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대림절 2주(2022년 12월 4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어라(마태복음 3:8)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서 11:1-10)

1.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

2. 주님의 영이 그에게 내려오신다.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권능의 영, 지식과 주님을 경외하게 하는 영이 그에게 내려오시니,

3. 그는 주님을 경외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 그는 눈에 보이는 대로만 재판하지 않으며, 귀에 들리는 대로만 판결하지 않는다.

4. 가난한 사람들을 공의로 재판하고, 세상에서 억눌린 사람들을 바르게 논죄한다. 그가 하는 말은 몽둥이가 되어 잔인한 자를 치고, 그가 내리는 선고는 사악한 자를 사형에 처한다.

5. 그는 정의로 허리를 동여매고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는다.

6. 그 때에는,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새끼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풀을 뜯고, 어린 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닌다.

7. 암소와 곰이 서로 벗이 되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눕고,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는다.

8. 젖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 곁에서 장난하고, 젖뗀 아이가 살무사의 굴에 손을 넣는다.

9.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서로 해치거나 파괴하는 일이 없다." 물이 바다를 채우듯, 주님을 아는 지식이 땅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10. 그 날이 오면,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깃발로 세워질 것이며, 민족들이 그를 찾아 모여들어서, 그가 있는 곳이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시편 72:1-7, 18-19)

1. 하나님, 왕에게 주님의 판단력을 주시고 왕의 아들에게 주님의 의를 내려 주셔서,

2. 왕이 주님의 백성을 정의로 판결할 수 있게 하시고, 주님의 불쌍한 백성을 공의로 판결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3. 왕이 의를 이루면 산들이 백성에게 평화를 안겨 주며, 언덕들이 백성에게 정의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4. 왕이 불쌍한 백성을 공정하게 판결하도록 해주시며, 가난한 백성을 구하게 해주시며 억압하는 자들을 꺾게 해주십시오.

5. 해가 닳도록, 달이 닳도록, 영원무궁 하도록, 그들이 왕을 두려워하게 해주십시오.

6. 왕이 백성에게 풀밭에 내리는 비처럼, 땅에 떨어지는 단비처럼 되게 해주십시오.

7. 그가 다스리는 동안, 정의가 꽃을 피우게 해주시고,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가 넘치게 해주십시오.

18. 홀로 놀라운 일을 하시는 분, 이스라엘의 하나님,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19. 영광스러운 그 이름을 영원토록 찬송합니다. 그 영광을 온 땅에 가득 채워 주십시오. 아멘, 아멘.

 

(로마서 15:4-13)

4.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한 것은, 우리에게 교훈을 주려고 한 것이며, 성경이 주는 인내와 위로로써, 우리로 하여금 소망을 가지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5. 인내심과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같은 생각을 품게 하시고,

6. 한 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해주시기를 빕니다.

7.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려고 여러분을 받아들이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서로 받아들이십시오.

8. 내가 말하는 것은 이러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드러내시려고 할례를 받은 사람의 종이 되셨으니, 그것은 하나님께서 조상에게 주신 약속들을 확증하시고,

9. 이방 사람들도 긍휼히 여기심을 받아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시려고 한 것입니다. 기록된 바 "그러므로 내가 이방 사람들 가운데서 주님께 찬양을 드리며, 주님의 이름을 찬미합니다" 한 것과 같습니다.

10. "이방 사람들아, 주님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여라" 하였으며,

11. "모든 이방 사람들은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백성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하였습니다.

12. 그리고 이사야가 말하기를 "이새의 뿌리에서 싹이 나서 이방 사람을 다스릴 이가 일어날 것이니, 이방 사람은 그에게 소망을 둘 것이다" 하였습니다.

13.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께서, 믿음에서 오는 모든 기쁨과 평화를 여러분에게 충만하게 주셔서,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여러분에게 차고 넘치기를 바랍니다.

 

(마태복음 3:1-12)

1. 그 무렵에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서, 유대 광야에서 선포하여

2. 말하기를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였다.

3. 이 사람을 두고 예언자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그의 길을 곧게 하여라.'"

4. 요한은 낙타 털 옷을 입고, 허리에는 가죽 띠를 띠었다. 그의 식물은 메뚜기와 들꿀이었다.

5. 그 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부근 사람들이 다 요한에게로 나아가서,

6. 자기들의 죄를 자백하며, 요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7. 요한은 많은 바리새파 사람과 사두개파 사람들이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닥쳐올 징벌을 피하라고 일러주더냐?

