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부활절 4주 (2018년 4월 22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시편 23:1)

 

[성서일과 4본문]

(사도행전 4:5-12)

5. 이튿날 유대의 지도자들과 장로들과 율법학자들이 예루살렘에 모였는데,

6. 대제사장 안나스를 비롯해서, 가야바와 요한과 알렉산더와 그밖에 대제사장의 가문에 속한 사람들이 모두 참석하였다.

7. 그들은 사도들을 가운데에 세워 놓고서 물었다. "그대들은 대체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이런 일을 하였소?"

8. 그 때에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그들에게 말하였다. "백성의 지도자들과 장로 여러분,

9. 우리가 오늘 신문을 받는 것이, 병자에게 행한 착한 일과 또 그가 누구의 힘으로 낫게 되었느냐 하는 문제 때문이라면,

10. 여러분 모두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사람이 성한 몸으로 여러분 앞에 서게 된 것은,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힘입어서 된 것입니다.

11. 이 예수는 '너희들 집 짓는 사람들에게는 버림받은 돌이지만,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입니다.

12. 이 예수 밖에는, 다른 아무에게도 구원은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주신 이름 가운데 우리가 의지하여 구원을 얻어야 할 이름은, 하늘 아래에 이 이름 밖에 다른 이름이 없습니다."

 

(시편 23)

1.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 없어라.

2.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신다.

3. 나에게 다시 새 힘을 주시고,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바른 길로 나를 인도하신다.

4. 내가 비록 죽음의 그늘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주님의 막대기와 지팡이로 나를 보살펴 주시니, 내게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5. 주님께서는, 내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내게 잔칫상을 차려 주시고, 내 머리에 기름 부으시어 나를 귀한 손님으로 맞아 주시니, 내 잔이 넘칩니다.

6. 진실로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내가 사는 날 동안 나를 따르리니, 나는 주님의 집으로 돌아가 영원히 그 곳에서 살겠습니다.

 

(요한13:16-24)

16.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형제자매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17. 누구든지 세상 재물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 형제자매의 궁핍함을 보고도, 마음 문을 닫고 도와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이 그 사람 속에 머물겠습니까?

18. 자녀 된 이 여러분, 우리는 말이나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과 진실함으로 사랑합시다.

19.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진리에서 났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확신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20. 우리가 마음에 가책을 받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러한 확신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신 분이시고, 또 모든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21.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마음에 가책을 받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요,

22. 우리가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나님에게서 받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23. 하나님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대로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24.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 있고, 그리스도께서도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계시다는 것을, 그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우리는 압니다.

 

(요한복음 10:11-18)

11. 나는 선한 목자이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린다.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들도 자기의 것이 아니므로,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가 양들을 물어가고, 양떼를 흩어 버린다. -

13.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14. 나는 선한 목자이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15. 그것은 마치,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린다.

16. 나에게는 이 우리에 속하지 않은 다른 양들이 있다. 나는 그 양들도 이끌어 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들을 것이며, 한 목자 아래에서 한 무리 양떼가 될 것이다.

17.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다. 그것은 내가 목숨을 다시 얻으려고 내 목숨을 기꺼이 버리기 때문이다.

18. 아무도 내게서 내 목숨을 빼앗아 가지 못한다. 나는 스스로 원해서 내 목숨을 버린다. 나는 목숨을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다. 이것은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명령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었구나!’입니다.

 

사도행전,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힘입어서”(사도 4:6)

시편,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시편 23:3)

서신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요일 3:23)

복음서, “이것은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명령이다”(요한 10:18)

 

오늘 요절은,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입니다.(시편 23:1)

 

 

[사도행전과 시편본문 정리 (사도행전 4:5-12, 시편 23)]

오늘 사도행전본문의 소제목은 베드로와 요한이 공회 앞에 서다입니다.

나면서부터 못 걷던 이 걸인을 일으키고 걷고 뛰게 한 사건의 현상과 본질보다

유대 권력자들의 관심은, 이게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벌어진 일인가 입니다.(7)

 

그 바람에 베드로는 지난주 본문(3:12-19)에 이어 다시 한 번 더,

대중설교에 이어서, 유대 권력자들에게까지 예수 이름, 부활예수를 증언합니다.

