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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신정절(왕국절 5주, 창조절 4주, 2019년 9월 22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누가복음 16:9)

 

[성서일과 4본문]

(예레미야서 8:18-9:1)

18. 나의 기쁨이 사라졌다. 나의 슬픔은 나을 길이 없고, 이 가슴은 멍들었다.

19. 저 소리, 가련한 나의 백성, 나의 딸이 울부짖는 저 소리가, 먼 이국땅에서 들려온다. 백성이 울부짖는다.이제 주님께서는 시온을 떠나셨단 말인가? 시온에는 왕도 없단 말인가?” 그러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어쩌자고 조각한 신상과 헛된 우상을 남의 나라에서 들여다가, 나를 노하게 하였느냐?”

20. 백성이 또 울부짖는다.여름철이 다 지났는데도, 곡식을 거둘 때가 지났는데도, 우리는 아직 구출되지 못하였습니다.”

21. 나의 백성, 나의 딸이, 채찍을 맞아 상하였기 때문에, 내 마음도 상처를 입는구나. 슬픔과 공포가 나를 사로잡는구나.

22. “길르앗에는 유향이 떨어졌느냐? 그 곳에는 의사가 하나도 없느냐?” 어찌하여 나의 백성, 나의 딸의 병이 낫지 않는 것일까?

9:1. 살해된 나의 백성, 나의 딸을 생각하면서, 내가 낮이나 밤이나 울 수 있도록, 누가 나의 머리를 물로 채워 주고, 나의 두 눈을 눈물샘이 되게 하여 주면 좋으련만!

 

(시편 79:1-9)

1. 하나님, 이방 나라들이 주님의 땅으로 들어와서, 주님의 성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을 돌무더기로 만들었습니다.

2. 그들이 주님의 종들의 주검을 하늘을 나는 새들에게 먹이로 내주고, 주님의 성도들의 살을 들짐승에게 먹이로 내주고,

3. 사람들의 피가 물같이 흘러 예루살렘 사면에 넘치게 하였건만, 희생당한 이들을 묻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4. 우리는 이웃에게 조소거리가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조롱거리와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5. 주님, 언제까지입니까? 영원히 노여워하시렵니까? 언제까지 주님의 진노하심이 불길처럼 타오를 것입니까?

6. 주님을 알지 못하는 저 이방인들에게나 주님의 진노하심을 쏟아 주십시오. 주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저 나라들 위에 쏟아부어 주십시오.

7. 그들은 야곱을 집어삼키고, 그가 사는 곳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8. 우리 조상의 죄악을 기억하여 우리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주님의 긍휼하심으로 어서 빨리 우리를 영접하여 주십시오. 우리가 아주 비천하게 되었습니다.

9.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는 하나님, 주님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생각해서라도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주님의 명성을 생각해서라도 우리를 건져 주시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디모데전서 2:1-7)

1. 그러므로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구와 기도와 중보 기도와 감사 기도를 드리라고 그대에게 권합니다.

2. 왕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십시오. 그것은 우리가 경건하고 품위 있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하기 위함입니다.

3. 이것은 우리 구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일이며, 기쁘게 받으실 만한 일입니다.

4.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얻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5.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이십니다.

6. 그분은 모든 사람을 위해서 자기를 대속물로 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꼭 적절한 때에 그 증거를 주셨습니다.

7. 나는 이것을 증언하도록 선포자와 사도로 임명을 받아 믿음과 진리로 이방 사람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 참말을 하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누가복음 16:1-13)

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도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청지기 하나를 두었다. 그는 이 청지기가 자기 재산을 낭비한다고 하는 소문을 듣고서,

2. 그를 불러 놓고 말하였다. ‘자네를 두고 말하는 것이 들리는데, 어찌 된 일인가? 자네가 맡아보던 청지기 일을 정리하게. 이제부터 자네는 그 일을 볼 수 없네.’

3. 그러자 그 청지기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청지기 직분을 빼앗으려 하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낯이 부끄럽구나.

4. 옳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겠다. 내가 청지기의 자리에서 떨려날 때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네 집으로 맞아들이도록 조치해 놓아야지.’

5. 그래서 그는 자기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다가, 첫째 사람에게 당신이 내 주인에게 진 빚이 얼마요?’ 하고 물었다.

