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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대림절 4주(2019년 12월 22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너는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마태복음 1:21)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서 7:10-16)

10. 주님께서 아하스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11. “너는 주 너의 하나님에게 징조를 보여 달라고 부탁하여라. 저 깊은 곳 스올에 있는 것이든, 저 위 높은 곳에 있는 것이든, 무엇이든지 보여 달라고 하여라.”

12. 아하스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저는 징조를 구하지도 않고, 주님을 시험하지도 않겠습니다.”

13. 그 때에 이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들으십시오. 다윗 왕실은 백성의 인내를 시험한 것만으로는 부족하여, 이제 하나님의 인내까지 시험해야 하겠습니까?

14. 그러므로 주님께서 친히 다윗 왕실에 한 징조를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가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입니다.

15. 그 아이가 잘못된 것을 거절하고 옳은 것을 선택할 나이가 될 때에, 그 아이는 버터와 꿀을 먹을 것입니다.

16. 그러나 그 아이가 잘못된 것을 거절하고 옳은 것을 선택할 나이가 되기 전에, 임금님께서 미워하시는 저 두 왕의 땅이 황무지가 될 것입니다.

 

(시편 80:1-7, 17-19)

1. , 이스라엘의 목자이신 주님, 요셉을 양 떼처럼 인도하시는 주님,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그룹 위에 앉으신 주님, 빛으로 나타나 주십시오.

2.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주님의 능력을 떨쳐 주십시오. 우리를 도우러 와 주십시오.

3.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4. 주 만군의 하나님, 얼마나 오랫동안 주님의 백성들이 올리는 기도를 노엽게 여기시렵니까?

5. 주님께서 그들에게 눈물의 빵을 먹이시고, 눈물을 물리도록 마시게 하셨습니다.

6. 우리를 우리의 이웃에게 시비거리가 되게 하시니, 원수들이 우리를 비웃습니다.

7. 만군의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17. 주님의 오른쪽에 있는 사람, 주님께서 몸소 굳게 잡아 주신 인자 위에, 주님의 손을 얹어 주십시오.

18. 그리하면 우리가 주님을 떠나지 않을 것이니,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십시오.

19. 만군의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로마서 1:1-7)

1.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나 바울은 부르심을 받아 사도가 되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따로 세우심을 받았습니다.

2. 이 복음은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으로

3. 그의 아들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 아들은, 육신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으며,

4. 성령으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나타내신 권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확정되신 분이십니다. 그는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5. 우리는 그를 통하여 은혜를 입어 사도의 직분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 이름을 전하여 모든 민족이 믿고 순종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6. 여러분도 그들 가운데 들어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7. 나는 로마에 있는 모든 신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셔서, 그의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셨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마태복음 1:18-25)

18. 예수 그리스도의 태어나심은 이러하다.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나서,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서 약혼자에게 부끄러움을 주지 않으려고, 가만히 파혼하려 하였다.

20. 요셉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주님의 천사가 꿈에 그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네 아내로 맞아 들여라. 그 태중에 있는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것이니, 너는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은, 주님께서 예언자를 시켜서 이르시기를,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다하신 말씀을 이루려고 하신 것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요셉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서, 주님의 천사가 말한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25. 그러나 아들을 낳을 때까지는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다. 아들이 태어나니, 요셉은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주님의 이름입니다.

 

구약, “그가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사야서 7:14)

시편,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십시오” (시편 80:18)

서신서, “우리가 그 이름을 전하여” (로마서 1:5)

복음서,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마태복음 1:23)

 

오늘 요절은, “너는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입니다. (마태복음 1:21)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이사야서 7:10-16, 시편 80:1-7, 17-19)]

오늘 구약본문소제목은 임마누엘의 징조입니다.

바로 앞 6장에서 이사야가 처음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은 것으로 보아,

오늘 이사야의 입에 담긴 첫 예언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아하스에 대한 믿음 촉구의 막중한 의미 말입니다.

 

그런데 본문 바로 앞 절로 보아, 아하스는 이미 앗시리아를 의지하고,

그들의 신 앞에 무릎을 꿇으려 작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만 의지하면 된다는 구원의 징조를 보여주시려 하나

아하스는 경건한척 겸손한척 거절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계획을 바꾸지 않겠다는 고집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강력한 하나의 징조를 예고하십니다.

이 징조는, 9:6-7절과 이어져,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완성됩니다.

 

오늘 시편본문소제목은 우리나라를 도와주십시오입니다.

1절의 요셉”, 2절의 세 지파 가운데 에브라임과 므낫세로 보아,

그리고 1절의 그룹 위에 앉으신 주님이라는 예루살렘 성전 암시로 보아,

이 기도는 사면초가 북녘 동포들을 위한 남녘 형제들의 기도로 보입니다.

