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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1주)(2021년 4월 4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21. 4. 1. 12:33

주님께서 죽음을 영원히 멸하신다(이사야서 25:8)

 

[성서일과 4본문]

(이사야서 25:6-9)

6. 만군의 주님께서 이 세상 모든 민족을 여기 시온 산으로 부르셔서, 풍성한 잔치를 베푸실 것이다. 기름진 것들과 오래된 포도주, 제일 좋은 살코기와 잘 익은 포도주로 잔치를 베푸실 것이다.

7. 또 주님께서 이 산에서 모든 백성이 걸친 수의를 찢어서 벗기시고, 모든 민족이 입은 수의를 벗겨서 없애실 것이다.

8. 주님께서 죽음을 영원히 멸하신다. 주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말끔히 닦아 주신다. 그의 백성이 온 세상에서 당한 수치를 없애 주신다. 이것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9. 그 날이 오면,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할 것이다. 바로 이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으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다. 바로 이분이 주님이시다. 우리가 주님을 의지한다. 우리를 구원하여 주셨으니 기뻐하며 즐거워하자.

 

(시편 118:1-2, 14-24)

1.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2. 이스라엘아,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하여라.

14. 주님은 나의 능력, 나의 노래, 나를 구원하여 주시는 분이시다.

15. 의인의 장막에서 환호하는 소리, 승리의 함성이 들린다. "주님의 오른손이 힘차시다.

16. 주님의 오른손이 높이 들렸다. 주님의 오른손이 힘차시다."

17.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주님께서 하신 일을 선포하겠다.

18. 주님께서는 엄히 징계하셔도, 나를 죽게 버려두지는 않으신다.

19. 구원의 문들을 열어라. 내가 그 문들로 들어가서 주님께 감사를 드리겠다.

20. 이것이 주님의 문이다. 의인들이 그리로 들어갈 것이다.

21. 주님께서 나에게 응답하시고, 나에게 구원을 베푸셨으니, 내가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22. 집 짓는 사람들이 내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23. 이것은 주님께서 하신 일이니, 우리의 눈에는 기이한 일이 아니랴?

24. 이 날은 주님이 구별해 주신 날, 우리 모두 이 날에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사도행전 10:34-43)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나는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가리지 아니하시는 분이시고,

35.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가 어느 민족에 속하여 있든지, 다 받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36.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을 보내셨는데,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평화를 전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민의 주님이십니다.

37.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이 일은 요한의 세례 사역이 끝난 뒤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서, 온 유대 지방에서 이루어졌습니다.

38.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부어 주셨습니다. 이 예수는 두루 다니시면서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억눌린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39. 우리는 예수께서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사람들이 그를 나무에 달아 죽였지만,

40. 하나님께서 그를 사흗날에 살리시고, 나타나 보이게 해주셨습니다.

41. 그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미리 택하여 주신 증인인 우리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그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와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42. 이 예수께서 우리에게 명하시기를, 하나님께서 자기를 살아 있는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의 심판자로 정하신 것을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하셨습니다.

43. 이 예수를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하기를,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요한복음 20:1-18)

1 주간의 첫 날 이른 새벽에 막달라 사람 마리아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 어귀를 막은 돌이 이미 옮겨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그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갔습니다.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가 나와서, 무덤으로 갔다.

4 둘이 함께 뛰었는데, 그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서, 먼저 무덤에 이르렀다.

5 그런데 그는 몸을 굽혀서 삼베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으나,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도 그를 뒤따라 왔다. 그가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삼베가 놓여 있었고,

7 예수의 머리를 싸맸던 수건은, 그 삼베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한 곳에 따로 개켜 있었다.

8 그제서야 먼저 무덤에 다다른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서, 보고 믿었다.

9 아직도 그들은 예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다.

10 그래서 제자들은 자기들이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갔다.

11 그런데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울다가 몸을 굽혀서 무덤 속을 들여다보니,

12 흰 옷을 입은 천사 둘이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의 시신이 놓여 있던 자리 머리맡에 있었고, 다른 한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13 천사들이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여자여, 왜 우느냐?” 마리아가 대답하였다. “누가 우리 주님을 가져갔습니다.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14 이렇게 말하고, 뒤로 돌아섰을 때에, 그 마리아는 예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지만, 그가 예수이신 줄은 알지 못하였다.

15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느냐?”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 알고 여보세요, 당신이 그를 옮겨 놓았거든, 어디에다 두었는지를 내게 말해 주세요. 내가 그를 모셔 가겠습니다하고 말하였다.

