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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성령강림후 1주(성령강림절 2주, 삼위일체주일, 2017년 6월 11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온전하게 되기를 힘쓰십시오(고후 13:11)

 

[성서일과 4본문]

(창세기 1:1-2:4a)

1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

3.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니, 빛이 생겼다.

4. 그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셔서,

5. 빛을 낮이라고 하시고, 어둠을 밤이라고 하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하루가 지났다.

6.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물 한가운데 창공이 생겨, 물과 물 사이가 갈라져라" 하셨다.

7. 하나님이 이처럼 창공을 만드시고서, 물을 창공 아래에 있는 물과 창공 위에 있는 물로 나누시니, 그대로 되었다.

8. 하나님이 창공을 하늘이라고 하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튿날이 지났다.

9.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하늘 아래에 있는 물은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은 드러나거라" 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10.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고 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고 하셨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11.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땅은 푸른 움을 돋아나게 하여라. 씨를 맺는 식물과 씨 있는 열매를 맺는 나무가 그 종류대로 땅 위에서 돋아나게 하여라" 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12. 땅은 푸른 움을 돋아나게 하고, 씨를 맺는 식물을 그 종류대로 나게 하고, 씨 있는 열매를 맺는 나무를 그 종류대로 돋아나게 하였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1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사흗날이 지났다.

14.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하늘 창공에 빛나는 것들이 생겨서, 낮과 밤을 가르고, 계절과 날과 해를 나타내는 표가 되어라.

15. 또 하늘 창공에 있는 빛나는 것들은 땅을 환히 비추어라" 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16. 하나님이 두 큰 빛을 만드시고, 둘 가운데서 큰 빛으로는 낮을 다스리게 하시고, 작은 빛으로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또 별들도 만드셨다.

17. 하나님이 빛나는 것들을 하늘 창공에 두시고 땅을 비추게 하시고,

18. 낮과 밤을 다스리게 하시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19.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나흗날이 지났다.

20.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물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고, 새들은 땅 위 하늘 창공으로 날아다녀라" 하셨다.

21. 하나님이 커다란 바다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는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고, 날개 달린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22. 하나님이 이것들에게 복을 베푸시면서 말씀하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여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 하셨다.

2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닷샛날이 지났다.

24.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어라. 집짐승과 기어다니는 것과 들짐승을 그 종류대로 내어라" 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25. 하나님이 들짐승을 그 종류대로, 집짐승도 그 종류대로, 들에 사는 모든 길짐승도 그 종류대로 만드셨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26.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그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으니,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베푸셨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 하셨다.

29.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온 땅 위에 있는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있는 열매를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들이 너희의 먹거리가 될 것이다.

30.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 위에 사는 모든 것, 곧 생명을 지닌 모든 것에게도 모든 푸른 풀을 먹거리로 준다" 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31. 하나님이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2

1. 하나님은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다 이루셨다.

2. 하나님은 하시던 일을 엿샛날까지 다 마치시고, 이렛날에는 하시던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다.

3. 이렛날에 하나님이 창조하시던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으므로, 하나님은 그 날을 복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다.

4. 하늘과 땅을 창조하실 때의 일은 이러하였다...

 

(시편 8)

1. 주 우리 하나님, 주님의 이름이 온 땅에서 어찌 그리 위엄이 넘치는지요? 저 하늘 높이까지 주님의 위엄 가득합니다.

2. 어린이와 젖먹이들까지도 그 입술로 주님의 위엄을 찬양합니다. 주님께서는 원수와 복수하는 무리를 꺾으시고, 주님께 맞서는 자들을 막아 낼 튼튼한 요새를 세우셨습니다.

3. 주님께서 손수 만드신 저 큰 하늘과 주님께서 친히 달아 놓으신 저 달과 별들을 내가 봅니다.

4.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생각하여 주시며, 사람의 아들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돌보아 주십니까?

5. 주님께서는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그에게 존귀하고 영화로운 왕관을 씌워 주셨습니다.

6. 주님께서 손수 지으신 만물을 다스리게 하시고, 모든 것을 그의 발아래에 두셨습니다.

