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놓고 계신다”(마태 10:30)
[성서일과 4본문]
(창세기 21:8-21)
8. 아기가 자라서, 젖을 떼게 되었다. 이삭이 젖을 떼는 날에, 아브라함이 큰 잔치를 벌였다.
9. 그런데 사라가 보니, 이집트 여인 하갈과 아브라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이삭을 놀리고 있었다.
10. 사라가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저 여종과 그 아들을 내보내십시오. 저 여종의 아들은 나의 아들 이삭과 유산을 나누어 가질 수 없습니다."
11.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 아들도 자기 아들이므로, 이 일로 마음이 몹시 괴로웠다.
12.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그 아들과 그 어머니인 여종의 일로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이삭에게서 태어나는 사람이 너의 씨가 될 것이니, 사라가 너에게 말한 대로 다 들어 주어라.
13. 그러나 여종에게서 난 아들도 너의 씨니, 그 아들은 그 아들대로, 내가 한 민족이 되게 하겠다."
14. 다음날 아침에 일찍, 아브라함은 먹거리 얼마와 물 한 가죽부대를 가져다가, 하갈에게 주었다. 그는 먹거리와 마실 물을 하갈의 어깨에 메워 주고서, 그를 아이와 함께 내보냈다. 하갈은 길을 나서서, 브엘세바 빈들에서 정처없이 헤매고 다녔다.
15. 가죽부대에 담아 온 물이 다 떨어지니, 하갈은 아이를 덤불 아래에 뉘어 놓고서
16. "아이가 죽어 가는 꼴을 차마 볼 수가 없구나!" 하면서, 화살 한 바탕 거리만큼 떨어져서, 주저앉았다. 그 여인은 아이 쪽을 바라보고 앉아서, 소리를 내어 울었다.
17. 하나님이 그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으셨다. 하늘에서 하나님의 천사가 하갈을 부르며 말하였다. "하갈아, 어찌 된 일이냐? 무서워하지 말아라. 아이가 저기에 누워서 우는 저 소리를 하나님이 들으셨다.
18. 아이를 안아 일으키고, 달래어라. 내가 저 아이에게서 큰 민족이 나오게 하겠다."
19. 하나님이 하갈의 눈을 밝히시니, 하갈이 샘을 발견하고, 가서, 가죽부대에 물을 담아다가 아이에게 먹였다.
20. 그 아이가 자라는 동안에, 하나님이 그 아이와 늘 함께 계시면서 돌보셨다. 그는 광야에 살면서, 활을 쏘는 사람이 되었다.
21. 그가 바란 광야에서 살 때에,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이집트 땅에 사는 여인을 데려가서, 아내로 삼게 하였다.
(시편 86:1-10, 16-17)
1. 주님,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고, 응답하여 주십시오. 나는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입니다.
2. 그러나 나는 신실하오니, 나의 생명을 지켜 주십시오.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시니, 주님을 신뢰하는 주님의 종을 구원하여 주십시오.
3. 내가 온종일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주님,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4. 주님, 내가 진심으로 주님을 우러러봅니다. 주님의 종의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워 주십시오.
5. 주님, 주님은 선하시며 기꺼이 용서하시는 분, 누구든지 주님께 부르짖는 사람에게는, 사랑을 한없이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6. 주님,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나의 애원하는 소리를 들어 주십시오.
7. 주님은 나에게 응답해 주실 분이시기에, 제가 고난을 당할 때마다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8. 주님, 신들 가운데 주님과 같은 신이 어디에 또 있습니까? 주님이 하신 일을 어느 신이 하겠습니까?
9. 주님께서 지으신 뭇 나라가 모두 와서, 주님께 경배하며 주님의 이름에 영광을 돌립니다.
10. 주님은 위대하셔서 놀라운 일을 하시니, 주님만이 홀로 하나님이십니다.
16. 내게로 얼굴을 돌려주시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의 종에게 힘을 주시고, 주님께서 거느리신 여종의 아들에게 구원을 베풀어 주십시오.
17. 은총을 베풀어 주실 징표를 보여 주십시오. 나를 미워하는 자들이 보고, 부끄러워할 것입니다. 주님, 주님께서 친히 나를 돕고 위로하셨습니다.
