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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령강림절 4주(성령강림 후 3주, 2021년 6월 13일 환경선교주일) 예배준비 노트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를 알지 못한다(마가복음 4:27)

 

[성서일과 4본문]

(사무엘기상 15:34-16:13) 다윗이 왕이 되다

34 그런 다음에 사무엘은 라마로 돌아갔고, 사울은 사울기브아에 있는 자기 집으로 올라갔다.

35 그 다음부터 사무엘은, 사울 때문에 마음이 상하여, 죽는 날까지 다시는 사울을 만나지 않았고, 주님께서도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셨다.

16:1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사울이 다시는 이스라엘을 다스리지 못하도록, 내가 이미 그를 버렸는데, 너는 언제까지 사울 때문에 괴로워할 것이냐? 너는 어서 뿔병에 기름을 채워 가지고 길을 떠나,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가거라. 내가 이미 그의 아들 가운데서 왕이 될 사람을 한 명 골라 놓았다.”

2 사무엘이 여쭈었다. “내가 어떻게 길을 떠날 수 있겠습니까? 사울이 이 소식을 들으면, 나를 죽일 것입니다.”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너는 암송아지를 한 마리 끌고 가서, 주님께 희생제물을 바치러 왔다고 말하여라.

3 그리고 이새를 제사에 초청하여라.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내가 거기에서 너에게 일러주겠다. 너는 내가 거기에서 일러주는 사람에게 기름을 부어라.”

4 사무엘이 주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베들레헴에 이르니, 그 성읍의 장로들이 떨면서 나와 맞으며 물었다. “좋은 일로 오시는 겁니까?”

5 사무엘이 대답하였다. “그렇소. 좋은 일이오. 나는 주님께 희생제물을 바치러 왔소. 여러분은 몸을 성결하게 한 뒤에, 나와 함께 제사를 드리러 갑시다.” 그런 다음에 사무엘은, 이새와 그의 아들들만은, 자기가 직접 성결하게 한 뒤에 제사에 초청하였다.

6 그들이 왔을 때에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고, 속으로 주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시려는 사람이 정말 주님 앞에 나와 섰구나하고 생각하였다.

7 그러나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셨다. “너는 그의 준수한 겉모습과 큰 키만을 보아서는 안 된다. 그는 내가 세운 사람이 아니다. 나는 사람이 판단하는 것처럼 그렇게 판단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겉모습만을 따라 판단하지만, 나 주는 중심을 본다.”

8 다음으로 이새가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이 아들도 주님께서 뽑으신 사람이 아니라고 하였다.

9 이번에는 이새가 삼마를 지나가게 하였으나, 사무엘은 이 아들도 주님께서 뽑으신 사람이 아니라고 하였다.

10 이런 식으로 이새가 자기 아들 일곱을 모두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으나, 사무엘은 이새에게 주님께서는 이 아들들 가운데 어느 하나도 뽑지 않으셨소하고 말하였다.

11 사무엘이 이새에게 아들들이 다 온 겁니까?” 하고 물으니, 이새가 대답하였다. “막내가 남아 있기는 합니다만, 지금 양 떼를 치러 나가고 없습니다.” 사무엘이 이새에게 말하였다. “어서 사람을 보내어 데려오시오. 그가 이 곳에 오기 전에는 제물을 바치지 않겠소.”

12 그래서 이새가 사람을 보내어 막내아들을 데려왔다. 그는 눈이 아름답고 외모도 준수한 홍안의 소년이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로 이 사람이다. 어서 그에게 기름을 부어라!”

13 사무엘이 기름이 담긴 뿔병을 들고, 그의 형들이 둘러선 가운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 그 날부터 계속 다윗을 감동시켰다. 사무엘은 거기에서 떠나, 라마로 돌아갔다.

