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고린도후서 4:16)
[성서일과 4본문]
(사무엘기상 8:4-20 (11:14-15))
(1 사무엘은 늙자, 자기의 아들들을 이스라엘의 사사로 세웠다. 2 맏아들의 이름은 요엘이요, 둘째 아들의 이름은 아비야다. 그들은 브엘세바에서 사사로 일하였다. 3 그러나 그 아들들은 아버지의 길을 따라 살지 않고, 돈벌이에만 정신이 팔려, 뇌물을 받고서, 치우치게 재판을 하였다.)
4 그래서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가 모여서, 라마로 사무엘을 찾아갔다.
5 그들이 사무엘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어른께서는 늙으셨고, 아드님들은 어른께서 걸어오신 그 길을 따라 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모든 이방 나라들처럼, 우리에게 왕을 세워 주셔서, 왕이 우리를 다스리게 하여 주십시오."
6 그러나 사무엘은 왕을 세워 다스리게 해 달라는 장로들의 말에 마음이 상하여, 주님께 기도를 드렸더니,
7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백성이 너에게 한 말을 다 들어 주어라. 그들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려서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한 것이다.
8 그들은 내가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하는 일마다 그렇게 하여,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더니, 너에게도 그렇게 하고 있다.
9 그러니 너는 이제 그들의 말을 들어 주되, 엄히 경고하여, 그들을 다스릴 왕의 권한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려 주어라."
10 사무엘은 왕을 세워 달라고 요구하는 백성들에게,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그대로 전하였다.
11 "당신들을 다스릴 왕의 권한은 이러합니다. 그는 당신들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의 병거와 말을 다루는 일을 시키고, 병거 앞에서 달리게 할 것입니다.
12 그는 당신들의 아들들을 천부장과 오십부장으로 임명하기도 하고, 왕의 밭을 갈게도 하고, 곡식을 거두어들이게도 하고, 무기와 병거의 장비도 만들게 할 것입니다.
13 그는 당신들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유도 만들게 하고 요리도 시키고 빵도 굽게 할 것입니다.
14 그는 당신들의 밭과 포도원과 올리브 밭에서 가장 좋은 것을 가져다가 왕의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15 당신들이 둔 곡식과 포도에서도 열에 하나를 거두어 왕의 관리들과 신하들에게 줄 것입니다.
16 그는 당신들의 남종들과 여종들과 가장 뛰어난 젊은이들과 나귀들을 끌어다가 왕의 일을 시킬 것입니다.
17 그는 또 당신들의 양 떼 가운데서 열에 하나를 거두어 갈 것이며, 마침내 당신들까지 왕의 종이 될 것입니다.
18 그 때에야 당신들이 스스로 택한 왕 때문에 울부짖을 터이지만, 그 때에 주님께서는 당신들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19 이렇게 일러주어도 백성은, 사무엘의 말을 듣지 않고 말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도 왕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20 우리도 모든 이방 나라들처럼,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그 왕이 우리를 이끌고 나가서, 전쟁에서 싸워야 할 것입니다."
(11:14 사무엘이 백성들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길갈로 가서, 사울이 우리의 왕이라는 것을 거기에서 새롭게 선포합시다." 15 그래서 온 백성이 길갈로 가서 그 곳 길갈에 계시는 주님 앞에서 사울을 왕으로 세웠다. 그들은 거기에서 짐승을 잡아서 주님께 화목제물로 바쳤다. 거기에서 사울과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함께 크게 기뻐하였다.)
(시편 138) [다윗의 노래]
1 주님, 온 마음을 기울여서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신들 앞에서, 내가 주님께 찬양을 드리렵니다.
2 내가 주님의 성전을 바라보면서 경배하고, 주님의 인자하심과 주님의 진실하심을 생각하면서 주님의 이름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은 주님의 이름과 말씀을 온갖 것보다 더 높이셨습니다.
3 내가 부르짖었을 때에, 주님께서는 나에게 응답해 주셨고, 나에게 힘을 한껏 북돋우어 주셨습니다.
