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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주현절 3주 (2018년 1월 21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잠잠히 하나님만 기다려라(시편 62:5)

 

[성서일과 4본문]

(요나서 3:1-5, 10)

1. 주님께서 또다시 요나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어서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이제 내가 너에게 한 말을 그 성읍에 외쳐라."

3. 요나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곧 길을 떠나 니느웨로 갔다. 니느웨는 둘러보는 데만 사흘길이나 되는 아주 큰 성읍이다.

4. 요나는 그 성읍으로 가서 하룻길을 걸으며 큰소리로 외쳤다. "사십 일만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진다!"

5. 그러자 니느웨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그들 가운데 가장 높은 사람으로부터 가장 낮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굵은 베 옷을 입었다.

10. 하나님께서 그들이 뉘우치는 것, 곧 그들이 저마다 자기가 가던 나쁜 길에서 돌이키는 것을 보시고, 뜻을 돌이켜 그들에게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시편 62:5-12)

5. 내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기다려라. 내 희망은 오직 하나님에게만 있다.

6. 하나님만이 나의 반석, 나의 구원, 나의 요새이시니,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7. 내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은 내 견고한 바위이시요, 나의 피난처이시다.

8. 하나님만이 우리의 피난처이시니, 백성아, 언제든지 그만을 의지하고, 그에게 너희의 속마음을 털어놓아라.셀라

9. 신분이 낮은 사람도 입김에 지나지 아니하고, 신분이 높은 사람도 속임수에 지나지 아니하니, 그들을 모두 다 저울에 올려놓아도 입김보다 가벼울 것이다.

10. 억압하는 힘을 의지하지 말고, 빼앗아서 무엇을 얻으려는 헛된 희망을 믿지 말며, 재물이 늘어나더라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아라.

11. 하나님께서 한 가지를 말씀하셨을 때에, 나는 두 가지를 배웠다. '권세는 하나님의 것'이요,

12. '한결같은 사랑도 주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주님, 주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십니다.

 

(고린도전서 7:29-31)

29.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제부터는 아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처럼 하고,

30.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하고, 기쁜 사람은 기쁘지 않은 사람처럼 하고, 무엇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하고,

31.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처럼 하도록 하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는 사라집니다.

 

(마가복음 1:14-20)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15.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여라. 복음을 믿어라."

16. 예수께서 갈릴리 바닷가를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가 바다에서 그물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19. 예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그물을 깁고 있는 것을 보시고,

20.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들은 아버지 세베대를 일꾼들과 함께 배에 남겨 두고, 곧 예수를 따라갔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주제는, ‘때가 찼다입니다.

 

구약, “사십일만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진다!”(요나서 3:4)

시편, “내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기다려라”(시편 62:5)

서신서,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고린도전서 7:29)

복음서, “때가 찼다”(마가복음 1:15)

 

오늘 요절은, “내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기다려라입니다.(시편 62:5)

 

 

[구약과 시편본문 얼개 (요나서 3:1-5, 10 / 시편 62:5-12)]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요나의 설교와 니느웨의 회개입니다.

요나는 참 단순한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요나의 이름 뜻이 비둘기라는데, 비둘기가 딱 그렇습니다.

단순하고, 속이기 쉽고, 겁도 많고...

 

니느웨는 참 큰 성읍입니다.

니느웨가 회개하고 구원받는 것을 원치 않는 투덜이 요나는

말씀 선포에 그다지 열정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니느웨는 순식간에 회개하고 구원받습니다.

 

오늘 구약본문의 사다리는 상상초월 니느웨입니다.

그 사다리의 끝은 회개할 줄 모르는 예루살렘, 즉 우리의 각성!

니느웨를 통한 대오각성(大悟覺醒)입니다.

 

니느웨라는 사다리를 타고 각성한 우리가 마침내 다다르는

오늘 구약본문의 알맹이는,

니느웨의 회개를 미리 알고 있었던 사랑,

발버둥치는 요나를, 기어이 요나를 보내신 하나님의 니느웨 사랑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입니다.

오늘 시인은 내 안팎의 적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겉으로는 내게 친절하나 속으로는 날 죽이려는 적들입니다.(4)

내가 살 수 있는 희망은 오직 주님뿐입니다.

 

내 안팎의 그 어떤 힘도 의지하지 말 것입니다.(10)

나 스스로에게조차 속아 넘어가는 신기루 같은 인생일 뿐입니다.(9)

이걸 깨달은 자는 오직 주님의 권세, 주님의 자비하심만 기다릴 뿐입니다.(11-12)

기어이 요나 같은 예언자라도 보내어 살리시는 그분!

