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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주현절 1주 (주님의 수세일, 신년주일, 2018년 1월 7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1:1)

 

[성서일과 4본문]

(창세기 1:1-5)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

3.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니, 빛이 생겼다.

4. 그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셔서,

5. 빛을 낮이라고 하시고, 어둠을 밤이라고 하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하루가 지났다.

 

(시편 29)

1. 하나님을 모시는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권능을 주님께 돌려드리고 또 돌려드려라.

2. 그 이름에 어울리는 영광을 주님께 돌려드려라. 거룩한 옷을 입고 주님 앞에 꿇어 엎드려라.

3. 주님의 목소리가 물 위로 울려 퍼진다. 영광의 하나님이 우렛소리로 말씀하신다. 주님께서 큰 물을 치신다.

4. 주님의 목소리는 힘이 있고, 주님의 목소리는 위엄이 넘친다.

5. 주님께서 목소리로 백향목을 쩌개고, 레바논의 백향목을 쩌개신다.

6. 레바논 산맥을 송아지처럼 뛰놀게 하시고, 시룐 산을 들송아지처럼 날뛰게 하신다.

7. 주님의 목소리에 불꽃이 튀긴다.

8. 주님의 목소리가 광야를 흔드시고, 주님께서 가데스 광야를 뒤흔드신다.

9. 주님의 목소리가, 암사슴을 놀래켜 낙태하게 하고, 우거진 숲조차 벌거숭이로 만드시니, 그분의 성전에 모인 사람들이 하나같이, "영광!" 하고 외치는구나.

10. 주님께서 범람하는 홍수를 정복하신다. 주님께서 영원토록 왕으로 다스리신다.

11.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백성에게 힘을 주신다.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백성에게 평화의 복을 내리신다.

 

(사도행전 19:1-7)

1. 아볼로가 고린도에 있는 동안에, 바울은 높은 지역들을 거쳐서, 에베소에 이르렀다. 거기서 그는 몇몇 제자를 만나서,

2. "여러분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우리는 성령이 있다는 말을 들어보지도 못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 바울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여러분은 무슨 세례를 받았습니까?" 그들이 "요한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고 대답하니

4. 바울이 말하였다. "요한은 백성들에게 자기 뒤에 오시는 이 곧 예수를 믿으라고 말하면서, 회개의 세례를 주었습니다."

5. 이 말을 듣고, 그들은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6. 그리고 바울이 그들에게 손을 얹으니, 성령이 그들에게 내리셨다. 그래서 그들은 방언으로 말하고 예언을 했는데,

7. 모두 열두 사람쯤 되었다.

 

(마가복음 1:4-11)

4.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서, 죄를 용서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5. 그래서 온 유대 지방 사람들과 온 예루살렘 주민들이 그에게로 나아가서,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며, 요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6. 요한은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

7. 그는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능력이 있는 이가 내 뒤에 오십니다. 나는 몸을 굽혀서 그의 신발 끈을 풀 자격조차 없습니다.

8. 나는 여러분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는 여러분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입니다."

9. 그 무렵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오셔서,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10. 예수께서 물속에서 막 올라오시는데,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자기에게 내려오는 것을 보셨다.

11. 그리고 하늘로부터 소리가 났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주제는, ‘주님의 질서입니다.

 

구약,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하시니’(창세기 1:3)

시편, “하나님이 우렛소리로 말씀하신다”(시편 29:3)

서신서,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사도행전 19:5)

복음서,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입니다”(마가복음 1:8)

 

오늘 요절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입니다.(창세기 1:1)

 

 

[구약과 시편본문 얼개 (창세기 1:1-5 / 시편 29)]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창조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1)는 말씀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다는 선언이며, 그러므로

만유(萬有, 모든 존재)는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고백입니다.

 

창조의 첫 질서는 (말씀으로 지으신) “입니다.

빛은 어둠을 이깁니다.(요한복음 1:5)

즉 온갖 탐욕과 거짓을 순식간에 없애버립니다.

이것이 주님의 질서, 첫 번째 창조질서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크게 찬양할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권능 있는 자들”(1)이란, 직역하면 하나님의 아들들”,

즉 당시 이스라엘 주변 여러 민족의 신들을 가리킵니다.

오늘 시편은 온 누리에 하나님 중심의 질서를 잡아주는 노래입니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주님의 그 힘찬 목소리를 반복해서 노래합니다.

