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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6주(2021년 5월 9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21. 5. 7. 17:09

또 너희의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복음 15:11)

 

[성서일과 4본문]

(사도행전 10:44-48)

44. 베드로가 이런 말을 하고 있을 때에, 그 말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내리셨다.

45. 할례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서 믿게 된 사람으로서 베드로와 함께 온 사람들은, 이방 사람들에게도 성령을 선물로 부어 주신 사실에 놀랐다.

46. 그들은, 이방 사람들이 방언으로 말하는 것과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 때에 베드로가 말하였다.

47. “이 사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성령을 받았으니, 이들에게 물로 세례를 주는 일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48. 그런 다음에, 그는 그들에게 명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게 하였다. 그들은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기를 청하였다.

 

(시편 98)

1. 새 노래로 주님께 찬송하여라. 주님은 기적을 일으키는 분이시다. 그 오른손과 그 거룩하신 팔로 구원을 베푸셨다.

2. 주님께서 베푸신 구원을 알려 주시고, 주님께서 의로우심을 뭇 나라가 보는 앞에서 드러내어 보이셨다.

3. 이스라엘 가문에 베푸신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기억해 주셨기에, 땅 끝에 있는 모든 사람까지도 우리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볼 수 있었다.

4. 온 땅아, 소리 높여 즐거이 주님을 찬양하여라. 함성을 터뜨리며, 즐거운 노래로 찬양하여라.

5. 수금을 뜯으며, 주님을 찬양하여라. 수금과 아우르는 악기들을 타면서, 찬양하여라.

6. 왕이신 주님 앞에서 나팔과 뿔나팔 소리로 환호하여라.

7. 바다와 거기에 가득 찬 것들과 세계와 거기에 살고 있는 것들도 뇌성 치듯 큰소리로 환호하여라.

8. 강들도 손뼉을 치고, 산들도 함께 큰소리로 환호성을 올려라.

9. 주님께서 오신다. 그가 땅을 심판하러 오시니, 주님 앞에 환호성을 올려라. 그가 정의로 세상을 심판하시며, 뭇 백성을 공정하게 다스리실 것이다.

 

(요한일서 5:1-6)

1.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낳아주신 분을 사랑하는 사람은 다 그분이 낳으신 이도 사랑합니다.

2.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그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압니다.

3.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무거운 짐이 아닙니다.

4. 하나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다 세상을 이기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긴 승리는 이것이니,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

5.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니고 누구겠습니까?

6. 그는 물과 피를 거쳐서 오신 분인데, 곧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는 다만 물로써 오신 것이 아니라 물과 피로써 오셨습니다. 성령은 증언하시는 분입니다. 성령은 곧 진리입니다.

 

(요한복음 15:9-17)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10. 너희가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 것과 같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러한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게 하고, 또 너희의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12. 내 계명은 이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사람이 자기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한 것을 너희가 행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이다.

15. 이제부터는 내가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종은 그의 주인이 무엇을 하는지를 알지 못한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들은 모든 것을 너희에게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운 것이다. 그것은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것은 이것이다.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부활열매2’입니다.

 

사도행전, “그 말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내리셨다”(사도행전 10:44)

시편, “새 노래로 주님께 찬송하여라”(시편 98:1)

서신서, “하나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다 세상을 이기기 때문입니다”(요한일서 5:4)

복음서,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요한복음 15:15)

 

오늘 요절은, “또 너희의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입니다.(요한복음 15:11)

 

 

[사도행전과 시편본문 정리 (사도행전 10:44-48, 시편 98)]

오늘 사도행전본문 소제목은 이방 사람들에게도 성령이 내리다입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 예수그리스도를 발견한 고넬료네 사람들에게

오순절 다락방의 성령 역사가 재현됩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믿음과 (마지막 때의) 성령으로(2:17)

유대그리스도인들은 놀라며(45) 얼른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줍니다.

이로써 유대인과 이방인이 성령을 통해 한 믿음 한 백성 공동체가 되어서

식탁교제와 모든 친교의 길이 열립니다.(48c)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전 세계를 심판하시는 임금입니다.

새 노래(1) 하나님의 통치권이 확장되었음을 발견한 이들이 부를 새로운 찬송입니다.