(로마서 6:1b-11)
1...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여전히 죄 가운데 머물러 있어야 하겠습니까?
2. 그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죄에는 죽은 사람인데, 어떻게 죄 가운데서 그대로 살 수 있겠습니까?
3.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가 된 우리는 모두 세례를 받을 때에 그와 함께 죽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지 못합니까?
4. 그러므로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그의 죽으심과 연합함으로써 그와 함께 묻혔던 것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것과 같이, 우리도 또한 새 생명 안에서 살아가기 위함입니다.
5.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죽음을 죽어서 그와 연합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우리는 부활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연합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6. 우리의 옛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은 것은, 죄의 몸을 멸하여서, 우리가 다시는 죄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하려는 것임을 우리는 압니다.
7. 죽은 사람은 이미 죄의 세력에서 해방되었습니다.
8.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그와 함께 우리도 또한 살아날 것임을 믿습니다.
9. 우리가 알기로,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셔서, 다시는 죽지 않으시며, 다시는 죽음이 그를 지배하지 못합니다.
10.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죽음은 죄에 대해서 단번에 죽으신 것이요, 그분이 사시는 삶은 하나님을 위하여 사시는 것입니다.
11. 이와 같이 여러분도, 죄에 대해서는 죽은 사람이요, 하나님을 위해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10:24-39)
24. 제자가 스승보다 높지 않고, 종이 주인보다 높지 않다.
25. 제자가 제 스승만큼 되고, 종이 제 주인만큼 되면, 충분하다. 그들이 집주인을 바알세불이라고 불렀거든, 하물며 그 집 사람들에게야 얼마나 더 심하겠느냐!"
26.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덮어 둔 것이라고 해도 벗겨지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라 해도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
27.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듣는 것을, 지붕 위에서 외쳐라.
28. 그리고 몸은 죽일지라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이를 두려워하지 말고, 영혼도 몸도 둘 다 지옥에 던져서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29. 참새 두 마리가 한 냥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서 하나라도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30. 아버지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 놓고 계신다.
31.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32.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 사람을 시인할 것이다.
33.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 사람을 부인할 것이다."
34. "너희는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려고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려고 왔다.
35. 나는, 사람이 자기 아버지와 맞서게 하고, 딸이 자기 어머니와 맞서게 하고, 며느리가 자기 시어머니와 맞서게 하려고 왔다.
36.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일 것이다.
37. 나보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게 적합하지 않고, 나보다 아들이나 딸을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게 적합하지 않다.
38.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내게 적합하지 않다.
39. 자기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알맹이는 ‘주님과 직통하기’입니다.
구약, “하나님이 그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으셨다”(창세기 21:17)
시편, “누구든지 주님께 부르짖는 사람에게는”(시편 86:5)
서신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로마서 6:11)
복음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마태복음 10:32)
오늘 요절은, “아버지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놓고 계신다”입니다.(마태복음 10:30)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창세기 21:8-21 / 시편 86:1-10, 16-17)]
오늘 구약본문의 주인공은 쫓겨나는 하갈과 그 아들 이스마엘입니다.
그중에서도, 대사 한줄 없지만, 초점은 이스마엘에게 있습니다.
그가 무슨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몰라도, 사라의 행동은 인륜과 천륜에 어긋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사라의 편을 들어, 당신의 첫 계획대로 가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동시에 이스마엘도 놓치지 않으십니다.
비록 하나님 약속, 하나님 기준이 아니라 인간의 기준으로 태어난 자식이지만,
그 역시 하나님의 자식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자라는 동안 그와 늘 동행하며 친히 돌보십니다.(20)
특히 이스마엘의 울음소리를 듣고 응답하시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17)
하갈은 큰소리로 울부짖고,
이스마엘의 울음은 죽어가며 누워서 내는 작은 신음소리였으나,
하나님께서 그의 울음소리에 반응하셨다는 것입니다.
흙수저보다도 못한 이스마엘을 하나님은 세밀하고 깊이 살피고 계심입니다.
금수저 이삭이든 졸지에 흙수저로 변한 이스마엘이든 하나님에게는 모두 한 자녀입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 힘없는 작은 자의 절박한 호소에 하나님은 응답하시는 것입니다.
간절함, 간절함조차 꺾어지는 절망의 임계점에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신 것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은 늘 그러하듯이 구약본문의 응답찬양입니다.