6. 그 사람이 기름 백 말이오하고 대답하니, 청지기는 그에게 , 이것이 당신의 빚문서요. 어서 앉아서, 쉰 말이라고 적으시오하고 말하였다.

7.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묻기를 당신의 빚은 얼마요?’ 하였다. 그 사람이 밀 백 섬이오하고 대답하니, 청지기가 그에게 말하기를 , 이것이 당신의 빚문서요. 받아서, 여든 섬이라고 적으시오하였다.

8. 주인은 그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하였다. 그가 슬기롭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자기네끼리 거래하는 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더 슬기롭다.

9.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그래서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처소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10. 지극히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은 큰 일에도 충실하고, 지극히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 일에도 불의하다.

11. 너희가 불의한 재물에 충실하지 못하였으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12. 또 너희가 남의 것에 충실하지 못하였으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인들 내주겠느냐?

13.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그가 한 쪽을 미워하고 다른 쪽을 사랑하거나, 한 쪽을 떠받들고 다른 쪽을 업신여길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하나님 마음을 느끼고 다가가기입니다.

 

구약, “나의 슬픔은 나을 길이 없고” (예레미야서 8:22)

시편, “영원히 노여워하시렵니까?”(시편 79:5)

서신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일이며” (디모데전서 2:3)

복음서, “주인은 그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하셨다” (누가복음 16:8)

 

오늘 요절은,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누가복음 16:9)입니다.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예레미야서 8:18-9:1, 시편 79:1-9)]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예언자의 탄식입니다.

오늘 예언자 예레미야는

유다가 바빌론에 잡혀가는 모습을 미리 보며 고통스러워합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이 백성의 우상숭배였음을 선포하며(19) 함께 고통하는

이 절절한 예언자의 마음은 바로 하나님의 마음의 반영일 것입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예루살렘에 긍휼을 베풀어 주십시오입니다.

이 민족탄원시는 오늘 구약본문의 예언이 이룬 뒤,

즉 바빌론 침공과 예루살렘 파괴 이후 바빌론 포로의 시로 보입니다.

 

주님의 이름을 두는 집,

그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집인 성전이 오염되고 파괴된 것입니다.(1)

그래서 시인은 주님의 이름 회복을 위해서라도

하나님의 용서를(9)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노래에는 성전회복의 꿈까지 담겨있을 것만 같습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디모데전서 2:1-7, 누가복음 16:1-13)]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기도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본문의 핵심어인 경건”(2), 목회서신에서 중요하게 쓰이는 단어로서,

올바른 믿음생활, <하나님 경외와 인간 존중>에서 우러나는 것입니다.

 

이 경건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모든 이를 위한 중보기도, 특히 권력자들까지 포함한 중보기도가 필요합니다.

모든 이를 위해 중보기도 해야 하는 까닭은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해서 자기를 대속물로 내주셨기 때문입니다.(6)

 

모든 이를 위해 중보기도 해야 함은 교회의 경건생활을 위해서 뿐 아니라

권력자들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모든 인간을 존중하는 경건생활을 위해서입니다.

본문의 또 하나의 핵심어인 진리

모든 사람이 진리를 알게 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4)이 그 증거입니다.

 

진리를 알게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이며,

이는 진리를 독점하려는 영지주의자들과 반대의 지점에 있는 바울,

믿음과 진리로 이방사람을 가르치는”(7) 바울의 길을 잘 보여줍니다.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입니다.

<잃은 양 잃은 아들 되찾은 이야기>에서 바로 이어지는,

다소 과격한 이야기처럼 보이는 불의한 청지기 이야기로

예수님은 제자들(“빛의 자녀들” 8)에게 이와 같은 단호한 결단을 요구하십니다.

 

이 단호한 결단은 회개에서 시작합니다.

가던 길, 살던 길 돌이켜 주님께로 향하는 회개!

(재물, 맘몬)에 대한 단호한 대처 말입니다.

 

돈이란, 사기를 치며 벌거나, 주인 돈으로 사기치는 것 이전에 이미

우상과 직결되니 불의한 재물인 것이며(9)

그것을 단호히 포기함으로써 친구를사귈 수 있고(9)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13)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고 나아가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은

마치 탕자가 아버지를 찾아가는 과정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불의한 청지기란, 하나님께서 맡기신 재물을 일평생 제 것인 줄 착각하고

자신과 패밀리만 위하여 쓰며 살다가,

세상 떠나기 직전에야 (절체절명 인생의 위기에서야, 2)

화들짝 깨닫고 부랴부랴 사회 환원하는 자입니다.

