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대림절 2주(2023년 12월 10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23. 12. 8. 14:08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시편 85:11)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서 40:1-11)

1. “너희는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위로하여라!” 너희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2. “예루살렘 주민을 격려하고, 그들에게 일러주어라. 이제 복역 기간이 끝나고, 죄에 대한 형벌도 다 받고, 지은 죄에 비하여 갑절의 벌을 주님에게서 받았다고 외쳐라.”

3. 한 소리가 외친다. “광야에 주님께서 오실 길을 닦아라. 사막에 우리의 하나님께서 오실 큰길을 곧게 내어라.

4. 모든 계곡은 메우고, 산과 언덕은 깎아 내리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고, 험한 곳은 평지로 만들어라.

5. 주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니, 모든 사람이 그것을 함께 볼 것이다. 이것은 주님께서 친히 약속하신 것이다.”

6. 한 소리가 외친다. “너는 외쳐라.” 그래서 내가 무엇이라고 외쳐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을 뿐이다.

7. 주님께서 그 위에 입김을 부시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그렇다.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8.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다.”

9. 좋은 소식을 전하는 시온아, 어서 높은 산으로 올라가거라.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예루살렘아, 너의 목소리를 힘껏 높여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라. 유다의 성읍들에게 "여기에 너희의 하나님이 계신다" 하고 말하여라.

10. 만군의 주 하나님께서 오신다. 그가 권세를 잡고 친히 다스리실 것이다. 보아라, 그가 백성에게 주실 상급을 가지고 오신다. 백성에게 주실 보상을 가지고 오신다.

11. 그는 목자와 같이 그의 양 떼를 먹이시며, 어린 양들을 팔로 모으시고, 품에 안으시며, 젖을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

 

(시편 85:1-2, 8-13)

1. 주님, 주님께서 주님의 땅에 은혜를 베푸시어, 포로가 된 야곱 자손을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2. 주님의 백성들이 지은 죄악을 용서해 주시며, 그 모든 죄를 덮어 주셨습니다. 셀라

8.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내가 듣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평화를 약속하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백성 주님의 성도들이 망령된 데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평화를 주실 것입니다.

9. 참으로 주님의 구원은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가까이 있으니, 주님의 영광이 우리 땅에 깃들 것입니다.

10. 사랑과 진실이 만나고, 정의는 평화와 서로 입을 맞춘다.

11.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는 하늘에서 굽어본다.

12. 주님께서 좋은 것을 내려 주시니, 우리의 땅은 열매를 맺는다.

13. 정의가 주님 앞에 앞서가며, 주님께서 가실 길을 닦을 것이다.

 

(베드로후서 3:8-15a)

8.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만은 잊지 마십시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9. 어떤 이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주님께서는 약속을 더디 지키시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여러분을 위하여 오래 참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는 데에 이르기를 바라십니다.

10. 그러나 주님의 날은 도둑같이 올 것입니다. 그 날에 하늘은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사라지고, 원소들은 불에 녹아버리고,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일은 드러날 것입니다.

11. 이렇게 모든 것이 녹아버릴 터인데, [여러분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여러분은 거룩한 행실과 경건한 삶 속에서

12. 하나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 날을 앞당기도록 하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날에 하늘은 불타서 없어지고, 원소들은 타서 녹아버릴 것입니다.

13. 그러나 우리는 주님의 약속을 따라 정의가 깃들여 있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4.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이것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도 없고 흠도 없는 사람으로, 아무 탈이 없이 하나님 앞에 나타날 수 있도록 힘쓰십시오.

15. 그리고 우리 주님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십시오...

 

(마가복음 1:1-8)

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은 이러하다.

2. 예언자 이사야의 글에 기록하기를, “보아라, 내가 내 심부름꾼을 너보다 앞서 보낸다. 그가 네 길을 닦을 것이다.”

3.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그의 길을 곧게 하여라’” 한 것과 같이,

4.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서, 죄를 용서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5. 그래서 온 유대 지방 사람들과 온 예루살렘 주민들이 그에게로 나아가서,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며, 요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6. 요한은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

7. 그는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능력이 있는 이가 내 뒤에 오십니다. 나는 몸을 굽혀서 그의 신발 끈을 풀 자격조차 없습니다.

8. 나는 여러분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는 여러분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입니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주님 오실 길 닦으려고입니다.