오늘 시편의 기도는 약자 이스마엘의 상황을 드러냅니다.(1)
뜻 모를 박해로 인한 죽음의 공포 속에서 나오는 기도입니다.(13-14)
기도자는 끊임없이 부르짖고 애원하며(3,5,6,7) 하나님의 응답을 요청합니다.
하갈과 이스마엘의 간절하고도 절망적인 처지가 느껴집니다.
“나의 하나님”(2), “주님의 종”, “여종의 아들”(16)...
기도자가 자신을 씨종이라고까지 고백한 것은, 주님과의 뗄 수 없는 강력한 관계를 뜻합니다.
(“주님의 종, 주님의 여종의 아들”이라는 표현은 지난주 시편에도 나옵니다. 116:16)
절망의 끝에서도, 기도자는 주님과 나, 그 관계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인간의 끈 다 끊어지고 남은 그 마지막 끈이,
주님과 직통하는 동아줄이기 때문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로마서 6:1b-11 / 마태복음 10:24-39)]
오늘 서신서본문의 중심 단어는, 하나님과 직통하는 길, “세례”입니다.
세례란, 주님 가신 길을 좇아, “그의 죽으심과 같은 죽음을 죽어서”(5),
즉, “그의 죽으심과 연합함으로써”(4) “죄의 몸을 멸하여”(6)
“죄의 노예”(6), “죄의 세력”에서 해방되는(7) 길입니다.
동시에 세례는 부활에 있어서도 예수님과 연합하는 사람이 되는 길입니다.(5,8)
그러므로 세례 받은 사람이란, 죽음의 공포를 벗어버린 사람입니다.
죽음의 공포로 인하여 생기는 물질욕, 권력욕, 명예욕 등
온갖 탐욕을 벗어버린 사람입니다.
만약 내가 아직도 온갖 탐욕의 노예로, 즉 죽음의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면
그건 아직 예수님과 함께 제대로 죽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그럼에도, 세례를 받은 사람이라면, 비록 탐욕을 다 벗어버리지 못한 듯해도
조금만 깨어 기도하면 아직 남아있는 탐욕과 두려움을 벗겨낼 수 있습니다.
세례 받은 자는, 이미 하나님과 직통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알맹이는 두려워말고 복음 외치기입니다.
사람 두려워말고(26), 죽음 두려워말고(28,39) 주님 증거하기입니다.(32)
그러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과(30) 직통하게 될 것입니다.
나 자신이 기준이 되는 인생에서, 하나님이 기준이 되는 인생으로 바뀔 때
주님과 직통하는 길이 열리는 법입니다.
35-36절은 미가서 7:6절을 그대로 인용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준을 제쳐두고 내 가족의 행복을 우선순위에 두지 말라는 말씀입니다.(37)
지금 나와 내 가정의 불행을 무릅쓰고, 내 인생 중심을 하나님 기준에 둘 때
그때 나와 내 가정의 진정한 행복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하늘 아버지께서 내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놓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참조)
[정리]
제자답게, 세례 받은 자답게
죽음의 공포 내려놓을 때, 즉 온갖 탐욕을 다 버릴 때
내가 기준이 되던 인생이 주님 기준 인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을 송두리째 복음전파, 주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일에 바칠 수 있습니다.
그때 이미 주님과 직통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전파, 주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일이 무엇입니까?
한 생명을, 작은이, 약한 이를 천하보다 귀히 여기고,
힘들어도 거짓이 아니라 진실의 편, 참의 편에 서는 일,
공평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이루는 일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여전히 분단마귀 등쌀에
약자들이 억울한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진실이 묻히고, 거짓이 득세하고 있습니다.
공평과 정의가 시궁창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6.25를 맞이하면서
우리 안에 현재진행중인 6.25의 통증을, 그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관심하고 땀 흘리는 일 또한
세례 받은 자, 주님과 직통하는 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말씀동시] 선생님 따라 (황미정 지음. 성실교회 교우. 「성실문화」91호)
산에 올라요
처음엔 두려웠어요
어두운 그늘에 앉아 생각했어요
‘선생님처럼 할 수 있을까?’
