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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신정절(왕국절 6주, 창조절 5주, 2019년 9월 29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디모데전서 6:17)

 

[성서일과 4본문]

(예레미야서 32:1-3a, 6-15)

1. 유다 왕 시드기야 제 십년에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 그 해는 느부갓네살 제 십팔 년이었다.

2. 그 때에 예루살렘은 바빌로니아 왕의 군대에게 포위되어 있었고, 예언자 예레미야는 유다 왕궁의 근위대 뜰 안에 갇혀 있었다.

3. 유다 왕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그 곳에 가두면서 그에게 이렇게 책망하였다. “그대가 어찌하여 이런 예언을 하였소?

6.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7. “너의 숙부 살룸의 아들 하나멜이 너에게 와서, 아나돗에 있는 그의 밭을 너더러 사라고 하면서, 그 밭을 유산으로 살 우선권이 너에게 있기 때문에, 네가 그것을 사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8. 과연 주님의 말씀대로, 숙부의 아들 하나멜이 근위대 뜰 안으로 나를 찾아와서, 내게 부탁하였다. 베냐민 지방의 아나돗에 있는 그의 밭을 나더러 사라고 하였다. 그 밭을 소유할 권리도 나에게 있고, 그 밭을 유산으로 사들일 권리도 나에게 있으니, 그 밭을 사서 내 밭으로 삼으라고 하였다. 그 때에 나는 이것이 바로 주님의 명령임을 깨달았다.

9. 나는 숙부의 아들 하나멜에게서 아나돗에 있는 그 밭을 사고, 그 값으로 그에게 은 열일곱 세겔을 달아 주었다.

10. 그 때에 나는 매매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그것을 봉인하고, 증인들을 세우고, 은을 저울에 달아 주었다.

11. 그리고 나는 법과 규례에 따라서 봉인된 매매계약서를 봉인되지 않은 계약서와 함께 받았다.

12. 그리고 나는, 숙부의 아들 하나멜과 그 매매계약서에 서명한 증인들과 근위대 뜰 안에 앉아 있던 모든 유다 사람이 보는 앞에서, 그 매매계약서를 마세야의 손자이며 네리야의 아들인 바룩에게 넘겨주고,

13. 또한 그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바룩에게 부탁하였다.

14.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이 증서들 곧 봉인된 매매계약서와 봉인되지 않은 계약서를 받아서, 옹기그릇에 담아 여러 날 동안 보관하여라.

15. 참으로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사람들이 이 나라에서 다시 집과 밭과 포도원을 살 것이다.”

 

(시편 91:1-6, 14-16)

1. 가장 높으신 분의 보호를 받으면서 사는 너는, 전능하신 분의 그늘 아래 머무를 것이다.

2. 나는 주님께 주님은 나의 피난처, 나의 요새, 내가 의지할 하나님이라고 말하겠다.

3. 정녕, 주님은 너를, 사냥꾼의 덫에서 빼내 주시고, 죽을병에서 너를 건져 주실 것이다.

4. 주님이 그의 깃으로 너를 덮어 주시고 너도 그의 날개 아래로 피할 것이니, 주님의 진실하심이 너를 지켜 주는 방패와 갑옷이 될 것이다.

5. 그러므로 너는 밤에 찾아드는 공포를 두려워하지 않고, 낮에 날아드는 화살을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다.

6. 흑암을 틈타서 퍼지는 염병과 백주에 덮치는 재앙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14.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그가 나를 간절히 사랑하니, 내가 그를 건져 주겠다. 그가 나의 이름을 알고 있으니, 내가 그를 높여 주겠다.

15. 그가 나를 부를 때에, 내가 응답하고, 그가 고난을 받을 때에, 내가 그와 함께 있겠다. 내가 그를 건져 주고, 그를 영화롭게 하겠다.

16. 내가 그를 만족할 만큼 오래 살도록 하고 내 구원을 그에게 보여 주겠다.”

