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씀 세상 끝까지 번져간다”(시편 19:4)
[성서일과 4본문]
(출애굽기 20:1-17)
1. 이 모든 말씀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다.
2.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3.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들을 섬기지 못한다.
4. 너희는 너희가 섬기려고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떠서 우상을 만들지 못한다.
5. 너희는 그것들에게 절하거나, 그것들을 섬기지 못한다. 나, 주 너희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그 죄값으로, 본인뿐만 아니라 삼사 대 자손에게까지 벌을 내린다.
6. 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수천 대 자손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푼다.
7.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주는 자기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자를 죄 없다고 하지 않는다.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지켜라.
9. 너희는 엿새 동안 모든 일을 힘써 하여라.
10. 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희 하나님의 안식일이니, 너희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너희나, 너희의 아들이나 딸이나, 너희의 남종이나 여종만이 아니라, 너희 집짐승이나, 너희의 집에 머무르는 나그네라도, 일을 해서는 안 된다.
11. 내가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들고 이렛날에는 쉬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 주가 안식일을 복 주고,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다.
12. 너희 부모를 공경하여라. 그래야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이 너희에게 준 땅에서 오래도록 살 것이다.
13. 살인하지 못한다.
14. 간음하지 못한다.
15. 도둑질하지 못한다.
16. 너희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하지 못한다.
17. 너희 이웃의 집을 탐내지 못한다. 너희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소나 나귀나 할 것 없이, 너희 이웃의 소유는 어떤 것도 탐내지 못한다.”
(시편 19)
1.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창공은 그의 솜씨를 알려 준다.
2. 낮은 낮에게 말씀을 전해 주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알려 준다.
3. 그 이야기 그 말소리, 비록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4. 그 소리 온 누리에 울려 퍼지고, 그 말씀 세상 끝까지 번져 간다. 해에게는, 하나님께서 하늘에 장막을 쳐 주시니,
5. 해는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처럼 기뻐하고, 제 길을 달리는 용사처럼 즐거워한다.
6.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으로 돌아가니, 그 뜨거움을 피할 자 없다.
7. 주님의 교훈은 완전하여서 사람에게 생기를 북돋우어 주고, 주님의 증거는 참되어서 어리석은 자를 깨우쳐 준다.
8. 주님의 교훈은 정직하여서 마음에 기쁨을 안겨 주고, 주님의 계명은 순수하여서 사람의 눈을 밝혀 준다.
9. 주님의 말씀은 티 없이 맑아서 영원토록 견고히 서 있으며, 주님의 법규는 참되어서 한결같이 바르다.
10. 주님의 교훈은 금보다, 순금보다 더 탐스럽고, 꿀보다, 송이꿀보다 더 달콤하다.
11. 그러므로 주님의 종이 그 교훈으로 경고를 받고, 그것을 지키면, 푸짐한 상을 받을 것이다.
12. 그러나 어느 누가 자기 잘못을 낱낱이 알겠습니까? 미처 깨닫지 못한 죄까지도 깨끗하게 씻어 주십시오.
13. 주님의 종이 죄인 줄 알면서도 고의로 죄를 짓지 않도록 막아 주셔서 죄의 손아귀에 다시는 잡히지 않게 지켜 주십시오. 그 때에야 나는 온전하게 되어서, 모든 끔찍한 죄악을 벗어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14. 나의 반석이시요 구원자이신 주님,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
(고린도전서 1:18-25)
18. 십자가의 말씀이 멸망할 자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사람인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19. 성경에 기록하기를 “내가 지혜로운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할 것이다” 하였습니다.
20. 현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학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이 세상의 변론가가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지혜를 어리석게 하신 것이 아닙니까?
21. 이 세상은 그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그렇게 되도록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리석게 들리는 설교를 통하여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신 것입니다.
22. 유대 사람은 기적을 요구하고, 그리스 사람은 지혜를 찾으나,
23.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은 유대 사람에게는 거리낌이고, 이방 사람에게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24. 그러나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는, 유대 사람에게나 그리스 사람에게나, 이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25.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의 지혜보다 더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의 강함보다 더 강합니다.
