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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신정절 5주(왕국절 5주, 창조절 4주, 2021년 9월 26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그것을 찍어버려라... 서로 화목하게 지내어라(마가복음 9:43,45,50)

 

[성서일과 4본문]

(에스더기 7:1-6,9-10, 9:20-22)

1. 왕과 하만은 에스더 왕후가 차린 잔치에 함께 갔다.

2. 둘째 날에도 술을 마시면서 왕이 물었다. “에스더 왕후, 당신의 간청이 무엇이오? 내가 다 들어주겠소. 당신의 소청이 무엇이오? 나라의 절반이라도 떼어 주겠소.”

3. 에스더 왕후가 대답하였다. “임금님, 내가 임금님께 은혜를 입었고, 임금님께서 나를 어여삐 여기시면, 나의 목숨을 살려 주십시오. 이것이 나의 간청입니다. 나의 겨레를 살려 주십시오. 이것이 나의 소청입니다.

4. 나와 내 겨레가 팔려서, 망하게 되었습니다. 살육당하게 되었습니다. 다 죽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남종이나 여종으로 팔려 가기만 하여도, 내가 이런 말씀을 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한 일로 임금님께 걱정을 끼쳐 드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5. 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 왕후에게 물었다. “그자가 누구요? 감히 그런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는 자가 어디에 있는 누구인지 밝히시오.”

6. 에스더가 대답하였다. “그 대적, 그 원수는 바로 이 흉악한 하만입니다.” 에스더의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하만은 왕과 왕후 앞에서 사색이 되었다.

9. 그 때에 왕을 모시는 내시들 가운데 한 사람인 하르보나가 말하였다. “하만이 자기 집에 높이 쉰 자짜리 장대를 세워 놓았습니다. 그것은 임금님을 해치려는 자들을 제때에 고발한 모르드개를 매달아 죽이려고 세운 것입니다.” 그 때에 왕이 명령을 내렸다. “하만을 거기에 매달아라!”

10. 사람들은, 하만이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세운 바로 그 장대에 하만을 매달았다.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왕의 분노가 가라앉았다.

9:20. 모르드개는 이 모든 사건을 다 기록하여 두었다. 그는 또, 멀든지 가깝든지, 아하수에로 왕이 다스리는 모든 지방에 사는 유다 사람들에게 글을 보내서,

21. 해마다 아달월 십사일과 십오일을 명절로 지키도록 지시하였다.

22. 그 날에 유다 사람이 원수들의 손에서 벗어났으며, 그 날에 유다 사람의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었고, 초상날이 잔칫날로 바뀌었으므로, 모르드개는 그 이틀 동안을, 잔치를 벌이면서 기뻐하는 명절로 정하고, 서로 음식을 나누어 먹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는 날로 지키도록 지시하였다.

 

(시편 124)

1. 이스라엘아, 대답해 보아라. 주님께서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 우리가 어떠하였겠느냐?

2. “주님께서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 원수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났을 때에,

3. 원수들이 우리에게 큰 분노를 터뜨려서, 우리를 산 채로 집어삼켰을 것이며,

4. 물이 우리를 덮어, 홍수가 우리를 휩쓸어 갔을 것이며,

5. 넘치는 물결이 우리의 영혼을 삼키고 말았을 것이다.”

6. 우리를 원수의 이에 찢길 먹이가 되지 않게 하신 주님을 찬송하여라.

7. 새가 사냥꾼의 그물에서 벗어남같이 우리는 목숨을 건졌다. 그물은 찢어지고, 우리는 풀려 났다.

8. 천지를 지으신 주님이 우리를 도우신다.

 

(야고보서 5:13-20)

13. 여러분 가운데 고난을 받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기도하십시오. 즐거운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찬송하십시오.

14. 여러분 가운데 병든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교회의 장로들을 부르십시오. 그리고 그 장로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고, 그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십시오.

15. 믿음으로 간절히 드리는 기도는 병든 사람을 낫게 할 것이니, 주님께서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또 그가 죄를 지은 것이 있으면, 용서를 받을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여러분은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낫게 될 것입니다. 의인이 간절히 비는 기도는 큰 효력을 냅니다.

17. 엘리야는 우리와 같은 본성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비가 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니, 삼 년 육 개월 동안이나 땅에 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18.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내리고, 땅은 그 열매를 맺었습니다.

19.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서 진리를 떠나 그릇된 길을 가는 사람이 있을 때에, 누구든지 그를 돌아서게 하는 사람은

20. 이 사실을 알아두십시오. 죄인을 그릇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사람은 그 죄인의 영혼을 죽음에서 구할 것이고, 또 많은 죄를 덮어줄 것입니다.

