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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신정절 13주(왕국절 13주, 창조절 12주-왕이신 그리스도의 날, 2022년 11월 20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기쁨으로 끝까지 참고 견디기를 바랍니다(골로새서 1:11)

 

[성서일과 4본문]

(예레미야서 23:1-6)

1. “내 목장의 양 떼를 죽이고 흩어 버린 목자들아, 너희는 저주를 받아라. 나 주의 말이다.

2. 그러므로 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내 백성을 돌보는 목자들에게 말한다. 너희는 내 양 떼를 흩어서 몰아내고, 그 양들을 돌보아 주지 아니하였다. 너희의 그 악한 행실을 내가 이제 벌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3. 이제는 내가 친히 내 양 떼 가운데서 남은 양들을 모으겠다. 내가 쫓아냈던 모든 나라에서 모아서, 다시 그들이 살던 목장으로 데려오겠다. 그러면 그들이 번성하여 수가 많아질 것이다.

4. 내가 그들을 돌보아 줄 참다운 목자들을 세워 줄 것이니, 그들이 다시는 두려워하거나 무서워 떠는 일이 없을 것이며, 하나도 잃어버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5. 내가 다윗에게서 의로운 가지가 하나 돋아나게 할 그 날이 오고 있다. 나 주의 말이다. 그는 왕이 되어 슬기롭게 통치하면서, 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

6. 그 때가 오면 유다가 구원을 받을 것이며, 이스라엘이 안전한 거처가 될 것이다. 사람들이 그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구원이시다라고 부를 것이다.

 

(시편 46)

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며, 우리의 힘이시며,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 곁에 계시는 구원자이시니,
2. 땅이 흔들리고 산이 무너져 바다 속으로 빠져 들어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3. 물이 소리를 내면서 거품을 내뿜고 산들이 노하여서 뒤흔들려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셀라
4. , 강이여! 그대의 줄기들이 하나님의 성을 즐겁게 하며, 가장 높으신 분의 거룩한 처소를 즐겁게 하는구나.
5. 하나님이 그 성 안에 계시니, 그 성이 흔들리지 않는다. 동틀녘에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6. 민족들이 으르렁거리고 왕국들이 흔들리는데, 주님이 한 번 호령하시면 땅이 녹는다.
7. 만군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야곱의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시다.셀라
8. 땅을 황무지로 만드신 주님의 놀라운 능력을 와서 보아라.
9. 땅 끝까지 전쟁을 그치게 하시고, 활을 부러뜨리고 창을 꺾고 방패를 불사르신다.
10. 너희는 잠깐 손을 멈추고, 내가 하나님인 줄 알아라. 내가 뭇 나라로부터 높임을 받는다. 내가 이 땅에서 높임을 받는다.
11. 만군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야곱의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시다.셀라

 

(골로새서 1:11-20)

11. 하나님의 영광의 권능에서 오는 모든 능력으로 강하게 되어서, 기쁨으로 끝까지 참고 견디기를 바랍니다.

12. 그리하여 성도들이 받을 상속의 몫을 차지할 자격을 여러분에게 주신 아버지께, 여러분이 빛 속에서 감사를 드리게 되기를 우리는 바랍니다.

13. 아버지께서 우리를 암흑의 권세에서 건져내셔서,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습니다.

14. 우리는 그 아들 안에서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15. 그 아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분이십니다.

16.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하늘에 있는 것들과 땅에 있는 것들,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 왕권이나 주권이나 권력이나 권세나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그분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고, 그분을 위하여 창조되었습니다.

17. 그분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합니다.

18. 그분은 교회라는 몸의 머리이십니다. 그는 근원이시며,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제일 먼저 살아나신 분이십니다. 이는 그분이 만물 가운데서 으뜸이 되시기 위함입니다.

19.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안에 모든 충만함을 머무르게 하시기를 기뻐하시고,

20. 그분의 십자가의 피로 평화를 이루셔서, 그분으로 말미암아 만물을,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나 다, 자기와 기꺼이 화해시켰습니다.

 

(누가복음 23:33-43)

33. 그들은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서,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달고, 그 죄수들도 그렇게 하였는데, 한 사람은 그의 오른쪽에, 한 사람은 그의 왼쪽에 달았다.

34. [그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기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그들은 제비를 뽑아서,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가졌다.

35. 백성은 서서 바라보고 있었고, 지도자들은 비웃으며 말하였다. “이 자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그가 택하심을 받은 분이라면, 자기나 구원하라지.”

36. 병정들도 예수를 조롱하였는데, 그들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신 포도주를 들이대면서,

37. 말하였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라면, 너나 구원하여 보아라.”