(요한복음 2:13-22)
13. 유대 사람의 유월절이 가까워져서,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14. 그는 성전 뜰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어 주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어 주는 사람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상을 둘러 엎으셨다.
16.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을 걷어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17. 제자들은 ‘주님의 집을 생각하는 열정이 나를 삼킬 것이다’ 하고 기록한 성경 말씀을 기억하였다.
18. 유대 사람들이 예수께 물었다. “당신이 이런 일을 하다니, 무슨 표징을 우리에게 보여 주겠소?”
1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세우겠다.”
20. 그러자 유대 사람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짓는 데에 마흔여섯 해나 걸렸는데, 이것을 사흘 만에 세우겠다구요?”
21. 그러나 예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자기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22. 제자들은, 예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뒤에야, 그가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서, 성경 말씀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지혜와 능력이신 그 말씀’입니다.
구약, “이 모든 말씀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다”(출애굽기 20:1)
시편, “주님의 증거는 참되어서 어리석은 자를 깨우쳐 준다”(시편 19:7)
서신서,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전합니다”(고린도전서 1:23)
복음서,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세우겠다”(요한복음 2:19)
오늘 요절은, “그 말씀 세상 끝까지 번져간다”입니다.(시편 19:4)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출애굽기 20:1-17, 시편 19)]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십계명’입니다.
십계명이란 우리 자유를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참 자유를 주시려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이
2절의 출애굽 언급에서 드러납니다.
십계명은 처벌 형량 따위를 매기는 형법과 달리,
우리 안에 올바른 양심을 살려내어 마침내 자유롭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을 인간이 좌지우지 못하게 하시려고
하나님 형상화와 함부로 이름 부르는 것을 금지하셨고,
창조와 구원의 하나님을 잊지 않고 감사하게 하시려고 안식일 준수를 명하셨으며,
나에게 생명을 주고 유지시켜준 부모님 공경은 물론,
그 생명이 <사탄의 손아귀> 저 탐욕과 거짓에 붙들리지 않도록 여러 명을 내리십니다.
우리는 십계명에서 하나님의 진면목을 봅니다.
우리에게 참 생명, 참 자유를 만끽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봅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피조세계와 율법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시인은 창조와 구원의 하나님,
하나님의 그 위대하심을 피조세계와(1-6) 말씀(율법)으로(7-11) 드러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 시인은 자기 약함을 고스란히 드러내 고백하며,
그 영광의 빛이 작은 내 안에 스미시길,
그리하여 내가 온전하게 되어서(13)
주님과 하나 되어가길 구합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고린도전서 1:18-25, 요한복음 2:13-22)]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이신 그리스도’입니다.
인간의 지혜로 볼 때 가장 고통스럽고 수치스런 약함의 상징 십자가!
그 십자가에 그리스도가 달리셨다는(23) “십자가의 말씀”이(18)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라고 바울은 주장합니다.(24)
이 “어리석게 들리는 설교”가(21) 결국
창조와 구원의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게 하고
그렇게 우리를 구원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성전 정화’입니다.
가나 혼인잔치 표적을 본 제자들이 곧이어 성전정화 사건 현장에서
예수님의 “주님의 집에 쏟는 열정”을 봅니다.(시 69:9)
성전을 지키고, 성전을 깨끗하게 하는 일에 예수님께서 목숨을 거시는 까닭은
성전이 바로 우리가 하나님 만나는 구원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바로 그 참 성전이심을 밝히 드러내시고(19)
제자들은 그 사실을 부활하신 뒤에 활짝 깨닫습니다.(22)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참조)
[정리]
예수님께서 온몸으로 십자가의 도(道)를 가신 목적이
당신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는
<화해와 구원>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머리로는 알지만 온몸으로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치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화하듯
내 온몸, 온 생활, 온 존재가 변화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할까요?
문제는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창조와 구원의 하나님, 그 하나님 말씀,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이신 십자가의 그리스도입니다.
그 말씀이
빛바랜 선언, 해묵은 고전 취급에서 벗어나
나와 우리를 질적으로 변화시키시려고 움직이고 계십니다.
그 말씀이
붉게 달아오른 일편단심으로 세상 끝까지 번지고 계시는 지금,
지금 우리는 얼마나 뜨겁습니까?