 

(디모데전서 6:6-19)

6. 자족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경건은 큰 이득을 줍니다.

7. 우리는 아무것도 세상에 가지고 오지 않았으므로, 아무것도 가지고 떠나갈 수 없습니다.

8. 우리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입니다.

9. 그러나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유혹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도 해로운 욕심에 떨어집니다. 이런 것들은 사람을 파멸과 멸망에 빠뜨립니다.

10.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좇다가, 믿음에서 떠나 헤매기도 하고, 많은 고통을 겪기도 한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11. 하나님의 사람이여, 그대는 이 악한 것들을 피하십시오.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십시오.

1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십시오. 영생을 얻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영생을 얻게 하시려고 그대를 부르셨고, 또 그대는 많은 증인들 앞에서 훌륭하게 신앙을 고백하였습니다.

13. 나는 만물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 앞과, 본디오 빌라도에게 훌륭하게 증언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대에게 명령합니다.

14. 그대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그 계명을 지켜서, 흠도 없고, 책망 받을 것도 없는 사람이 되십시오.

15. 정한 때가 오면, 하나님께서 주님의 나타나심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찬양 받으실 분이시요, 오직 한 분이신 통치자이시요, 만왕의 왕이시요, 만주의 주이십니다.

16. 오직 그분만이 죽지 않으시고, 사람이 가까이 할 수 없는 빛 속에 계시고, 사람으로서는 본 일도 없고, 또 볼 수도 없는 분이십니다. 그분에게 존귀와 영원한 주권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17. 그대는 이 세상의 부자들에게 명령하여, 교만해지지도 말고, 덧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도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풍성히 주셔서 즐기게 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하십시오.

18. 또 선을 행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아낌없이 베풀고, 즐겨 나누어주라고 하십시오.

19. 그렇게 하여, 앞날을 위하여 든든한 기초를 스스로 쌓아서, 참된 생명을 얻으라고 하십시오.

 

(누가복음 16:19-31)

19.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20. 그런데 그 집 대문 앞에는 나사로라 하는 거지 하나가 헌데 투성이 몸으로 누워서,

21.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배를 채우려고 하였다. 개들까지도 와서, 그의 헌데를 핥았다.

22. 그러다가, 그 거지는 죽어서 천사들에게 이끌려 가서 아브라함의 품에 안기었고, 그 부자도 죽어서 묻히었다.

23. 부자가 지옥에서 고통을 당하다가 눈을 들어서 보니, 멀리 아브라함이 보이고, 그의 품에 나사로가 있었다.

24.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기를 아브라함 조상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나사로를 보내서,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서 내 혀를 시원하게 하도록 하여 주십시오. 나는 이 불 속에서 몹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하였다.

25. 그러나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되돌아보아라. 네가 살아 있을 동안에 너는 온갖 호사를 다 누렸지만, 나사로는 온갖 괴로움을 다 겪었다. 그래서 그는 지금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통을 받는다.

26. 그뿐만 아니라,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텅이가 가로 놓여 있어서, 여기에서 너희에게로 건너가고자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에게로 건너올 수도 없다.’

27. 부자가 말하였다. ‘조상님, 소원입니다. 그를 내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 나는 형제가 다섯이나 있습니다. 제발 나사로가 가서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고통 받는 이 곳에 오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29. 그러나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30. 부자는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아브라함 조상님,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누가 살아나서 그들에게로 가야만,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31. 아브라함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누가 살아난다고 해도, 그들은 믿지 않을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참된 생명입니다.

 

구약, “이것이 바로 주님의 명령임을 깨달았다” (예레미야서 32:8)

시편, “주님은 나의 피난처”(시편 91:2)

서신서, “참된 생명을 얻으라고 하십시오” (디모데전서 6:19)

복음서,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누가복음 16:31)

 

오늘 요절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디모데전서 6:17)입니다.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예레미야서 32:1-3a, 6-15, 시편 91:1-6, 14-16)]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회복의 상징으로 아나돗의 밭을 사다입니다.

