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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신정절(왕국절) 8주(창조절 7주, 2017년 10월 15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빌립보서 4:5)

 

[성서일과 4본문]

(출애굽기 32:1-14)

1. 백성은, 모세가 산에서 오랫동안 내려오지 않으니, 아론에게로 몰려가서 말하였다. "일어나서,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올라오게 한 모세라는 사람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2. 아론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의 아내와 아들 딸들이 귀에 달고 있는 금고리들을 빼서, 나에게 가져 오시오."

3. 모든 백성이 저희 귀에 단 금고리들을 빼서, 아론에게 가져 왔다.

4. 아론이 그들에게서 그것들을 받아 녹여서, 그 녹인 금을 거푸집에 부어 송아지 상을 만드니, 그들이 외쳤다. "이스라엘아! 이 신이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너희의 신이다."

5. 아론은 이것을 보고서 그 신상 앞에 제단을 쌓고 "내일 주님의 절기를 지킵시다" 하고 선포하였다.

6. 이튿날 그들은 일찍 일어나서, 번제를 올리고, 화목제를 드렸다. 그런 다음에, 백성은 앉아서 먹고 마시다가, 일어나서 흥청거리며 뛰놀았다.

7.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어서 내려가 보아라. 네가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8. 그들은, 내가 그들에게 명한 길을 이렇게 빨리 벗어나서, 그들 스스로 수송아지 모양을 만들어 놓고서 절하고, 제사를 드리며 '이스라엘아! 이 신이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너희의 신이다' 하고 외치고 있다."

9. 주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이 백성을 살펴 보았다. 이 얼마나 고집이 센 백성이냐?

10. 이제 너는 나를 말리지 말아라. 내가 노하였다. 내가 그들을 쳐서 완전히 없애 버리겠다. 그러나 너는, 내가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11. 모세는 주 하나님께 애원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주님께서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주신 주님의 백성에게 이와 같이 노하십니까?

12. 어찌하여 이집트 사람이 '그들의 주가 자기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려고, 그들을 이끌어 내어, 산에서 죽게 하고, 땅 위에서 완전히 없애 버렸구나' 하고 말하게 하려 하십니까? 제발, 진노를 거두시고, 뜻을 돌이키시어, 주님의 백성에게서 이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

13. 주님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시며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약속한 이 모든 땅을 너희 자손에게 주어서, 영원한 유산으로 삼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14. 모세가 이렇게 간구하니, 주님께서는 뜻을 돌이키시고, 주님의 백성에게 내리시겠다던 재앙을 거두셨다.

 

(시편 106:1-6, 19-23)

1. 할렐루야.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2. 주님의 능력으로 이루신 일을 누가 다 알릴 수 있으며, 주님께서 마땅히 받으셔야 할 영광을 누가 다 찬양할 수 있으랴?

3. 공의를 지키는 이들과 언제나 정의를 실천하는 이들은 복이 있다.

4. 주님, 주님의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에, 나를 기억하여 주십시오. 그들을 구원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여 주십시오.

5. 주님께서 택하신 백성의 번영을 보게 해주시며, 주님 나라에 넘치는 기쁨을 함께 누리게 해주시며, 주님의 기업을 자랑하게 해주십시오.

6. 우리도 우리 조상처럼 죄를 지었으며, 나쁜 길을 걸으며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19. 그들은 호렙에서 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부어 만든 우상을 보고 절을 하였습니다.

20. 그들은 자기들의 영광이 되신 분을 풀을 먹는 소의 형상과 바꾸어 버렸습니다.

21. 그들은 또한, 이집트에서 큰 일을 이룩하신, 자기들의 구원자 하나님을 잊어버렸습니다.

22. 함의 땅에서 행하신 놀라운 이적들도, 홍해에서 행하신 두려운 일들도, 그들은 모두 잊어버렸습니다.

23.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들을 멸망시키겠다고 선언하셨으나, 주님께서 택하신 모세가 감히 주님 앞에 나아가 그 갈라진 틈에 서서 파멸의 분노를 거두어들이시게 하였습니다.

 

(빌립보서 4:1-9)

1. 그러므로 사랑하고 사모하는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나의 기쁨이요 나의 면류관인 사랑하는 여러분, 이와 같이 주님 안에 굳건히 서 계십시오.

2. 나는 유오디아에게 권면하고, 순두게에게도 권면합니다. 주님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십시오.