8.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어라.

9. 그리고 너희는 속으로 주제넘게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다' 하고 말할 생각을 하지 말아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드실 수 있다.

10. 도끼를 이미 나무뿌리에 갖다 놓았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다 찍어서, 불 속에 던지실 것이다.

11.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준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더 능력이 있는 분이시다. 나는 그의 신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다. 그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2. 그는 손에 키를 들고 있으니, 타작마당을 깨끗이 하여,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주님 오시면-심판·회개·평화입니다.

 

구약, “가난한 사람을 공의로 재판하고” (이사야서 11:4)

시편, “왕이 불쌍한 백성을 공정하게 판결하도록 해 주시며” (시편 72:4)

서신서,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같은 생각을 품게 하시고” (로마서 15:5)

복음서,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이다” (마태복음 3:12)

 

오늘 요절은,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어라입니다. (마태복음 3:8)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이사야서 11:1-10 / 시편 76:1-7, 18-19)]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평화의 나라입니다.

영원무궁할 것 같았던 다윗왕조가 꺾일 것을(cf 삼하7:12-16) 내다보며

예언자 이사야는 그 꺾인 그루터기에서 새 희망이 솟아 열매 맺고(1)

마침내 만민의 깃발로 세워질 것을 내다봅니다.(10)

그 새 희망을 기다리는 간절함이 첫 절과 끝 절에 반복됩니다.

 

이는 메시아 예수그리스도의 오심을 암시하면서

그분의 특징을 <주님경외(2-3)><공의(4)>로 압축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회복된 진정한 평화세상의(6-9) 기초입니다.

 

또한 그분을 묘사한 정의성실(5) 하나님의 속성을 가리키며(40:10, 96:13, 119:75,138)

그러한 다스리심이 온 땅에 가득할 때(3-5)

자연스레 그분의 속성이(“주님을 아는 지식) 내 삶 속에 스며든 사람들은(세상은, 9)

시나브로 평화 세상에 물들고 그 세상을 넓혀가게 될 것입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평화의 왕과 그의 나라입니다.

유다 임금의 대관식 때, 또 매년 그 기념식 때 사용된 듯한 이 노래는

연약한 백성을 공정하게 재판할 수 있는 왕이 되기를(2, 4)

그래서 나라를 평화롭게 다스릴 수 있기를 반복해서 기원합니다.(3, 7)

 

물론 이런 왕은 세상에서 볼 수 없었던 왕이요

그래서 자연스레 이심전심으로 메시아 그분을 대망하게 합니다.

(1, “왕의 아들, 왕 자신이 선왕의 합법적인 후계자임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로마서 15:4-13 / 마태복음 3:1-12)]

오늘 서신서본문 소제목은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님을 찬양하다입니다.

예수님은 스스로를 낮추는 사랑으로 평화의 길을 여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몸이요, 그분을 머리로 하는 교회는

그분을 따라(5) 연약한 이들을 품고(14) “같은 생각”(5), “한 마음”(6)으로

평화의 길을 내야 합니다.

 

이는 또한 유대인과 이방인이 서로 받아들임으로(7)

함께 즐거워하고(10) 함께 주님을 찬양하게 하는 길인데(11)

그 길이 바로 모두의 소망이신 평화의 임금, 메시아 예수님이십니다.(12)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세례자 요한의 전도입니다.

본문은 (이사야의 예언대로) 평화의 왕 메시아 예수그리스도께서 오실 길을 닦는 사람

세례자 요한의 강력한 전도입니다.

 

전도의 알맹이는 천국이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여 그 열매를 맺으라는 것입니다.

천국이 오면 더 이상 내 종교적 신분은 무용지물이고(7, 9)

그런 껍데기가 아니라 천국에 합당한 존재()으로 변화가 급선무요

이것이 회개열매(8), “좋은 열매”(10)입니다.

 

본문에서 세례요한은 오실 그분 예수그리스도를 엄정한 재판관으로 묘사하는데(12)

물론 그 재판의 목표는 지극한 평화세상을 이루는 것이요

이는 곧 천국, 즉 하나님나라로 이어질 것입니다.

 

 

[정리]

 

평화의 임금을 기다리는 대림절 둘째 주일 성서일과 본문이 묘사하는 (메시아)예수님은,

지난 주 본문이 전쟁을 그쳐 평화를 이루심과 비교해서,

이번 주 본문은 <공정한 재판>으로 평화를 이루시는 분입니다.