4 주님, 주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을 들은 모든 왕들이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5 주님의 영광이 참으로 크시므로, 주님께서 하신 일을 그들이 노래합니다.
6 주님께서는 높은 분이시지만, 낮은 자를 굽어보시며, 멀리서도 오만한 자를 다 알아보십니다.
7 내가 고난의 길 한복판을 걷는다고 하여도, 주님께서 나에게 새 힘 주시고, 손을 내미셔서, 내 원수들의 분노를 가라앉혀 주시며, 주님의 오른손으로 나를 구원하여 주십니다.
8 주님께서 나를 위해 그들에게 갚아주시니, 주님, 주님의 인자하심은 영원합니다. 주님께서 손수 지으신 이 모든 것을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고린도후서 4:13-5:1)
13 성경에 기록하기를,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나는 말하였다."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와 똑같은 믿음의 영을 가지고 있으므로, 우리도 믿으며, 그러므로 말합니다.
14 주 예수를 살리신 분이 예수와 함께 우리도 살리시고, 여러분과 함께 세워주시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15 이 모든 일은 다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퍼져서, 감사하는 마음이 넘치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집니다.
17 지금 우리가 겪는 일시적인 가벼운 고난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원하고 크나큰 영광을 우리에게 이루어 줍니다.
18 우리는 보이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봅니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5:1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사람의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압니다.
(마가복음 3:20-35)
20 예수께서 집에 들어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여들어서, 예수의 일행은 음식을 먹을 겨를도 없었다.
21 예수의 가족들이,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서, 그를 붙잡으러 나섰다.
22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은, 예수가 바알세불이 들렸다고 하고, 또 그가 귀신의 두목의 힘을 빌어서 귀신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23 그래서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 놓고, 비유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이 어떻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24 한 나라가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그 나라는 버틸 수 없다.
25 또 한 가정이 갈라져서 싸우면, 그 가정은 버티지 못할 것이다.
26 사탄이 스스로에게 반란을 일으켜서 갈라지면, 버틸 수 없고, 끝장이 난다.
27 먼저 힘센 사람을 묶어 놓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가서 세간을 털어 갈 수 없다. 묶어 놓은 뒤에야, 그 집을 털어 갈 것이다.
28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하는 어떤 비방도 용서를 받을 것이다.
29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인다."
30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그는 악한 귀신이 들렸다" 하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31 그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찾아와, 바깥에 서서, 사람을 들여보내어 예수를 불렀다.
32 무리가 예수의 주위에 둘러앉아 있다가, 그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어머니와 동생들과 누이들이 바깥에서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33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34 그리고 주위에 둘러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고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 어머니와 내 형제자매들이다.
35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전화위복(轉禍爲福)’입니다.
구약, “마침내 당신들까지 왕의 종이 될 것입니다”(사무엘기상 8:17)
시편, “내가 고난의 길 한복판을 걷는다고 하여도”(시편 138:7)
서신서,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가나”(고린도후서 4:16)
복음서, “예수의 가족들이,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서”(마가복음 3:21)
오늘 요절은,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입니다.(고린도후서 4:16)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사무엘기상 8:4-20(11:14-15), 시편 138)]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이스라엘이 임금을 열망하다’입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의 왕 요구는, 출애굽 이후, 종에서 자유인이 되었을 때부터 시작된
‘병든 자유’(방종)에 기인합니다.
이는 출애굽 과정 내내 이미 드러났습니다.(8)
왕을 세우면,
기껏 종에서 자유인으로 변화시키신 하나님 뜻과 달리 다시 종이 될 수 있으며(17)
보이는 왕 때문에, 보이지 않는 왕 하나님을 더 의지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7)
그래도 오늘 이스라엘 백성은 고집스럽게 눈에 보이는 왕을 요구합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하나님의 도우심에 감사드림’입니다.