3. 그렇습니다. 나의 진정한 동지여, 그대에게도 부탁합니다. 이 여인들을 도와 주십시오. 이 여인들은 글레멘드와 그 밖의 나의 동역자들과 더불어, 복음을 전하는 일에 나와 함께 애쓴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이름은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4.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다시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5. 여러분의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6.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을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고,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7. 그리하면 사람의 헤아림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8. 마지막으로, 형제자매 여러분,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무엇이든지 경건한 것과, 무엇이든지 옳은 것과, 무엇이든 순결한 것과, 무엇이든 사랑스러운 것과, 무엇이든지 명예로운 것과, 또 덕이 되고 칭찬할 만한 것이면, 이 모든 것을 생각하십시오.

9. 그리고 여러분은 나에게서 배운 것과 받은 것과 듣고 본 것들을 실천하십시오. 그리하면 평화의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마태복음 22:1-14)

1. 예수께서 다시 여러 가지 비유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3. 임금이 자기 종들을 보내서, 초대받은 사람들을 잔치에 불러오게 하였는데,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초대받은 사람들에게로 가서, 음식을 다 차리고,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아서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잔치에 오시라고 하여라.'

5. 그런데 초대받은 사람들은, 그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떠나갔다. 한 사람은 자기 밭으로 가고, 한 사람은 장사하러 갔다.

6.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의 종들을 붙잡아서, 모욕하고 죽였다.

7. 임금은 노해서, 자기 군대를 보내서 그 살인자들을 죽이고, 그들의 도시를 불살라 버렸다.

8. 그리고 자기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사람들은 이것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

9. 그러니 너희는 네 거리로 나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청해 오너라.'

10. 종들은 큰길로 나가서, 악한 사람이나, 선한 사람이나, 만나는 대로 다 데려왔다. 그래서 혼인 잔치 자리는 손님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만나러 들어갔다가, 거기에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이 한 명 있는 것을 보고 그에게 묻기를,

12. '이 사람아, 그대는 혼인 예복을 입지 않았는데, 어떻게 여기에 들어왔는가?' 하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 그 때에 임금이 종들에게 분부하였다. '이 사람의 손발을 묶어서, 바깥 어두운 데로 내던져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 부름받은 사람은 많으나, 뽑힌 사람은 적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회개입니다.

 

구약, “모세는 주 하나님께 애원하였다”(출애굽기 32:11)

시편, “우리도 우리 조상처럼 죄를 지었으며”(시편 106:6)

서신서, “주님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십시오”(빌립보서 4:2)

복음서, “혼인예복을 입지 않았는데, 어떻게 여기에 들어왔는가?”(마태복음 22:12)

 

오늘 요절은,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입니다.(빌립보서 4:5)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출애굽기 32:1-14, / 시편 106:1-6, 19-23)]

오늘 구약본문은 시내산 배신사건입니다.

백성이 하나님과 방금 맺은 언약을 순식간에 저버린 사건입니다.

하나님을 형상화하지 않겠다고 맺은 언약을 어깁니다.(20:4, 24:7)

그것도 언약예식 제물로 방금 잡아 바친 수송아지의 형상입니다.(24:5)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견디지 못하는 백성들이

보이지 않는 모세를 견디지 못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약속은 살아 있음에도!

 

출애굽 과정에서 백성이 체험한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럼에도 백성은 약속을 어깁니다.

 

하나님의 진노하심 앞에서

모세가 대신 회개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용서하십니다.

 

오늘 시편본문은 금식일에 거행하는 회개의식 순서와 통한다고 합니다.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오늘 본문, 죄 고백의 역사회상 주제는,

백성은 배신해도 하나님은 신실하시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하나님 그 크신 은혜를 그리 쉽게 잊어버리는데,(21-22)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맺으신 언약을, 우리를 향한 사랑을

한순간도 잊어버리는 날이 없으십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빌립보서 4:1-9 / 마태복음 22:1-14)]

오늘 서신서본문에서 바울은 갈라진 두 교우에게 하나 되라고 권면합니다.(2)

그리고 가까운 이에게 두 교우를 도와주라고 부탁까지 합니다.(3)

하나 되기 위해 교회에 지금 필요한 것은 관용입니다.(5)

 

그리고 관용으로 하나 되기는 시급한 문제입니다.(5)

임박한 재림!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기 때문입니다.

톱아보니, 오늘 본문에서 관용이란 회개와 직통합니다.