38. 예수의 머리 위에는 이는 유대인의 왕이다이렇게 쓴 죄패가 붙어 있었다.

39. 예수와 함께 달려 있는 죄수 가운데 하나도 그를 모독하며 말하였다. “너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여라.”

40. 그러나 다른 하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똑같은 처형을 받고 있는 주제에, 너는 하나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41. 우리야 우리가 저지른 일 때문에 그에 마땅한 벌을 받고 있으니 당연하지만, 이분은 아무것도 잘못한 일이 없다.” 그리고 나서 그는 예수께 말하였다.

42. “예수님, 주님이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에, 나를 기억해 주십시오.”

43.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즐거운 주님의 나라입니다.

 

구약, “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 (예레미야서 23:5)

시편, “가장 높으신 분의 거룩한 처소를 즐겁게 하는구나” (시편 46:4)

서신서, “우리를 암흑의 권세에서 건져내셔서,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습니다” (골로새서 1:13)

복음서, “내가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누가복음 23:43)

 

오늘 요절은, “기쁨으로 끝까지 참고 견디기를 바랍니다입니다. (골로새서 1:11)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예레미야서 23:1-6 / 시편 46)]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미래의 왕 메시아입니다.

요시야,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 등 다섯 왕이 이어지던

주전 587년 유다 멸망 직전 수십 년 동안 예루살렘에서 활동했던 예언자 예레미야가

유다 왕가에 내리는 경고와 심판의 말씀을 전한(21-22) 뒤에

오늘 본문 3절부터 희망의 말씀을 전합니다.

 

장차 참다운 목자”(4) 즉 의로운 왕을 세워주실 것인데

그는 다윗 가문에서 다시 돋는 의로운 가지로서(5)

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입니다.(5)

 

마침내 예루살렘을 멸망에 이르게 한 왕 시드기야의 이름 뜻인

주님은 우리의 구원이시다를 미래의 의로운 왕 그리스도께 붙임으로(6),

마치 절망이 거름이 되어 희망의 꽃을 피우는 듯, 절망한 백성들이

다윗의 후손에게서 하나님의 구원 약속이 성취될 것을 예감하게 합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입니다.

모두 11절까지인 시 46편은, 후렴구인 7, 11절이 3절 뒤에 누락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원래 1-4, 5-8, 9-12절 등 3연으로 이루어진 시였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합니다.

 

루터의 찬송 내 주는 강한 성이요의 바탕이 되는 이 시편은

그 어떤 환난 중에도 우리가 안전하고 든든하게 의지할

피난처요 강한 성이신 하나님을 노래합니다.

 

1.(1-3) 그 어떤 피조세계의 혼돈도 하나님께서 다스리실 것을,

2.(4-7) 시온성 예루살렘을 내내 평화롭게 하실 것을,

3.(8-11) 온누리 모든 나라의 전쟁을 꺾으시고(9) 평화롭게 하실 것을 노래합니다.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은(7, 11)

<야곱에게 스스로를 나타내시어 언약을 맺으시고 이루신 하나님>

다시 기억하고 의지하게 합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골로새서 1:11-20 / 누가복음 23:33-43)]

오늘 서신서본문 소제목은 창조와 구원 사건의 으뜸이신 그리스도입니다.

유대종교와 이방종교를 혼합한 것을 가르치며 온갖 굴레를 씌우는 거짓교사들로 인한 골로새교회의 위기를

에바브라에게서 들은 바울이 옥중에서 골로새교회에게 편지하여,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 모든 억압과 멍에를 깨뜨리신 예수그리스도의 선물인 자유와 평화를 가르쳐줍니다.

 

본문은 그리스도의 찬가’(15-20)를 중심으로 <창조와 구원>의 중심이신 그리스도를 보여줍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죄와 죽음, 모든 암흑의 권세”(13)에서 건져내시고

하나님과 온전히 화해하고 참 평화를 이루게 하심으로(20)

마침내 주님의 나라(“아들의 나라”)(13)로 들어가게 해주셨음을 노래합니다.

 

이 모든 창조와 구원을 이루신 주님 앞에서 우리가 할 일은

오직 감사하며(12) 주신 능력으로 굳세게 그리고 기쁨으로 견디는 일입니다.(11)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시다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때리고 십자가에 못박는 이들을 위해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며 기도하십니다.

그럼에도 백성의 지도자들과(35) 병정들과(36) 죄수 한사람까지(39)

구원운운하며 예수님을 조롱하고 모독합니다.

 

그런데 오직 한 사람, 예수님 곁에 있던 또 다른 죄수만이

참 왕이신 예수님의 진면목을 알아보고,

예수님께서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42) 자신을 기억해 주시기를 구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라는 놀라운 약속을 주십니다.

