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다”(누가복음 10:42)
[성서일과 4본문]
(아모스서 8:1-12)
1. 주 하나님이 나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보여 주셨다. 보니, 여름 과일 한 광주리가 있었다.
2. 주님께서 물으신다. “아모스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였다. “여름 과일 한 광주리입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다. “나의 백성 이스라엘이 끝장났다. 내가 이스라엘을 다시는 용서하지 않겠다.
3. 그 날이 오면, 궁궐에서 부르는 노래가 통곡으로 바뀔 것이다.” 주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이다. “수많은 시체가 온 땅에 널리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4. 빈궁한 사람들을 짓밟고, 이 땅의 가난한 사람을 망하게 하는 자들아, 이 말을 들어라!
5. 기껏 한다는 말이, “초하루 축제가 언제 지나서, 우리가 곡식을 팔 수 있을까? 안식일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밀을 낼 수 있을까? 되는 줄이고, 추는 늘이면서, 가짜 저울로 속이자.
6. 헐값에 가난한 사람들을 사고 신 한 켤레 값으로 빈궁한 사람들을 사자. 찌꺼기 밀까지도 팔아먹자” 하는구나.
7. 주님께서 야곱의 자랑을 걸고 맹세하신다. “그들이 한 일 그 어느 것도 내가 두고두고 잊지 않겠다.
8. 그들이 이렇게 죄를 지었는데, 어찌 땅이 지진을 일으키지 않겠으며, 어찌 땅 위에 사는 자들이 모두 통곡을 하지 않겠느냐? 온 땅이 강물처럼 솟아오르다가, 이집트의 강물처럼 불어나다가, 가라앉지 않겠느냐?
9. 나 주 하나님이 하는 말이다. 그 날에는 내가 대낮에 해가 지게 하고, 한낮에 땅을 캄캄하게 하겠다.
10. 내가 너희의 모든 절기를 통곡으로 바꾸어 놓고, 너희의 모든 노래를 만가로 바꾸어 놓겠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 굵은 베 옷을 입히고, 머리를 모두 밀어서 대머리가 되게 하겠다. 그래서 모두들 외아들을 잃은 것처럼 통곡하게 하고, 그 마지막이 비통한 날이 되게 하겠다.
11. 그 날이 온다. 나 주 하나님이 하는 말이다. 내가 이 땅에 기근을 보내겠다. 사람들이 배고파하겠지만, 그것은 밥이 없어서 겪는 배고픔이 아니다. 사람들이 목말라 하겠지만, 그것은 물이 없어서 겪는 목마름이 아니다. 주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서, 사람들이 굶주리고 목말라 할 것이다.
12. 그 때에는 사람들이 주의 말씀을 찾으려고 이 바다에서 저 바다로 헤매고, 북쪽에서 동쪽으로 떠돌아다녀도, 그 말씀을 찾지 못할 것이다.
(시편 52)
1. 오, 용사여, 너는 어찌하여 악한 일을 자랑하느냐? 너는 어찌하여 경건한 사람에게 저지른 악한 일을 쉬임없이 자랑하느냐?
2. 너, 속임수의 명수야, 너의 혀는 날카로운 칼날처럼, 해로운 일만 꾸미는구나.
3. 너는 착한 일보다 악한 일을 더 즐기고, 옳은 말보다 거짓말을 더 사랑하는구나.(셀라)
4. 너, 간사한 인간아, 너는 남을 해치는 말이라면, 무슨 말이든지 좋아하는구나.
5. 하나님께서 너를 넘어뜨리고, 영원히 없애 버리실 것이다. 너를 장막에서 끌어내어 갈기갈기 찢어서, 사람 사는 땅에서 영원히 뿌리 뽑아 버리실 것이다.(셀라)
6. 의인이 그 꼴을 보고,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비웃으며 이르기를
7. “저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의 피난처로 삼지 않고, 제가 가진 많은 재산만을 의지하며, 자기의 폭력으로 힘을 쓰던 자다” 할 것이다.
8.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서 자라는 푸른 잎이 무성한 올리브 나무처럼, 언제나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만을 의지하련다.
9. 주님께서 하신 일을 생각하며, 주님을 영원히 찬양하렵니다. 주님을 믿는 성도들 앞에서, 선하신 주님의 이름을 우러러 기리렵니다.
(골로새서 1:15-28)
15. 그 아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분이십니다.
