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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절 6주(성령강림 후 5주, 2025년 7월 13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25. 7. 11. 10:26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을 채워주시기를 빕니다(골로새서 1:9)

 

[성서일과 4본문]

(아모스서 7:7-17) 셋째 환상-다림줄, 아모스와 아마샤의 대결

7. 주님께서 나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보여 주셨다. 다림줄을 드리우고 쌓은 성벽 곁에 주님께서 서 계시는데 손에 다림줄이 들려 있었다.

8. 주님께서 나에게 아모스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고 물으시기에, 내가 대답하기를 다림줄입니다하니, 주님께서 선언하신다.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의 한가운데, 다림줄을 드리워 놓겠다. 내가 이스라엘을 다시는 용서하지 않겠다.

9. 이삭의 산당들은 황폐해지고 이스라엘의 성소들은 파괴될 것이다. 내가 칼을 들고 일어나서 여로보암의 나라를 치겠다.”

10. 베델의 아마샤 제사장이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왕에게 사람을 보내서 알렸다. “아모스가 이스라엘 나라 한가운데서 임금님께 대한 반란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그가 하는 모든 말을 이 나라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11. 아모스는 여로보암은 칼에 찔려 죽고, 이스라엘 백성은 틀림없이 사로잡혀서, 그 살던 땅에서 떠나게 될 것이다하고 말합니다.”

12. 아마샤는 아모스에게도 말하였다. “선견자는, 여기를 떠나시오! 유다 땅으로 피해서, 거기에서나 예언을 하면서, 밥벌이를 하시오.

13. 다시는 베델에 나타나서 예언을 하지 마시오. 이 곳은 임금님의 성소요, 왕실이오.”

14. 아모스가 아마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예언자도 아니고, 예언자의 제자도 아니오. 나는 집짐승을 먹이며, 돌무화과를 가꾸는 사람이오.

15. 그러나 주님께서 나를 양 떼를 몰던 곳에서 붙잡아 내셔서,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로 가서 예언하라고 명하셨소.

16. 이제 그대는,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시오. 그대는 나더러 '이스라엘을 치는 예언을 하지 말고, 이삭의 집을 치는 설교를 하지 말라'고 말하였소.

17. 그대가 바로 그런 말을 하였기 때문에,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오. ‘네 아내는 이 도성에서 창녀가 되고, 네 아들딸은 칼에 찔려 죽고, 네 땅은 남들이 측량하여 나누어 차지하고, 너는 사로잡혀 간 그 더러운 땅에서 죽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꼼짝없이 사로잡혀 제가 살던 땅에서 떠날 것이다.’”

 

(시편 82) 하나님이 재판하여 주십시오

1. 하나님이 하나님의 법정에 나오셔서, 신들을 모아들이시고 재판을 하셨다. 하나님께서 신들에게 말씀하셨다.

2. “언제까지 너희는 공정하지 않은 재판을 되풀이하려느냐? 언제까지 너희는 악인의 편을 들려느냐? (셀라

3. 가난한 사람과 고아를 변호해 주고, 가련한 사람과 궁핍한 사람에게 공의를 베풀어라.

4. 가난한 사람과 빈궁한 사람을 구해 주어라. 그들을 악인의 손에서 구해 주어라.”

5. 그러나 그들은 깨닫지도 못하고, 분별력도 없이, 어둠 속에서 헤매고만 있으니, 땅의 기초가 송두리째 흔들렸다.

6.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신들이고,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들이지만,

7. 너희도 사람처럼 죽을 것이고, 여느 군주처럼 쓰러질 것이다.”

8. 하나님, 일어나셔서, 이 세상을 재판하여 주십시오. 온 나라가 하나님의 것입니다.

 

(골로새서 1:1-14) 인사, 하나님께 감사드리다, 그리스도의 인격과 그분이 하시는 일

1.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울과 형제인 디모데가,

2. 골로새에 있는 성도들 곧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실한 형제자매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3. 우리는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할 때에, 항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4.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해서 여러분이 품고 있는 사랑을 전해 들었습니다.

5. 이 믿음과 사랑은 여러분을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두신 소망에 근거합니다. 이 소망은 여러분이 진리의 말씀 곧 복음을 받아들일 때에 이미 들은 것입니다.

