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부활절 6주(2022년 5월 22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22. 5. 20. 16:46

내 말을 지킬 것이다(요한복음 14:23)

 

[성서일과 4본문]

(사도행전 16:9-15)

9. 여기서 밤에 바울에게 환상이 나타났는데, 마케도니아 사람 하나가 바울 앞에 서서 마케도니아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하고 간청하였다.

10. 그 환상을 바울이 본 뒤에, 우리는 곧 마케도니아로 건너가려고 하였다. 우리는, 마케도니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이라고 확신하였기 때문이다.

11. 우리는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서,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갔고,

12. 거기에서 빌립보에 이르렀다. 빌립보는 마케도니아 지방에서 으뜸가는 도시요, 로마 식민지였다. 우리는 이 도시에서 며칠 동안 묵었는데,

13. 안식일에 성문 밖 강가로 나가서, 유대 사람이 기도하는 처소가 있음직한 곳을 찾아갔다. 우리는 거기에 앉아서, 모여든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14. 그들 가운데 루디아라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색 옷감 장수로서, 두아디라 출신이요,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었다. 주님께서 그 여자의 마음을 여셨으므로, 그는 바울의 말을 귀담아 들었다.

15. 그 여자가 집안 식구와 함께 세례를 받고나서 나를 주님의 신도로 여기시면, 우리 집에 오셔서 묵으십시오하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우리를 강권해서,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다.

 

(시편 67)

1. 하나님,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우리에게 복을 내려 주십시오. 주님의 얼굴을 환하게 우리에게 비추어 주시어서, 셀라

2. 온 세상이 주님의 뜻을 알고 모든 민족이 주님의 구원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3. 하나님, 민족들이 주님을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들이 주님을 찬송하게 하십시오.

4. 주님께서 온 백성을 공의로 심판하시며, 세상의 온 나라를 인도하시니, 온 나라가 기뻐하며, 큰소리로 외치면서 노래합니다. 셀라

5. 하나님, 민족들이 주님을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이 주님을 찬송하게 하십시오.

6. 이 땅이 오곡백과를 냈으니, 하나님, , 우리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내려 주셨기 때문이다.

7.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실 것이니, 땅 끝까지 온 누리는 하나님을 경외하여라.

 

(요한계시록 21:10, 22-22:5)

10. 나를 성령으로 휩싸서 크고 높은 산 위로 데리고 가서,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을 보여 주었습니다.

22. 나는 그 안에서 성전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전능하신 주 하나님과 어린 양이 그 도성의 성전이시기 때문입니다.

23. 그 도성에는, 해나 달이 빛을 비출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그 도성을 밝혀 주며, 어린 양이 그 도성의 등불이시기 때문입니다.

24. 민족들이 그 빛 가운데로 다닐 것이요, 땅의 왕들이 그들의 영광을 그 도성으로 들여올 것입니다.

25. 그 도성에는 밤이 없으므로, 온종일 대문을 닫지 않을 것입니다.

26. 그리고 사람들은 민족들의 영광과 명예를 그 도성으로 들여올 것입니다.

27. 속된 것은 무엇이나 그 도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가증한 일과 거짓을 행하는 자도 절대로 거기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다만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는 사람들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22:1. 천사는 또, 수정과 같이 빛나는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 강은 하나님의 보좌와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흘러 나와서,

2. 도시의 넓은 거리 한가운데를 흘렀습니다. 강 양쪽에는 열두 종류의 열매를 맺는 생명 나무가 있어서, 달마다 열매를 내고, 그 나뭇잎은 민족들을 치료하는 데 쓰입니다.

3. 다시 저주를 받을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그 도성에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가 도성 안에 있고, 그의 종들이 그를 예배하며,

4. 하나님의 얼굴을 뵐 것입니다. 그들의 이마에는 그의 이름이 적혀 있고,

5. 다시는 밤이 없고, 등불이나 햇빛이 필요 없습니다. 그것은 주 하나님께서 그들을 비추시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영원무궁 하도록 다스릴 것입니다.