집에 두고 온 잡다한 일들이 발목을 잡네요
“두려워하지 말아라”
선생님 말씀 따라 빛으로 나왔어요
산을 향한 선생님 발자국
산에 올라요
십자가 지고 산에 올라요.
[말씀시조] 브엘세바 빈들에서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1호)
브엘세바 빈들에서 통곡하는 하갈에게
자비하신 하나님이 물주시고 힘주시네
아이의 우는 소리가 주님 귀에 쟁쟁해
[말씀한시] 一百 살에 낳은 아들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91호)
人命長壽一百年(인명장수일백년) 사람의 한 목숨 일백 살이면
算其代數五世當(산기대수오세당) 댓수(代數)로 따져보니 五代가 된다.
期頤阿伯晩生子(기이아백만생자) 아브라함이 일백 살에 아들을 얻었으니
以撒遊戱仍孫行(이살유희잉손항) 이삭은 잉손(仍孫)과 소꿉질 놀이 하네.
[말씀서예] 창세기 21:17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91호)
[말씀노래] 두려워하지 말아라 (주원남 지음. 「성실문화」91호)
[본문] (마태복음 10:24-39)
[노랫말]
1절.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의 제자들아 / 그들이 나를 모욕했으니 너희도 모욕할 것이라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말고 /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들을 지붕에서 외쳐라
2절.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의 제자들아 / 참새 한 마리도 아버지의 허락없인 떨어지지 않아
그러니 너희는 아버지 두려워하고 / 많은 사람들의 앞에서 나를 시인하여라
3절.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의 제자들아 / 식구끼리 원수가 되어서 서로 맞서게 될 것이라
그러니 너희는 자기를 부인하고 / 가족보다 목숨보다 나를 더욱 사랑하여라
후렴) 나는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것 아니요 / 칼을 주러 왔노라
[해설]
‘세상에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노라’는 주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본문을 3절로 엮었다.
[악보] (높은소리 주원남 지음, 2014)
[시편 송서(誦書)] 시편 86:1-10, 16-17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1호)
(※‘새야새야’ 가락에 맞추어, ‘쉼표’까지가 중모리 한 장단)
1. 여호와여==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주의 귀를== 기=울여==, 내게 응답==하=소서==∼
2. 나는 경건하오니 내 영혼을 보존하소서 내 주 하나님이여 주를 의지하는 종을 구원하소서
3. 주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종일 주께 부르짖나이다
4. 주==여== 내 영혼이==, 주==를== 우러러-- 보오니--,
주==여== 내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
5. 주는 선하사 사죄하기를 즐거워하시며 주께 부르짖는 자에게 인자함이 후하심이니이다
6. 여호와여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7.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께== 부르짖으리-니==,
주=께서== 내==게==, 응==답== 하시리-이- 다==∼
8. 주여 신들 중에 주와 같은 자 없사오며 주의 행하심과 같은 일도 없나이다
9. 주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민족이 와서 주의 앞에 경배하며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리이다
10. 무릇 주는== 위대하사==, 기이한일들-을== 행하시-오-니==,
주=만이== 하=나님==, (하나=님==)이시니-이-다==∼
16. 내게로 돌이키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주의 종에게 힘을 주시고 주의 여종의 아들을 구원하소서
17. 은총의 표적을 내게 보이소서 그러면 나를 미워하는 그들이 보고 부끄러워하오리니
[다함께]
나==를== 미워하는==, 그들이-보-고== 부끄러워하((오))리니==,
여호와여== 주는 나를 돕-고==, 위로하-시-는== 이시니-이-다==∼
※ 가락은 ‘새야새야, 파랑새야’로, 장단은 중모리로 (또는 중중모리로) 읊는다.
※ 쉼표(‘,’)까지 한마디가 12박이다.
※ 한 박(‘=’)은 편의상 2분박(‘--’)으로 쪼개어 짚을 수도 있다. 원래는 17절 둘째 줄처럼 3분박으로 쪼갠다.
(‘-’와 ‘=’가 헛갈릴 때 그런 식으로 확인하면 좋다.)
※ 밑줄(‘ ’)친 부분은 글자 수가 4∼6개여도 3박으로 읊으면 된다.
※ 크고 굵은 글자는 찬양대가 송서(誦書, 새야새야)로 읊조리고, 나머지 작은 글자는 회중이 낭독한다. (찬양대가 읊조릴 때 회중도 콧노래처럼 작게 따라 해도 좋다.)