 

(마가복음 9:38-50)

38. 요한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어떤 사람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귀신들을 쫓아내는 것을 우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우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우리는 그가 그런 일을 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39.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막지 말아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행하고 나서 쉬이 나를 욕할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41.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해서 너희에게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사람은, 절대로 자기가 받을 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

42. “또 나를 믿는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그 목에 큰 맷돌을 달고 바다에 빠지는 편이 낫다.

43.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찍어 버려라. 네가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곧 그 꺼지지 않는 불 속에 들어가는 것보다, 차라리 한 손을 잃은 채로 생명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

44. (없음)

45.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찍어 버려라. 네가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차라리 한 발은 잃었으나 생명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

46. (없음)

47.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버려라. 네가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차라리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

48.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들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49. 모든 사람이 다 소금에 절이듯 불에 절여질 것이다.

50.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너희는 무엇으로 그것을 짜게 하겠느냐? 너희는 너희 가운데 소금을 쳐 두어서, 서로 화목하게 지내어라.”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죄악을 직시하다입니다.

 

구약, “그 대적, 그 원수는 바로 이 흉악한 하만입니다.”(에스더기 7:6)

시편, “주님께서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시편 124:1)

서신서, “진리를 떠나 그릇된 길을 가는”(야고보서 5:19)

복음서, “너를 죄짓게 하거든”(마가복음 9:43,45,47)

 

오늘 요절은, “그것을 찍어버려라...서로 화목하게 지내어라입니다.(마가복음 9:43,45,50)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에스더기 7:1-6, 9-10, 9:20-22, 시편 124)]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하만의 몰락, 부림절 제정입니다.

동포들을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4:16) 왕에게 나아갔던 에스더 왕후가(5:1)

용기를 내어

이간질과 민족학살의 욕망으로 가득한 하만의 죄를 정확히 가리킵니다.(7:6)

 

그러자 불의는 사라지고(7:10)

전화위복의 기쁨이 유다인들에게 차오릅니다.(9:22)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어려울 때 도우시는 하나님입니다.

감사시인 이 노래는 어려울 때 도우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합니다.

두 번 반복해서 언급한 주님께서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1-2)

<내가 주님을 등지는 죄에 빠졌더라면>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등지는 죄에 빠지지만 않으면

그 어떤 위기도 복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천지를 지으신 주님이 우리 얼굴을 보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야고보서 5:13-20, 마가복음 9:38-50)]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병자들을 위한 기도, 미혹당한 자들에 대한 책임입니다.

본문은 질병과 죄를 번갈아 언급하며(15-16) 교회의 임무를 제시합니다.

갖가지 질병은 우리가 죄와 죽음의 권세 아래 살고 있음을 기억하게 합니다.

즉 하나님을 등지는 삶,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훼손하는 삶의 결과를 직시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질병 앞에서 하나님과의 깨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함께 기도할 때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시어서

병의 고통과 죄의 길에서 회복시켜주실 것입니다.(16)

 

질병이라는 위기를,

등졌던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고 하나님께로 돌아서게 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자는 복됩니다.(19-20)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낯선 기적행위자, 죄의 유혹에 대한 경고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어느 낯선 자의 <예수이름 기적행위>를 막은 문제에 대한 말씀을 시작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여러 말씀을 연이어 들려주십니다.

 

이 긴 말씀의 요점은 간단하고 명확합니다.

이 긴 말씀은 불화로 시작하여 화목으로 마무릅니다.(38, 5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40)라고까지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중심을 이루는 의 문제는(42-49)

악마의 최고 목표인 이간질, <하나님을 등지게 하는>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직시합니다.

그리고 죄(이간질)의 결과는 무시무시한 지옥 불이므로(43, 48, 49)

얼른 죄의 근본 원인을 끊어내야 합니다.(42, 43, 45, 47)

 

이때 소금, 부패 즉 죄를 막는 도구의 상징으로서

, 즉 온갖 이간질을 막고 화목에 이르게 할

교회의 역할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지난주 구약본문의 주인공인 유능한 아내에 이어서

오늘 구약본문의 주인공 에스더

민족을 구원할 하나님의 유능한 일꾼으로 등장합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그 대적, 그 원수는 바로 이 흉악한 하만입니다.”(6)라는

칼날같이 날카롭고 정확하며, 번개처럼 간결한 에스더의 대답입니다.

 

이렇게 오늘 신정절(왕국절) 5주에 주시는 성서일과 본문들은

우리가 (창조질서 회복, 하나님나라 건설의 중요한 과정인) 죄의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게 하십니다.

 

서신서의 죄인을 그릇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사람”(5:20)

복음서의 나를 믿는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라도 죄 짓게 하는 사람”(9:42)

짝을 이루면서까지,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죄의 안팎을 보게 하시고 그 아킬레스건을 끊어내게 하십니다.