잠잠히 하나님만 기다릴 뿐입니다.(1, 5)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얼개 (고린도전서 7:29-31 / 마가복음 1:14-20)]

오늘 서신서본문의 소제목은 혼인하지 않은 사람들에 관하여입니다.

오늘 서신서본문은 첫머리부터 때가 찼다고 일깨웁니다.(29)

가진 것 많고 흥청망청 방탕한 고린도에 사는 고린도 교회에게

이 세상의 눈에 보이는 모든 형체는 사라질 것이라는 사실도 일깨웁니다.(31)

 

만약 내가 그 미래를 내다볼 수만 있다면

지금 내가 귀하게 여기는 오만가지 것들을 다 내려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가상현실 같지만,

마치 아예 없었던 것처럼 다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29-31)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갈릴리에서의 예수 활동 시작, 처음 제자들을 부르심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에는 예수님의 첫 선포가 나옵니다.

때가 찼다!”

이 말씀의 핵심은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의 알맹이는, 우리가 회개하고 하나님께 가는 게 아니라

마치 니느웨가 저절로 스스로 회개하길 기다리시지 않고

요나를 보내시어, 말도 안 되는 조건에서도 꿈처럼 회개하고 구원받게 하신 것처럼,

아예 하나님께서 오신다는, 아니 이미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걸 깨닫고, 그런 하나님 사랑의 진면목을 깨닫고 회개하라는 말씀입니다.

내가 돌이키기도 전에, 먼저 하나님이 내게 오신다는!

이게 복음입니다.

이 복음을 깨친 자는, 순간 다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18, 20)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을 참고했습니다.)

 

 

[정리]

때가 찼습니다.

죄 많은 이 세상이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참지 못하시고

싫다는 요나도 억지로 보내시고, 기어이 당신께서 몸소 오십니다.

 

오늘 예수께서 제자들 부르시는 모습도 그렇습니다.

당시 관습에 따르면, 스승이 제자를 부르는 게 아니라 제자가 스승을 찾는 법입니다.

그럼에도 당신께서 직접 찾아가 제자를 부르십니다.

때가 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직접 오신 것입니다.

 

이런 사랑, 하나님 사랑 철철 넘치는 복음을 느낀 자라면,

다 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갈릴리 어부 베드로·안드레·야고보·요한처럼

그 소중한 그물 다 버리고, 가족도 버리고 주님을 따라나서는 것입니다.

 

거짓말 같은, 가상현실 같은 니느웨처럼,

고린도교회를 향한 저 가상현실 같은 바울의 선포처럼,

내 모든 집착들일랑 아예 없었던 것처럼 쉬 잊어버리고

오직 그분만 바라봅니다.

 

오직 나를 찾아 몸소 오신, 심지어 친히 나를 부르기까지 하시는

오직 그분만 보일 뿐입니다.

 

이제 우리가 할 가장 선한 일은

가던 길 잠시 멈추고 세상을 둘러보며 때가 찼음을 느끼는 일입니다.

그리고 잠잠히 그분만 기다리는 일입니다.

 

 

 

[나머지]

* ‘광속(光束)같은 말씀 반응속도’1

니느웨 사람들과 갈릴리 어부들의 회개는 오늘 우리에게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저렇게 말씀 반응속도가 번개처럼 빠를 수 있을까? 때가 꽉 찬 것을 느낀 것... 어떻게 그걸 느낄 수 있었을까? 길은 한 가지 뿐입니다. 진짜 꿈같은 이야기지만, 다시 태어난 겁니다. 다시 태어난 아기들에게 배가 무슨 소용이요 그물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아무 관심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아빠조차 필요 없습니다. 오로지 엄마 젖이 필요할 뿐입니다.

 

** ‘광속(光束)같은 말씀 반응속도’2

사람은 자라면서 수많은 트라우마를 겪기 마련입니다. 그 크고 작은 상흔들이 쌓이고 쌓여 마치 내 영혼의 굳은살처럼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큰 자극이 와도 아프지 않은 겁니다. 무감각해지고 쉽게 잊는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니느웨 사람들이 요나의 목소리를 들을 때, 갈릴리 어부들이 예수님 목소리를 들을 때, 그 굳은살들이 녹아버린 것입니다. 내 모든 굳은살이 녹아지고 아기살처럼 보드라워지면 그 말씀에 온 몸이 반응하게 됩니다. 오직 그 말씀의 방향으로 몸을 움직이게 됩니다. 오직 그 말씀, 주님께만 희망을 두게 됩니다. 우리도 오늘 하나님 말씀 들을 때, 내 안의 상처 다 녹아내리고, 말씀 반응속도가 광속으로 변화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길,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 말씀 따라, 내 모든 걸 버리고 따를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빕니다.