연대 표시로 볼 때, 때는 주전 587년경 예루살렘 파괴 직전 해 인 듯 합니다.

예레미야가 고향 아나돗의 밭을 사게 된 것은 사촌의 요청 때문이었는데,

당시 상황으로 볼 때는 어처구니없고 전혀 무가치한 이 일이,

하나님의 <회복 약속>의 징표로, 희망의 상징으로 변합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주님은 나의 피난처입니다.

보호를 요청하는 사람이 성전에 들어왔을 때,

제사장으로 보이는 자가 하나님의 보호 권능을 가르쳐주는듯한 시입니다.

하반부 14-16절은 하나님께서 친히 그에게 내리시는 든든한 <보호 약속>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디모데전서 6:6-19, 누가복음 16:19-31)]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디모데와 모든 신도에 대한 권면, 부자에 대한 권고입니다.

본문의 첫 절인 6절은 바로 앞 5절에서 이어지는데,

경건이 탐욕과 결합하지 않아야 하는 까닭을 보여줍니다.

이는 경건을 탐욕(이득의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이 교회에 많다는 증거이고,

경건의 요체는 <오직 하나님 의지>에서 출발함을 되새기기 합니다.

 

이러한 돈 욕심의 위험과 그 해결책이 17-19절에 이어지는데,

이는 돈맛을 능가하는 하나님 맛, 천국의 맛으로서

이미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바 최대한 나누며 사는 일입니다.(마태 6:20)

이는 본문 중간에서 언급한 영생”(12) 참된 생명”(19)에 이르는 길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부자와 거지 나사로입니다.

이 본문은 누가복음 6:20-26절의 축복과 저주선언과 직결됩니다.

나사로라는 이름은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뜻으로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경건성을 지닌 모든 가난한 자의 상징으로 보입니다.

 

부자가 결국 참된 생명을 얻지 못함은

예수님의 일관된 가르침이며(누가 18:25)

오늘 서신서의 결론이기도 합니다.

25, 아브라함의 간단한 답은 마치 오늘 서신서본문을 압축해 놓은 듯합니다.

 

뒷부분 부자와 아브라함의 대화의 요지는 <회개를 위하여>입니다.(30)

회개의 길에 대해서 부자는 말씀 무용론에 가까운 주장을 했으나

아브라함은 <오직 말씀론>을 주장합니다.

이는 오늘 서신서본문인 딤전 6:14절과 통합니다.

 

실제로, 유대 사람들은 구약 예언자들의 여러 말씀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부활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고

부활증인인 사도들의 회개촉구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탐욕에 너무 푹 젖어서 말씀을 들을 귀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에 담긴 알맹이는 참된 생명”(딤전 6:19)으로 요약됩니다.

그리고 참된 생명, 영생이라는 열매는

<우리의 희망은 하나님의 말씀(약속)이다!>로부터 출발합니다.

 

아무 희망 없는 상황의 구약과 시편본문이 이를 잘 보여주며,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역시

돈 욕심(부자)의 대척점에 하나님말씀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서신서본문과 복음서본문은 보기 드문 단짝입니다.

서신서의 돈 욕심이(9-10) 복음서의 부자로 이어지고,

서신서의 영생”(12), “생명”(13), “참된 생명”(19)이 복음서 나사로로 이어집니다.

 

서신서, 바울이 디모데에게 끝까지 계명을 지키라는 권면이(14)

복음서, 아브라함이 부자에게 반복해서 언급한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씀을 경청해야 한다(29, 31)로 이어집니다.

 

모세와 예언자들이 반복 또 반복해서 강조한 말씀들이란

예를 들어, 22:21-27, 15:1-11, 10:1-4, 2:6, 5:11-12, 8:4-10 등등이 있지만,

실제로 모든 하나님말씀 자체가 참된 생명, 영생으로 이어지는 길[],

즉 돈의 길과 반대 길입니다.

