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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탄절 2주(신년주일, 2020년 1월 5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에베소서 1:12)

 

[성서일과 4본문]

(예레미야서 31:7-14)

7. “참으로 나 주가 말한다. 너희는 기쁨으로 야곱에게 환호하고 세계 만민의 머리가 된 이스라엘에게 환성을 올려라. ‘주님, 주님의 백성을 구원해 주십시오.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구원해 주십시오.’ 이렇게 선포하고 찬양하여라.

8. 내가 그들을 북녘 땅에서 데리고 오겠으며, 땅의 맨 끝에서 모아 오겠다. 그들 가운데는 눈 먼 사람과 다리를 저는 사람도 있고, 임신한 여인과 해산한 여인도 있을 것이다. 그들이 큰 무리를 이루어 이 곳으로 돌아올 것이다.

9. 그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돌아올 것이며, 그들이 간구할 때에 내가 그들을 인도하겠다. 그들이 넘어지지 않게 평탄한 길로 인도하여, 물이 많은 시냇가로 가게 하겠다. 나는 이스라엘의 아버지이고, 에브라임은 나의 맏아들이기 때문이다.”

10. “뭇 민족들아,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듣고, 먼 해안지역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스라엘을 흩으신 분께서 그들을 다시 모으시고, 목자가 자기 양 떼를 지키듯이 그들을 지켜 주신다.’

11. 그렇다. 나 주가 야곱을 속량하여 주고, 야곱보다 더 강한 자의 손에서 그를 구원해 냈다.

12. 그들은 돌아와서 시온산 꼭대기에서 찬송을 부르고, 주의 좋은 선물, 곧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양 새끼와 송아지들을 받고 기뻐할 것이며, 그들의 마음은 물 댄 동산과 같아서, 다시는 기력을 잃지 않을 것이다.

13. 그 때에는 처녀가 춤을 추며 기뻐하고, 젊은이와 노인들이 함께 즐거워할 것이다. 내가 그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놓고, 그들을 위로하여 주겠다. 그들이 근심에서 벗어나서 기뻐할 것이다.

14. 그 때에는 내가 기름진 것으로 제사장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할 것이며, 내 좋은 선물로 내 백성을 만족하게 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시편 147:12-20)

12. 예루살렘아, 주님께 영광을 돌려라. 시온아, 네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13. 주님이 네 문빗장을 단단히 잠그시고, 그 안에 있는 네 자녀에게 복을 내리셨다.

14. 네가 사는 땅에 평화를 주시고,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으로 너를 배불리신다.

15. 주님이 이 땅에 명령만 내리시면, 그 말씀이 순식간에 퍼져 나간다.

16. 양털 같은 눈을 내리시며, 재를 뿌리듯 서리도 내리시며,

17. 빵 부스러기같이 우박을 쏟으시는데, 누가 감히 그 추위 앞에 버티어 설 수 있겠느냐?

18. 그러나 주님은 말씀을 보내셔서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시니,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어 흐른다.

19. 주님은 말씀을 야곱에게 전하시고, 주님의 규례와 법도를 이스라엘에게 알려 주신다.

20. 어느 다른 민족에게도 그와 같이 하신 일이 없으시니, 그들은 아무도 그 법도를 알지 못한다. 할렐루야

 

(에베소서 1:3-14)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4. 하나님은 세상 창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5.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

6. 그래서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미하게 하셨습니다.

7. 우리는 이 아들 안에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따라 그의 피로 구속 곧 죄 용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8.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지혜와 총명을 넘치게 주셔서,

9.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하나님의 신비한 뜻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10. 하나님의 계획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통일시키는 것입니다.

11.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상속자로 삼으셨습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자기의 원하시는 뜻대로 행하시는 분의 계획에 따라 미리 정해진 일입니다.

12. 그것은 그리스도께 맨 먼저 소망을 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3.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구원하는 복음을 듣고서 그리스도를 믿었으므로, 약속하신 성령의 날인을 받았습니다.

