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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신정절(왕국절 9주, 창조절 8주, 2019년 10월 20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내가 주님의 법을 얼마나 사랑하는지(시편 119:97)

 

[성서일과 4본문]

(예레미야서 31:27-34)

27. “그 때가 오면,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를 뿌리겠다. 나 주의 말이다.

28. 내가 전에 그들을 뽑아내고 부수고 무너뜨리고 멸망시키고 재앙에 빠뜨리려고, 감시를 늦추지 않았으나, 이제는 내가 그들을 세우고 심으려고, 감시를 늦추지 않겠다. 나 주의 말이다.

29. 그 때가 오면, 사람들이 더 이상 아버지가 신포도를 먹었기 때문에, 자식들의 이가 시게 되었다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30. 오직 각자가 자기의 죄악 때문에 죽을 것이다. 신포도를 먹는 그 사람의 이만 실 것이다.”

31. “그 때가 오면, 내가 이스라엘 가문과 유다 가문에 새 언약을 세우겠다. 나 주의 말이다.

32. 이것은 내가 그들의 조상의 손을 붙잡고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오던 때에 세운 언약과는 다른 것이다.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은 나의 언약을 깨뜨려 버렸다. 나 주의 말이다.

33. 그러나 그 시절이 지난 뒤에, 내가 이스라엘 가문과 언약을 세울 것이니, 나는 나의 율법을 그들의 가슴 속에 넣어 주며, 그들의 마음 판에 새겨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34. 그 때에는 이웃이나 동포끼리 서로 너는 주님을 알아라하지 않을 것이니, 이것은 작은 사람으로부터 큰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모두 나를 알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의 허물을 용서하고, 그들의 죄를 다시는 기억하지 않겠다. 나 주의 말이다.”

 

(시편 119:97-104)

97. 내가 주님의 법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온종일 그것만을 깊이 생각합니다.

98. 주님의 계명이 언제나 나와 함께 있으므로, 그 계명으로 주님께서는 나를 내 원수들보다 더 지혜롭게 해주십니다.

99. 내가 주님의 증거를 늘 생각하므로, 내가 내 스승들보다도 더 지혜롭게 되었습니다.

100. 내가 주님의 법도를 따르므로, 노인들보다도 더 슬기로워졌습니다.

101. 주님의 말씀을 지키려고, 나쁜 길에서 내 발길을 돌렸습니다.

102. 주님께서 나를 가르치셨으므로, 나는 주님의 규례들에서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103. 주님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도 단지요? 내 입에는 꿀보다 더 답니다.

104. 주님의 법도로 내가 슬기로워지니, 거짓된 길은 어떤 길이든지 미워합니다.

 

(디모데후서 3:14-4:5)

14. 그러나 그대는 그대가 배워서 굳게 믿는 그 진리 안에 머무십시오. 그대는 그것을 누구에게서 배웠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15. 그대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대에게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줄 수 있습니다.

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

17.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을 유능하게 하고, 그에게 온갖 선한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4:1. 나는 하나님 앞과,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분의 나타나심과 그분의 나라를 두고 엄숙히 명령합니다.

2. 그대는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하게 힘쓰십시오. 끝까지 참고 가르치면서, 책망하고 경계하고 권면하십시오.

3. 때가 이르면, 사람들이 건전한 교훈을 받으려 하지 않고, 귀를 즐겁게 하는 말을 들으려고 자기네 욕심에 맞추어 스승을 모아들일 것입니다.

4. 그들은 진리를 듣지 않고, 꾸민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5. 그러나 그대는 모든 일에 정신을 차려서 고난을 참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그대의 직무를 완수하십시오.

 

(누가복음 18:1-8)

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늘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비유를 하나 말씀하셨다.

2. “어느 고을에,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존중하지 않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3. 그 고을에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그 재판관에게 줄곧 찾아가서, ‘내 적대자에게서 내 권리를 찾아 주십시오하고 졸랐다.

4. 그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얼마 뒤에 이렇게 혼자 말하였다. ‘내가 정말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존중하지 않지만,

5. 이 과부가 나를 이렇게 귀찮게 하니, 그의 권리를 찾아 주어야 하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가 자꾸만 찾아와서 나를 못 견디게 할 것이다.’”

6.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들어라.

