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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령강림후 6주(2017년 7월 16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면(마태복음 13:19)

 

[성서일과 4본문]

(창세기 25:19-34)

19. 다음은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족보이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았고,

20. 이삭은 마흔 살 때에 리브가와 결혼하였다. 리브가는 밧단아람의 아람 사람인 브두엘의 딸이며, 아람 사람인 라반의 누이이다.

21. 이삭은 자기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아내가 아이를 가지게 해 달라고 주님께 기도하였다. 주님께서 이삭의 기도를 들어 주시니, 그의 아내 리브가가 임신하게 되었다.

22. 그런데 리브가는 쌍둥이를 배었는데, 그 둘이 태 안에서 서로 싸웠다. 그래서 리브가는 "이렇게 괴로워서야, 내가 어떻게 견디겠는가?" 하면서, 이 일을 알아보려고 주님께로 나아갔다.

23. 주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두 민족이 너의 태 안에 들어 있다. 너의 태 안에서 두 백성이 나뉠 것이다. 한 백성이 다른 백성보다 강할 것이다.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

24. 달이 차서, 몸을 풀 때가 되었다. 태 안에는 쌍둥이가 들어 있었다.

25. 먼저 나온 아이는 살결이 붉은데다가 온몸이 털투성이어서, 이름을 에서라고 하였다.

26. 이어서 동생이 나오는데, 그의 손이 에서의 발뒤꿈치를 잡고 있어서, 이름을 야곱이라고 하였다. 리브가가 이 쌍둥이를 낳았을 때에, 이삭의 나이는 예순 살이었다.

27. 두 아이가 자라, 에서는 날쌘 사냥꾼이 되어서 들에서 살고, 야곱은 성격이 차분한 사람이 되어서, 주로 집에서 살았다.

28. 이삭은 에서가 사냥해 온 고기에 맛을 들이더니 에서를 사랑하였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다.

29. 한 번은, 야곱이 죽을 끓이고 있는데, 에서가 허기진 채 들에서 돌아와서,

30. 야곱에게 말하였다. "그 붉은 죽을 좀 빨리 먹자. 배가 고파 죽겠다." 에서가 '붉은' 죽을 먹고 싶어 하였다고 해서, 에서를 에돔이라고도 한다.

31. 야곱이 대답하였다. "형은 먼저, 형이 가진 맏아들의 권리를 나에게 파시오."

32. 에서가 말하였다. "이것 봐라, 나는 지금 죽을 지경이다. 지금 나에게 맏아들의 권리가 뭐 그리 대단한 거냐?"

33. 야곱이 말하였다. "나에게 맹세부터 하시오." 그러자 에서가 야곱에게 맏아들의 권리를 판다고 맹세하였다.

34. 야곱이 빵과 팥죽 얼마를 에서에게 주니, 에서가 먹고 마시고, 일어나서 나갔다. 에서는 이와 같이 맏아들의 권리를 가볍게 여겼다.

 

(시편 119:105-112)

105. 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이요, 내 길의 빛입니다.

106. 주님의 의로운 규례들을 지키려고, 나는 맹세하고 또 다짐합니다.

107. 주님, 내가 받는 고난이 너무 심하니,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

108. 주님, 내가 기쁨으로 드리는 감사의 기도를 즐거이 받아 주시고, 주님의 규례를 내게 가르쳐 주십시오.

109. 내 생명은 언제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만, 내가 주님의 법을 잊지는 않습니다.

110. 악인들은 내 앞에다가 올무를 놓지만, 나는 주님의 법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111. 주님의 증거는 내 마음의 기쁨이요, 그 증거는 내 영원한 기업입니다.

112. 내 마지막 순간까지, 변함 없이 주님의 율례를 지키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로마서 8:1-11)

1.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정죄를 받지 않습니다.

2.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이 당신을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하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3. 육신으로 말미암아 율법이 미약해져서 해낼 수 없었던 그 일을 하나님께서 해결하셨습니다. 곧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아들을 죄된 육신을 지닌 모습으로 보내셔서, 죄를 없애시려고 그 육신에다 죄의 선고를 내리셨습니다.