 

오늘 서신서에서 우리는 (죄로 인한 질병, 또는) 죄라는 질병을 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곁길로 가는 것,

하나님을 등지고 육체의 길, 세상 욕심을 따라가는 것이 바로 죄입니다.

 

하나님의 뜻인 화목, <한 몸 이루기>를 훼방하고

미움·다툼·시기·질투로 끊임없이 우리 사이를 갈라놓는 이간질을 끊어내고

교회는, 한국사회를 화목하게 할,

한반도를 화목하게 할 소금의 맛을 회복할 때입니다.(9:50)

 

 

 

[나머지]

* 세계 노인의 날(10/1)

이번 주 금요일 2021101일은 세계 노인의 날입니다.(우리나라는 이미 그 날이 국군의 날이어서 하루 미뤄 102일입니다.) 노인을 공경하는 효()의 나라로 서구의 노인들이 매우 부러워하던 우리나라가 어느새 전철에서도 서 계신 노인들을 본체만체하는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산삼은 100년 묵은 것을 최고로 귀히 여기면서도 노인은 늙을수록 천대합니다. 생산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돈을 못 벌기 때문입니다. 적당한 일자리도 주지 않으면서 그렇게 홀대하는 것입니다. 물질만능주의 세상, 맘몬세상의 결과입니다.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오늘 에스더기의 부림절처럼 인생역전의 새 세상이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마가복음의 예수님처럼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교회로 변하기를 기원합니다.(41-42) 상상도 못했던 방법으로 이 땅 모든 노인들이 사라처럼, 엘리사벳처럼 회춘하시기를! 이삭요한 옥동자를 낳으시듯 이 시대의 희망을 낳으시기를, 하나님 약속의 그 거룩한 열매 추수하는 기쁨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주님께서 도우실 것입니다. 천지를 지으신 우리 하나님께서 다 이루실 것입니다.(시편 124:8)

 

** ‘담요 한 장의 화목

오늘 우리에게 소금이란 무엇일까? 우리에게 소금은 덮어주는 마음입니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 옛날 추운 계절 제 외투를 찢어 추위에 오들오들 떨고 있는 노숙자 예수를 덮어주었던 성자 마틴처럼, 오늘부터 우리 마음속에 담요 한 장씩 가지고 다닙시다. 춥고 배고픈, 외로운 이웃을 찾아 덮어주고, 허물 많은 교우들을 찾아 마치 상처를 덮어주는 습윤 밴드처럼, 그 허물 온전히 덮어주는 담요 말입니다.(5:20)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소금은 바로 이런 담요 한 장입니다.

(* 전에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밥을 지어요 (서무석 지음. 성실문화108)

죄를 짓지 말고 밥을 지어요

마음을 씻듯 오곡을 씻어

맛있고 사랑스런 밥을 지어요

 

물 한 잔 대접하듯 상을 차려요

예수님도 흡족하실 진수성찬을

맛있고 사랑스런 상을 차려요

 

함께 먹어 더 맛있고 배도 부르고

서로서로 화목해져 기분도 좋은

맛있고 사랑스런 밥을 지어요

 

 

 

 

[말씀시조] 고난의 때 기도하고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8)

고난의 때 기도하고 즐거울 때 찬송하라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서로 용서하라

진리를 떠난 자들을 돌아서게 하기를

 

 

 

 

[시편노래] 시편124, 이스라엘 너희는 대답해보라 (이정훈 편사, 홍의종 작곡. 성실문화108)

[본문] (시편 124)

[노랫말]

1. 이스라엘 너희는 대답해 보라, 주님께서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

이스라엘 너희는 대답해 보라,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원수들이 우릴 치러 일어났을 때, 원수들이 우릴 모두 삼켜버리고

홍수가 일어나서 우릴 휩쓸어, 큰물이 우리 영혼 삼켜버린다

2. 너희는 주 하나님 찬송하여라, 원수의 이빨에서 구원하셨다

너희는 주 하나님 찬송하여라, 사냥꾼의 그물에서 건져주셨다

그물은 찢어지고 우린 풀렸다,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오른다

천지를 지으신 우리 하나님, 주님이 우리를 도와주신다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인 전일교회 홍의종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24 (이스라엘 너희는 대답해 보라) (이정훈 편사, 홍의종 작곡)

 

시편가 124 이스라엘 너희는 대답해 보라.m4a
1.62MB

 

 

 

 

[시편송서(誦書)] 시편 124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8)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하였으랴

 

2. 사람들이-- 우리---, (우리를) -러 일어날 때에-,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우리편--) 계시지 아니하-- 더라면---

 

3.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우리에게 맹렬하여 우리를 산채로 삼켰을 것이며

4. 그 때에 물이 우리를 휩쓸며 시내가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며

5. 그 때에 넘치는 물이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라 할 것이로다

 

6. 우리를 내주어 그들의 이에-, (-) 씹히지 아니하--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7. 우리의 영혼이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난 새 같이 되었나니 올무가 끊어지므로 우리가 벗어났도다

 

[다함께]

8. 우리--- 도움---, 천지를 지으신 여호---,

(천지를 지으신 여호-)-, (여호와--) -(이름)에 있∼∥

 

시편송서 124.m4a
1.57MB

 

 

 

 

 

[말씀 동화] 엄마별 지구의 자장가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별 하나 나 하나까지 세다가 코 골던 시절 이야기야.