 

(요한복음 14:23-29)

23.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리하면 내 아버지께서 그 사람을 사랑하실 것이요, 내 아버지와 나는 그 사람에게로 가서 그 사람과 함께 살 것이다.

24.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아니한다. 너희가 듣고 있는 이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25.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나는 이 말을 너희에게 말하였다.

26. 그러나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며, 또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실 것이다.

27. 나는 평화를 너희에게 남겨 준다. 나는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너희에게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아라.

28. 너희는 내가 갔다가 너희에게로 다시 온다고 한 내 말을 들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로 가는 것을 기뻐했을 것이다. 내 아버지는 나보다 크신 분이기 때문이다.

29. 지금 나는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너희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그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하려는 것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관통하는 알맹이는 하나님께서 환히 비추시어 그 뜻을 알게 하시다입니다.

 

사도행전, “주님께서 그 여자의 마음을 여셨으므로, 그는 바울의 말을 귀담아 들었다”(사도행전 16:14)

시편, “주님의 얼굴을 환하게 우리에게 비추어주시어서(셀라) 온 세상이 주님의 뜻을 알고”(시편 67:1-2)

서신서, “주 하나님께서 그들을 비추시기 때문입니다”(요한계시록 22:5)

복음서, “성령께서...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실 것이다”(요한복음 14:26)

 

오늘 요절은,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킬 것이다입니다.(요한복음 14:23)

 

 

[사도행전과 시편본문 정리 (사도행전 16:9-15 / 시편 67)]

오늘 사도행전본문 소제목은 빌립보에서, 루디아의 회개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와 아시아주에서 선교하려 했으나

성령이 막으시더니(6) 유럽 선교의 새 길을 열어주십니다.

 

그리하여 바울이 빌립보에서 만난 여자들 가운데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가 주님께서 감동하심으로

바울의 말을 귀담아 듣고 세례 받음으로 유럽의 첫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그리스도를 만난 루디아는 주님을 만나게 인도해준 바울 일행을

간청하고 강권하여 자기 집에 모시고 섬깁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온 세계 위에 하나님이 내리신 복입니다.

초막절(수장절)에 제사장의 축복기도와 이에 대한 회중의 응답찬양으로 보이는 이 노래는

먼저 민수기6:24-26절의 <제사장의 축복>을 기억나게 합니다.(1)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복은 인간의 노력으로 얻을 수 없는 생명력의 원천입니다.

이 복은 이미 창세기1:28절에서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복인데

제사장의 입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약속이 기억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 약속은 먼저 이스라엘의 복스러운 모습을 통하여(1-2)

그리고 이방 모든 민족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정의로운 손길을 통하여(4)

모든 민족들의 찬양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3,5)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요한계시록 21:10,22-22:5 / 요한복음 14:23-29)]

오늘 서신서본문 소제목은 새 예루살렘입니다.

새 하늘 새 땅 새 예루살렘은 지금껏 이 땅에 살던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는 이미 오래전 구약의 예언자들이 내다본바 있습니다.(60:1-3,5,11, 14:7)

 

어마어마한 규모나 화려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거기 실제로 하나님이 계시고, 그러므로 거기는 한없이 정의로운 곳이며(벧후3:13)

그러므로 속되고 가증한 거짓말쟁이들은 얼씬도 못할 곳이라는 사실입니다.(27)

 

첫 사람이 옛 뱀 악마의 거짓말에 놀아나 잃어버린 낙원이 회복되어서

생명수의 강과 생명나무가 돌아옵니다.(22:1-2) 그리고

그 첫 낙원에서처럼 하나님을 뵈며 예배합니다.(3-4)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그리스도의 평화입니다.

