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고전 1:23)
[성서일과 4본문]
(출애굽기 20:1-17)
1. 이 모든 말씀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다.
2.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3.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들을 섬기지 못한다.
4. 너희는 너희가 섬기려고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떠서 우상을 만들지 못한다.
5. 너희는 그것들에게 절하거나, 그것들을 섬기지 못한다. 나, 주 너희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그 죄값으로, 본인뿐만 아니라 삼사 대 자손에게까지 벌을 내린다.
6. 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수천 대 자손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푼다.
7.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주는 자기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자를 죄 없다고 하지 않는다.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지켜라.
9. 너희는 엿새 동안 모든 일을 힘써 하여라.
10. 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희 하나님의 안식일이니, 너희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너희나, 너희의 아들이나 딸이나, 너희의 남종이나 여종만이 아니라, 너희 집짐승이나, 너희의 집에 머무르는 나그네라도, 일을 해서는 안 된다.
11. 내가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들고 이렛날에는 쉬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 주가 안식일을 복 주고,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다.
12. 너희 부모를 공경하여라. 그래야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이 너희에게 준 땅에서 오래도록 살 것이다.
13. 살인하지 못한다.
14. 간음하지 못한다.
15. 도둑질하지 못한다.
16. 너희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하지 못한다.
17. 너희 이웃의 집을 탐내지 못한다. 너희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소나 나귀나 할 것 없이, 너희 이웃의 소유는 어떤 것도 탐내지 못한다."
(시편 19)
1.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창공은 그의 솜씨를 알려 준다.
2. 낮은 낮에게 말씀을 전해 주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알려 준다.
3. 그 이야기 그 말소리, 비록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4. 그 소리 온 누리에 울려 퍼지고, 그 말씀 세상 끝까지 번져 간다. 해에게는, 하나님께서 하늘에 장막을 쳐 주시니,
5. 해는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처럼 기뻐하고, 제 길을 달리는 용사처럼 즐거워한다.
6.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으로 돌아가니, 그 뜨거움을 피할 자 없다.
7. 주님의 교훈은 완전하여서 사람에게 생기를 북돋우어 주고, 주님의 증거는 참되어서 어리석은 자를 깨우쳐 준다.
8. 주님의 교훈은 정직하여서 마음에 기쁨을 안겨 주고, 주님의 계명은 순수하여서 사람의 눈을 밝혀 준다.
9. 주님의 말씀은 티 없이 맑아서 영원토록 견고히 서 있으며, 주님의 법규는 참되어서 한결같이 바르다.
10. 주님의 교훈은 금보다, 순금보다 더 탐스럽고, 꿀보다, 송이꿀보다 더 달콤하다.
11. 그러므로 주님의 종이 그 교훈으로 경고를 받고, 그것을 지키면, 푸짐한 상을 받을 것이다.
12. 그러나 어느 누가 자기 잘못을 낱낱이 알겠습니까? 미처 깨닫지 못한 죄까지도 깨끗하게 씻어 주십시오.
13. 주님의 종이 죄인 줄 알면서도 고의로 죄를 짓지 않도록 막아 주셔서 죄의 손아귀에 다시는 잡히지 않게 지켜 주십시오. 그 때에야 나는 온전하게 되어서, 모든 끔찍한 죄악을 벗어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14. 나의 반석이시요 구원자이신 주님,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
(고린도전서 1:18-25)
18. 십자가의 말씀이 멸망할 자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사람인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19. 성경에 기록하기를 "내가 지혜로운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할 것이다" 하였습니다.
20. 현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학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이 세상의 변론가가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지혜를 어리석게 하신 것이 아닙니까?
21. 이 세상은 그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그렇게 되도록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리석게 들리는 설교를 통하여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신 것입니다.
22. 유대 사람은 기적을 요구하고, 그리스 사람은 지혜를 찾으나,
23.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은 유대 사람에게는 거리낌이고, 이방 사람에게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24. 그러나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는, 유대 사람에게나 그리스 사람에게나, 이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25.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의 지혜보다 더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의 강함보다 더 강합니다.
(요한복음 2:13-22)
13. 유대 사람의 유월절이 가까워져서,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14. 그는 성전 뜰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어 주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어 주는 사람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상을 둘러 엎으셨다.