(* 3년 전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 은하수가 쏟아지듯 환한 말씀

다산 정약용에게 처음 전도한 이는, 그의 사돈이자 스승이라 할 광암 이벽선생이었다. 어느 날 남한강을 따라 흐르던 배 안에서, 다산은 자기보다 8살 많았던 이벽으로부터 복음을 듣는 순간, 어두운 밤하늘에 은하수가 쏟아지는 듯, 온 영혼이 환해지는 경험을 한다. 다산에게 하나님은 그렇게 찾아오셨다. 복음은 기쁜 소식이다. 나를 만나시러 그분이 내게 오신다는 소식이다! “복음을 믿어라”(마가 1:15) 오늘 예수님은 그 복음을 믿으라 하셨고, 오늘 시편은 마치 복음을 받은 자에게 불러주는 듯 이렇게 노래한다. “내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기다려라”(시편 62:5)

 

 

 

 

 

 

[말씀동시] 주님 따라가려거든 (황미정 지음. 성실교회 교우. 성실문화93)

나를 따라오너라.

예수님의 내민 손을 그냥 바라볼 뿐

손에 쥔 게 너무 많아

잡을 수가 없는 걸요

 

나를 따라오너라.

지금은 회개할 때

나를 따라오너라.

복음을 믿어라

 

마음은 어느새 주님 따라나서는데

털어내도 남아있는

내 손안에 미련 녀석

 

 

 

 

[말씀시조] 큰 성읍 니느웨에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3)

큰 성읍 니느웨에 요나가 외친 경고

니느웨 온 백성이 말씀듣고 돌이키네

하나님 그 뜻 돌이켜 모든 재앙 거두사

 

 

 

 

[말씀한시] 하나님은 가끔 마음을 바꾸신다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93)

將亡滅城尼尼微(장망멸성니니미) 장차 멸망할 니느웨 성은

四十日後必傾崩(사십일후필경붕) 사십일 후에는 반드시 무너지리라.

城民懺悔辟雍歸(성민참회벽옹귀) 백성들이 발 구르며 참회하며 돌아왔다

間或變心不降殃(간혹변심불강앙) 하나님은 이따금씩 마음을 바꾸시고 재앙을 내리지 않으신다.

 

 

 

 

 

[말씀서예] 요나서 3:5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93)

 

 

 

 

 

 

[말씀노래] 모든 걸 버려두고 주를 따르네 (이정훈 작사, 최지혜 작곡. 성실문화93)

[본문] (마가복음 1:14-20)

[노랫말] 모든 걸 버려두고 주를 따르네

1. 갈릴리 예언자 예수님말씀, 가깝다 가까웁다 하나님나라

   꽉찼다 때가찼다 하나님의때, 회개하고 회개하라 복음믿어라

2. 갈릴리 바닷가에 예수님말씀, 사람낚는 어부로 부르신말씀

   시몬과 안드레 야고보요한, 모든걸 버려두고 주를따르네

 

[해설]

본문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신 찬양사역자 최지혜 선생이 곡을 붙였다.

 

[악보] 모든 걸 버려두고 주를 따르네 (이정훈 작사, 최지혜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62:5-12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3)

(천자문독송 가락,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5. ---- 영혼---, 잠잠히 하나님-- 바라---,

   무릇- -의 소망---,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6.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7. -의 구원과 영광---, 하나님께-- 있음-이여-,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

 

8.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9. -- (--) 슬프도다--, 사람--- -김이며-,

   인생도 속임수이니- 저울에 달면-, 그들은 입김보-- 가벼우리로다---

 

10. 포악을 의지하지 말며 탈취한 것으로 허망하여지지 말며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11. --님이 한두 번 하신- 말씀을, ---- 들었-나니-,

    권능--- 하나-님께-, (하나님--) 속하였-- 하셨-도다-

 

[다함께]

12. ---- 인자-함은-, ---- 속하-오니-,

    주께서 각 사람-- 행한- 대로-, (-한대-) 갚으심이니-∼∥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주현절 3, 2018121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요나서 3:1-5, 10, 시편 62:5-12, 고린도전서 7:29-31, 마가복음 1:14-20