태백산맥보다 더 울퉁불퉁한 레바논 산맥과(3천 미터 급 고산준령)

백두산보다도 높은 시룐산(헤르몬산, 2,800여미터)을 요동치게 만드는 주님의 음성!

그런데 그 음성의 열매는 평화요(11), 그 음성의 정체는 사랑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얼개 (사도행전 19:1-7 / 마가복음 1:4-11)]

오늘 서신서본문의 소제목은 바울이 에베소에서 활동하다입니다.

예루살렘교회, 안디옥교회, 고린도교회 다음으로 에베소교회가 세워집니다.

그런데 바울이 보니 에베소의 제자들은 아볼로처럼

요한의 세례만 알고 예수님의 (성령)세례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아직 교회의 질서가 잡히지 않은 그곳에서

바울은 요한의 증언을 자세히 상기시키며 예수님을 전합니다.(4)

세례요한과 예수님 사이에서 정리가 되지 않고 있던 이들에게

예수님 이름으로 세례를 주니 성령께서 임하시어 교회는 질서가 잡힙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세례요한의 선포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세례는 단순한 정결예식을 넘어

구원에 대한 준비로서의 세례입니다.

 

예수님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백성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소통의 길을 여심과 동시에,

한없이 낮아지시는 그 하나님의 질서 안에 들어오십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예수님 세례 받으시는 순간, 그 자리에 함께하신 성령과 성부 음성입니다.

성부성자성령이 한 순간 한 자리에서 어울리는 유일한 장면!

만유 질서의 중심이신 삼위 하나님의 조화,

그 중심에 사랑이 있었습니다.(11)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을 참고했습니다.)

 

 

[정리]

주현절 첫째 주일, 즉 주님의 수세일이며 동시에 신년주일인 오늘 주신 본문들은

무질서한 세상에,

질서를 세우는 빛으로 가득하고,

질서를 세우는 소리로 가득합니다.

 

혼돈”, “공허”, “어둠속에 찬란한 빛을 일으키는

창세기 1장의 처음 빛으로 시작해서

어두운 세상에 참 빛”(1:9)으로 오신 우리 주 예수님의 세례로 마칩니다.

 

성령으로 교회의 질서가 서고,(행전 19:2, 5-7)

사랑으로 교회는 세상의 질서를 세워갑니다.(마가 1:11)

그렇게 이 땅에 천국질서(정의·평화·창조질서)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주현절기는 그런 예수님의 공생애를 더욱 깊이 읽고 묵상하며 시나브로 닮아가는 계절입니다.

 

 

 

[나머지]

* 주현절(主顯節)에 대하여

오늘은 주현절 첫 주일입니다. (성실교회와 성실문화는 주현절을 비절기주일로 안 보는 입장입니다)

주현절은 빛으로 오신 주님이 환하게 드러나시는 날입니다.

주현절을 뜻하는 에피파니(Epiphany)는 빛(The Light, The day of Lights.)을 뜻합니다.

우리말로는 주님으로 드러(나타)나신 날이라는 뜻입니다.

 

천주교회는, 동방박사가 아기예수님을 찾아온 날부터 주님으로 드러나셨다고 봅니다.

천주교회를 제외한 나머지 교회들은,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 받으실 때 주님으로 드러나셨다고 봅니다.

 

그래서 16일 주현절(주현일) 복음서본문에는 늘 동방박사가 등장하고, 그 직후 주현절 첫 주일은 주님의 수세일로 지킵니다.

·구교회가 함께 예배할 수 있도록 이렇게 조절한 것입니다. 교회의 질서를 위한 노력의 산물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실 때 성령이 임하시고 천부의 음성이 임하신 것처럼,

세례교인으로 가득한 주님의 몸 교회에는 늘 성령의 열매 가득하고, 하나님 사랑의 목소리(말씀) 가득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교회에 질서가, 하나님의 정의·평화·창조질서가 잡히고, 교회가 세상의 질서가 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동시] 씻김 (김수은 지음. 성실교회 교우, 성실문화93)

어둠 속 빛 하나

기다리고 기다리니

그 빛줄기 비처럼 내린다

 

주룩 주룩 주룩

 

은혜의 단비로

씻고 또 씻겨

영광의 빛이 드러나니

투명한 유리알 하나

수줍게 반짝

 

 

 

 

[말씀시조] 태초에 하나님이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3)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지으실 때