14. 이 성령은, 하나님의 소유인 우리가 완전히 구원받을 때까지 우리의 상속의 담보이시며,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십니다.

 

(요한복음 1:[1-9]10-18)

1.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말씀은 하나님이셨다.

2. 그는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니, 그가 없이 창조된 것은 하나도 없다. 창조된 것은

4.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

6.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다. 그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 사람은 그 빛을 증언하러 왔으니, 자기를 통하여 모든 사람을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그는 그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참 빛이 있었다. 그 빛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다.

10. 그는 세상에 계셨다. 세상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가 자기 땅에 오셨으나, 그의 백성은 그를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러나 그를 맞아들인 사람들,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에서나, 육정에서나, 사람의 뜻에서 나지 아니하고, 하나님에게서 났다.

14. 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주신, 외아들의 영광이었다. 그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

15.요한은 그에 대하여 증언하여 외쳤다. “이분이 내가 말씀드린 바로 그분입니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이 나보다 앞서신 분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이분을 두고 말한 것입니다. 그분은 사실 나보다 먼저 계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16. 우리는 모두 그의 충만함에서 선물을 받되, 은혜에 은혜를 더하여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받았고,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겨났다.

18. 일찍이, 하나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버지의 품속에 계신 외아들이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알려주셨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주의 좋은 선물’(31:12)입니다.

 

구약, “내 좋은 선물로 내 백성을 만족하게 하겠다” (예레미야서 31:14)

시편, “네 자녀에게 복을 내리겠다” (시편 147:13)

서신서,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에베소서 1:3)

복음서, “우리는 모두 그의 충만함에서 선물을 받되” (요한복음 1:16)

 

오늘 요절은,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입니다. (에베소서 1:12)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예레미야서 31:7-14, 시편 147:12-20)]

오늘 구약본문소제목은 흩어진 자들의 귀향입니다.

남북 분단으로 약소국으로 전락한 뒤, 남북은 각각 강대국에 무너지고 포로로 잡혀가나,

하나님은 이집트에서 그 백성을 이끌어 내시듯 바빌론으로부터도 데리고 나오십니다.

 

에브라임(9) 북이스라엘의 상징을 넘어, 분단이전 하나였던 이스라엘,

나아가 이스라엘(야곱)의 축복시절(창세기 48),

즉 이스라엘의 뿌리까지 떠올려, 남북을 한 덩어리로 보게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불안과 고통, 모진 고난의 세월을 통하여

마침내 아버지시고(9) 목자이신(10) 하나님을 다시 만나니

주의 좋은 선물”(12, 14)을 만끽하며, 춤추고 기뻐합니다.(13)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시편본문소제목은 주님을 노래하고 찬양하여라입니다.

이 시편은 바빌론에서 귀환한 뒤 쓰인 시로 보입니다.

귀환한 뒤에야 비로소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외에 다른 어느 민족에게도 주지 않으신 큰 복(선물)이 바로 <말씀>임을!

 

<말씀>은 피조세계를 이끌고(15-18), 하나님 백성을 이끄십니다.(19)

오늘 시편의 이 주제는 특히 오늘 복음서본문 가운데 요한복음 1:1-14절과 짝을 이룹니다.

이 크나큰 선물, 헤아릴 길 없는 이 은혜를 깨닫고

어찌 찬양 안할 수 있겠습니까.(12) (찬송가 303, 통일찬송가 403)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에베소서 1:3-14 / 요한복음 1:(1-9)10-18)]

오늘 서신서본문소제목은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대한 하나님찬양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우리를 택하신 은혜)를 풍부하게 묘사합니다.

하늘의 온갖 신령한 복(3),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녀로 삼으시고(5) 상속자로 삼으심(11)

하나님의 신비한 뜻을 알려주심(9), 성령을 보내주심(13)...