 

구약, “산과 언덕은 깎아내리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고, 험한 곳은 평지로 만들어라”(이사야서 40:4)

시편, “정의가 주님 앞에 앞서 가며, 주님께서 가실 길을 닦을 것이다”(시편 85:13)

서신서, “여러분은 거룩한 행실과 경건한 삶 속에서 하나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베드로후서 3:11-12)

복음서, “‘너희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그의 길을 곧게 하여라한 것과 같이...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마가복음 1:3-4)

 

오늘 요절은,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는 하늘에서 굽어본다입니다.(시편 85:11)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이사야서 40:1-11 / 시편 85:1-2, 8-13)]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자기 백성을 위로하는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유다멸망과 바빌론 포로생활은, 백성의 불순종 때문이었습니다.

한 두세대가 바뀌었을 무렵,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새 길을 열어주십니다.

그리고 그 길을 닦게 하십니다.

 

그 길은 광야와 사막길입니다.(3)

그 길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지름길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데려오시려는 듯, 길을 곧고 크고(3) 평탄하게 닦으라고 하십니다.(4)

이것은 오래 전 이집트에서 백성을 데려 나오셨던 주님께서, 친히 맺어주신 약속입니다.(5)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새로운 축복을 구함입니다.

바빌론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이 힘든 현실 가운데서 하나님의 복을 구합니다.

평화를 구하는 것입니다.(8)

그에 앞서, 이젠 그 어떤 말씀이든 순종하겠다고 다짐합니다.(8)

 

하나님의 말씀의 알맹이는 정의(正義)’입니다.

정의가 하나님의 그 구원의 길을 닦을 것이라고 의인화 할 만큼,(13)

하나님 말씀의 알맹이는 <정의를 구현하는 삶>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 삶이 곧 정의의 길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베드로후서 3:8-15a / 마가복음 1:1-8)]

오늘 서신서본문 소제목은 주의 재림의 확실성입니다.

종말 지연을 들먹이며, 거짓교사들이 재림을 부인합니다.

이에 대하여 기자는, 우리 상상을 넘는 하나님의 시간척도와(8)

우리 상상을 초월할 만큼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말합니다.(9)

 

하나님 약속의 그 날(13),

주님의 날(10), 하나님의 날(12)을 기다리는 우리는

거룩한 행실과 경건한 삶 속에서기다려야 합니다.(11)

 

거룩한 행실과 경건한 삶이란, 하나님 뜻대로 사는 삶입니다.

즉 정의로운 삶과 직통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새 하늘과 새 땅에는 정의가 깃들여 있습니다.(13)

 

내 삶과 우리 삶 속에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

주님의 날, 구원의 날을 앞당기는 지름길입니다.(11-12)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세례자 요한입니다.

이사야는 예수님의 길을 닦을 요한을 예언했습니다.(2)

요한의 세례는 회개의 세례(4),

예수님의 성령세례의 길을 미리 닦는 세례였습니다.(8)

 

요한은 거친 옷과 거친 음식을 먹으며(6) 광야에서 살았습니다.(3-4)

거친 옷은 예언자 엘리야를 떠올리고

거친 음식(메뚜기, 들꿀)은 가난한 유목민을 떠올립니다.

회개를 촉구하는 세례자, 주님의 길 닦는 요단강 예언자는 이렇게 살았습니다.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을 참고했습니다.)

(예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정리]

대림절 2주에 우리가 받은 성서일과 본문말씀에는

주님 오실 길을 닦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길 닦기의 핵심은 평등이고(40:4) 정의입니다.(85:13, 벧후3:13)

그리고 그렇게 살지 못한 것을 뉘우치고 돌이키는 회개입니다.(1:4)

 

오늘 구약본문의 분위기가 매우 강렬합니다.

마치 라디오의 볼륨을 점점 크게 올리는 느낌이 듭니다.

2절 끝구절의 외쳐라를 시작으로, 3, 6, 9절 점점 소리가 커집니다.

 

특히 너의 목소리를 힘껏 높여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라”(9)

이 대목이 가슴을 뛰게 합니다.

 

여기에 너희의 하나님이 계신다”(9절 끝)

만군의 주 하나님께서 오신다. 그가 권세를 잡고 친히 다스리실 것이다”(10)

이 사실을 크게 외치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

그런 세상풍조에 시나브로 물들어 포로가 된 백성에게 외치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쪼그라든 나, 여전히 갸웃거리고 있는 내 속을 향하여 외치라는 것입니다.