6. 이 복음은 온 세상에 전해진 것과 같이, 여러분에게 전해졌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은혜를 듣고서 참되게 깨달은 그날로부터, 여러분 가운데서와 같이 온 세상에서 열매를 맺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7. 여러분은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와 함께 종이 된 사랑하는 에바브라에게서 배웠습니다. 그는 여러분을 위해서 일하는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이요,

8. 성령 안에서 여러분의 사랑을 우리에게 알려 준 사람입니다.

9. 그러므로 우리가 여러분의 소식을 들은 그 날부터, 우리도 여러분을 위하여 쉬지 않고 기도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으로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을 채워 주시기를 빕니다.

10. 여러분이 주님께 합당하게 살아감으로써, 모든 일에서 그분을 기쁘게 해 드리고, 모든 선한 일에서 열매를 맺고, 하나님을 점점 더 알고,

11. 하나님의 영광의 권능에서 오는 모든 능력으로 강하게 되어서, 기쁨으로 끝까지 참고 견디기를 바랍니다.

12. 그리하여 성도들이 받을 상속의 몫을 차지할 자격을 여러분에게 주신 아버지께, 여러분이 빛 속에서 감사를 드리게 되기를 우리는 바랍니다.

13. 아버지께서 우리를 암흑의 권세에서 건져내셔서,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습니다.

14. 우리는 그 아들 안에서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누가복음 10:25-37) 사마리아 사람이 좋은 모범을 보이다

25. 어떤 율법교사가 일어나서, 예수를 시험하여 말하였다.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겠습니까?”

26.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기록하였으며, 너는 그것을 어떻게 읽고 있느냐?”

27. 그가 대답하였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하였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하였습니다.”

28.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대답이 옳다. 그대로 행하여라. 그리하면 살 것이다.”

29. 그런데 그 율법교사는 자기를 옳게 보이고 싶어서 예수께 말하였다.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30.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서, 거의 죽게 된 채로 내버려두고 갔다.

31. 마침 어떤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 사람을 보고 피하여 지나갔다.

32. 이와 같이, 레위 사람도 그 곳에 이르러 그 사람을 보고, 피하여 지나갔다.

33. 그러나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길을 가다가, 그 사람이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34. 가까이 가서, 그 상처에 올리브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에, 자기 짐승에 태워서,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주었다.

35. 다음 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어서, 여관 주인에게 주고, 말하기를 이 사람을 돌보아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오는 길에 갚겠습니다하였다.

36.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서 누가 강도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37. 그가 대답하였다.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여라.”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하나님의 뜻을 안 사람은입니다.

 

구약, “이스라엘에게로 가서 예언하라고 명하셨소. 이제 그대는,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시오”(아모스서 7:15-16)

시편, “가련한 사람과 궁핍한 사람에게 공의를 베풀어라”(시편 82:3)

서신서, “여러분이 주님께 합당하게 살아감으로써, 모든 일에서 그분을 기쁘게 해드리고”(골로새서 1:10)

복음서,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여라”(누가복음 10:37)

 

오늘 요절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을 채워주시기를 빕니다입니다.(골로새서 1:9)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아모스서 7:7-17, 시편 82)]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다림줄 환상, 아모스가 벧엘에서 쫓겨나다입니다.

아모스는 메뚜기 재앙 환상과 불(가뭄) 환상에 이어 세 번째로 다림줄 환상을 봅니다.

성경에서 다림줄은 성읍을 무너뜨릴 때의 상징으로 종종 쓰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 이제 듣는 자마다 가슴이 내려앉을 재앙을 예루살렘과 유다에 내리리라. 사마리아를 허물 때 쓰던 측량줄과 아합의 궁궐을 허물 때 쓰던 다림줄을 대고 예루살렘을 허물어버리리라. 사람이 접시를 뒤집어 닦듯이 예루살렘 안팎을 말끔히 씻어버리리라.”(왕하21:12-13, 공동번역)

 

야훼께서 수도 시온의 성곽을 허무시기로 작정하시고, 손수 다림줄을 대시고 기어이 헐어버리셨다. 겹겹이 둘러싼 성벽이 한꺼번에 무너지며 울음소리 터져 나오는구나.”(애가2:8, 공동번역)

 

다림줄 환상은 이스라엘을 멸망시키실 돌이킬 수 없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다림줄을 들고 서 계신 성벽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다림줄을 드리우고 쌓은 성벽”(7)

 

처음에 주님 뜻에 따라 지은 성벽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주님 뜻에 어긋날 때 허물어 마땅함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이 주님 뜻에 어긋나고 있다는 증거들은 아모스서 곳곳에 가득합니다.