 

한처음에 하나님께서 문득 당신을 쏙 빼닮은 사람을 만들고 싶으셔서

자그마한 공간 하나를 새로 열어 깜깜한 거기에 빛을 지으시더니

이리저리 물을 조절하여 하늘··바다를 구분하신 뒤에 땅에 식물을 지으시고

마침내 해와 달과 수많은 별들을 지으셨지.

 

그렇게 하나님이 새로 지은 그 공간은 점점 넓어져갔단다.

처음엔 동그란 초록별 지구 하나뿐이라 외로웠는데

차차 수많은 동그라미 별들이 어깨동무가 되어 강강술래를 할 무렵

마침내 신나는 초록별에 물고기랑 새랑 땅짐승과 사람을 지으셨어.

 

그런데 말이 쉽지 어디 그게 간단한 일이었겠어.

사람을 짓기 전까지

하나님은 오랜 시간동안 이리저리 애써 별들을 조절하셨단다.

 

그때는 공간도 마구 커졌다 작아졌다, 아예 없어졌다 생겼다 하고

시간도 이리저리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그랬거든.

어디 그뿐이겠어.

시간은 위로도 흐르고 아래로도 흐르고 막 그랬단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지?

아무튼 하나님은 당신을 닮은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공간과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지으려 애쓰셨지.

 

 

사람을 지으려 새로 연 우주라는 공간과 시간이 하나님의 기운을 닮기를,

하나님을 닮아갈 사람처럼 우주 역시 그러길 하나님은 바라셨는데

그게 쉽지 않았어.

 

천사들만 지으셨는데 어느새 가라지 같은 스라소니 사탄이 생기듯이,

우주의 별들도 종종 고약한 기운에 빠지곤 하는 바람에

하나님이 탁한 별들은 강력 청소기가 빨아들이듯 정리하거나

성질이 비슷한 별들끼리 어울리도록 자리를 새로 바꿔주곤 하셨지.

 

그러던 어느 날 아주 고약한 일이 벌어졌단다.

사람을 짓기 얼마 전 어느 날

사냥꾼 궁수자리별들이 버릇없는 짓을 저질렀어.

제멋대로 그물자리별들을 던져 초록별 지구를 덮쳐버린 거야.

 

오들오들 떨며 허우적거리는 지구별에게 활을 쏘아 꼼짝달싹 못하게 하고는

고약한 궁수자리가 기절한 지구별을 한입에 삼키려는 순간

우레 같은 하나님 음성이 온 우주를 뒤흔들었단다.

 

그 입 다물라!”

 

 

그물자리를 벗겨 제자리로 돌려보낸 뒤에 하나님께서 회초리를 드셨지.

하나님의 회초리를 맞은 궁수자리는 절뚝거리며 제 자리로 돌아가고

검붉게 죽어가던 지구별은 다시 맑은 초록빛으로 되살아났단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우주의 가라지, 그 탐욕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른 뒤에 초록별 지구는

해와 달과 더불어 태양계의 모든 별들과 어깨동무하며 함께 노래했어.

 

우리를 원수의 이에 찢길 먹이가 되지 않게 하신 주님을 찬송하여라. 새가 사냥꾼의 그물에서 벗어남같이 우리는 목숨을 건졌다. 그물은 찢어지고, 우리는 풀려났다. 천지를 지으신 주님이 우리를 도우신다.”(시편124:6-8)

 

그리고 누구보다 열심히 지구별은 내내 기도하고 노래했단다.

다시는 우주에 그런 가라지 별들이 생기지 않기를!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탐욕스런 가라지 기운들이 점점 줄어들기를!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알맹이인 사랑의 기운으로 모두가 화목하기를!

 

그 뒤 마침내 하나님께서 지구별에 하나님을 빼닮은 사람을 지으셨을 때

태양계는 물론 온 우주의 별들이 환호하며 하나님을 찬양했단다.

마치 엄마처럼 첫 사람을 품은 지구별은 연두색 엄마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노래했지.

 

자장자장 자장자장, 우리아기 잘도잔다, 검둥개야 짓지마라, 흰둥개도 짓지마라,

자장자장 우리아기, 쿨쿨자면 쑥쑥큰다, 미움다툼 시기질투, 탐욕일랑 짓지마라.”

(전래자장가 중 끝부분 개사)

 

[이정훈 지음. 2021925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