스승을 배신했던 겁쟁이 베드로의 용기와 논리 정연한 언변이 참 놀랍습니다.(13)

베드로에게 일어난 이 놀라운 일은 물론 성령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그 때에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그들에게 말하였다.”(4:8)

너희가 회당과 통치자와 권력자 앞에 끌려갈 때에, '어떻게 대답하고, 무엇을 대답할까', '무슨 말을 할까' 하고 염려하지 말아라. 너희가 말해야 할 것을 바로 그 시각에 성령께서 가르쳐 주실 것이다.”(누가복음 12:11-12)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좋은 목자입니다.

오늘 시편은 사도행전 본문의 응답찬송이면서도,

복음서 본문의 응답찬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기할 것은,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바른 길로 나를 인도하신다입니다.(3)

여기서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당신께서 하신 일이라는 사실의 강조로 보입니다.

참으로 든든하고 한없이 든든한 이름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요한13:16-24, 요한복음 10:11-18)]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하나님의 자녀 됨의 영광입니다.

부활절 6주간 내내 이어지는 요한1서는,

영지주의 가현설의 풍파를 겪은 교회를(2:19) 위로하고 격려하며

바로잡아주고 있습니다.

 

우리와 그분 사이의 참다운 친교는 어떻게 이루는가?(24)

그건 교회에서 나간 저들처럼 철학적 영지(靈智)로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 때문에 우리를 위해 죽기까지 하신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내 형제자매를 죽기까지 사랑함으로 이루는 경지입니다.(16)

하물며 세상 돈이 문제겠습니까?(17)

 

우리가 이런 어마어마한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은

이 사랑을 내가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사랑을 내가 아니라 그분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저 이를 믿고 그분께 나를 맡기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대로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23)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선한 목자입니다.

선한목자의 반대말인 삯꾼은 양이 아니라 돈에 관심이 있습니다.

당시 예수님을 시기하던 유대 지도자들이 그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선한목자 예수님의 관심은 돈이 아니라 양들의 생명입니다.

 

선한목자 예수님과 양들의 관계(친교)

성부와 성자의 관계(친교)와 같습니다.(14-15)

이 두 관계(친교)의 깊이는 목숨을 버리고 다시 얻을 만큼 깊습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부분 참조)

 

 

[정리]

영지주의 가현설의 폐해는 21세기 한국교회에도 만연합니다.

머리로, 입으로, 글로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과 부활의 능력을 시인하는데

몸으로, 삶으로, 행동으로는 십자가와 부활을 부인합니다.

 

말하자면, 예수님이 아니라 내가 가현(假現)한 것입니다.

가짜 예수제자로, 가짜 부활증인으로 살고 있다고나 할까요?

아무리 찬양을 잘하고, 기도를 잘하고, 전도를 잘하고, 설교를 잘해도

돈 앞에만 서면 나의 실체가 드러나 버리니 말입니다.

 

사랑도 생명도, 십자가도 부활도,

늦봄 아지랑이처럼 잠깐 아른거리다,

돈 앞에만 서면 새벽안개처럼 사라져버리니 말입니다.

 

그래도 오늘 본문말씀에서 희망을 갖는 것은,

내가 비록 이 모양 이 꼴이어도

십자가 사랑과 부활 생명을 살아낼 수 있으리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4:10, 요일 3:23)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행하신다는,

주님께서 내 안에 거하시고 친히 일하신다는 그 말씀 때문입니다.

 

지극히 얕고 엷은 천박(淺薄)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신앙생활이지만,

돈 앞에만 서면 한없이 쪼그라드는 믿음이지만,

십자가 사랑과 부활 생명을 살아내는 일은 주님께서 이루실 것입니다.