지금까지 떠나실 것에 대해 말씀하시던 예수님께서

이제 다시 오심을 중심으로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먼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남으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19)

새 하늘 새 땅 새예루살렘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새 생명을 영위할 삶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남으로부터, 이미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23b)

 

주님과 동거하는 이 신비롭고 복스러운 삶은

먼저 예수님을 사랑하는 삶, 즉 그 말씀을 지키는 일로부터 시작하며(23)

그때 주님께서 베푸시는 <예수님의 평화>로 인한 든든함이(27)

그 약속의 증거가 될 것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오늘 부활절 6주에 주신 성서일과 본문말씀들은

반복되는 일상을 넘어서는 신비로운 경지를 보여주십니다.

 

빌립보의 루디아는 부활예수님을 만남으로 세례 받고 일상이 바뀝니다.

계시록의 요한은 천사의 인도로 상상초월 새 예루살렘 성을 보고,

복음서의 저 불안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함께 오셔서 우리와 함께 살 것이라는(14:23),

조금 아까 말씀과는(14:1-3) 정반대처럼 보이는 신비로운 말씀을 듣습니다.

 

분명한 것은, 빌립보의 루디아, 계시록의 요한, 예수님 제자들 모두가

지금 일상에서 맛보지 못한 신비와 기쁨, 거룩한 복을 느끼고 있으며,

이것은 모두 까맣게 잊고 살던 그 말씀을 기억나게 하신 결과라는 사실입니다.

 

주님께서 환히 비추시어 기억나게 하신 그 뜻의 알맹이는,

자식에게 하나라도 더 맛있는 것 먹이고 싶으신 엄마 마음 같은,

그저 복주고 싶으신 주님의 마음입니다.

 

오늘 계시록22:3-4절 말씀처럼, 그리고 복음서 말씀처럼(14:23)

주님 얼굴 뵈며 예배하며 사는 것보다 더 복스러운 것이

세상에 또 있을까요?

 

오늘 그리스도를 영접한 뒤에 보인 루디아의 모습은(15)

오늘 예수님 말씀과 이어져(14:23)

내내 주님과 동거하는 거룩한 성도의 삶을 미리 보여줍니다.

 

루디아가 바울 일행을 강권하여 영접하는 모습 속에서 오늘 시편가가 울립니다.

모든 민족이 주님의 구원을 알게 됨으로(67:2)

모든 민족이 주님을 찬송하는 모습이 보입니다.(67:3,5)

 

오늘 루디아의 기쁨, 그 첫사랑의 기억이

오늘 내 안에도 다시 환하게 회복되기를,

그러도록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 주님말씀 기억하고 지킬 수 있기를 빕니다.

 

 

 

[나머지]

* 하늘 문이 열리고 내려온 새 예루살렘 성문이 열릴 때

계시록의 예루살렘평화의 도시라는 뜻을 가졌다는 사실이 새삼 떠오릅니다. 21세기 예루살렘의 반()평화를 생각할 때, 오늘 예수님 말씀은 마치 새 예루살렘 도성에 들어갈 수 있는 열쇠처럼 느껴집니다. 21세기 한반도는 어떠한가? 이미 오래 전 완전히 닫혀버린 개성공단 문은 무엇을 말하는가? 개성의 이름 뜻이 새삼스럽습니다. 바로 개성(開城)아닙니까? 그 이름만큼 활짝 열려야 제격인데 말입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그 문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속된 것은 무엇이나 그 도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가증한 일과 거짓을 행하는 자도 절대로 거기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계시록 21:27) 이 말씀의 거울에 지금 우리 한반도의 반()평화스런 모습을 비추어 봅니다. 이 말씀 속에서 개성공단 닫힌 문을 활짝 열고, 굳게 닫힌 판문점(板門店) 문을 활짝 열어젖힐 열쇠를 봅니다. 옛 개성이 아니라, 이름 그대로 새 개성(開城)의 활짝 열린 문을 미리 봅니다.