 

회개하여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재림이란 그래서 긴장되고 떨리는 일입니다.

그런데 임박한 재림이 오히려 기쁨의 이유인 까닭은 도대체 무엇일까요?(4-5)

 

오늘 복음서본문의 예수님 말씀은 혼인잔치 비유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천국의 비유입니다.(2)

그래서 회개하여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본문의 혼인잔치는 마지막 심판과 직결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지난주 본문보다도 더 난해합니다.

거듭된 잔치 초청, 맛있는 잔치음식을 차렸음에도 불응하는 사람들!

초청하러 온 임금의 종들을 모욕하고 죽이기까지 하는 사람들!

악한 자 선한 자 가리지 않고 초청하는 임금님!

초청해 놓고 예복을 입지 않았다고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로 내던지는 임금님!

 

떠오르는 답은 한가지뿐입니다.

임박한 천국 잔치에 초청받은 뒤

그 잔치에 들어갈 패스포트와도 같은 예복이란,

회개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정리]

오늘 복음서본문은 주후 70년 로마군에 의해 무너진 예루살렘을 연상시킵니다.(7)

 

회개하여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마태 3:2, 4:17)

 

거듭되는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이 잔치초청, 이 다급하신 음성을

대다수 백성은 일상으로 덮어버렸고, 그리고

백성의 지도자들은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을 모욕하고 죽입니다.

 

문제는 2천 년 전 이 참담한 모습이 딱 지금 우리 꼴과 같다는 것입니다.

내 죽음의 순간이 나날이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잊고 살아가는 것만큼이나,

천국이 가까움을 알면서도 마치 나와는 상관없는 듯 살아가는 우리!

천국잔치 예복, 즉 회개를 위한 어떤 시늉조차 하지 않고 사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일까요?

방금 언약을 해놓고, 금세 수송아지 형상을 만들어

그것이 하나님이랍시고 흥청거리며 뛰노는 백성들,

이 어리석고 고집 센 백성들 말입니다.(9)

 

부디,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이 말씀이,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다는 이 두렵고 떨리는 사실이(빌립 4:5)

우리 모든 한국교회에게 기쁨의 이유가 되기를,

두고두고 기뻐할 수 있도록, 철저한 회개의 기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나머지]

* 혼례식과 회개

유대인의 전통에 따르면 결혼식 날은 신랑신부의 과거의 모든 죄가 용서되는 날이며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그러므로 신랑과 신부는 결혼식 전날 저녁부터 다음날 결혼 예식이 끝나기까지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금식합니다. 신랑 신부에게 있어서 결혼식 날은, 죄를 온전히 용서받는다는 면에서 대속죄일과 마찬가지입니다. 즉 결혼식은 욤 키푸르(대속죄일)와 그 성격이 유사합니다. 신랑 신부는 욤 키푸르 때에 입는 '키텔'이라고 불리는 흰색 가운을 입습니다. 흰색은 순결을 상징하며 죄의 용서를 나타냅니다. 이제는 온전히 깨끗해졌으니 이후로도 깨끗하게 살 것을 다짐합니다. [최명덕. 유대인이야기51쪽 발췌]

 

** 혼인예복이란?

주님을 만났어도, 말씀을 받았어도, 마음으로 느꼈어도 몸을 돌이켜 주님을 향해 가지 못하고, 도로 안주(安住)하는 백성! 아무리 많은 표적을 보아도, 아무리 많은 은혜를 받았어도 금세 잊어버리는 백성! 그게 바로 ’, ‘우리입니다. 예수님께서 연속해서 들려주셔도 알아듣지 못하고, 알아들어도 돌이켜 회개하지 못하고 투덜거리기만 하는 종교지도자들! 그게 바로 ’, ‘우리입니다. 혼인예복이란, 가던 길 멈추고 돌이켜 회개하는 삶을 가리킵니다. 혼인예복이란 비싼 돈 주고 사는 게 아닙니다. 혼인잔치에 초대받아 깨끗이 빨아 입고 참여하는 옷이 바로 혼인예복입니다.