7.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밤낮으로 부르짖는, 택하신 백성의 권리를 찾아주시지 않으시고, 모른 체하고 오래 그들을 내버려 두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얼른 그들의 권리를 찾아 주실 것이다.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 볼 수 있겠느냐?”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늘 말씀, 늘 기도입니다.

 

구약, “나는 나의 율법을 그들의 가슴 속에 넣어 주며” (예레미야서 31:33)

시편, “주님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도 단지요” (시편 119:103)

서신서, “그 진리 안에 머무십시오” (디모데후서 3:14)

복음서, “밤낮으로 부르짖는, 택하신 백성의 권리를(원한을)” (누가복음 18:7)

 

오늘 요절은, “내가 주님의 법을 얼마나 사랑하는지”(시편 119:97)입니다.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예레미야서 31:27-34, 시편 119:97-104)]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유다의 회복에 대한 약속, 새 언약입니다.

유다의 신포도속담이 바빌론 포로지에 횡횡합니다.(18:2)

그러나 이 속담은 출 20:5-6절과 민 14:18절의 오해입니다.

그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법은 연좌제가 아니라,

<어버이가 지은 죄의 부정적인 결과가 자녀들에게 미친다는 것>입니다.

 

그 때즉 포로생활이 끝날 때, “새 언약으로 하나님과 백성의 관계가 새로워집니다.

옛 언약과 달리(32) 새 언약은 백성 하나하나의 마음속에 새겨져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관계 맺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33-34)

이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로 완성되고 확증될 것입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주님의 법을 찬양함입니다.

히브리어 알파벳순으로 8절씩 묶어 22묶음, 176절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본문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몸소 나에게 말씀을 가르치심>입니다.(102)

그러므로 기도자는 스승보다(99) 노인보다(100) 더 나은 지혜를 얻습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디모데후서 3:14-4:5, 누가복음 18:1-8)]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마지막 부탁입니다.

우리가 진리의 말씀 안에 침잠완색(沈潛玩索, 푹 빠져서 즐거이 공부)할 때(14)

성경말씀은 예수님을, 구원의 길을 보여줍니다.(15)

 

그러나 이를 가르치는 길에(4:2) 커다란 걸림돌, 사람들의 탐욕이 즐비합니다.(3-4)

저들은 <진리 추구>보다 사욕과 신념 추구가 앞서는 자들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사람, 교사는(3:17) 그 거룩한 직무를 완수해야 합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4:5)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과부와 재판관의 비유입니다.

오늘 본문의 기도는 불의한 세상에서 <정의>를 세우기 위한 기도입니다.

(새번역의 권리를 개역개정은 원한”, 공동번역은 올바른 판결이라 번역했고,

영어성경 NIVLB정의, 유진피터슨 번역 메시지는 정의권리를 번갈아 썼습니다.)

 

한편 오늘 본문 앞, <하나님나라와 인자의 날>을 말씀하신 17:20-37절과 연이어 볼 때,

(마지막 8인자가 올 때에가 그 근거입니다.)

오늘 본문의 기도는 특히 <하나님나라를 구하는> 기도로 보입니다.

 

그런데 정의하나님나라이 둘은 한 몸이요,

바로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의 알맹입니다.(마태 6:33)

 

오늘 과부와 재판관의 비유

누가 11:5-8절의 간청하는 친구의 비유보다 강렬하고 절박합니다.

하나님나라와 정의를 세우는 기도는 이래야 마땅하다는 말씀입니다.

 

마지막 절의 믿음, 물론 인자의 날, 하나님나라 오심에 대한 믿음인데

이는 궁극적으로 하나님 사랑, 하나님과의 사랑에 바탕합니다.

늘 말씀, 늘 기도 가운데 그 사랑은 무르익어 갑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오늘 구약과 신약의 시대상황은 불의와 불법이 망나니 춤을 추던 시절입니다.

그럴수록 하나님의 사람들은 너도나도 하나님 말씀에 몰두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구석구석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그 길을 보여줍니다.

 

예언자는 새 말씀이 백성의 가슴 속에, 마음 판에 새겨질 것이라 하고,(33)

시인은 하나님께서 손수 말씀을 가르치신다고 노래합니다.(102)

사도는 진리 안에, 말씀 안에 살면서(14), 끝까지 말씀을 선포하라고 가르칩니다.(4:2, 5)

그리고 예수님은 그 나라와 정의를 위해 굳센 믿음으로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오늘 말씀들을 반복해서 묵상하는 동안 가장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구절은

시편 119:97절의 사랑이라는 단어입니다.