여로보암 2세에 의해 정치·경제·군사적으로는 점점 강대국이 되어갔지만

빈익빈부익부가 심해지고, 약자는 강자에게 수탈당하고, 강자들은 타락합니다.

 

벧엘은 이스라엘의 왕립성소인데,

거기 제사장 우두머리에 의해 아모스가 쫓겨납니다.

그럼에도 아모스는 당당합니다.

 

아모스는 당시 통속적인 밥벌이형 예언자들과 달리, 다른 직업이 있었으므로

돈 주는 이의 눈치를 보며 예언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직 예언자로 부르신 하나님만 바라보며 외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마샤가 아모스의 입을 막는 행동은 100% 하나님을 대적함이 분명합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하나님이 재판하여 주십시오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법정에서, 여러 신들을 재판하십니다.

그들이 약자를 짓밟는 강자들을 편드는 불공정한 재판을 했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하나님만이 이 세상을 공정하게 재판하실 수 있는 분임을 절감하며,

주님께서 손수 이 세상을 재판해 주시기를 빕니다.(8)

 

오늘 시편 82:6절을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요한복음 10:34-35절로 볼 때,

오늘 시편기자가 묘사한 불공정한 재판관들은

이 세상의 불공정한 재판관들, 종교지도자들, 왕들로도 보입니다.

땅의 기초가 송두리째 흔들렸다”(5)고 묘사할 만큼 불공정한 재판들은,

다림줄을 들이대야 할 만큼 기울어진 오늘 구약본문의 이스라엘 상황과 닮았습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골로새서 1:1-14, 누가복음 10:25-37)]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감사와 중재의 기도입니다.

오늘 서신서본문의 중심주제인 감사와 중재기도의 알맹이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을 얻도록 하는 기도입니다.(9)

이 기도의 응답으로 교회는 주님께 합당하게 살아가고, “하나님을 점점 더 알게 됩니다.(10)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

하나님의 은혜를 하나하나 들으면서 배우기 시작해서(6,7)

그 하나님의 구원,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 구원에 대한 감사로 자라(12)

제자들의 일상을 세상쾌락을 뛰어넘어 예수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복음 안에서 살게 합니다.(13)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루살렘 행군 중 사마리아 어디쯤에서 들려주신 예수님 말씀입니다.

당시 이웃이란 정치종교적인 동지에 한정한 개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로 예수님은 그 틀을 깨십니다.

 

율법교사의 질문과(29) 예수님의 질문이(36) 대조적입니다.

중심으로 이웃을 규정하지 말고

중심으로, 즉 타인의 상황으로부터 이웃개념을 잡을 것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마리아 사람이 하나님의 마음(하나님의 뜻)을 품었다는 점입니다.

그건 아주 단순하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상식적인 일입니다.

자비심(慈悲心), 측은지심(惻隱之心)말입니다.

 

그를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누가복음10:33)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정리]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의 율법에, ‘내가 너희를 신들이라고 하였다하는 말이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신이라고 하셨다. 또 성경은 폐하지 못한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여 세상에 보내신 사람이,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 말을 가지고, 너희는 그가 하나님을 모독한다고 하느냐?”(요한복음10:34-36)

 

예수님의 이 말씀에서 인용한 시편이 바로 오늘 시편본문인 82:6절입니다.

원래 시82편에 나오는 신들”(1,6)의 뜻을 넓혀서 사용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읽다보니 지금 우리나라의 사법부, 대법원까지 떠오릅니다.

자기 이득을 위해서 부패한 권력의 편에 선(82:2) 부끄러운 몇몇 이름들!

