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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 4주(2022년 12월 18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22. 12. 16. 15:37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시편 80:3,7,19)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서 7:10-16)

10. 주님께서 아하스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11. "너는 주 너의 하나님에게 징조를 보여 달라고 부탁하여라. 저 깊은 곳 스올에 있는 것이든, 저 위 높은 곳에 있는 것이든, 무엇이든지 보여 달라고 하여라."

12. 아하스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저는 징조를 구하지도 않고, 주님을 시험하지도 않겠습니다."

13. 그 때에 이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들으십시오. 다윗 왕실은 백성의 인내를 시험한 것만으로는 부족하여, 이제 하나님의 인내까지 시험해야 하겠습니까?

14. 그러므로 주님께서 친히 다윗 왕실에 한 징조를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가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입니다.

15. 그 아이가 잘못된 것을 거절하고 옳은 것을 선택할 나이가 될 때에, 그 아이는 버터와 꿀을 먹을 것입니다.

16. 그러나 그 아이가 잘못된 것을 거절하고 옳은 것을 선택할 나이가 되기 전에, 임금님께서 미워하시는 저 두 왕의 땅이 황무지가 될 것입니다.

 

(시편 80:1-7, 17-19)

1. , 이스라엘의 목자이신 주님, 요셉을 양 떼처럼 인도하시는 주님,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그룹 위에 앉으신 주님, 빛으로 나타나 주십시오.

2.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주님의 능력을 떨쳐 주십시오. 우리를 도우러 와 주십시오.

3.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4. 주 만군의 하나님, 얼마나 오랫동안 주님의 백성들이 올리는 기도를 노엽게 여기시렵니까?

5. 주님께서 그들에게 눈물의 빵을 먹이시고, 눈물을 물리도록 마시게 하셨습니다.

6. 우리를 우리의 이웃에게 시비거리가 되게 하시니, 원수들이 우리를 비웃습니다.

7. 만군의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17. 주님의 오른쪽에 있는 사람, 주님께서 몸소 굳게 잡아 주신 인자 위에, 주님의 손을 얹어 주십시오.

18. 그리하면 우리가 주님을 떠나지 않을 것이니,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십시오.

19. 만군의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로마서 1:1-7)

1.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나 바울은 부르심을 받아 사도가 되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따로 세우심을 받았습니다.

2. 이 복음은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으로

3. 그의 아들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 아들은, 육신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으며,

4. 성령으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나타내신 권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확정되신 분이십니다. 그는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5. 우리는 그를 통하여 은혜를 입어 사도의 직분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 이름을 전하여 모든 민족이 믿고 순종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6. 여러분도 그들 가운데 들어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7. 나는 로마에 있는 모든 신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셔서, 그의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셨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마태복음 1:18-25)

18. 예수 그리스도의 태어나심은 이러하다.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나서,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서 약혼자에게 부끄러움을 주지 않으려고, 가만히 파혼하려 하였다.

20. 요셉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주님의 천사가 꿈에 그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네 아내로 맞아 들여라. 그 태중에 있는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것이니, 너는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은, 주님께서 예언자를 시켜서 이르시기를,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다" 하신 말씀을 이루려고 하신 것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요셉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서, 주님의 천사가 말한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25. 그러나 아들을 낳을 때까지는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다. 아들이 태어나니, 요셉은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끈은 우리와 함께하려고 오시는 주님입니다.

 

구약,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사야서 7:14)

시편, “우리를 도우러 와주십시오” (시편 80:2)

서신서, “육신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으며” (로마서 1:3)

복음서,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다하신 말씀을 이루려고 하신 것이다” (마태복음 1:23)

 

오늘 요절은,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입니다. (시편 80:3,7,19)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이사야서 7:10-16 / 시편 80:1-7, 17-19)]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임마누엘의 징조입니다.

(유다를 반 앗시리아 동맹에 가담시키려는) 시리아 왕 르신과 이스라엘 왕 베가가 합세하여

유다 왕 아하스를 치려고 하자 예루살렘은 크게 떨고

아하스는 앗시리아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합니다.