16.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하늘에 있는 것들과 땅에 있는 것들,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 왕권이나 주권이나 권력이나 권세나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그분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고, 그분을 위하여 창조되었습니다.
17. 그분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합니다.
18. 그분은 교회라는 몸의 머리이십니다. 그는 근원이시며,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제일 먼저 살아나신 분이십니다. 이는 그분이 만물 가운데서 으뜸이 되시기 위함입니다.
19.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안에 모든 충만함을 머무르게 하시기를 기뻐하시고,
20. 그분의 십자가의 피로 평화를 이루셔서, 그분으로 말미암아 만물을,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나 다, 자기와 기꺼이 화해시켰습니다.
21. 전에 여러분은 악한 일로 하나님을 멀리 떠나 있었고, 마음으로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있었습니다.
22. 그러나 지금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통하여, 그분의 육신의 몸으로 여러분과 화해하셔서, 여러분을 거룩하고 흠이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사람으로 자기 앞에 내세우셨습니다.
23. 그러므로 여러분은 믿음에 튼튼히 터를 잡아 굳건히 서 있어야 하며, 여러분이 들은 복음의 소망에서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복음은 하늘 아래 있는 모든 피조물에게 전파되었으며,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24. 이제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받는 것을 기쁘게 여기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분의 몸 곧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25. 나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남김없이 전파하게 하시려고 내게 맡기신 사명을 따라, 교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26. 이 비밀은 영원 전부터 모든 세대에게 감추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그 성도들에게 드러났습니다.
27. 하나님께서는 이방 사람 가운데 나타난 이 비밀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성도들에게 알리려고 하셨습니다. 이 비밀은 여러분 안에 계신 그리스도요, 곧 영광의 소망입니다.
28. 우리는 이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사람으로 세우기 위하여 모든 사람에게 권하며, 지혜를 다하여 모든 사람을 가르칩니다.
(누가복음 10:38-42)
38. 그들이 길을 가다가, 예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마르다라고 하는 여자가 예수를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이 여자에게 마리아라고 하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 곁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다는 여러 가지 접대하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마르다가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주님,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십니까? 가서 거들어 주라고 내 동생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41. 그러나 주님께서는 마르다에게 대답하셨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너는 많은 일로 염려하며 들떠 있다.
42. 그러나 주님의 일은 많지 않거나 하나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다. 그러니 아무도 그것을 그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주님의 일’입니다.
구약, “그날이 온다”(아모스서 8:11)
시편, “하나님께서 너를 넘어뜨리고”(시편 52:5)
서신서, “그분의 십자가의 피로 평화를 이루셔서”(골로새서 1:20)
복음서, “그러나 주님의 일은 많지 않거나 하나뿐이다”(누가복음 10:42)
오늘 요절은,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다”입니다.(누가복음 10:42)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아모스서 8:1-12, 시편 52)]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넷째 환상, 익은 과일 광주리’입니다.
과일(카이츠)와 끝(케츠)의 히브리어 발음이 비슷해서,
여름과일을 ‘무르익은 과일’로, 끝을 ‘끝이 무르익었다’로 의역이 가능합니다.
이스라엘의 죄악이 무르익었음입니다.
특히 부자들의 죄악이 큽니다.
그들은 장사 때문에 예배를 귀찮아하고(5)
심지어 그 장사는 가난한 자를 속이고 삼키는 장사입니다.(5-6)
하나님께서는 이 죄악에 눈감지 않고 기억하시니,(7)
땅과 하늘이 크게 흔들릴 것입니다.(8-9)
“외아들을 잃은”(10) 고통은 이집트의 마지막 재앙보다 더 큽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이리 크시니, 뒤늦게 말씀을 찾는 자들조차 외면하실 것입니다.(12)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포악한 자에게 시달리는 사람을 위로하는 시’입니다.
부유하고 힘센 악인이 온갖 거짓말로 시인을 괴롭히지만(2-3)
시인은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의지하니
두려움을 떨치고 당찬 예언자처럼 악인을 꾸짖고 비웃습니다.(6-7)
이어지는 8절에서 시 1편의 감동이 떠오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골로새서 1:15-28, 누가복음 10:38-42)]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일, 바울이 하는 일’입니다.
앞부분 15-20절은 주님의 (새)창조와 구원의 시작인,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노래하는 <그리스도의 찬가>로 보입니다.