 

하나님께서 이 감당 못할 은혜를 베푸신 까닭은,

우리를 사랑하시고(4), 그래서 우리로부터 찬양받기 원하시기 때문이라고

바울은 반복해서 강조합니다.(6, 12, 14)

 

오늘 복음서본문소제목은 말씀이 육신이 되다입니다.

요한은 예수님과 동행한 짧은 몇 해 동안 받은 큰 사랑과 말씀으로,

그리고 성령의 깨우치심으로,

예수님이 바로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의 말씀이심을, 하나님이심을,

참 생명, 참 빛이심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은 육신으로 사셨으나, 그 말씀(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빛났으며

거기 은혜와 진리가 가득했음을 요한은 발견합니다.

하나님께서 유일무이하게 당신을 드러내 보이신 이 <예수님>

우리에게 크나큰 선물을 주셨으니(16)

이를 짧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은혜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신년주일이어서인지, 오늘 성탄절 2주의 본문들에는

”(시편, 에베소서), “선물”(예레미야서, 요한복음)이라는 단어가 유달리 많습니다.

 

하나님을 배신하고 돈과 권력이라는 우상만 숭배하던 백성을 속량하시고 구원하시며(31:11)

온갖 좋은 먹을거리를 선물하십니다.(12, 14)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을 배불리 먹이시고 평화를 주십니다.(시편 147:14)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을 주시며(에베소서 1:3)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택하여(4) 상속자로 삼으시고(11),

자녀 삼으시고(5, 요한복음 1:12), 참 생명과 참 빛을 주십니다.

은혜와 진리를(14, 17), 아니, 예수를, 하나님 당신을 주십니다.(14, 18)

 

무어라 형용할 길 없이 많은 이 선물들을 그저 한 마디 은혜라고!(요한 1:16)

그러니 값을 매길 수 없는 그 은혜에 우리가 응답할 길은

오직 찬양뿐이라고!

 

“... 우리에게 거저 주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미하게 하셨습니다.”(에베소서 1:6)

 

우리를 자녀 삼으신 것도(1:5-6),

상속자 삼으신 것도(11-12),

성령을 보내주신 것도(13-14)

다 우리 찬미를 받으시려는 것이었다고 오늘 바울은 고백합니다.

 

이 말씀 따라서 새해 목표를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에베소서 1:12)으로 잡습니다.

그럼 이제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이 되려면

나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내게 주신 그 은혜의 절정,

나에게 빛과 생명 주시고 나를 구원하실 뿐 아니라 자녀 삼으신 것!(31:9, 1:5, 1:12)

이 놀라운 사실을 매일 되새기는 일입니다.

그러면 복음의 알맹이, 천국이 더욱 친근하고 날로 생생해 질 것이니,

어찌 찬양 안 할까!(303, 통일찬송가 403)

 

 

 

[나머지]

* 참 복() 받은 사람은 위풍당당합니다!

()이라는 글자는, ‘보일 시() + 가득할 복()’입니다. ()를 다시 파자(破字)하면, ‘()’()’으로서 하늘을, ‘()’일월성(日月星)’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하늘에서 일월성신(日月星辰)이 온갖 현상을 보이어 인간에게 길흉을 보여 알림을 뜻합니다. 정리하면, ()이라는 글자는 한마디로 하늘의 뜻이 가득한 상태’, 즉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은 사람들, 즉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미리 환히 알 수 있게 된 그분의 피와 영을 이어받은 자녀들입니다.

그러니 늘 울면서 복달라고 빌지 말고, 늘 그렇게 위축되어서 살지만 말고, 이미 복(말씀) 받은 것을 감사합시다. 이미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은 늘 넉넉한 법입니다. 당당한 법입니다. 그렇게 복 많이 받은 사람답게 넉넉하고 위풍당당합시다. 그래야만이 영육간에 넉넉하게 나누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물질이 없어서 나누지 못함이 아닙니다. 바로 사랑이 없어서, 그리고 여유가 없어서 나누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나눌 거리가 분명히 내 안에 한구석이라도 있는데도 그것이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나누어야 할 이웃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그들의 신음소리를 듣지 못하는 법입니다. 다들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다들 경제가 우선이라고 아우성이지만, 영의 눈은 조금만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육의 눈은 조금만 더 낮은 곳을 향합시다. 새해에는 부디 이미 복 많이 받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여유있게 복을 나누며 사십시오. 복은 나누어야 배가 되는 법입니다.