7. 크고 작은 온갖 집짐승과 들짐승까지도,

8. 하늘을 나는 새들과 바다에서 놀고 있는 물고기와 물길 따라 움직이는 모든 것을, 사람이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9. 주 우리의 하나님, 주님의 이름이 온 땅에서 어찌 그리 위엄이 넘치는지요?

 

(고린도후서 13:11-13)

11. 끝으로 말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온전하게 되기를 힘쓰십시오. 서로 격려하십시오. 같은 마음을 품으십시오. 화평하게 지내십시오. 그리하면 사랑과 평화의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12.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인사하십시오. 모든 성도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1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사귐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 빕니다.

 

(마태복음 28:16-20)

16. 열한 제자가 갈릴리로 가서, 예수께서 일러주신 산에 이르렀다.

17. 그들은 예수를 뵙고, 절을 하였다. 그러나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18. 예수께서 다가와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알맹이는 거룩한 사귐입니다.

 

구약,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창세기 1:26)

시편, “주님께서 손수 지으신 만물을 다스리게 하시고”(시편 8:6)

서신서, “사랑과 평화의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실 것입니다”(고린도후서 13:11)

복음서,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마태복음 28:20)

 

오늘 요절은, “온전하게 되기를 힘쓰십시오입니다.(고린도후서 13:11)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창세기 1:1-2:4a / 시편 8)]

오늘 구약본문의 제목은 천지창조입니다.

하나님의 천지창조는, ()에서 유(), 혼돈에서 질서로 진행됩니다.

엿샛날까지 일을 다 마치시고 이렛날 쉬신 안식 역시 중요한 창조질서입니다.

 

복을 (동물과 사람에게) 베푸시는 대목이 두 번 나옵니다.(22, 28)

복을 준다는 말은 힘을 넘겨준다는 뜻입니다.

이는 피조물에게 창조력을 위탁하시는 대목입니다.(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번식하여 지구에 가득하게 되도록 말입니다.

 

사람을 지으시는 과정묘사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만드십니다.(26)

하나님의 창조세계, 즉 자연을 다스리게 하십니다.(26, 28)

그래서 사람 창조 과정에서 천지인() 사귐의 기운이 강렬합니다.

 

오늘 시편본문은 하나님의 창조과정에 대한 찬양으로 가득합니다.

시인은 특히 넷째 날 지으신 일월성신(日月星辰)을 보며(3)

내가 참 작은 존재임을 느끼나 봅니다.

그럼에도 이 작은 나를 이리 각별히 돌보심에 감동합니다.(4)

 

나를 하나님 쏙 빼닮게 지으시고(5)

창조세계를 다스리게 하심에 감동합니다.(6-8) 여기서 문득,

마치 목자가 양들 이름을 하나하나 (지어 주고) 불러주듯이(요한 10:3)

하나님께서 동물이름을 (직접 짓지 않으시고) 사람에게 맡기신 사실이 떠오릅니다.(2:19)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고린도후서 13:11-13 / 마태복음 28:16-20)]

오늘 서신서본문은 바울이 고린도교회에게 쓴 편지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예배 - 하나님과 하나 되고, 성도가 하나 되는 예배가 느껴집니다.

평화의 인사(11), 거룩한 입맞춤의 인사를 나누고(12),

그리고 삼위 하나님의 축복으로 인사를 마무리합니다.(13)

 

구구절절 거룩한 사귐의 기운으로 가득합니다.

성령강림절기여서인지, 특히 성령의 사귐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가 눈에 들어옵니다.

온전히 하나 되게 하시는 분, 성령은 그런 분이십니다.

성령께서 그렇게 이끌어 이루시는 자리가 바로 예배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은 마태복음 끝부분으로서, 부활예수님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의심하는 사람들”(17)은 부활예수님과 나와의 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제자입니다.

성령께서 이를 정리해주실 것입니다.

성령님은 하나 되게 하시는 분, 깊은 사귐을 갖게 하시는 분이니까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세례를 주는 것은(19)

온 세상이 주님과 깊이 사귀게, 하나 되게 하는 일입니다.