유대인의 왕”(38) 정도가 아니라

온 인류의 꿈이요, 창조세계 안에 서린 하나님의 꿈이신 낙원!

낙원의 주인이신 예수님과 친밀해지는 복, 최고의 즐거움을 주신 것입니다.

 

 

[정리]

오늘은 한해 예배력(교회력) 마지막 주일인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로서,

본문은 3년 주기 성서일과의 마지막 본문입니다.

4본문 모두가 위기 가운데서 기쁨을 보는 것은

거기 만군의 주님이, 왕이신 그리스도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목장”(23:1,3)이스라엘”(6), “하나님의 성”(46:4)이 통하고,

이는 다시 아들의 나라”(1:13)주님의 나라”(23:42)와 통하며

마침내 세상 그 어느 곳보다, (주님이 계시므로) 안전하고(23:6), 즐겁고(46:4),

기쁘고(1:11) 빛나는(12) 낙원(23:43)으로 이어집니다.

 

무얼 해도 즐거운 나이, 그 빛나는 청춘을 즐기려는 길에서,

깊은 어둠에 빠져버린 세월호와 이태원의 수많은 젊은 생명들이

부디 진짜 즐거운 곳, 주님의 품에서 안식하기를,

그 예수님께서 모든 유족들의 캄캄한 마음에 빛으로 찾아가셔서

지옥 같은 마음들이 낙원으로 바뀌게 되기를 빕니다.

 

 

 

[나머지]

* 예수 그리스도와 동거하는 곳

오늘 구약본문의 목장”(23:3)과 서신서의 아들의 나라”(1:13), 그리고 복음서의 주님의 나라”(23:42), “낙원”(23:43) 등은 평화의 임금이신 예수그리스도와 동거하는 곳을 뜻합니다. 그 공간의 좌표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그분이 계신 곳, 장차 그분이 가실 곳이 거기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거기서 주님과 동거할 수 있는 길을, 오늘 예수님 십자가 마지막 길동무였던 그 죄수가 보여줍니다.

 

**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이야기

오늘은 왕국절 마지막 주일,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입니다. 예배력(교회력)으로 새해 첫날에 해당하는 날이 대림절 첫 주일이니까,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은 예배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주일에 해당합니다. 이 날 우리는 한 해를 마감하면서 동시에, 인류 역사의 마감, 즉 주님께서 심판과 구원을 완성하시리라는 그날에 대한 약속을 다시 한 번 되새깁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의 참 왕으로 오셔서 모든 두려움과 죽음의 세력, 즉 악의 세력을 무너뜨리실 약속을 기억하고, 기념하고, 기원하는 날인 것입니다. 온 우주와 역사의 중심이신 예수 그리스도, 온 우주와 역사의 통치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만유의 시작과 끝, 창조와 구원의 완성자로 오신 주님의 날이 바로 오늘입니다. (참고로, 다음 주일 대림절의 원래 전통적인 주제는 재림예수 기다림입니다. , 마지막 절기인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과 다시 시작할 대림절의 주제가 통합니다. 어깨동무하듯 이어집니다.)

 

*** 찬송가 예수 우리 왕이여와 추수 그림

이번 주일 절기(왕이신 그리스도의 날) 주제와 본문과 어울리는 찬송가 예수 우리 왕이여를 소개한다. 이 노래는 아일랜드 평화운동가 폴카일의 노래다. 새찬송가에도 실려 있는 곡인데(38), 이 노래를 주제곡으로 담은 폴카일의 앨범 재킷 안팎에는 세 개의 추수하는 그림이 들어있다. 추수가 심판을 상징하듯, 예수님의 재림과 마지막 심판을 뜻하는 그림이다. 나는 지난 1999년 폴카일(Paul Kyle) 초청 공연(연세대 동문회관) 연출을 맡았을 때 폴카일씨로부터 그 앨범을 선물 받으며 그림 설명을 들었다. 그에게 이 노래의 유래를 들으며 매우 감동했었고, 그래서 이 노래를 국악관현악단이 합주할 수 있도록 편곡하여 공연 첫머리에, 마치 예배의 입례송처럼 연주했다. 이 곡의 밑에 깔려있는 배경은 매우 강한 개혁정신이다. 아일랜드는 지금까지도 신구교로 나뉘어 싸우는 분단국가다. 원래 신경정신과 전문의였던 폴은 어느 날 친척이 가톨릭 교인들에게 테러를 당해 숨지자 그 충격으로 직업을 버리고 기독교의 화해와 평화를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하여 위험한 곳도 마다않고 다니며 공연을 했고 마침내 그 개혁정신으로 주님의 재림과 심판을 기원하며 이 노래를 만든 것이었다.(*성실문화 89호 둥글레음악회 이야기에서 발췌)