4. 그것은, 육신을 따라 살지 않고 성령을 따라 사는 우리가, 율법이 요구하는 바를 이루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5. 육신을 따라 사는 사람은 육신에 속한 것을 생각하나,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은 성령에 속한 것을 생각합니다.

6. 육신에 속한 생각은 죽음입니다. 그러나 성령에 속한 생각은 생명과 평화입니다.

7. 육신에 속한 생각은 하나님께 품는 적대감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법을 따르지 않으며, 또 복종할 수도 없습니다.

8. 육신에 매인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없습니다.

9. 그러나 하나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시면, 여러분은 육신 안에 있지 않고, 성령 안에 있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닙니다.

10. 또한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시면, 여러분의 몸은 죄 때문에 죽은 것이지만, 영은 의 때문에 생명을 얻습니다.

11. 예수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분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신 자기의 영으로 여러분의 죽을 몸도 살리실 것입니다.

 

(마태복음 13:1-9, 18-23)

1. 그 날 예수께서 집에서 나오셔서, 바닷가에 앉으셨다.

2. 많은 무리가 모여드니, 예수께서는 배에 올라가서 앉으셨다. 무리는 모두 물가에 서 있었다.

3. 예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여러 가지 일을 말씀하셨다. 그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씨를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그가 씨를 뿌리는데,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니, 새들이 와서, 그것을 쪼아먹었다.

5. 또 더러는 흙이 많지 않은 돌짝밭에 떨어지니, 흙이 깊지 않아서 싹은 곧 났지만,

6. 해가 뜨자 타버리고, 뿌리가 없어서 말라버렸다.

7. 또 더러는 가시덤불에 떨어지니, 가시덤불이 자라서 그 기운을 막았다.

8. 그러나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져서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배가 되고, 어떤 것은 육십 배가 되고,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었다.

9.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18. “너희는 이제 씨를 뿌리는 사람의 비유가 무슨 뜻을 지녔는지를 들어라.

19. 누구든지 하늘나라를 두고 하는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길가에 뿌린 씨는 그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20. 또 돌짝밭에 뿌린 씨는 이런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곧 기쁘게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21. 그 속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 가지 못하고,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곧 걸려 넘어진다.

22. 또 가시덤불 속에 뿌린 씨는 이런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이 말씀을 막아, 열매를 맺지 못한다.

23. 그런데 좋은 땅에 뿌린 씨는 말씀을 듣고서 깨닫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데, 이 사람이야말로 열매를 맺되, 백 배 혹은 육십 배 혹은 삼십 배의 결실을 낸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분위기는 어둠 속의 빛입니다.

 

구약, “맏아들의 권리가 뭐 그리 대단한 거냐?”(창세기 25:32)

시편, “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이요,”(시편 119:105)

서신서, “하나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살아계시면”(로마서 8:9)

복음서, “그런데 좋은 땅에 뿌린 씨는”(마태복음 13:23)

 

오늘 요절은,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면입니다.(마태복음 13:19)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창세기 25:19-34 / 시편 119:105-112)]

오늘 구약본문의 분위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어둠과 빛의 쉼 없는 반복입니다.

새옹지마(塞翁之馬)가 떠오를 지경입니다.

 

혼인한 이삭과 리브가가 20년 동안이나 아이가 없어서 애타게 기도하자

아이가 생겼는데 기쁨도 두 배, 쌍둥입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쌍둥이 태아들의 난리굿 통에 엄마가 너무 힘듭니다.

주의 종을 찾아가 주님의 뜻을 여쭈니, 아뿔싸! 형이 동생을 섬긴답니다.

 

그럼에도, 출산의 기쁨은 컸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부모의 편애가 새로운 문제를 일으킵니다.

타고난 기질도 기질이지만,

밖으로 도는 아이는 더 밖으로 돌게 되고(아빠가 사냥고기를 좋아하시니)

집에만 있는 아이는 더 안에만 머무릅니다.(엄마가 그걸 좋아하시니)

 

마침내 오늘 구약본문의 절정인 맏아들의 권리”(31, 32, 33, 34)가 대두됩니다.

