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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 4주(2023년 1월 29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23. 1. 27. 14:29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마태복음 5:8)

 

[성서일과 4본문]

(미가서 6:1-8)

1.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너는 일어나서 산 앞에서 소송 내용을 샅샅이 밝혀라. 산과 언덕이 네 말을 듣게 하여라.

2. 너희 산들아, 땅을 받치고 있는 견고한 기둥들아, 나 주가 상세히 밝히는 고발을 들어 보아라. 나 주의 고소에 귀를 기울여라. 나 주가 내 백성을 상대하여서, 고소를 제기하였다. 내가 내 백성을 고발하고자 한다.

3. 내 백성은 들어라! 내가 너희에게 어떻게 하였느냐? 내가 너희에게 짐이라도 되었다는 말이냐? 어디, 나에게 대답해 보아라.

4.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왔다. 나는 너희의 몸값을 치르고서, 너희를 종살이하던 집에서 데리고 나왔다.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보내서, 너희를 거기에서 데리고 나오게 한 것도 바로 나다.

5. 내 백성아, 모압의 발락 왕이 어떤 음모를 꾸몄으며, 브올의 아들 발람이 발락에게 어떻게 대답하였는지를 기억해 보아라. 싯딤에서부터 길갈에 이르기까지, 행군하면서 겪은 일들을 생각해 보아라. 너희가 이 모든 일을 돌이켜보면, 나 주가 너희를 구원하려고 한 일들을, 너희가 깨닫게 될 것이다."

6. 내가 주님 앞에 나아갈 때에, 높으신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에, 무엇을 가지고 가야 합니까? 번제물로 바칠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가면 됩니까?

7. 수천 마리의 양이나, 수만의 강줄기를 채울 올리브기름을 드리면, 주님께서 기뻐하시겠습니까? 내 허물을 벗겨 주시기를 빌면서, 내 맏아들이라도 주님께 바쳐야 합니까? 내가 지은 죄를 용서하여 주시기를 빌면서, 이 몸의 열매를 주님께 바쳐야 합니까?

8. 너 사람아, 무엇이 착한 일인지를 주님께서 이미 말씀하셨다. 주님께서 너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도 이미 말씀하셨다. 오로지 공의를 실천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시편 15)

1. 주님, 누가 주님의 장막에서 살 수 있겠습니까? 누가 주님의 거룩한 산에 머무를 수 있겠습니까?

2. 깨끗한 삶을 사는 사람,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 마음으로 진실을 말하는 사람,

3. 혀를 놀려 남의 허물을 들추지 않는 사람, 친구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 이웃을 모욕하지 않는 사람,

4.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자를 경멸하고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맹세한 것은 해가 되더라도 깨뜨리지 않고 지키는 사람입니다.

5. 높은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 주지 않으며, 무죄한 사람을 해칠세라 뇌물을 받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18-31)

18. 십자가의 말씀이 멸망할 자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사람인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19. 성경에 기록하기를 "내가 지혜로운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할 것이다" 하였습니다.

20. 현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학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이 세상의 변론가가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지혜를 어리석게 하신 것이 아닙니까?

21. 이 세상은 그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그렇게 되도록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리석게 들리는 설교를 통하여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신 것입니다.

22. 유대 사람은 기적을 요구하고, 그리스 사람은 지혜를 찾으나,

23.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은 유대 사람에게는 거리낌이고, 이방 사람에게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24. 그러나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는, 유대 사람에게나 그리스 사람에게나, 이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25.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의 지혜보다 더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의 강함보다 더 강합니다.

26.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이 부르심을 받을 때에, 그 처지가 어떠하였는지 생각하여 보십시오. 육신의 기준으로 보아서, 지혜 있는 사람이 많지 않고, 권력 있는 사람이 많지 않고, 가문이 훌륭한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27.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어리석은 것들을 택하셨으며,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셨습니다.

28.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비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을 택하셨으니 곧 잘났다고 하는 것들을 없애시려고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택하셨습니다.

29. 이리하여 아무도 하나님 앞에서는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30. 그러나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가 되시며, 의와 거룩함과 구원이 되셨습니다.

31. 그것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바 "누구든지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하라" 한 대로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1-12)

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그에게 나아왔다.

2. 예수께서 입을 열어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3.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슬퍼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위로하실 것이다.