(예전에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왜 그랬을까? (서무석 지음. 성실교회 교우. 성실문화101)

그 말씀이 하나님이시고 그 말씀이 육신이 되시는 건

되게 어렵고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그 말씀이 우리 가운데 사신다는 것은

왠지 따뜻하다

정답다

 

아마 그 말씀이 그 하나님이 육신이 되신 게

우리랑 같이 사시려고 그런 거라면

아마 그 말씀, 그 글자는 사랑이었을 거다.

그래서 따뜻하고 정다운 거다

 

그래서 되게 밝게 빛나고

되게 많은 걸 창조하시고

되게 큰 은혜도 막 선물하시고

그러는 걸 거다

 

그런데 이렇게 좋으신 사랑의 하나님을 보고도

사람들이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은 것은

되게 이상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왜 그랬을까?

 

 

 

 

[말씀시조] 하나님을 찬양하라 (에베소서 1:3-14)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1)

하나님을 찬양하라 크신 은혜 베푸셨다

하늘 복 신령한 복 아낌없이 베푸셨다

그 영광 찬미하여라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서예] 에베소서 1:4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1)

 

 

 

 

 

[시편노래] 시편 147 (예루살렘 예루살렘) (이정훈 작사, 이길승 작곡. 성실문화101)

[본문] (시편 147:12-20)

[노랫말]

1. 예루살렘 예루살렘 주님 영광 드높여라, 네 성문 지키시고 너의 자녀 복 주신다

너의 평화 너의 밥상 주님께서 차리시니, 시온아 찬양하라 네 하나님 찬양하라

2. 주의 명령 주의 말씀 맹추위를 녹이신다, 눈과 서리 우박 얼음 그 말씀이 녹이신다

야곱에게 전하시고 이스라엘 받은 말씀, 온 민족이 부러워할 주의 말씀 할렐루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홍대가까운교회이길승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47:12-20 (이정훈 작사, 이길승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147:12-20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1)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2. 예루살---- 여호와를--, -(찬송)할지어---,

시온--- 네 하나님을-, -(찬양)할지어---

 

13. 그가 네 문빗장을 견고히 하시고 네 가운데에 있는 너의 자녀들에게 복을 주셨으며

14. 네 경내를 평안하게 하시고 아름다운 밀로 너를 배불리시며

 

15. ---- 명령---, (명령을) -에 보내-시니-,

---- 말씀---, (말씀이) -히 달리는도다-

 

16. 눈을 양털 같이 내리시며 서리를 재 같이 흩으시며

17. 우박을 떡 부스러기 같이 뿌리시나니 누가 능히 그의 추위를 감당하리요

 

18. -의 말씀을 보내---,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신---, -(-) 흐르는도다-

 

19. 그가 그의 말씀을 야곱에게 보이시며 그의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보이시는도다

 

[다함께]

20. -어느 민--에게---, 이와 같-- 행하지 아니하셨나---,

그들은 그-의 법도---, -못하였도다- 할렐∼∥

 

 

 

 

[말씀동화] 신기한 복주머니

 

옛날옛날 한옛날에, 호랑이가 허리춤에 복주머니 차고 세배 다니던 시절 이야기예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수현이랑 수정이가 할아버지 할머니께 세배를 합니다.

언니가 곱게 큰절 하는 걸 도저히 흉내 낼 수 없자

기우뚱거리던 수정이는 냅다 바닥에 배를 깔고 팔다리를 쭉 뻗으며 외칩니다.