 

그리고 지금까지 온 세상 유튜브에까지 올라 있는 한국교회의 강단

부패한 권력자들의 편에 서서 부정선거 운운 거짓말뉴스를 진실처럼 외치던

부끄러운 몇몇 얼굴들까지!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을 채워주시기를 빕니다”(골로새서1:9)

 

그래서 얼른 한국교회가 진실과 거짓말을 구분할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그래서 한국교회의 아마샤들이 대오각성, 통회자복, 개과천선하게 되기를 빕니다.

한국사회 구석구석에 아모스들이 일어나고 마침내 북녘까지 그 기운이 뻗쳐

한반도 구석구석에 쓰러져 있는 강도만난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마침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기를 빕니다.(골로새서1:10)

 

 

 

[나머지]

* 하나님의 뜻

성령강림절 6(성령강림 후 5) 성서일과 본문 또 하나의 주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은, “다림줄로 묘사됩니다.(7-8) 즉 하나님의 기준입니다. 시편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법정으로 묘사됩니다.(1) ‘공정한 재판말입니다.(2절과 비교) 서신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9)으로 묘사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놓치지 맙시다.(6-7) 복음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은, “자비(慈悲)”입니다.(37) 이는 하나님나라의 열쇠요 알맹이(기운)입니다.

 

** 아모스 예언자

아모스는 당시 통속적인 밥벌이형 예언자들과 달리, 다른 직업이 있었으므로 돈 주는 이의 눈치를 보며 예언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남의 나라에 원정 간 상황이므로 지연이나 혈연에도 매이지 않습니다. 신학교도 안 나왔으니(14) 학연에도 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오직 나를 예언자로 부르신 하나님만 바라보며 외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다림줄을 드신 까닭은?

다림줄은 하늘에서 땅을 향해 내려오는 기준의 상징, 화살처럼 빨리 내려오시겠다는 하나님 마음 상징(다림줄 추는 주로 화살촉처럼 생겼습니다.), 성벽이 곧게, 바르게, 정직하게 서지 않았다는 암시, 성벽을 세울 때 정확하게 하듯이, 허물 때 역시 정확하게 따져서 하시겠다는 표시, 내가(주님께서) 목수요 건축주라는 상징, 즉 성을 세우고 부수는 전권이 내게 있다는 상징... 다림줄은, 하나님의 뜻으로부터 멀어진, 이렇게 기울어진 세상의 기울기를 한 눈에 보여줍니다. 다림줄은, 올바른 재판,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유일한 하나님의 기준을 상징합니다. 다림줄은, 화살처럼 빨리 내려오시겠다는 하나님의 계획을 상징합니다. 다림줄은 하나님의 공의를 상징합니다. 다림줄은 하나님 나라를 바로 세우는 척도입니다. 다림줄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춤추게 하는 소리 없는 장단입니다.

 

****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이 질문은 두 가지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우리가 내 몸처럼 사랑해야 할 이웃은 바로 강도만난 이웃입니다.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종류의 날강도들이 있습니까? 그리고 그 강도들에게 힘없이 당하는 약자들이 또 얼마나 많습니까? 둘째, 우리가 내 몸처럼 사랑해야 할 이웃은, 뜻밖에도 우리의 밖에 나 있는 적대자들 또는 소수자들입니다.

원래 율법교사의 이웃개념은 당시 통념대로, 정치적, 종교적 동지였습니다.(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그런데 예수님은 강도만난 이웃을 보고도 못 본체한 그들의 이웃제사장과 레위사람에 이어서 결코 이웃이 될 수 없는 저 사마리아 사람을 등장시키신 것입니다. 그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만나 죽어가는 사람의 신분에 상관없이, 즉 그가 자기의 이웃(동지)인지 아닌지 상관없이 그를 살리기 위해 지극정성을 쏟습니다.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서 누가 강도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이웃은(동지는)커녕 원수 같은 사마리아 사람임에도 결국 율법학자는 예수님의 질문에 모기만한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여라.”