이 말씀(19)에서 문득 예수님의 세례 받으시던 장면이 떠오릅니다.(마태 3:16)

성부성자성령이 한 시간 한 장소에 하나로 드러나는 장면이었습니다.

 

성령으로, 성령 안에서 성부와 성자가 하나 되시고,

성령으로 우리가 하나 되며,

성령으로 삼위하나님과 우리가 하나 됩니다.

이것이 창조질서, 창조질서의 온전한 회복, 그 거룩한 첫걸음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참조)

 

 

[정리]

오늘은 삼위일체주일입니다.

네 본문 구구절절 거룩한 사귐의 기운이 철철 넘칩니다.

성부하나님, 성자하나님, 성령하나님께서 완전 하나이시듯

우리 인간이 하나 되고, 자연이 하나 되고, 모두모두 하나님과 하나 되는!

 

이른바 완전체사귐, 우리가 온전하게 되는 길의 알짜는 사랑입니다.

거기 진정한 사귐과 평화의 도()가 있습니다.

 

사랑이신 하나님이 그 사랑의 기운 담뿍 담아 천지(天地)를 지으십니다.

그 사랑 시도 때도 없이 마음껏 쏟아 부으시려고 만물(萬物)을 지으십니다.

그리고 그 천지만물이 서로 조화롭게 사귀도록 사람에게 위탁하십니다.

그래서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신 것입니다.(창세기 1:26)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그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1;26)

 

(공동번역은, “그리고그래서라고 번역했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이 65일 환경의 날이었는데, 오늘 환경선교주일입니다.

때마침 구약과 시편본문에, 자연과 사람의 관계가, 그리고

이 관계를 맺어주신 하나님의 창조질서, 창조마음이 두드러집니다.

 

하나님께서 온전하심 같이 우리도 온전하려면(마태 5:48)

삼위하나님께서 온전히 하나이심 같이 우리도 온전히 하나 되려면,

먼저 자연을 대하는 자세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자연을 바라보는 눈길, 마음길, 손길이 달라져야 합니다.

 

 

 

[나머지]

* 6.15 공동선언

6.15가 코앞입니다. 지난 2000615일 남북정상이 만나 맺은 6.15남북공동선언의 17주년입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지 남과 북이 평화로운 통일로 한 발짝 내디디려 애쓴 역사입니다. 우린, 우리 남과 북은,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하나 없는 우리 하나님의 똑같은 자녀들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인 남과 북이 하나 되어 함께 살려 애쓰는 일을 삼위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실 것입니다. 17년의 세월동안 우리는 6.15 공동선언에서 한 발짝 더 내딛지 못하고 자꾸 뒷걸음만 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되새기며, 우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 번 더 사귐의 기도를 해야겠습니다. 6.25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6.25의 상처를 어서 아물게 하려면, 6.15의 불씨를 되살려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지금 내가, 우리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궁리하고 실천합시다.

 

 

 

 

 

[말씀동시] 지고하고 위대한 명령 (김수은 지음. 성실교회 교우. 성실문화91)

가라!

믿음은 움직임이는 것

 

땅 끝 

세상 끝 날까지 

 

멀고 지루해 의심될 때도 

다시 한걸음 떼 이방의 갈릴리로 

가서 만나 함께 풍덩 몸담그는 것

 

전하라!

믿음은 그냥 움직이는 것

 

아버지와 아들

성령의 이름으로 

 

작고 나약해 힘없을 때도

다시 둥근마당에 가장 낮은 자세로 엎드린 후

은혜로 드러내는 내게까지 흘러온 복음

 

말 안 듣는 불효자 불효녀에게 다가와

마지막 유언처럼 귓가에 속삭여 주신 말 

 

가라! 전하라!

 

 

 

 

[말씀시조] 태초에 하나님이 (이정훈 지음.성실문화9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지으실 때

말씀으로 지으시니 보시기 좋았더라

사람을 지으신 뒤에 하나님이 쉬시다

 

 

 

 

[말씀한시] 경교비문(景敎碑文)에서 (오세종 지음.성실문화91)

粤若(월약) 보라!

