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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신정절 3주(왕국절 3주, 창조절 2주, 2021년 9월 12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시편 19:14)

 

[성서일과 4본문]

(잠언 1:20-33)

20. 지혜가 길거리에서 부르며, 광장에서 그 소리를 높이며,

21. 시끄러운 길머리에서 외치며, 성문 어귀와 성 안에서 말을 전한다.

22. “어수룩한 사람들아, 언제까지 어수룩한 것을 좋아하려느냐? 비웃는 사람들아, 언제까지 비웃기를 즐기려느냐? 미련한 사람들아, 언제까지 지식을 미워하려느냐?

23. 너희는 내 책망을 듣고 돌아서거라. 보아라, 내가 내 영을 너희에게 보여 주고, 내 말을 깨닫게 해주겠다.

24. 그러나 너희는, 내가 불러도 들으려고 하지 않고, 내가 손을 내밀어도 거들떠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25. 도리어 너희가 내 모든 충고를 무시하며 내 책망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26. 너희가 재앙을 만날 때에, 내가 비웃을 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운 일이 닥칠 때에, 내가 조롱하겠다.

27. 공포가 광풍처럼 너희를 덮치며, 재앙이 폭풍처럼 너희에게 밀려오며, 고난과 고통이 너희에게 밀어닥칠 때에,

28. 그 때에야 나를 애타게 부르겠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겠고, 나를 애써 찾을 것이지만, 나를 만나지 못할 것이다.

29. 이것은 너희가 깨닫기를 싫어하며, 주님 경외하기를 즐거워하지 않으며,

30. 내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내 모든 책망을 업신여긴 탓이다.

31. 그러므로 그런 사람은 제가 한 일의 열매를 먹으며, 제 꾀에 배부를 것이다.

32. 어수룩한 사람은 내게 등을 돌리고 살다가 자기를 죽이며, 미련한 사람은 안일하게 살다가 자기를 멸망시키지만,

33. 오직 내 말을 듣는 사람은 안심하며 살겠고,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고 평안히 살 것이다.”

 

(시편 19)

1.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창공은 그의 솜씨를 알려 준다.

2. 낮은 낮에게 말씀을 전해 주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알려 준다.

3. 그 이야기 그 말소리, 비록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4. 그 소리 온 누리에 울려 퍼지고, 그 말씀 세상 끝까지 번져 간다. 해에게는, 하나님께서 하늘에 장막을 쳐 주시니,

5. 해는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처럼 기뻐하고, 제 길을 달리는 용사처럼 즐거워한다.

6.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으로 돌아가니, 그 뜨거움을 피할 자 없다.

7. 주님의 교훈은 완전하여서 사람에게 생기를 북돋우어 주고, 주님의 증거는 참되어서 어리석은 자를 깨우쳐 준다.

8. 주님의 교훈은 정직하여서 마음에 기쁨을 안겨 주고, 주님의 계명은 순수하여서 사람의 눈을 밝혀 준다.

9. 주님의 말씀은 티 없이 맑아서 영원토록 견고히 서 있으며, 주님의 법규는 참되어서 한결같이 바르다.

10. 주님의 교훈은 금보다, 순금보다 더 탐스럽고, 꿀보다, 송이꿀보다 더 달콤하다.

11. 그러므로 주님의 종이 그 교훈으로 경고를 받고, 그것을 지키면, 푸짐한 상을 받을 것이다.

12. 그러나 어느 누가 자기 잘못을 낱낱이 알겠습니까? 미처 깨닫지 못한 죄까지도 깨끗하게 씻어 주십시오.

13. 주님의 종이 죄인 줄 알면서도 고의로 죄를 짓지 않도록 막아 주셔서 죄의 손아귀에 다시는 잡히지 않게 지켜 주십시오. 그 때에야 나는 온전하게 되어서, 모든 끔찍한 죄악을 벗어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14. 나의 반석이시요 구원자이신 주님,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

 

(야고보서 3:1-12)

1.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선생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이 아는 대로, 가르치는 사람인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2. 우리는 다 실수를 많이 저지릅니다. 누구든지,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은 온 몸을 다스릴 수 있는 온전한 사람입니다.