16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가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부니!” 하고 불렀다.(그것은 선생님!’이라는 뜻이다.)

17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게 손을 대지 말아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았다. 이제 내 형제들에게로 가서 이르기를, 내가 나의 아버지 곧 너희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 곧 너희의 하나님께로 올라간다고 말하여라.”

18 막달라 사람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자기가 주님을 보았다는 것과 주님께서 자기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는 것을 전하였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선포하고 증언하라입니다.

 

구약, “그날이 오면,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할 것이다”(이사야서 25:9)

시편,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주님께서 하신 일을 선포하겠다”(시편 118:17)

서신서,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하셨습니다”(사도 10:42)

복음서, “주님께서 자기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는 것을 전하였다”(요한 20:18)

 

오늘 요절은, “주님께서 죽음을 영원히 멸하신다입니다.(이사야서 25:8)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이사야서 25:6-9, 시편 118:1-2, 14-24)]

오늘 구약본문 소제목은 기쁨의 큰 잔치입니다.

본문은 <1 이사야서> 안에 삽입된 묵시록으로서(24-27)

전 세계에 닥칠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노래합니다.

 

특히 <마지막 원수인 죽음>(고전 15:26)을 주님께서 영원히 멸하신다는 구절과(8)

그 앞뒤로 그 기쁨을 마음껏 노래하는 기쁘고 풍성한 잔치가

매우 환상적이고 강렬하고 또 되게 신납니다.

 

오늘 시편본문 소제목은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한 감사의 고백입니다.

본문은 회중이 성전에 들어가면서 부르던 시로 보입니다.(19)

특히 출애굽기 15장의 승전가를 연상시키는 14절은

<마지막 원수인 죽음>을 멸하시는 구약본문의 응답시로 안성맞춤입니다.

 

18절은 유달리 코로나19시대에 우후죽순처럼 드러나는 한국교회의 스캔들,

이에 대한 사회적 비판, 이 부끄러운 현실을 떠올리면서

동시에 위로와 희망을 줍니다.

 

20절은 한국교회가 회개하여 교회답게 회복할 것을 독려하고,

22-23절은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가리키실 때 인용되는 구절로서(21:42, 4:11, 벧전2:7)

회복한 한국교회가 힘차게 불러야 할 노래라는 생각이 듭니다.(22-24)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사도행전 10:34-43, 요한복음 20:1-18)]

오늘 서신서 본문 소제목은 베드로의 백부장 고넬료의 집 설교입니다.

고넬료를 통하여 크나큰 하나님 구원의 스케일을 깨닫고

공정한 심판자이신 하나님을 새로 만난 베드로가

부활예수께서 만유의 주님이시고(36) 심판자이심을(42) 선포합니다.

 

베드로가 고넬료 가족에게 예수그리스도를 증언한 오늘 본문은

마치 누가복음의 요약처럼 보입니다.

 

오늘 복음서본문 소제목은 부활절 아침,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제자들은 당황합니다.

예수님께서 무덤에서 사라지셨을 때 제자들은 또 당황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소식을 들었을 때 제자들은 더 당황합니다.

 

예수님께서 생전에 들려주신 부활예고를 송두리째 잊었어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교리적 믿음조차 없었음에도,

막달라 마리아는 끝까지 스승의 시신을 찾으려 애쓰고 애쓰다가

마침내 예수님 부활의 첫 목격자요 증인이 됩니다.(18)

 

가장 작은 자의 상징이고

그래서 더 주님 은혜에 감사하고 주님을 사랑한 사람의 상징이 된

막달라 마리아.

 

주님 떠나시는 마지막 길을 지키려 울고 또 우는

그의 인간적인 애정과 의리에 감동하신 걸까요?

부활예수께서 막달라 마리아에게 가장 처음 자신을 보이시고

또 첫 말씀을 맡기셨음이 뜻 깊습니다.

 

죄가 많아 은혜가 더욱 넘치던 사람 막달라 마리아는(로마서 5:20)

죄가 깊어 한없이 부끄러운 한국교회에게 희망을 줍니다.

부활예수님 다시 만나, 다시 부활의 증인이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줍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오늘은 일 년 중 가장 맑은 날 청명(淸明)이요

오늘은 일평생 가장 맑고 기쁜 날 부활절입니다.

그래서 오늘 부활절 성서일과 본문들은 모두 설레는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그 핵심은 죽음권세로부터 해방된 기쁨입니다.