 

(시편 20) 승리를 위한 기도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

1 우리의 임금님께서 고난 가운데서 주님께 기도하실 때에 주님께서 임금님께 응답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야곱의 하나님께서 친히 임금님을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2 성소에서 임금님을 도우시고, 시온에서 임금님을 붙들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3 임금님께서 바치는 모든 제물을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시고 임금님께서 올리는 번제를 주님께서 기쁘게 받아 주시기를 바랍니다.(셀라)

4 임금님의 소원대로, 주님께서 임금님께 모든 것을 허락하여 주시고, 임금님의 계획대로, 주님께서 임금님께 모든 것을 이루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5 우리는 임금님의 승리를 소리 높여 기뻐하고,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깃발을 높이 세워 승리를 기뻐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임금님의 모든 소원을 이루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6 나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주님께서는 기름을 부으신 왕에게 승리를 주시고, 그 거룩한 하늘에서 왕에게 응답하여 주시고, 주님의 힘찬 오른손으로 왕에게 승리를 안겨 주시는 분이심을 알았습니다.

7 어떤 이는 전차를 자랑하고, 어떤 이는 기마를 자랑하지만, 우리는 주 우리 하나님의 이름만을 자랑합니다.

8 대적들은 엎어지고 넘어지지만, 우리는 일어나서 꿋꿋이 섭니다.

9 주님, 우리의 왕에게 승리를 안겨 주십시오. 우리가 주님을 부를 때에, 응답하여 주십시오.

 

(고린도후서 5:6-10(11-13), 14-17)

6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마음이 든든합니다. 우리가 육체의 몸을 입고 살고 있는 동안에는, 주님에게서 떠나 살고 있음을 압니다.

7 우리는 믿음으로 살아가지, 보는 것으로 살아가지 아니합니다.

8 우리는 마음이 든든합니다. 우리는 차라리 몸을 떠나서, 주님과 함께 살기를 바랍니다.

9 그러므로 우리가 몸 안에 머물러 있든지, 몸을 떠나서 있든지, 우리가 바라는 것은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10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하여 각 사람은 선한 일이든지 악한 일이든지, 몸으로 행한 모든 일에 따라, 마땅한 보응을 받아야 합니다.

화해의 직분

11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이 두려운 분이심을 알기에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 앞에서 환히 드러났습니다. 여러분의 양심에도 우리가 환히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12 그렇다고 해서 또 다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여러분에게 치켜세우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우리를 자랑할 수 있는 근거를 여러분에게 드리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속에는 자랑할 것이 없으면서도 겉으로만 자랑하는 사람들에게, 여러분이 대답할 말을 가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13 우리가 미쳤다고 하면 하나님께 미친 것이요, 정신이 온전하다고 하면 여러분을 두고 온전한 것입니다.

14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휘어잡습니다. 우리가 확신하기로는,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으니, 모든 사람이 죽은 셈입니다.

15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신 것은, 이제부터는, 살아 있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들을 위하여 살아가도록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을 위하여서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그분을 위하여 살아가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이제부터 우리는 아무도 육신의 잣대로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전에는 우리가 육신의 잣대로 그리스도를 알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17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 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 것이 되었습니다.

 

(마가복음 4:26-34) 스스로 자라는 씨 비유

26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나님 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고,

27 밤낮 자고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그 씨에서 싹이 나고 자라지만, 그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를 알지 못한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싹을 내고, 그 다음에는 이삭을 내고, 또 그 다음에는 이삭에 알찬 낟알을 낸다.

29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댄다. 추수 때가 왔기 때문이다.”

겨자씨 비유

30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길까? 또는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31 겨자씨와 같으니, 그것은 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에 있는 어떤 씨보다도 더 작다.

32 그러나 심고 나면 자라서, 어떤 풀보다 더 큰 가지들을 뻗어,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33 예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로, 이와 같이 많은 비유로 말씀을 전하셨다.

34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않으셨으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설명해 주셨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늘 새롭고 놀라운 주님의 역사입니다.