 

생명나무에 이르는 권리를 차지하려고, 그리고 성문으로 해서 도성에 들어가려고, 자기 겉옷을 깨끗이 빠는 사람은 복이 있다.’(계시록 22:14)

이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어린 양이 흘리신 피에 자기들의 두루마기를 빨아서 희게 하였습니다.”(계시록 7:14)

 

*** 황금송아지 상을 만든 까닭은?

방금 우상 만들지 않겠다고(20:4) 주님과 맺은 그 언약 굳게 지키기로 맹세했음에도(24:7), 그렇게 방금 하나님 앞에 언약식의 제물로 수송아지를 잡아 바쳤음에도(24:5), 백성은 신상으로 황금송아지를 만드는 아이러니 잔치를 벌입니다. 황금과 수송아지라는 이 절묘한 캐릭터를 아론이 단독 아이큐로 창조한 것일까요? 풍요의 땅 이집트에서 430년을 사는 동안 수많은 풍요의 신상을 보아온 백성의 욕구를 반영해 아론은 황금송아지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요? 열광하는 백성들 입에서 심지어 이스라엘아! 이 신이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너희의 신이다.”라는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이런 탄성을 내지른 이들은, 추측컨대,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내 마음 속에 막연히 품고 있던 그분의 이미지랑 (황금송아지가) 통한 자들일 것입니다. 그러자 마음속에 하나님에 관한 특별한 이미지가 없었던 이들까지 덩달아 동조합니다. 그리고 아론은 제사로 황금송아지와 온 백성을 묶어버립니다.

생각해보면, 저들의 행동은, 오늘 우리 모습과 비교할 때, 전혀 기괴하거나 이상한 행동이 아닙니다. 자연스런 행동이란 말입니다. 예수 제자가 되겠다던 (출애굽의) 초심은 어디가고, 내 일신, 내 가족의 안위와, 심지어 풍요가 신앙생활의 목적이 되어버린 지금 내 모습에 비출 때 말입니다. 입으로는 천국과 하나님 나라를 읊조리면서도 실제로는 마음이 콩밭에, 몸조차 콩밭에 가 있는 지금 내 모습, 지극히 육에 속한 지금 내 모습에 비출 때 말입니다.

(* 예전에 올린 것들을 조금씩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천국문 (이선구 지음. 성실교회 청년부 1학년. 성실문화92)

모두에게 열려있는 문

모두가 알고 있지만 다 가게 되는 곳은 아닌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보다는

지금의 정결함을 보는 곳

들어가기 전 몸과 마음을 정결케 하지 않으면

후에 반드시 후회하게 되리라

 

 

 

 

[말씀시조] 모세가 안 보이니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92)

모세가 안 보이니 금송아지 날뛰는다

하나님 진노하사 온 백성 진멸하리

첫 약속 기억하소서 모세 간청 들으사

 

 

 

 

[말씀한시] 입산기도를 너무 오래 하지 마세요 (오세종 지음. 성실문화92)

摩西山中遲延下(마서산중지연하) 모세가 산에서 오래도록 머무니

山下百姓集金環(산하백성집금환) 산 밑의 백성들은 금고리를 모아서

亞倫鑄造犢偶像(아론주조독우상) 아론이 그것으로 송아지 우상을 만들었다.

牧者操心長禱山(목자조심장도산) 목자님들, 오랜 입산기도를 조심하세요.

 

 

 

 

[말씀서예] 출애굽기 32:14 (오세주 작품. 성실문화92)

 

 

 

 

 

 

[말씀노래] 천국은 천국은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92)

[본문] (마태복음 22:1-14)

[노랫말]

1. 천국은 천국은 당황하는 임금님, 귀한아들 혼인잔치 아무도 안오네요

   농사하랴 장사하랴 먹고살기 바쁘데요, 진수성찬 차려놓고 당황하는 임금님

2. 천국은 천국은 분노하는 임금님, 거듭거듭 초대하러 종들을 보냈어요

   사람들이 종들을 모욕하고 죽였어요, 무서운벌 내리시는 분노하는 임금님

3. 천국은 천국은 엄격하신 임금님, 악한사람 선한사람 모두모두 부르시죠

   혼인예복 안입으면 큰벌을 주시네요, 혼인예복 원하시는 엄격하신 임금님

4. 천국은 천국은 사랑많은 임금님, 못됐어도 못났어도 예복만 갖추어라

   말씀듣고 돌이키는 회개의옷 혼인예복, 사랑의왕 마음여는 천국열쇠 혼인예복

 

[해설]

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원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가락을 붙였다.