 

이게 제일 큰 절이야!”

 

일곱 살 수정이는 아무도 못 말립니다.

온 가족이 배를 잡고 깔깔거립니다.

흐믓하게 벙글거리는 수정이에게 할머니가 말씀하십니다.

 

우리 수정이 이제 일곱 살 되었으니, 언니 말 잘 듣고 사이좋게 지내렴.”

 

할머니가 수현이와 수정이에게 세뱃돈 대신 선물을 주시네?

알록달록 곱디고운 복주머니입니다.

눈이 휘둥그레진 수현이와 수정이에게

할머니가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옛날에 신기한 복주머니가 있었단다.”

 

 

그건 뭐든지 넣기만 하면 금세 두 배가 되는 복주머니였죠.

동전 한 닢을 넣었다가 금세 열어보면 두 닢이 들었고,

도토리를 세알 넣었다가 열어보면 어느새 딱 여섯 알이 되어 있었죠.

 

배고파 길가에 철퍼덕 앉아 있는 거지 할머니를 보자마자

얼른 제 주먹밥을 나눠주고 물도 먹여 드린 돌쇠가

할머니에게 받은 희한한 선물, 낡은 복주머니입니다.

 

무심코 동전 한 닢 넣어두었다가 이튿날 복주머니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겠죠?

복주머니의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되어 신바람 난 돌쇠는

집안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다 넣어봅니다.

 

바늘꽂이 한 개를 넣어도 어느새 두 개가 됩니다.

쌀 한 톨을 넣어도 두 톨이 되고,

정확히 쌀알 열 개를 세어 넣으면 딱 스무 개가 계산되어 나옵니다.

 

송편 세 알을 수건에 싸서 넣어도 여섯 알이 되어 있고,

심지어 주먹밥 한 개를 싸서 넣어도

어느새 주먹밥 두 개가 되어 복주머니는 불룩해져 있었죠.

 

신기한 복주머니의 비밀을 알고 휘둥그레진 돌쇠의 눈이

차차 가늘어집니다.

콧등에선 땀이 송글송글합니다.

 

이게 왜 이리 안 들어간담!”

 

돌쇠가 제일 좋아하는 호박고구마입니다.

집에 딱 하나 남았던 호박고구마를 넣었더니 두 개가 되고

두 개를 다시 넣으니 네 개가 되었겠죠?

그래서 얼른 여덟 개를 만들려고 다시 네 개를 넣는데 안 들어가네?

 

나온 것만큼 그대로 다시 넣는데, 왜 안 들어가는 거란 말이냣!”

 

아뿔싸! 이걸 어째?

억지로 쑤셔 넣으려고 돌쇠가 힘을 주자

낡은 복주머니가 그만 찢어지고 맙니다.

 

놀란 돌쇠가 얼른 바늘로 꿰매어 다시 이것저것 넣어 봐도

복주머니는 그 신비한 힘을 발휘하지 않습니다.

돌쇠는 어리석은 욕심을 후회하며 엉엉 웁니다.

 

 

다음 이야기가 너무너무 궁금해서

수현이랑 수정이는 샛별 같은 눈빛으로 할머니 얼굴을 올려다봅니다.

아이들에게 할머니가 말씀하십니다.

 

새해에는 처음 돌쇠 마음처럼 어려운 사람들 도와드리거라. 또 두 번 째 돌쇠 마음처럼 성급한 욕심꾸러기는 되지 말거라. 밥 먹는 것도, 노는 것도, 그리고 공부하는 것도 조금씩 조금씩 차근차근 하거라.”

 

그 순간 수정이가 보름달처럼 빛나는 눈빛으로 얼른 복주머니를 열어봅니다.

그 안에 든 천 원짜리 세뱃돈 한 장을 얼른 꺼내었다가

냉큼 다시 넣고 복주머니를 오무렸다 다시 폅니다.