※ 가락이 조금 차이가 나는 것이 오히려 어우러지는 멋이 있어 좋다.
※ 마지막 절은 다함께 읊조린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성령강림후 3주(성령강림절 4주) 2017년 6월 25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창세기 21:8-21, 시편 86:1-10,16-17, 로마서 6:1b-11, 마태복음 10:24-39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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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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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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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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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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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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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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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
①아브라함이 100살에 부인 사라를 통해 얻은 아들. 이름 뜻은 ‘웃음’이다. 주로 농업에만 전념하였기 때문에 아버지 아브라함이나 아들 야곱같이 다사다난한 생활을 하지 않고 비교적 평온하게 살았다. 40세에 리브가와 혼인하여 60세에 쌍둥이 형제 에서와 야곱을 낳았다. 180세에 사망했다.(창세기)
②교회에 입교(入敎)하는 사람에게 모든 죄악을 씻는 표시로 베푸는 의식. ‘물○○’와 ‘성령○○’로 나눈다.(네이버 국어사전) 즉 죄를 씻고 구원받았다는 의식적인 표시이며, 동시에 교회 공동체에 속하게 되었다는 조직적인 표시이다. 원래는 죽음을 상징하기 위하여 온몸이 물에 다 잠기는 것이 전통이었는데, 물이 부족할 경우 머리에 세 번 물을 붓는 것도 허용되었고, 차차 교파에 따라 머리에 물을 세 차례 조금 적시는 식으로 변천하게 되었다. ○○는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받는 것이 전통이고 정통이다. (로마서)
③어수선하게 엉클어진 얕은 수풀. (창세기)
④이스라엘 남서쪽 네게브 사막 중심에 있는 큰 도시. 예루살렘 남쪽 85㎞ 지점에 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살았던 곳이다.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 정착할 때, 그랄 왕 아비멜렉과 우물 때문에 싸우지 말자며 새끼암양 7마리를 주고 언약을 맺은 곳이다. 그래서 그 이름의 뜻이, ‘일곱 우물’, 또는 ‘맹세의 우물’이다.(창세기)
⑥처음 아브람과 혼인할 때 이름은 사래였다. 그 뒤 남편 아브람은 아브라함으로(창세기 17:5), 사래는 ○○로 이름이 바뀌었다.(창세기 17:15) 아브라함과 혼인하여 갈대아 우르에서부터, 죽어 막벨라 굴에 묻힐 때까지 아브라함과 동행했다. 아이를 낳지 못하여 여종 하갈을 아브라함에게 주어 이스마엘을 낳게 했으나 하나님의 특별한 약속대로 고령에 이르러 이삭을 낳아 이스라엘 자손의 조상이 되었다.(창세기)
세로열쇠
①나일강 하류 삼각주(*강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에, 강물이 운반하여 온 모래나 흙이 쌓여 이루어진 편평하고 비옥한 땅)에 번영한 아프리카 동북부에 있는 공화국이다. 인류 문명 발상지 가운데 하나로 고대에는 농경 문명이 번영하였고, 기원전 3000년경에 이미 통일 국가를 형성하였다. 1922년 영국에서 독립하였으며, 1953년에 공화제가 되었다. 석유, 목화, 쌀 따위가 많이 난다. 주민은 대부분 아랍인이다. 수도는 카이로, 면적은 100만 2071㎢.로서 대한민국의 약 10배 정도 된다. 모세가 거기서 노예생활 하던 수많은 히브리 백성을 이끌고 탈출한 나라이며, 아기 예수님이 폭군 헤롯을 피해 잠깐 피난생활 하셨던 곳이기도 하다.(창세기)