 

[악보] 천국은 천국은 (이정훈 작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106:1-6, 19-23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92)

(천자문독송 가락, 즉 전래자장가 가락으로)

 

1. 할렐루야-- 여호-와께-,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 -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로다-

 

2. 누가 능히 여호와의 권능을 다 말하며 주께서 받으실 찬양을 다 선포하랴

 

3. 정의를 지키는 자들---, -상 공의를 행하는 자는-,

   (공의를 행하는- -) 복이 있도다-, (---- 있도---)

 

4. 여호와여 주의 백성에게 베푸시는 은혜로 나를 기억하시며 주의 구원으로 나를 돌보사

5. 내가 주의 택하신 자가 형통함을 보고 주의 나라의 기쁨을 나누어 가지게 하사 주의 유산을 자랑하게 하소서

 

6. 우리가 우리의 조상들처럼-, (조상들처-) 범죄-하여-,

   사악--- 행하---, -(-) 지었나이다-

 

19. 그들이 호렙에서 송아지를 만들고 부어 만든 우상을 경배하여

20. 자기 영광을 풀 먹는 소의 형상으로 바꾸었도다

 

21. 애굽에서-- 큰일---, (큰일---) 행하신--,

    그-의 구원자 하나-님을-, 그들--- 잊었-나니-

 

22. 그는 함의 땅에서 기사와 홍해에서 놀랄 만한 일을 행하신 이시로다

 

[다함께]

23. 그러므로-- 여호와----, 그들을 멸하리-- 하셨-으나-,

    그-가 택하신 모세---, -- 어려움 가운데에서-

    그-의 앞-에 서----, -의 노-를 돌이---,

    멸하시지-- 아니-하게-, (멸하시-- 아니하--) 하였∼∥

 

 

 

 

[말씀놀이] (이정훈 지음)

 

신정절(왕국절) 8(창조절 7) 20171015(성서일과 본문 낱말 맞추기)

출애굽기 32:1-14, 시편 106:1-6, 19-23, 빌립보서 4:1-9, 마태복음 2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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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강 하류 삼각주(三角洲; 강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에, 강물이 운반하여 온 모래나 흙이 쌓여 이루어진 편평하고 비옥한 땅)에 번영한 아프리카 동북부에 있는 공화국이다. 인류 문명 발상지 가운데 하나로 고대에는 농경 문명이 번영하였고, 기원전 3000년경에 이미 통일 국가를 형성하였다. 1922년 영국에서 독립하였으며, 1953년에 공화제가 되었다. 석유, 목화, 쌀 따위가 많이 난다. 주민은 대부분 아랍인이다. 수도는 카이로, 면적은 1002071.로서 대한민국의 약 10배 정도 된다. 모세가 거기서 노예생활 하던 수많은 히브리 백성을 이끌고 탈출한 나라이며, 아기 예수님이 폭군 헤롯을 피해 잠깐 피난생활 하셨던 곳이기도 하다.(출애굽기, 시편)

제왕(帝王)의 정복(正服)에 갖추어 쓰던 관. 거죽은 검고 속은 붉으며, 위에는 긴 사각형의 판이 있고 판의 앞에는 오채(五彩)의 구슬꿰미를 늘어뜨린 것으로, 국가의 대제(大祭) 때나 왕의 즉위 때 썼다. 한글 성경책의 경우 개역개정이나 새번역에는 ○○○으로 번역한 것을, 공동번역이나 표준새번역 성경에는 그리스 로마 문화에 맞게 월계관으로 번역했다. (빌립보서)

노아의 12대 손이요 데라의 아들이며 갈대아 우르에서 태어났다.(갈대아는 지금의 이라크 남부지역으로서, 바벨론이 수도였는데, 뒤에 바벨론 제국으로 컸다. 우르는 이라크 남단 유프라테스 강변 도시로서, 예전 수메르의 도시국가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의 부인 사라에게서 이삭을 낳았다. 그의 형제는 나홀과 하란이며, 그의 조카는 롯이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조상으로 널리 존경받는 인물이다. 이름 뜻은 열국의 아버지이다.(출애굽기)

모세의 형으로서 출애굽 때 모세를 도왔다. 아우인 모세는 예언자, 형은 제사장의 역할을 했다. 레위 족속 중에서도 이 사람의 후손들이 대대로 제사장직을 맡았다.(출애굽기)

제물을 불에 태워 그 향기(연기)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제사. 즉 성전마당의 ○○위에서 희생이 되는 짐승은 그 가죽과 내장을 제외한 모든 것을 거룩한 불에 완전히 태워 그 향기(연기)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말한다(1:2-9) (가죽은 제사장의 몫이었다, 7:8). 이스라엘의 5대 제사(○○,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1:1-7:38) 중에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회복하고, 또 예배자의 전 인격이 하나님께 바쳐짐을 상징하는 중요한 제사 방법이었다.(출애굽기)