 

오늘 예레미야가 한 행동, 나라가 망해가는 시기에 밭을 사는 일은,

돈의 원리를 벗어난 행동, 세상 사람들이 비웃을 행동입니다.

그럼에도 예언자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거기 희망이, 생명이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나사로라는 이름은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뜻입니다.

돈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만 의지하는 참 경건의 상징이요,

그 끝이 어떠할지를 예수님께서 환히 보여주십니다.

 

돈이 아니라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삶,

오직 하나님 말씀만 의지하는 삶이

참된 생명의 길, 영생의 길, 참 행복의 길입니다.

 

 

[나머지]

* 하나님의 사람이여!(딤전 6:11)

이번 성서일과 4본문을 읽고 묵상하는 동안, 마음에 들어와 오래 머물며 제 마음을 숙성시키고 발효시킨 구절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여...”(딤전 6:11)

하루에도 열두 번씩 돈 앞에서 작아지는 나를 붙잡아 주시는 말씀입니다. 탐욕의 덫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나를 붙드시고 내 마음에 힘을 불어넣어 주시는 말씀입니다. 오늘 구약의 주인공은 예레미야입니다. 그는 이중삼중의 고난 중에 처해 있습니다. 바빌로니아 군대에 포위된 예루살렘 왕국의 감옥에 갇혀 있는 중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사촌 하나멜이 감옥까지 찾아옵니다. 위로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옥살이하는 사촌더러 밭을 사라는 겁니다. 그 와중에 예레미야는 여러 증인들이 보는 앞에서 그 밭을 사서 등기까지 마칩니다. 하나님의 약속 때문입니다. 사회적 약자의 처지가 된 사람들을 위하여 예비해 놓으신 법() 말입니다. 부동산이라면 시도 때도 없이 눈이 시뻘게지는 요즘 세상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법()입니다. 하나님의 법은 이중삼중으로 우리의 탐욕을 다스리는 법이십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하나님 약속이 있습니다.

여러 날”(32:14)이 지나면 이 땅을, 이 땅 사람들의 신분을 회복시키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비록 옥에 갇힌 신세지만, 예레미야의 마음은 옥에 갇힌 사람의 마음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말씀은 내가 참 어려운 때에, 참 든든하게 함께하시는 내 하나님을 보여줍니다. 내가 바로 하나님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새 우리 사는 모습을 보면, 자꾸 조마조마해집니다. 내가 바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생각이 쪼그라들고 있는 증거입니다.

 

** 거지 나사로는 천국의 열쇠!

오늘 서신서 본문의 알맹이는 이 두 구절입니다.

만물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딤전 6:13)

모든 것을 풍성히 주셔서 즐기게 하시는 하나님”(딤전 6:17)

돈 욕심을 버리면, 탐욕을 버리면, 그제야 비로소 보이기 시작하는 게 있다는 겁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세상 돈으로 살 수 없는 무진장한 은총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모든 것을 풍성히 주셔서 즐기게 하시는 하나님!” 이 알맹이, 그 진수를 누리려면, 먼저, 결국 썩어지고 말 돈 욕심부터 버려야 합니다.

오늘 복음서 본문은 서신서와 잘 이어집니다. 돈 욕심 때문에 영안이 어두웠던, 참 안쓰러운 어느 부자의 교훈입니다.

영안이 어두워 천국의 열쇠를 못 알아본 겁니다.

천국의 열쇠인 거지 나사로를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천국의 열쇠, 그 귀한 나사로를 붙잡지 못했던 것입니다.

나사로는 장애인이라 어디 가지도 않고 늘 가까이 있었습니다.

이중삼중으로 신호를 주셨건만 부자는 눈이 어두워 볼 수 없었습니다.