(이런 사람 정말 귀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칭찬받습니다. 8)

 

주인이신 하나님께 일일이 여쭙지도 않고

제 멋대로 빚을 탕감해줘서 불의한걸까요?

아마 그보다는 깨닫기 전까지 돈만 보고 살아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유(萬有)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못보고!

 

늦게라도 하나님을 직면하고 직시할 수 있었던 저 불의한 청지기는 복스럽습니다.

하나님께서 내리신 파산선언(청지기 일 정리하라는, 즉 인생을 정리하라는),

이 크나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지혜롭고 용감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늦게나마 우상으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과 가까워지게 된 것입니다.

 

오늘 서신서본문의 바울이 말한 경건”(2)진리”(4)를 알게 되는 삶이

바로 오늘 불의한 청지기처럼 깨닫고 돌이키는 삶일 것입니다.

권력자들이 하나님 경외와 인간 존중의 삶, 즉 경건생활을 할 수 있으려면(2)

먼저 내 돈과 권력이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 것인 줄 깨닫는

그런 진리를 아는 참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4)

 

나와 너, 우리 모두가 그런 진리에 이르게 되기를 위해서,

지금 우리를 보며 안타까워하시는 하나님 그 마음을 느끼고,

이제부터라도 하나님과 한 뼘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 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 구약과 시편본문은 지금 우리 모습을 정확히 보여주는 거울이요,

훌륭한 반면교사입니다.

 

 

[나머지]

* 하나님과 가까워지기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또 하나의 징검다리는 하나님과 가까워지기입니다.

오늘 구약본문에는, 온통 경제에 팔린 우상숭배의 끝, 하나님과 멀어진 비극과 고통에 울부짖는 예레미야의 눈물이 흥건합니다.

오늘 시편본문에는, 경제에 팔리지 않고 일편단심 주님과 가까워지려는 어느 시인의 기도가,

오늘 서신서본문에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주님과 가까워지게 기도하자는 바울의 권면이,

오늘 복음서본문에는, 하나님과 가까워지려면 재물을 포기해야 한다는 예수님 말씀입니다.

재물을 포기하고 하나님과 가까워지기를 결심한 사람이라면 이웃의 구원을 위해서도 지성을 다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위해 진정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이란, 바로 가난한 사람을 위해 내 재물을 아낌없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오늘 복음서 본문은 이렇게 끝나고 있습니다. “...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누가 16:13) 그리고 본문은 다음과 같이 이어집니다.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나서, 예수를 비웃었다”(누가 16:14) 문득, 이게 지금 내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게 지금 한국교회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겉으로는, 마음으로는 반성하는 것 같지만, 몸이 비웃는 것입니다. 우리 사는 시스템이 비웃는 것입니다. 여태 주님의 현존을 온몸으로 느끼지 못하고 사는 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저들에게... (“불의한 재물”)은 바로 헛된 우상입니다. 저들은 헛된 우상쪽이 아니라 하나님 쪽으로 방향을 바꾸지 못한 자들입니다. “불의한 재물이 독()이 아니라 약()이 되려면, 끊임없이 하나님을 향해야 합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기!” 이건 바로, 하나님의 현존을 깨친 자의 전형적인 행동입니다.

 

*** 깨달았을 때 즉시 행동해야 합니다.

돈을 사랑하는 여러분. 돈은 섬김의 대상이 아니라 이용(利用)의 대상입니다. 이롭게 사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남용하거나 악용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돈을 제대로 이용하는 길, 불의한 재물을 거룩한 성물로 만드는 것은 여러분의 손에 달렸습니다. 지금, 지극히 작은 일부터 충실하십시오. 가진 것 작아도 덜어내는 훈련 게을리 하지 마십시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깨달았을 때 바로 지금, 저 불의한 청지기처럼 발 빠르게 저질러야 합니다.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덜어내는 훈련이 안되면, 나중에 큰 것? 안됩니다. 지금은 나누지 않고 잘 모아두었다가 나중에 크게 쓸 수 있을까요? 때는 이미 늦습니다. 내가 지금 작은 것 나누지 않아서 지금 당장 내 곁에서 굶주리고 병들고 추워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이들의 고통은, 나중에 해소되거나 보상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다음 주일 본문인 부자와 거지 나사로 이야기의 핵심입니다.(누가복음 16:19-31)