온 땅이 혼돈하고 어둠이 가득했다

첫 말씀 빛이 생겨라 하나님의 첫 작품

 

 

 

 

[말씀한시] 광명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생겼다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93)

元始有道卽上帝(원시유도즉상제) 원시(元始)에 도()가 있었으니 곧 하나님이시다

乾坤空虛混沌中(건곤공허혼돈중) 천지가 어둡고 공허하며 혼돈한 가운데

造翁一言陰暗界(조옹일언음암계) 음암(陰暗) 중 조화옹(造化翁)의 한 말씀

當有光明卽有光(당유광명즉유광) 광명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생겼다

上帝遂分明與暗(상제수분명여암) 하나님이 어둠과 광명을 구분하시니

有夕有朝一日成(유석유석일일성) 저녁이 있고 아침이 있어 하루가 되었다

然立初人成萬象(연립초인성만상) 만물을 지으시고, 첫 사람을 세우셨더니

深夜睡眠晝摘果(심야수면주적과) 밤에는 깊은 잠자고, 낮에는 과일을 따먹으며 지냈다.

 

 

 

 

[말씀서예] 창세기 1:3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93)

 

 

 

 

 

 

[말씀노래] 요단강의 요한에게 (주원남 지음. 성실문화93)

[본문] (마가복음 1:4-11)

[노랫말] 요단강의 요한에게

요단강의 요한에게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에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임하셨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해설]

주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 받으시는 장면에 곡을 붙였다.

 

[악보] 요단강의 요한에게 (주원남 지음, 2017.10.20.)

 

 

 

 

 

 

[시편 송서(誦書)]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3)

(천자문독송 가락,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2. 여호와께-- -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3. 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 영광의 하나님이 우렛소리를 내시니 여호와는 많은 물 위에 계시도다

 

4. 여호와의-- 소리---, ---음이----,

   여호와의-- 소리---, -엄차도다 (위엄차도다-)

 

5. 여호와의 소리가 백향목을 꺾으심이여 여호와께서 레바논 백향목을 꺾어 부수시도다

 

6. -- 나무를 송아지 같이-, (송아지 같-) 뛰게 하심이---,

   레바논과-- 시룐-으로-, 들송아-- -뛰게 하--도다-

 

7. 여호와의 소리가 화염을 가르시도다

 

8. 여호와의-- 소리---, 광야를 진-동하심-이여-,

   여호와께-서 가데스 광야를, -(-)시키시도다-

 

9. 여호와의 소리가 암사슴을 낙태하게 하시고 삼림을 말갛게 벗기시니 그의 성전에서 그의 모든 것들이 말하기를 영광이라 하도다

 

10. 여호와께-서 홍-수 때에-, -정하셨음이----,

    여호와께-서 영원하도록-, 왕으로 좌-정하시-도다-

 

[다함께]

11. 여호와께-자기 백성에---, ---- 주심-이여-,

    여호와께-자기 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시리∼∥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주현절 1(주님의 수세일, 신년주일) 201817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창세기 1:1-5, 시편 29, 사도행전 19:1-7, 마가복음 1:4-11

 

 

 

 

 

 

 

 

 

 

 

 

 

 

 

 

 

 

 

 

 

 

 

 

 

 

 

 

 

 

 

 

 

 

 

 

 

 

 

 

 

 

 

 

 

 

 

 

 

 

 

 

 

 

 

 

 

 

 

가로열쇠

신약성경에 많은 동명이인이 있는 이름이다. 예수님의 애제자, 베드로의 아버지, 바울과 바나바를 갈라서게 만든 마가라고도 하는 이(15:36-41) 등이 있다. 오늘 본문의 인물은 예수님 오실 길을 닦은 세례자로서, 못된 왕을 비판하다가 왕비의 간계로 처형당한 요단강 예언자다.(사도행전, 마가복음)

이름 뜻이 파괴자’, ‘침략자란 뜻으로서, 율법에 정통한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유대인 학자다.(고전 3:6) 세례 요한의 제자로서 웅변과 구약성경에 능통했으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이 불완전했었다.(18:25) 에베소에 있는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에게서 기독교의 신앙을 자세히 배웠다.(18:26) 바울이 개척한 고린도교회에 큰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로 고린도교회 내에서 그를 추종하는 한 분파가 생겨나기도 하였다(고전 1:12; 3:4-6). 물론 그렇다고 바울과 ○○○ 사이에 어떤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사도행전)