 

 

 

 

 

 

 

 

 

 

 

 

 

 

 

 

 

 

 

 

 

 

 

 

 

 

 

 

 

 

 

 

 

 

 

 

 

 

 

 

 

 

 

 

 

 

 

 

 

 

 

 

 

 

 

 

 

 

 

가로열쇠

신약성경에 많은 동명이인이 있는 이름이다. 예수님 오실 길을 닦은 세례자, 베드로의 아버지, 바울과 바나바를 갈라서게 만든 마가라고도 하는 이(15:36-41) 등이 있다. 오늘 본문의 인물은 예수님의 애제자다.(마가복음)

신약성경에는 여러 동명이인이 나오며, 12사도 중에도 둘이나 있다. 사도 요한의 형, 그리고 알패오의 아들 등이다. 오늘 본문의 이 사람은 요한의 형이다. 추측컨대 이 두 형제의 불같은 성격 때문인지, 예수님께서 보아너게(우레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셨다.(마가 3:17) (마가복음)

갈릴리 해변 아름다운 마을 벳새다의 어부로서 원래 세례요한의 제자였다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 사람이다. 예수님의 첫 제자로 추측되며, 그는 사람을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다리 역할을 많이 하였다. 그의 형 베드로도 인도하고(요한 1:40-42), 오병이어 도시락을 가진 어린이도 인도하고(요한 6:8-9), 그리스인 몇 사람을 인도하기도 했다.(요한 12:20-22) 12사도 중 한 사람으로 평생 봉사했다. 교회 전승에 의하면, 그는 스구디아에 가서 전도했고, 아가야에서 ‘×형 십자가에 달려 처형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오늘날 ‘×형 십자가를 ○○○ 십자가라 부른다. 요한과 요안나의 아들이다.(마가복음)

이름 뜻은 여호와의 선물’. 갈릴리 어부이며 야고보와 요한의 아버지다. 그의 아내 역시 예수님을 열성적으로 섬겼다.(마가복음)

하나님이 임금님이 되어 다스리시는 나라. 다른 말로 하늘나라, 즉 천국(天國)이라고도 한다. 물론 이 나라의 위치는 하늘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시는 곳 그 어디일 수도 있다. 즉 이 나라는 어떤 장소라는 개념 보다는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통치를 뜻한다. 그런데 이 나라는 다른 나라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강하고 부드러운 나라, 즉 사랑의 힘이 센 나라다. 예수님은 늘 이 나라가 우리에게 가까이 왔다고(마가 1:15), 또는 이미 왔다고 말씀하셨다.(누가 11:20) (마가복음)

 

세로열쇠

국방상 중요한 곳에 튼튼하게 만들어 놓은 방어 시설, 또는 그런 시설을 한 곳을 이르는 말이다. 이르기에 어려운 대상이나 목표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시편)

이름 뜻은 ’. 아테네 서쪽 64지점,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위치한 아가야 주()의 수도이며 번창한 항구 도시였다.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해상 교통과 무역 중심지였고, 동시에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각 나라와 민족의 우상들이 총집결한 현란한 우상 도시였다. 한창 번성할 때는 2만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야외극장이 있었고, 또 대략 1천 명 정도의 신전 여사제(창녀)들을 거느리고 있던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신전이 있어 온갖 음행이 자행되기도 했다.(고린도전서)

이름 뜻은 합의’. 니므롯에 의해 세워진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고대 도시다(10:10-12). 바그다드 북쪽 350지점 티그리스 강 연안에 위치했다. 주전 12세기경부터 앗수르의 주요 도시가 되었고, 주전 8세기경 앗수르 왕 산헤립이 이곳을 수도로 삼아 당시 중근동에서 가장 영화롭고 번성한 도시가 되었다. 그리고 에살핫돈과 앗술바니팔 통치기에는 애굽까지 정복하여 인근에서 ○○○와 견줄 만한 도시는 하나도 없을 정도였다. 특히 앗술바니팔의 왕실 도서관은 정치, 종교, 문화를 총망라하는 26,000여 개의 서판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주전 612년경 바벨론과 메대, 스구디아 연합군에 의해 ○○○는 멸망하고 말았다. 한편, 요나 선지자는 ○○○가 멸망하기 200여 년 전에 이곳에서 회개의 복음을 전하였고, 그 결과 철저하게 회개한 ○○○는 심판을 면할 수 있었다(3:4-10). 하지만 그후 피정복민을 무자비하게 다루고 온갖 사술과 음행으로 가득 찼던 ○○○는 나훔과 스바냐 선지자의 경고대로 결국 멸망당하여 역사에서 사라지고 만다.(요나서)