오늘 서신서식으로 표현하자면, “육신에 매인 사람”(8:8) ‘에서

결국 맏아들의 권리를 가벼이 여기고(34) 팥죽 한 그릇에 그걸 팔아버립니다.

이런 에서의 태도는 평생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없습니다”(8:8, 9:13, 1:3)

 

그런데, 맏아들의 권리를 팥죽 한 그릇에 산 야곱은

과연 맏아들의 권리 말고, 맏아들의 의무, 맏아들의 책임에 대해서 알았을까요?

권리에 당연히 따르는 그 의무, 책임 말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분위기 역시 어둠과 빛이 반복합니다.

어두운 인생길에 등불이 되고 빛이 되어주는 말씀!

그렇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오늘 시편의 알맹이입니다.

 

말씀”(105), “규례”(106), “약속”(107), “규례”(108), “”(109), “법도”(110), “증거”(111), “율례”(112)

 

어둠이 제아무리 짙을지라도,

고난”(107), “위기”(109), “올무”(110)가 제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내 안에 있는 말씀이 발하는 강렬한 빛은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니 시인은

내 마지막 순간까지변함없이 말씀을 지키기로 결심하는 것입니다.(112)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로마서 8:1-11 / 마태복음 13:1-9, 18-23)]

오늘 서신서본문의 주인공은 생명을 주시는 성령”’입니다.

성령과 반대되는, 성령을 거스르는 것은 육신입니다.

기를 쓰고 하나님을 외면하려 바둥거리는 내 자아 말입니다.

 

육신 따라 살기(4, 5), 육신에 속한 생각(6, 7), 육신에 매인 사람(8)...

이런 인생은 결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없습니다.(8)

육신은 하나님을 반역하여(7), 마침내 죽음으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6)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 살아계시면,

우리가 육신을 입고 살지라도, 육신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 있는 것입니다.(9)

우리의 영이 의 때문에 살고(10),

우리 죽을 몸조차 살아나는 것입니다.(11)

 

오늘 복음서본문의 일차 주인공은 씨 뿌리는 사람입니다.(18)

농부 하나님이 느껴집니다.(요한 15:1)

농부 하나님을 닮은 천국일꾼들도 느껴집니다.

씨는 하늘나라를 두고 하는 말씀입니다.(19)

말씀을 듣고서 깨닫는 사람이 바로 좋은 땅에 씨 뿌리는 경우입니다.(23)

 

중요한 건 깨닫는 것입니다.

천국에 대한 말씀을 듣고 활연관통 깨닫는 것!

큰 일 하지 않아도, 아무 실천도 하기 전에, 깨닫는 것이 곧 결실과 직통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팔레스티나 농법은 밭을 갈고 나서 씨 뿌리는 게 아니라,

씨를 먼저 뿌린 뒤에 땅을 갈아엎어 씨를 흙속에 묻는 농법이라고 합니다.

길가건 돌짝밭이건 가시덤불이건, 농부 하나님께서 갈아엎어버리시면 됩니다.

거기가 옥토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참조)

 

 

[정리]

오늘 구약본문에서 드는 한 가지 고민은,

에서와 야곱의 운명, 형이 동생을 섬기게 될 이 얄궂은 운명이

두 아이의 잘잘못이나 공과(功過)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기도 전에, 택하심이라는 원리를 따라 세우신 하나님의 계획이 살아 있게 하시려고, 또 이러한 일이 사람의 행위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부르시는 분께 달려 있음을 나타내시려고, 하나님께서 리브가에게 말씀하시기를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하셨습니다.(로마서 9:11-12)

 

하나님의 선택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우리는 그저 그 선택이 자라나는 과정과 결과를 볼 뿐입니다.

 

길가건, 돌밭이건, 가시밭이건 농부 하나님이 갈아엎으면 옥토가 됩니다.

갈아엎고 갈아엎지 않고의 선택은 하나님의 선택입니다.

씨앗, 즉 천국말씀을 받았으면 비록 그 말씀이 버거울지라도,

내 비위에 맞지 않을지라도 꿀꺽 삼켜야 합니다.

 

그 말씀 때문에 창자가 뒤틀리고 식은땀이 날지라도 참아내야 합니다.