 

평등과 정의를 살지 못하게 만드는 사회

평등과 정의를 말하면 모난 돌 취급, 송곳 취급하는 세상에서

오늘 구약본문의 외침은

우리를 두렵게 하는 세상을 향한, 그 안에서 여전히 갸웃거리고 머뭇거리고 있는 내 속을 향한

우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라는, 지금 여기 그 하나님이 계시다는 크나큰 선언입니다.

 

주님의 길 닦기의 핵심은 평등이고 정의이며

그 든든하신 하나님의 약속말씀 들을 귀를 닦고 마음을 닦는 일입니다.

그 말씀이 내 귀에 내 마음에 어서 오시도록 마음껏 오시도록 귀를 닦고 마음을 닦을 때,

마침내 진실이 땅에서 돋아날 것입니다.(85:11)

 

 

 

[나머지]

* 강강술래 노랫말

뛰어보세 뛰어보세, 업신업신 뛰어보세, 높은 마당 낮아지고, 낮은 마당 높아지게강강술래에서 자주 반복되는 노랫말입니다. 마치 오늘 구약본문인 이사야 40:4절 말씀이 연상됩니다. 강강술래를 놀았던 우리 전라도 바닷가 아주머니들께서 이 성경말씀을 알고 지은 것일까요? 아니면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나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온 몸으로 이미 알고 있는 하나님의 마음일까요?

 

** “마당은 기울어졌어도 장단은 바로 쳐라!”

오래전부터 전통문화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해온 말입니다. 비록 마당이 삐뚜름하게 기울어졌어도 장단을 치는 고수가 울퉁불퉁하게 치면 안 되는 법입니다. 시대가 공평하지 않고 불평등해도 장단을 치는 고수, 즉 언론은 바른 소리를 해야 한다는 말로도 쓰입니다. “한 손에는 성경, 한 손에는 신문을!” 유명한 신학자 칼 바르트의 말입니다. 1985년 경 나에게 노자와 장자를 가르쳐주셨던 함석헌 선생님께서도 언론의 중요성에 대해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부가 강도의 소굴이 되고, 학교, 교회, 극장, 방송국이 다 강도의 앞잡이가 되더라도 신문만 살아 있으면 걱정이 없습니다. 사실 옛날 예수, 석가, 공자가 섰던 자리에 오늘날은 신문이 서 있습니다. 신문이 민중을 깨우고 일으키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씨알의 소리창간호 창간사 중에서, 시사IN37473쪽에서 재인용)

 

*** 길 닦기의 핵심, ‘평등’, 그리고 오늘은 세계인권선언기념일’(12/10)

대림절 2주의 주제는 주님 오실 길 닦기입니다. 그 길 닦기의 핵심은 평평하게 하는 것, 즉 평등입니다. 권력과 경제의 평등은 유사 이래 한 번도 맛보지 못한 꿈의 열매입니다. 평등 없이 어찌 갑질을 멈출 수 있습니까? 평등 없이 어찌 인권이니 뭐니 말할 수 있겠습니까?(오늘 1210일은 세계인권선언일입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평등, 평화! 그 정의(正義)의 열매는 주님께서 이미 약속하신 열매, 약속하신 나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의 약속을 따라 정의가 깃들여 있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벧후3:13) 그 나라를 완성하러 오시는 주님, 그 오시는 길을 닦기 위해 우리는 티도 없고 흠도 없어야 합니다!(벧후3:14) 주님 오실 길 닦기 첫걸음은 바로 내 안의 불평등, 부정부패를 닦는 일, 곧 회개입니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처럼 사는 일입니다. 그가 입은 옷, 먹는 음식, 사는 곳, 즉 의식주(衣食住)를 유심히 보십시오! “요한은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마가1:6) 그의 삶은 맘몬, 물신(物神)주의, 경제이데올로기의 손아귀로부터 멉니다. 물론 광야가 아닌 세상나라들 속에 섞여 사는 우리는 의식주, 즉 경제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명심(銘心)! 심장에 새겨두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의식주(衣食住) 즉 경제평등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 없이 오늘 본문말씀이 가리키는 온전한 회개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 주님 오실 길 닦기, 어디부터 어디까지 닦을 것인가