이름 뜻은 비둘기’. 스불론땅 갓헤벨 사람 아밋대의 아들로써 12소선지 중 한사람이다. 주전 825년 여로보암 2세 때 하나님 명을 받고, 우여곡절 끝에 앗수르의 도성 니느웨로 가서 죄악으로 장차 멸망할 것을 예언하였다. 베드로의 아버지와 동명이인이다.(요나서)

시편에 주로 나오는 노래 부호(시편 71, 하박국 3회 등)로서, 정확한 뜻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다음 몇 가지 뜻으로 추측할 뿐이다. ‘찬송 중 회중이 인도자에게 어떤 응답을 하는 신호’, ‘잠시 쉬라는 표시’, ‘노래나 악기 소리를 높이라는 부호. 시편 연구자 중에는 이것이 단순한 부호가 아니라 시편 낭송 때 ○○라고 소리쳐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시편)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도깨비와 알파고가 요나를 만났을 때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알파고랑 바둑 두던 시절 한참 뒤 이야기예요.

 

훗날훗날 아주 오랜 미래 어느 날

까마득한 느티나무 아래서 알파고Z가 도깨비랑 바둑을 두고 있었어요.

까마득한 옛날 이세돌이라는 세계 최고 바둑어른한테 이겼던 알파고,

그 전설의 알파고를 거듭거듭 발전시킨 알파고 종결자 알파고Z라죠?

 

그런데 이게 어쩐 일이람?

천하의 알파고Z가 도깨비한테 쩔쩔매네?

알고 보니 이 도깨비는

메밀묵이랑 막걸리보다도 바둑을 더 좋아하는 바둑 도깨비였어요.

 

내가 졌소!”

 

알파고Z가 바둑돌을 던지자 도깨비는 고개를 까딱까딱하며 중얼거립니다.

 

이젠 심심해서 어쩌지? 바둑 둘 사람도 없고 알파고도 없으니, 이제 지구를 떠날 때인가?”

 

바로 그때였어요.

갑자기 느티나무 옆구리가 환해지더니 누가 쑥 나오네?

느티나무가 아기를 낳나?

눈이 쟁반만큼 커진 도깨비가 묻습니다.

 

댁들은 뉘슈? 어디서 왔수?”

 

우린 안드로메다 저 너머에서 왔소.”

 

그럼 비행접시는 어디다 두고 맨몸으로 왔수?”

 

요샌 그런 거 불편해서 안 타요. 그냥 공간을 확 줄여서 왔다오.”

 

도깨비가 고개를 까딱까딱하며 중얼거립니다.

 

대단하네. 우린 땅을 줄이는 축지법(縮地法)뿐이 모르는데, 우주공간을 줄이다니! 혹시 당신들 우주 도깨비 아니요?”

 

맞소. 우린 안드로메다 은하계에 사는 도깨비랑 로봇입니다. 우리 행성에서 바둑을 겨룰만한 상대가 없어서 심심해서 여기까지 찾아왔습니다.”

 

지구 도깨비랑 안드로메다 도깨비가 바둑을 둡니다.

온 우주를 바둑판 안에 담아 땅따먹기, 하늘따먹기가 한창입니다.

막상막하 신나는 겨루기를 지켜보며

지구 알파고와 안드로메다 알파고의 손에서 땀이 납니다.

로봇들이 손에 땀을 쥘 정도로 대단한 도깨비 바둑판입니다.

 

 

두 도깨비와 두 로봇이 지는 해를 바라봅니다.

그때 지나가던 소녀가 희한하게 생긴 넷을 바라봅니다.

지구 도깨비가 소녀에게 묻습니다.

 

넌 누구냐? 지금 어디로 가느냐?”

소녀가 대답합니다.

 

난 요나고 지금 니느웨로 가요.”

 

요나? 요다는 내가 아는데 요나는 처음일세?”

 

안드로메다 도깨비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립니다.

지구 도깨비가 다시 묻습니다.

 

거긴 왜 가느냐? 여기가 거긴데?”

 

왜 가긴, 하나님이 가라시니 가는 거죠.”

 

소녀가 시큰둥하게 대답하자, 도깨비는 재미있어서 또 묻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은 어디 있냐?”

 

그러자 소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묻습니다.