선한목자를 닮은 선한 양이 되어서

선한목자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나머지]

* 21세기 가현설(假現說)지구의 날

21세기 가현설 증상은 가짜예수제자, 가짜부활증인 현상 말고도 많습니다. 이승과 저승에 대한 착시현상(錯視現象) 역시 대표적인 21세기 가현설 증상이라 할 것입니다. 천국, 하나님나라에 대한 수많은 신학적 연구와 설명이 있지만, 우리 가까이엔 극락, 천당, 지옥 등에 대한 한국 전통종교들의 가르침과 전래민담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사방팔방 우후죽순 돋아나는 소설, 웹툰, 드라마, 영화가 지천입니다. 게다가 양자역학, 천체물리학 등 과학계의 발전과, 생명과학, 뇌 과학, 급기야 알파고를 비롯한 전 세계인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AI의 무서운 발전과 가상현실 기술의 성장까지 뒤섞이면서, 20세기와 또 다른 이승저승 착시현상이 한창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매우 고전적이고 낮은 단계의 상상력이었던 냉동인간의 소생(蘇生) 같은 것과는 격이 다른 생명현상과 시공간의 다차원적인 사고와 상상력의 발전 양상은 해가 다르게, 하루가 다르게 인터넷을 수놓는 중입니다. 이와 같은 21세기 이승저승 착시현상의 가장 큰 폐단을 꼽으라면, ‘지금 여기에 대한 소홀일 것입니다. 가족관계의 문제는 물론이고, 더 넓은 인간관계, 생태계관계와 같은 지금 여기서의 친교-관계맺기문제가 소홀해져가면서, 교회의 가르침, 십자가 사랑과 부활 영생의 알맹이는 점점 더 야위어 갈 것입니다. 성령 충만을 감상적, 감정적, 심령과학적 수준으로 생각하던 시절을 마감하고, 교회는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 성령 충만을 구하고 또 구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잃어버린 내 이름을 되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2018422<지구의 날>을 맞아, 내 사랑 지구의 이름도 되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과 나와의 관계(친교)의 튼튼한 동아줄을, 우리와 지구와의 관계(친교)의 신나는 두레박을 발견해야 할 때입니다.

 

** 지구별에서

며칠 갑자기 기온이 오르니 꽃들이 난립니다. 차례로 피어야 정상인데, 한꺼번에 핍니다. 봄이 너무 짧아지는 세상이 안타깝고 다시 봐도 안타깝습니다. 틈만 나면 스마트 폰에 파묻히는 대학생 아이가 안쓰러워, ‘지나보면 알 텐데, 지금이 얼마나 귀한 시기인지!’ 부디 찰나 같은 이 청춘(靑春)을 만끽하길, 이사람 저사람 만나며, 이런 말 저런 말 마구 지절대며 청춘을 꽃피우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그러다 문득!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말하면서도, ‘이번 생은 처음이라실수투성이라고, 글렀다고, 포기한다는 사람들, ‘죄 많은 이 세상은 내 집 아니라며 저 천국만 바라보노라 노랫말을 그리 오독하는 사람들 이야기에 번쩍 잠이 깹니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혼자 중얼거립니다. ‘지구별에 와 머무는 이 시간이, 비록 백만 송이 장미를 못 얻어도, 지금이 청춘 아닌가?’ 살아생전 지금이 청춘이라는, 본향으로 돌아가기 전 여기가 청춘이라는 겁니다. 부디 지구별에서 만난 모든 이들과 모든 자연과 더불어, 창조주 내 아버지 보시기에 참 좋으실 만큼 신나게 사귀고 나눠먹고, 한 목소리로 목청껏 노래할 일입니다.

 

 

 

 

 

[말씀시조] 성령충만 베드로가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5)

성령충만 베드로가 담대하게 증거하네

대제사장 무리에게 병고친 일 설명하네

예수님 그 이름밖에 다른 이름 없노라

 

 

 

 

[말씀서예] 사도행전 4:10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5)

 

 

 

  

 

[말씀노래] 나는 선한 목자 (이정훈 작사, 이길승 작곡. 성실문화95)

[본문] (요한복음 10:11-18)

[노랫말]

1. 나는 선한 목자 양을 위해 내 목숨 주네, 나는 선한 목자 바깥 양들 데려오네

   나는 선한 목자 양을 아네 내 양을 아네, 나는 선한 목자 내 양들 나를 아네

2. 나는 착한 아들 내 목숨을 아버지께, 나는 착한 아들 아버지 날 사랑하시네

   나는 착한 아들 나는 아네 내 아버지, 나는 착한 아들 내 아버지 날 아시네

 

[해설]

요한복음 10:11-18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었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길승 선생이 가락을 붙였다.