 

구약본문의 응답찬송인 오늘 시편은,

구약본문의 아하스와는 판이하게 다른 남녘 백성의 마음입니다.

또 한편, 한 부모의 혈육인 북녘이 무너지면 남녘 또한 무너지리라 예감하는

한 몸 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로마서 1:1-7 / 마태복음 1:18-25)]

오늘 서신서본문소제목은 이방사람의 사도인 바울입니다.

바울은 편지 첫 인사를 통해 복음의 핵심인 예수그리스도의 전모를 소개합니다.

동시에 자신이 그분을 전하는 사도로 위임받은 사실을 밝힙니다.

 

사도들이 주님의 이름을 전하는 크나큰 은혜를 받았다는 사실과 더불어(5)

그 이름을 전해 듣는 이들이 바로

예수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이 놀랍습니다.(6)

특별한 예언자나 사도들만 부르심을 받는 것이 아니라

너도나도 다 불러주시는 주님의 넓고 깊은 은혜!

 

마지막 7절의 인사말은

유대의 전통적 평화인사에 은혜를 비는 말을 더하여 확대한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소제목은 예수의 탄생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잉태하여

요셉에 의하여 다윗가문의 양자로 받아들여지는 과정과,

두 이름 예수임마누엘또한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을, 요셉의 꿈을 통해 밝힙니다.

 

예수는 히브리어 예수아(여호수아)의 헬라말로서,

주님(야훼)께서 구해주신다는 뜻인데,

그 구원은 바로 우리 죄로부터의 구원입니다.(21)

오늘 구약본문에서부터 이어지는 임마누엘의 뜻은 본문에서 꼼꼼히 밝힙니다.(23)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오늘 대림절 4주 본문들은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예감하고(구약)

예수 탄생의 신비를 생생하게 보여주며(복음서)

예수 탄생의 전 과정과 목적까지 보여줍니다.(서신서)

그래서 오늘 본문은 구석구석 거룩한 기운이 남다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탄생을 알리는 본문 곳곳에

그 이름 예수, 임마누엘의 신비가 스며있습니다.

주님(야훼)께서 구해주신다는 뜻의 예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의 임마누엘”!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그 이름을 부를 때,

우리가 이미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1:6-7)

마치 내가 주님 이름 부르기 전에 이미 주님께서 내 이름을 부르셨다는 말씀만 같습니다.

 

그 거룩하신 이름을 내 입에 담는 순간 내가 거룩해지고

그 거룩하신 이름을 부르는 것이 그 분의 사랑 능력 거룩하심 그대로 살겠다는 선언인데,

그 이전에 이미,

그 거룩하신 분이 몸소 내 이름을 부르셨다면,

그 거룩하신 음성에 담긴 내 이름을 앞으로 내가 어찌 감당할까요?

오늘 나의 떨리고 설레는 이 마음을 무어라 표현할까요?

 

코앞에 닥치신 다시 오시는 예수님 앞에서, 오늘 바로 이 마음으로,

아하스처럼 살아온 지난날을 송두리째 회개하고

아하스 같은 탐욕과 고집을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내가 딛는 남은 길들이 거룩하게 변화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구약본문의, 우상에 미친 왕 아하스에 대한 믿음촉구는

알게 모르게 우상과 어울려 살고 있는 오늘 우리에 대한 믿음촉구, 회개촉구입니다.

경건한 척 하나님 시험하지 않는다 너스레 떠는 아하스의 꼴은,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 사랑과 능력을

온전히 믿지 않으면서도 믿는 척 하는 우리 모습과 소스라치게 닮았습니다.

 

그러니 아하스를 향한 임마누엘이라는 사랑의 화살은

700년을 넘고 다시 2천년을 넘어 우리의 심장을 향해 날아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완성되었던 그 임마누엘 약속이,

아하스처럼 살던 우리를 예수님처럼 임마누엘을 사는 새 인생으로 변화시킵니다.

 

부디 이 거룩한 사랑의 화살 임마누엘의 신비가

오늘부터 나와 우리 교회를, 한국교회를 내내 관통하시기를 빕니다.