常然眞寂(상연진적) 언제나 변함없으시며 참으로 정적(靜寂)하시고

先先而无元(선선이무원) 태초부터 계시되 시작도 없으시며

窅然靈虛(요연영허) 한없이 심원(深遠)하고 영묘(靈妙)하시어

後後而妙有(후후이묘유) 영원히 오묘하게 계시도다

惣玄摳而造化(총현구이조화) 오묘하신 권능으로 다스리시어 만물을 창조하시고

妙衆聖以元尊者(묘중성이원존자) 모든 중인(衆人)과 성인 위에 뛰어나신 원존자(元尊者)시여

其唯我三一妙身(기유아삼일묘신) 그는 오직 우리의 삼일묘신(三一妙身)으로

无元眞主阿羅訶歟(무원진주아라하여) 처음이 없으신 참 주() 아라하[여호와]이시다

判十字以定四方(판십자이정사방) 십자로 판별하여 사방을 나누어 정하시고

鼓元風而生二氣(고원풍이생이기) 원풍(元風)을 진작시켜 두 기()를 내셨다

暗空易而天地開(암공역이천지개) 어두움의 공허를 바꾸어 하늘과 땅이 열리고

日月運而晝夜作(일월운이주야작) 해와 달을 운행하여 낮과 밤을 만드셨으며

匠成萬物(장성만물) 然立初人(연립초인) 만물을 지으시고 배양하시어 첫 사람을 세우셨도다

(대진경교유행중국비(大秦景敎流行中國碑) 비문에서) (역주 오세종)

 

 

 

 

[말씀서예] 창세기 1:31 (오세주 작품.성실문화91)

 

 

 

 

 

[말씀노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주원남 지음.성실문화91)

[본문] (마태복음 28:16-20)

[노랫말]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해설]

부활하신 주님의 지상명령인 18-20절에 곡을 붙였다.

 

[악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주원남 지음, 2017.4.19.)

 

 

 

 

 

[시편 송서(誦書)] 시편 8 (이정훈 다듬음.성실문화91)

(천자문독송 가락,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여호와 우-리 주----, -의 이름이 온 땅---,

   어-찌 그리- --다운지요-, -의 영광이 하늘을 -- 나이다---

 

2. 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려 하심이니이다

 

3. -손가락으로- 만드---, ---- 하늘---,

   주께--- 베풀어 두신-, -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4.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5. ---- 하나님 보다-, -금 못하게 하시---,

   영화--- 존귀---, 씌우셨나이다---

 

6.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아래 두셨으니

7. 곧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이며

 

8. 공중--- ----, 바다--- 물고-기와-,

   바닷길에다니---, (바닷길 다니는) 것이니이다-

 

[다함께]

9. 여호와 우-리 주----, -의 이름이 온 땅---,

   (온 땅에) -- 그리 아름다--지요-, (-찌 그리- 아름다운)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성령강림후 1(성령강림절 2, 삼위일체주일) 2017611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창세기 1:1-2:4a, 시편 8, 고린도후서 13:11-13, 마태복음 28:16-20

 

 

 

 

 

 

 

 

 

 

 

 

 

 

 

 

 

 

 

 

 

 

 

 

 

 

 

 

 

 

 

 

 

 

 

 

 

 

 

 

 

 

 

 

 

 

 

 

 

 

 

 

 

 

 

 

 

 

 

 

 

가로열쇠

거룩한 영, 즉 하나님의 영이다. 예수께서는 친히 ○○에 가득 차 계셨으며 ○○을 자기 사람들에게 전해주셨다. 믿는 자들은 세례와 더불어 ○○을 받는다. ○○께서는 ○○의 은사가운데 스스로를 드러내시고, 그것을 통해 교회가 자라고 꼴을 갖추고 든든하게 하신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나의 주로 인정하고 믿는 것 자체가 이미 ○○께서 활동하신 결과다.(고린도후서, 마태복음)