16.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을 걷어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17. 제자들은 '주님의 집을 생각하는 열정이 나를 삼킬 것이다' 하고 기록한 성경 말씀을 기억하였다.
18. 유대 사람들이 예수께 물었다. "당신이 이런 일을 하다니, 무슨 표징을 우리에게 보여 주겠소?"
1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세우겠다."
20. 그러자 유대 사람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짓는 데에 마흔여섯 해나 걸렸는데, 이것을 사흘 만에 세우겠다구요?"
21. 그러나 예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자기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22. 제자들은, 예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뒤에야, 그가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서, 성경 말씀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하나님을 만나는 길’입니다.
구약, “나를 사랑하고 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출애굽기 20:6)
시편,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시편 19:14)
서신서, “부르심을 받은 사람”(고린도전서 1:24)
복음서, “주님의 집을 생각하는 열정”(요한복음 2:17)
오늘 요절은,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전합니다”입니다.(고린도전서 1:23)
[구약과 시편본문 얼개 (출애굽기 20:1-17 / 시편 19)]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십계명’입니다.
십계명은 족쇄가 아니라, 나를 온전히 해방시키시려는 주님의 선물입니다.
이집트 노예 신분에서 벗어난 뒤에 노예근성 청산하고 주님 자녀 만들려고 말입니다.(2)
참 자유인 만들려고 말입니다.
십계명 조항 하나하나가,
하나님만 섬기고, 안식일 지키고, 사람관계 제대로 하는 하나하나 모두가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 있고, 온갖 탐욕과 관련 있습니다.
형상화와(4) 하나님 이름 함부로 부름도(7) 탐욕과 관련 있습니다.
그래서 십계명은 나의 모든 탐욕을 씻고 또 씻어
차차 하나님만 의지할 수 있게 만들어가고,
사람관계 제대로 하는 참사람 만들어 가고,
그리하여 마침내 하나님 만나게 하는 길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피조세계와 율법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오늘 시편의 전반부(1-6)는 하나님이 창조주이심을 찬양합니다.
후반부(7-14)는 하나님의 율법 가운데 드러나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합니다.
시편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 말씀의 기운이 가득합니다.
말씀으로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 그 말씀의 기운입니다.
대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순응할 때, 그리고
십계명, 주님 말씀을 지킬 때 하나님 만나는 길이 활짝 열립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얼개 (고린도전서 1:18-25 / 요한복음 2:13-22)]
오늘 서신서본문의 소제목은 ‘세상의 지혜는 하나님 앞에서 어리석음이다’입니다.
십자가는 가장 고통스럽고 가장 치욕스런 형벌입니다.
그 십자가가 하나님 만나는 길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러 오시는 길!
우리의 고통 속으로, 우리의 치욕 속으로 깊숙이 오시어 구원하시는 하나님!
그것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입니다.(23)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성전 정화’입니다.
성전은 하나님을 만나는 집입니다.
가장 거룩하여야할 그 집이 탐욕으로 더럽혀지니
예수님께서 거룩한 분노를 발하시며 청소하십니다.
예수님이 바로 성전이라는 사실을 아직 사람들은 모릅니다.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과 직통하는 통로라는 사실을,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여태 사람들은 모릅니다.
(※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을 참고했습니다.)
[정리]
지금 우리 사회에 ‘미투(me too)운동’이 뜨겁습니다.
인간사 먹고사는 문제 속 탐욕의 일상적 형태인 온갖 갑질!
그 저열한 갑질에 성욕까지 더하고, 거기다 거짓말까지 더한 아사리판,
이 세상 구석구석 어디에나 있는 저 아수라장을 뒤집어엎는 운동입니다.
미투운동은 왜곡된 사람관계를 바로잡는 첫 계단이고
훼손된 창조질서를 바로잡는 첫 단추입니다.
적어도 미투운동은 그렇게 발전해 가야 합니다.
이를 더러운 정치공작으로 변질시키는 것은 크나큰 범죄가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나도 당했다!”