 

***** 타락한 불공정 시대에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오늘 구약의 아모스 예언자가 활동한 이스라엘은 정치·경제·군사적으로 강대국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빈익빈부익부가 심해지고 종교는 타락합니다. 강자가 약자를 점점 더 많이 수탈하는 온통 불공정한 시대였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시편기자의 입을 통해 이렇게 외치십니다. “언제까지 너희는 공정하지 않은 재판을 되풀이 하려느냐?”(시편82:2) 아모스가 활동하던 이스라엘 상황과 비슷한 지금 대한민국은, 검찰개혁은 물론 사법부 개혁이 절실할 만큼 끊임없는 사법농단으로 판사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대한민국은, 법꾸라지들이 판을 치고 법과 원칙”, “법과 상식이 공염불(空念佛)이 되어버린 지 오랜 대한민국은 오늘 시편말씀을 뼈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골로새교회에게 전한 사도바울의 간절한 기도처럼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을 구하기에 힘쓰고 오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살아야 할 것입니다. 남남갈등, 남북갈등을 무색하게 만드는 이 사마리아 사람의 상식과, 상식에 맞는 그 행동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여라”(누가복음 10:37)

 

****** ‘말씀의 사람이 가장 이기기 힘든 유혹

(상략) 신학대학교수, 성서공회 총무, 성서번역자, 목사 등 한평생을 말씀의 사람으로 살아오며 가장 이기기 힘든 유혹이나 일이 있었다면 무엇인지를 여쭸다. 선생님의 대답이 궁금했는데, 참으로 뜻밖의 대답을 하셨다. 내가 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인지, 사람들이 원하는 말을 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가장 힘들었다는 대답이었다. 지금까지도 가장 큰 유혹이라고 했다. 이야기를 들으며 쇠망치로 한 대 얻어맞는 느낌이었는데, 선생님은 그 대답이 불충분하다 여기셨는지 한마디를 덧붙이셨다. “말씀을 전하러 갔다가 쫓겨난 적이 제 기억에는 겨우 세 번밖에 없어요.” 마음이 아뜩해졌고, 멍해졌다. 말씀을 전하러 갔다가 쫓겨난 일은 내게는 한 번도 없는 일이었다. 그 일을 당연하게 여긴다면 그것이 무엇인지를 선생님의 대답은 돌아보게 했다. (중략) 말씀의 사람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신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민영진)선생님은 변함없이 가르쳐주고 계시다.(한희철 지음. 하루 한 생각125-126. 꽃자리 2021)

 

******* 읽씹의 반면교사들

오늘 구약본문의 등장인물인 아모스와 아마샤는 이름은 비슷해도 영 다른 길을 갑니다. 아마샤는 나랏돈을 받고 일하는 고위 공무원급 종교인인데 아모스는 돈이 아니라 하나님 명을 받고 일하는 예언자입니다. 그래서인지, 심지어 낯선 타국에 가서 말씀을 전하면서도, 사람 눈치, 권력자의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을 다 합니다. 그래서 쫓겨나더라도 예언자가 그런 거 두려워할 리 없습니다. 이것이 <말씀의 사람>입니다. 아마샤는 공권력을 이용해서 <말씀의 사람> 아모스를 내쫓습니다. 눈엣가시, 귀에 가시 같은 말이 더 이상 들리지 않으니 잠깐은 좋을지 몰라도 그 행동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로막는 악행이었음을 깨달을 귀가 과연 아마샤에게 있었을까요? 아마샤는 오늘 우리에게 거울입니다. 말씀을 바로(올바로) 아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반면교사입니다. 그리고 말씀을 ()바로 알고 ()바로 행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오늘 복음서본문에서 예수님이 보여주십니다. 언제부턴가 읽씹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많이 들린다 싶더니 다소 거친 이 단어가 언제부턴가 사전에까지 올라 있습니다. 사전에는 문자 메시지 따위를 읽고 답하지 아니함이라고 나와 있는데, '읽고 씹기'의 준말로, 문자메시지나 SNS 등을 확인하고 답장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오픈사전) 오늘 복음서본문 예수님 말씀, “너는 그것을 어떻게 읽고 있느냐?”(10:26) 이 말씀을 묵상하던 중 문득 이 단어가 떠오른 것입니다. 예수님을 시험하려던 그 율법교사는 읽은 말씀을 소리 내어 암송합니다.(27) 그런데 평소에 그는 아마도 그 말씀을 읽씹했나 봅니다. 한편, ‘아예 성경 안 읽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지만, 내 문자를 아예 안 읽었으면 몰라도 읽었는데 답 없는 게 더 속상하듯이, 아마 주님도 성경말씀 읽고도 답 없는 게 더 속상하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 읽고 답 없다는 것은, 말씀대로 바로 행동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반복해서 이렇게 못 박듯이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네 대답이 옳다. 그대로 행하여라. 그리하면 살 것이다.”(28)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여라.”(37)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내 꿈은 사마리아인 (기혜윤 지음. 광주다일교회 초등부 어린이. 성실문화123)