 

전쟁보다 더 빈번하고 가까운 것이 시시비비를 가리는 재판입니다.

그러나 힘없는 약자들이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할 법()

언제나 강자의 편에 서 있습니다.

 

이것은 2, 3천 년 전 이스라엘 뿐 아니라 오늘 우리나라에서도 비일비재한

참 부끄럽고 더러운 불의입니다.

이런 세상에 사는 약자들은 메시아를 기다리는 마음이

점점 더 간절하고 강렬해져 갑니다.

 

구약과 시편, 그리고 서신서와 복음서 모두 꿈꾸는 세상은

완전한 <평화세상> <주님께서 다스리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를 이루기 위해,

구약의 예언자 이사야는, 왕에게 주님의 영이 내려오신다고 노래합니다.(2)

시편의 시인은 왕에게 주님의 판단력, “주님의 의를 내려주시기를 노래합니다.(1)

서신서의 사도바울은 온 교회의 소망예수그리스도를 노래합니다.(12-13)

복음서의 세례요한은 하늘나라(2), 그분이(11) 가까이 왔다고 선포합니다.

 

그래서 오늘 세례자 요한이 반복해서 강조한 <회개열매><좋은 열매>,

오늘 구약본문 6-8절처럼 평등하여 서로 해치지 않는 평화세상,

오늘 서신서 10절처럼 평등하여 즐거운 평화세상,

그런 평화로운 세상에 어울리는 <공정이 몸에 밴> 삶일 것입니다.

 

2천 번 반복한 대림의 마음을 모아

내 안에 회개에 알맞은 열매”(마태3:8) 좋은 열매”(10) “공정”(시편72:4)이 스미고 열리기를,

지금 우리나라 곳곳에 억울한 눈물 흘리는 분들의 꽉 막힌 가슴에

공정하신 재판관 예수님이 어서 오시기를 기도합니다.

 

 

 

[나머지]

 

* “주님을 아는 지식”(11:9)이 없는 세상에서

공의(공평과 정의)와 성실은 하나님의 중요한 품성으로서(이사야 11:5) 요약하면 사랑입니다. 나부터 회개하여 사랑의 기운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더 이상 약자들이 억울한 눈물 흘리지 않는 평화로운 세상이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좋은 열매 맺지 않는 나무 싹 다 찍어서 불 속에 던지실 그분께서 오고 계시는데(10) 회개하지 않는다면, 즉 뉘우치고 자기개혁을 이루지 않는다면, 그냥 살던 대로 그대로, 탐욕을 쫓아가던 길 그대로 간다면, “꺼지지 않는 불”(마태 3:12)에 떨어지기도 전에 먼저 내 안에서부터 지옥을 저질러 갈 것입니다. 사랑이 없는 세상, 공의, 즉 공평과 정의가 없는 세상, “주님을 아는 지식이 없는 세상이 바로 그런 세상입니다.

 

** 하늘나라가 부쩍 가까워진 것을!

대림절 2주 본문말씀에는 유달리 예언자의 말씀이 눈에 띕니다. 구약과 서신서, 복음서에 두루 이사야서의 말씀이 들어있습니다. 이사야는 마지막 심판의 주 예수님이 오실 것을, 그리고 그 길을 미리 닦을 세례자 요한의 출현까지 예언합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본성, 즉 공정하고 진실(성실)하심을 빼어 닮아 그렇게 공정하고 진실하게 판결하실 심판의 주입니다. 그 마지막 심판은 참으로 거칠고 단호할 것입니다. 특히 복음서 10절과 12절의 도끼”, “꺼지지 않는 불이 그것을 예고합니다. 그러니 그 마지막 심판의 자리에 다리가 떨려 주저앉지 않고 바로 설 수 있도록 회개의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니 천국이 가까웠음과, 그러니 회개하라는 외침은 참으로 복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너도나도 진실한 회개, 열매 있는 회개의 과정에서 이 땅은 점점 평화세상으로 변해갈 것입니다. 인간세와 자연계 두루 샘솟는 평화의 기운! 그것이 바로 우리의 회개열매일 것입니다. 문득, 부쩍 늘어난 네티즌들 사이의 개독타령이 독사의 자식, 바리새파 사두개파라고 외치는 21세기 요한의 음성처럼 들리는 것이 과연 지나친 비약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이 바로 한국교회가 너도나도 누구라도 반드시 결실해야 할 회개에 알맞은 열매”(8), 즉 우리 땅, 우리 민족,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샘솟을 평화의 샘을 좀 더 진실하고 성실하게 찾고 이루어야할 대림절,

하늘나라가 부쩍 가까워진 것을 소스라치게 깨달을 때입니다.