 

**** “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예레미야 23:5)

오늘 본문들은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에 읽고 선포하도록 선택된 본문으로서 모두 구원의 주 예수님에 관한 말씀입니다. 어리석은 왕 때문에 나라가 결딴이 난 상황에서도, 교회가 지극히 혼란한 상황에서도, 그리고 십자가 위 그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주님께서 한결같이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희망의 말씀입니다. 지금 극심한 혼란과 고통으로 몸서리치고 있는 우리에게 구원의 약속을 주십니다. 우리의 탐욕, 지도자들의 극심한 탐욕 때문에 나라가 결딴이 났지만 그 잘린 나무의 그루터기에서 생명의 새순이 날 것을 약속하십니다. 이단사설과 탐욕에 절은 성공신학, 맘몬신학으로 혼탁한 교회에 다시 오고 계시는 예수님만 바라보게 하십니다. 내 죄로 죽어가는 가운데서도 낙원에서 함께하시리라 약속하십니다... 오늘 절체절명의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한국교회들에게 예수님은 과연 어떤 분이십니까? 공중의 권세 잡은 자가 칼춤을 추는 이 어두움의 시대, 탐욕이 강물처럼 흐르는 이 약육강식의 나라, 참 지도자가 없어 헤매고 있는 이 혼란한 나라에 지금 생명의 왕이 오셨습니다. 지금 우리와 함께 창조질서가 회복된 구원의 땅, 이리와 어린양이 함께 풀을 먹는(이사야 65:25) 낙원을 건설하기 시작하십니다. 그는 왕이 되어 슬기롭게 통치하면서, 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예레미야 23:5)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주님 (이소현 지음. 성실교회 고등부. 성실문화112)

주님, 저는 주님을 믿어요.

저들이 주님을 헐뜯고 모함해도,

저만은 주님을 믿을 거예요

이 악몽이 끝나는 날에는

저를 동산에 데려가주세요.

 

 

 

 

[말씀시조] 창조의 모태시며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12)

창조의 모태시며 교회의 머리이신

우리 주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라

그분의 십자가 피로 하나님과 화해를

 

 

 

 

[시편노래] 시편 46, 하나님은 우리의 힘 (이정훈 편사, 홍의종 작곡. 성실문화112)

[본문] (시편 46)

[노랫말]

1. 하나님은 우리의 힘 고비마다 내 피난처, 온 땅이 진동해도 무서움 하나 없네

산들이 무너지고 바다 속에 빠졌어도, 바다가 날뛰어도 무서움 전혀 없네

2. 강줄기 돌아드니 주의 도성 즐거워라, 그 성안에 계시는 주 새벽부터 도우시네

주님의 호령소리 온 민족을 잠재우고, 피난처 만군의 주 우리와 함께하네

3. 너희는 와서 보라 놀라우신 주의 능력, 모든 전쟁 꺾으시고 창과 방패 불사르네

너희는 멈추어라 하나님을 바로 알라, 피난처 만군의 주 우리와 함께하네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인 전일교회 홍의종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46 (하나님은 우리의 힘 고비마다 내 피난처) (이정훈 편사, 홍의종 작곡)

 

20221120_시편가 46 하나님은 우리의 힘.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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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송서(誦書)] 시편 46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12)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며, 우리의 힘이시며,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 곁에 계시는 구원자이시니,
2. 땅이 흔들리고 산이 무너져 바다 속으로 빠져 들어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3. -이 소리를 내면---, 거품--- 내뿜---,

산들이 --여서 뒤흔들려도-, 우리는 (우리는) 두려워하지- ∼∥셀라

4. , 강이여! 그대의 줄기들이 하나님의 성을 즐겁게 하며, 가장 높으신 분의 거룩한 처소를 즐겁게 하는구나.
5. 하나님이 그 성 안에 계시니, 그 성이 흔들리지 않는다. 동틀녘에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6. 민족들이 으르렁거리고 왕국들이 흔들리는데, 주님이 한 번 호령하시면 땅이 녹는다.

7. 만군의 주님이 우리---, (우리와) -께 계신---,

야곱--- 하나-님이-, (--님이) 우리의 피난처∼∥셀라

8. 땅을 황무지로 만드신 주님의 놀라운 능력을 와서 보아라.
9. 땅 끝까지 전쟁을 그치게 하시고, 활을 부러뜨리고 창을 꺾고 방패를 불사르신다.