미투운동은 위계에 의한 성폭력뿐 아니라,
온갖 권력들의 갑질에 의한 폭력의 적폐들을 하나하나 모두 까발리고,
온갖 거짓말 뉴스, 거짓말 공작들을 폭로하고 씻어내는
사람관계, 창조질서(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길로 발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십계명 정신을 교회에 되살려야 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하나 곱씹으며 실천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얼마나 자유롭지 못하게 살고 있는지 직시해야 합니다.
온갖 탐욕으로부터, 온갖 탐욕의 노예생활로부터 나를 해방시키신 하나님!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와 직면해야 합니다.
그렇게 사람관계, 하나님관계 회복하여 한국교회는,
참사람으로, 참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나머지]
* 진정한 안식
안식이란 내 안의 모든 탐욕이 사라질 때 비로소 솟아오르는 그야말로 창조질서의 알맹이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나의 주인 되심을 고백하는, 나를 먹여 살리시는 어버이 되심을 인정하는 대표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참 안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내 안의 탐욕을 비우고 씻어내는 일이 중요합니다. 안식의 알맹이를 잘 담고 있는 시편 127:2절 말씀 끝부분,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를 새번역이나 공동번역으로 읽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찍 일어나고 늦게 눕는 것, 먹고 살려고 애써 수고하는 모든 일이 헛된 일이다. 진실로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사람에게는 그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복을 주신다.”(새번역)
“이른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밤늦게야 잠자리에 드는 것도, 먹으려고 애쓰는 것도 다 헛되고 헛되니 야훼께서는 사랑하시는 자에게 잘 때에도 배불리신다.”(공동번역)
*영화「십계」
‘크르지스토프 키쉴롭스키’라는 감독의 영화를 열심히 본 적이 있었습니다.(이름이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블루』, 『레드』, 『화이트』 삼부작으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그런데 그가 지은 『십계』 10부작이 더 좋았습니다. 약 한 시간 정도의 짤막한 분량으로 10편의 영화를 만든 것입니다. 현대 폴란드 어느 마을 아파트촌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일상생활 속에 십계명의 열 가지 주제를 녹여 담은 수작입니다. 1편에서 엑스트라로 나온 사람이 다음 편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이 꽤 인상적이었던 기억도 납니다. 십계명이 옛날 골동품이 아니라 오늘 우리 삶 가운데 이렇게 중요하게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 시나리오를 어느 대법관 출신 법조인이 감독과 함께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성경의 십계명이 법을 다루는 사람에게 얼마나 큰 관심이었는지 알만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성경에는 온통 법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약속의 책인 구약과 신약 전체를 걸쳐 그러합니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약속을 지키지 못해 시작된 불순종 이래 지금까지 그러합니다. 그래서 성경 안에는 순종과 불순종, 죄와 의에 대한 주제로 가득합니다.
사사 시대에도, 법을 다루는 일은, 사사가 맡은 중요한 역할이었습니다. 제사장의 역할 가운데서도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기름부음 받은 왕 또한 그러합니다. 대표적으로 솔로몬은 시비(是非)를 제대로 가려 법을 세울 수 있는 지혜를 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기름부음 받은 자 그리스도 역시 율법을 완성시키시는 분입니다.(마태 5:17) 더 말할 것도 없이, 율법서 뿐 아니라 모든 신구약 성경책은 법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말씀이란, 법이란, 십계명이란, 하나님과 만나는 길입니다. (하략) (* 예전에 올린 것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십계 10부작 동영상은 ‘분도’에서 펴냈습니다.)
[※3년 전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성전 예수님 (이진구 지음. 성실교회 중등부 3학년. 「성실문화」94호)
역경을 이겨내고 핀 꽃이 가장
아름다운 꽃인 것처럼
성전을 더럽힌 사람들에게 사흘 만에 성전을
다시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 사흘 동안의 역경을 이겨내시고 다시 완성된 성전은
이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이다.