3. 말을 부리려면, 그 입에 재갈을 물립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말의 온 몸을 끌고 다닙니다.

4. 보십시오. 배도 그렇습니다. 배가 아무리 커도, 또 거센 바람에 밀려도, 매우 작은 키로 조종하여, 사공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끌고 갑니다.

5. 이와 같이, 혀도 몸의 작은 지체이지만,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다고 자랑을 합니다. 보십시오, 아주 작은 불이 굉장히 큰 숲을 태웁니다.

6. 그런데 혀는 불이요, 혀는 불의의 세계입니다. 혀는 우리 몸의 한 지체이지만, 온 몸을 더럽히며, 인생의 수레바퀴에 불을 지르고, 결국에는 혀도 게헨나의 불에 타버립니다.

7. 들짐승과 새와 기는 짐승과 바다의 생물들은 어떤 종류든지 모두 사람이 길들이고 있으며 길들여 놓았습니다.

8. 그러나 사람의 혀를 길들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혀는 겉잡을 수 없는 악이며,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9. 우리는 이 혀로 주님이신 아버지를 찬양하기도 하고, 또 이 혀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들을 저주하기도 합니다.

10. 또 같은 입에서 찬양도 나오고 저주도 나옵니다.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이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11. 샘이 한 구멍에서 단 물과 쓴 물을 낼 수 있겠습니까?

12.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무화과나무가 올리브 열매를 맺거나, 포도나무가 무화과 열매를 맺을 수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짠 샘은 단 물을 낼 수 없습니다.

 

(마가복음 8:27-38)

27.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빌립보의 가이사랴에 있는 여러 마을로 길을 나서셨는데, 도중에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28. 제자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9.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베드로가 예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30. 예수께서 그들에게 엄중히 경고하시기를, 자기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다.

31. 그리고 예수께서는,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 나서, 사흘 후에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32. 예수께서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바싹 잡아당기고, 그에게 항의하였다.

33. 그러나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시고, 베드로를 꾸짖어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34. 그리고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무리를 불러 놓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3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구할 것이다.

36.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

37. 사람이 제 목숨을 되찾는 대가로 무엇을 내놓겠느냐?

38. 음란하고 죄가 많은 이 세대에서,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인자도 자기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하나님 말씀과 사람의 말입니다.

 

구약, “오직 내 말을 듣는 사람은”(잠언 1:33)

시편, “주님의 말씀은 티 없이 맑아서”(시편 19:9)

서신서,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은”(야고보서 3:2)

복음서,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마가복음 8:38)

 

오늘 요절은,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입니다.(시편 19:14)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잠언 1:20-33, 시편 19)]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회개하라는 지혜의 설교입니다.

지혜가 여성인격체의 모습으로 마치 예언자처럼

어리석은 자들을 찾아다니면서

참 지식의 뿌리인 하나님 경외(29) 놓치지 말라 외칩니다.

(마침 시편19:9주님의 말씀을 개역개정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로 번역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지혜의 책망과 충고를 무시합니다.

어리석은 이들은 재앙이 닥쳐서야 깨닫고 후회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28, 32)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피조세계와 율법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

창조세계의 끊임없고 소리없는(귀로 들을 수 없는) 찬양과(1-6)

율법의 생생하고 우렁우렁한 언어로 우리에게 전달됩니다.(7-14)

 

그러므로 내 숨은 허물(깨닫지 못한 죄)”(12) 문제까지 낱낱이 해결하고

온전히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으려면

하나님 창조세계와 최대한 가까이하여 늘 소통하고

하나님 말씀이 내 안에 가득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때 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13)

내 말과 생각이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수 있을 것(14)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야고보서 3:1-12, 마가복음 8:27-38)]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말에 실수가 없도록 하라입니다.