원한이 맺힐 정도로 자기에게 해를 끼친 사람이나 집단을 가리키는 말이다. 인류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날 때 하나님은 뱀과 여자를 서로 ○○(에바)’가 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3:15). ‘에바'적대감', '증오감'이란 뜻으로서 그리스도와 성도들에 대해 사탄과 그의 하수인들이 갖게 될 악감(惡感)을 의미한다. 구약성경에서 ○○는 대개 이스라엘의 국가적 ○○들을 언급하는데 주로 사용되었으며, 신약성경에서는 개인적인 ○○를 언급하거나(13:25, 4:16) 종종 이방 민족을 의미하는 데 사용되기도 하였다(1:71, 19:43). 바울은 죄인을 하나님의 ○○라고 했고(5:8,10), 사탄(또는 악마의 자식)은 진리의 가장 큰 ○○이며(16:23, 13:10) 사망은 그리스도의 통치에 굴복할(10:13) 최후의 ○○이다(고전 15:26). (시편)

이스라엘 땅 북부지역으로서 북쪽은 산지가 많고, 남쪽은 기름지고 경치 좋은 평지가 많다. 예수님께서 생애 대부분을 여기서 사셨고 제자들 대부분을 여기서 부르셨다. 이 지역 이름이 붙은 큰 호수도 있다. 남북 길이가 20가 넘는 바다처럼 큰 호수인데, 심장 모양으로 약간 둥글게 생겼다. 예수님 당시 이 호수에는 15개가 넘는 항구가 있었다.(마태복음)

교회에 입교(入敎)하는 사람에게 모든 죄악을 씻는 표시로 베푸는 의식. ‘○○성령○○로 나눈다.(네이버 국어사전) 즉 죄를 씻고 구원받았다는 의식적인 표시이며, 동시에 교회 공동체에 속하게 되었다는 조직적인 표시이다. 원래는 죽음을 상징하기 위하여 온몸이 물에 다 잠기는 것이 전통이었는데, 물이 부족할 경우 머리에 세 번 물을 붓는 것도 허용되었고, 차차 교파에 따라 머리에 물을 세 차례 조금 적시는 식으로 변천하게 되었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받는 것이 전통이고 정통이다. (마태복음)

하나님, 임금, 주인, 기타 높은 지위에 있는 이를 부를 때, 그 권위를 인정하는 의미로 쓰던 호칭.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을 이렇게 부르며, 특히 개역성경의 여호와를 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아람어로 마레’, 헬라어로 퀴리오스를 이렇게 번역한다.(시편)

 

세로열쇠

국어사전에는 기독교신자를 높여 이르는 말이라 하고, 한자로는 거룩한 무리라는 뜻으로서, 하나님의 택하심(부르심)을 받아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하며 사는 믿음의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말씀)에 충실하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진 자들이다.(고린도후서)

여호와께서 구해주신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 낱말인 여호수아(예수아)의 헬라 말 이름이다. 인류의 구세주시며, 거룩한 아드님이신 하나님, 곧 성자(聖子)하나님의 이름이시다.(고린도후서, 마태복음)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헬라어(=희랍어=그리스어)이며, 히브리어로는 메시야라고 한다. 예수님을 가리킨다.(고린도후서)

권력과 세력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서, 남을 승복(承服)케 하는 힘, 또는 지배력을 말한다. 성경에서 ○○는 하나님께만 있으므로 이 세상 ○○는 하나님께 복종해야 한다. 음부의 ○○(49:15, 89:48), 어둠의 ○○(1:13)도 있으나, 모든 ○○의 머리는 예수님이시다(2:10). 그리고 요한은 세상의 마지막에 사탄의 ○○가 잠시 득세하지만 결국엔 하나님의 ○○에 굴복당할 것을 예언하였다(12:10, 13:2, 17:12-14). (마태복음)

만유의 창조주시며 구원자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천주교식으로 천주(天主) 즉 하늘의 주인, 즉 하늘님이 변해서 하느님이 된다. 그런데 하늘은 예전에 하날(하ᄂᆞᆯ한ᄋᆞᆯ=큰 알)’이라 불렀던 것에 비추어 하늘님보다 하날님, ○○○이 더 오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보기 위하여 공동번역 성경은 하느님으로 뜻을 모았다. ○○○에는 하늘의 느낌 외에도 하나를 뜻하는 느낌도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창세기, 시편, 고린도후서)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함께 사는 세상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여우랑 다람쥐랑 함께 숨바꼭질 놀이하던 시절 이야기예요.