 

이런 왕 아하스에게 예언자 이사야는 하나님말씀을 받아

(연기나는 두 부지깽이에 불과한, 4) 두 왕을 두려워 말라고 전하지만

아하스는 하나님말씀을 의지하지 않고 앗시리아와 이방신을 의지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다시 아하스에게 더 믿음직한 징조를 구하라고 적극적으로 권하셔도(11)

아하스는 경건한 척하며 징조를 구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속으로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아하스에게 하나님은

임마누엘의 징조를 예고하십니다.

이는 장차 (9:6-7, “평화의 왕”)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성취될 것입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우리나라를 도와주십시오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오셔서 우리나라의 위기상황에 개입해주시기를 빕니다.

<요셉(1), 에브라임, 베냐민, 므낫세(2)> 등의 이름으로 보아

이스라엘의 회복을 염원하는 어느 예루살렘 사람의 노래로 보입니다.

 

회복”(3) 즉 위기상황이 변화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개입하심을 가리킵니다.

 

3,7,19절이 후렴구로 반복하며 하나님께서 직접 오시기를,

오셔서 우리나라의 혼란에 친히 개입해 주시기를 염원합니다.

특히 마지막 구절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상황의 긴박함과 염원의 간절함을 보여줍니다.(22:4,7,12,20)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로마서 1:1-7 / 마태복음 1:18-25)]

오늘 서신서본문 소제목은 인사입니다.

본문은 로마 교회에 보내는 바울의 편지 서두입니다.

이 인사말에서 바울은 자기소개와 더불어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복음의 알맹이이신 예수님은, (육신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나신 분이며

(성령으로는) 부활하신 하나님아들이라고 분명히 밝힙니다.

 

7절의 은혜와 평화라는 말은

유대 일상적 인사인 평화은혜를 덧붙인 것으로서

평화와 은혜의 뿌리가 <하나님·예수그리스도>이심을 드러내는

바울의 전형적인 인사말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예수의 탄생입니다.

본문은 예수님 탄생 과정과 의미를 요셉의 꿈을 통해 보여줍니다.

요셉의 태몽에 등장한 천사는,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한 사실과,

이것이 이사야서7:14절의 성취이며,

태어날 아기는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예수라는 사실을 두루 알려줍니다.(21)

 

요셉은 꿈을 통해 알게 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마리아와 태아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다윗의 자손, 20)

태어난 아기에게 예수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정리]

대림절 마지막 고개를 넘는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은

예수님은 우리에게 왜 오셨는지,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떤 분이신지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정체요 예수님 출생의 목적인 임마누엘”, 그 이름 속에는

우리와 함께 하려고 오시는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죄투성이 왕, 죄투성이 나라, 죄투성이 세상에 오셔서

은혜로 그 죄를 씻어 평화세상을 만드실 분 예수!

그분이 오셨고, 그분이 다시 오십니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우상숭배에 미친 왕> 아하스, 그 아하스의 나라에도

흰 눈처럼 내리신 하나님의 말씀(약속)입니다.(7:14)

긴긴 밤 동지(冬至) 무렵 오신 임마누엘 예수님께서

칠흑 같은 심령, 지금 자식 잃고 우는 베들레헴 엄마들 가운데로 오고계십니다.(2:16-18)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시편 80:3,7,19)

 

간절한 이 기도 이 노래가 하늘에 닿을 때

이 어두운 나라, 기막힌 마음 마음마다 참 빛이 오실 것입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단비처럼 내리실 것입니다.

함박눈처럼 내릴 것입니다.

 

 

 

[나머지]