이스라엘 북쪽의 갈릴리 지역에 있는 해발 375미터의 산꼭대기 마을로서 예수님이 유년기를 보내신 고향이다. 그때는 인구 200명도 안 되는 벽촌이었으나, 지금은 6만여 명이나 산다고 한다. 예수님 고향이어서인지, 이스라엘임에도 지금도 기독교인이 많이 사는 곳이다. (무슬림 69%에 기독교인 약 30%) (마가복음)

삼림 지대’, ‘산악이란 뜻으로서, 시리아 해안을 따라 두로에서 아르밧까지 약 160를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뻗어 있는 두 개의 산맥으로 구성된 나라다. 고산지에는 항시 눈으로 덮여 있고(18:14) 수질이나 전망이 뛰어나(4:15) ‘아름다운 곳’(1:4)으로 혹은 영화로움위엄을 상징하는 곳으로 여겨졌다(35:2; 60:13). 또 이곳은 백향목(9:15), 잣나무(왕하 19:23), 백단목(대하 2:8) 등 울창한 삼림이 잘 발달되어 있어, 솔로몬 당시 두로 왕 히람은 예루살렘 성전과 솔로몬 궁전 건설을 위해 ○○○의 각종 목재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왕상 5:6, 14-18; 7:2-5; 3:7). 이 지명은 구약에 71회나 기록 되어 있다. 현재의 독립국가 ○○○ 공화국은 지중해 동부에 있는 국가이다. 이 나라는 이스라엘과 시리아로 둘러싸인 비옥한 산이 많은 나라이다. 과거 프랑스령이었으나, 17개의 종교 공동체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기반으로 한 헌정체계를 가지고 1941년에 독립 공화국이 되었다. 1948년과 1976년 사이의 팔레스타인 피난민의 대량유입으로 그러한 균형이 깨어졌으며, 내란을 불러왔다. 1992년 시리아 군대가 내놓은 평화대책으로 새 정부의 길이 열렸지만, 아직도 시리아의 감독 하에 있다. 종교의 자유가 있으며, 공식적인 무슬림이 아닌 유일한 아랍 국가이다.(시편)

하나님, 임금, 주인, 기타 높은 지위에 있는 이를 부를 때, 그 권위를 인정하는 의미로 쓰던 호칭.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을 이렇게 부르며, 특히 개역성경의 여호와를 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아람어로 마레’, 헬라어로 퀴리오스를 이렇게 번역한다.(시편)

 

세로열쇠

길이 약 360인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큰 강. 북쪽 헐몬산에서 팔레스타인을 가로질러 남쪽 사해로 흐르는데, 강의 시작점에 비해 강 끝이 약 900미터나 낮아지므로 중간에 폭포 비슷한 급류가 27개소나 된다. 강 양편 계곡은 무성한 수목으로 경치가 아름답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이 강을 건넜고, 나아만이 엘리사의 지시에 따라 이 강에 일곱 번 몸을 담금으로 나병을 고쳤다.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곳도 이 강이다.(마가복음)

거룩한 샘이라는 뜻으로서, 일명 ○○○ 바네아로 불린다. 모세가 바위를 쳐서 물을 솟게 하였고(20:1-13), 고라의 무리가 모세의 명을 거역하다가 멸망당하고(16:1-40), 또 백성들이 원망하다가 147백명이 죽은 곳이다.(16:41-50) 오늘 시편 본문에서는 시나이 반도의 ○○○ 바네아또는 오론테스 강가의 수리아 ○○○를 가리키는 듯하다.(시편)

만유의 창조주시며 구원자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천주교식으로 천주(天主) 즉 하늘의 주인, 즉 하늘님이 변해서 하느님이 된다. 그런데 하늘은 예전에 하날(하ᄂᆞᆯ한ᄋᆞᆯ=큰 알)’이라 불렀던 것에 비추어 하늘님보다 하날님, ○○○이 더 오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보기 위한 공동번역 성경은 하느님으로 통일했다. ○○○에는 하늘이란 느낌 외에도 하나를 뜻하는 느낌도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창세기, 시편)

천둥이 칠 때 나는 소리, 즉 천둥소리 (시편)