 

지하철역 고장 난 스크린 도어를 고치려고 키 작은 철수가 타박타박 계단을 내려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마치고 아무도 없는 구석으로 가서

땀닦을 겨를도 없이 가방을 열어 컵라면과 보온병을 꺼냅니다.

오늘도 철수는 혼자 컵라면으로 주린 배를 채웁니다.

 

편의점 환한 불빛 아래서 삼각김밥을 먹습니다.

영희가 능숙한 솜씨로 봉지를 여니

밤톨같은 삼각 김밥이 삐죽 고개를 쳐듭니다.

오늘도 영희는 학원시간 기다리며 혼자 삼각김밥을 먹습니다.

 

철수와 영희는 고등학교 삼학년입니다.

철수는 실습중이고 영희는 대학입시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한창 잘 먹어야 할 나이에, 매일매일 혼밥입니다.

영양가도 없는 컵라면과 삼각김밥뿐입니다.

 

철수와 영희를 내려다보시는 하나님 마음이 아픕니다.

내가 이러려고 사람을 지었나?”

하나님 마음이 외로워집니다.

영희처럼 철수처럼 외로워집니다.

 

하나님이 크게 숨을 들이키시더니 하고 큰 숨을 내쉽니다.

하나님의 숨이 큰바람이 되어 철수의 컵라면과 영희의 삼각김밥에 스칩니다.

하나님의 숨결이 스며든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은 아이들이 깜짝 놀랍니다.

 

왠지 누구랑 같이 먹고 싶고,

같이 먹으면 컵라면이, 삼각김밥이

훨씬 더 맛있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편의점을 나서는 영희와

지하철 계단을 올라오던 철수의 눈이 마주칩니다.

그 순간 두 아이의 눈빛이 별처럼 빛나고 두 볼은 꽃처럼 붉어집니다.

그 뒤로 두 아이는 늘 함께 밥을 먹습니다.

컵라면도 삼각김밥도 이젠 혼밥이 아니라 훨씬 맛있습니다.

 

 

산속 외딴집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순도순 살고 있습니다.

소꿉놀이하듯 자그마한 냄비에 밥도 지어먹고 설거지도 합니다.

오순도순 살림살이에 종종 불청객이 끼어듭니다.

밤마다 꽥꽥거리는 고라니 소리와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멧돼지입니다.

 

그보다 더 성가신 불청객은 역시 지네와 바퀴벌레,

그리고 말벌떼입니다.

할머니는 능숙한 솜씨로 파리채를 휘두릅니다.

바퀴벌레와 파리떼는 파리채로 그만이지만, 역시 지네는 쉽지 않습니다.

 

오늘도 새끼뱀처럼 힘차게 달리는 지네는 할아버지 몫입니다.

할아버지가 두 눈 부릅뜨고 커다란 전화번호부 책으로 해결합니다.

 

예끼 고얀놈 같으니!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밖에서 할머니가 소리칩니다.

할아버지가 얼른 바깥으로 나가보니 할머니 눈이 왕발울만 합니다.

처마 밑에 어느새 말벌이 집을 짓고 있는 겁니다.

어느새 축구공만한 집이 덩그러니 자리잡았습니다.

 

할아버지가 기다렸다는 듯이 헛간으로 달려갑니다.

빨간모자를 쓴 에프킬라를 양손에 하나씩 두 개나 들고 나옵니다.

할아버지는 황야의 총잡이처럼 냅다 에프 킬라를 발사합니다.

 

말벌들이 어쩔 줄 모르는 틈을 타서

기다렸다는 듯이 할머니가 기다란 작대기를 휘두릅니다.