돈 욕심, 탐욕의 뿌리는 불안입니다. 불안을 끌어안고는 그 어떠한 돈도 즐길 수 없습니다. 복음서 본문의 첫 구절에 나오는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는 말씀은 그래서 잘 새겨야 합니다. 그런 즐거움은 참 즐거움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즐기는 게 즐기는 거 아니라는 겁니다. 자발적 가난의 경지에서만이 비로소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 풍성히 베푸신 행복의 열쇠들이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이 생생하게 들리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천성(天性)을 잃은 세상

<논어論語, 학이편 15>子貢자공이 曰貧而無諂왈빈이무첨하며 부이무교富而無驕하되 何如하여하니잇고 / 子曰()可也가야나 未若貧而樂미약빈이락하며 富而好禮者也부이호례자야이니라. 제자 자공이 묻기를 가난하면서도 아첨하는 일이 없고, 부자이면서도 교만함이 없다면 어떻습니까? 선생님 말씀이, 쓸만하기는 하나, 가난해도 즐기며() 부자이면서도 예()를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못하다. <채근담> “하늘은 한 사람에게 재물을 주어 많은 사람을 가난에서 구하려 하지만, 가진 자는 그 가진 바를 뽐내고 갖지 못한 이를 깔보니 하늘이 노할 것이다.” 나사로의 이웃이었던 부자는 채근담을 몰랐던 모양이며 논어를 몰랐던 모양입니다. 아니 그보다 먼저,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천성(天性)을 잃어버렸던 것이죠! ()와 락()이란 천성(天性)을 가장 잘 표현한 우리 옛 글자입니다.

(3년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부자와 나사로 (장은우 지음. 시냇물교회 초등부. 성실문화100)

부자는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다가

지옥에 갔다

즐겁게 사는 동안 작고 쓸모없는 자를

무시하고 부려먹어서 그럴까?

 

거지 나사로는 날마다 힘들고 고통받으며 살다가

천국에 갔다

힘들게 사는 동안 자기와 같은 자를

도우고 행복하게 해주어서 그럴까?

 

사람들은 즐겁고 호화롭게 살다가 죄를 지어

지옥에 가는 것,

힘들고 고통받으며 살다가 사람들을 도와

천국에 가는 것 중

무엇을 선택할까?

 

 

 

 

[말씀시조] 시드기야 유다 왕이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0)

시드기야 유다 왕이 예레미야 가두어도

주님의 약속말씀 거침없이 흐르는다

아나돗 밭을 사거라 이 나라가 살리라

 

 

 

 

[말씀서예] 예레미야서 32:9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0)

 

 

 

 

 

[말씀노래] 부자와 나사로 (이정훈 작사, 이천진 작곡. 성실문화100)

[본문] (누가 16:19-31)

[노랫말] 부자와 나사로

1. 날마다 즐거웁고 호화로워라 / 부자의 인생은 행복하여라

대문밖 노숙하는 나사로랑은 / 아무런 상관없이 자유로워라

2. 죽음이 두사람을 갈라놓아서 / 부자는 지옥에서 부르짖는다

조상님 조상님 아브라함님 / 나사로 보내셔서 물좀주소서

3. 부자야 곰곰이 되돌아보렴 / 세상의 희로애락 지은일들을

세상은 불공평 불평등해도 / 여기선 위로()고통 평등하노라

4. 아브라함 조상님 소원입니다 / 나사로를 세상에 보내주세요

죽은자가 살아나서 가르친다면 / 반드시 내형제들 회개하오리

5. 모세와 예언자가 있지않느냐 / 세상엔 성경책도 많지않느냐

그들이 성경말씀 듣지않으면 / 죽은자가 살아나도 믿지않으리

 

[해설]

본문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한양대 교목실장이신 이천진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부자와 나사로 (이정훈 작사, 이천진 작곡, 2013. 6. 25 성실문화76호에 소개한 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91:1-6, 14-16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0)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은밀한 곳-) 거주-하며-,

-능자의- 그늘- 아래, (-늘 아래)에 사는- 자여-,

 

2.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3.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4. -가 너-를 그-의 깃으로, (-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가 그의- 날개- 아래-, (-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의 진-(-)함은-, 방패와 손 방패(()) 되시-나니-,