 

** 무엇이 그리 급하셨나, 하늘 문 쪼개고 내려오시다니

주님께서 친히 하늘 문을 활짝 여시고 나에게 오시다니, 이런 황감(惶感)한 일이! 주님께서 왜 오십니까? 내가 주님 말씀 고스란히 지키며 살기 때문 아닙니까? 바로 그것이 내가 주님 사랑한다는 유일한 증거이기 때문 아닙니까?(요한복음 14:23-24) 문득 이사야서 64장 말씀이 떠오릅니다. 하늘 문을 여시는 것으로도 모자라 쪼개고 내려오시는 그분! 그만큼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 벅차고 뜨겁습니다.

1. 주님께서 하늘을 가르시고 내려오시면, 산들이 주님 앞에서 떨 것입니다. 2. 마치 불이 섶을 사르듯, 불이 물을 끓이듯 할 것입니다. 주님의 대적들에게 주님의 이름을 알게 하시고, 이방 나라들이 주님 앞에서 떨게 하여 주십시오. 3. 주님께서 친히 내려오셔서, 우리들이 예측하지도 못한 놀라운 일을 하셨을 때에, 산들이 주님 앞에서 떨었습니다. 4. 이런 일은 예로부터 아무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아무도 귀로 듣거나 눈으로 본 적이 없습니다. 주님 말고 어느 신이 자기를 기다리는 자들에게 이렇게 할 수 있었겠습니까? 5. 주님께서는, 정의를 기쁨으로 실천하는 사람과, 주님의 길을 따르는 사람과, 주님을 기억하는 사람을 만나 주십니다. 그러나 주님, 보십시오. 주님께서 진노하신 것은 우리가 오랫동안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찌 구원을 받겠습니까?(이사야 64:1-5)

 

*** 마음 문 활짝 열어주시기를

부활절 6째 주일, 오늘 본문들은 온통 활짝 열린 문()의 이미지로 가득합니다. 그 열린 문으로 눈부신 진리의 빛, 사랑의 빛, 생명의 빛이 쏟아집니다. 그 빛에 휩싸여, 그 빛이 관통하여, 하나로 어울려 함께 삽니다.(행전 16:15, 계시록 21:10, 27, 요한복음 14:23) 그 빛이 들어오시도록, 진리의 말씀, 생명의 말씀, 사랑의 말씀이 내 안에 들어오시고, 네 안에 들어가시도록 (행전 16:14) 늘 마음 문 활짝 열어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마음 문이 열리고 성령님께서 들어오시면, 눈도 열려 생명수 콸콸 흘러넘치는 생명수의 강과, 생명나무 열두 열매가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 고질병을 고쳐줄 만병통치 약초 나뭇잎이 활짝 열립니다.(계시록 22:1-2) 성령님께서 들어오시면, 까맣게 잊고 있던, 까마득하게 안보이던 하늘 문이 활짝 열립니다. 애통하는 우리의 상처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 통증이 느껴집니다. 그 순간 우리는 그 상처가 사랑하는 주님의 고통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나는 주저하지 않고 그리로 달려갑니다. 그렇게 질주하며 주님을 향한 내 사랑이 자라갑니다. 나를 향해 활짝 열린 하늘문이 닫힐 겨를이 없습니다.

(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사랑 그리고 평화 (김민서 지음. 세움교회 고등부. 성실문화110)

사랑, 예수께서 말씀 하셨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킬 것이라고

 

평화, 예수께서 말씀 하셨지

세상이 줄 수 없는

참 평화를 우리에게 주신다고

 

코로나 방역수칙은 잘 지키는데

예수님 말씀 따르기 어렵다

예수님 잘 믿지 못하니

걱정 속에 살아가는 것이지

 

 

 

 

[말씀시조] 하나님과 어린양이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10)

하나님과 어린양이 새 도성에 계시오니

생명수 생명나무 사람들을 살리시네

하나님 얼굴 뵈오며 예배자들 빛나리

 