5. 온유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배부를 것이다.

7. 자비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비롭게 대하실 것이다.

8.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

9.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실 것이다.

10.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너희가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고, 터무니없는 말로 온갖 비난을 받으면, 복이 있다.

12. 너희는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하늘에서 받을 너희의 상이 크기 때문이다. 너희보다 먼저 온 예언자들도 이와 같이 박해를 받았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주님과 가까워지는 복스러운 길입니다.

 

구약, “오로지 공의를 실천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가서 6:8)

시편, “주님, 누가 주님의 장막에서 살 수 있겠습니까?”(시편 15:1)

서신서, “누구든지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하라”(고린도전서 1:31)

복음서,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실 것이다”(마태복음 5:9)

 

오늘 요절은,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입니다.(마태복음 5:8)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미가서 6:1-8, 시편 15)]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올바른 예배입니다.

이사야와 동시대 사람인 미가(미가야)는 주전 750-690년에 걸쳐 유다의 예언자로 활동합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의 정치상황에 밝았던 이사야와는 달리,

(앞서 활동한 예언자 아모스처럼, 시골의 작은 마을 출신이기 때문인지)

약자들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더 환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미가는 주로 불의한 사회상에 주목하고 분노했으며

특히 변질한 예배를 비판했습니다.

미가의 이러한 예루살렘과 성전의 종말예고는(3:12)

100년 뒤의 예언자 예레미야 시대에 고스란히 회상됩니다.(26:17-18)

 

오늘 본문은, 하나님백성과 하나님 사이의 고소고발 재판 형식으로써

이스라엘 역사에 나타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거억하게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위한 올바른 예배는

제물이 아니라 공의를 행하는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루터는 이 부분을 하나님말씀을 지키는 것이라고 번역했고,

하나님말씀을 지키는 것이 곧 믿는 것이요, 사랑하는 것이요, 고난당하는 것이다라고 해설했습니다.)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공의롭고 인자한(사랑의) >의 토대로서

늘 진실하고 성실하게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을 뜻합니다.(10:12)

즉 성전에서만, 예배 때만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내 삶의 모든 순간, 모든 영역에서 주님의 뜻을 이루는 삶 말입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누가 주님께 예배할 수 있는가?’입니다.

본문은 예루살렘에 도착한 순례자들이 성전 문 앞에서

성전에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을 제사장과 문답하는 듯 한 노래입니다.

 

본문은 성전에 들어갈 조건, 즉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자격은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지키며 사는 것이라고 밝히 가르쳐줍니다.

이는 오늘 구약본문과 직통하고, 복음서본문과도 통합니다.(그리고 시 24편과 짝을 이룹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 신약 곳곳의 하나님나라(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조건들과도 통합니다.

(5:20, 10:14-15, 3:3,5, 고전6:9-10, 5:19-21)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고린도전서 1:18-31, 마태복음 5:1-12)]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이신 그리스도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십자가 처형으로 숨지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십자가의 말씀>은 하나님의 신실하고 지극한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그럼에도 예나 지금이나 <십자가의 말씀>은 많은 이들에게 어리석게 보입니다.

 

<십자가의 말씀()-하나님의 능력과 지혜>

하나님께서 몸소 인간의 죄와 고통 속으로 길을 내며 들어오셨다는 사실에 기초합니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께 이르는 길(지혜)를 찾으려는 이들로서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경지입니다.

 

<십자가의 말씀>을 받은 교회라면

이젠 나를 자랑할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직 사랑의 주님만 자랑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 압니다.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행복선언입니다.

예로부터 하나님 계시의 장소인 산에서 예수님은 가르침을 시작하십니다.

가까이는 제자들”, 멀리는 무리에게 가르치시는 말씀입니다.(1)

이는 앞서 선포하신 (지난 주 본문인) 천국(하늘나라)이 가까이 온 상황,

매우 긴급한 위기상황에 필요한 비상말씀(하나님 뜻을 최대한 간단히 압축한 핵심말씀)일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여덟 가지 복의 열쇠는 <하나님나라>와 관련되고

특히 3,8,9,10절은 정확히 하나님나라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지금 하나님말씀을 지키려 애쓰느라

<불편하고 불리하고 불안한> 삶을 사는 교회가 복스러운 것 역시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기 때문이라고,

시종일관 예수님은 임박한 하나님나라 천국의 소망을 보여주십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참조)

 

 

[정리]

주현절 4주 성서일과 본문들은, 참 행복의 길인 주님과 가까워지는 길을 보여줍니다.