꾸역꾸역, 잘근잘근 소화시켜야 합니다.

그 말씀 먹어 일어나는 모든 불편과 불안, 불이익들이 득실거릴 때

이게 바로 땅을 갈아엎어 옥토가 되어가는 진통과정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육신에 매인 사람”(8:8) “에서”(25:32, 34)...

우리의 반면교사 에서

하늘나라를 두고 하는 말씀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의 대명사입니다.(13:19)

육신에 매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옥토가 되어가는 진통과정을 견디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얇은 흙이 아니라 깊은 흙 속, 깊은 어둠 속 같은 신세가 될지라도

걱정할 것 없습니다.

하늘 씨앗이 품은 짱짱한 빛, 강렬한 생명은

마침내 많은 생명을 결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 맏아들의 권리는 무엇일까?

오늘 나에게 맏아들의 권리는 무엇일까요?(25:31-34) 육신에 매였기 때문에 팔 수 밖에 없었던, 왕성한 식욕, 탐욕 때문에 팔아버린, 큰 고민도 없이 팔아버린 그 권리는 무엇일까요? 맏아들의 권리는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하는 것입니다. 풀어 말하자면, 주님의 뜻을 계승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받아 100, 60, 30배 거두는 일 말입니다.(13:23) , 오늘 나에게 맏아들의 권리의 일차 몫은 바로 옥토를 이루는 일입니다. 돌맹이, 가시덤불 가득한 땅을 옥토로!

내가 육신에 매이지 않기 위해(8:8), 내 마음 밭을 옥토로 만들기 위해 매일매일 내 안의 욕심을 갈아엎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육신에 매인 우리 사회 시스템을 옥토로 만들기 위해, 우리 제도와 시스템 안의 돌멩이와 같은, 가시덤불 같은 독소조항들, 관행들, 그런 인사들을 갈아엎는 노력이 필요 합니다. 그럴 때 나, 우리 교회, 우리 사회는 천국을 두고 하는 말씀을(23:19) 듣고서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이며(23), 말씀열매, 천국의 열매를 100, 60, 30배 거두게 될 것입니다. (3년 전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방법 (이소현 지음. 성실교회 중등부 1학년. 성실문화91)

라면을 끓일 때 너무 대충 끓이면 맛이 없고

너무 급한 불로 끓이면 물이 쫄아버리고

쓸데없는 건더기를 너무 많이 넣으면 면이 덜 익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적당한 불에 느긋하게 끓인다면

더 먹고 싶을 만큼 맛있게 익는다

 

다 먹고도 입안에 여운이 남는 그런 라면을 만들려면

대충하면 안 되고

너무 급하면 안 되고

쓸데없는 건더기를 많이 넣으면 안 된다.

 

 

 

 

[말씀시조] 날쌘 사냥꾼보다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1)

날쌘 사냥꾼보다 더 날랜 야곱이가

쌍둥이 형 에서에게 장자권리 달라하네

붉은 죽 먹어치우고 떠나가는 에서여

 

 

 

 

[말씀한시] 장자의 명분을 팥죽과 바꿔먹었다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91)

長男以掃健體毛(장남이소건체모) 큰 아들 에서는 털이 덥수룩한 건장한 체모(體毛)

雅各次子貞淑身(아각차자정숙신) 둘째인 야곱는 얌전한 몸매

先者歸獵甚憊餓(선자귀렵심비아) 에서가 사냥하고 돌아오니 너무 배고파서

換取豆粥長子分(환취두죽장자분) 팥죽과 장자권을 바꿔먹었다.