이 큰 신비와 기쁨으로,
바울은 골로새 교회에 “복음”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23, 25)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능력의 신비로운 비밀인 그리스도!
이 기쁜 소식 - “복음”은 모든 사람을 온전하게 세울 것입니다.(28)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마르다와 마리아’입니다.
지금 마리아의 모습이 매우 파격적입니다.
당시 문화에 비추어, 주인 여자가 손님 대접을 위해 일하지 않고,
그것도 예수님 발 곁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으니 말입니다.
지금 마리아의 자세는 딱 스승과 제자간의 모습인데,
유대 랍비들은 여자를 제자로 삼지 않았다고 하니 파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리아가 그만큼 어린 소녀였던 것일지, 아니면
복음에 귀와 영혼이 온통 열리는 신비로운 황홀경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면에 마르다는 손님 접대 준비에 몰두하느라 말씀을 들을 겨를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 말씀 경청>은 모든 선한 일에 앞서야 할 원동력이요,
그 과정의 모든 상처를 낫게 할 치료약이요, 그 방향을 지켜줄 나침반입니다.
그래서 지금 마리아의 파격적인 모습이 오히려 정상이요 모범이라는 말씀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일부 참조)
[정리]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의 주제는 <주님의 일>로 보았습니다.
구약에는 ‘주님의 일’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그들이 한 일”(암 8:7)이 나옵니다.
그래서 두고두고 잊지 않고 벌하십니다.
시편에서는 “주님께서 하신 일을 생각”하니 우리는 오직 그 이름 찬양할 뿐입니다.(시 52:9)
서신서의 소제목은 ‘그분이 하시는 일’과 ‘바울이 하는 일’입니다.
그리스도의 일은 하나님과 세상과의 화해입니다.(골 1:20)
그리고 바울의 일은 그리스도의 일을 잇는(24) “복음의 일꾼”(23),
즉 “교회의 일꾼”(25) 되기입니다.
복음서는 “그러나 주님의 일은 많지 않거나 하나뿐이다”(눅 10:42)가 요절입니다.
마리아의 경청(敬聽)(39)을 두둔하시는 대목에서
제자들과 헤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예수님의 마음이 진하게 묻어납니다.
그 마음은, 거꾸로 말하자면,
참으로 촌음(寸陰)같은 우리 인생을 바라보시는 주님의 마음이십니다.
그래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일,
일생의 우선순위는 말씀경청인 것입니다.
마리아처럼!
오늘 마리아는 결코 농땡이꾼이 아닙니다.
지금 마리아는 가장 복스러운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가장 즐겁게 그 일을 하고 있는 마리아가 부럽습니다.
오늘 본문들의 열쇠 말인 <말씀>!
“말씀”이신 예수그리스도의 일거수일투족이 복음이요,
이것이 바로 주님의 일, 참 신비롭고 거룩하신 일이요,
우리는 오직 그 복음을 경청하고 경외하고 찬양할 뿐입니다.(시 52:9)
[나머지]
*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 말씀을 경청하라!
오늘 구약과 시편에는 끝이 가까워짐에도 말씀을 경청하지 않고 제 힘만 의지하는 자들이 나옵니다. 정작 마지막 때가 닥치면 그제야 말씀을 찾아 동분서주해도 때는 이미 늦습니다.(아모 8:11-12) 오늘 서신서와 복음서에는 끝이 가까워질수록 한 말씀이라도 더 전하려 애쓰시는 바울과 예수님이 나옵니다. 참 많은 일을 꽤 열심히 하면서도 정작 그 일들의 풍향계(말씀) 바라보지 않는 우리에게 “마르다야, 마르다야” 부르시며 말씀경청을 촉구하십니다.