 

구약, “내가 이미 그를 버렸는데, 너는 언제까지 사울 때문에...”(사무엘기상 16:1)

시편, “나는 이제야 알았습니다”(시편 20:6)

서신서, “옛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고린도후서 5:17)

복음서, “그러나 심고나면 자라서, 어떤 풀보다 더 큰 가지들을 뻗어”(마가복음 4:32)

 

오늘 요절은, “그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를 알지 못한다입니다.(마가복음 4:27)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사무엘기상 15:34-16:13, 시편 20)]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다윗이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다입니다.

본문은 다윗이 공식적으로 기름부음 받은

사무엘기하 5:3절과 2:4절 상황에 훨씬 앞선

사무엘과 다윗 사이의 비밀스런 기름부음 사건입니다.

 

이 기름부음으로 낙심한 사무엘과 하나님의 마음이 설레고

어린 다윗은 주님의 영으로 늘 감동합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하나님을 노래하는(시편의) 예언자가 되어갑니다.(삼하 23:2)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전쟁의 곤경에 빠진 임금을 위한 백성의 기도입니다.

본문은 전쟁을 앞둔 왕을 위한 백성의 기도로서

소원”(4,5), “응답”(1,6,9), “승리”(5,6,9)라는 단어들이 반복됩니다.

모든 제물... 번제”(3)는 기도를 위한 제물이고,

야곱의 하나님”(1)은 하나님의 언약을 강하게 상기하는 이름입니다.

 

절마다 원합니다”, “바랍니다로 끝나는 1-5절은

회중이나 찬양대의 기도문으로 보이고,

6-8절은 이 기도에 대한 제사장 또는 예언자의 응답, 약속을 인용한

기도문으로 보입니다.

 

이 시의 요지는

전쟁에 임하는 임금에게 군사력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하나님 신뢰라는 믿음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고린도후서 5:6-10(11-13)14-17, 마가복음 4:26-34)]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속사람의 생활, 화해의 직분입니다.

열광주의자들과 달리, 그리고 적대자들의 오해와 달리,

바울의 관심은, 사나 죽으나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요(9)

그리스도의 사랑이 이끄는 대로 부활을 증언하는 삶입니다.(14)

 

<부활의 능력으로 나날이 새롭게 창조되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시작된 이 <새 창조>(17)의 원동력인

그리스도의 사랑말입니다.(14)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씨의 성장에 관하여, 겨자씨에 관하여입니다.

하나님 나라(26, 30) “어떤 사람”(26)이 씨를 뿌림으로 자라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씨 뿌린 사람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점점 자란다는 사실입니다.

 

겨자씨처럼 아주 작은 내 사랑과 믿음이 상상초월하게 결실합니다.

어쩌면 하나님 나라라는 큰 꿈도 없이 뿌린 씨앗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거기 하나님이 역사하시니 그렇게 하나님 나라가,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창조와 구원의 잔치가

활짝 꽃피고 열매 맺는 것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구약본문은 지난주부터 사무엘과 하나님의 상처가 두드러집니다.

35절의 사울 때문에 마음이 상하여”,

죽는 날까지 다시는 사울을 만나지 않았고가 그러합니다.

그리고 주님도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십니다.

 

그런데 본문의 분위기가 점점 밝아집니다.

조마조마하던 분위기가 조금씩 설레어갑니다.

마침내 (마치 꽁꽁 숨겨두었던 것 같은) 홍안의 소년 다윗이 등장하자마자

하나님이 외치십니다.

바로 이 사람이다. 어서 그에게 기름을 부어라!”(12)

 

사무엘이 라마로 돌아갔다는 표현이 첫 절(15:34)과 끝 절(16:13)에 반복되는데

그 느낌은 정반대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처음부터 <막내 다윗>이라고 일러주지 않으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몸도 마음도 바닥에 떨어진 주의 노종 사무엘을 붙들어 차츰 일으켜 가시는

주님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하나님께서는 보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만을 자랑하고(20:7),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고후5:9)

다윗의 중심을 보신 것입니다.(삼상16:7)

(내 삶의 중심에 그 자랑 그 기쁨이 있는지 살펴볼 일입니다.)