 

 

 

 

[말씀서예] 창세기 25:34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91)

 

 

 

 

 

[말씀노래] 옥토의 노래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91)

[본문] (마태복음 13:1-9, 18-23)

[노랫말]

1. 천국말씀 귀기울여 들어보아라, 예수님 물 위에서 말씀하시네

   말씀씨앗 싹트고 결실하려면, 너희의 마음밭이 중요하노라

2. 천국말씀 듣고도 못 깨닫는 자, 여러 사람 오고가는 길가와 같네

   여러 관심 어지러워 싹도 못나니, 잡새들이 천국씨앗 쪼아먹으리

3. 천국말씀 깨닫고 기뻐하지만, 싹은 나도 뿌리없어 말라버리네

   말씀을 따르려다 불편해지니, 그 말씀 포기하는 돌짝밭이라

4. 천국말씀 싹이 나고 뿌리내려도, 옥토처럼 좋은 열매 맺지못하네

   세상염려 재물유혹 꺾지 못하는, 안쓰럽고 안타까운 가시덤불 땅

5. 물가에 선 사람들 무슨 땅일까, 이 말씀 듣는 나는 무슨 땅일까

   너도나도 좋은 땅 옥토가 되면, 백배육십 삼십배 결실하리라

 

[해설]

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었고, 성실문화원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가락을 붙였다.

 

[악보] 옥토의 노래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1)

(천자문 독송가락,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05. ---- 말씀---, (말씀은) 내 발에 등이---,

(---- 말씀---), (말씀은) 내 길에 빛이니이다-

 

106. 주의 의로운 규례들을 지키기로 맹세하고 굳게 정하였나이다

 

107. ---- 고난---, (고난이) -우 심-하오니-,

여호와-- -의 말씀-대로-, -살아나-- 하소---

 

108.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 입이 드리는 자원제물을 받으시고 주의 공의를 내게 가르치소서

 

109. ---- 생명---, (생명이) -위기에 있사오--,

---- 주의- 법을-, (-) -아니하--이다-

 

110. 악인들이 나를 해하려고 올무를 놓았사오나 나는 주의 법도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111. 주의 증거들로 내가 영원히 나의 기업을 삼았사오니 이는 내 마음의 즐거움이 됨이니이다

 

[다함께]

112. -가 주-의 율례-들을-, (율례를) 영원히 행하려고--,

-- 마음을 기울였--이다-, (내 마음 내 마음 기울였나)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성령강림후 6(성령강림절 7) 2017716(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창세기 25:19-34, 시편 119:105-112, 로마서 8:1-11, 마태복음 13: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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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뜻은 붉다(털이 많다)’이다. 이삭의 처 리브가가 낳은 쌍둥이 중 큰 아들로서 그 별명은 에돔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사냥을 좋아하여 그 사냥한 고기로 부친 이삭을 기쁘게 하였으나 맏아들의 권리를 소홀히 여겼다. 여러 이방부족 여인들을 아내로 맞았고, 그 일로 부모의 근심거리가 되었다(26:35). 훗날 그 후손은 세일 산을 근거지로 에돔 왕국을 세웠는데, 이스라엘과는 적대 관계에 있었다(2:4-5; 49:7-10) (창세기)

노아의 12대 손이요 데라의 아들이며 갈대아 우르에서 태어났다.(갈대아는 지금의 이라크 남부지역으로서, 바벨론이 수도였는데, 뒤에 바벨론 제국으로 컸다. 우르는 이라크 남단 유프라테스 강변 도시로서, 예전 수메르의 도시국가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의 부인 사라에게서 이삭을 낳았다. 그의 형제는 나홀과 하란이며, 그의 조카는 롯이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조상으로 널리 존경받는 인물이다. 이름 뜻은 열국의 아버지이다.(창세기)

높이다’, ‘높은 지방이란 뜻. 셈의 다섯째 아들인 아람의 자손들이 거주하던 지역. ‘아람이란 지명은 단지 아람 사람들이 모여서 거주하는 지방을 의미하는 까닭에 명쾌하게 그 경계를 말하기는 어렵다. (아람 사람들은 작은 도시 국가들을 형성하고 널리 퍼져 살았다) 구약성경에 소개되는 아람은 대체적으로 비옥한 초승달 지역을 둘러싼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서부터 요단강의 동쪽 기슭 유역과 팔레스타인 북동부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의미하며, ‘수리아라고도 부른다(23:7; 삼하 8:5; 왕상 11:25; 35:11; 1:5). 아람의 주요 성읍으로는 역사적으로 아람의 수도 역할을 했던 다메섹을 비롯해 하맛, 그술 등이 있다. 성경에 언급된 유명한 아람 사람으로는 리브가, 라반, 나아만 등을 꼽을 수 있다. 한편, 이삭이 리브가와 결혼함으로써 아람 사람은 이스라엘 조상의 한 줄기를 형성하게 되었는데, 이에 모세는 자신의 조상을 소개할 때 아람 사람이라 칭하기도 했다(26:5). (창세기)