(3년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빈손이 되기 전에 (김종진 지음. 하나님의어린양교회. 성실문화100)

이리오세요! 국밥 한 그릇하고 가세요

! 거기도 와라 피자 한 판 먹고 가라

얘야! 이리오렴 햄버거하고 감자튀김 좀 먹고 가거라

 

저는 레스토랑의 총 메네저입니다

주인에게 손해를 끼치게 되어

곧 일을 그만두게 되는데요...

 

이 나이에 뭐 해먹고 살 수 있을까?

힘을 쓰는 일은 못하겠고,

구걸하려고 하니 챙피해서 원

 

그래! 그만둘 때 그만 두더라도

인심이나 쓰다가 그만 둬야겠다

사람들이 모른 체 하지는 않겠지

 

내가 늙어 오갈 데 없을 때

그래도 나를 기억하고 나에게

하루 먹을 것과 하루 잘 곳이라도 마련해 줄 거야

 

우리 주님

이 메네저의 부정한 행동을 칭찬하셨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는 그의 행동을 멋지다고 하셨네

 

주인이 그만두라고 하실 때까지

내 손에 있는 것들로 인심쓰면서 살아야지

없어질 것들 붙들고 빈손으로 돌아가지 말고

사라지기 전에 지혜롭게 살아야겠다

 

 

 

 

[말씀시조] 내 기쁨 사라지고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0)

내 기쁨 사라지고 내 가슴은 멍들었다

헛된 우상 들여오니 내 백성 망하였다

살해된 내 자식들아 하염없는 눈물아

 

 

 

 

[말씀서예] 예레미야서 8:19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0)

 

 

 

 

 

[말씀노래] 불의한 청지기 (주원남 지음. 성실문화100)

[본문] (누가복음 16:1-13)

[노랫말] 불의한 청지기

불의한 청지기 주인의 재산을 낭비한단 소문 있어 / 청지기 직분을 이제 그만 내놓아라 주인이 말하였네 / 사람들 진 빚을 감하여 주어서 날 영접하게하자 /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주인이 칭찬했네 / 허망한 재물에 마음을 두지말고 참된 것 바라보라 /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느니라

 

[해설]

불의한 청지기 비유로 알려진 주님의 말씀에 곡을 붙였다.

 

[악보] 불의한 청지기 (주원남 지음, 2016.6.20. 성실문화88호에 소개한 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79:1-9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0)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하나님이여 이방 나라들이 주의 기업의 땅에 들어와서 주의 성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이 돌무더기가 되게 하였나이다

2. 그들이 주의 종들의 시체를 공중의 새에게 밥으로, 주의 성도들의 육체를 땅의 짐승에게 주며

3. 그들의 피를 예루살렘 사방에 물 같이 흘렸으나 그들을 매장하는 자가 없었나이다

 

4. 우리는 우-리 이웃-에게-, -(비방) 거리가- ----,

우리를 에워싼 자에---, 조소와 조롱거리가- 되었나이다-

 

5.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영원히 노하시리이까 주의 질투가 불붙듯 하시리이까

6. 주를 알지 아니하는 민족들과 주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는 나라들에게 주의 노를 쏟으소서

7. 그들이 야곱을 삼키고 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함이니이다

 

8. ---들의 죄악---, 기억하지-- 마시---,

-의 긍휼로 우리---, (우리를) -히 영접하소서-

 

우리가 매우 가련하게 되었나이다

9.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의 영광스러운 행사를 위하여

 

[다함께]

우리--- 도우-시며-, 주의 이름을- --하기 위하---,

우리--- 건지-시며-, -리 죄-(우리 죄를) 사하∼∥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신정절(왕국절) 5, 2019922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예레미야서 8:18-9:1, 시편 79:1-9, 디모데전서 2:1-7, 누가복음 16:1-13

 

 

 

 

 

 

 

 

 

 

 

 

 

 

 

 

 

 

 

 

 

 

 

 

 

 

 

 

 

 

 

 

 

 

 

 