 

세로열쇠

아브라함이 100살에 부인 사라를 통해 얻은 아들. 이름 뜻은 웃음이다. 주로 농업에만 전념하였기 때문에 아버지 아브라함이나 아들 야곱같이 다사다난한 생활을 하지 않고 비교적 평온하게 살았다. 40세에 리브가와 혼인하여 60세에 쌍둥이 형제 에서와 야곱을 낳았다. 180세에 사망했다.(출애굽기)

남의 잘못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거나 용서한다는 뜻이다. 기독교의 관용은 자신이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입은 자임을 알아 타인의 죄과를 준엄하게 책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기독교의 덕목 중 하나이며 오래 참음으로도 번역된다. 헬라어로 에피에이케스인데 원래는 적절함’, ‘공평함의 뜻을 갖고 있지만, 성경에서는 단순히 너그럽다는 의미를 넘어 모든 정황을 공정하게 판단하도록 공정성을 잃지 않는 마음 상태를 가리킨다.(빌립보서)

4복음서 가운데 마태복음에만 나오는 표현으로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와 비슷한 뜻으로 새긴다. 마태가 중심이 된 공동체가 경건한 유대인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이므로 하나님이라는 이름을 입에 담기 송구하여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추측한다.(마태복음)

향기’, ‘멋진(순조로운) 여행이란 뜻. 빌립보에 사는 한 여자 성도.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의 불화의 원인이 된 ○○○○와 순두게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주님의 낮아지심을 본받아 사랑과 겸손으로 하나 되라고 권면하였다.(빌립보서)

히브리어로 쉘렘인데 온전하다’, ‘끝내다는 뜻에서 유래된 말이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분쟁을 종식하고 화평과 친교와 연합이 이뤄졌음을 감사하여 드리는 제사다(20:24; 3:1-17). 감사제, 서원제, 자원제가 여기에 속한다. ○○○는 정으로 다듬지 않은 돌로 단을 쌓고(20:25), 흠 없는 짐승을 머리에 안수하고 회막문에서 잡았다(3:1-2). 그리고 피는 제사장들이 제단 사면에 뿌리고 내장과 콩팥, 간 등을 제단에서 불살라 드렸다(3:3-5). 이를 화제라 하며 여호와 앞에서 향기로운 냄새라고 하였다(3:5, 16). 그리고 제물의 가슴과 뒷다리는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다(7:29-34; 10:14). 나머지 제물은 성막 뜰에서 제물을 드린 자가 제사장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7:15). 그리고 삼 일째까지 남은 것은 불에 태웠다(7:17-18). ○○○는 국가적인 경축시(삼하 6:17; 왕상 8:63-64). 칠칠절(23:19), 제사장의 위임식(9:14), 나실인 서원(6:13-20) 등에 드려졌다. 신약성경은 그리스도를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회복시키기 위한 화목제물로 묘사하고 있다(3:25; 요일 2:2; 4:10). 참고로, ‘화목제물은 헬라어로 힐라스테리온인데, ‘달래다는 뜻의 힐라스코마이에서 파생된 것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가라앉히고 하나님과 끊어진 관계를 회복시켜 화목하게 하는 희생제물이란 의미를 갖는다.(출애굽기)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대한성서공회), 성경낱말사전(성도출판사), 인터넷 사전 등을 참고하고 부분 인용했습니다.)

 

 

 

 

 

[말씀동화] 산군(山君)의 잔치에 여우와 두루미가 초대받은 까닭은?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잔치음식 차리며 군침을 삼키던 시절 이야기예요.

 

어느 날 여우가 두루미를 집으로 초대했어요.

대문 밖에서부터 맛있는 스프 냄새가 코를 찌르네?

시장한 두루미는 날개를 들썩이며 집으로 들어갑니다.

 

어라? 그런데 이게 웬일이람?

맛있는 스프가 납작한 접시에 담겨있네?

어쩌나? 어쩌나?

아무리 노력해도 두루미의 긴 부리는 납작한 접시에 담긴 스프를 먹을 수 없습니다.

할짝할짝 혼자만 맛있게 스프를 먹는 여우가 야속합니다.

 

다음날 두루미가 여우를 집으로 초대했어요.