 

[악보] 나는 선한 목자 (이정훈 작사, 이길승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23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5)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 ---- 목자-시니-,

   내-- 부족-함이-, 없으-------

 

2. ---- ----, -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 물 가---, -(-)하시는도다-

 

3. 내 영--- (내 영혼)--, ----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 -의 길-인도하시는-도다-

 

4. -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골짜기)-- 다닐지라도-,

   해-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함께 하--이라-

 

   주-지팡이-- 막대-기가-, -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 -수의 목전-에서-, -게 상-차려 주----

   기름을 - -리에 부으셨----, 내 잔이 (내 잔이) 넘치나

 

[다함께]

6. -- 평생에 선-하심과-, ----하심---,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부활절 42018422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사도행전 4:5-12, 시편 23, 요한일서 3:16-24, 요한복음 10:11-28

 

 

 

 

 

 

 

 

 

 

 

 

 

 

 

 

 

 

 

 

 

 

 

 

 

 

 

 

 

 

 

 

 

 

 

 

 

 

 

 

 

 

 

 

 

 

 

 

 

 

 

 

 

 

 

 

 

 

 

 

 

가로열쇠

이름 뜻은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다(인자하시다)’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당시 현직 대제사장이었던 가야바의 장인이었다. A.D. 6년 수리아 총독 구레뇨(퀴리니우스)에 의해 대제사장으로 임명되었다가 16년에 유대 총독 그라투스에 의해 해임되었으나 그는 여전히 유대 종교계의 막후 실력자로서(사위 외에도 다섯 아들들도 대제사장직을 수행했었다), 각종 사건에 깊이 관여했다. 특히 ○○○는 체포된 예수를 심문하고(18:14),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사도 베드로와 요한을 추궁하는 자리에도 함께 있었다(4:6).(사도행전)

야곱의 4째 아들 유다를 우리 식으로 부른 이름이다. 지금은 이스라엘 사람 전체를 가리키는 이름이 되었다.(사도행전)

율법을 필사하고 연구하고 가르치는 전문가로서, 원래 구약시대에는 레위지파가 이 역할을 했으나, 포로기 이후 점점 전문화되면서 신약 시대에 와서는 그 역할을 바리새파가 다수를 담당했다. 그들은 유대 정치기구인 산헤드린 공회의 중심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많은 규칙들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짐처럼 지우려 하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기보다 율법에 집착하는 그들의 태도를 예수님은 비판하셨다.(사도행전)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헬라어(=희랍어=그리스어)이며, 히브리어로는 메시야라고 한다. 예수님을 가리킨다.(사도행전, 요한1)

이름 뜻은 반석인데, 예수님의 제자 중 하나로서 안드레와 형제간이다. 그의 본명인 시몬 대신 예수님이 아람어로 지어주신 이름인 게바의 헬라어 번역이다.(아람어는 수리아 즉 시리아어로서,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언어다.) (사도행전)

 

세로열쇠

이스라엘 북쪽의 갈릴리 지역에 있는 해발 375미터의 산꼭대기 마을로서 예수님이 유년기를 보내신 고향이다. 그때는 인구 200명도 안 되는 벽촌이었으나, 지금은 6만여 명이나 산다고 한다. 예수님 고향이어서인지, 이스라엘임에도 지금도 기독교인이 많이 사는 곳이다. (무슬림 69%에 기독교인 약 30%) (사도행전)

이 직분은 모세의 형 아론으로부터 시작되어 그 후손, 특히 사독의 후손들이 맡았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정치적, 종교적 지도자 역할을 했다. 이들의 종교적인 역할 중 가장 큰 일을 꼽으라면, 일 년에 한 번 있는 대 속죄일’(욤 키프르)에 예루살렘 성전의 지성소에 들어가 속죄의식을 거행하는 일이었다.(사도행전)