 

창세기부터 계시록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우리를 이간질하는 악마.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온갖 거짓말로 이간질하려고

늘 죽음의 공포로 우리를 멱살 잡는 원수 악마의 죽음권세!

그 죽음의 권세를 단번에 무너뜨리신 예수님의 부활, 부활기쁨 말입니다.

 

죽음공포를 중심으로 한없이 재생산되는 옛 뱀 원수 악마의 거짓말은

나이 먹을수록, 죽음이 가까울수록 점점 더 기승을 부립니다.

내가 돈, 명예, 권력을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더 움켜쥐게 만듭니다.

이것이 코로나19시대에 한국사회가 진단하는

지금 한국교회의 모습이고, 교회의 예언자, 지도자들의 모습입니다.

 

죽음공포를 단번에 무너뜨리신 예수님의 부활,

그 부활신앙의 중심이어야 할 교회가

여전히 악마의 거짓말에 놀아나고 있다니요?

 

죽음공포로 시시때때 우리를 멱살 잡는 악마의 돈타령,

그 돈타령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 이 기쁜 소식을 먹고 마시며 깨달아야 합니다.

그렇게 예수님과 사도들의 무소유 삶을

선포하고 증언하고 살아내야 합니다.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게 손을 대지 말아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았다. 이제 내 형제들에게로 가서 이르기를, 내가 나의 아버지 곧 너희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 곧 너희의 하나님께로 올라간다고 말하여라.”(요한복음 20:17)

 

오늘 복음서본문 17절은 예수님의 부활로 <전적으로 새로운 관계>

<새로운 차원의 삶>이 시작됨을 하나하나 암시하십니다.

여전히 예수님을 친숙하다고 여기는 교리적 관성을 깨고,

부활예수를 활연관통(豁然貫通) 깨쳐 부활신앙을 환골탈태(換骨奪胎)해야 합니다.

 

부활절은 교회가 허물을 벗는 계절입니다.

우화등선(羽化登仙) 나비(Nabi)처럼 엘리야처럼,

청명처럼 맑고 쩡쩡한 부활의 증인, 참 예언자로

거듭나는 계절입니다.

(이상 성실문화106호 예배마당에서 퍼왔습니다.)

 

 

[나머지]

* 겨울나기와 죽음나기

아리스토텔레스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상하다. 사람들이 겨울이 올 것은 알고 겨울 날 준비는 하면서, 죽음이 오는 걸 알면서도 왜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 것인가?” (하늘양식2015129일 설교문 중에서-에덴교회 백승철 목사) 겨울나기준비는 겨울옷(), 김장(), 그리고 문풍지와 장작()준비 등입니다. 겨울나기는 겨울 너머에 봄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쓰는 말입니다. 죽음 너머에 새 생명, 영원한 생명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죽음나기라는 말을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나기 준비가 필요하듯이, 죽음나기에도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겨울나기 준비물들이 기나긴 겨울을 지내는 동안 필요한 의식주(衣食住) 물품들이라면, 죽음나기 준비물은 찰나의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 찰나의 생에서 필요한 것들입니다. 물론 그것은 의식주에 필요한 것들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그것은, 의식주 상식을 넘어서는 일용할 양식 정신’, ‘청지기 정신일 것입니다. 이 정신은 죽음을 이기신 부활 예수님을 제대로 만난 사람들, 가벼운 만남이 아니라 제대로 만난 사람들의 경외심, 고넬료처럼 말씀과 성령 부으심을 체험한 사람들만이 지닐 수 있는 정신입니다. 일용할 양식청지기삶은 결코 구차하거나 궁상맞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손수 차려주실 풍성한 잔치상을 미리 앞당겨 맛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늘 기도할 수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항상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 전에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달리기 (서무석 지음. 성실교회 교우. 성실문화106)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고

성질 급한 사람이 이기는 거지

그래서 오늘 달리기도 성질 급한 베드로가 일등 했지

 

뭐라고?

다른 제자가 무덤에 먼저 도착했다고?

무슨 소릴

결승선 끊고 무덤 속으로 먼저 쑥 들어간 건 베드로잖아

 

두 제자 바람처럼 가버리고 혼자 남은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찾고 또 찾고

눈물콧물 주룩주룩 찾고 또 찾고

 

찾았다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야

내 제자 너로구나

내 너를 찾았구나

 

뭐라고?

두 제자가 일등 이등 했다고?

무슨 소릴

빛의 속도로 달리는 막달라 마리아

안 보이니? 너에게 달려오는 막달라 마리아!