5. -밤에 찾아오는 공포---, -날아드-- 화살---

 

6.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14.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15. -가 내게- 간구하리니-, 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를 건지고 영화롭-- 하리라---

 

[다함께]

16. 가- 그-를 장-수하게-, (장수하게--) 함으---,

---하게 ----,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신정절(왕국절) 6, 2019929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예레미야서 32:1-3a, 6-15, 시편 91:1-6, 14-16, 디모데전서 6:6-19, 누가복음 16:19-31

 

 

 

 

 

 

 

 

 

 

 

 

 

 

 

 

 

 

 

 

 

 

 

 

 

 

 

 

 

 

 

 

 

 

 

 

 

 

 

 

 

 

 

 

 

 

 

 

 

 

 

 

 

 

 

 

 

 

 

 

 

 

 

 

 

 

 

 

 

 

 

 

 

 

 

 

 

 

 

 

 

 

 

 

 

 

 

 

 

 

 

 

 

 

 

 

 

 

 

가로열쇠

이름 뜻이 복 받은 자로서, 예레미야의 충실한 비서이자 친구였다. 네리야의 아들이며 스라야의 형제(36:32). 학식이 뛰어났으며, 그의 형제가 시드기야 왕의 참모였던 것을 보면 그 역시 훌륭한 가문의 사람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예레미야가 옥에 갇혀 있는 동안에 예레미야의 글을 대필하고(36:4), 또 예언자의 메시지를 백성과 고관들에게 선포하였다(36:10-19). 예레미야와 함께 이집트에 끌려가 거기서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예레미야서)

노아의 12대 손이요 데라의 아들이며 갈대아 우르에서 태어났다.(갈대아는 지금의 이라크 남부지역으로서, 바벨론이 수도였는데, 뒤에 바벨론 제국으로 컸다. 우르는 이라크 남단 유프라테스 강변 도시로서, 예전 수메르의 도시국가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의 부인 사라에게서 이삭을 낳았다. 그의 형제는 나홀과 하란이며, 그의 조카는 롯이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조상으로 널리 존경받는 인물이다. 이름 뜻은 열국의 아버지이다.(누가복음)

히브리어 엘레아자르’(=하나님이 도우신다)를 그리스어화한 이름으로서 복음서에 동명이인 두 사람이 나온다. 하나는 베다니의 마르다와 마리아의 오빠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비유말씀에 나오는 거지로서 모든 가난한 사람을 대표한다. 성경에서 가난한 사람이란 오직 하나님의 도움만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사람으로서 경건성이 깃든 존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누가복음)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이다. 이들의 말 가운데는 앞일을 미리 말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현재 상황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밝히고, 교회에 주님의 지시를 전달하며 교회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었다.(예레미야서, 누가복음)

무게를 달다는 뜻의 솨칼에서 유래한 말로서(32:10),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중·근동의 무게(중량) 단위이며, 훗날에는 화폐 단위로도 통용되었다. ○○을 측량하기 위해서는 천칭이 사용되었는데, 한편에 ○○ 무게에 해당하는 추돌을 얹어서 금이나 은의 무게를 달았다(16:11). ○○의 가치를 오늘날의 단위로 환산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지만,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1○○은 대략 11.4g로 추정된다. 그리고 ○○에는 주로 상업용에 사용되는 보통(일반) ○○과 왕실 등 특별한 상황에서 사용했던 무거운 ○○’(13g), 그리고 거룩한 처소(성전)와 거룩한 용도(성전세 등)에만 사용되던 성전 ○○’(정확한 무게는 알 수 없다) 등 세 종류가 있었다.(예레미야서)