(47, 93, 96-99편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온 땅의 임금이요 심판자이심을 찬양하는

하나님의 왕권 찬양시입니다.)

 

<하나님의 세계통치권>과 함께, 바벨론 포로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기적>을 노래한 이사야의 흔적이(40-55)

이 시편의 바탕에 깔려있습니다.

 

하나님 심판의 날이 두려운 날임에도 시인이 기뻐 환호하는 까닭은(4-9)

9절에 명시된 것처럼(‘정의로 심판하시며 공정하게 다스리실’)

그 심판의 초점이 죄인처벌보다 먼저

신실한 자들의 빼앗긴 권리를 찾아주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요한일서 5:1-6, 요한복음 15:9-17)]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세상을 이기는 믿음입니다.

본문은 <우리가 하나님에게서 태어났음>을 반복해서 강조함으로써(1,4)

하나님사랑, 형제사랑이라는 계명의 당위성을 드러내고

동시에 이 모든 것의 대전제인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드러냅니다.(1,5)

 

거짓교사들과 달리, 본문은

물과 피”(6) , 예수님의 세례와 십자가 죽으심으로

세상을 이긴 승리자”(4-5)가 되는 믿음을 보여줍니다.(4)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나는 참 포도나무이다입니다.

지난주 서신서본문의, <완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는다>는 말씀과(요일4:18) 짝을 이루어

오늘 복음서본문에서 예수님은 <완전한 사랑이 완전한 기쁨>을 줄 것이라고 하십니다.(11)

 

여기서 완전한 사랑이란, “서로 사랑으로써

성부성자사랑과 형제자매사랑의 용광로와도 같은

<내 사랑 안에 머물기>와 직통합니다.(9,10)

 

유념할 것은, 서로 사랑의 무게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르시는 서로 사랑의 무게는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9),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12)의 무게,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13) 그 사랑의 무게와 같습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지난 두 주 동안 서신서본문은 서로 사랑을 반복했습니다.

(부활절4-요일3:23, 부활절5-요일4:7,11,12)

그런데 오늘은 복음서본문에서 예수님께서

서로 사랑을 두 번 반복해서 외치십니다.(12,17)

 

예수님의 <서로사랑>을 애제자 요한이 반복한 것이겠지 하고 생각하다가 문득

(12) “내 계명은 이것이다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사이에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라는 말씀이

마음에 걸립니다.

 

“...과 같이를 그냥 일상적인 접속사로 이해하려했는데, 바로 아래 13절에

사람이 자기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이 말씀을 붙여서 하시는 바람에

“...과 같이는 그냥 순하고 편한 것이 아니라,

<...과 똑같이>라고,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똑같이>라고 새겨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계명 서로 사랑의 무게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무게였다니,

과연 우리는 어떻게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심정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예수님은 마지막에 또 한 번 도장을 찍듯 명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것은 이것이다.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17)

 

이런 사랑은 내 능력, 내 용량 밖의 일이지만,

예수님의 관심은 내 능력, 내 그릇의 크기가 아닙니다.

그저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 있듯이,

예수님 사랑 안에 머물면 그 길이 열리고

그 사랑열매 맺을 것이라는 것이 예수님 생각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택하셨으니 그렇게 이끄실 것이요,(16)

그러니 걱정할 일이 아니라 기뻐할 일입니다.

그 기쁨조차 예수님께서 주실 것입니다.(11)

 

 

 

[나머지]

* 봄물 같은 예수님 사랑

시인 김유철은 오늘 본문에 나오는 예수님 사랑을 봄물에 비유합니다.

이제 날이 새면 고난의 시간을 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말하는 그 날 그 시간의 예수님 목소리는 말이라기보다는 아예 가슴을 파고드는 물줄기 같은 것이다. 예수님이 마지막 순간까지 물기어린 마음으로 전해주던 사랑...!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서로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 복음서 저자는 그것을 새로운 계명이라 어렵게 불렀지만 그것은 물기어린 말이었고 모두 그 말이 길어 올린 물줄기에 전율했다... 사랑은 글이나 말로 배우는 것이 아니며, 사랑은 눈으로 입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고 단지 전염이 될 뿐이다. 마치 나무의 물관을 타고 수액이 나뭇잎까지 전해지듯 한 부분의 전염이 아니라 온몸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것,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고 싶다.