[나머지]
* 진정한 안식
안식이란 내 안의 모든 탐욕이 사라질 때 비로소 솟아오르는 그야말로 창조질서의 알맹이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나의 주인 되심을 고백하는, 나를 먹여 살리시는 어버이 되심을 인정하는 대표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참 안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내 안의 탐욕을 비우고 씻어내는 일이 중요합니다. 안식의 알맹이를 잘 담고 있는 시편 127:2절 말씀 끝부분,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를 새번역이나 공동번역으로 읽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찍 일어나고 늦게 눕는 것, 먹고 살려고 애써 수고하는 모든 일이 헛된 일이다. 진실로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사람에게는 그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복을 주신다.”(새번역)
“이른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밤늦게야 잠자리에 드는 것도, 먹으려고 애쓰는 것도 다 헛되고 헛되니 야훼께서는 사랑하시는 자에게 잘 때에도 배불리신다.”(공동번역)
** 지금 우리에게 십계명이 필요한 이유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 ‘미투(me too)운동’이 뜨겁습니다. 인간사 먹고사는 문제 속 탐욕의 일상적 형태인 온갖 갑질! 그 저열한 갑질에 성욕까지 더하고, 거기다 거짓말까지 더한 아사리판, 이 세상 구석구석 어디에나 있는 저 아수라장을 뒤집어엎는 운동입니다. 미투 운동은 왜곡된 사람관계를 바로잡는 첫 계단이고 훼손된 창조질서를 바로잡는 첫 단추입니다. 적어도 미투 운동은 그렇게 발전해 가야 합니다. 이를 더러운 정치공작으로 변질시키는 것은 크나큰 범죄가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나도 당했다!” 미투 운동은 위계에 의한 성폭력뿐 아니라, ‘학폭’과 같은 온갖 권력들의 갑질에 의한 폭력의 적폐들을 하나하나 모두 까발리고, 온갖 거짓말 뉴스, 거짓말 공작들을 폭로하고 씻어내는 사람관계, 창조질서(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길로 발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십계명 정신>을 교회에 되살려야 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하나 곱씹으며 실천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얼마나 자유롭지 못하게 살고 있는지 직시해야 합니다. 온갖 탐욕으로부터, 온갖 탐욕의 노예생활로부터 나를 해방시키신 하나님!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와 직면해야 합니다. 그렇게 사람관계, 하나님관계 회복하여 한국교회는, 참사람으로, 참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 영화「십계」
‘크르지스토프 키쉴롭스키’라는 감독의 영화를 열심히 본 적이 있었습니다. 『블루』, 『레드』, 『화이트』 삼부작으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그런데 그가 지은 『십계』 10부작이 더 좋았습니다. 약 한 시간 정도의 짤막한 분량으로 10편의 영화를 만든 것입니다. 현대 폴란드 어느 마을 아파트촌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일상생활 속에 십계명의 열 가지 주제를 녹여 담은 수작입니다. 1편에서 엑스트라로 나온 사람이 다음 편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이 꽤 인상적이었던 기억도 납니다. 십계명이 옛날 골동품이 아니라 오늘 우리 삶 가운데 이렇게 중요하게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 시나리오를 어느 대법관 출신 법조인이 감독과 함께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성경의 십계명이 법을 다루는 사람에게 얼마나 큰 관심이었는지 알만합니다.
그러고 보면 성경에는 온통 법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약속의 책인 구약과 신약 전체를 걸쳐 그러합니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약속을 지키지 못해 시작된 불순종 이래 지금까지 그러합니다. 그래서 성경 안에는 순종과 불순종, 죄와 의에 대한 주제로 가득합니다. 사사 시대에도, 법을 다루는 일은, 사사가 맡은 중요한 역할이었습니다. 제사장의 역할 가운데서도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기름부음 받은 왕 또한 그러합니다. 대표적으로 솔로몬은 시비(是非)를 제대로 가려 법을 세울 수 있는 지혜를 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기름부음 받은 자 그리스도 역시 율법을 완성시키시는 분입니다.(마태 5:17) 더 말할 것도 없이, 율법서 뿐 아니라 모든 신구약 성경책은 법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말씀이란, 법이란, 십계명이란, 하나님과 만나는 길입니다. (하략) (십계 10부작 동영상은 ‘분도’에서 펴냈습니다.)