 

 

 

[나머지]

* 그 이름, 임마누엘

... 아하스처럼 이렇게 끝까지 불신앙, 불순종하는 백성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렇게 영의 세계를 보지 못하고 철두철미하게 육에 속하여 육적인 세계만을 추구하는 자식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급기야 주님께서는 육에 속한 불효막심한 자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육을 입고 오시겠다고 다시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그 연약한 몸, 육체를 입고 오시겠다는 것입니다. 이게 새 약속의 징조라고 하십니다. 가장 연약한 자의 상징인 처녀의 육체를 빌어, 가장 연약한 자의 상징인 갓난아기로 오시겠다는 것입니다.(이사 7:14) 눈높이를 낮추어도 너무 낮추신 건 아닐까요? 하나님의 그 임마누엘마음이 급기야 육체를 입고 스스로 내려오십니다. 저렇게 가장 연약한 사람 처녀의 몸을 빌어, 가장 연약한 무방비상태의 아기로 구현되는 것입니다. 그냥 어마어마한 거인의 모습을 한 옥황상제나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최상의 파워를 가진 존재로 오시지 않고, 하필이면 가장 작고 작은 아기로, 작고 남루한 자리에 태어나신 까닭은 무엇일까요? 아래 헨리 나우웬의 글은 임마누엘의 비밀 한 구석을 엿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합니다.

하나님의 무력함(헨리 나우웬) 예수님은 우리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 즉 임마누엘이십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것은 커다란 신비입니다. 이 신비는 그분이 우리 인간들로부터 사랑 받기를 원했다는 사실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 자신이 다치기 쉬운 어린이가 되어, 전적으로 인간들의 보살핌에 의존함으로써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없애기 원하십니다... 먹여 주어야 하고, 돌봐 주어야 하며, 가르치고 인도해야 할 꼬마를 누가 두려워하겠습니까? 우리는 흔히 하나님을 이야기할 때,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며 우리가 전적으로 의지하는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분은 전적으로 무력하고 연약한 하나님이 되기를 원하시며, 또 우리 인간들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들과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 되기를 원하시고 또 하나님과 함께 있는 우리가 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우리가 어떻게 두려워할 수 있을까요?(예전에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임마누엘 (김종진 지음. 하나님의어린양교회. 성실문화101)

요셉은 깨끗한 사람이라서 파혼하려고 했어요.

약혼했던 여인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조용히

그러고 보면 마음도 착한 사람인 것 같아요.

 

요셉의 꿈에 천사가 나타났어요.

다윗의 자손아

마리아는 성령으로 아기를 가진 것이다.

이름은 예수이고, 자기 백성을 구원할 아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보호하여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요셉은 자기의 깨끗함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갔어요.

그래서 하나님이 아기의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있을 수 있게 되었어요.

 

 

 

 

[말씀시조] 우리 주 그리스도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1)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부르시니

나 바울은 사도되고 여러분은 신도로다

거룩한 백성들이여 이 복음을 받으라

 

 

 

 

[말씀서예] 로마서 1:4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1)

 

 

 

 

 

[시편노래] 시편 80(우리에게 비추소서) (이정훈 작사, 홍의종 작곡. 성실문화101)

[본문] (시편 80:1-7, 17-19)

[노랫말]

1. 요셉을 먹이시는 이스라엘 목자시여, 그룹 위에 좌정하신 빛나는 우리 주여

에브라임 베냐민과 므낫세를 도우소서, 빛나는 주의 얼굴 우리에게 비추소서

2. 만군의 주 하나님 우리 기도 들으소서, 노여움 거두시고 우리 눈물 거두소서

원수의 비웃음과 시비거리 거두소서, 빛나는 주의 얼굴 우리에게 비추소서

3. 주님의 인자 위에 주님의 손 얹으소서, 주의 이름 부르오니 새 힘을 주옵소서

만군의 주 하나님 회복시켜 주옵소서, 빛나는 주의 얼굴 우리에게 비추소서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전일교회 홍의종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80:1-7, 17-19 (이정훈 작사, 홍의종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80:1-7, 17-19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1)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요셉을 양 떼 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여 빛을 비추소서

 

2. 에브라---- 베냐민과--, 므낫--- 앞에---,

-의 능력을 나타-내사-, 우리를 구원하-- 오소---

 

3.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빛을 비추사 우리가 구원을 얻게 하소서

 

4.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의 백성의 기도에 대하여,

어느 때까-지 노하시리이까, (어느 때---- 노하시--이까-)

 

5. 주께서 그들에게 눈물의 양식을 먹이시며 많은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

6. 우리를 우리 이웃에게 다툼 거리가 되게 하시니 우리 원수들이 서로 비웃나이다

 

7. 만군의 하나님이(-)--, 우리를 --하여 주시---,

-의 얼굴의 광채를 비추사, 우리가 구원을 얻게 하소서-

 

17. 주의 오른쪽에 있는 자 곧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인자에게 주의 손을 얹으소서

 

18.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에게서--, 물러가지-- 아니하오리---,

우리를 --하게 하소---, 우리가 주의 이름을- 부르리----

 

[다같이]

19.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돌이켜 주시---,

-의 얼굴의 광채---, 우리에-- 비추소-- 우리가 구원을 얻으리∼∥

 

 

 

 

[말씀동화] 떠돌이 개 국희의 자장가

 

옛날옛날 한옛날에, 호랑이가 아기다람쥐를 위해 자장가 불러주던 시절 이야기예요.