[말씀시조] 이집트 노예살이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4호)
이집트 노예살이 해방시킨 주님께서
사랑하는 백성에게 십계명 세우시네
내 계명 지키는 자는 사랑하리 영원히
[말씀서예] 출애굽기 20:3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94호)
[말씀노래]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94호)
[본문] (요한복음 2:13-22)
[노랫말]
1. 예수님 예루살렘 올라가시네, 유월절 성전으로 올라가시네
예루살렘 성전 뜰 어지러워라, 제물팔고 돈 바꾸고 어지러워라
2. 예수님 예루살렘 청소하시네, 채찍으로 성전 뜰 청소하시네
너희는 장사를 걷어치워라, 내 아버지 집이다 걷어치워라
3. 예루살렘 사람들아 명심하여라, 유대나라 사람들아 새겨들어라
성전을 더럽히고 무너뜨리면, 사흘 만에 세우리라 내가하리라
[해설]
요한복음 2:13-22절 말씀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7.5조로 풀었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가락을 붙였다.
[악보] 사흘 만에 세우리라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19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4호)
(※ 천자문독송 가락,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2.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3.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4.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5. 해는 그의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의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6.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의 열기에서 피할 자가 없도다
7.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8.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9.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10.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11. 또 주의 종이 이것으로 경고를 받고 이것을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
12. 자기 허물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13. 또-- 주-의 종에-게--, 고의로 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하-지- 못하게, (주장하지--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
[다함께]
14.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사순절 3주, 2018년 3월 4일 주일 (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출애굽기 20:1-17, 시편 19, 고린도전서 1:18-25, 요한복음 2:13-22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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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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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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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
가로열쇠
①‘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헬라어(=희랍어=그리스어)이며, 히브리어로는 ‘메시야’라고 한다. 예수님을 가리킨다.(고린도전서)
②하나님, 임금, 주인, 기타 높은 지위에 있는 이를 부를 때, 그 권위를 인정하는 의미로 쓰던 호칭.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을 이렇게 부르며, 특히 개역성경의 ‘여호와’를 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아람어로 ‘마레’, 헬라어로 ‘퀴리오스’를 이렇게 번역한다.(시편, 요한복음)
③여호와께서 구해주신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 낱말인 여호수아(예수아)의 헬라 말 이름이다. 인류의 구세주시며, 거룩한 아드님이신 하나님, 곧 성자(聖子)하나님의 이름이시다.(요한복음)
④야곱의 4째 아들 유다를 우리 식으로 부른 이름이다. 지금은 이스라엘 사람 전체를 가리키는 이름이 되었다.(고린도전서, 요한복음)
⑤맹목적인 인기를 끌거나, 숭배되는 대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또는 인위적으로 만들어 신처럼 떠받드는 신의 형상을 가리킨다. 교회의 신앙생활에서는 한분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생활을 못하도록, 양다리를 걸치게 하거나 아예 자신에게 몰두하게 만드는 것을 총칭하는 말이다. 신약에서는 돈과 부유함도 ○○이라 부르고(마태 6:24의 ‘재물’=‘맘몬’), 인색함과 시기, 탐심, 음란, 부정(엡 5:5, 골 3:5), 곧 하나님의 영의 인도를 받지 않는 사람의 삶을 결정하고 매이게 하는 모든 것도 ○○이라 한다.(출애굽기)