이름 뜻은 그물이다. 아브라함의 조카 브두엘의 딸이며 라반의 여동생인데, 이삭의 아내가 되어 20여 년 만에 쌍둥이를 잉태하여 에서와 야곱을 낳았다. 그러나 형이 아우를 섬기게 되리라는 예언을 듣고(25:21-23) 야곱을 편애했다. 그 결과 야곱은 형을 피해 집을 떠나게 되었고, ○○○는 두 번 다시 차남 야곱을 만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아 막벨라 굴에 장사되었다(49:31). ○○○는 아름다웠고(24:16) 부지런하였으며 손님 대접도 잘하였다.(24:19, 25) (창세기)

희다는 뜻. 밧단아람 출신(25:20; 28:5; 31:24)으로 아브라함의 조카 브두엘의 아들이며 리브가의 오빠다. 레아와 라헬 두 딸을 두었다(24:29; 28:5; 29:16). 에서를 피해 도주했던 야곱을 처음에는 따뜻하게 환대했으나(29:1-14), 후에 두 딸과 야곱과의 결혼을 빌미로 실리를 챙겼고, 수차례에 걸쳐 야곱과의 계약을 어기는 등 매우 이기적이고 술수에 능한 인물이었던 것 같다(29:15-30). 가족을 데리고 몰래 도주한 야곱을 추격하여 길르앗에서 돌무더기를 쌓고 둘 사이에 평화 언약을 체결한 이후 그의 행적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31:43-54). (창세기)

 

세로열쇠

야곱의 형 에서의 별명으로서 붉다는 뜻이다. 붉은 색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팔던 사건에서 유래한 이름이며,(창세 25:30) 그 후손들을 가리키는 이름이 되었다. 즉 쌍둥이 동생 야곱의 후손이 이스라엘인이고, 형 에서의 후손이 ○○인이다. 들은 사해 남동쪽의 세일 땅(32:3; 36:20-21) 곧 세일 산을 근거지로 하여 산악 지대에(49:16-17) 나라를 세웠는데, 그곳은 동철(銅鐵) 등의 주산지였을 뿐 아니라 수리아와 메소보다미아, 아라비아와 애굽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였으므로 군사·정치적으로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었다.(창세기)

지명(地名) 뜻은 아람의 평야이며, ‘아람 나하라임’(24:10, 60편 제목)으로도 불린다. 히브리어 성경의 헬라어 번역본인 ‘70 인역에서는 메소포타미아로 번역하고 있다. 이곳 밧단아람은 유프라테스 강 상류, 곧 메소포타미아 북부 지방인(24:10; 25:20) 오늘날 터키 중남부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이 지방의 대표적 도시로 하란(Haran)을 꼽을 수 있다.(창세기)

아브라함의 손자이며 이삭의 아들이고, 에서의 쌍둥이 동생이다. 뒤에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뀌었으며 아들 열둘로부터 이스라엘 12지파가 나왔다.(창세기)

이름 뜻은 하나님의 집이란 뜻으로서, 나홀과 밀가의 아들이다. 즉 아브라함의 조카이며, 야곱의 모친 리브가와 라반의 아버지이다(22:22-23; 24:15).(창세기)

4복음서 가운데 마태복음에만 나오는 표현으로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와 비슷한 뜻으로 새긴다. 마태가 중심이 된 공동체가 경건한 유대인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이므로 하나님이라는 이름을 입에 담기 송구하여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추측한다.(마태복음)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야곱의 팥죽에는 새알이 들었을까?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여우랑 레슬링 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그물 소녀 리브가가 이삭 아저씨랑 혼인한 뒤에

웃음 아저씨 이삭의 얼굴에는 매일매일 웃음꽃이 만발합니다.