(* 전에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성전 (장연우 지음. 시냇물교회 초등부. 「성실문화」 106호)
예수께서 죽은 사람 가운데
다시 살아나심에
예수께서 하신 말씀
제자들이 기억하고
그의 성전 예수 몸이라는
진실 믿게 되었네
우리 그 말씀
기억해야 하네
[말씀시조] 십자가 그 말씀이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 106호)
십자가 그 말씀이 하나님의 능력이고
이 세상 지혜로는 하나님을 모르도다
십자가 위에 달린 분 주 예수만 바라라
[말씀서예] 고린도전서 1:23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 106호)
[시편노래] 시편 19, 하늘이 드러낸 하나님 영광 (이정훈 편사, 주원남 작곡. 「성실문화」 106호)
[본문] (시편 19)
[노랫말]
1. 하늘이 드러낸 하나님 영광, 창공이 보여주는 그분의 솜씨
낮은 낮에게 밤은 밤에게, 그 말씀 그 지식을 전하여주네
그 이야기 그 말소리 아니 들려도, 그 말씀 땅 끝까지 번져가는데
온 하늘 물들이는 저 태양처럼, 온 누리 그 말씀에 뜨거워지네
2. 주님의 교훈은 완전하여서, 사람에게 생기를 북돋아주고
주님의 증거는 진실하여서, 어리석은 사람들을 깨우쳐주네
정직하고 아름다운 주님의 말씀, 눈 열고 마음 열어 기쁨을 주니
티 없이 맑은 말씀 참된 그 말씀, 순금보다 탐스럽고 꿀보다 다네
3. 그 말씀 따라 살면 베푸실 복을, 때처럼 스민 죄가 가로막으니
모르고 지은 죄를 씻어주소서, 고의로 지을 죄를 막아주소서
죄악의 손아귀에 멱살 잡힌 몸, 다시는 안 잡히게 지켜주소서
끔찍한 모든 죄악 벗어버리고, 송두리째 주님 맘에 들게 하소서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주원남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9 (하늘이 드러낸 하나님 영광) (이정훈 편사, 주원남 작곡)
[시편송서(誦書)] 시편 19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 106호)
(※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하늘-이-- 하나-님((의))--, (하나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2.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3.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4.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5. 해는 그의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의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6.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의 열기에서 피할 자가 없도다
7.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8.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9.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10.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11. 또 주의 종이 이것으로 경고를 받고 이것을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
12. 자기 허물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13. 또-- 주-의 종에-게--, 고의로 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 (주장)하-지-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
[다함께]
14.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말씀동화] 진짜 주인님을 만난 어린양의 노래!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산신령 만나니 얼굴 빨개지던 시절 이야기예요.
예루살렘 도성이 온통 북새통인 걸 보니 과연 유월절이네요.
세월 참 빠르네, 벌써 유월절이야!
매∼매∼, 보세요, 우리네 울음소리, 유월절 희생양 울음소리 천지죠?
음매음매 우는 소울음 소리도 가득하고요.
예루살렘 도성 안에서도 가장 복잡한 곳은 역시 성전이죠.
어느덧 성전 안에 장사진(長蛇陣)을 친 상인들의 저 부지런한 모습 좀 봐요.
쩔렁쩔렁 돈이 오가는 소리들 따라 부리부리 빛나는 저 눈빛들,
소와 양을 파는 사람, 비둘기파는 사람들, 게다가 돈 바꿔주는 환전상들까지!
환전상이 뭐냐고요?
좋은 질문이에요.
환전상이란 돈 바꿔주는 사람들이죠.
지금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지라서
로마황제 얼굴이랑 이름이 들어있는 돈을 쓰거든요.
그러나 거룩한 성전에서는 절대 그런 돈은 쓸 수 없죠.
그래서 성전에서 쓸 수 있는 돈으로 바꿔야 하죠.
보시다시피 예루살렘의 유월절 규모는 어마어마해요.
아마 다른 나라 사람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걸요?
몇 천 명이나 모이냐고요?
무슨 섭섭한 말씀을요, 한 주간 내내 아마 백만 명도 넘을 걸요?