세로열쇠
①발칸반도의 남쪽 끝에 있는 나라로서 면적은 13만 1957㎢, 인구 1077만 5643명(2015년 현재)이며 수도는 아테네(Athens)이다. 신약성경 사도바울 서신서에 자주 언급되는 중요한 이방민족으로서 이 나라 사람들을 헬라인이라고도 불렀다. 신약성경이 이 나라 말로 기록되어 있다.(고린도전서)
②만유의 창조주시며 구원자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천주교식으로 천주(天主) 즉 하늘의 주인, 즉 하늘님이 변해서 하느님이 된다. 그런데 ‘하늘’은 예전에 ‘하날(하ᄂᆞᆯ⟨한ᄋᆞᆯ=큰 알)’이라 불렀던 것에 비추어 하늘님보다 하날님, 즉 ○○○이 더 오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보기 위한 공동번역 성경은 ‘하느님’으로 통일했다. ○○○에는 ‘하늘’이란 느낌 외에도 ‘하나’를 뜻하는 느낌도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출애굽기, 시편, 고린도전서)
③다윗 왕국의 수도인데,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는 여부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주전(B.C.) 4,000년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이름 뜻은 ‘평화의 성읍’인데, 예나 지금이나 평화와는 거리가 먼 분쟁과 폭력이 가득한 도시다.(요한복음)
④출애굽 때 10가지 재앙 중 마지막 재앙인 장자(長子)를 칠 때, 이스라엘 사람들의 집 좌우 문설주와 상인방에 어린양의 피를 발라 재앙이 ‘넘어갔다’는 데서 유래하는 유대인의 절기 이름. 히브리어로 ‘페사흐’, 아람어로 ‘파스하’인데, 헬라어, 라틴어는 ‘파스카(Pascha)’라고 한다. 영어로는 ‘패스오버(passover)’이며 순 우리말로는 ‘넘ᄂᆞᆫ(넘는)절(節)’이라 불렀다(펜윅 번역성경). (요한복음)
⑤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어(창 1:1; 행 17:24) 인간을 위시한 생명체가 살아가는 땅이나 영토(창 1:10; 고전 7:31; 약 4:4; 요일 2:15)이다. 또는 시대나 세대(눅 16:8; 롬 12:2), 조직화된 사회(고전 2:12; 골 2:8), 자연계 등 다양한 의미가 있다. 인간의 타락으로 ○○은 오히려 하나님께 도전하는 사탄에 의해 악을 행하는 처소로 전락하고 말았다(요 18:36; 약 4:4; 요일 2:15-16).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이란 그 안에 살면서 본받지 말아야 하고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구현해 가야할 일터이다.(시편, 고린도전서)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삼천리반도 금수강산”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이산저산 무궁화 심던 시절 이야기예요.
며칠 전 삼일절에 내린 봄비 덕분에
겨우내 꽁꽁 얼었던 땅이 녹았어요
햇볕이 제아무리 쨍쨍 비추어도 녹지 않던 땅도
보슬보슬 봄비가 스며들기 시작하면 흙이 포슬포슬해진답니다.
땅이 녹으면 개구리도 깨어나
이산저산 땅속에서 엉금엉금 기어 나옵니다.
그러고 보니 개구리가 깜짝 깨어나는 경칩(驚蟄)이 코앞이네요?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외딴 곳 우리 마을에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삼일절이 지났는데도 집집마다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가만 보니 집집마다 무궁화나무가 가득합니다.
우리 마을은 태극기를 사랑하고 무궁화를 사랑하는 마을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바로 웃마을 강원도 홍천군 서면 모곡리에서
무궁화운동이 벌어졌더래요.
정3품 통정대부를 지내신 남궁억 할아버지가 주인공이시라죠?
남궁억 할아버지는 벼슬을 버리고 고향 홍천에 내려와서
교회도 세우고 학교도 세워 무궁화를 키우셨대요.
그리고 전국 방방골골에 무궁화를 퍼뜨리신 거죠.
남궁억 할아버지께서 키우고 보내주신 어린 무궁화나무들이
아랫말 단월면에 와서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80여년 세월동안 온 마을 집집마다 퍼져나갔습니다.
나는 그 시절 어린 무궁화가 아니에요.
그 어린 무궁화가 무럭무럭 자라 새끼를 낳고
또다시 새끼를 낳은 손녀예요.
꺾꽂이로 번식하기도 하는 우리는
7월부터 10월까지 자그마치 백일도 넘게 꽃이 핀답니다.
그래서 마르지 않는 꽃, 무궁화(無窮花)라 부른다죠?
우리 마을에 처음 심긴 내 할머니의 어머니는
남궁억 할아버지가 세우신 예배당 앞마당에 살았더래요.
우리 할머니는 그때 엄마나무 줄기에서 갓 돋아난 어린 가지셨고요.
그래서 교회 장로님이셨던 남궁억 할아버지의 손길을 자주 받곤 하셨죠.
우리 할머니가 어린 시절 뵈었던 남궁억 할아버지는
턱수염과 콧수염이 하얗게 빛나던 선비셨대요.
서울 종로통의 파고다공원도 세우실 만큼 큰 일하던 분이신데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못살게 굴기 시작하자
고향으로 내려와서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무궁화를 키우신 거죠.
나라의 정신을 맑고 굳세게 세우기 위해서!