 

*** 창조질서가 회복된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약육강식(弱肉强食)이 사라진 나눔의 세상입니다.(이사 11:68)

, 강한 곳에서 약한 곳으로,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처럼 흐르는 세상입니다.(로마 15:1-6)

서로 받아들이는 세상입니다.(로마 15:7)

회개하고 회개의 열매맺는 일입니다.(마태 3:2,8,11)

(회개에는 때가 있습니다. 때를 놓치면 낭패입니다. 그분 오셔서 타작마당을 깨끗하게 하시기 전에, 즉 추수를 완성하시기 전에 회개해야 합니다.(마태 3:12) 오늘 우리는 앞에서 세 가지 회개의 길을 보았습니다. 나보다 약한 자를 먹잇감으로 보지 말고, 오히려 주님 모시듯 약한 자에게 내 것을 나눠주고, 나와 다른 이질적인 자를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대림절 2주 본문말씀이 주시는 구체적인 회개의 방향, 회개의 길입니다.)

창조질서가 회복된 세상은, 참 평화세상입니다.

 

**** 강한 곳에서 약한 곳으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처럼 흐르는 평화세상(로마 15:1-6)

하나님은 세상을 균형 있게 창조하셨습니다. 우주의 질서는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풍족한 곳에서 부족한 곳으로 흐르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이것이 창조질서입니다. 기압도 그렇습니다. 고기압과 저기압 차이나면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기운이 흐릅니다. 즉 바람이 불게 되는 것입니다. 물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이러한 흐름은 균형을 잡기 위한 것이며, 이 흐름이 세상을 움직이게 하고 발전시키는 힘의 근원이 됩니다. 나에게 넉넉한 것을, 없는 사람들에게 흐르게 하는 것이 창조의 질서요, 우리가 사는 이 세계를 평화롭고 균형 있게 만들어가는 지혜라는 말입니다.(하늘양식2013.12.5. 포천교회 엄상현 목사) 비록 지금 내가 넉넉하지 않고 조금 부족하게 살아도, 사는 게 빡빡해도, 그런데 나보다 더 없어서 힘들어하는 이가 눈에 보일 때 어찌해야 합니까? 그럴 때도 창조질서의 원리는 똑 같습니다. 비록 나도 넉넉하지 않지만, 나보다 더 적은 이에게 조금이라도 흘러가야 균형이, 즉 평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렇게 내가 비어야, 내가 낮아져야 또 새로운 바람이, 새로운 기운이 내게로 불어와 내가 채워지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신나는 창조질서의 신비입니까? 이것이 하나님나라의 원리요, [()]처럼 흐르는[()] (), 하나님의 법, 즉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그 날이 올 때에 (김현서 지음. 세움교회 청년부. 성실문화113)

사람들이 믿지 않아도

사람들이 듣지 않아도

 

그 날은 온다

끝은 온다

 

천국이 가까워지는 날

인간의 지식과 이론이 무너지는 날

 

감사로 맺는 열매

믿음으로 맺는 열매

좋은 열매를 준비해야지

 

 

 

 

[시편시조] 가난한 백성들이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13)

가난한 백성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게

공의로운 주님의 뜻 왕에게 내리소서

정의의 꽃을 피우는 단비 같은 그에게

 

 

 

 

[시편노래] 시편 72:1-7, 18-19, 주님의 판단력과 공의를 내리소서 (이정훈 편사, 박승원 작곡. 성실문화113)

[본문] (시편 72:1-7, 18-19)

[노랫말]

1. 주님의 판단력과 공의를 내리소서, 왕에게 아들에게 주님의 의 내리소서

주님의 백성들을 불쌍한 백성들을, 공의로 판결하게 주님의 의 내리소서

2. 왕이 의를 이룰 때에 온 산에 평화의 샘, 언덕마다 정의의 꽃 백성들이 춤추리니

약한 자 가난한 자 백성들이 활짝 웃게, 용기와 공정한 맘 왕에게 내리소서

3. 꽃처럼 단비처럼 백성에게 내리는 왕, 해와 달이 다 닳도록 정의 평화 꽃피우리

놀라워라 주 하나님 그 이름을 높이 찬양, 주의 이름 주의 영광 온누리에 아멘아멘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월드뮤직그룹 공명단원인 박승원 선생이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72:1-7, 18-19 (이정훈 편사, 박승원 작곡)