②‘오물의 주’, ‘귀신의 왕’이란 뜻. 구약 당시 블레셋에서 섬기던 ‘바알세붑’의 헬라어 음역이다. 구약의 바알세붑이 사탄으로 지칭된 적은 없으나 신약성경에서 ‘○○○○’은 귀신의 우두머리인 사탄의 별칭으로 사용된다(마 10:25; 12:26-27; 막 3:22; 눅 11:15, 18-19). 예수께서 신적(神的) 능력을 행하셨을 때 바리새인들로부터 귀신의 왕 ○○○○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셨다(마 12:24; 막 3:22; 눅 11:15). (마태복음)
④노아의 12대 손이요 데라의 아들이며 갈대아 우르에서 태어났다.(갈대아는 지금의 이라크 남부지역으로서, 바벨론이 수도였는데, 뒤에 바벨론 제국으로 컸다. 우르는 이라크 남단 유프라테스 강변 도시로서, 예전 수메르의 도시국가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의 부인 사라에게서 이삭을 낳았다. 그의 형제는 나홀과 하란이며, 그의 조카는 롯이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조상으로 널리 존경받는 인물이다. 이름 뜻은 ‘열국의 아버지’이다.(창세기)
⑤‘장식품’이란 뜻. 시내(시나이) 반도 중부 지역에 위치한 광활한 사막 지대. 대부분 석회암으로 이뤄져 있고 그 높이는 대략 600-750m이다. 이곳은 일찍이 아브라함을 떠난 이스마엘이 정착하여 가정을 이룬 곳이며(창 21:21),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진을 쳤던 곳이기도 하다(민 10:12; 12:16). 또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피한 곳으로서 훗날 그의 아내가 된 아비가일의 출신지이기도 하다(삼상 25:1-42). (창세기)
⑦이름 뜻은 ‘이주’, 또는 ‘도망’. 사래의 하녀였는데 사래가 아이를 낳지 못하여 남편인 아브람에게 주어 아들 이스마엘을 낳았다. 이스마엘이 14세 때 사라(사래)가 이삭을 낳는 바람에, 몇 해 뒤 이삭이 젖 뗄 무렵 사라에 의해서 아들 이스마엘과 함께 쫓겨났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마엘은 큰 민족을 이루게 된다.(창세기)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이스마엘의 화살기도 (창세기 21:20)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백발백중 활 쏘던 시절 이야기예요.
내 나이 열다섯, 열여섯 살 무렵이었을까?
어느 날 나는 갑자기 집을 떠나게 되었다.
이마에 여드름 몽글몽글하던 시절,
정든 내 둥지를 떠나야만 했다.
그날도 나는 이복동생 이삭이랑 놀고 있었다.
평생 갓난쟁이로 칭얼거릴 줄만 알았던 이삭은
어느덧 젖을 떼고 뒤뚱거리며 달리기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어른들이 나와 이삭을 번갈아보며 은밀한 눈빛을 주고받아도,
이삭이 자랄수록 내 엄마 얼굴에 점점 그늘이 짙어져가도,
나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이복동생이지만, 한 아버지, 한 핏줄, 내 어린 아우 이삭이 나는 좋기만 했다.
그런데 큰어머니 사라가, 아니 주인마님 사라가 나를 나무라신다.
“이스마엘! 너 지금 어린 아기에게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냐? 더러운 흙 뭍은 손으로 아기한테 손대지 말랬지?”
‘아기 아닌데요? 이삭이 벌써 이렇게 많이 자랐잖아요?’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말을 꾹꾹 눌러 참았다.
주인마님 사라의 눈빛에 독이 올라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말대꾸 안 했음에도, 아무 소용없었다.
이튿날 나는 아버지 집에서 쫓겨나게 된 것이다.
엄마는 울고불고 난리였지만
잔뜩 주눅 든 나는 죄인처럼 아무 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아버지 아브라함은 아무 말 없이 엄마 어깨에 자루 두 개를 걸어주셨다.
떡 자루와 물 주머니였다.
내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시고 돌아서는 아버지!
이삭이 태어나기 전까지 13년 동안
그토록 나를 아껴주시고 어여뻐하시던 내 늙으신 아버지가
뒤돌아서신 것이다.
아버지 눈에서 굵은 눈물이 떨어졌을지 나는 알 길이 없다.
내 엄마의 오열하는 소리에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뭐라뭐라 중얼거리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
“미안하네 하갈.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그대와 이스마엘을 지켜주시겠다는 주님 약속 믿는 것 뿐일세.”
며칠을 걸었을까?
브엘세바 광야의 햇볕이 그렇게 따가운 줄 나는 그때 처음 알았다.
먹을거리가 떨어진 것은 참을 수 있었어도 물이 떨어지니 참을 수 없었다.
도와 줄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 아득한 광야에서 나는 절망이라는 느낌을 배웠다.