지금 기도자는 성전 앞뜰에서,
나를 곤경에서 건져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멀리 하늘에서도 낮은 자들의 곤경을 환히 아시는 분입니다.(6)
그리고 순식간에 이리 가까이 다가와 손을 내미는 분이십니다.(7-8)
내 고난이 깊어질수록 주님의 오른손이 점점 더 가까워지시니(7)
믿는 자들에게 고난이란 오히려 믿음이 자라는 전화위복의 기회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고린도후서 4:13-5:1, 마가복음 3:20-35)]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그리스도와 더불어 고난을 떠맡음’입니다.
우리가 고난 중에도 입을 열어 하나님을 찬양하고, 목소리 높여 감사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살리시듯 우리도 살리시리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고난 속에서 피어오른 이 “영원하고 크나큰 영광”(17)을 환히 내다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의 결합 속에서
부활의 능력으로 나날이 새롭게 창조되는 삶을 누립니다.(4:16, 5:17)
오히려 고난이 깊어질수록,
보이지 않는(18) 집, 하늘에 있는(5:1) “영원한 집”은 더욱 가까워집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예수는 오해받고 의심받으시다’입니다.
예수님이 가장 미워하는 사탄과 예수님이 내통한다니!
예수님은 심지어 가족들로부터도 이런 오해와 의심을 받으셨습니다.
그 덕분이랄까? 우리는 예수님의 형제자매라는, 심지어 어머니라는 호칭을 받았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35)
이 세상 질서, 세상 상식과 맞지 않아 불편하고 불안해지고,
예수님처럼 가장 가까운 이들로부터, 가족들로부터도 외면당할지라도,
그 말씀에 귀 기울이고, 마음에 담고 실천하는 우리!
그 말씀에 속하는 우리가 바로 예수님의 참 가족입니다.
(※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부분 참조)
[정리]
돌아보면 오늘 구약본문의, 이스라엘의 이 엄청난 역사적 실수로
오히려 우리는 참 임금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를 종으로 부리지 않고 참 자유인으로, 참 자녀로 부르시는 주님을 뵙습니다.
그런데 출애굽 백성들의 ‘병든 자유’는 수천 년 세월을 넘어 오늘에까지 이릅니다.
그 병든 자유는 우리를 자유인이 아니라 종으로 옭아맵니다.
우리를 자유하게 하신 주님 사랑의 목적을 잊어버리고,
여태 온갖 탐욕의 종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탐욕의 종들은 하나님의 종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못 알아보고 사탄의 친구라 착각합니다.
이런 몰상식한 세상에서, 그래도 우리가 낙심하지 않는 것은
우리 겉사람은 낡아가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져(고후 4:16)
지금 여기서 시나브로 천국의 기운이 발현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일꾼을 뽑는 6.13 선거가 코앞입니다.
이미 사전투표도 상당히 진행되었습니다.
왕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진실한 종을 세우는 일입니다.
내가 진실한 종이 아니라 왕이라고 착각하는 자는 절대 세워서는 안 됩니다.
이젠 낙심하지 말아야 할 때입니다.
더 이상 정치 불신일랑 그치고, 투표장으로 나가야 할 때입니다.
오염된 정치풍토에서 연꽃처럼 향기로운 세상을 꽃피우실 전화위복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섬김의 도! 지금 여기서 천국의 기세를 뻗칠 수 있는 참다운 종들을 세울 때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마가 3:35)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진실한 종들이 선출되기를 기원합니다.
[나머지]
* 타락의 역사
오늘 구약본문은, 하나님의 속상한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사무엘의 두 아들이 뇌물을 받고 엉터리 재판을 일삼는 타락한 사사가 되자 백성이 사사 대신 왕을 요구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사무엘도 이래저래 속상했겠지만, 하나님의 속은 말이 아닙니다.