양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제공하고 맹수나 도둑으로부터 양을 보호하는 자. 그들은 때때로 밤을 낮 삼아 양을 지키기도 하며(2:8), 심지어 위험한 지경에서는 양들을 위해 죽음까지도 불사하는 희생적 노력을 다한다(10:11-17). 그들은 맹수의 공격을 물리치기 위해 지팡이와 막대기(11:15), 물매 등을 지니고 다녔다(삼상 17:40). ○○와 양의 이런 관계 때문에 ○○는 비유적으로 당신의 백성을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혹은 백성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지도자들을 가리키기도 했다. 그리고 그릇된 지도자의 폭정에 시달리는 백성을 일컬어 ○○ 없는 양으로 표현되기도 하였다(9:36). 신약성경에서 ○○는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택한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시며 또 그 백성을 영생의 나라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며, 또한 그분이 세우신 교회를 돌보도록 사명을 부여받은 교회 지도자들을 가리키는 호칭으로 사용되었다.(시편, 요한복음)

보냄을 받은 자라는 뜻으로서, 그를 보낸 사람으로부터 임무수행을 위한 모든 권리를 받는다. 성경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서는 ○○가 예수님의 12제자에게 쓰였고 바울서신에서는 바울을 가리키는 명칭으로도 쓰였다.(사도행전)

사사 시대에 사사가 전쟁 때 지휘관으로, 평상시는 재판관으로 역할을 한 것처럼, 이스라엘 각 족속 가운데서 가장 힘센 가족들의 우두머리가 이 역할을 했다. 이들은 ○○라 불리며 일종의 귀족계층을 이루었다. 왕정 초기에 이스라엘의 ○○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 것으로 보아 왕정시대 내내 부족들의 ○○들 중심의 위원회가 있어서 전통적인 지휘체계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왕정시대에는 다소 약해졌던 ○○들의 힘이 포로기와 귀환 이후에 영향력을 되찾는다. 유대교의 모범을 따라 초기기독교는 ○○들이 교회를 이끌었다.(사도행전)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지구별의 애창곡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중절모를 쓰고 백만 송이 장미를 부르던 시절 이야기예요.

 

꼬물꼬물 꼬물꼬물 여기저기서 꼼지락거리더니

이산저산 봄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나네?

중학교 운동장에서 장애인의 날 행사가 한창인데

엄마는 멀찍이서 봄꽃들만 바라보며 무심코 중얼거립니다.

 

너흰 좋겠다. 장애가 없어서!”

 

곁에 있던 이모가 쏘아붙이듯 한마디 합니다.

 

애 듣겠다, 언니!”

 

엄마는 깜짝 놀라 주변을 둘러봅니다.

다행히 아이는 멀리서 선생님들과 행사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아이와 꽃을 번갈아 보면서 이모와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꽃이 원래 이렇게 한꺼번에 피는 게 맞나? 엊그제만 해도 꽃망울도 안보였는데?”

 

그러게, 원래 차례로 피어나야 보기도 좋은데, 이게 다 지구온난화 때문이라잖아.”

 

봄이 너무 짧아. 4월 하순인데 벌써 여름 같아.”

 

그러게, 봄은 점점 짧아지고, 우리 청춘은 어느새 흘러가버리고!”

 

그나저나 우리 아이 청춘은 언제 올까? 장애아에게 청춘은 오기나 할까?”

 

이모가 엄마를 다시 쏘아봅니다.

 

그런 말 하지 마. 장애인에게 왜 청춘이 없어? 봄처럼 짧아도 청춘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라고!”

 

엄마가 중얼거립니다.

어느새 눈물을 그렁거리며 중얼거립니다.

선생님을 따라 움직이려 애쓰는 아이를 바라보며 중얼거립니다.

 

아무리 이번 생은 처음이라지만, 난 참 힘들다. 나면서부터 못 걷던 장애인도 벌떡 일어서게 해주셨는데,(사도행전 3:1-10) 왜 내 주변엔 베드로 같은, 요한 같은 목사님이 없을까? 내가 여기 저기 기도 받으러 얼마나 다녔는지 아니? 우리 애는 날 때는 정상이었다구! 그런데 자랄수록 근육이 약해지는 루게릭병이라니! 이번 생은 영 글렀다.”

 

이모는 수심 가득한 눈빛으로 엄마를 바라봅니다.

언젠가 엄마가 아이와 함께 생을 포기하려다 실패했던 기억에

또다시 가슴이 서늘해집니다.

 

 

어디선가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아이인지 어른인지 알 수 없는 목소리입니다.

땅인지 하늘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고운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 없어라.”(시편 23:1)

 

엄마와 이모는 서로 마주보며 갸웃거립니다.