내 꿈은 사마리아인

상처를 고쳐주는 사마리아인

 

내 꿈은 사마리아인

아픈 사람을 돌봐주는 사마리아인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사마리아인

 

레위나 제사장처럼 외면하지 않은 사마리아인

사마리아인이 되고 싶다

 

 

 

 

[시편시조] 시편 82, 악인을 편드는 자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23)

악인을 편드는 자 불공정한 재판관아

악한 손에 부여잡힌 가난한 자 구하거라

하나님 일어나셔서 이 땅 재판 하소서

 

 

 

 

[시편노래] 시편 82, 하나님이 신들을 불러 (이정훈 편사, 고승하 작곡. 성실문화123)

[본문] (시편 82)

[노랫말]

1. 하나님이 신들을 불러 재판하여 말씀하네, 너희 재판 언제까지 내내 불공정 하려느냐

너희는 언제까지 악인의 편 들려느냐, 고아와 가난한 약자 변호하고 구하거라

2. 무지몽매 판사들로 땅의 기초 흔들리니, 하나님이 말씀하네 선고를 내리시네

너희 모두 신들이고 지존자의 아들이나, 너희 모두 죽으리라 사람처럼 죽으리라

3. 하나님 일어나서 이 땅 재판 하옵소서, 이 세상 온 나라가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이 일어나서 몸소 재판 하옵소서, 이 세상 만백성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아름나라 이사장이신 고승하 선생이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82 (하나님이 신들을 불러 재판하여 말씀하네) (이정훈 편사, 고승하 작곡)

 

20250713 시편노래 82 하나님이 신들을 불러.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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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송서(誦書)] 시편 82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23)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하나님이 하나님의 법정에 나오셔서, 신들을 모아들이시고 재판을 하셨다. 하나님께서 신들에게 말씀하셨다.

 

2. “언제까지-- 너희---, 공정하지 않은 재판을 되풀이하려느--?

-제까지- 너희---, 악인의 편-- (악인의 편)을 들? (셀라)

 

3. 가난한 사람과 고아를 변호해 주고, 가련한 사람과 궁핍한 사람에게 공의를 베풀어라.

4. 가난한 사람과 빈궁한 사람을 구해 주어라. 그들을 악인의 손에서 구해 주어라.”

 

5. 그러--- 그들---, --지도 못하고 --력도 없이-,

-둠 속에서 헤매고-- 있으니, 땅의 기초가- --리째 흔들-렸다-

 

6.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신들이고,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들이지만,

7. 너희도 사람처럼 죽을 것이고, 여느 군주처럼 쓰러질 것이다.”

 

[다함께]

8. 하나--- -어나셔서, - -상을 --하여 주십-시오-,

-- 나라가 하나---, (온 나라가-- 하나님)의 것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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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동화]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애쓰시는 특수반 선생님들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치매 고양이와 자폐 다람쥐 앞에서 훌라춤 추던 시절 이야기예요.

 

하늘이의 별명은 천하장사예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별명도 힘도 단연 천하장사죠.

먹성도 좋고 근육도 딴딴하고 계단도 두세 개씩이나 올라 다닙니다.

 

그런데 천하장사 하늘이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인기가 하나도 없어요.

왜냐하면 하늘이는 자폐인, 특수학급 학생이거든요.

고등학생 하늘이는 지능은 서너 살짜리지만, 힘이 너무너무 세서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누구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힘만 센게 아니라

종종 화가 폭발할 때면 아무도 말릴 수 없게 되죠.

하늘이가 되게 화낼 때는, 남자선생님들과 여자선생님들 4명이 각각

손과 발을 하나씩 잡아 눕히고 또 다른 선생님이 하늘이의 머리를 받쳐줘야 합니다.

 

하늘이는 지구력도 1등이죠.