교사처럼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말의 실수로 나쁜 짓을 더 많이 저지르게 됩니다.

 

한 구멍에서 두 물이 나오지 않는 샘처럼(11),

하나님 말씀을 담은 우리가, 샘처럼, 하나님말씀만 말하지 못하는 까닭은,

우리 안에 하나님 말씀과 내 말이 비등(比等)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짠 샘이 단 물을 낼 수 없는 까닭은(12)

짠 샘의 근원에 짠 성분이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내 말보다 꿀보다 단 하나님 말씀(19:10)이 더 많아질수록

점점 내 입에서 독한 말의 실수가 줄고 하나님 말씀이 샘처럼 솟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베드로의 고백, 예수의 수난과 부활에 관한 첫 번째 예고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해 출발하시기 전에

이스라엘 가장 북쪽 국경지역인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십니다.

 

스승 예수의 길을 바로 이해시키려고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시자

방금 예수님을 그리스도라 고백했던 대표제자 베드로가

예수님의 길을 막아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탄이라는 강한 표현을 쓰시며

제자들의 스승에 대한 정리되지 못한 꿈들을 정리하십니다.(34)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제자라면, “하나님의 일”(33)과 스승예수의 말씀을(38)

가장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사탄이란(마가8:33)

<하나님과 사람 사이 이간질><사람들 사이 이간질>이 주 임무인 자입니다.

사람들을 사람의 일근심에 빠뜨리고 그 유혹에 빠뜨려서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존재입니다.(마가8:33)

 

차차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할 제자들을

주님말씀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베드로,

자기 말(세치 혀)로 다른 제자들과 예수님 사이를 이간질하는 베드로!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의 책망을 듣고

차차 그 말씀을 깨달아갔을 것입니다.

 

너희는 내 책망을 듣고 돌아서거라. 보아라, 내가 내 영을 너희에게 보여주고 내 말을 깨닫게 해주겠다”(잠언1:23)

 

주님의 책망에 늘 나의 귀가 민감하게 열려있기를,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시편19:14)

주님 뜻대로 주님 마음대로 움직여지는 것이 한없이 자유롭고 자연스럽고 행복하도록

내 안에 점점 그 말씀이 차오르며 에바다!” 활연관통 성령께서 춤추시길 빕니다.

 

 

 

[나머지]

* 다시 에바다!”

오늘 베드로가 한 입으로 두 말을 합니다. 야고보서 기자는 샘이 한 구멍에서 단물과 쓴물을 낼 수 없다고 했는데,(야고 3:11) 베드로는 그런 기적(?)을 저지릅니다. 사실 이건 베드로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종종 저지르는 일입니다.(야고 3:9) 이처럼 말에 실수가 없는 온전한(완전한 ; 공동번역) 사람이 되려면(야고 3:2) 마음이 온전해야 할 것입니다. 마음이 온전해지려면 하나님 말씀을 경청해야 합니다. 오늘 구약과 시편기자는 정확히 이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교훈은 완전하여서”(시편 19:7) 마음과 말이 올바른 완전한 사람이 되려면, 이 교훈,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길뿐입니다. 문제는 꽉 막힌 귀가 열리는 일입니다. 지난 주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외치신 에바다!”(마가7:34) 깊은 탄식과 함께 외치신 에파타(열려라)”! (공동번역) 그래서 오늘 본문들 안에서도 예수님의 이 외침이 계속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에바다는 귀뿐 아니라 입까지 열리라는 뜻입니다. 인생의 스텝이 꼬이듯 실수의 끝판왕 짓을 하고 있는 저 베드로의 꼬인 생각, 꼬인 혀가 풀리도록, 오늘 한국교회의 꼬인 생각이 풀리고, 그 입에서 온전한 복음이 흘러나올 수 있도록, 에바다! 어서 말씀을 경청할 귀가 열리고 완전한 사람, 완전한 제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 전에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십자가 동무 (서무석 지음. 성실문화108)

예수님의 궁금증

내가 누구냐?