7... 그들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려서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한 것이다. 8 그들은 내가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하는 일마다 그렇게 하여,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더니, 너에게도 그렇게 하고 있다. (삼상 8:7-8)
지도자들이 타락하니 백성도 타락합니다. 사사가 돈에 눈이 어두워지니 하나님이 안 보이고, 결국 백성들도 하나님 보다는 돈만, 경제만 보입니다. 눈에 안 보이는 하나님 대신, 눈이 휘둥그레지는 금송아지를 만든 꼴입니다. 왕을 세우면 얼마나 힘들지 암만 길게 설명해도 귀에 안 들어옵니다. 이집트에서 바로 왕 때문에 울부짖을 때는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지만,(출애 3:9-10) 제 손으로 세운 왕 때문에 울부짖는 건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신다 해도 도대체 말을 안 듣습니다.(삼상 8:18) 어떻게 이렇게까지 어리석을 수 있을까요? 어리석음이 쌓이면 사람은 오만해집니다. 안하무인(眼下無人)! 영의 눈이 어두워 하나님을 못 보는 사람,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자들의 특징입니다. 반면에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아무것도 의지할 것 없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찾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은 늘 그런 낮은 사람들 가까이에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높은 분이시지만, 낮은 자를 굽어보시며, 멀리서도 오만한 자를 다 알아보십니다.”(시편 138:6)
** 6.13 선거를 앞두고
오늘 구약의 어리석은 백성들은 하나님이 눈에 안 보여서 버렸다면, 신약의 어리석은 백성들은 하나님이 눈에 보이는데도 버리는 꼴입니다. 오늘 서신서본문의 표현대로 정리하자면, 눈에 보이는 것만 보는 겉사람이, 일시적인 가벼운 고난을 견디지 못하는 것입니다.(16-18) 그래서 믿을 건 돈뿐이다, 믿을 건 권력뿐이다,,, 이렇게 혈안이 되어가는 겁니다. 이런 제사장, 이런 사사, 이런 통치자는 절대 사절입니다. 이제 우리는 진실한 종을 세워야 합니다.
(※ 3년 전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예수님의 형제 (김윤서 지음. 세움교회 중등부 3학년. 「성실문화」95호)
누가 예수님의 어머니일까?
누가 예수님의 형제일까?
그 누구든지 예수님의 형제가 될 수 있어.
전혀 생각조차 하지 못했겠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한다면
우리가 하나님을 위한 일을 한다면
어느 누구든지 예수님의 가족.
[말씀시조] 사무엘 아들들이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5호)
사무엘 아들들이 뇌물받고 재판하니
백성들 아우성에 사무엘이 낙심하네
세상 왕 세우고나면 하나님을 잊으리
[말씀서예] 사무엘기상 8:8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5호)
[말씀노래] 진리와 진실의 길 (이정훈 작사, 이길승 작곡. 「성실문화」95호)
[본문] (마가복음 3:20-35)
[노랫말]
1절) 세상의 모든 허물 용서받아도, 성령을 모독한 죄 용서못하리
진리와 진실 앞에 단호한 예수, 예수님 바로 알고 바로 따르리
2절) 보아라 내 어머니 내 피붙이다, 하나님 뜻 행하는 자 내 가족이다
진리와 진실의 길 가시는 예수, 예수님 바로 알고 바로 따르리
[해설]
마가복음 3:20-35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7.5조로 풀었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길승 선생이 가락을 붙였다.