그뿐 아니라 남궁억 할아버지는 멋진 시를 많이 지으셨대요.
우리 무궁화 이야기도 지으셨고,
‘삼천리반도 금수강산’이라는 힘차고 멋진 찬송가 노랫말도 지으셨어요.
우리 할머니는 늘 남궁억 할아버지의 그 멋진 시를 들으며 꿈을 키우셨답니다.
1.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이 동산에 할 일 많아, 사방에 일꾼을 부르네, 곧 이날에 일 가려고, 그 누가 대답을 할까,
일하러 가세 일하러 가, 삼천리강산 위해, 하나님 명령 받았으니 반도강산에 일하러 가세∼
2.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봄 돌아와 밭갈 때니, 사방에 일꾼을 부르네, 곧 이날에 일 가려고, 그 누가 대답을 할까,
일하러 가세 일하러 가, 삼천리강산 위해, 하나님 명령 받았으니 반도강산에 일하러 가세∼
3.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곡식익어 거둘 때니, 사방에 일꾼을 부르네, 곧 이날에 일 가려고, 그 누가 대답을 할까,
일하러 가세 일하러 가, 삼천리강산 위해, 하나님 명령 받았으니, 반도강산에 일하러 가세∼♬
남궁억 할아버지께서 특히 무궁화를 사랑하신 건 바로바로,
예수님 사랑 때문인 게 분명해요!
찬송가 ‘샤론의 꽃 예수’ 아시죠?
그 샤론의 꽃이 바로 무궁화(a rose of Sharon)라니까요?
예수님을 사랑하시는 남궁억 할아버지는 늘 예수님 말씀을 되새기셨죠.
어느 날인가 우리 할머니 무궁화나무 앞을 서성이시다가
마치 예수님처럼 큰 음성으로 이렇게 외치셨대요.
“이것을 걷어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아라”(요한복음 2:16)
예수님께서 성전을 어지럽히는 장사치들을 내쫓으시면서 하신 말씀이죠.
하나님의 성전 앞마당처럼 아름답고 거룩한 우리나라를 더럽히는
일제 침략자들과 친일파들을 떠올리시며 외친 말씀이 틀림없어요!
할머니는 이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우리 할아버지 남궁억 장로님은 모세 같은 분이셨단다. 사랑하는 백성들을 이집트 노예살이에서 해방시킨 모세! 모세가 백성을 이끌고 홍해를 건넌 뒤에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받은 십계명을 우리 할아버지는 매우 사랑하셨어. 보통 사람들은 십계명이 사람들의 자유를 제한하는 족쇄처럼 생각하지만, 우리 할아버지 생각은 다르셨던 게지. 십계명은 이집트에서 해방된 백성을 위한 사랑의 계명이었다고 믿으신 게야. 그 노예살이 근성을 완전히 빼내고 완전한 하나님 자녀, 완전한 자유인으로 만드시려고, 백성을 돈의 노예로부터 해방시키시려고 세워주신 사랑의 계명이라고 믿으셨단다. 그래서 늘 출애굽기 20장 1-17절 말씀을 읊조리시곤 했어. 일제로부터 해방을 기도하시면서!”
며칠 전 우리 할머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셨어요.
이게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정도로 우셨어요.
수많은 태극기가 휘날리는 서울시내 어느 삼일절 행사에서
일장기까지 달고 나타난 사람들 때문에 우신 거예요.
이런 슬픈 뉴스를 보면서 눈물 흘린 무궁화나무가
어디 우리 할머니뿐이었을까요?
무궁화나무를 뜻하는 ‘근(槿)’이라는 이름을 정 가운데 새긴
어느 할머니가 감옥에 들어갈 때도 하염없이 우시던 우리 할머니...
웃말 강원도 홍천 서면에서 아랫말 경기도 양평 단월면으로
어린 시절 시집오신 우리 할머니!
이제 찬송가 ‘삼천리반도 금수강산’을 힘차게 부르며 우리 할머니 위로해드려야겠어요.
남궁억 선생님도 생각나고 예수님도 생각나시게요.
여러분도 함께 불러주실 거죠?
[이정훈 지음. 2018년 3월 4일 주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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