그 말씀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를 꿀보다 더 달다고 노래합니다.(103)

매우 감각적이고 감동적입니다.

 

그러고 보니 사랑이 답입니다.

불의와 불법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도

하나님 사랑을 맛본 사람이라면,

끝까지 진리 안에 거하며, 믿음으로 기도할 것입니다.

 

지금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 불의와 불법, 탐욕과 증오, 거짓말이 춤추는 것은

거짓말쟁이 악마의 놀이터가 되어버린 언론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는 잘못된 신념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내 안의 쓰러진 정의의 기둥을 바로 세워가면서,

내가 주님의 법을 얼마나 사랑하는지”(119:97)

진리 안에, 말씀 안에 침잠완색하며 믿음으로 기도할 때입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22:20)

 

 

 

[나머지]

* 말씀을 제대로 모시는 삶 (딤후 4:3)

성경말씀 가운데 복()이 나오면 눈이 번쩍 뜨입니다. 그러나 화()로 보이는 가난과 고난이 나오면 자동적으로 마음의 귀를 닫습니다. 그건 바로 내 안에 주님을, 말씀을 모시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입니다. 겉으로는 그분을 내 안에 모신 것 같지만, 사실 내 왕국의 문지기나 기껏해야 수호신(守護神) 정도로 초청한 겁니다. 그분을 왕으로 모실 때 비로소 내 왕국이 변하여 천국(天國)이 됩니다. 내 안에 내 말이 아니라 그 말씀으로 가득 찰 때 내 왕국이 무너지고 천국이 세워집니다.

 

** 제대로 기도하기

무조건 반복해서 떼쓰듯 기도하면 다 이루어주시는 게 아닙니다. 탐욕과 쾌락을 위한 기도는 들어주시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얻지 못하는 것은 구하지 않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것은 자기가 쾌락을 누리는데다가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입니다.”(야고 4:2-3)

 

마음 판에 말씀이 새겨져 있는 주님의 참 자녀의 기도, 말씀 충만한 가운데 나오는 기도에 꼭 응답하십니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요한 15:7)

 

이제 우리의 기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주님 백성의 권리, 주님 자녀의 권리를 되찾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즉 나를 비우고 내 안에 말씀을 채울 수 있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그 말씀에 위배되는 세상, 그 말씀의 소리를 가로막는 못난 세상, 거짓 세상을 개혁하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정의, 평화, 사랑, 창조질서보전을 해치는, 돈과 권력, 거짓말의 노예 세상을 개혁하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한 생명을 귀하게 여기며, 공평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할 수 있는 그런 정권과 기업과 언론을 세우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낙심하지 말고 믿음을 가지고 반복 또 반복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지금 기도해야 합니다.

(3년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유홍준 선생이 쓴 나의문화유산답사기1권 서문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이 문장의 뿌리는 알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입니다.(정조 때 문장가 유한준의 글) 사랑하는 게 먼저냐 아는 게 먼저냐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것이겠죠. 사랑하면 알게 되고... 하나님, 하나님 말씀과 우리 관계가 그럴 것입니다. 여기서 사랑과 믿음의 관계를 보고, 우리가 늘 말씀 읽고 늘 기도하는 까닭을 봅니다. 언젠가 어른들께 들은 말씀이 기억납니다. 아무리 성경을 읽어도 잘 모르겠다고 투덜거리니, “너는 아직 말씀을 모르지만, 말씀은 너를 아신다.” 그리고 이런 대단한 동화 같은 위로의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네가 성경을 열 때마다 성경말씀이 너를 보시고 너를 환히 아시고, 너를 사랑하시느니라

 

 

 

 

 

[말씀동시] 어둔 날에 드리는 기도 (이선구 지음. 성실교회 청년부. 성실문화100)

삶이 힘들게 느껴지는 날이면

그 때를 떠올리며 주님께 기도하네

어둔 방에 홀로 앉아 울고 있으면

어느 샌가 엄마가 와 달래준 것처럼

지금은 내 주님 나에게 오셔서

상한 마음 손수 어루만져 주시네

 

 

 

 

[말씀시조] 이스라엘 유다 집에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0)