선생님 다섯 분이 하늘이를 잡고 있는 시간이

한 시간을 훌쩍 넘겨야 할 때가 되게 많거든요.

 

 

한 달에 한두 번꼴로 하늘이의 화가 하늘을 찌를 때면

온 학교에 비상이 걸립니다.

먼저 곁에 있는 약한 아이들을 툭툭 쳐서 울리기 시작하고

선생님들이 그걸 말리려고 가까이 가면 하늘이의 등짝 스매싱이 번개처럼 날아듭니다.

 

손바닥이 얼마나 찰진지 한 대만 맞아도 멍드는데

순식간에 서너 대는 기본이죠.

그걸 말리려고 손을 붙잡을라치면, 하늘이의 손바닥은

등짝 뿐 아니라 온 몸을 향해 날아듭니다.

 

그러다가 선생님 여러분이 한꺼번에 하늘이에게 달려들라치면

묵직한 의자를 집어 던져서

선생님 팔이 부러진 사건까지 벌어질 정도였죠.

그래서 평소에 하늘이 특수반 선생님들은 늘 장갑을 가지고 다닙니다.

하늘이 팔을 잡다가 손톱에 할퀴거나 엄지손가락 꺾이고 멍드는 건 기본이거든요.

 

 

드디어 하늘이 학교 특수반 선생님들이 긴급회의를 시작합니다.

부장선생님이 먼저 말을 하십니다.

 

하늘이가 졸업할 때만 기다릴 순 없어요.”

 

맞아요. 우리는 교사니까요.”

 

특수반 선생님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우리는 하늘이의 폭력을 막는 경찰관이 아니라

하늘이를 최대한 바른 길로 인도하고 행복한 길로 이끌어줄 교육자라고!

 

묵묵히 듣고만 있던 공익근무요원 선생님 머리에 문득 착한 사마리아 사람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거기 등장하는 떼강도와 강도에게 맞아 쓰러진 사람도 떠오릅니다.

 

하늘이는 폭력배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어서 구해줘야 할 아픈 아이죠

 

이심전심으로 지도사 선생님도 거듭니다.

 

하늘이를 학교에 맡긴 가족들에게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필요해요.”

 

 

교회학교 중등부에서조차 왕따를 당하고 쫓겨나듯 나와야 했던 상처 때문에

하늘이네 가족들은 지금 의지할 곳이 학교밖에 없습니다.

이 사실을 아는 특수반 선생님들은 늘 기도하며 오늘도 하늘이가 행복해질 길을 찾습니다.

 

우선 하늘이 식욕을 좀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하늘이가 때리는 힘이 점점 줄어들도록 다른 곳에 힘을 쓰게 하는 방법은요?”

 

우리 모두 하늘이에게 맞은 상처 때문에 생긴 공포를 줄일 방법도 찾아야겠어요.”

 

하늘이가 폭력을 휘두르는 원인부터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하늘이의 분노가 폭발하려 할 때, 얼른 관심을 돌릴 방법 찾기가 시급해요.”

 

 

선생님들의 머릿속에 각양각색 방법들이 별처럼 반짝이고 은하수처럼 쏟아집니다.

하늘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 방방을 학교에 들여놓자는 의견부터

잭의 콩나무처럼 순식간에 쑥쑥 커지는 신문지 매직 공연까지.

 

가장 원초적 악기인 북을 가르쳐줘서 북소리와 친숙하게 만들자는 아이디어, 그리고

인도영화의 떼창 떼춤, 아이돌 군무, 심지어 하와이 알로하 노래 훌라춤과
전라도 강강술래와 함경도 돈돌라리춤까지 선생님들이 얼른 배워서

노래가 바뀔 때마다 춤사위와 진법(陣法)까지 바꿔가며 춤추면서

하늘이 눈이 휘둥그레져 함께 춤추게 만들기!

 

하늘이의 화를 누그러뜨리고 관심을 돌리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자장가, 어린이 찬송가도 발굴해 보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마치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늦은 밤까지 애쓰시는

특수반 선생님들 머리 위로 별똥별 하나가 떨어지고

그걸 바라보며 초승달이 빙그레 웃습니다.

[이정훈 지음. 2025712일 토요일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