그러고는 그믐달처럼 가늘어진 눈으로 수정이가 종알거립니다.

 

왜 한 장 뿐이죠? 내 복주머니는 왜 돌쇠 복주머니처럼 안 되는 거죠?”

 

다시 한 번 온 가족이 한바탕 웃습니다.

바로 그때 수현이가 샛별 같은 눈빛으로 질문합니다.

 

그런데 이건 뭐예요?”

 

복주머니에 수놓은 복()이라는 글자입니다.

수현이도 수정이도 아직 한자를 모릅니다.

곁에 있던 엄마가 얼른 가르쳐 주십니다.

 

이건 한자로 복주머니 할 때 그 이야.”

 

수현이가 얼른 묻습니다.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할 때 그 ’?”

 

옳지, 우리 수현이 똑똑하구나, 바로 그 복이야.”

 

할아버지가 수현이를 칭찬하자 수정이 눈이 점점 가늘어집니다.

순간 이리저리 궁리하다 순식간에 종알거립니다.

 

그럼 복숭아의 도 그거 맞죠?”

 

수정이의 뚱딴지같은 재치에 또 한바탕 웃음바다가 됩니다.

 

 

()이라는 글자에는 신비한 뜻이 담겼단다.”

 

할머니가 풀어주시는 복이라는 말의 뜻이 참 신비롭습니다.

()이라는 글자를 나누면 시()와 복()인데,

그 뜻은 각각 보일 시()’, ‘가득할 복()’입니다.

 

그런데 보일 시()는 다시 이()랑 소()로 나뉘는데,

여기서부터 좀 어렵지만,

()는 원래 상()으로서 저 위 높은 하늘을,

()는 뜻밖에도 저 하늘에 있는 해, , 별을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보일 시()라는 글자는 원래 하늘의 조화, 하늘 뜻을 보인다는 뜻입니다.

 

이를 다 종합하면, ()이란 하늘의 뜻이 가득한 것,

하늘의 뜻을 통째로 볼 수 있는 걸 말합니다.

그래서 복스러운 것입니다.

 

우리 수현이랑 수정이에게는 좀 어려운 말이지만, 이 복()이라는 글자에는 우리에게 보여주시려는 신비로운 하늘의 뜻이 가득 담겼단다.”

 

할머니, 신비로운 하늘 뜻이 바로 하나님 말씀 아닌가요?”

 

! 우리 수현이는 하나를 배우면 열을 깨치는구나!”

 

수현이의 슬기에 온 가족의 눈이 보름달처럼 휘둥그레지고,

막내 수정이의 눈만 그믐달처럼 가늘어집니다.

 

할아버지께서 시샘하는 수정이를 꼭 안아주시며 말씀하십니다.

 

새해에는 우리 수정이랑 수현이랑 모두 이 복주머니 차고 다니면서 이 글자 복()을 볼 때마다 늘 하나님 말씀 기억하거라. 하나님 말씀이 우리에게 내리신 가장 큰 복이라는 거 잊지 말거라.”

 

엄마랑 아빠랑 나지막이 노래를 부릅니다.

아름답고 복스러운 시편노랩니다.

수현이도 수정이도 할머니의 복주머니를 매만지며

흥얼흥얼 콧노래로 따라 부릅니다.

 

주님이 이 땅에 명령만 내리시면, 그 말씀이 순식간에 퍼져 나간다... 주님은 말씀을 보내셔서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시니,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어 흐른다.”(시편 147:15-18)

 

기운찬 막내 수정이는 할아버지 품에서 콧노래 흥얼거리다 어느새 코올콜 잠이 들고

심술보 두 볼에 따뜻한 봄기운이 흐릅니다.

사랑스런 말씀노래가 온 가족의 마음에 물처럼 스며듭니다.

 

[이정훈 지음. 202014일 토요일 아침]

(신년주일 본문 가운데 시편 147:12-20, 요한복음 1:1-14을 묵상하며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