예수님의 궁금증

너는 누구냐?

 

예수님이 누구시고 나는 누굴까?

예수님 십자가와 나의 십자가

십자가로 맺어진

십자가 동무

 

 

 

 

[말씀시조] 선생 되려 하기 전에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8)

선생 되려 하기 전에 말실수 다스리라

작고 작은 세치 혀가 인생을 불사른다

한입에 찬양과 저주 같이 날 수 없나니

 

 

 

 

[시편노래] 시편 19,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이정훈 편사, 김영준 작곡. 성실문화108)

[본문] (시편 19)

[노랫말]

1.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창공은 그의 솜씨 환하게 알려주네

낮은 낮에게 그 말씀 전해주고, 밤은 밤에게 그 지식 알려주네

그 이야기 그 말소리 아무 소리 안 들려도, 그 소리 그 말씀 땅 끝까지 번져가고

둥근 해 떠오르면 온 누리 뜨거워라, 하나님의 하늘장막 온 하늘 즐거워라

2. 주의 교훈 완전하여 생기를 북돋우고, 주의 증거 참되어서 어리석음 깨우치네

주의 교훈 정직하여 기쁨을 안겨주고, 주의 계명 순수하여 사람의 눈 밝혀주네

맑디맑은 주의 말씀 영원토록 견고하고, 참되어라 주의 법규 한결같이 올바르니

금보다 순금보다 탐스러운 주의 교훈, 송이 꿀 꿀맛보다 그 말씀 달콤해라

3. 그 교훈 경고대로 지키고 순종하면, 주의 종이 상을 받네 푸짐한 상을 받네

그러나 제 잘못을 그 누가 다 알리요, 모르고 지은 죄도 다 씻어 주옵소서

고의로 죄 지을라 저를 지켜 주옵소서, 주의 종을 지키시어 온전하게 하옵소서

나의 구원 나의 반석 나의 주 내 하나님, 이 마음 이 생각을 고이 받아 주옵소서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인 새명성교회 김영준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9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이정훈 편사, 김영준 작곡)

 

20210912_시편가 19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m4a
2.65MB

 

 

 

 

[시편송서(誦書)] 시편 19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8)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2. -은 날에게 말-하고--, -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3.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

 

4.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5. -는 그-의 신-방에서-, (--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의 길-을 달리기 기뻐하--, ---- 같아---

 

6.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의 열기에서 피할 자가 없도다

7.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8. 여호와--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 기쁘게 하고-,

--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을 밝-게 하시-도다-

 

9.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10.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11. 또 주의 종이 이것으로 경고를 받고 이것을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

 

12. ---- 허물---, -깨달을- - 누구-리요-,

---- --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소---

 

13. 또 주의 종에게 고의로 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하지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

 

[다함께]

14. ---- 반석이시오-, -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 열납되기를-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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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동화] 주천(酒泉)의 짠물이 단물로 바뀐 이야기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담배 먹고 술 먹다가 구급차 타고 병원 가던 시절 이야기예요.

 

강원도 영월 주천 마을의 소문난 효녀 태희가

오늘도 아빠를 부축하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태희 아빠는 오늘도 술에 취해 정신이 없어요.

 

내가 가난하고 무식하다고 저놈의 주천까지 나를 무시했어.”

 

태희네 마을에는 소문난 샘이 있는데 그게 바로 주천(酒泉)입니다.

주천은 술이 솟는 샘이라는 뜻인데요,

희한한 것은 한 샘에서 두 종류의 술이 솟는다는 거죠.

 

공부 많이 하고 잘 사는 사람이 가면

맑은 청주가 나오는데

못 배우고 가난한 사람이 가면 텁텁한 막걸리 탁주가 나옵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청주를 먹고 싶었던 태희 아빠가

공부 잘하고 잘사는 친구에게 사정해서 멋진 옷 빌려 입고 갔는데

아뿔싸! 주천이 속지를 않네.