 

 

20221204_시편가 72, 주님의 판단력과 공의를 내리소서.m4a
1.32MB

 

 

 

 

[시편송서(誦書)] 시편 72:1-7, 18-19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13)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하나--- 왕에---, 주님의 --력을 주시---,

-아들에-- 주님의 의-, ---- 주셔---,

 

2. 왕이 주님의 백성을 정의로 판결할 수 있게 하시고, 주님의 불쌍한 백성을 공의로 판결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3. 왕이 의를 이루면 산들이 백성에게 평화를 안겨 주며, 언덕들이 백성에게 정의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4. 왕이 불쌍한 백성을 공정하게 판결하도록 해주시며, 가난한 백성을 구하게 해주시며 억압하는 자들을 꺾게 해주십시오.

 

5. -가 닳도록 달이 닳도록-, -원무-궁 하도---,

그들--- ----, 두려워하-게 해주십시오-

 

6. 왕이 백성에게 풀밭에 내리는 비처럼, 땅에 떨어지는 단비처럼 되게 해주십시오.

7. 그가 다스리는 동안, 정의가 꽃을 피우게 해주시고,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가 넘치게 해주십시오.

18. 홀로 놀라운 일을 하시는 분, 이스라엘의 하나님,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다함께)

19. -광스러운 그 이름을--, -원토-록 찬송합니다-,

그 영광을-- 온 땅---, -- 채워 주십시-- -∼∥

 

20221204_시편송서 72;1-7, 18-19.m4a
1.74MB

 

 

 

 

 

[말씀동화] 초록별 지구가 우주의 에덴동산이라고?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스테이크 끊고 샐러드 먹다 주르르 눈물 흘리던 시절 이야기예요.

 

우주의 에덴동산 은하계의 예루살렘,

하나님 첫 포도원 초록별 지구 위에,

퍼붓는 멧돼지 비를 감당할 길 없어라(시편80:13절 참조)

옛 뱀의 거짓말에 억만년 놀아나고,

몹쓸 악마 이간질에 교회조차 춤을 추네,

마지막 구원방주는 보이지도 않으니

큰 용이 용천하며 천지를 유혹해도,

창조질서 천국질서 부릅뜨고 지키거라,

돌들로 새 초록별을 지으실 수 있으니(마태복음3:9절 참조)

[이정훈 지음. ‘연시조-비타령성실문화112호 머리글]

 

할아버지가 느릿느릿 읊조리는 시조를 들으면서

오늘도 소구가 기지개를 켜며 일어납니다.

소구는 아기 때부터 할아버지 시조를 들으며 자라서

시조가 자장가처럼, 때론 일어나라는 모닝콜 노래처럼 들리죠.

 

할아버지, 오늘은 시조가 왜 그렇게 길어요?”

 

한바탕 기지개켜고 눈 부비며 종알거리는 소구를 바라보시며

할아버지가 흐뭇하게 말씀하셨어요.

 

오호! 우리 소구, 드디어 시조 귀가 조금씩 열리는구나!”

 

할아버지 시조가 재미없어서 슬슬 피하는 오빠들과 달리

소구는 늘 할아버지 곁에서 시조를 들으며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고 스마트폰 검색도 합니다.

 

지난여름 갑자기 너무 비가 많이 왔을 때 지은 거야.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시조 세 수를 이어 붙여 지은 거지. 그나저나 올 겨울은 오랫동안 너무 따듯하다가 또 갑자기 너무 추워지네.”

 

 

하늘빛을 살피시는 쓸쓸한 할아버지의 눈빛을 엿보며

문득 소구는 노아할아버지가 떠오릅니다.

늘 초록별 지구에게 미안해하시는 할아버지 말씀과

지난여름 정말 멧돼지처럼 퍼부었던 비가 기억났기 때문이죠.

 

또 하나 문득 떠오르는 것은

교회학교 단톡방에 올라온 이번 주일 성경말씀입니다.

소구는 얼른 스마트폰을 열어서

할아버지 시조를 흉내 내며 느릿느릿 읊조립니다.

