독한 열매들을 몽땅 다 따서 한데 모으니 울산바위만큼 큼지막해지고
다시 기도하다 잠깐 쉬며 독비를 맞고 자란 풀까지 베어 모으고
다시 기도하다 잠깐 쉬면서 나무마다 둘레를 파서 독비에 물든 흙까지 퍼옵니다.
독한 흙과 풀과 열매들이 산처럼 쌓이니 악취가 온 산에 진동합니다.
독한 흙과 풀과 열매를 이리저리 뒤섞어 범벅을 만들고 나서
다시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하나님, 주님은 나의 하나님입니다. 내가 주님을 애타게 찾습니다.
물기 없는 땅, 메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님을 찾아 목이 마르고,
이 몸도 주님을 애타게 그리워합니다”(시편63:1)
기도를 마치기가 무섭게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번 비는 독비가 아니라 단비였어요.
단비가 독한 흙과 풀과 열매 범벅에 스미기 시작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마스크를 두 개나 써도 막지 못할 만큼 독했던 악취가
온 세상 향기를 다 합쳐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신비로운 향기로 바뀝니다.
산더미 같은 악취덩이가 그렇게 향기로운 거름이 되어가고
단비에 젖은 할머니가 초승달처럼 활짝 웃으니 온 산이 보름달처럼 환해집니다.
신비로운 향기가 동서남북으로 퍼져나가자
어느새 되돌아온 다람쥐와 산새들이 다함께 힘을 모아 거름을 나르기 시작합니다.
어디서 왔는지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아무도 모를 신비한 거름을 나르고 날라
나무들 둘레에 거름을 주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흉측하고 악취투성이 나무들이 하나하나 변하기 시작하고
오래된 나무들부터 시작해서 갓 자란 나무들까지 하나하나
맑고 싱싱한 나무다운 모습으로 되돌아가 다디단 열매를 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거름을 아무리 줘도 여전히 흉측하고 악취 나는 나무들도 있습니다.
그것들 바라보며 할머니가 눈물을 훔치자
하늘에서 천사들의 노랫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불의를 행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행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러운 채로 있어라.
의로운 사람은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사람은 그대로 거룩한 채로 있어라.”(요한계시록22:11)
[이정훈 지음. 2025년 3월 22일 토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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