청주는 안 나오고 여전히 탁주만 나왔어요.

 

그 막걸리 다 퍼마시고 곤드레만드레 취한 태희 아빠가

홧김에 작대기로 주천의 샘구멍을 마구 쑤셔댔더니

어라? 이젠 아예 탁주도 청주도 안 나오고

맑은 물만 퐁퐁 솟아나네?

 

 

술 좋아하는 마을 아저씨들이 온통 너도나도 태희 아빠를 욕하지만

주정뱅이 싫어하는 마을 아줌마들은 오히려

태희를 볼 때마다 칭찬이 자자합니다.

 

우리 태희가 효녀라서 하늘이 감동하신 거야. 그래서 저놈의 주천이 이제야 정신 차린 거야.”

 

그런데 아쉬운 게 딱 하나 있었어요.

주천에서 술이 아니라 물이 나오는 건 좋은데,

사람 차별하는 두 가지 술이 아니라 한 가지 물만 나오는 게 특히 좋은데,

그 물이 단물이 아니라 짠물이라는 거였습니다.

 

때마침 가뭄이 극성이라 개울물까지 다 말라버렸는데

희한하게도 주천의 샘물은 끊임없이 퐁퐁 솟았고,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주천의 짠물이 더욱더 아쉬웠죠.

 

 

아빠의 술병이 낫게 단물을 대접하고 싶어서 오늘도 태희는 기도합니다.

하느님께 기도를 마친 태희가 방글방글 웃으며 주천으로 갑니다.

콧노래 부르며 주천에 도착한 태희가

성경말씀을 암송하기 시작합니다.

 

또 같은 입에서 찬양도 나오고 저주도 나옵니다.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샘이 한 구멍에서 단 물과 쓴 물을 낼 수 있겠습니까?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무화과나무가 올리브 열매를 맺거나, 포도나무가 무화과 열매를 맺을 수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짠 샘은 단 물을 낼 수 없습니다.”(야고보서 3:10-12)

 

성경 암송을 마친 태희가 다시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하느님. 주천에서 한 가지 물만 나오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요, 짠물이 단물로 바뀌면 더 좋겠습니다.”

 

기도를 마친 태희가 목청을 가다듬더니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주님의 말씀은 티 없이 맑아서 영원토록 견고히 서 있으며, 주님의 법규는 참되어서 한결같이 바르다. 주님의 교훈은 금보다, 순금보다 더 탐스럽고, 꿀보다, 송이꿀보다 더 달콤하다.”(시편 19:9-10)

 

 

태희가 반복해서 노래를 부르는 사이에

주천의 깊은 땅 속 샘물의 근원이 보글보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곱디 고운 태희의 목소리에 담긴 꿀보다 단 노랫소리가

보글보글 샘의 근원 그 많은 물을 온통 달콤하게 발효시킨 걸까?

 

어느새 주천의 짠물이 단물로 바뀌자

온 마을이 덩실덩실 춤을 추며 태희를 칭찬합니다.

 

우리 효녀 태희의 효성에 하느님이 감동하셔서 상을 내리신 게 분명해!”

 

등 두드려주는 아줌마들에게 태희가 말했어요.

 

샘물이 시편노래를 닮아가는 걸 거예요.”

 

자초지종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고개를 주억거리고

태희는 또 고운 목소리로 노래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종이 그 교훈으로 경고를 받고, 그것을 지키면, 푸짐한 상을 받을 것이다.”(시편 19:11)

 

주천의 단물을 마신 마을 사람들이 태희에게 시편노래를 배웁니다.

어느덧 시편노래를 닮아 고와진 온 마을이 덩실덩실 노래하고,

오늘도 주천에서는 퐁글퐁글 단물만 솟아납니다.

 

나의 반석이시요 구원자이신 주님,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시편19:14)

[이정훈 지음. 2021911일 토요일 아침]

(강원도 영월 주천의 민담을 바탕으로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