길리기아의 다소에서 태어나, 바리새파의 거두 힐렐의 손자이자 당대 최고 학자였던 가말리엘의 제자가 되어 율법을 깊이 배웠다. 베냐민 지파 출신 바리새인이면서 동시에 태어나면서부터 로마시민권이 있었던 사람이다. 이름 뜻은 작은 자라는 뜻인데, 원래 이름은 큰 자라는 뜻의 사울이었다. 원래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체포하고 죽이는데 앞장섰던 자로서 그 일을 수행하러 다마스쿠스로 가는 도중에 부활예수님을 만나 회심하여 예수님의 사도가 되어 이방선교에 크게 공헌하였다. 그가 여러 교회와 교인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여러 편이 신약성경에 들어있다.(사도행전)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몽당초들의 노래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쥐불놀이 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교회 창고 선반 위에 초들이 하나 가득 모여 삽니다.

예배당 제대 위에서 절기마다 바뀌는 색색깔 초들이 키가 점점 작아지다가

어느 날 은퇴하여 이 선반위에 올라 휴식을 취하는 거죠.

하얀색, 초록색, 빨간색, 보라색...

 

대림절 4주간동안 매주 하나씩 불을 켜는 보라색 초들은

연보라부터 진보라까지 아기자기합니다.

제대 위에 섰던 초들은 몸피가 어른 발목만큼 굵은데

아기손목처럼 가느다란 초들도 꽤 많습니다.

 

가느다란 몽당초 한 자루가 꼬박꼬박 졸고 있네요?

송구영신 예배 날 교인들이 켰던 초가 어느새 몽당초가 된 거죠.

손가락 두 마디 정도밖에 안 남은 몽당초는

선반 위에 있는 초들 가운데 가장 작은 꼬마초입니다.

 

몽당초들 가운데 그래도 키가 제일 큰 키다리초가 꼬마초를 바라보며 종알거립니다.

 

제일 어린 녀석이 집은 안 지키고 낮잠을 자네?”

 

그때 어중간 초가 끼어듭니다.

 

예끼, 이 무례한 초딩아! 가장 짧은 초가 가장 어른인 걸 왜 몰라?”

 

그러자 키다리초는 하릴없이 머리를 긁적이고,

곁에 있던 두 번째로 작은 뚱뚱보 몽당초가

눈을 가늘게 뜨고 시 한 수 읊조립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안도현의 시, ‘너에게 묻는다중에서] 몽당초 함부로 버리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빛나는 사람이었느냐∼♬

 

꼬박꼬박 졸고 있던 꼬마초의 눈이 번쩍 열립니다.

수명 다한 꼬꼬마 몽당초라 영원히 깨어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눈을 뜬 꼬마초가 문득 중얼중얼 노래를 읊조립니다.

꿈결에 들었는지, 이 노래가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몽당초 함부로 버리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빛나는 사람이었느냐∼♬

 

그 순간 선반 위 색색깔 초들이 한꺼번에 꼬마초를 바라봅니다.

어느덧 꼬마초가 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심지에 불도 붙이지 않았는데 온몸에서 빛이 납니다.

꼬마초가 다시 노래합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마가복음 1:11)

 

이건 무슨 사랑가일까?

둘러선 초들이 갸우뚱거리고 있는데

하얀 몽당초 하나가 중얼거립니다.

 

이건 주현절 첫 주일 복음말씀인데? 우리 꼬마초 어른이 어디서 저런 멋진 말씀노래를 배우셨을까?”

 

그리고 하얀 몽당초가 답가를 부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하시니, 빛이 생겼다. 그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창세기 1:1-4 중에서)

 

선반 위 몽당초들 눈이 빛나기 시작하고,

선반 제일 구석에 처박혀있던 둘째가라면 서러울 몽당초 한 자루가 번쩍 눈을 뜹니다.

그을음 때문에 흰둥 초인지 검둥 초인지 모를 얼룩초가 노래합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요한복음 1:5, 새번역, 공동번역)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윤민석.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아마 얼룩초는 교인들 손에 들려 광화문 광장에 나갔었나 보죠?

얼룩초의 노래에 선반위의 초들이 뜨거워집니다.

강강술래처럼 너도나도 돌아가며 답가에 답가를 잇다가

또 한목소리로 합창합니다.

 

교회창고 선반에 모인 몽당초들의 빛나는 노랫소리에

밤하늘 북극성이 유난히 밝게 빛납니다.

 

[이정훈 지음. 201817일 주일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