이름 뜻은 야훼는 정의이시다이다. 요시야 왕의 막내아들로서 남왕국 유대나라 마지막 왕이다(B.C.598-587). 여호아하스의 형이며 여호야김의 이복동생이고, 조카이자 선왕인 여호야긴(여호야김의 아들)이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간 후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21세의 나이에 유다 왕으로 세워졌다. 즉위 3년에 친() 애굽파()가 득세하자 선지자 예레미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변 군소 국가들과 함께 반() 바빌론 동맹을 결성하였다(27:3; 52:3). 동명이인도 여럿 있다.(예레미야서)

 

세로열쇠

오늘날 바그다드 언덕에까지 이르는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가의 충적지에 있었던 나라다. 주전(B.C.) 5천 년 전부터 이곳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주전 586년경 이 나라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파괴했다. (충적지: 흙이나 모래가 물에 흘러 내려와 범람원이나 삼각주 따위의 낮은 지역에 쌓여 생긴 비옥한 토양의 땅) (예레미야서)

주후(A.D.) 26-36년에 유다를 다스린 로마총독.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한 자로 유명하다. 사도신경에 그 이름이 불명예스럽게 올라 있다.(디모데전서)

이름 뜻은 야훼께서 높이신다”, 또는 야훼께서 기초를 놓으신다이다. 유대 예언자로서 눈물의 예언자라는 별명이 있다.(9:1), 하나님께서 결혼도 하지 말고 자녀도 두지 말라고 하셨다.(16:2)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거침없이 전하고 그것 때문에 큰 핍박을 받았다.(예레미야서)

아들’, ‘끌어내는 자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스라엘 지파들을 이집트에서 탈출시켜 광야길 40년을 이끌었던 영도자다. 출애굽 후 50일째 되는 날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십계명 돌판을 받아 이스라엘 가운데 언약율법을 세웠다.(누가복음)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참나무의 안식년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도토리묵을 너무 많이 먹어서 물렁물렁해지던 시절 이야기예요.

 

대식가 저팔계가 너무 많이 먹어서 큰 병이 나는 바람에

손오공이 용궁 거북이에게서 구해온 성경말씀 처방대로

음식 절제하고 배고픈 친구들과 나눠먹는 바람에 병이 사라졌는데,

(지난 주 말씀동화 거북이 간을 찾아 용궁에 간 손오공참조)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그 병이 다시 돌기 시작하네?

 

여전히 나눠먹을 줄 모르고 한없이 퍼먹는 저팔계 친구 멧돼지들이 문제였어요.

저팔계를 괴롭힌 불치병,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걸린 거죠.

아프리카 멧돼지들로부터 시작한 이 열병, 일명 저팔계 병

유럽을 거쳐서 러시아, 중국, 신의주를 넘어 평양을 거쳐 휴전선을 넘기 시작합니다.

 

멧돼지는 뛰어난 높이뛰기 선수이고 수영선수인지라 국경선을 자유로이 넘나듭니다.

철책선을 뛰어넘고 헤엄을 쳐 한국까지 열병이 퍼집니다.

돼지고기 값이 치솟고 덩달아서 다른 고기값까지 널뛰기를 하네?

심지어 물고기 값까지?

 

 

저팔계 병이 한국에 들어오기 전 어느 가을날입니다.

온산에 도토리가 후두둑후두둑 떨어져야 할 계절에

배고픈 멧돼지 나사로가 온산을 뒤져도 도토리는커녕 밤도 없네?

원래 사람들 농작물이 흉년이면 밤과 도토리가 풍년이지만

농작물이 풍년이면 산의 기운도 쉬엄쉬엄 안식년을 즐기기 때문입니다.

 

생명세상의 균형과 질서를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철부지 인간들이

너도나도 산을 뒤져 그나마 얼마 안 되는 도토리를 싹 훑어가는 바람에

나사로 같은 가난한 멧돼지들은 먹을거리를 찾아서

사람 사는 동네까지 내려오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집돼지들에게까지 저팔계 병이 전염 되자

사람들은 너도나도 아우성입니다.

그 좋아하는 돼지고기가 좋아서인지 미워서인지

느닷없이 멧돼지도 집돼지도 모든 돼지들을 죽이기 시작합니다.