** 한여름 아이스크림 같은 말씀
덥고 배고프고 목마를 때, 아이스크림 색깔이 맘에 안 든다고 미루는 아이는 없습니다. 잠시 실랑이 하다가도 아이스크림 녹기시작하면 얼른 먹습니다. 게눈감춘 듯 싹 먹어치웁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대부분 인생들의 모습은 녹아도 안 먹는 꼴입니다. 그리고 후회합니다. 말씀이, 여름날 아이스크림 같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때에는 사람들이 주의 말씀을 찾으려고 이 바다에서 저 바다로 헤매고, 북쪽에서 동쪽으로 떠돌아다녀도, 그 말씀을 찾지 못할 것이다.”(12절) 북쪽에서 남쪽으로가 아니라 “북쪽에서 동쪽으로 떠돌아다녀도”(12절)라고 한 까닭은 무엇일까? 단순히 정신없이 헤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이스라엘과 유다가 끌려갈 앗수르와 바벨론의 위치(북동쪽)를 가리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는 겁니다. 있을 때 잘해야지! 뼈아프지만, 소태같이 쓰지만, 주실 때 꿀꺽 받아먹어야지! 이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말씀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것은 두고두고 뼈아픈 후회만 남긴다는 역사(歷史), 즉 거울[鑑]입니다. 사는 게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지금 내 사는 모습과 다른 말씀이라, 아무리 내 귀에 달콤한 말씀이 아니어서 귀를 닫고 싶어도, 예언자가 전하는 하나님 말씀은 외면해서도, 미뤄서도 안 됩니다.
*** 전도자의 마음
도(道)를 전하는 사람, 복음을 전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대접은 경청(傾聽, 敬聽)입니다. 산해진미, 비싼 강사료가 아닙니다. 바쁜 일 다 뒤로하고, 우선 경청하고 공감하고 결단하는 삶입니다. 그거면 됩니다. 문제는, 이를 위해서 관성을 끊는 일입니다. 내 신념의 관성, 내 사고의 관성, 그리고 내 노동의 관성입니다. 말씀 앞에서, 그것들을 단호히 끊어야 경청할 귀가 열립니다. 말씀 앞에서, 그것들을 단호히 끊어야 그분과 마음이 통합니다.
(※ 3년 전 여기 올린 글을 다듬고 보충해서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말씀을 먼저 (김윤서 지음. 세움교회 고등부, 「성실문화」 99호)
살아갈 때에
우리 곁에 당연히 있었던 말씀
너무나도 당연해서 먼저시 하지 않았던 말씀
나의 일이 중요해서 미루어 두었던 말씀
나의 일이 너무 바빠 한 쪽에 두었던 말씀
어쩌면
이것조차 핑계일지 모르는 우리의 마음
우리 곁에 당연히 있어야 하는 말씀
당연해서 먼저시 해야하는 말씀
나의 일보다 중요한 말씀
내가 바빠도 곁에 두어야 하는 말씀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먼저 생각하기
[말씀시조] 약자를 짓밟는 자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 99호)
약자를 짓밟는 자 이스라엘 망하리라
동서남북 찾아봐도 주의 말씀 없으리라
너희의 모든 노래가 통곡으로 바뀌리
[말씀서예] 아모스서 8:11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 99호)
[말씀노래] 마르다야 마르다야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 99호)
[본문] (누가복음 10:38-42)
[노랫말]
1. 길을가던 예수께서 한마을에 들어가니 / 마르다란 한여자가 자기집에 영접하네
그의동생 마리아는 주님곁에 다가앉아 / 천국진리 생명말씀 주님음성 경청하네
2. 여러가지 접대하려 분주하던 마르다가 / 예수님께 다가와서 투덜투덜 불평하네
마리아가 이상해요 마리아가 게을러요 / 어서가서 일하라고 따끔한말 해주세요
3. 우리일꾼 마르다야 우리보배 마르다야 / 너의아우 마리아는 소중한일 하고있다
너도지금 일줄이면 소중한일 보이리라 / 마리아의 말씀사랑 그게가장 소중하다
[해설]
누가복음 10:38-42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4.4조로 다듬었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마르다야 마르다야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52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 99호)
(※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포악한 자-여 네가- 어찌-((하여)), (네-가 어-찌)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는-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항상 있-도-다--∼
2. 네 혀가 심한 악을 꾀하여 날카로운 삭도 같이 간사를 행하는도다
3. 네-가 선보다 악--을--, (악-을 악-을)사랑-하며-,
의-- (의-)를 말함-보다-, 거-짓 (거-짓 거짓)을 사랑하는∼도∿다∼(셀라)
4. 간사한 혀여 너는 남을 해치는 모든 말을 좋아하는도다
5. 그런-즉-- 하나님이--, 영원히 너-를 멸하심-이-여--,
너를 붙잡아- 네- 장막에서 뽑아-내며-, 살아 있-는- 땅에서 네 뿌리를 빼시리∼로∿다∼ (셀라)
6. 의인이 보고 두려워하며 또 그를 비웃어 말하기를
7. 이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 재물-,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라 하리로다
8.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
[다함께]
9. 주께-서-- 이--를--, 행하-셨--으므-로--,
내--가-- 영원-히--, 주-께 감-사 (감사-)하고-∼
주-의 이름이 선하시므로-, 주-의 성-도 앞에-서--,