 

 

 

 

 

 

 

 

 

 

 

 

 

 

 

 

 

 

 

 

 

 

 

 

 

 

 

 

 

 

 

 

 

 

 

 

 

 

 

 

 

 

 

 

 

 

 

 

 

 

 

 

 

 

 

 

 

 

 

 

 

 

 

 

 

가로열쇠

야훼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 낱말인 여호수아(예수아)의 헬라 말 이름이다. 인류의 구세주시며, 거룩한 아드님이신 하나님, 곧 성자(聖子)하나님의 이름이시다.(디모데전서, 누가복음)

하나님의 거룩한 지상 임재 처소이자, 주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예배(기도)드리는 공식적인 처소. ‘예루살렘 ○○은 모리아 산에 세 차례에 걸쳐 지어졌다. 첫째 것은 솔로몬이 세웠고, 둘째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뒤 스룹바벨이 세웠다. 셋째는 헤롯 대왕이 유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증축했는데, B.C. 20년부터 A.D. 64년까지 공사했으나 A.D. 70년 로마 군대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될 때 함께 불타버렸다. ○○은 인류의 모든 죄를 담당하신 구세주이신 예수님, 죄인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일종의 그림자 역할을 한다(2:21). 또한 주님의 몸 교회를 가리켜 ○○이라고도 한다.(고전 3:17) (시편)

감람과의 ○○나무에서 추출한 젖(우유) 빛깔의 방향(芳香) 물질이다. 원산지는 아라비아(60:6; 6:20)나 레바논(4:6, 14) 등지다. 성전 분향을 위한 향 재료나 성별 의식에서 사용된 성유(聖油)의 재료였다(30:34-36; 24:7). 예외적으로 속죄제나 의심의 소제에는 제외되었다(5:11; 5:15). 그리고 값진 선물(2:11), 사치품(18:13), 약품(46:11) 등으로 사용되었으며 고대에 매우 귀하게 여겨졌다(37:25). 성경에는 여러 종류의 ○○이 있는데 본문의 ○○은 길르앗 지방에서만 나는 특산물로서 어떤 나무(소합 향나무 또는 어떤 종류의 활엽수)의 눈물방울을 닮은 진액으로 만든 연고(?)를 가리키는 듯하다. 약효가 좋기로 유명하다.(예레미야서)

헬라어 성경의 엔튜크시스를 번역한 말이다. 이는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하나님께 간구하고 청원하는 기도인데 이 일은 항상 살아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예수 그리스도의 은혜(7:25)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성령의 도움(8:26)으로 가능하다. 그런데 이 용어는 주로 중보자(中保者)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시는 기도를 지칭하므로, 이와 구분하기 위해,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할 때는 이 용어 대신 이웃을 위한 기도또는 도고(禱考)’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디모데전서)

보냄을 받은 자라는 뜻으로서, 그를 보낸 사람으로부터 임무수행을 위한 모든 권리를 받는다. 성경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서는 이 단어가 예수님의 12제자에게 쓰였고, 바울서신에서는 바울을 가리키는 명칭으로도 쓰였는데, 바울서신에서는 또 다른 ○○들도 언급되어 있다.(고전 15:7, 로마 16:7). (디모데전서)

 

세로열쇠

다윗 왕국의 수도인데,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는 여부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주전(B.C.) 4,000년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이름 뜻은 평화의 성읍인데, 예나 지금이나 평화와는 거리가 먼 분쟁과 폭력이 가득한 도시다.(시편)

국어사전에는 기독교신자를 높여 이르는 말이라 하고, 한자로는 거룩한 무리라는 뜻으로서, 하나님의 택하심(부르심)을 받아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하며 사는 믿음의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말씀)에 충실하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진 자들이다.(시편)

울퉁불퉁한 낙타봉또는 강하다는 뜻의 이스라엘 어느 지역 이름이다. 갈릴리 저지대로부터 사해(死海) 북단에 이르며, 요단강에서 동편으로 사막에 이른다. 얍복강에 의해 남북이 나뉘는데 주요 성읍은 북쪽에 많이 펼쳐져 있다. ○○○ 라못, ○○○ 야베스, 마하나임, 숙곳 등이 있고, 신약의 거라사도 이 지방에 속한다. 해발 약 600m의 고원으로, 물이 많고 방목하기에 좋을 만큼 초목과 수풀이 잘 갖춰진 지역이었다. 포도, 올리브, 유향, 약초 등이 유명한데, 특히 유향은 품질이 우수하여 두로에 수출되기도 했다.(예레미야서)