이스라엘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노라

너희를 심고 세울 새 언약 내 뜻이다

새겨라 너희 마음에 나의 마음 내 뜻을

 

 

 

 

[말씀서예] 예레미야서 31:28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0)

 

 

 

 

[말씀노래] 믿음으로 기도하라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100)

[본문] (누가 18:1-8)

[노랫말] 믿음으로 기도하라

1. 무례하고 시건방진 안하무인 재판관도 / 끈질기게 졸라대는 과부정성 못이긴다

제자들아 제자들아 낙심말고 기도하라 / 제자의 권리로다 믿음으로 기도하라

2. 대자대비 하나님이 사랑많은 하나님이 / 밤낮으로 부르짖는 너희기도 들으신다

제자들아 제자들아 낙심말고 기도하라 / 제자의 권리로다 믿음으로 기도하라

 

[해설]

본문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믿음으로 기도하라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119:97-104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0)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97.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98. ---- 계명들이--, -상 나-와 함께하므로-,

그것들-- -를 원수-보다-, (--보다) 지혜롭-- 하나-이다-

 

99. 내가 주의 증거들을 늘 읊조리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나으며

 

100. ---- 법도-들을-, (법도들을--) 지키-므로-,

-의 명-(명철-)함이-, -인보다- 나으니이다-

 

101. 내가 주의 말씀을 지키려고 발을 금하여 모든 악한 길로 가지 아니하였사오며

102. 주께서 나를 가르치셨으므로 내가 주의 규례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103. -의 말-(말씀)의 맛이-, 내게- -- 그리 단지---,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꿀보다 꿀보다 더 다니이다-)

 

[다함께]

104. ---들로 말미-암아-, 내가- --하게 되었으----,

---- 거짓 행위를-, (-거짓 행위를-) 미워하--∼∥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신정절(왕국절) 9, 20191020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예레미야서 31:27-34, 시편 119:97-104, 디모데후서 3:14-4:5, 누가복음 18: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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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

나일강 하류 삼각주(*강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에, 강물이 운반하여 온 모래나 흙이 쌓여 이루어진 편평하고 비옥한 땅)에 번영한 아프리카 동북부에 있는 공화국이다. 인류 문명 발상지 가운데 하나로 고대에는 농경 문명이 번영하였고, 기원전 3000년경에 이미 통일 국가를 형성하였다. 1922년 영국에서 독립하였으며, 1953년에 공화제가 되었다. 석유, 목화, 쌀 따위가 많이 난다. 주민은 대부분 아랍인이다. 수도는 카이로, 면적은 1002071.로서 대한민국의 약 10배 정도 된다. 모세가 거기서 노예생활 하던 수많은 히브리 백성을 이끌고 탈출한 나라이며, 아기 예수님이 폭군 헤롯을 피해 잠깐 피난생활 하셨던 곳이기도 하다.(예레미야서)

야훼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 낱말인 여호수아(예수아)의 헬라 말 이름이다. 인류의 구세주시며, 거룩한 아드님이신 하나님, 곧 성자(聖子)하나님의 이름이시다.(디모데후서, 누가복음)

사람의 아들이라는 뜻인 이 이름이 성경에 자주 나오는데, 여기에는 상반된 이미지가 담겨 있다. 영원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에 견주어 약하고 덧없는 사람을 뜻하기도 하며, 다른 한편, 하나님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몸소 마지막 심판을 주재하실 분, 심판 후 왕국을 지배하실 분(다니엘 7:13-14)이라는 뜻을 담아 예수님을 가리키기도 한다.(누가복음)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헬라어(=희랍어=그리스어)이며, 히브리어로는 메시아라고 한다. 예수님을 가리킨다.(디모데후서)

하나님, 임금, 주인, 기타 높은 지위에 있는 이를 부를 때, 그 권위를 인정하는 의미로 쓰던 호칭.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을 이렇게 부르며, 특히 개역성경의 여호와를 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아람어로 마레’, 헬라어로 퀴리오스를 이렇게 번역한다.(예레미야서 시편, 누가복음)

 

세로열쇠

하나님이 다스리시기를!’, 또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신다는 뜻이며, 창세기의 야곱이 하나님께 받은 새 이름이다. 그래서 야곱의 12아들의 후손들이 세운 유대나라를 흔히 이 이름으로도 부른다.(예레미야서)