오늘 본문의 기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길을 닦으라 합니다. 주님께서 오시는 길을 곧고 크고 평탄하게 닦으라 하십니다.(40:3-4) 정의(正義)가 미리 주님 가실 길을 닦을 것이랍니다.(85:13) 주님께서 이루실 새 하늘과 새 땅에 정의(正義)가 깃들여 있답니다.(벧후3:13) 세례자 요한도 주님의 길을 곧게 하라고 외치며 회개의 세례를 베풉니다.(마가1:3-5) 울퉁불퉁한 길을 평평하게 닦으라는 것입니다. 삐뚤빼뚤한 길을 곧게 내라는 것입니다. 그 길을 묘사하길 정의라 하였고, 진리(진실)이라 하였습니다. 그 길에는 결코 거짓이 거짓말이 발붙일 수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주님 다시 오실 길은, 나의 회개와 직결됩니다. 즉 주님 오실 길을 닦는다는 것은, 먼저 나를 닦는 것이고, 그리고 우리를 닦는 것이고, 나아가 우리 사회 모든 시스템을 닦는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켜켜이 쌓인 때를 벗겨내는 온갖 적폐청산! 한국사회의 온갖 탐욕과 온갖가지 갑질, 그리고 미움, 다툼, 거짓의 뿌리인 분단마귀! 이 악한 분단마귀의 뿌리인 친일파를 청산하는 일이야 말로 재림 예수를 기다리며 한국교회가 반드시 해내야 할 길닦기입니다. 주님은 나를 통해 오시고, 우리를 통해 오시며, 우리 사회 시스템 구석구석을 통해 오시기 때문입니다.

(* 예전에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입장 바뀜 (feat. 조용필 <못찾겠다 꾀꼬리>) (김은주 지음. 골방교회 교우. 성실문화117)

하늘 볼이 발개질 때면

동네아이들이랑 숨바꼭질 몇 판!

 

서늘한 대나무 숲에 얇은 몸을 들이고

이파리를 쓰다듬는 바람소리에

'감쪽같다'며 소리 없이 키득댔음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그래도 움직이지 않았음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대나무 숲을 들키고 싶지 않았음

나만의 은신처!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마침내 지친 소리가 발걸음을 애꿎은 곳으로 옮길 때!

 

스르륵 쨘~!

나타나주는 온몸의 희열

 

지금의 내 나이는

찾을 때도 됐는데

보일 때도 됐는데

먹어버린 꿈을 찾아 헤매는 술래야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언제나 술래

 

 

 

 

[시편시조] 시편 85, 주의 땅 주의 백성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17)

주의 땅 주의 백성 참 평화를 베푸소서

그 말씀 경청하니 주님 영광 깃드소서

정의가 닦으오리다 주님 가실 그 길을

 

 

 

 

[시편노래] 시편 85, 주님의 길 닦으리라 (이정훈 편사, 홍의종 작곡. 성실문화117)

[본문] (시편 85:1-2, 8-13)

 

[노랫말]

1. 포로신세 야곱자손 주님백성 이스라엘, 모든 죄 용서받고 주님 땅에 돌아오네

주님을 경외하여 말씀 듣고 순종하니, 주의 평화 주의 영광 우리 땅에 깃들리라

2. 사랑 진실 어울리고 정의 평화 입맞추니, 하늘 정의 굽어보고 땅의 진실 돋아난다

이 땅에 내려주신 주의 은총 결실하니, 정의가 앞서가며 주님의 길 닦으리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인 전일교회 홍의종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85 (주님의 길 닦으리라) (이정훈 편사, 홍의종 작곡)

 

20231210 시편노래 85 주님의 길 닦으리라.mp3
2.06MB

 

 

 

 

 

[시편송서(誦書)] 시편 85:1-2, 8-13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17)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 주님-께서-, 주님의 땅-에 은혜를 베푸시--,

포로가 된-- 야곱 자손을-,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2. 주님의 백성들이 지은 죄악을 용서해 주시며, 그 모든 죄를 덮어 주셨습니다.셀라

 

8. 하나-------,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 듣겠습니다-, (---- 듣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평화를 약속하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백성 주님의 성도들이 망령된 데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평화를 주실 것입니다.

9. 참으로 주님의 구원은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가까이 있으니, 주님의 영광이 우리 땅에 깃들 것입니다.

 

10. 사랑과 진실이 만나---, 정의는 평화와 ((서로)) 입을 맞----,

11.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는 하늘에-- 굽어-본다-

 

[다함께]

12. --께서 좋은 것-- -려 주시니, 우리의 땅-열매를 맺는---,

13. 정의가 주님 앞-- 앞서-가며-, --께서 -길을 닦-- ∼∥

 

시편송서 85;1-2, 8-13.m4a
4.08MB

 

 

 

 

[말씀동화] 귓구멍 청소하는 날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소나무 가지 꺾어 귀 후비다가 구급차에 실려 가던 시절 이야기예요.