* 임마누엘이라는 화살

오늘 대림절 4주 본문들은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예감하고(구약) 예수 탄생의 신비를 생생하게 보여주며(복음서) 예수 탄생의 전 과정과 목적까지 보여줍니다.(서신서) 그래서 오늘 본문은 구석구석 거룩한 기운이 남다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탄생을 알리는 본문 곳곳에 그 이름 예수, 임마누엘의 신비가 스며있습니다. ‘주님(야훼)께서 구해주신다는 뜻의 예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의 임마누엘”!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그 이름을 부를 때, 우리가 이미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1:6-7) 마치 내가 주님 이름 부르기 전에 이미 주님께서 내 이름을 부르셨다는 말씀만 같습니다. 그 거룩하신 이름을 내 입에 담는 순간 내가 거룩해지고 그 거룩하신 이름을 부르는 것이 그 분의 사랑 능력 거룩하심 그대로 살겠다는 선언인데, 그 이전에 이미, 그 거룩하신 분이 몸소 내 이름을 부르셨다면, 그 거룩하신 음성에 담긴 내 이름을 앞으로 내가 어찌 감당할까요? 오늘 나의 떨리고 설레는 이 마음을 무어라 표현할까요? 코앞에 닥치신 다시 오시는 예수님 앞에서, 오늘 바로 이 마음으로, 아하스처럼 살아온 지난날을 송두리째 회개하고 아하스 같은 탐욕과 고집을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내가 딛는 남은 길들이 거룩하게 변화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구약본문의, 우상에 미친 왕 아하스에 대한 믿음촉구는 알게 모르게 우상과 어울려 살고 있는 오늘 우리에 대한 믿음촉구, 회개촉구입니다. 경건한 척 하나님 시험하지 않는다 너스레 떠는 아하스의 꼴은,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 사랑과 능력을 온전히 믿지 않으면서도 믿는 척 하는 우리 모습과 소스라치게 닮았습니다. 그러니 아하스를 향한 임마누엘이라는 사랑의 화살은 700년을 넘고 다시 2천년을 넘어 우리의 심장을 향해 날아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완성되었던 그 임마누엘 약속이, 아하스처럼 살던 우리를 예수님처럼 임마누엘을 사는 새 인생으로 변화시킵니다. 부디 이 거룩한 사랑의 화살 임마누엘의 신비가 오늘부터 나와 우리 교회를, 한국교회를 내내 관통하시기를 빕니다.

 

** “우리나라를 도와주십시오”(시편 80)

예수님은 나라가 참 혼란스럽고 어려울 때 오셨습니다. 정치,경제,사회,종교적으로 바닥을 치던 때였습니다. 정치지도자들도 타락하고 종교지도자들도 타락했습니다. 초강대국 로마 때문에 기를 펴지 못했습니다. 이런 시대에 태어나신 예수님은 부모님께 큰 당황스러움이었고(18-19) 대다수 권력자들도 예수님 때문에 늘 당황했습니다. 예수님은 출생부터 죽음과 부활까지 늘 우리의 일상을 뒤흔드신 분, 마치 큰 지진이 나듯이 우리의 모든 상식을 뒤엎으신 분입니다. 그 우리의 일상과 상식이란, 하나님을 잊은 상태를 말합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말해도, 몸으로는 하나님을 잊은 상태, 말씀으로 천지를 지으시고 사랑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모르는 상태, 그래서 늘 죽음의 공포를 옷처럼 입고 사는 영과 육의 부조화의 상태 말입니다. 오늘 구약본문의 아하스는 하나님을 잊고 늘 불안에 떨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강대국 앗시리아의 우상을 섬기면 우리도 강대국 되리라는 희망 때문일까요? 그의 우상숭배는 북왕국 이스라엘 왕들을 뺨칩니다. 성전 기물을 파괴하고, 성전문을 아예 닫아버리고, 유다 각 성읍에 산당을 세웁니다. 예루살렘 구석구석에 제단을 쌓아 우상에게 분향합니다.(하나님을 잊은 자의 전형입니다.) 심지어 제 아들까지 우상에게 바친 아하스에게(열왕기하 16:3)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임마누엘 약속’(외아들을 보내주시리라는 약속)을 주십니다.(14) 그럼에도 아하스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강대국 앗시리아만 의지합니다. 앗시리아에게 오히려 크게 망하면서도 끝까지 앗사리아의 우상을 섬깁니다. 이런 현상을 뭐라 설명할까요? 중독! 우상중독이라 할까요? 그러고 보니 아하스의 이름 뜻이 소유자입니다. 우리는 아하스에게서 탐욕의 끝을 봅니다. 오늘 구약본문에서 이 구절이 마음에 걸립니다. 다윗 왕실은 백성의 인내를 시험한 것만으로는 부족하여, 이제 하나님의 인내까지 시험해야 하겠습니까?”(13) 국가 지도자의 탐욕은 정치(政治)를 어지럽힙니다. 결국 국민을 망하게 합니다. 국민의 인내가 한계에 달한, 지금 대한민국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 인내의 끝에 임마누엘의 약속을 주신 것입니다.(이사야 7:13-14) 하나님을 잊은 우리에게, 친히 우리 가운데 오셔서 우리와 함께 사시겠다는 생생한 약속 말입니다. 지금 그 이름 임마누엘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태어나시는 성탄절이 코앞입니다. 온 나라가 비정상적으로 타락한 지금이 바로 그 이름 예수’, 그 이름 임마누엘을 깨칠 때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 우리나라를 도와주십시오를 기억하며 전심으로 임마누엘을 간구할 때입니다.