남의 것을 대신 맡아 지키고 관리하는 사람, 또는 양반집에서 잡일을 맡아보거나 시중을 들던 사람.(누가복음)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헬라어(=희랍어=그리스어)이며, 히브리어로는 메시아라고 한다. 예수님을 가리킨다.(디모데전서)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거북이 간을 찾아 용궁에 간 손오공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돈가스 너무 많이 먹어서 배탈 나던 시절 이야기예요.

 

하루는 저팔계가 끙끙 앓아 누웠어요.

손오공이랑 사오정이 문병을 왔겠죠?

손오공과 사오정이 저팔계가 좋아하는 바나나도 사오고 햄버거도 사왔는데

저팔계는 본체만체 에구구 나죽네 그러고만 있습니다.

 

아우야 어쩌다 이 지경이냐? 먹는 거라면 사족을 못 쓰는 네가 이게 웬일이냐?”

 

오공이형, 내가 지금 배가 아프고 어질어질 메슥메슥해서 아무것도 못 먹겠어요.”

 

아무것도 못 먹겠다는 녀석이 방금 야식을 시켜 먹은 거냐? 그나저나 어쩌다 이리 된 거야? 아프리카 돼지열병이라도 걸린 거야?”

 

아니 아니, 난 그런 열병이 아니라, 배탈이 난 거에요.”

 

사오정이 오랜만에 한마디 합니다.

 

저팔계 너는 늘 먹는 게 문제야. 너무 많이 먹어!”

 

저팔계가 아픈 까닭을 알게 된 손오공이 약방에 가서 소화제를 잔뜩 사오네?

그러나 아무리 이것저것 좋다는 소화제를 다 먹어봐도 낫지 않자

하는 수 없이 손오공은 자가용 구름을 타고 씽씽 달나라약방까지 날아갑니다.

 

우리 저팔계가 아무리 소화제 먹어도 배탈이 낫지 않으니 뭘 먹으면 좋을까요?”

 

달나라약방에서 약방아를 찧고 있던 토끼선생이 대답합니다.

 

내가 온 세상 만병통치약을 만들기는 했는데, 딱 하나 저팔계의 배탈 병만은 못 고친다오. 저팔계의 배탈은 닥치는 대로 너무 많이 먹고, 남의 것 까지 빼앗아 먹는 바람에 생긴 병이라 그 누구도 못 고친다오. 딱 하나 저팔계의 배탈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이 있긴 한데, 구하기 너무 힘들어서 원...”

 

돈은 걱정 마세요. 제가 알바 하루만 하면 금세 벌 수 있어요. 분신술을 써서 손오공을 수천 마리 수만 마리 만들어서 한꺼번에 알바하면 되거든요.”

 

토끼선생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합니다.

 

그건 돈 주고 살 수 있는 약이 아니라오. 그 약은 동해바다 용궁에 사는 용왕님 사위, 거북이 간이거든!”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지던 손오공의 눈이 차차 가늘어집니다.

그리고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종알거리네?

 

혹시 예전에 거북이한테 간 빼앗길 뻔한 거 복수하려는 건가요?”

 

무슨 소리! 나 달나라약방 토끼선생이요. 내가 만병통치약을 만들어 거북이 줘서 용왕님 불치병을 낫게 해준 덕에 거북이가 용왕님 사위까지 된 거 모르나? 내가 거북이랑 용왕님에게 생명의 은인인데 복수는 무슨!”

 

 

손오공은 얼른 구름을 타고 달나라를 떠나

쏜살같이 동해에 풍덩 들어가서 순식간에 용궁에 도착합니다.

낮잠 자는 거북이를 만나자마자 손오공은 돌원숭이답게 돌직구를 날립니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머리를 안 내면 구워 먹으련다! [옛 노래, 구지가(龜旨歌)] 거북아 너의 간을 내어다오. 내 아우 저팔계가 배탈이 나서 그런다. 좀 도와다오.”

 

느닷없이 들이닥친 손오공이 용왕님 사위 거북이에게 간을 달라하자

순식간에 달려온 용궁 수비대가 거북이를 둘러싸 보호합니다.