어떤 사실이나 사람을 믿는 마음(국어사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도()를 따르는 것, 즉 돈과 권력 같은 우상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하려는 생활 태도, 그렇게 사는 삶의 방향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이것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디모데후서, 누가복음)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거나 받은 사람이라는 뜻. 성경에서는 주로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그분을 좇는 모든 성도(6:1, 7; 9:19)를 가리킨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거해야 하고(8:31), 또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13:35). 그리고 ○○ 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하고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할 수 있어야 하며,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것이라 강조하셨다(14:26-27). 이러한 맥락에서 초대교회 당시 안디옥의 주교 이그나티우스(Ignatius, A.D. 35-107년경)○○라는 말과 순교자를 동의어로 사용하였는데, 이는 ○○의 도란 생명을 내어 놓는 일임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누가복음)

우리와 맺으신 언약(言約)에 지극히 성실하신 하나님의 속성, 하나님의 실재를 드러내는 말로서, 예수님께서 평생의 삶과 가르침으로 이를 고스란히 드러내셨다. 즉 예수님께서 이 ○○를 우리에게 전해주셨고, 성령님께서 ○○를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완전히 풀이해 주신다. 그래서 성령님을 가리켜 ○○의 영이라고 부른다.(디모데후서)

만유의 창조주시며 구원자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천주교식으로 천주(天主) 즉 하늘의 주인, 즉 하늘님이 변해서 하느님이 된다. 그런데 하늘은 예전에 하날(하ᄂᆞᆯ한ᄋᆞᆯ=큰 알)’이라 불렀던 것에 비추어 하늘님보다 하날님, ○○○이 더 오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보기 위한 공동번역 성경은 하느님으로 통일했다. ○○○에는 하늘이란 느낌 외에도 하나를 뜻하는 느낌도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예레미야서, 디모데후서, 누가복음)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곰돌이 푸의 군침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쑥이랑 마늘을 꿀에 찍어먹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두운 동굴에서 쑥과 마늘만 먹으며 곰처럼 버티던 곰순이는 사람이 되었는데

스테이크가 너무너무 먹고 싶은 호순이랑

달콤한 꿀이 너무너무 먹고 싶은 곰돌이 푸는

아이고 못 참겠다, 그만 동굴을 뛰쳐나오고 말았다죠?

 

사람이 못 되어서 안타까운 마음은 호순이보다 곰돌이가 더 큽니다.

한마을 소꿉친구 곰순이가 사람이 되었으니

이젠 같이 소꿉놀이도 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겠죠.

식욕을 못 참는 한없는 먹보인 내가 곰돌이는 참 밉고 슬픕니다.

 

그래도 의리가 있지, 멋진 웅녀가 된 곰순이가 곰돌이를 찾아왔어요.

 

곰돌아 안녕? 너는 여전히 꿀단지를 옆에 끼고 사는구나.”

 

곰돌이가 예쁜 옷을 차려입은 곰순이 웅녀를 너무나 부러워하자

곰순이가 빙그레 웃으며 말합니다.

 

그럴 줄 알고 네 옷도 한 벌 지어왔다.”

 

곰돌이는 낑낑대며 옷을 입으려 애썼지만

결국 바지는 못 입고 겨우 빨간 윗도리만 입었네.

그래도 곰돌이 푸는 좋아서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어요.

 

곰순아 고마워, 내가 비록 사람이 못 되었지만, 사람들의 좋은 친구가 될게.”

 

 

어느 날 깊은 산속 곰돌이 푸의 집에 멧돼지들이 줄지어 찾아옵니다.

그런데 멧돼지들 행색이 말이 아니네?

 

멧돼지들아 너희는 어디서 왔느냐?”

 

우린 사람들에게 쫓겨서 고향을 떠나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사람들이 멧돼지를 무조건 다 죽이려고 해서

멧돼지들이 점점 더 깊은 산을 찾아 도망 온 거레요.

배고픈 멧돼지들이 여기저기서 꿀꿀거리자 꿀을 먹고 싶어 하는 줄 알고

곰돌이가 멧돼지들을 위해서 꿀단지들을 하나 둘 다 내놓습니다.

 

이건 참 대단한 일인걸?

꿀 욕심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곰돌이 푸가

배고픈 멧돼지들을 위해서 애지중지 꿀 곳간의 꿀단지들을 다 내어놓다니요!