(* 전에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서로 사랑 (이선구 지음. 성실교회 청년부. 성실문화106)

아버지가 아들을 두 팔 벌려 안고

아들은 그의 어린 아우를 품에 안고 있네

가족이 사랑으로 어우러진 모습

서로가 서로를 안아주는 동안은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으리

 

 

 

 

[말씀시조] 하나님이 낳아주신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6)

하나님이 낳아주신 하나님 자녀들은

성자예수 믿음으로 세상을 이겼노라

물과 피 거쳐 오신 분 그리스도 예수여

 

 

 

 

[말씀서예] 요한일서 5:3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6)

 

 

 

 

 

[시편노래] 시편 98, 새 노래로 찬송하라 (이정훈 편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106)

[본문] (시편 98)

[노랫말]

1. 새 노래로 찬송하라 주님께 찬양하라, 기적보다 놀라우신 주의 구원 노래하라

의롭고 거룩한 손 오른팔로 구원하신, 인자하고 성실하신 주님을 찬양하라

2. 온 땅아 소리 높여 주님을 찬양하라, 즐거운 함성으로 주님을 찬양하라

수금으로 뿔나팔로 환호하며 찬양하라, 온세상 악기들아 주님을 찬양하라

3. 바다여 온 땅이여 뇌성치듯 환호하라, 강들도 손뼉치고 산들도 환호하라

정의로 심판하고 공정하게 다스릴 분, 우리 주님 오시노라 환호하며 영접하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98 (새 노래로 찬송하라) (이정훈 편사, 이석훈 작곡)

 

20210509_시편가 98 새 노래로 찬송하라.m4a
1.79MB

 

 

 

 

[시편송서(誦書)] 시편 98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6)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새 노래로-- 여호와께--, (여호--) 찬송-하라-,

-는 기이한 일-을 행하사, -오른손-- 거룩한 팔로-

 

자기를 위하여 구원을 베푸셨음이로다

2. 여호와께서 그의 구원을 알게 하시며 그의 공의를 뭇 나라의 목전에서 명백히 나타내셨도다

3. 그가 이스라엘의 집에 베푸신 인자와 성실을 기억하셨으므로 땅 끝까지 이르는 모든 것이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

 

4. --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이 소리칠지어---,

소리 내어-- 즐겁---, 노래하며-- 찬송할지어다--

 

5. 수금으로 여호와를 노래하라 수금과 음성으로 노래할지어다

6. 나팔과 호각 소리로 왕이신 여호와 앞에 즐겁게 소리칠지어다

7. 바다와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주하는 자는 다 외칠지어다

 

8. 여호--- 앞에---, 큰 물은 박수할지어---,

산악이 함-께 즐겁---, (즐겁게) 노래할지어---

 

[다함께]

9. -가 땅-을 심판-하러-, 임하--- 것임이로다-,

-가 의-로 세계를 판단하시며-, 공평으-- 그의 백성을- --하시∼∥

 

20210509_시편송서 98.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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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동화] 청개구리의 노래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백두산 천지에서 개구리 헤엄치던 시절 이야기예요.

 

푸른 하늘 아래 푸른 산 속에 푸른 개구리, 청개구리가 살았어요.

청개구리는 친구들이 봄물이 철철 넘치는 저 아래 논으로 내려간 뒤에도

굳세게 산을 지키며 내려가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왜긴요. 엄마 산소를 지키기 위해서죠.

 

울화병으로 돌아가시기 전 엄마가 유언으로,

나 죽으면 나를 산에 묻지 말고 물가에 묻어라고 하시는 바람에

엄마 무덤을 물가에 지었다가 비만 오면 조마조마,

엄마 산소 떠내려갈까 봐 개굴개굴 울다울다 어느 날 문득 깨달은 거예요.

 

내가 하도 엄마 말 안 듣고 거꾸로만 살아서 그렇게 유언하신 걸

늦게나마 깨닫고,

영차영차 엄마 산소를 산으로 옮긴 거죠.

그 뒤로 청개구리는 늘 엄마 무덤을 지키며 산에서만 삽니다.

 

친구들이 아무리 유혹을 해도

청개구리는 절대로 도시의 피씨방에 내려가지 않아요.

따뜻한 봄밤 물댄 논에 수많은 친구들이 한데 모인 잔치자리에도

청개구리는 절대로 아래 논에 내려가지 않아요.