 

 

 

[시편노래] 시편 67, 하나님 은혜와 복 (이정훈 편사, 이길승 작곡. 성실문화110)

[본문] (시편 67)

[노랫말]

1. 하나님 은혜와 복 우리에게 베푸시고, 주님의 환한 얼굴 우리에게 비추소서

온 세상 온 민족이 주를 알게 하옵시고, 주님의 뜻 그 구원을 깨닫게 하옵소서

2. 하나님 민족들이 찬송하게 하옵시고, 온 민족이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옵소서

공의로 심판하며 온 나라를 이끄시니, 만백성이 환호하며 기뻐노래 하나이다

3. 하나님 민족들이 찬송하게 하옵시고, 온 민족이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옵소서

이 땅의 오곡백과 주님 주신 복이로다, 복 주신 하나님을 온누리는 경외하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인 가까운교회이길승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67 (하나님 은혜와 복) (이정훈 편사, 이길승 작곡)

 

20220522_시편가 67 하나님 은혜와 복.m4a
1.97MB

 

 

 

 

 

[시편송서(誦書)] 시편 67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10)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

-의 얼-(얼굴-) 빛을-, 우리에게-- (우리에게) --셀라

 

2.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

 

3.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하게 하시---,

-든 민-(민족-)들이-, ---하게 하소---

 

4. 온 백성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시며 땅 위의 나라들을 다스리실 것임이니이다셀라

 

5.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하게 하시---,

-든 민-(민족-)으로-, ---하게 하소---

 

6. 땅이 그의 소산을 내어 주었으니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다함께]

7. 하나님이-- 우리-에게-, -(-) 주시-리니-,

---- 모든- 끝이-, 하나님 (하나님-)- 경외하리∼∥

 

20220522_시편송서 67.m4a
1.72MB

 

 

 

 

 

[말씀동화] 하나님의 자장가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선글라스 끼고 젖병물고 있던 시절 이야기예요.

 

순이는 오늘도 슬금슬금 엄마 눈치를 살핍니다.

엄마의 엄마, 순이의 외할머니 때문이에요.

지금 외할머니가 치매를 앓으시면서

점점 어린이가 되어가고 있거든요.

 

이젠 아기처럼 기저귀까지 찬 외할머니 때문에

하루 종일 엄마의 마음은 온통 엄마의 엄마에게 가 있습니다.

엄마의 엄마가 예전에 그러셨던 것처럼

엄마가 할머니를 안고 자장가도 불러줍니다.

 

“6.25 한국전쟁도 겪으시고, 5.18 광주민주화운동도 겪으시면서 할머니 마음에 상처가 많으시단다.”

 

그 많은 상처 때문에 밤마다 나쁜 꿈도 꾸시며

평생 힘들게 사신 할머니를 위해서

할머니의 마음속 큰 상처의 광풍을 잠재우시려는 하나님의 자장가라고,

할머니의 치매를 순이 엄마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5.18 때 잃은 아들, 엄마의 큰 오빠, 순이의 외삼촌 때문에

평생 우시던 할머니는

언제부턴가 우리 집 뽀삐를 품에 안고

외삼촌 이름을 부르십니다.

 

영진아 엄마가 자장가 불러줄게 어서 코 자렴.”

 

 

주일예배를 앞두고 순이네 엄마아빠는 옥신각신합니다.

온라인 예배 때는 괜찮았는데

예배당에 가서 예배할 수 있게 된 뒤부터

할머니를 모시고 가는 문제 때문이에요.

 

우리 엄마 권사님이야. 치매지만 얌전한 편이시라 괜찮다니까!”

 

순이 엄마가 아빠한테 타이르듯 주장하니

낙심한 목소리로 아빠가 대답합니다.

 

뽀삐까지 데려가려 하시니까 그러지.”