그러자 잠에서 깬 거북이가 느릿느릿 머리를 내밀며 대답합니다.

 

손오공아 미안하지만 내 간을 줄 수는 없다. 그러나 네 아우의 배탈 병은 고쳐줄 수 있지.”

 

눈이 등잔만큼 커진 손오공이 소리칩니다.

 

그게 정말이냐? 그럼 얼른 알려다오.”

 

그건 바로 여기 이 책에 쓰여 있단다. 이걸 꼼꼼히 반복해서 읽고 이 처방대로 해보렴.”

 

거북이가 건네준 책은 바로 성경책이었어요.

거북이가 챙겨놓은 책갈피를 열자 황금빛 만년필로 밑줄을 그어 놓았겠죠?

저팔계의 배탈 병을 고칠 수 있는 특효약 처방전이 분명하다고 생각한 손오공이

급한 마음에 얼른 큰 소리로 읽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그래서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처소로 맞아들이게 하여라.”(누가복음 16:9)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성경책을 들고 얼른 집으로 돌아온 손오공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성경책을 몇날 며칠을 읽고 또 읽습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

 

아무리 제 머리를 쥐어박으며 생각하고 또 생각을 해봐도 알 수 없는 그 말씀에

마침내 손오공은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 부디 우리 저팔계의 배탈 병을 낫게 해주세요.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예수님 말씀을 깨닫게 해주세요.”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다 깜빡 잠이든 손오공이 꿈을 꿉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죠?

손오공은 꿈에 그리던 예수님을 꿈에서 만났네?

 

꿈에서 예수님의 생생한 가르침을 받은 손오공은

잠을 깨자마자 얼른 저팔계에게 달려갔겠죠?

 

저팔계야, 네가 살아날 길을 드디어 찾았다. 바로 예수님 말씀이 네 특효약이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바로 이 말씀대로 살면 네 병 싹 다 고치고 되살아난다.”

 

아픈 배를 감싸고 오만상을 찌푸리면서도 갸웃거리는 저팔계에게

손오공이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온 세상 돈 욕심의 뿌리는 먹는 거란다. 하루하루 내게 꼭 필요한 만큼의 <일용할 양식>만 먹어야 건강해지는 게 하나님의 창조질서인데, 너는 누구보다 많이 먹는 돼지 아니냐? 게다가 돼지 돈()’[]’이랑 발음도 같으니, 돈 욕심과 먹는 욕심의 대표선수요 끝판 왕 저팔계야, 지금부터 너는 매일매일 너 하루 먹을 것 외에 모든 먹을거리를 없어서 못 먹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 주거라. 간식 사먹고, 야식 사먹을 돈도 싹 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줘라. 그래야 네 병이 낫고, 그래야 네가 산다.”

 

저팔계는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손오공 형님의 말대로 했겠죠?

배탈 났으면서도 삼시세끼는 물론 간식에 야식까지 챙겨먹던 저팔계는

하루 양식을 딱 두 끼로 줄이고 밥그릇 크기도 줄입니다.

 

그러자 차차 저팔계의 병이 낫고 저팔계가 예전보다 더 건강해지는 걸 보고

손오공도 사오정도 덩달아서 먹는 욕심을 줄입니다.

남의 먹을거리 빼앗아 먹던 저팔계가 제 것조차 나눠주기 시작하자

손오공도 사오정도 덩달아서 저금통을 깨서 가난한 아이들에게 먹을거리를 사줍니다.

 

그러자 신비로운 일이 벌어지네?

저팔계는 물론 손오공과 사오정의 냉장고와 저금통에서 향기가 나기 시작한 거예요.

하도 많이 쌓여 있어서 늘 구리구리 구린내가 진동하던 냉장고와 저금통이 텅 비기 시작하자

공기가 통하고 향기가 진동하는 겁니다.

 

순간 손오공의 눈이 샛별처럼 빛나기 시작하네?

텅 빈 냉장고와 저금통 안에 달나라약방의 푸르스름한 기운과 용궁의 오색 기운이,

그리고 꿈에 만난 예수님의 따사로운 기운이 점점

차오르기 시작하는 걸 눈치 챈 걸까요?

[이정훈 지음. 2019921일 토요일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