10. 너희는 잠-깐 손을- 멈추고, 내가- 하나님인 줄- 알아---,

내가- 뭇 나라로부터 높임을 받는다, 내가- - -에서 높임을 받는다---

 

[다함께]
11. 만군의 주님이 우리---, (우리와) -께 계신---,

야곱의 하나님 (하나-님이-, 하나님--) 우리의 피난처∼∥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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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동화] 예수님을 기다리는 나무들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예수님 기다리며 하나 둘 구름을 세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느덧 온 세상이 낙엽천지가 되었네.

입동(立冬)이 지난 지 열흘도 넘었으니까요.

단풍나무, 화살나무 그리고 블루베리나무 이파리들이 점점 새빨개졌어요.

아마 가랑잎 다 떨어지고 나서도 나는 안 떨어질 거야!’ 기를 쓰고 용을 쓰나 봐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자연스런 자연의 이치인걸요.

어느덧 단풍나무부터

철썩철썩 빨간 낙엽을 떨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나는 잎이 떨어지면 안 된다고!”

 

블루베리나무들의 아우성에

거대한 참나무들이 내려다보며 스산하게 웃습니다.

 

모두 다 떨어지는데, 너만 안 떨어져서 어쩌려고?”

 

조금 이따가 우리 주님 오실 때 예쁜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구!”

 

작지만 예쁜 블루베리 단풍잎을 바라보며

화살나무가 갑자기 화살기도를 날립니다.

 

하나님, 저도 낙엽 되기 싫어요. 주님오실 때 저도 예쁜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도토리 키재기 하듯 아우성하는 화살나무와 블루베리나무들을 내려다보며

키다리 단풍나무가 한마디 합니다.

 

너무 용쓰지 마라. 이젠 나처럼 낙엽이 되는 것도 괜찮아.”

 

 

별처럼 떨어진 단풍나무의 빨간 낙엽이 아름다워서

소나무들도 한마디씩 거들기 시작했어요.

 

단풍나무 낙엽이 제일 예쁘네. 땅에 떨어진 걸 보니 정말 고운 별 같아.”

 

맞아. 화살나무랑 블루베리나무도 빨간색이니 낙엽이 예쁘겠어.”

 

멋지다. 주님 오시는 길에 레드카펫 깔아드리니!”

 

소나무들의 칭찬에 단풍나무, 화살나무, 블루베리나무 빨간 단풍잎이 더 붉어집니다.

아마 좀 수줍은가 보죠?

그래도 좀 위로가 되었는지

화살나무와 블루베리나무의 목소리가 순해집니다.

 

블루베리 열매도 대접해드릴 거야!”

 

나도 화살나무 햇순의 맛을 보여드려야지!”

 

단풍나무가 빙그레 웃으며 도닥여줍니다.

 

그래그래, 그러려면 먼저 낙엽부터 떨구어야 하는 거야.”

 

 

그런데 언니는 주님 오시면 먹을거리 대접할 게 없네?”

 

단풍나무를 올려다보며 화살나무와 블루베리나무가 물었어요.

단풍나무는 달콤한 하품을 한번 한 뒤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제 추운 겨울이 오면 내 몸에서 단물 시럽이 나온단다.”

 

빨간 이파리도 고운데 맛있는 먹을거리까지 품고 있는 것이 부러워서

소나무가 단풍나무 화살나무 블루베리나무를 바라보며 중얼거렸어요.

 

난 단풍도 없고 먹을거리도 없으니 주님 오실 때 뭘 대접하지?”

 

참나무가 소나무를 위로하며 희망을 줍니다.

 

송화가루로 다식(茶食) 만들잖아. 요새 얘들은 그 맛을 몰라도 예수님은 알아주실 거야.”

 

참나무는 저도 예수님께 도토리묵을 만들어 드리는 상상을 하며

흐뭇하게 웃습니다.

 

그렇게 주님을 기다리는 행복한 나무 자매들을 바라보던

바짝 마른 고목나무에서 문득 새순 하나가 돋으며

오래된 애창곡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내가 다윗에게서 의로운 가지가 하나 돋아나게 할 그 날이 오고 있다. 나 주의 말이다.

그는 왕이 되어 슬기롭게 통치하면서, 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예레미야서 23:5)

 

에덴동산 시절의 기억을 누구보다 나무들이 가장 생생하게 품고 있는 것은

대대로 온 누리 온 시간이 땅속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처음 낙원의 기억이 너무 생생하고 너무 좋아서

나무들은 낙원의 주인이신 예수님 다시 오시기를 일편단심(一片丹心)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정훈 지음. 20221119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