 

아빠보다 더 낙심한 엄마의 표정을 살피며

순이가 말합니다.

 

동물이랑 함께 예배하면 안 되나?”

 

 

아빠가 순이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말씀하셨어요.

 

동물은 하나님 찬양이랑 기도도 못하고, 말씀 듣고 이해도 못하잖아.”

 

순이가 샛별처럼 빛나는 눈빛으로 다시 말합니다.

 

그건 아기들도 마찬가지 아니야?”

 

곰곰이 생각하던 아빠가 순이보다 더 빛나는 눈빛으로 대답하셨어요.

 

동물이 갑자기 똥오줌 싸고, 짖기도 하고 그러면 곤란하겠지?”

 

그것도, 아기들도 그러잖아!”

 

아빠가 허둥거리시는 사이에 얼른 엄마도 끼어듭니다.

 

예수님 뵙고 가장 첫 예배를 드린 동방박사들 베들레헴 마구간에도 동물 투성이었거든!”

 

엄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꼬리에 꼬리를 물 듯 순이가 말합니다.

 

노아의 방주에도 동물들 천지였을 텐데, 그땐 예배 안했어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엄마가 또 말씀하셨어요.

 

성 프란치스코의 찬양 몰라요? 동물들이랑 하나님 찬양한 거!”

 

 

낙심한 아빠의 표정을 살피며 순이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한번만 시도해 봅시다. 정 불편하면 중간에 내가 모시고 나올게.”

 

순이 아빠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순이는 박수를 치며 좋아합니다.

아빠의 등을 어루만지며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우리 엄마가 얼마나 주님을 사랑하고 예배를 사랑하셨는지 당신 알잖아.”

 

순간 순이는 얼른 스마트폰을 꺼내어 교회학교 단톡방을 열었어요.

며칠 전 선생님이 보내주신 성경말씀이 떠올랐기 때문이죠.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리하면 내 아버지께서 그 사람을 사랑하실 것이요, 내 아버지와 나는 그 사람에게로 가서 그 사람과 함께 살 것이다.”(요한복음14:23)

 

 

순이 엄마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씀하셨어요.

 

이미 주님께서, 성부성자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엄마에게 오신거야. 치매로 아기처럼 되셨지만, 주님과 늘 함께 사시는 우리 엄마 일상이 예배인거야.”

 

문득 순이 아빠도 스마트폰을 꺼내어 교회 단톡방을 열어

이번 주일 성경말씀 한 구절을 찾아 읽으셨어요.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는 그 안에서 성전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전능하신 주 하나님과 어린양이 그 도성의 성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의 종들이 그를 예배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뵐 것입니다...”(요한계시록21:10,22, 22:3,4)

 

문득 순이는 외할머니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보다

하나님이 외할머니를 사랑하는 사랑이 더 크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사랑하셔서, 우리 예배를 기다릴 새도 없이

얼른 달려오시는 하나님을 머릿속에 그려보았어요.

 

그때 갑자기 할머니가 노래를 부르십니다.

뽀삐를 토닥이며 자장가를 부르던 할머니가 끄덕끄덕 잠이 드십니다.

할머니의 자장가로 내가 자라고 엄마아빠도 자라는 걸 순이는 느낍니다.

할머니의 자장가가 마치 하나님 찬양처럼도 들리고, 하나님의 자장가처럼 들립니다.

 

자장자장 자장자장, 우리 아기 잘도 잔다. 검둥개야 짖지 마라, 흰둥개도 짖지 마라,

자장자장 우리 아기 쿨쿨자면 쑥쑥 큰다. 검둥개야 짖지 마라, 흰둥개도 짖지 마라...”

[전래민요 자장가 중에서]

 

[이정훈 지음. 2022521일 토요일 아침]

(‘동물과함께하는교회임소연 목사님 기사를 읽고 참고했습니다. 뉴스앤조이 나수진 기자. 2022.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