 

 

어느 슈퍼멧돼지네 집에서는 매일 잔치가 벌어집니다.

저팔계 병 난리통에도, 밤 도토리 흉년임에도

슈퍼멧돼지네 집답게 곳간 가득한 도토리로 매일 잔치를 벌이는 겁니다.

그나마 가물에 콩 나듯 떨어진 도토리마저 싹 쓸어가는 슈퍼멧돼지를 졸졸 따라온

가난한 멧돼지 나사로가 굶주림에 지쳐 그 집 앞에 엎드려 있네요?

 

저팔계 병때문에 멧돼지 사냥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이 무서워서 고구마 밭에도 못가고

겨우 슈퍼멧돼지 집 앞에 엎드려 있으면서

잔치자리에서 버려진 밤과 도토리로 겨우 하루하루 버티던 나사로가

결국 영양실조에 걸려 숨을 거둡니다.

그리고 슈퍼멧돼지도 저팔계 병에 걸려 죽고 맙니다.

 

지옥불 바비큐 통에서 죽지도 못하고 괴로워하던 슈퍼멧돼지가

어느 날 문득 고개를 들고 보니 저 멀리 나사로가 보이네?

나사로는 누군가의 품에 안겨 에어컨 바람을 즐기며 낮잠을 자고 있나 봅니다.

꼬마 돼지 베이브처럼 사랑스레 사랑받으며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지옥불 바비큐 통보다 더 뜨거운 저팔계 병때문에

안팎으로 열이 오른 슈퍼멧돼지는

목이 말라 물을 찾습니다.

저 멀리 나사로를 향해 소리소리 지르지만 하나도 안 들리겠죠?

 

 

슈퍼멧돼지가 지옥불 속에서 드디어 정신을 차립니다.

늦었지만, 저팔계의 탐욕에서 시작한 저팔계 병덕분에 철 든 겁니다.

끊임없이 먹고 또 먹는 병, 그 병의 끝판왕 저 저팔계 병을 고치려면

음식을 먹고 또 먹는 게 아니라, 저팔계가 그랬듯이 얼른

성경말씀을 읽고 또 읽어야 합니다.(누가복음 16:29)

 

슈퍼멧돼지의 마음이 다시 타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그건 지옥불 바비큐 통 때문도 아니고 저팔계 병때문도 아닙니다.

그건 바로 두고 온 다섯 형제들 때문입니다.

그들만이라도 이런 지옥에 오기 전에 얼른 성경말씀 읽고 회개해야 할 텐데!

 

그 옛날 전설처럼 살아난 저팔계처럼

하늘과 땅, 땅과 바다를 마음껏 오가는 손오공 같은 형님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러다 문득 슈퍼멧돼지는 엉뚱하고도 가느다란 희망을 느낍니다.

 

위기가 기회라지 않은가? ‘저팔계 병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움 받고, 도토리 흉년 때문에 먹을거리가 점점 줄어드니, 나사로처럼 가난한 멧돼지들도 늘어나고, 그러다보면 나의 다섯 형제들이 정신 차리지 않을까?”

 

부디 멧돼지 오형제들이 지옥불 맛보기 전에 정신차리고 회개하기를,

마치 독수리 오형제처럼 저팔계 병에서 세상을 구할 수 있기를,

나부터 탐욕을 버리고 먹을거리 절약해서 배고픈 나사로들에게 나눠주기를,

어서 성경말씀 읽고 온 세상이 저팔계 병에서 해방되기를 빌었습니다.

 

온 산 참나무가 안식년을 맞아 모처럼 몸무게를 확 줄이고 가볍게 쉬듯이,

덩달아 온 나라 멧돼지들 몸무게가 줄어들 듯이,

온 세상 사람들도 돼지고기를 줄이고 고기욕심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참나무의 안식년을 따라 사람들 돈 욕심의 무게도 새록새록 줄어듭니다.

[이정훈 지음. 2019928일 토요일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