 

*** 그 이름, 임마누엘

... 아하스처럼 이렇게 끝까지 불신앙, 불순종하는 백성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렇게 영의 세계를 보지 못하고 철두철미하게 육에 속하여 육적인 세계만을 추구하는 자식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급기야 주님께서는 육에 속한 불효막심한 자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육을 입고 오시겠다고 다시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그 연약한 몸, 육체를 입고 오시겠다는 것입니다. 이게 새 약속의 징조라고 하십니다. 가장 연약한 자의 상징인 처녀의 육체를 빌어, 가장 연약한 자의 상징인 갓난아기로 오시겠다는 것입니다.(이사 7:14) 눈높이를 낮추어도 너무 낮추신 건 아닐까요? 하나님의 그 임마누엘마음이 급기야 육체를 입고 스스로 내려오십니다. 저렇게 가장 연약한 사람 처녀의 몸을 빌어, 가장 연약한 무방비상태의 아기로 구현되는 것입니다. 그냥 어마어마한 거인의 모습을 한 옥황상제나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최상의 파워를 가진 존재로 오시지 않고, 하필이면 가장 작고 작은 아기로, 작고 남루한 자리에 태어나신 까닭은 무엇일까요? 아래 헨리 나우웬의 글은 임마누엘의 비밀 한 구석을 엿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합니다.

하나님의 무력함(헨리 나우웬) 예수님은 우리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 즉 임마누엘이십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것은 커다란 신비입니다. 이 신비는 그분이 우리 인간들로부터 사랑 받기를 원했다는 사실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 자신이 다치기 쉬운 어린이가 되어, 전적으로 인간들의 보살핌에 의존함으로써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없애기 원하십니다... 먹여 주어야 하고, 돌봐 주어야 하며, 가르치고 인도해야 할 꼬마를 누가 두려워하겠습니까? 우리는 흔히 하나님을 이야기할 때,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며 우리가 전적으로 의지하는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분은 전적으로 무력하고 연약한 하나님이 되기를 원하시며, 또 우리 인간들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들과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 되기를 원하시고 또 하나님과 함께 있는 우리가 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우리가 어떻게 두려워할 수 있을까요?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선물 (이선구 지음. 성실교회 청년부. 성실문화113)

예고도 없이 찾아와서

잘못 온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선물이었네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온 백성에게 내려주신 선물

보내주신 마음 감사하기 그지없네

 

 

 

 

[시편시조] 이스라엘 목자시여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13)

이스라엘 목자시여 귀 기울여 주옵소서

노여움 거두시고 회복시켜 주옵소서

빛나는 주님의 얼굴 나타내어 주시길

 

 

 

 

[시편노래] 시편 80, 빛나는 주의 얼굴 우리에게 비추소서 (이정훈 편사, 주원남 작곡. 성실문화113)

[본문] (시편 80:1-7, 17-19)

[노랫말]