온 세상 만물이 그물처럼 촘촘히 이어져 있다고 믿는 리브가는

가장 가까이 살게 된 이삭의 마음과 이어져 두 배로 많이 웃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한해가 가고 두해가 가면서

리브가의 얼굴에 축 처진 그물과 같은 짙은 그늘이 드리웁니다.

이삭 아저씨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다 시들었기 때문입니다.

 

한해 두해, 십년 이십년이 흘러도

두 사람 사이에 자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식이 하나만 있었어도 아마 이삭의 얼굴엔

채송화, 맨드라미, 해바라기, 나팔꽃이 하루에도 열두 번씩 피어올랐을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환갑이 다 된 이삭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얼른 아기를 갖게 해주시네요?

이십년이나 뜸을 들였기 때문일까?

아뿔싸! 리브가의 뱃속에 아기가 둘이에요, !

 

이삭아저씨 얼굴엔 과연 무슨 웃음꽃이 피었을까?

아마 나팔꽃이 백 송이는 피었겠죠?

아마 리브가의 얼굴에도 백만 송이 장미꽃이 피고도 남았을 걸요?

 

그런데 뱃속 아이가 조금씩 자라나던 어느 날부터인가

리브가의 얼굴에서 장미꽃이 하나둘 시들기 시작하더니

어느 날엔 장미꽃이 통째로 고개를 꺾고 시무룩해졌어요.

리브가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다 사라져버린 거예요.

 

왜냐고요?

배가 너무너무 아프기 때문입니다.

뱃속 아기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우당탕 쿵 탕 난리굿을 피우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씨름을 하고, 레슬링을 하더니

오늘은 태권도, 유도, 권투, 킥복싱을 하네요?

리브가의 뱃속이 아예 종합격투기장이 되어버린 겁니다.

 

그물처럼 촘촘한 리브가의 마음이 뱃속 쌍둥이들의 마음을 느낍니다.

 

! 이를 어쩌나? 우리 아가들 어쩌면 좋나? 한배 쌍둥이들이 평생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데, 이렇게 매일매일 다투면서 이렇게 울퉁불퉁 미운 마음만 자라면 어떡하나?’

 

참다못한 리브가는 하나님의 사람, 예언자를 찾아갑니다.

예언자는 리브가의 어두운 얼굴을 보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렇게 전합니다.

 

두 민족이 너의 태 안에 들어 있다. 너의 태 안에서 두 백성이 나뉠 것이다. 한 백성이 다른 백성보다 강할 것이다.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창세기 25:23)

 

 

배가 남산만한 리브가가 어느 날 드디어 쌍둥이를 낳습니다.

첫째는 살결이 불그레한 북실북실 털북숭입니다.

매끈매끈 둘째는 형의 발뒤꿈치를 잡고 나옵니다.

아마 태어나기 직전까지도 레슬링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첫째는 에서’, 둘째는 야곱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예순 할아버지가 된 이삭의 얼굴엔 웃음꽃이 만발합니다.

아마 온 나라 불그레한 꽃,

온 세상 매끈매끈한 꽃이란 꽃은 다 피었을 겁니다.

 

모처럼 뱃속에 평화가 찾아온 리브가도 환하게 웃습니다.

눈도 못 뜬 쌍둥이들은 씨름도 레슬링도 못해서 그런지

강보에 싸여 누웠어도 쉬지 않고 버둥거립니다.

그 꼴을 본 늙은 아빠 이삭은

나팔꽃처럼 빰빠라 밤, , 빵 웃음보가 터집니다.

 

쉬지 않고 바둥거리던 쌍둥이들이

어느 날 동시에 뒤집기를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는 엉금엉금 기기 시작합니다.

역시 형의 기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야곱이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기는 사이에

에서는 도마뱀처럼 재빨리 기어가서

아우 야곱의 배 밑에 머리를 쑥 집어넣더니

고개를 번쩍 치켜듭니다.

 

발라당 뒤집어진 야곱이 앙앙 울며 바둥거립니다.

뒤집힌 거북이처럼 바둥거리는 모습에

늙은 아빠 이삭은 또 한 번 웃음꽃이 빵 터집니다.

리브가의 얼굴에도 잔잔한 미소가 번집니다.