난민들의 진정한 친구 곰돌이가 아픈 멧돼지에게는 손수 꿀을 떠먹입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이지?

멧돼지들 가운데서 열병에 걸린 멧돼지가 꿀을 먹더니 병이 싹 나았네?

아뿔싸! 곰돌이 푸의 군침이 섞인 벌꿀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특효약이었을 줄이야!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버리자 곰돌이 푸는 귀하신 몸이 되었어요.

사람들은 너도나도 곰돌이 푸의 집으로 몰려듭니다.

 

줄을 서세요!”

 

통역을 맡은 웅녀의 안내로 이 나라 저 나라 제약회사 사람들이 줄을 섭니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꿀단지를 들고 있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특효약인 곰돌이 푸의 군침을 받으려면

최대한 맛있는 꿀이 필요한 거겠죠?

 

싸리나무 꿀, 아카시 꿀, 밤나무 꿀, 피나무 꿀도 있습니다.

 

꿀은 뭐니뭐니해도 엄나무 꿀이지!”

 

아니아니 꿀은 역시 잡화 꿀이 최고라니까!”

 

너도나도 꿀단지를 들고 줄을 서고

곰돌이 푸는 원 없이 온 세상 꿀을 다 맛봅니다.

 

 

아이구 배야!”

 

곰돌이 푸가 한꺼번에 너무 꿀을 많이 먹었나 봐요.

꿀 먹고 체하면 약도 없다는데, 이제 꿀단지는 쳐다보기도 싫겠죠?

곰돌이 푸가 꿀을 너무 많이 먹고 배탈이 나 군침이 마르고 벙어리가 되어버리자

꿀단지를 들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아쉬워하며 하나 둘 다 돌아갑니다.

 

모처럼 마을이 조용해지자 곰돌이 푸가 다시 꿀단지를 찾네.

곰돌이 푸가 누군데 꿀을 마다하겠어요?

곰돌이는 꿀 먹고 체했을 때는 꿀이 약이라며 꿀단지를 끌어안습니다.

꿀을 조금만 입에 넣고 꼭꼭꼭 열두 번씩 씹어 먹네.

아하! 그러면 곰돌이의 군침이 옹달샘처럼 많이 나와서 귀한 약이 되나 봐요.

 

세상에서 가장 꿀을 좋아하는 곰돌이 푸를 바라보며

빙그레 고운 미소 곰순이 웅녀가 노래를 부릅니다.

 

주님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도 단지요? 내 입에는 꿀보다 더 답니다∼♬”(시편 119:103)

 

웅녀의 노래를 들으며 곰돌이 푸의 귀가 번쩍 열립니다.

자그마한 푸의 눈이 왕방울만해지더니

그 커다란 눈이 쏟아지는 은하수처럼 신비하게 반짝입니다.

 

웅녀야, 나도 주님의 말씀 먹고 싶어. 꿀보다 더 달다니, 내게 주님의 말씀 단지를 구해줄 수 있느냐?”

 

주님의 말씀이란 음식이 아니라 성경말씀이라는 웅녀의 말을 들은 곰돌이는

웅녀가 읽어주는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스르르 눈을 감습니다.

 

내가 주님의 법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온종일 그것만을 깊이 생각합니다.”(시편 119:97)

 

어느새 푸우푸우 깊이 잠든 곰돌이를 바라보며 웅녀가 기도합니다.

 

하나님, 우리 친구 곰돌이가 너무 먹는 거에 빠져 살지 않게 도와주세요. 꿀돼지 곰돌이가 배고프고 병든 멧돼지들을 위해서 모든 꿀단지를 내놓았습니다. 이젠 아무리 먹어도 배탈 안 나는 주님의 말씀, 꿀보다 더 달콤한 주님의 말씀을 먹으며 점점 더 사랑 많은 곰돌이, 주님을 닮은 참사람이 되어가게 해주세요.”

 

곰돌이 푸가 잠자면서도 꼴깍꼴깍 군침을 삼킵니다.

꿈속에서도 꿀보다 더 달콤한 주님말씀을 먹고 있나봅니다.

잠든 곰돌이 위로 밤하늘 은하수가 쏟아지고

북두칠성 국자에서 고소한 하늘 밥상 내음이 피어납니다.

 

[이정훈 지음. 20191020일 주일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