 

국희는 동네 사람들 눈총 받는 떠돌이 개입니다.

하얀 바탕에 노릇노릇 쿠키 무늬가 있어서

국희라 불리며 사랑받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 날 목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바람처럼 자유로이 이 동네 저 동네 쏘다니기 시작했죠.

 

그러다 며칠 만에 집에 돌아와 보니

아뿔싸! 그사이에 국희를 기다리던 주인은 이사 가고

국희는 그만 떠돌이 신세가 되어 버린 겁니다.

 

주인 없이 사료도 없이 사느라

먹을거리를 구하러 그 짧은 다리로 정신없이 달리며 또 달려도,

국희는 오늘도 꼬르륵 배가 고픕니다.

 

그래도 국희는 예전부터 그랬듯이

동네 개 그 누구보다 씩씩하고 밝아요.

배가 고파도 틈만 나면 솔향기 가득한 뒷산을 오릅니다.

주인과 함께 오르던 든든한 뒷동산으로!

 

뒷산을 오르다가도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항아리 장수 아저씨의 마이크 소리만 나면

국희는 대보름 밤 늑대처럼 워우하며 목청껏 노래합니다.

 

 

성탄절이 가까운 어느 추운 겨울날

오늘도 국희는 동네 순찰을 나섰죠.

묶인 개들은 멍멍 짖어대고

풀린 친구들은 쫄쫄 따라오다 돌아갑니다.

 

갑자기 국희의 귀가 번쩍 올라가네?

어디선가 삐약삐약 낯선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이건 병아리 소리도 아니고, 새소리도 아닙니다.

 

귀를 번쩍 세우고 킁킁거리며 찾아가보니

사람 발 닿지 않는 으슥한 곳에서

혼자 울고 있는 고양이 새끼였습니다.

눈도 못 뜬 새까만 고양이새끼 혼자입니다.

 

어미랑 형제자매 다 어디가고 혼자 남아 삐약거리게 된 건지는 몰라도

국희는 얼른 다가가 새끼고양이를 핥아 줍니다.

꼬르륵 배고픈 걸 꾹 참고,

주르르 군침도 꿀꺽 삼켜버리고

국희는 까만 새끼고양이를 핥아줍니다.

 

 

추운 겨울은 늘 먹을거리가 부족합니다.

그래도 국희는 어디선가 먹을거리를 구해옵니다.

새끼고양이 까망이를 만나기 전보다 더 부지런해진 겁니다.

 

국희는 오물오물 씹어서 까망이에게 먹여줍니다.

제 먹을거리도 부족한데 까망이에게 나눠줍니다.

새끼고양이 까망이는 국희가 엄마인줄 알고 꼬물꼬물 국희의 품에 파고듭니다.

깜깜한 추운 겨울밤에도 국희도 까망이도 추운 줄 모릅니다.

 

어느덧 성탄절 아침이 되니

까망이가 국희를 쫄래쫄래 따라나서네?

이를 본 동네 개들 멍멍 짖어대고

동네 사람들이 손가락질 합니다.

 

어머, 쟤네 좀 봐. 고양이 새끼가 발바리를 따라다녀!”

 

고양이가 개를 제 어미인줄 아는 거 아냐?”

 

그러거나 말거나 국희는 씩씩하게 제 길을 갑니다.

까망이도 두리번거리지 않고 국희만 바짝 따라갑니다.

 

 

동네 한 바퀴를 도는데 시간이 이렇게 많이 걸리네?

까망이 아장아장 속도를 맞추느라 한도 끝도 없습니다.

마을 예배당 가까이 이르렀을 무렵

지친 까망이를 위해 국희는 예배당 곁 가랑잎 푹신푹신하게 쌓인 숲으로 들어갑니다.

 

예배당에서 마이크로 성경말씀을 봉독합니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마태복음 1:23)

 

예배당 스피커에서 성탄찬양이 울려퍼지자

국희도 따라서 워우목청껏 노래합니다.

엄마 같은 국희의 노래가 자장가인 듯,

까망이는 국희의 품에서 코올콜 낮잠을 잡니다.

 

국희도 까망이 덕분에 춥지 않고 외롭지 않습니다.

까망이에게서 왠지 친숙한 냄새가 난다 했더니

문득 잃어버린 주인아줌마 냄새가 기억납니다.

까망이랑 한 뼘 더 가까워진 국희가 나른한 성탄절 햇볕에 꼬박꼬박 단잠이 듭니다.

[이정훈 지음. 20191221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