예루살렘뿐 아니라 머나먼 갈릴리에서도 오고
심지어 외국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도 오거든요.
지중해 여러 나라들, 아프리카, 아라비아 여러 나라들에서요.
경건한 유대인이라면, 유월절과 오순절 그리고 초막절에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려고 다들 애쓰는 편이죠.
그중에서도 유월절은 가장 시끌벅적하고
우리 같은 희생양 잡는 소리 진동하고, 그 피비린내 진동합니다.
해마다 유월절 희생양만 해도 아마 20만 마리는 넘을 거예요.
헤롯대왕이 오랜 세월 동안 지었다는 예루살렘 성전은
온통 금을 입힌 찬란하고 웅장한 성전이죠.
시골서 온 사람들은 화려한 예루살렘 성전 구경만으로도
눈이 휘둥그레지고요.
그런데 혹시 조금 전부터 이상한 기운 못 느꼈어요?
조금 전부터 무언가 뜨끈뜨끈한 기운이 느껴져요.
이런 엉망진창 시끄러운 북새통 속에서 무슨 뜨끈뜨끈이냐고요?
아니아니 저는 분명히 느낄 수 있어요.
이건 지금 여기 북새통 예루살렘 성전의 기운이랑은
전혀 다른 기운인걸요.
오! 그러고 보니! 그 소문 못 들으셨어요?
며칠 전 저 북쪽 갈릴리 가나에서 대단한 일이 있었다잖아요.
혼인잔치에서 물이 포도주가 되었다는!
제비랑 참새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날아와서
유월절 준비하는 우리 양이랑 소들에게 전해주었어요.
이건 사람들은 대부분 모르는 비밀인데요, 예수라는 아저씨가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대요.
어찌어찌 해서 만드셨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참새가 그러는데요,
항아리마다 가득 담겼던 물들이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더래요.
제비가 그랬어요,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가슴이 뜨거워지고 얼굴이 붉어지더라나 뭐라나?
그런데 이건 뭐지? 지금 내 가슴이 왜 이렇게 날뛰는 거지?
아까부터 조금씩 뜨끈뜨끈하던 기운이 이젠 막 뜨거워지고 있잖아?
제 얼굴빛 좀 봐주세요, 좀 어떤가요?
혹시 붉어지고 있나요?
보세요, 저뿐 아니라 제 친구 양들, 소들까지
전부 울음소리가 달라졌잖아요.
이건 무서워서 우는 소리가 아니에요.
진짜 주인이 오셔서, 임자 만난 양들의 호산나예요!
오! 저기, 저기 오시네요.
저분이 바로 가나에서 항아리 물들을 붉게 만드신 분,
우리네 진짜 주인님, 예수님인가 봐요.
어이쿠, 어쩌지? 그런데 우리 주인님이 잔뜩 화가 나셨어요.
눈에서 레이저 광선이 나오고,
저건 뭐지? 손에 들고 있는 저건 채찍이잖아?
도대체 우리 주님은 왜 손에 채찍을 드신 걸까?
성전에서 채찍 든 사람은 난생 처음 봐요.
이제부터 벌어질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몰라도
분명한 건 지금 내 마음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거예요.
나 혼자가 아니라 여기 모든 동물들이 느끼고 있어요.
사람은 몰라도 우린 다 알죠, 진짜 주인이 오신 것을.
보세요. 참새도 제비들도 벌써 노래하고 있잖아요.
자, 우리 함께 불러 봐요. 목소리 높여서 불러 봐요.
“하늘이 드러낸 하나님 영광, 창공이 보여주는 그분의 솜씨,
낮은 낮에게 밤은 밤에게, 그 말씀 그 지식을 전하여주네,
그 이야기 그 말소리 아니 들려도, 그 말씀 땅 끝까지 번져가는데,
온 하늘 물들이는 저 태양처럼, 온 누리 그 말씀에 뜨거워지네∼”
(이정훈 편사, 주원남 작곡, ‘시편가 19, 하늘이 드러낸 하나님 영광’ 중 1절)
[이정훈 지음. 2021년 3월 6일 토요일 아침]
(※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지더라는 대목은, 시인 바이런의 일화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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