 

그런데 댁들은 누구시죠? 옷차림도 희한한데, 이 동네 사람들 맞아요?”

 

기습질문에 당황한 지구 도깨비가 더듬더듬 대답합니다.

 

우린 사람 아니다. 도깨비님이랑 로봇님이시다.”

 

소녀는 눈이 더 가늘어지다가 이내 빙글빙글 웃으며 대답합니다.

 

그럼 그렇지. 도깨비랑 로봇이라 그렇게 버릇없고 예의 없었구나?”

 

기습 반말에 당황한 도깨비가 벌컥벌컥 대답합니다.

 

버릇이고 예의고 우린 그런 거 모른다. 그리고 우린 하나님 같은 것도 모른다. 사람들이 하도 귀한 분이라기에 내가 천년동안이나 찾아봤어도 하나님은커녕 그림자도 안 보이더라.”

 

소녀가 대답합니다.

 

야 이 어리석은 도깨비야. 그럼 네가 찾는다고 하나님이 찾아지냐? 하나님은 네가 찾는다고 찾아지는 그런 분 아니다.”

 

, 그럼 도대체 하나님이 어디 있단 말이냐?”

 

도깨비가 갸웃거리며 묻습니다.

알파고Z와 안드로메다 손님들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소녀를 바라봅니다.

소녀가 도깨비와 로봇 넷을 지긋이 바라보더니

이윽고 입을 열어 신비로운 비밀을 전합니다.

 

“40일만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진다!(요나서 3:4)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여라.(마가복음 1:15)”

 

 

소녀의 말을 듣고 넷이 덜덜 떨기 시작하네요.

무언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기운이 그 말 속에 서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니느웨가 무너진다니 자꾸만 몸이 떨립니다.

 

우리 괜히 왔나봐. 바둑이 좋아서 왔을 뿐인데, 우린 그만 고향으로 돌아가야겠어.”

 

우리도 같이 가면 안 될까? 안드로메다?”

 

안드로메다 도깨비와 안드로메다 로봇이 슬금슬금 뒷걸음질합니다.

지구 도깨비와 알파고Z도 덩달아 뒷걸음질합니다.

그런데 이를 어쩌죠?

마음만 먹으면 스르르 열리는 우주여행 문이 열리질 않네?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넷을 바라보며 소녀가 말합니다.

 

너희는 사람이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만났고, 또 너희가 내게 물었으니, 내 말을 잘 들어보아라. 내가 지금 한 말은 무서운 협박 아니다. 이건 복음이야. 기쁜 소식, 복음! 그러니 떨지 말고 도망하지 말아라.”

 

, 그게 어째서 복음이죠?”

 

지구 도깨비가 공손히 묻습니다.

소녀가 대답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2천 년 전에도 그러셨고, 4천 년 전에도 그러셨듯이, 사람이 제아무리 못 살고 못되게 살아도, 결국 당신이 지으신 자녀들을 찾으신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기도 전에 먼저 찾고 찾아오신다. 그래서 예수님이 오셨고, 예수님이 하나님나라가 온다고 하신 거다. 내가 가던 길 멈추고 나에게 오시는 그분을 바라보고 그분을 향해 돌아서는 것, 그게 바로 회개다. 이게 바로 복음이고, 이 복음 믿으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다.(마가복음 1:15)”

 

도깨비가 다시 묻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사람들을 찾아오시는 거죠? 우리 도깨비들도 대장이 졸개들 찾아가는 게 아니라 졸개들이 대장을 찾아뵙는 게 법인데?”

 

왜긴, 하나님이 지으신 자녀니까, 사랑하니까 찾아오시는 거지! 아무리 도깨비지만, 천년을 살았다면서 왜 그걸 몰라.”

 

지구 도깨비가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푹 숙입니다.

안드로메다 도깨비는 샛별 같은 눈동자로 요나와 지구 도깨비를 번갈아 봅니다.

과학기술이 한없이 앞섰지만,

듣도 보도 못한 하나님과 하나님 사랑 이야기가 한없이 신비롭고 부럽습니다.

 

소녀가 일어나 길을 나서자, 넷은 조심조심 그 뒤를 따릅니다.

그 좋아하는 도깨비 바둑판도 버려둔 채 소녀의 뒤를 따릅니다.

온 우주가 담긴 도깨비 바둑판 화점(花點) 하나가 빛을 뿜습니다.

그 빛에서 듣도 보도 못한 향기가 온 우주에 진동합니다.

 

[이정훈 지음. 2018121일 주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