그러자 이번엔 다른 목소리가 들립니다.

 

나에게 다시 새 힘을 주시고,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바른 길로 나를 인도하신다.”(시편 23:3)

 

이모의 눈이 빛을 뿜습니다.

 

이건 시편 23편인데? 누군가 둘이 서로 주고받는 노래 같지?”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안 보이고

운동장 본부석 마이크 소리와, 응원소리, 지저귀는 새소리들뿐입니다.

주변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아주 깊은 우물 속에서 나오는 소리처럼 울림이 참 좋습니다.

엄마와 이모가 두리번거리고 갸웃거리는 사이에 또 그 목소리가 들립니다.

한꺼번에 이중창 하듯 시냇물처럼 아름다운 소립니다.

 

지구의 목소리는 처음이시군요?”

 

엄마와 이모도 순식간에 이중창을 합니다.

 

엄마야!”

 

어머니의 아이가 점점 몸이 약해지듯이, 내 몸도 날이 갈수록 약해지고 슬퍼진답니다. 태어날 때는 그 어느 별보다 아름답고 건강했는데 말이죠. 그러나 오래전 어느 시인이 부르기 시작하고, 2천 년 전 나사렛에 사시던 그분 예수님도 자주 부르시던 이 노래 때문에 나는 오늘도 새 힘을 얻습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 없어라!’”

 

왠지 지구의 목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엄마와 이모는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친정집 엄마 품에 안겨 포근한 낮잠을 자는 기분입니다.

친정엄마 목소리처럼 포근한 지구의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누구나 숨진 뒤에 누릴 생명도 귀하지만, 이번 생은 또 얼마나 귀한지요! 부활 영생에 비하면 찰나 같이 짧은 생이지만, 지구별에서의 지금 삶이 또 얼마나 거룩한지요! 그래서 시인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진실로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내가 사는 날 동안 나를 따르리니!’(시편 23:6) 맞아요. 찰나처럼 짧아도, 지구별에서 사는 일생은 영생 가운데서도 빛나는 청춘(靑春)일거예요.”

 

지구의 목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엄마의 마음이 환해집니다.

지구의 목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엄마와 이모의 눈이 환히 열립니다.

아이의 저 불편한 몸을 붙들어주시며, 눈높이를 낮추고 또 낮춰주시는 예수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엄마와 이모는 눈물을 글썽이며 마주봅니다.

 

장애인의 날(4/20) 이틀 뒤가 지구의 날(4/22)이죠. 나날이 훼손되는 지구! 장애인을 점점 닮아가는 지구는 장애인을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예수님처럼! 사람을 닮아 지구에 내려오신 하나님, 지구가 맞이한 가장 아름다운 사람 예수님을 노래한 나의 애창곡을 들려드릴게요. 내가 시편 23편 다음으로 좋아하는 이 노래는, 처음 부를 때는 지구를 떠나려는 노래처럼 들리지만, 자꾸 부르다보면 지구에서 잘 사는 길을 보여주는, 지구의 존재 이유를 담은 노래랍니다. 지구가 불러드리는 노래는 처음이죠?” 

 

깊은 우물에서 울리듯이, 깊은 동굴 속에서 울려나오듯이

지구가 불러주는 노래는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엄마와 이모는 눈을 감고 손을 마주잡습니다.

문득 멀리서 아이의 눈빛이 별처럼 빛납니다.

 

1.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세상에 나올 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사랑할 때만 피는 꽃 백만 송이 피워오라는, 진실한 사랑할 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2.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 흘렸네, 헤어져간 사랑 많았던 너무나 슬픈 세상이었기에. 수많은 세월 흐른 뒤 자기의 생명까지 모두 다 준, 빛처럼 홀연히 나타난 그런 사랑 나를 안았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3.이젠 모두가 떠날지라도 그러나 사랑은 계속 될 거야, 저별에서 나를 찾아온 그토록 기다리던 이인데. 그대와 나 함께라면 더욱더 많은 꽃을 피우고, 하나가 된 우리는 영원한 저 별로 돌아가리라.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백만 송이 장미심수봉 작사, 외국곡]

 

[이정훈 지음. 2018421일 토요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