[악보] ‘진리와 진실의 길’ (이정훈 작사, 이길승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138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5호)
(※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감사- 하며-,
신-들 앞에서 주께- 찬송-, (주-께 찬-송)하리-이다-∼
2. 내가 주의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며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으로 말미암아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이는 주께서 주의 말씀을 주의 모든 이름보다 높게 하셨음이라
3. 내--가-- 간구하는 날-에--, 주께서 응-답하시-고--,
내-- 영혼에 힘을- 주어-, 나-를 강하게 하셨나이다-∼
4. 여호와여 세상의 모든 왕들이 주께 감사할 것은 그들이 주의 입의 말씀을 들음이오며
5. 그들이 여호와의 도를 노래할 것은 여호와의 영광이 크심이니이다
6. 여호와께서는 높-이 계셔도, 낮은 자((를)) 굽-어살피-시며-,
멀-리서도- 교만한 자를-, (교만한 자를-) 아-심이니-이다-∼
7. 내가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를 살아나게 하시고 주의 손을 펴사 내 원수들의 분노를 막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구원하시리이다
[다함께]
8.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보상-해-- 주시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영--원--하오니--∼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버리지 (버리지 버리지 마옵-∼소∿서∼)∥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성령강림절 4주(성령강림후 3주, 환경선교주일) 2018년 6월 10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사무엘기상 8:4-20(11:14-15), 시편 138, 고린도후서 4:13-5:1, 마가복음 3:20-35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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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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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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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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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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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
①이스라엘 지도자 여호수아가 죽은 뒤부터 이스라엘의 첫 왕 사울의 등장 때까지 하나님에 의해 세워진 이스라엘의 지도자. 원래 ‘○○’를 가리키는 히브리어 ‘쇼페트’나 헬라어 ‘크리테스’는 ‘재판하다’, ‘다스리다’는 뜻으로서 소송과 분쟁을 해결하는 ‘재판관’으로서의 성격이 강했으나 점차 그 범위와 영향력이 정치나 군사 등으로 확대되었다(삿 2:16). 특히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구하는 구원자로서의 성격이 강했다. ○○기에 기록된 ○○는 열두 명인데, 예언자의 성격이 강했던 사무엘은 ○○기에 언급되지 않지만 마지막 ○○로 간주되며(삼상 7:15), 사무엘의 두 아들도 ○○로 불린다(삼상 8:1-2). (사무엘기상)
②성경에 동명이인이 몇 명 있는데, 구약과 신약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을 각각 꼽으라면, 구약의 이 인물은 이스라엘 첫 왕이었다. 그는 베냐민 지파 기스의 아들로서 키가 크고 용모도 준수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어겨 하나님께 버림받게 되며, 백성에게 인기가 좋은 다윗을 시기하다가, 급기야 블레셋과의 전쟁 중 길보아 산 전투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신약의 이 인물 역시 베냐민 지파 사람인데 나중에 바울로 이름을 바꾼다.(사무엘기상)
④‘여호와는 하나님이시라’는 뜻이며 성경에는 12명의 동명이인이 있다. 사무엘의 아들로서 사사직을 계승했으나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했다. 이 이름 중 가장 유명한 이는 예루살렘 출신이며 브두엘의 아들로 12 소예언자 중 한 사람이다. 유다 왕 요아스 때(B.C. 835-796년) 활동했으나,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는 메뚜기 재앙 예언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고 회개를 촉구했으며, 오순절의 성령강림을 예언하기도 했다.(사무엘기상)