내 엄마 하갈과 함께 단 둘이서 며칠을 헤매면서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운 광야길 헤매면서,
돌아갈 집도 고향도 없는 정처 없는 그 나그네 길에서
나는 처음으로 절망이라는 걸 느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절망이라는 걸,
나는 엄마 얼굴에서, 엄마의 숨소리에서 처음 그걸 느꼈다.
절망 가운데 배고픔은 두 배로 힘들었고,
절망 가운데 목마름은 열두 배로 힘들었다.
마침내 나는 쓰러지고 엄마는 무너졌다.
엄마는 나를 야트막한 덤불 그늘아래 눕히시더니 엉금엉금 기어가신다.
화살 한바탕!
딱 화살 한바탕 거리였나 보다.
그만큼 기어가신 엄마가 나를 바라보고 우신다.
그 소리는 들리지 않아도 창자가 끊어지는 내 엄마의 고통이 느껴진다.
가물가물한 상태에서 나는 울기 시작했다.
눈물도 말라버린 마른눈물로 그억그억 울음소리마저 잦아들고 있었다.
바로 그때 엄마가 사라졌다.
두 눈 크게 뜨고 두리번거렸으나 엄마가 보이지 않는다.
깜빡 정신 줄 놓쳤다 깨어났다.
‘뭐지? 도대체 이건 뭐지?’
지금 내 얼굴을 적시는 이건, 시원한 물, 물인가?
깨어보니 누군가 내 입에 시원한 샘물을 흘려 넣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물을 조금 먹고 다시 의식을 잃었다.
누구였을까? 천사였을까? 엄마였을까?
아무튼 나는 그렇게 살아났다.
나는 몸이 자라고 마음이 자랐다.
자랄수록 하나님께서 늘 나와 함께 하시는 게 느껴졌다.
특별히 어려운 일이 생길 때면 나는 하나님을 찾아 특별한 곳으로 갔다.
무조건 브엘세바 광야로 나가서 활을 쏘았다.
그렇게 화살 한바탕 거리까지 가서 엎드렸다.
어머니께 전해들은 기억대로 그렇게 기도했다.
그렇게 나는 활을 쏘는 사람이 되어갔다.
사람들은 내가 화살을 쏘는 모습을 눈여겨보았다.
화살 한바탕 거리, 즉 화살이 떨어진 곳,
그곳을 찾아가서 엎드려 기도하는 내 모습을 사람들은 보았다.
늘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 주께서 내 기도에 응답하시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화살기도에 신묘한 힘이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처음엔 어린 시절 기억을 기념하며 시작한 화살기도였는데,
나 역시 점점 그렇게 믿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어머니 숨을 거두시기 얼마 전
어머니는 천지가 진동할 말씀을 들려주셨다.
“내 아들 이스마엘, 내 사랑하는 아들아. 네 화살기도가 유명해지고 인기를 얻으니 내 마음이 좋다. 그런데 그거 아니? 오래 전 우리가 광야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던 날, 천사가 들려준 이야기 말이다. 그날 천사는 이런 말을 했단다. ‘아이가 저기에 누워서 우는 저 소리를 하나님이 들으셨다.’ 무슨 말인지 알겠니? 그날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우리를 살리신 것은, 화살 한 바탕 거리까지 기어가서 울부짖은 내 목소리가 아니라, 바로 가물가물 죽어가던 네 신음소리를 들으셨기 때문이란다.”
내 어머니의 자그마한 목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리던 그날
내 화살기도는 바뀌었다.
기도 장소를 찾기 위해 브엘세바 광야로 나가 화살을 쏘지 않았다.
그 대신 그날 목말라 죽어가던 나처럼,
절망 끝에 죽어가던 나처럼 작은 자, 약한 자를 찾기 시작했다.
찾으면 쏜살같이 달려갔다.
그리고 그들에게 천사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물과 떡, 희망을 전하였다.
그러면서 저들의 고통을 하나님께 짧고 신속하게 고하였다.
활과 화살이 없이,
화살처럼 짧고 신속하게 핵심을 기도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응답은 화살처럼 빨랐다.
그렇게 내 화살기도는 나날이 불화살처럼 타올랐다.
[이정훈 지음. 2017년 6월 25일 주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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