1. 요셉을 먹이시는 이스라엘 목자시여, 그룹 위에 좌정하신 빛나는 우리 주여

에브라임 베냐민과 므낫세를 도우소서, 빛나는 주의 얼굴 우리에게 비추소서

2. 만군의 주 하나님 우리 기도 들으소서, 노여움 거두시고 우리 눈물 거두소서

원수의 비웃음과 시비거리 거두소서, 빛나는 주의 얼굴 우리에게 비추소서

3. 주님의 인자 위에 주님의 손 얹으소서, 주의 이름 부르오니 새 힘을 주옵소서

만군의 주 하나님 회복시켜 주옵소서, 빛나는 주의 얼굴 우리에게 비추소서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인 주원남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80:1-7, 17-19 (이정훈 편사, 주원남 작곡)

 

20221218_시편가 80 빛나는 주의 얼굴 우리에게 비추소서.m4a
1.76MB

 

 

 

 

[시편송서(誦書)] 시편 80:1-7, 17-19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13)

(새야새야가락에 맞추어, ‘쉼표까지가 중중모리 한 장단)

 

1. , 이스라엘의 목자이신 주님, 요셉을 양 떼처럼 인도하시는 주님,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그룹 위에 앉으신 주님, 빛으로 나타나 주십시오.

2.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주님의 능력을 떨쳐 주십시오. 우리를 도우러 와 주십시오

3.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리가== =원을==, (=원을==) =도록==,

=님의== 빛나는 얼굴-==, 나타내어== 주십시오==

 

4. 주 만군의 하나님, 얼마나 오랫동안 주님의 백성들이 올리는 기도를 노엽게 여기시렵니까?

5. 주님께서 그들에게 눈물의 빵을 먹이시고 눈물을 물리도록 마시게 하셨습니다.

6. 우리를 우리의 이웃에게 시비거리가 되게 하시니, 원수들이 우리를 비웃습니다.

7. 만군의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리가== =원을==, (=원을==) 받을 수 있도-==,

=님의== 빛나는 얼굴-==, 나타내어== 주십시오==

 

17. 주님의 오른쪽에 있는 사람, 주님께서 몸소 굳게 잡아 주신 인자 위에, 주님의 손을 얹어 주십시오.

18. 그리하면 우리가 주님을 떠나지 않을 것이니,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십시오.

19. 만군의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다함께)

=리가== =원을==, (=원을==) =도록==,

=님의== 빛나는 얼굴-==, 나타내어== 주십시오==∼∥

 

 

가락은 새야새야, 파랑새야, 장단은 중중모리로 읊는다.

쉼표(‘,’)까지 한마디가 12박이다.

한 박(‘=’)은 편의상 2분박(‘--’)으로 쪼개어 짚을 수도 있다. (원래는 3분박으로 가른다)

밑줄(‘ ’)친 부분은 글자 수가 넘쳐도 3박으로 읊으면 된다.

굵은 글자는 찬양대가 송서(誦書, 새야새야)로 읊조리고, 나머지는 회중이 낭독한다.

마지막 절은 다함께 읊조린다.

 

20221218_시편송서 80;1-7, 17-19.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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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동화] 성탄절 나무들의 노래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성탄목(聖誕木) 장식하다가 주르르 눈물 흘리던 시절 이야기예요.

 

이천년 전 베들레헴 죽은 아이 많고 많아

아기예수 생일마다 집집마다 제사상을

세월이 흘러갈수록 곡소리는 드높아

[()시조 참 빛이 다시 오실 때중 첫 절 (성실문화 113호 머리글)]

 

성탄절을 코앞에 둔 어느 날

감람산에서 제일 나이 많은 올리브나무가 노래했어요.

그러자 곁에 있던 어린 올리브나무가 속삭였죠.

 

아휴할머니, 성탄절을 앞두고 그건 너무 슬픈 노래잖아요.”

 

늙은 올리브나무가 대답했어요.

 

“2천 년 전 이맘때면 베들레헴 집집마다 엄마들의 통곡소리 가득했단다.”

 

늙은 올리브나무가 들려주는 오래전 베들레헴참사 이야기 속에 (마태복음2:16-18)

짜디짠 눈물 맛이 배어 있는 것을 느낀

어린 올리브나무가 중얼거렸어요.

 

예수님 마음은 어떠셨을까? 예수님도 많이 아프고 눈물 많이 흘리셨겠지?”