 

오로지 공의를 실천하고 인자(仁慈)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너에게 요구하시는 것”, 즉 주님과 친밀해지는 길입니다.(6:8)

오늘 시편과 복음서본문은 통째로, 아예 주님과 최대한 가까이

성전에서 살 수 있는 길, 천국에 들어가는 길을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서신서는 누구든지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하라고 외치십니다.(고전1:31)

 

코로나 비대면 시대가 무르익어갈수록

예배가 그립고, 예배당이, 교우들이 그립습니다.

성도는 떨어져 있을수록 더 향내가 진한 사람이로구나, 그런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래서 더 이전의 예배를 반성하고, 주님과 친밀해 질 수 있는 예배의 길을 찾습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마태복음 5:8)

 

이 말씀을 요절삼아 한 주간 묵상했습니다.

이 말씀과 짝을 찾아 잠언 14:30-31절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마음이 평안하면 몸에 생기가 도나, 질투를 하면 뼈까지 썩는다. 가난한 사람을 억압하는 것은 그를 지으신 분을 모욕하는 것이지만, 궁핍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은 그를 지으신 분을 공경하는 것이다.”(잠언14:30-31)

 

그러고 나니 이 말씀이 다시 눈에 들어옵니다.

 

누구든지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하라”(고전1:31)

 

내가 주님을 자랑할 정도가 되려면 얼마나 주님과 친해져야 할까요?

하나님을 볼 수 있을 만큼 주님과 친해지는 길,

마음이 깨끗해지는 길은 무엇일까요?

 

과거 자랑스런 한국교회의 역사에 비하면 지금 우리 모습은 한없이 초라하지만

지금 주님을 자랑할 수 있는 길을 찾고 또 찾을 때입니다.

2023년 주현절이 점점 무르익고 있지 않습니까.

 

나 주가 말한다. 지혜 있는 사람은 자기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아라. 용사는 자기의 힘을 자랑하지 말아라. 부자는 자기의 재산을 자랑하지 말아라. 오직 자랑하고 싶은 사람은, 이것을 자랑하여라. 나를 아는 것과, 나 주가 긍휼과 공평과 공의를 세상에 실현하는 하나님인 것과, 내가 이런 일 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아 알 만한 지혜를 가지게 되었음을, 자랑하여라. 나 주의 말이다.”(예레미야서9:23-24)

나 야훼가 이렇게 말한다. 현자는 지혜를 자랑하지 마라. 용사는 힘을 자랑하지 마라. 부자는 돈을 자랑하지 마라. 자랑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의 뜻을 깨치고 사랑과 법과 정의를 세상에 펴는 일이다. 이것이 내가 기뻐하는 일이다. 야훼의 말이다.”(공동번역)

 

 

 

[나머지]

* 또 하나의 열쇠, 자발적 가난

주현절 4주 오늘 본문들의 끈은 <복스러운 사람들> 바로 천국에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구약의 공의를 실천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그런 현장이 바로 천국과 통하며, 시편의 주님의 장막역시 천국의 완벽한 모형입니다. 서신서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천국에 가까운 사람들이며, 복음서의 팔복을 받을 사람들 역시 천국에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서신서와 복음서의 주인공들이 모두 약자들입니다.(고전 1:27-28) 약자란, 구약시대부터 <가난한 자의 경건성>의 주인공입니다. 오직 천국만이 희망일 뿐이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가난한 사람들, 그래서 자연스레 하나님과 강렬한 관계를 갖게 되는 가난한 사람들의 경건성! 그래서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어려운가 봅니다.(마태복음 19:23) 그래서 깨달은 자들은 자발적인 가난의 길을 가나 봅니다. 그래야 오로지 공의를 실천하며...”(6:8), “깨끗한 삶에 가까울 수 있고(15:2), 주님만 자랑할 수 있고(고전 1:31), 내 손, 내 마음 안에 천국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5:3)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복음 5:3,10)

 