대문 밖에서부터 맛있는 스프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시장한 여우는 꼬리를 하트모양이 되어 집으로 들어갑니다.

 

어라? 맛있는 스프가 기다란 호리병에 담겼네?

어쩌나? 어쩌나?

아무리 노력해도 여우의 뭉툭한 주둥이는

길고 좁다란 호리병 구멍으로 스프를 먹을 수 없습니다.

긴 부리로 스프를 잘도 먹어치우는 두루미가 여우는 야속합니다.

 

그로부터 여우는 두루미가 초대하는 잔치는 절대 참석하지 않습니다.

두루미도 여우가 초대하는 잔치에는 절대 참석하지 않습니다.

길에서 만나도 고개를 획 돌려버리네?

친하던 동무가 원수가 되어버린 겁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숲속 임금님인 산군(山君) 호랑이가

여우와 두루미를 초대했어요.

여우와 두루미는 서먹서먹해도 산군의 초대를 거절할 수는 없었겠죠?

 

산군은 맛있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요리를 잔뜩 준비했습니다.

슬기로운 산군은 여우와 두루미가 모두 넉넉히 먹을 수 있게 차렸습니다.

여우가 먹을 수 있도록 주둥이도 적당히 넓고

두루미가 먹을 수 있도록 적당히 깊은 그릇을 준비했습니다.

 

자 어떠냐? 이제 불편하지 않지? 여우도 두루미도 편히 먹을 수 있을 게다. 봐라! 문제는 그릇이었어. 그릇만 바꾸면 해결될 간단한 문제였단 말이다. 숲속 단짝이던 너희 둘 사이가 고작 그릇 하나 때문에 멀어진 뒤로 숲속 기운이 뒤숭숭해서 내 맘이 편치 않았단다. 이제 마음껏 먹고 같은 마음을 품으렴(빌립보서 4:2).”

 

그런데 이게 웬일이죠?

집 주인인 산군이 기분 좋게 소고기 돼지고기를 냠냠 먹는 동안

정작 손님인 여우와 두루미는 멀뚱멀뚱 구경만하고 있네?

밥 먹다 말고 산군이 깜짝 놀라 소리칩니다.

 

이런 배은망덕한 놈들 봤나, 저희 임금인 나 산군이 초대한 잔치에서까지 화해하지 않고 정성껏 차린 음식조차 먹지 않다니!”

 

그러자 여우와 두루미가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산군님! 저흰 채식주의자입니다. 오늘은 그릇이 아니라 음식 메뉴가 문제입니다요.”

 

산군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릅니다.

덩치가 산만한 호랑이가 쥐구멍으로 들어갈 수도 없고,

상당히 난감합니다.

 

다음번엔 채식으로 준비하마. 나는 못 먹어도 너희가 좋아하는 걸로만!”

 

산군님, 채식이랑 육식이랑 두루두루 준비하시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여우의 말에 산군이 고개를 크게 끄덕입니다.

이번엔 두루미가 입을 엽니다.

 

음식은 못 먹었어도 산군님 차려주신 귀한 잔치 정말 고맙습니다.”

 

고맙긴, 아무것도 먹지도 못했잖느냐? 나는 잔치음식 못 먹어 생긴 너희 트라우마가 되살아날까 걱정이다.”

 

아닙니다 산군님. 산군님 잔치 덕분에 저희 오랜 상처가 아물었습니다. 음식은 못 먹었어도 저희 옛 우정이 살아났습니다.”

 

여우와 두루미가 손을 맞잡으며 함께 말합니다.

 

그래, 잔치는 음식이 중요하고 예복도 중요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사람들이 친해지는 게 제일 중요하지. 등 돌린 사람들이 잔치에서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고 하나 되는 거! 그거만한 잔치음식, 그거만한 잔치 예복이 또 있을까?”

 

산군님이 양손에 여우와 두루미의 손을 꼭 잡아줍니다.

호랑이와 두루미와 여우 셋이 둥글게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를 합니다.

숲속 친구들이 여우와 두루미의 화해에 박수치며 다가옵니다.

너도나도 손을 잡으니 강강술래 마당이 점점 커지며 신바람이 납니다.

 

[이정훈 지음. 20171015일 주일 저녁]

(이솝우화 여우와 두루미를 바탕으로, 마태복음 22:11-12절과 빌립보서 4:2절 말씀을 이었습니다. 마태복음의 혼인예복을 회개 열매로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