 

 

칠십 여년 흘렀어도 지워지지 않는 것은

이름조차 남지 않은 아이들 비명소리

해마다 성탄절 제사 문경새재 석달동

[()시조 참 빛이 다시 오실 때’ 2]

 

성탄절을 코앞에 둔 어느 날

문경새재 늙은 박달나무가 노래했어요.

그러자 곁에 있던 작은 박달나무가 속삭였죠.

 

아휴할아버지, 성탄절 앞두고 그건 너무 무서운 노래예요.”

 

늙은 박달나무가 대답했어요.

 

“70년 전 이맘때면 문경 석달동 집집마다 엄마들 통곡소리 가득했단다.”

 

늙은 박달나무가 들려주는 오래 전 석달동 참사 이야기 속에

비릿한 핏물 맛이 배어 있는 것을 느낀 어린 박달나무가

몸서리치며 중얼거렸어요.

 

예수님 마음은 어떠셨을까? 예수님도 많이 아프고 눈물 많이 흘리셨겠지?”

 

(*문경 석달동에서 19491224일에 벌어진 국군의 주민학살사건 희생자 중에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이름도 짓지 못한 갓난아기들이 있어서 위령비에 이름조차 기록되지 못했다. 12세 이하 어린이 사망자 26명 가운데 이름 없는 아기가 5명이다. 이를 기억하기 위해 성실교회 75둥글레음악회 때 문경석달동 아리랑을 지어 불렀다. 성실문화106호 끝부분에 악보와 석달동 이야기가 자세히 실려 있다.)

 

 

세월호 뒷덜미를 여태 씻지 못했는데

이태원 호곡소리 갈 길을 잃었구나

숨 막힌 억울한 넋을 풀어줄 길 없어라

[()시조 참 빛이 다시 오실 때’ 3]

 

성탄절을 코앞에 둔 어느 날

남산 낙락장송이 노래했어요.

그러자 곁에 있던 어린 소나무가 속삭였죠.

 

아휴할아버지, 성탄절 앞두고 그건 너무 무거운 노래예요.”

 

늙은 소나무가 대답했어요.

 

지금 우리나라 곳곳마다 엄마들의 신음소리 가득하단다.”

 

늙은 낙락장송이 들려주는 이태원 참사 이야기 속에

쓰디쓴 눈물 맛이 배어 잇는 것을 느낀 어린 소나무가

어깨를 들썩들썩 흐느끼며 중얼거렸어요.

 

예수님 마음은 어떠실까? 예수님도 많이 아프고 눈물 많이 흘리시겠지?”

 

 

답답하다 소리쳐도 귓구멍이 막혔느냐

이태원 골목처럼 삼천리가 막혔느냐

뉘라서 풀어주려나 가위눌린 저 양심

[()시조 참 빛이 다시 오실 때’ 4]

 

성탄절을 코앞에 둔 어저께 이태원 골목길이 쩌렁쩌렁 울렸어요.

감람산 올리브나무도 문경새재 박달나무도 남산 소나무도

이태원 엄마들의 노랫소리에 잠을 깹니다.

 

감람산 올리브나무와 문경새재 박달나무와 남산 소나무가

이태원 엄마들의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마루 종() 가르칠 교() 으뜸가는 가르침이

혹세무민 탐관오리 닫힌 눈 열긴커녕

덩달아 제 눈도 감고 입 다물고 누웠네

온 세상 온 나라에 교회까지 물들이는

옛 뱀의 거짓말은 지칠 줄 모르는다

참 빛이 다시 오실 때 어찌 감당 하려고

[()시조 참 빛이 다시 오실 때’ 5-6]

 

감람산 올리브나무와 문경새재 박달나무와 남산 소나무의 노랫소리에

별빛 전구를 단 온 세상 성탄목들이 잠에서 깨어났어요.

깨어난 성탄목들이 목소리 높여 노래했어요.

 

오소서 임마누엘 예수님 어서 오십시오. 어서어서 오셔서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시편 80:3,7,19)

 

[이정훈 지음. 20221217일 토요일 아침]

 

 

 

둥글레음악회 이야기 (성실문화 106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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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석달동 아리랑.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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