 

그 때에는,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새끼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풀을 뜯고, 어린 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닌다. 암소와 곰이 서로 벗이 되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눕고,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는다.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 곁에서 장난하고, 젖 뗀 아이가 살무사의 굴에 손을 넣는다.”(이사야서11:6-8)

 

쓸쓸하던 할아버지 눈빛이 별처럼 빛나더니

소구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하트눈에서 은하수가 쏟아집니다.

 

할아비가 좋아하는 말씀노래를 우리 소구가 불러주네!”

 

할아버지는 소구 곁에 다가앉아 조근조근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언제 들어도 신비로운 할아버지표 에덴동산 이야기입니다.

동물들이 서로를 잡아먹지 않고 풀을 먹고 열매를 먹던 시절 이야기죠.

 

 

아름다운 에덴동산 시절 아담과 하와가

동물들과 행복하게 어울리던 평화로운 그 시절처럼

언젠가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마지막 심판을 하실 때

그때에는 하나님께서 부어주셨던 이사야 예언자의 꿈이 이뤄질 거라는!

 

문득 꾀돌이 같은 궁금증이 솟아난 소구의 눈이 초승달처럼 가늘어지더니

반짝반짝 빛나는 목소리로 질문합니다.

 

아담과 하와 때는 사람이나 짐승이나 고기 맛을 몰랐지만, 이미 고기 맛 아는데 어떻게 풀만 먹고 살까요?”

 

순간 할아버지의 눈꼬리와 입꼬리가 씰룩씰룩 올라갑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얼른 스마트폰 성경을 열어

신비로운 말씀을 읽어주셨어요.

 

천사는 또, 수정과 같이 빛나는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 강은 하나님의 보좌와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흘러 나와서, 도시의 넓은 거리 한가운데를 흘렀습니다. 강 양쪽에는 열두 종류의 열매를 맺는 생명나무가 있어서, 달마다 열매를 내고, 그 나뭇잎은 민족들을 치료하는 데 쓰입니다.”(요한계시록22:1-2)

 

성경책 제일 끝에 나오는 이 신비로운 광경은 놀랍게도

성경책 제일 앞 창세기 2장에 나오는 에덴동산의 광경과 빼닮았다고,

주님께서 다시 오시면

우리 땅엔 에덴동산의 기쁨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말씀이셨어요.

 

생명나무에 열두 종류의 열매가 열리듯이, 그날이 오면 동산마다 나무마다 사과 맛 뿐 아니라 초콜릿 맛, 피자 맛, 아이스크림 맛, 마카롱 맛, 온갖 과자 맛, 갖가지 스테이크 맛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리지 않을까?”

 

 

혹시 거기 단백질 파우더 열매는 없을까요?”

 

온통 근육 키우는데 몰두중인 작은 오빠가 불쑥 끼어들었어요.

장난꾸러기 웃음을 지으며 할아버지는, 그 나무들의 열매들 속에는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을 합한 것보다 더 훌륭한

에덴동산 표 단백질이 듬뿍 들었을 거라고, 마치 먹어본 사람처럼 장담하셨어요.

 

문제는 회개열매야.”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할아버지는 예수님의 말씀을 읽어주셨어요.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어라. 그리고 너희는 속으로 주제넘게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다' 하고 말할 생각을 하지 말아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드실 수 있다. 도끼를 이미 나무뿌리에 갖다 놓았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다 찍어서, 불 속에 던지실 것이다.”(마태복음3:8-10)

 

할아버지는 우리가 맺는 회개열매, 좋은 열매가 바로

새 세상 새 나무들마다 열릴 갖가지 좋은 열매들과 이어진다고 하셨어요.

새 세상 그 나라는 이사야 예언자의 꿈처럼

서로 잡아먹지 않고 행복하게 어울리는 평화세상이라고 하셨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부터 부지런히 준비해야할 회개열매, 좋은 열매는

바로 평화열매라고!

약한 사람 강한 사람이 서로서로 평등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우리나라 곳곳에 쓰러진 <정의기둥>을 하나하나 세워갈 때 평화열매가 열린다고!

 

아련한 눈빛으로 새 세상 그 신비롭고 맛있는 열매를 그리는 소구 남매를 바라보면서

다시 할아버지는 아련한 목소리로

새 노래를 읊조리기 시작합니다.

 

그가 다스리는 동안, 정의가 꽃을 피우게 해주시고,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가 넘치게 해주십시오.”(시편72:7)

 

[이정훈 지음. 2022123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