내--가-- 주의 이름을-, (주의 이름을-) 사-모 (사모)하-리-∼이∿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성령강림절 7주 (성령강림후 6주) 2019년 7월 21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아모스서 8:1-12, 시편 52, 골로새서 1:15-28, 누가복음 10: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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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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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 |
주 |
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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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스 |
라 |
엘 |
가로열쇠
①히브리어 ‘미리암’(모세의 누나)을 헬라어로 부른 이름이다. 신약 성경에는 이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다. 대표적으로, 베다니 출신으로서 마르다의 동생도 있고, 막달라 사람도 있고, 마가요한의 어머니도 있고, 가장 유명한 분, 예수님의 어머니도 있다.(누가복음)
③‘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헬라어(=희랍어=그리스어)이며, 히브리어로는 ‘메시아’라고 한다. 예수님을 가리킨다.(골로새서)
⑤대나 싸리, 버들 따위로 엮어 만든 그릇인데 .바닥은 촘촘하고 둥글며 위쪽은 성기고 벌어졌다.(
⑥‘하나님이 다스리시기를!’, 또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신다’는 뜻이며, 창세기의 야곱이 하나님께 받은 새 이름이다. 그래서 야곱의 12아들의 후손들이 세운 유대나라를 흔히 이 이름으로도 부른다.(아모스서)
세로열쇠
①‘숙녀’라는 뜻의 이름으로, 베다니 마을 나사로의 누이이고 마리아의 언니이다.(누가복음)
②성경에서 동명이인이 여럿인 이름인데, 그중 가장 유명한 인물이다. 원래 예루살렘 남쪽 18㎞쯤 떨어진 마을 드고아 출신, 즉 남유다 출신 사람인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북이스라엘에 가서 예언하였다. 주로 이스라엘 수도인 사마리아와 왕립 성소인 베델(벧엘)에서 예언활동을 하였다. 그 당시는 여로보암 2세가 다스리던 시대로서, 한창 번영하던 시절이어서인지 그는 배척당했다. (그러나 빈익빈貧益貧 부익부富益富가 심하여 그는 약자를 억압하고 착취하는 강자들을 호되게 질타했다.) 그는 이사야처럼 왕족출신도 아니고, 예레미야처럼 제사장 집안출신도 아닌 양치기였고 나무를 가꾸는 농부였다. 이름 뜻은 ‘무거운 짐을 진 자’이다. 동명이인으로 예언자 이사야의 아버지도 있는데, 발음과 뜻은 비슷하지만 히브리어 철자는 다르다. (아모스서)
③감람나무라고도 한다. 원산지는 소아시아와 시리아이다. 지금은 지중해 연안과 유럽, 미국 등지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특별히 팔레스틴의 베들레헴이나 헤브론 근처에 많다. 백향목과 함께 솔로몬 성전 건축에 사용된 중요한 나무다. 성전 지성소 법궤를 지키는 5미터 가까이나 되는 거대한 그룹도 이 나무로 만들어 금을 입힌 것이다. 1천년 이상 장수하며, 겟세마네 동산에는 2천년 이상 된 것도 있다. 창세기(8:11) 노아의 방주에 비둘기가 이 나무 잎사귀를 물어다 주는 장면으로 처음 등장한다. 열매 자체는 식용으로 쓰고, 기름은 짜서 등유, 치료제, 공업용 등 다양하게 쓰인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나며,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축복으로 번성하는 이스라엘 민족의 자손에 비유되곤 했다(시 128:3).(시편)
④국어사전에는 ‘기독교신자를 높여 이르는 말’이라 하고, 한자로는 ‘거룩한 무리’라는 뜻으로서, 하나님의 택하심(부르심)을 받아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하며 사는 믿음의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말씀)에 충실하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진 자들이다.(시편, 골로새서)
⑤구약성경에서 ○○은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무게와 명예, 힘과 권위를 주는 그 무엇을 뜻한다. 야훼의 ○○에 대해 말할 때는 하나님의 위엄이 눈에 보이게 드러나는, 즉 환히 빛나는 광채로 묘사한다. 신약성경에서 ○○은 하나님의 불멸의 생명을 가리키는데, 이 생명에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를 통한 교회도 참여한다.(골로새서)
⑥시편에 주로 나오는 노래 부호(시편 71회, 하박국 3회 등)로서, 정확한 뜻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다음 몇 가지 뜻으로 추측할 뿐이다. ‘찬송 중 회중이 인도자에게 어떤 응답을 하는 신호’, ‘잠시 쉬라는 표시’, ‘노래나 악기 소리를 높이라는 부호’ 등. 시편 연구자 중에는 이것이 단순한 부호가 아니라 시편 낭송 때 “○○”라고 소리쳐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시편)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하늘나라 이야기는 오미자(五味子) 맛이래요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다래넝쿨이랑 칡넝쿨 풀어 그네 타던 시절 이야기예요.