⑤사사 시대에 사사가 전쟁 때 지휘관으로, 평상시는 재판관으로 역할을 한 것처럼, 이스라엘 각 족속 가운데서 가장 힘센 가족들의 우두머리가 이 역할을 했다. 이들은 ○○라 불리며 일종의 귀족계층을 이루었다. 왕정 초기에 ‘이스라엘의 ○○들’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 것으로 보아 왕정시대 내내 부족들에 ○○들 중심 위원회가 있어서 전통적인 지휘체계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왕정시대에는 다소 약해졌던 ○○들의 힘이 포로기와 귀환 이후에 영향력을 되찾는다. 유대교의 모범을 따라 초기기독교는 ○○들이 교회를 이끌었다.(사무엘기상)
⑥‘오물의 주’, ‘귀신의 왕’이란 뜻. 구약 당시 블레셋에서 섬기던 ‘바알세붑’의 헬라어 음역이다. 구약의 바알세붑이 사탄으로 지칭된 적은 없으나 신약성경에서 ‘○○○○’은 귀신의 우두머리인 사탄의 별칭으로 사용된다(마 10:25; 12:26-27; 막 3:22; 눅 11:15, 18-19). 예수께서 신적(神的) 능력을 행하셨을 때 바리새인들로부터 귀신의 왕 ○○○○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셨다(마 12:24; 막 3:22; 눅 11:15). (마가복음)
세로열쇠
①하나님께 구하여 얻다’, 또는 ‘그의 이름은 하나님이다’라는 뜻으로서, 에브라임 산지에 거주하는 엘가나의 처 한나가 하나님께 간구하여 낳은 아들이다. 사사시대에서 왕정시대로 옮기는 과도기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이며 예언자와 제사장 직을 겸했다.(사무엘기상)
②우리말(한자)로 마귀(魔鬼)로 옮긴 히브리어인데, 헬라어로는 ‘디아볼로스’라고 번역한다. ‘수다쟁이, 고발자, 헐뜯는 자, 대적자, 유혹자’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어의 동사형은 ‘뒤죽박죽으로 만들다, 서로 갈라지게 하다, 적이 되게 하다’를 뜻한다. 성경에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에베 2:2), ‘이 세상의 신’(고후 4:4) 등 하나님의 적수처럼 묘사되기도 하지만,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신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에 의해 숨통이 잡혔고, 그리고 재림과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 정복되어 멸망할 존재다.(마가복음)
③헬라어 ‘다이모니온’의 우리말(한자)번역이다. ‘악귀’, ‘더러운 ○○’ 등으로 불린다. 초인적인 힘으로 사람을 사로잡아 부리고 부정하게 만든다. 그래서 더럽다고 표현하며, 그래서 ○○들린 사람은 예배에 참석할 수 없다.(마가복음)
④이스라엘 남서쪽 네게브 사막 중심에 있는 큰 도시. 예루살렘 남쪽 85㎞ 지점에 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살았던 곳이다.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 정착할 때, 그랄 왕 아비멜렉과 우물 때문에 싸우지 말자며 새끼암양 7마리를 주고 언약을 맺은 곳이다. 그래서 그 이름의 뜻이, ‘일곱 우물’, 또는 ‘맹세의 우물’이다.(사무엘기상)
⑤성경에 나오는 재판관 또는 1천 명을 거느리는 군대의 지휘관을 가리키는 이름. 구약 시대에는 백성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재판관(출 18:25-26)이나 군대를 통솔하는 지휘관(민 31:14), 지파나 공동체의 지도자(민 10:4), 또는 국정을 논하는 관리(대상 13:1)를 의미했다. 그리고 신약 시대에는 주로 1,000명의 군사를 통솔하는 로마 군대 지휘관(요 18:12; 행 23:26)을 말했다.(사무엘기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학급 반장은 왕이 아니라 종이라니까!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도끼질하다가 119에 전화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더니!”
온 학급이 두런두런 어수선합니다.
학급 담임이신 우리학교 최고 인기 선생님 이삼열 선생님은 창밖만 바라봅니다.
그러다 고개를 숙이고, 푹푹 한숨만 내쉽니다.
이게 다 선생님의 두 아들, 요엘이랑 비야 때문입니다.
‘부전자전(父傳子傳)이라니까!’
이삼열 선생님은 요엘이랑 비야도 아빠 닮아서 정직하고 진실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선거도 거치지 않고 요엘을 반장으로 비야를 회장으로 세운 겁니다.
선생님의 두 아들이 한 반에 들어온 것도 신기했지만,
반 아이들도, 당연히 최고 선생님의 아들들이니, 요엘이랑 비야를 좋아했던 겁니다.
그런데 아빠를 닮기는 개뿔!
언제부턴가 요엘이랑 비야는 뇌물을 좋아했습니다.
몇몇 아이들 급식당번도 바꿔주고, 청소당번도 빼주기 일쑤입니다.
그럴 때마다 요엘이랑 비야의 가방엔 맛있는 과자랑 초콜릿이 쌓여갑니다.
‘바늘도둑 소도둑 된다던가?’
급기야 요엘이랑 비야의 호주머니에 돈이 생깁니다.
아빠가 용돈 주실 리도 없는데 웬 돈?
반 아이들 사이에 시비가 생겼을 때 편 들어주고 받은 돈입니다.