 

아무도 상상 못했던, 가족조차 아빠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어린 희망 다윗이 오늘 복음서 예수님 말씀의 겨자씨처럼 보입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 만유의 주 예수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의(32)

우리 하나님의 놀라우신 역사(歷史 그리고 役事)입니다.

 

지난 두 주간 구약본문의 상황에 비추어

오늘 복음서본문의 하나님 나라<하나님의 통치>에 초점이 있습니다.

그 나라가 완성되어가는 과정인 마지막 심판과(29)

상상을 초월하는 어울림을 이끌어 가실 하나님의 통치!

 

지금 우리교회의 어린 다윗은 누구입니까?

여태 한국교회가 전혀 느끼지 못했던 다윗은 누구입니까?

노안이 깊어서

한국교회는 겨자씨 같이 작은 그가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어서 찾아내라고,

어서 데려오라고 주님께서 오늘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만사 제쳐놓고 어서 달려가 우리 막내 다윗을 찾아 데려와야 합니다.

 

주님께서 기름 부으시면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4:27)

자크의 콩나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신비하고 신나는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나머지]

* 보일락 말락 겨자씨!

학교에서 우등생이 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 하나는 꼭 명심하세요. 학교에서 꼴찌, 왕따 당하는 아이들... 내일부터 그런 아이들을 유심히 살펴보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런 아이들이 바로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반을 위해 보내주신 겨자씨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보잘 것 없이 작은 아이들을 선택하셔서 하나님나라를 이루신다는 사실, 이젠 알죠? 이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를 일찍 발견할수록 여러분의 학창시절은 천국시절이 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여러분의 학교에서 가장 낮은 아이들, 모두들 가까이하기 꺼려하는 냄새나는 아이들에게 다가가세요. 그리고 그 아이들과 얘기하고 밥도 먹고 관계를 맺으세요. 그러면 거기서부터 하나님의 나라는 꽃이 피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건 여러분 덕분이 아닙니다. 바로 그 아이 덕분입니다. 그 가장 작은 아이 중심에 보일락 말락 겨자씨가 있기 때문에!!

 

** 아주 작은 어린양 한 마리를 (‘그의 나라 온 땅에류형선 시, 신현정 곡)

아주 작은 어린양 한 마리를 애태우며 찾으시는 하나님, 보잘 것 없는 과부의 헌금을 넉넉히 받으시는 하나님

강을 따라 버려진 한 아이를 지도자로 세우시는 하나님, 일꾼들이 쓰다 남은 버린돌로 머릿돌을 삼으시는 하나님

가장 낮은 이들을 하늘높이 올려서 하늘아래 모든 권세 부끄럽게 하시네

이토록 놀라운 그의 나라 온 땅에, 오토록 아름다운 그의 나라 온 땅에∼♬

 

*** 새 사람, 새 나라

다윗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입니다. 큰 것, 큰 군사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이름만을 의지하고 자랑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즉 겉모습이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통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제대로 알기를 촉구합니다. 그래서 그분을 쏙 빼닮은 새로운 피조물로 재창조되기를 기원합니다. 그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고후 5:9) 예수님은 세상 기준, 세상 원리와 동떨어진 하나님나라의 진면목을 알려주십니다. 그렇게 하나님 나라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점점 자랍니다. (먼지)로 첫 사람 아담을 지으셨던 것처럼, 먼지처럼 보잘 것 없는 겨자씨를 새들이 깃들 수 있을 만큼 크게 키우십니다. 세상 건축, 세상 개발의 기준, 세상의 성공 패턴과는 전혀 다른 그 나라는 부자(큰 자)는 들어가기 힘든 나라(10:25), 작은이들이 모여 예수님을 닮아가는 나라입니다. 작아서 무시당하고 외면당하지만, 오히려 하나님의 주목을 받는 작은 사람들! 작고 약하고 힘이 없는 덕분에 오히려 하나님만 의지할 수 있기에 작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주목을 받고 선택받아 새로운 피조물로 재창조됩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새사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새나라가 되어갑니다.