“소쩍 소쩍 소쩍다∼, 소쩍 소쩍 소쩍다∼”
밤새 울다 지쳐 소쩍새 울음소리 잦아드는가 싶더니,
덩달아 잠 못 들던 뻐꾸기가 뻐꾹 뻐뻐꾹 뒤를 잇습니다.
동이트기 무섭게 온산 소리꾼 꾀꼬리가 목청껏 노래합니다.
“꾀꼴 꾀꼴 꾀꼴라리오∼♬”
하늘높이 솟아오른 붉은배 새매도, 삐요 삐요 휘삐요∼
한껏 목청을 돋웁니다.
어느덧 온 산이 깨어납니다.
유난히 더운 몇 해 사이에 온 산이 따뜻해진 걸까?
살구나무도 자두나무도 가지가 휘어지도록 풍년입니다.
“애벌레들아, 편식하지 말거라. 단것만 먹지 말고 다른 맛도 즐기렴.”
애벌레들은 역시 애들이라 어쩔 수 없는 걸까요?
자두나무가 타이르고 타일러도
애벌레들은 온통 달짝지근한 자두열매만 먹고,
시큼새큼 살구열매는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옹달샘에 세수하러 왔던 산토끼가
물 한 모금 먹다가 문득 하늘을 봅니다.
눈이 똥그래진 산토끼가 얼른 하늘연못을 향해 내달립니다.
하늘 두레박이 내려올 때가 된 것입니다.
깊은 산 속 오두막 굴뚝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연기를 바라보며
흰 구름이 중얼거립니다.
“메아리네 굴뚝은 장난꾸러기, 꿀떡꿀떡 구름 하나 먹더니, 굴뚝굴뚝 열두 구름 토하네.”
동화책 좋아하는 메아리는 오늘도 동화책을 읽습니다.
자크의 콩나무도 읽고, 오누이 동아줄도 읽습니다.
선녀의 두레박도 읽습니다.
“자크도 오누이도 그리고 선녀도 하늘나라에 올라가는데, 나는 언제 하늘나라에 올라가볼 수 있을까?”
그러다 문득 교회학교에서 들은 야곱의 사다리 생각이 나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저도 자크처럼, 오누이처럼, 선녀님처럼 하늘나라 가고 싶어요.”
그날 밤 꿈에 메아리네 오두막에 손님이 찾아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손님인데 이름이 가물가물합니다.
메아리의 두 볼이 점점 자두처럼 발그레해집니다.
귀한 손님의 옛날이야기가 너무너무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나도 몰래 너도 몰래 어느새 메아리는 무릎걸음으로 손님 곁에 바짝 다가갑니다.
귀한 손님의 옛날이야기에 콩닥콩닥 가슴 뛰는 것입니다.
메아리가 온통 귀를 기울여 경청하는 모습을 보고 (누가복음 10:39)
귀한 손님이 말씀하십니다.
“내 이야기가 자두처럼 달고, 살구처럼 시고, 산초처럼 맵고, 도라지처럼 산삼처럼 쓰지만, 너는 남김없이 꿀떡꿀떡 잘도 먹는구나. 오미자(五味子)처럼 낯선 내 이야기에는 하늘나라의 맛이 담겨 있단다. 부디 하늘나라 이야기를 잘 먹고 소화해서 무럭무럭 하늘나라로 자라렴.”
잠에서 깨어난 메아리는
골똘히 생각에 잠깁니다.
꿈속에서 만난 그 귀한 손님은 누구실까?
하늘나라 맛이랑 하늘나라 향기가 가득한 그분 이름은 무엇일까?
[이정훈 지음. 2019년 7월 21일 주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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