 

귀가 간질간질해서 손가락으로 귀를 후비다 말고

몽구의 눈이 콩자반처럼 반짝였어요.

 

오늘 귓구멍 청소하는 날이네!”

 

몽구는 얼른 스마트폰을 열어 동요를 듣습니다.

 

“1.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새벽에 토끼가 눈 비비고 일어나,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지요

2.맑고 맑은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맑고 맑은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달밤에 노루가 숨바꼭질 하다가, 목마르면 달려와 얼른 먹고 가지요

[‘옹달샘윤석중 시, 프리드리히 질허 곡]

 

언젠가 하교 길에 몽구가 아이들에게 한바탕 욕을 먹고 있었는데

욕쟁이 아이들의 심한 욕지거리를 들으신 할머니께서

몽구의 더럽혀진 귓구멍을 닦아주시려고

맑디맑은 노래 옹달샘을 들려주셨죠.

어느덧 애창곡이 된 옹달샘을 반복해 들으며

몽구가 흥얼흥얼 따라 부를 때마다

몽당연필처럼 키 작은 몽구의 마음속에

옹달샘처럼 퐁퐁 작은 용기가 솟아오릅니다.

 

 

몽구의 귓구멍이 옹달샘을 들으며 점점 깨끗해지더니

어느 날 부턴가 멀리서 들리는 작은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죠.

 

키 큰 아이들한테 욕먹고 혼자 흐느끼는 작은 아이의 소리가 들리면

몽구는 슬며시 다가가 곁을 지켜줍니다.

 

호주머니에 동전이라도 짤랑거리는 날엔

알사탕을 사서

눈물을 닦는 아이에게 말없이 다가가 나눠줍니다.

 

이렇게 하나 둘 작은 친구들이 늘어나니

몽구의 마음은 점점 더 따듯해지고 든든해집니다.

 

 

어느 날 하교 길에 또 멧돼지 같은 골목대장에게 걸려서

한바탕 욕을 먹은 몽구는 골목대장이 꿀밤을 먹이려 하자

물러서기는커녕 콩자반 같은 눈을 부릅뜨고 올려다보았죠.

 

이게 미쳤나, 너 오늘 죽어볼래?”

 

손을 높이 치켜든 골목대장이 멧돼지처럼 꽥꽥 소리 질러도

몽구의 콩자반 같은 눈은 결코 쪼그라들지 않았어요.

멀리서 들리는 아버지의 목소리와 큰누나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거든요.

 

몽구가 큰소리로 외칩니다.

 

우리 아빠 지금 집에 계시거든! 또 우리 누나 지금 나 데리러 달려오고 있다고!”

(이사야서 40:9-10)

 

몽구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저기 누나가 달려오고 있네.

골목대장은 멧돼지처럼 씩씩거리며

슬그머니 자리를 뜹니다.

 

 

그나저나 누나는 어떻게 알고 몽구에게 달려온 것일까?

몽구가 갸웃거리며 누나를 바라보자

말없이 웃던 누나가 흥얼흥얼 동요를 부릅니다.

 

예수님은 옹달샘, 시원하고 맛있지, 먹고먹고 먹어도 포롱포롱 퐁퐁퐁

욕심쟁이 혼자서 배터지게 먹어도, 예쁜 아이 여럿이 나누어서 먹어도

예수님의 옹달샘, 포롱포롱 퐁퐁퐁

[‘예수님은 옹달샘홍보연 지음]

 

누나도 맑고 예쁜 이 노래를 즐겨듣고 부르다가 귓구멍이 닦인 것일까?

맑은 노래를 흥얼거리는 몽구 남매의 마음속에

옹달샘처럼 퐁퐁 작은 사랑이 솟아오릅니다.

 

 

몽구의 무용담을 들으신 할머니께서 손주들에게 말씀하셨어요.

 

맑은 노래 들으면서 너희 귀가 닦이고 작은 소리들이 들리듯이

작은아이들 눈물 닦아주면서 너희 귀와 마음이 닦이는 거란다.

그때 너희 귀와 마음에 조용한 하나님 말씀이 들어오시게 되지.”

 

할머니 말씀을 들으며 몽구와 누나의 눈은 별처럼 빛나고

아이들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눈이 하트눈이 되어 갈 때

호젓한 골목에서 기타를 타며 길거리 가수가 하나가 노래합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내가 듣겠습니다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는 하늘에서 굽어본다

정의가 주님 앞에 앞서가며, 주님께서 가실 길을 닦을 것이다(시편85:8,11,13)

[이정훈 지음. 2023129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