 

일주일에 딱 한번, 청개구리가 산 아래로 내려가는 날은 주일뿐이죠.

살아생전 엄마가, ‘교회 가라 교회 가라노래를 불러도

들은 척도 안 하던 것을 반성하면서

청개구리는 주일만 되면 세수하고 척척 예배당엘 갑니다.

 

 

청개구리가 주일예배 다녀오는 길에 아래 논을 지나치는데

어디선가 구성진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아하, 마을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운 동요를 부르나 봐요.

구수하고 정겨운 노래 개구리 소리를 따라

청개구리도 흥얼흥얼 콧노래 부르며 산을 오릅니다.

 

“1.거뭇거뭇 숲속에 퍼런 못자리 물속에, 도랑물 옆 긴 둑 따라 포플러 신작로 따라

(후렴) 울어라 개구리야

2.학교에 낼 돈 걱정하다 늦게 왔다고 꾸중 듣고, 저녁 굶고 엎드려 잠든 내 동생 꿈속에서

3.바라보는 밤하늘 별 눈물에 어려 빛나고, 돈 벌러 간 아버지 소식이 궁금해

4.읍내 장에 나물 팔고 돌아오는 어머니, 빈 광주리 가득히 네 노래 담고 오신다

5.외딴집 빨간 불빛 풀잎 숨 쉬는 들판에서, 도랑물 옆 긴 둑 따라 포플러 신작로 따라

(후렴) 울어라 개구리야(개굴개굴개굴, 개굴개굴개굴, 개굴개굴개굴, 개굴개굴개굴)

[‘개구리 소리이오덕 시, 김영동 곡]

 

아이들 노래따라 흥얼거리다 보니 문득 엄마가 그립습니다.

 

우리 엄마도 나 맛있는 거 먹이시려고 많이 애쓰셨는데

 

갑자기 주루루 흐르는 눈물에 깜짝 놀라

청개구리는 얼른 눈물을 훔칩니다.

 

노래가 너무 구슬퍼서 그래. 좀 밝은 노래를 불러볼까?”

 

청개구리는 개구리 소리보다 더 명랑한 노래를 부릅니다.

 

개굴 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밤새도록 하여도 듣는 이 없네, 듣는 사람 없어도 날이 밝도록,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개굴개굴 개구리 목청도 높다

[‘개구리이동찬 시, 홍난파 곡]

 

 

양지바른 산중턱 엄마 무덤에 다다른 청개구리는

땀을 닦고 나서 엄마 무덤 앞에 큰 절을 합니다.

 

교회 다녀왔습니다.”

 

청개구리는 오늘 어버이주일에 교회학교에서 배운 걸 자랑합니다.

먼저 교회학교에서 배운 하나님 말씀 가운데

요절말씀을 암송합니다.

 

내 계명은 이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사람이 자기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요한복음 15:12-13]

 

꼬물꼬물 열심히 만든 종이 카네이션을 엄마 무덤 위에 놓아드리고

교회학교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배운 새 노래를 부릅니다.

 

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 꼬물 꼬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쑥 앞다리가 쑥 팔딱 팔딱 개구리 됐네,

꼬물 꼬물 꼬물 꼬물 꼬물 꼬물 올챙이가,

뒷다리가 쑥 앞다리가 쑥 팔딱 팔딱 개구리 됐네

[‘올챙이와 개구리윤현진 지음]

 

이윽고 청개구리는 곰곰이 생각합니다.

 

나도 이젠 올챙이가 아니라 어엿한 개구린데, 언제까지 혼자 살아야 하나. 나도 어서 장가들어 아들손자며느리 함께 엄마무덤에서 신나게 노래 불러드려야 할 텐데. 그렇지! 예수님 말씀 따라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라도 이젠 친구들이랑 어울려야 해. 다친 친구 뒷다리도 싸매주고 배고픈 친구랑 밥도 나눠먹고!”

 

더 이상 운둔형 개구리,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살지 말고

친구들이랑 어울려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 겁니다.

 

문득 반가운 꾀꼬리소리가 들립니다.

해마다 어버이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노란 꾀꼬리 한 마리가

여기저기 숨어있는 친구들을 부르며

목청껏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지음. 202158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