 

 

 

 

[말씀시조] 주 예수 그리스도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6)

주 예수 그리스도 만민의 주님께서

사흘만에 부활하여 심판자가 되시도다

누구든 그를 믿는 자 죄사함을 받으리

 

 

 

 

[말씀서예] 고린도전서 15:4 (사도행전 10:40)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6)

 

 

 

 

[시편노래] 시편 118, 주님께 감사하라 (이정훈 편사, 김영준 작곡. 성실문화106)

[본문] (시편 118:1-2, 14-24)

[노랫말]

1. 주님께 감사하라 인자하고 선하신 주, 영원무궁 인자하신 주님께 감사하라

주님은 나의 능력 주님은 나의 노래, 주님은 내 구원자 주님께 감사하라

2. 이겼다 승리했다 온 집안이 환호하네, 힘차신 주님의 손 의인들이 환호하네

기운찬 그 오른손 높이 들린 그 오른손, 그 손으로 날 구하신 주님께 감사하라

3. 기어이 날 살리신 주님 역사 선포하라, 구원의 문 활짝 열고 내 주님께 감사하라

의인들아 다 일어나 주님의 문 들어가서, 내 피눈물 닦아주신 주님께 감사하라

4. 건축자가 버린돌이 머릿돌이 되었으니, 기이하고 놀라워라 주의 능력 끝이 없다

이 날을 지어주신 주와 함께 기뻐하자, 이 날은 구원의 날 주님께 감사하라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새명성교회 김영준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18 (주님께 감사하라) (이정훈 편사, 김영준 작곡)

 

20210404_시편가 118 주님께 감사하라.m4a
2.62MB

 

 

 

[시편송서(誦書)] 시편 118:1-2, 14-24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6)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여호와께-- 감사-하라-, ---- -하시며-,

-의 인-자하심---, -(-)함이-로다-

 

2. 이제 이스라엘은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

14. 여호와는 나의 능력과 찬송이시요 또 나의 구원이 되셨도다

15. 의인들의 장막에는 기쁜 소리, 구원의 소리가 있음이여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며

 

16. 여호와의-- 오른-손이-, -(-) 들렸-으며-,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는-도다-

 

17.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

18. 여호와께서 나를 심히 경책하셨어도 죽음에는 넘기지 아니하셨도다

19. 내게 의의 문들을 열지어다 내가 그리로 들어가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

 

20. ---와의 문이---, 의인들(()) 그리로 들어가--로다-,

21.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의 구원이 되셨-으니-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22.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23. 이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로다

 

[다함께]

24. 이 날은 여호와께----, 정하--- 것이---,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하리-(기뻐하리)

 

 

 

 

 

[말씀동화] 두메교회 박에서 나온 베드로 할아버지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건 호랑이가 박타령 부르다가 바가지로 물마시던 시절 이야기예요.

 

두메교회 정자 초가지붕에 박꽃이 하얗게 피었더래.

교회지붕을 작년에 신식으로 싹 개량했는데

쉼터인 정자만 그대로 초가지붕이라

매년 교육관 지붕에 올리던 박을 올핸 정자에 올리게 되었더라나.

 

4월 초에 무슨 박꽃이야 하고 물으니까

그게 좀 이상한 박이더래.

엊그제 박씨를 손수 심은 교회학교 박 선생 말씀이

그 박씨가 보통 박씨가 아니더래.

 

장에서 뻥튀기 장사하는 박 선생 하시는 말씀이

 

내가 며칠 전 쉬는 날 알바하러 갔는데, 되게 오래된 옛날 집을 허무는 일이라. 한창 흙벽을 뜯는데 벽 속에서 복주머니 하나가 툭 나와요. 열어보니 거기 오래 묵은 한지로 꼭꼭 싸둔 씨앗이 들었네. 그 한지에 붓글씨로 뭐라뭐라 쓴 글을 읽어보니까, 아 글쎄 그 박씨가 옛날 흥부네 박 익을 때 받아놓은 씨앗이래요.”

 

박 선생, 말 좀 빨리해 봐요 너무 느려 답답해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우던 집사님들이 뭐라뭐라 투덜투덜하니까

박 선생 말이 조금 빨라졌지.

 

그래서 내가 엊그제 쉼터 정자 아래 심었지. 마침 박 심을 때도 되었고, 박은 초가지붕이 어울리잖아요.”

 

그런데 어찌 벌써 꽃이 피고 열매가 열렸나요?”