 

쌍둥이의 다툼으로 우울하던 리브가의 얼굴에 다시 웃음꽃이 피기 시작한 건

그물처럼 만물과 이어진 리브가의 마음이 이젠,

하나님의 마음까지 조금조금 느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쌍둥이를 낳은 된 뒤부터 리브가의 그물망이 더 촘촘해지고 더 넓어진 겁니다.

 

비록 형이 아우를 섬기더라도 괜찮아. 에서는 에서대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야. 우리 터프가이 에서는 비록 천방지축 제멋대로지만, 한세상 이산 저산 사냥 다니며 낭만호랑이처럼 신나게 잘 살 테니까 괜찮아! 우리 섬세한 야곱이도 괜찮아. 상처받기 쉽고 평생 가족들 돌보려고 밤이고 낮이고 일하느라 애쓰겠지만, 자식들 하나하나 잘 돌보며 책임감 있게 잘 살 거니까!’

 

 

오늘도 이산저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처럼 사냥 다니던 에서가

잔뜩 굶주려 집으로 돌아옵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날이 있다고,

며칠째 산토끼 한 마리도 못 잡은 겁니다.

 

그나저나 도대체 얼마나 굶은 걸까?

온 나라 호랑이 에서가 잔뜩 굶주렸습니다.

비 맞은 동네 똥개처럼 엉금엉금 산을 내려옵니다.

집이 점점 가까워오자 에서의 코가 벌름벌름하네요?

 

이건 무슨 냄새지? 오호, 이건 우리엄마, 엄마표 팥죽냄새로구나!”

 

어디에서 힘이 솟았는지 씩씩하게 걷습니다.

신발에서 휭휭 바람소리가 나도록 에서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어라? 엄마가 아니네? 누구지? 저게 누구야? 저 녀석 야곱이잖아?”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야곱이 어느새 엄마표 팥죽의 달인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조금 있으면 단팥죽도 개발할 지경입니다.

굶주린 에서가 야곱에게 청합니다.

 

그 붉은 죽을 좀 빨리 먹자. 배가 고파 죽겠다.”(창세기 25:30)

 

순간 야곱의 눈에서 빛이 납니다.

꾀돌이 야곱, 요리사 야곱이,

모처럼 형을 요리할 묘수가 떠오른 걸까?

씨름은, 레슬링은 몰라도 요리만큼은 내가 고수다!’ 뭐 이런 생각한 걸까?

 

형은 먼저, 형이 가진 맏아들의 권리를 나에게 파시오.(창세기 25:31)”

 

어라? 이건 엄마표 순수요리의 경지를 넘어선,

돈 받고 요리하는 프로요리의 세계인 건가?

그 순간 저 멀리 텃밭에 가서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던 엄마의 눈썹이 꿈틀합니다.

그물망 리브가의 마음에 쌍둥이들의 마음이 걸린 것입니다.

 

괜찮아, 괜찮아, 에서도 야곱도 다 괜찮아. 내 그물보다 훨씬 큰 하나님의 그물이 있잖아! 천망회회,소이불실(天網恢恢疎而不失)이잖아! 하늘 그물이 아무리 성글고 엉성해보여도, 온 세상 나쁜 놈들 모조리 잡아내듯이, 우리 에서랑 야곱이도 절대 놓치지 않고 다 잡아주실 거야. 이 아이들 어디서 무얼 하고 살든 다 붙들어주실 거야... 하나님 두 손 모아 빕니다. 부디 우리 장남 에서가 너무 육신에 매인 사람(로마서 8:8)이 되지 않게 붙들어 주세요. 무얼 하며 살든지, 조금이라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끝내 아우를 용서하고 안아주는 너그러운 형이 되게 해주세요. 우리 차남 야곱이도, 앞으로 너무 험하게 살지 않도록 지켜주세요.’

 

그나저나 야곱이는 알았을까?

맏아들의 권리에 따르는 맏아들의 의무,

맏아들의 권리에 따르는 맏아들의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그나저나 에서는 야곱의 제안에 과연 뭐라고 대답했을까?

그리고 야곱의 팥죽에는 새알이 들었을까?

 

[이정훈 지음. 2017717일 월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