** 입교식 시편노래 발견!

오늘 시편 15편은 예루살렘을 향한 순례자들이 마침내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성전 문 앞에서 제사장과 문답하는 형식이라고 봅니다. 오늘 시편 15편을 복음서본문과 함께 묵상하다보니 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수님께서 평소 시편을 통째로 외워 노래하고 기도하셨으리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참에 교회의 입교식 때마다 시편 15편에 곡을 붙여 합창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복주머니 예수님 (서무석 지음. 성실문화113)

예수님 산에 올라 가르치시네

예수님 어디서나 가르치시네

예수님 입을 열어 말씀하시네

예수님 입을 열어 복을 주시네

 

마음이 가난한 자, 슬퍼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이 마른 자

마음이 깨끗하고 자비로운 자

평화를 이루는 자, 또 누가 있지?

의를 위해 예수 위해 박해받는 자

모두 다 하나님이 복주시리라

 

예수님 입을 열어 말씀하시네

예수님 입을 열어 복을 주시네

누구보다 사랑많은 우리 예수님

입만 열면 복 나오는 복주머니네

 

 

 

 

[시편시조] 주의 산 주님 장막 (시편 15)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13)

주의 산 주님 장막 머무를 자 그 누군가

진실하고 정의로운 깨끗한 삶 사는 자라

돈 욕심 부리지 않는 그런 사람 든든해

 

 

 

 

[시편노래] 시편 15, 그 누가 갈 수 있나 (이정훈 편사, 이천진 작곡. 성실문화113)

[본문] (시편 15)

[노랫말]

1. 그 누가 갈 수 있나 거룩한 산 주의 장막, 그 누가 살 수 있나 주의 장막 주님의 집

깨끗한 삶 사는 사람 정의롭게 사는 사람, 거짓을 멀리하고 진실을 사는 사람

2. 그 누가 갈 수 있나 거룩한 산 주의 장막, 그 누가 살 수 있나 주의 장막 주님의 집
남의 허물 가려주고 해 끼치지 않는 사람, 이웃을 존중하고 맹세한 것 지키는 사람

3. 그 누가 갈 수 있나 거룩한 산 주의 장막, 그 누가 살 수 있나 주의 장막 주님의 집

하나님 업신여기면 한없이 경멸하고, 하나님 경외하면 한없이 존경하는 자

4. 그 누가 갈 수 있나 거룩한 산 주의 장막, 그 누가 살 수 있나 주의 장막 주님의 집

돈을 꾸어줄 때 이자를 받지 않고, 뇌물을 받지 않는 바위 같은 사람이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한양대 교목실장인 이천진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5 (이정훈 편사, 이천진 작곡)

 

20230129_시편가 15 그 누가 갈 수 있나.m4a
2.39MB

 

 

 

 

[시편송서(誦書)] 시편 15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13)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주님, 누가 주님의 장막에서 살 수 있겠습니까? 누가 주님의 거룩한 산에 머무를 수 있겠습니까?

 

2. 깨끗한 삶-을 사는- 사람-,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

마음으로-- 진실---, (진실---) 말하는 사람-

 

3. 혀를 놀려 남의 허물을 들추지 않는 사람, 친구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 이웃을 모욕하지 않는 사람,

4.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자를 경멸하고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맹세한 것은 해가 되더라도 깨뜨리지 않고 지키는 사람입니다.

 

(다함께)

5. -은 이자를 받으-려고-, -꾸어 주-- 않으---,

무죄한 사람을 해칠-세라-, 뇌물을 받지 않-- 사람입니다-

이러-사람---, 영원히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

 

20230129_시편송서 15.m4a
1.45MB

 

 

 

 

 

[말씀동화] 소구의 도끼눈이 하트눈이 되던 날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따듯한 반달을 보면서 도끼눈이 점점 하트눈 되던 시절 이야기예요.

 

질투는 나의 힘!”

 

느닷없이 외치는 소구의 앙칼진 목소리에

예배당이 우렁우렁 울리고

바우와 돌이와 석구는 화들짝 놀랐겠지.

 

무슨 계집애 목소리가 이렇게 커!”

 

두 눈이 등잔만 해진 석구가 퉁명스레 툭 내뱉는 말에

소구는 빛의 속도로 대답했어.

 

계집애가 뭐냐, 무식하게! 여자애지 여자!”

 

동그래진 눈으로 가만히 있던 돌이가 한마디 거드네.