 

김 권사님이 군침을 꿀꺽 삼키며 물으니까

 

그건 나도 모르죠. 몇 백 년이나 뜸을 들이다 심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그런지. 거 왜 강냉이도 조금씩 달구다가 한창 달아오를 때 뻥 튀기면 엄청 커지잖아요.”

 

 

이튿날 새벽기도는 평소보다 교인이 열두 배나 많이 나왔더래.

아니나 다를까 박은 벌써 남산만큼 자랐고.

성미 급한 조 집사님이 얼른 사다리 놓고 올라가 박을 따다가

슬근슬근 톱질을 하는데

박이 쩍 갈라지더니 그 안에서 수염 허연 할아버지가 나오네.

 

반가워요 여러분. 나는 베드로에요. 하늘나라에는 여러분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섰는데요, 성미 급한 내가 제일 먼저 일등으로 나왔어요.”

 

톱질하던 조 집사님 입이 해물탕 큰 조개처럼 딱 벌어지다가

이내 얼른 질문하더래.

 

하늘나라 교인들이 왜 저희를 만나고 싶어하시죠? 베드로님은 왜 오신 거죠?”

 

그러자 베드로 할아버지 얼굴이 갑자기 심각해지더니 이렇게 말하더래.

 

왜 오긴요. 우리 주님께서 아무리 성경말씀으로 전하셔도 여러분이랑 말이 안 통해 너무나 답답해 하셔서, 이렇게라도 내가 나타나 주님 마음 전해드리려고 왔지.”

 

교인들 모두 두근두근 심장이 뛰기 시작하는데

베드로 할아버지가 고개를 들고 딱 한마디 하시더래.

 

두메교회는 예수님 부활하신 기쁜 소식을 여태 못 들었나 봐요.”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람.

우리가 예수님 부활소식을 못 들었다니.

다들 수군수군 두런두런 어수선해질 때

베드로 할아버지가 툭 던지듯 다시 한마디 하더래.

 

부활소식 진짜 들으면 모든 게 변하거든요. 닫힌 귀가 막 열리고 이전의 나랑 완전 달라지거든요. 그 막강한 무기였던 죽음권세가 장난감 총보다 못하게 되어버린 걸 깨달은 악마가 덜덜덜 떠는 소리가 들리거든요.”

 

그런데 여전히 두메교회는 입으로는 부활을 노래하고 얘기하면서도

죽음권세 죽음공포에 덜덜 떨며 한 푼이라도 더 움켜쥐려고만 하고

한 푼도 약한 이들과 나눌 줄을 모르니, 그건 바로

부활예수님을 여태 맛보지 못한 증거라는 거죠.

 

하나님께서 부활예수님을 심판자로 정하신 것을 세상에 선포하고 증언해야 할 교회가(사도행전 10:42) 여태 부활예수님을 맛도 못보고 있다니요!”

 

두메교회 교인들이 정신 차리고 보니

아뿔싸! 어느새 베드로님이 연기처럼 사라졌네?

 

 

그래서 어떻게 되었어요? 그 다음 박에선 누가 나왔어요? ?”

 

그 다음 박이라니? 박은 하나뿐인걸?”

 

? 무슨 흥부네 박이 달랑 하나예요?”

 

하나면 충분하지 더 있으면 뭘 하게?”

 

빙그레 웃는 박 선생님 이야기가 뻥이란 걸 이미 알면서도

실제 이야기와 옛날이야기를 섞어서 맛있는 비빔밥처럼 만들어주는

박 선생님 이야기를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하나 더 해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에게 박 선생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오래된 집 흙벽에서 나온 복주머니처럼, 너희에게도 복주머니가 다 있지. 그게 바로 성경책이고 그 안에 든 흥부 박씨, 너희가 오늘 부활절에 심어야 할 박씨가 바로 이 말씀이야. ‘주님께서 죽음을 영원히 멸하신다’(이사야서 25:8)”

 

아이들의 눈빛이 샛별처럼 반짝입니다.

박 선생님의 이야기는 뻥튀기 뻥 소리보다 훨씬 더 힘차고 신납니다.

 

부활절 너희 마음 밭에 이 말씀을 꼭꼭 심어 매일 물을 주며 기도하렴. 그렇게 무럭무럭 자란 너희 박에서 이번엔 누가 나올까 두근두근 그려보렴. 아무도 모르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비밀이 너희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길 빈다. ‘이것은 주님께서 하신 일이니, 우리의 눈에는 기이한 일이 아니랴?’(시편 118:23)”

 

[이상 성실문화106호 예배마당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