요엘이랑 비야는 무조건 돈 많은 아이들 편만 들어주는 겁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 없다!”
이삼열 선생님의 호통에 요엘이랑 비야는
교실 밖에서 무릎 꿇고 손을 드는 고전적인 벌을 받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한 번도 벌을 주는 것을 본적 없는 반 아이들이 술렁입니다.
요엘이랑 비야 때문에 속상했던 아이들이 고소해합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마음이 아픕니다.
한평생 청렴결백한 선생님은 자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여주지 못했던 것입니다.
아빠 때문에 맛있는 거 욕심이 생긴 것만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더니!’
반 아이들이 이삼열 선생님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
학급회의 회장도 필요 없고 그냥 반장 한명만 새로 세워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반장에게 무지무지 큰 권력을 주자고 합니다.
학급 아이들이 잘못하면 큰 벌도 내릴 수 있고, 필요하면 돈도 걷을 수 있는 권력입니다.
이건 담임선생님보다 더 힘센 반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야 다른 반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고,
그래야 우리 반이 일치단결 할 수 있다고
아이들은 굳게 믿는 겁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 한단다!”
이삼열 선생님이 성경책을 읽어주시며 아이들을 타이릅니다.
구약성경 사무엘상 8장 1절부터 읽어주십니다.
“그러니 왕처럼 힘센 반장은 나쁜 반장이란다. 너희가 선출해야 할 반장은 왕이 아니라 너희의 종이어야 해. 자기가 종이 아니라 왕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은 절대 반장으로 세워서는 안 돼! 지역사회의 위원을 뽑고, 시장을 뽑고, 도지사를 뽑는 선거 때도 마찬가지겠지? 종이 주인을 섬기듯 진실하게 섬기는 일꾼, 제 욕심이 아니라 지역의 살림살이를 위해 더 열심히 궁리하고 공부하고 애쓰는 일꾼! 이런 일꾼, 이런 반장을 세워야겠지?”
요엘이랑 비야는 뒷자리에 앉아서 반성문을 쓰고 있고,
반 아이들은 모두 한데 모여 회의를 합니다.
반장으로 입후보 할 아이들 셋을 세우고 유세를 합니다.
아이들은 각각 자기가 좋아하는 반장후보가 선출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그런데 유세가 끝나고 투표할 시간이 되니
후보 한명이 다른 두 명 보다 월등히 인기가 높습니다.
그러자 투표장이 한산해집니다.
보다 못한 이삼열 선생님이 아이들을 불러 중요한 교훈을 들려주십니다.
“지역의 일꾼이나 국회의원, 나라의 대통령을 뽑을 때도 마찬가지란다. 한 사람의 지지율이 70%가 넘어버리면, 그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은 낙관해서 투표 안하고, 그 사람 싫어하는 사람은 낙심해서 투표 안하기 쉽겠지? 그런데 그렇게 투표해서 당선된 일꾼은 타락하기 십상이란다. 왜냐하면 권력 때문이지. 그래서 아무리 큰 권력이 생겨도 정치인이나 행정가가 타락하지 않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시민의 투표율이야! 나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시민들이 일꾼으로 선출한 나에게 지금 관심이 많다는 뜻이고, 지역의 일꾼으로서 권력을 갖게 되더라도 그 권력을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쓰고 있는지, 시민들이 늘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증거거든! 투표율이 말이다. 그건 학급 반장 선거도 마찬가지겠지?”
선생님 말씀에 크게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이 모두 투표에 참가합니다.
선생님과 두 아들의 잠깐 실수로 크게 흔들렸던 이삼열 선생님 반이 점점 밝아집니다.
새로 선출한 반장이 학급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궁리하고 노력합니다.
그 바람에 아이들이 점점 씩씩해지고, 슬기로워지고, 하나 되고, 행복해집니다.
[이정훈 지음. 2018년 6월 10일 주일 오전]
(※ 오늘 구약본문말씀과 이번 주 6.13선거를 연결해서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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