 

질투는 나의 힘이라니?”

 

무슨 영화제목 같기도 하고, 소설책이나 시 제목 같기도 한데

아무튼 어디선가 들어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소구의 기억갈피에서

순식간에 튀어나온 말인가 봐.

 

 

바우가 앞장서서 동무들이랑 소구를 놀려먹고 있었거든.

소구가 좋아하는 파란 눈의 길고양이가

마을에서 가장 큰 집에 사는 나리가 주는 음식을 더 좋아한다고,

그러니 더 이상 파란 눈에게 흑심품지 말라나 뭐라나.

 

그러자 소구는 결코 지지 않겠다는 단단한 눈빛으로,

나리는 아무 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먹이를 준다,

고양이가 우유 많이 먹으면 배탈 나는 것도 모른다 나리는,

주저리주저리 나리를 깎아내리는 이야기를 하자

가재미눈이 된 바우가 너 나리 질투하는구나? 맞지?”하면서 놀려댔거든.

 

마음이 평안하면 몸에 생기가 도나, 질투를 하면 뼈까지 썩는다. 잠언 1430절 말씀, 아멘!”

 

바우가 순발력 있게 스마트폰에서 성경구절을 찾아 읽으니

돌이와 석구는 바우의 유식함에 응원의 엄지척을 날리고

격분한 소구는 도끼눈으로 바우를 노려보았어.

 

 

가난한 사람을 억압하는 것은 그를 지으신 분을 모욕하는 것이지만,

궁핍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은 그를 지으신 분을 공경하는 것이다.

잠언 1431절 말씀! 바로 이어지는 이 말씀을 빼먹으면 안 되지!”

 

어느새 다가온 전도사님이 빙그레 웃으며 성경말씀을 얼른 찾아 읽어주시자

바우의 가재미눈은 어느새 장화를 신은 고양이의 초롱눈이 되고

여태 도끼눈을 풀지 않은 소구는 퉁명스레 말했어.

 

우리 집 그렇게 가난하고 궁핍하지 않은데요...”

 

그 말씀은 너희 집 가난하다는 뜻이 아니지, 그냥 하나님 보시기에 그렇다는 거지.”

 

유식쟁이 바우가 의젓하게 한마디 던지자

보름달처럼 환한 눈빛으로 전도사님이 말씀하셨어.

 

그래 소구야, 그건 하나님말씀에 담긴 우리 모두를 향한 하나님 마음이야.”

 

부자를 질투하는 거랑 가난한 사람 무시하는 거랑 통하고,

마음이 평안한 사람이랑 가난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거랑 통한다는 거,

그게 잠언 1430-31절 말씀의 알맹이라고

전도사님은 소구에게 따듯하게 설명해 주셨어.

 

 

그래도 질투하면 무언가 어떤 힘이 생기는 거 아닌가요?

 

소구의 느릿느릿한 질문에 전도사님이 이렇게 대답해주셨어.

 

그래, 누구나 질투하면 속에서 부글부글 무언가 끓어오르는 에너지가 생기지. 그런데 그건 내 마음과 몸을 상하게 만들고 나··우리 모두의 관계를 해치는 탁한 에너지가 되기 일쑤란다.”

 

전도사님은 스마트폰을 검색해서 시 한 구절을 읊조리셨어.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고

[기형도의 시 질투는 나의 힘끝부분]

 

질투는 나의 힘이 시 제목이라는 것을 알고

소구도 바우도, 그리고 돌이와 석구도 호동그레진 눈으로 고개를 주억거리고

더 밝게 빛나는 눈빛으로 전도사님은 아이들에게 말씀하셨어.

 

스스로를 사랑하자고!

왜냐하면 나는 예수님께서 목숨 바쳐 사랑하신 귀한 사람이니까!

그런 나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자연스레 마음이 평안하고 깨끗해지니

약한 이웃들과 가까워지고 그렇게 점점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법이라고!

 

함박웃음 머금은 반달처럼 마음이 푸근해진 아이들의 눈은

어느덧 하나같이 하트눈이 되었고

어느 때보다 너그럽고 따듯한 목소리로

전도사님을 따라 오늘의 말씀을 암송했단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실 것이다.”(마태복음 5:8-9)

 

[이정훈 지음. 2023128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