(* 전에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성장 (장은우 지음. 시냇물교회 중등부. 성실문화107)

해가 뜨고 달이 뜨고

씨에서 싹이 난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싹에서 이삭이 된다

 

밤이 되고 낮이 되고

이삭이 알찬 낱알이 된다

 

우리는 그렇게 성장한다

 

 

 

 

[말씀시조] 우리를 휘어잡은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7)

우리를 휘어잡은 그리스도 사랑 안에

옛것은 지나가고 보라 새것 되었노라

주님께 기쁨을 드릴 우린 모두 새사람

 

 

 

 

[말씀서예] 고린도후서 5:9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7)

 

 

 

 

 

[시편노래] 시편 20, 주 하나님 그 이름만 자랑합니다 (이정훈 편사, 주원남 작곡. 성실문화107)

[본문] (시편 20)

[노랫말]

1. 우리 왕이 고난 중에 기도할 때에, 응답하여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성소에서 시온에서 지켜주시길, 야곱의 하나님께 구하나이다

우리 왕이 바치는 모든 제물을, 주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소서

우리는 하나님만 의지합니다, 주 하나님 그 이름만 자랑합니다

2. 우리 왕의 소원과 모든 계획을, 허락하여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깃발을 들 때, 승리의 기쁨을 허락하소서

전차와 기마를 자랑하는 자, 엎어지고 넘어지고 쓰러질 때에

우리는 하나님만 의지합니다, 주 하나님 그 이름만 자랑합니다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주원남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20 (주 하나님 그 이름만 자랑합니다) (이정훈 편사, 주원남 작곡)

 

20210613_시편가 20 주 하나님 그 이름만 자랑합니다.m4a
1.71MB

 

 

 

 

[시편송서(誦書)] 시편 20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7)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환난 날에-- 여호와께서-, -게 응-답하시---,

야곱의 하나님(()) 이름---, ---- 높이 드시며-

 

2. 성소에서 너를 도와주시고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

3. 네 모든 소제를 기억하시며 네 번제를 받아주시기를 원하노라셀라

 

4. -- 마음의 소원-대로-,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 -든 계획---, 이루어 주시기-- 원하-노라-

 

5. 우리가 너의 승리로 말미암아 개가를 부르며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의 깃발을 세우리니 여호와께서 네 모든 기도를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

 

6. 여호-------, --에게 기름 부-- 받은- 자를-,

-(구원-) 하시-는 줄-, -제 내가- 아노---

 

그의 오른손의 구원하는 힘으로 그의 거룩한 하늘에서 그에게 응답하시리로다

7.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8. 그들은 비-(비틀-)거리며, 엎드러지-(엎드러지고-),

우리--- 일어---, (일어나) -로 서도---

 

[다함께]

9. --------, ---- 구원하소서-,

우리--- 부를- 때에-, -(우리)-- 응답하-∼∥

 

20210613_시편송서 20.m4a
2.02MB

 

 

 

[말씀동화] 겨자씨 소녀 영희의 귀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밤낚시 하다말고 쿨쿨 잠자던 시절 이야기예요.

 

, 토독, , 토옥

 

풀벌레소리도 지친 한밤중 온 세상 고요한 강변에서

영희는 귀를 쫑긋 세웁니다.

 

아빠, 이거 들리세요? 이게 무슨 소리죠?”

 

깊은 밤 달빛 고요한 강변에서

묵묵히 낚싯대만 바라보던 아빠가 말씀하십니다.

 

씨방 터지는 소리지.”

 

난생처음 듣는 소립니다.

난생처음 들은 소립니다.

난생처음 들린 거예요, 씨방 터지는 소리가!

 

 

영희 아빠는 그림 그리는 화가세요.

영희는 아빠의 그림을 좋아합니다.

사람 얼굴도 잘 그리고 고양이도 풀벌레도

풀과 나무, 새와 나비도 잘 그리시죠.

 

그림을 그리느라 자연을 보는 눈만 밝은 줄 알았는데,

우리 아빠 귀가 저렇게 밝으신 줄

영희는 처음 알았습니다.