장비의 장팔사모창처럼 거침없이 휘두르는 할머니의 작대기 검법에

말벌집이 떨어집니다.

 

떨어진 말벌집을 할머니 할아버지가 마구마구 짓밟습니다.

꼼지락꼼지락 애벌레들이랑,

꿈틀꿈틀 모기약 먹은 말벌들이 죽어갑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내려다보시는 하나님 마음이 아픕니다.

내가 이러려고 사람을 지었나?”

하나님 마음이 강파라집니다.

할아버지처럼 할머니처럼 강파라집니다.

하나님이 크게 숨을 들이키시더니 하고 큰 숨을 내쉽니다.

하나님의 숨이 큰바람이 되어 할아버지와 할머니 머리카락을 스칩니다.

하나님의 숨이 스며든 머리카락을 긁적이던 할머니가 중얼거립니다.

 

자들도 지 집 짓고 오순도순 살려는 것인디...”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끄덕 하십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잡고 읍내 장에 가서 파리채 대신 잠자리채를 삽니다.

앞으로 집에 들어온 지네나 바퀴벌레 파리들은

파리채로 잡지 않고, 잠자리채로 잡아서 밖에 내보낼 것입니다.

 

말벌집도 한밤중에 잠자리채로 떠서 멀리 산속에 이사시킬 것입니다.

쟤네가 쇳소리를 싫어할 것 같아서 처마 끝에 풍경을 답니다.

쟤네가 싫어할만한 냄새를 찾아 만들어 집 안팎에 뿌립니다.

아직 쟤들이랑 더불어 함께 살 자신이 없으니 이렇게라도 하는 겁니다.

 

 

참나무 위에서 다람쥐랑 청솔모가

할머니 할아버지 모습을 물끄러미 내려다봅니다.

한창 쫓고 쫓기는 경주 끝에 숨을 헐떡이는 다람쥐와 청솔모가

난생처음 어깨동무를 하게 된 것은 다 하나님 숨결 덕분입니다.

 

다람쥐가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다갈다갈 종알거립니다.

 

6. 주님께서 손수 지으신 만물을 다스리게 하시고, 모든 것을 그의 발아래에 두셨습니다. 7. 크고 작은 온갖 집짐승과 들짐승까지도, 8. 하늘을 나는 새들과 바다에서 놀고 있는 물고기와 물길 따라 움직이는 모든 것을, 사람이 다스리게 하셨습니다.”(시편 8:6-8)

 

다람쥐의 성경암송소리를 들은 청솔모가 청아한 목소리로 화답합니다.

 

하나님이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1:31)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그래서’, 공동번역) 그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1;26)

 

다람쥐와 청솔모의 성경암송 소리를 듣고 있던 할머니가 화답합니다.

 

주 하나님이 들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를 흙으로 빚어서 만드시고, 그 사람에게로 이끌고 오셔서, 그 사람이 그것들을 무엇이라고 하는지를 보셨다. 그 사람이 살아 있는 동물 하나하나를 이르는 것이 그대로 동물들의 이름이 되었다. 그 사람이 모든 집짐승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다.(창세기 2:19)”

 

하나님은 왜 동물들 이름을 직접 짓지 않으시고 사람에게 맡기셨는지

당신이 지은 아이들인데, 왜 사람에게 이름을 짓게 하셨는지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는 환히 압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서로 마주보고 빙그레 웃으며 한목소리로 암송합니다.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서 이끌고 나간다.”(요한복음 10:3)

 

하나님의 숨결이 춤을 추듯 온산을 감돌기 시작하니

날아가는 종다리와 꾀꼬리, 온 산의 산새들이 노래합니다.

 

1.한 처음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 지어내시니,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참 좋았더라

우리들도 하나님 닮아 새 세상 만들어가자,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참 좋은 세상

2.한 처음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 지어내시니,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참 좋았더라

우리들을 하나님께서 함께 살게 지어내시니,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참 좋은 세상

[채일손 지음. ‘함께 사는 세상’]

 

[이정훈 지음. 2017611일 주일 아침]

(인터넷 고장으로 이제야 올립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