 

아빠는 언제부터 씨방 터지는 소리 들리셨어요?”

 

글쎄, 아마 너만 할 때부터 아니었을까?”

 

어쩐지 아빠랑 비슷해진 것 같아서

영희는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오빠들 힘센 거랑 키 큰 거랑 이젠 하나도 안 부럽습니다.

 

공부 잘하는 오빠들 때문에 엄마 잔소리 듣는 거 싫지만,

공부는 못해도 아빠 밤낚시 따라 다닐 수 있는

유일한 자식이라는 자부심, 그거 하나뿐이었데

이젠 아빠처럼 씨방 터지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게 되다니요!

 

 

영희야, 씨방이 터지면 무슨 일이 생기는 줄 아느냐?”

 

갑작스런 아빠의 질문에

상상력 소녀 영희의 눈이 가늘어집니다.

 

그야 물론 씨앗이 떨어지죠.”

 

옳지, 그럼 그 다음엔?”

 

그 다음엔, 흙에 묻힌 씨앗에서 싹이 나고 쑥쑥 자라죠.”

 

옳지, 그런 다음엔?”

 

그 다음엔, 꽃피고 열매 맺죠.”

 

아빠가 빙그레 웃으며 말씀하십니다.

 

우리 영희 상상력 최고다. 그런데 너는 하나하나 그 소리가 들리느냐?”

 

 

동그란 눈으로 아빠를 바라보는 영희에게

그윽한 눈빛으로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아빠는 소리 대신 그 그림을 그려. 그 소리를 듣고 싶은데 잘 안 들려서.”

 

아빠가 그림을 그리는 사연을 영희는 처음 알았습니다.

아빠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 듯 모를 듯

어쩐지 마음이 쓸쓸해집니다.

 

비록 그림에는 소리가 없어도 그림을 그리면서 그 소리를 상상한단다.”

 

그래도 씨방 터지는 소리는 들리잖아요?”

 

아빠가 정말 듣고 싶은 건, 씨앗이 흙 위로 기지개 켜는 새순 돋는 소리, 그리고 꽃피는 소리야.”

 

빙그레 웃으시는 아빠의 미소가 어쩐지 조금 쓸쓸해 보입니다.

빙글빙글 돌아가던 영희의 상상력 바퀴가

문득 이번 주일 성경말씀을 가리킵니다.

 

! 예수님이 그러셨어요. ‘그 씨에서 싹이 나고 자라지만, 그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를 알지 못한다!(마가복음 4:27)”

 

하물며 어찌 우리가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

별빛보다 빛나게 영희의 눈빛은 말하고,

달빛보다 사랑스런 은은한 목소리로

아빠가 대답합니다.

 

보통사람은 그렇겠지만, 우리 상상력 대장은 그 소리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겨자씨처럼 작은 우리 막내 영희가

누구보다 더 크게 쑥쑥 자랄 것이라고,

막내둥이 다윗도 키 크고 멋진 형들보다 더 멋진 임금님이 되었다는 아빠의 덕담에

서늘한 새벽강가 새벽이슬조차 한없이 따스하고 달콤합니다.

 

빙글빙글 돌아가던 영희의 상상력 바퀴는

붕실붕실 풍선이 되고

애드벌룬처럼 되게 큰 풍선만큼 자랍니다.

 

상상력 소녀 영희, 겨자씨 소녀 영희는

새순 돋는 소리와 꽃피는 소리를 상상하며 그림을 그리는 아빠를 따라

마음의 귀, 내 멋진 상상의 귀를

하나하나 하나님의 창조세상을 향해 쫑긋 세웁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이 하나둘 사랑스러워집니다.

온 누리 지으시고 참 보기 좋으셨다는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가고

하나님의 그 사랑을 우리 영희가 닮아가기 시작합니다.

 

[이정훈 지음. 2021612일 토요일 아침]

(큰 외할아버지 박재봉 목사님과 삼남 박준성 목사님 일화를 바탕으로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