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절 1주(주님의 수세일, 2021년 1월 10 주일) 예배준비 노트
“그리고 하늘로부터 소리가 났다...”(마가복음 1:11)
[성서일과 4본문]
(창세기 1:1-5)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
3.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니, 빛이 생겼다.
4. 그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셔서,
5. 빛을 낮이라고 하시고, 어둠을 밤이라고 하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하루가 지났다.
(시편 29)
1. 하나님을 모시는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권능을 주님께 돌려드리고 또 돌려드려라.
2. 그 이름에 어울리는 영광을 주님께 돌려드려라. 거룩한 옷을 입고 주님 앞에 꿇어 엎드려라.
3. 주님의 목소리가 물 위로 울려 퍼진다. 영광의 하나님이 우렛소리로 말씀하신다. 주님께서 큰 물을 치신다.
4. 주님의 목소리는 힘이 있고, 주님의 목소리는 위엄이 넘친다.
5. 주님께서 목소리로 백향목을 쩌개고, 레바논의 백향목을 쩌개신다.
6. 레바논 산맥을 송아지처럼 뛰놀게 하시고, 시룐 산을 들송아지처럼 날뛰게 하신다.
7. 주님의 목소리에 불꽃이 튀긴다.
8. 주님의 목소리가 광야를 흔드시고, 주님께서 가데스 광야를 뒤흔드신다.
9. 주님의 목소리가, 암사슴을 놀래켜 낙태하게 하고, 우거진 숲조차 벌거숭이로 만드시니, 그분의 성전에 모인 사람들이 하나같이, "영광!" 하고 외치는구나.
10. 주님께서 범람하는 홍수를 정복하신다. 주님께서 영원토록 왕으로 다스리신다.
11.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백성에게 힘을 주신다.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백성에게 평화의 복을 내리신다.
(사도행전 19:1-7)
1. 아볼로가 고린도에 있는 동안에, 바울은 높은 지역들을 거쳐서, 에베소에 이르렀다. 거기서 그는 몇몇 제자를 만나서,
2. “여러분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우리는 성령이 있다는 말을 들어보지도 못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 바울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여러분은 무슨 세례를 받았습니까?” 그들이 “요한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고 대답하니
4. 바울이 말하였다. “요한은 백성들에게 자기 뒤에 오시는 이 곧 예수를 믿으라고 말하면서, 회개의 세례를 주었습니다.”
5. 이 말을 듣고, 그들은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6. 그리고 바울이 그들에게 손을 얹으니, 성령이 그들에게 내리셨다. 그래서 그들은 방언으로 말하고 예언을 했는데,
7. 모두 열두 사람쯤 되었다.
(마가복음 1:4-11)
4.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서, 죄를 용서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5. 그래서 온 유대 지방 사람들과 온 예루살렘 주민들이 그에게로 나아가서,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며, 요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6. 요한은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
7. 그는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능력이 있는 이가 내 뒤에 오십니다. 나는 몸을 굽혀서 그의 신발 끈을 풀 자격조차 없습니다.
8. 나는 여러분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는 여러분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입니다.”
9. 그 무렵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오셔서,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10. 예수께서 물속에서 막 올라오시는데,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자기에게 내려오는 것을 보셨다.
11. 그리고 하늘로부터 소리가 났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공동 주제는, ‘말씀으로, 성령으로, 사랑으로 세례하시다’입니다.
구약,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창세기 1:3)
시편, “주님의 목소리가 물 위로 울려 퍼진다”(시편 29:3)
서신서, “성령이 그들에게 내리셨다”(사도행전 19:6)
복음서,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입니다”(마가복음 1:8)
오늘 요절은, “그리고 하늘로부터 소리가 났다”입니다.(마가복음 1:11)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창세기 1:1-5, 시편 29)]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천지창조’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짓기 시작하시던 태초의 장면에
생명의 뿌리라 할 “하나님의 영(숨)”(2)과 “빛”(3)이 짝을 이루며 등장합니다.
그래서 마치 하나님께서 그 숨과 빛으로
천지를 지으실 마당(판)을 정결히 닦으시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창조세계는
그 바닥부터 하나님의 생명력, 그 정성과 사랑이 배어있을 것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의 소제목은 ‘폭풍 속 주님의 음성’입니다.
구약본문이 하나님의 창조과정에 가득한 하나님의 영(숨)과 빛을 보였다면,
이에 응답하는 시편본문에는 하나님의 목소리가 가득합니다.
구약본문 첫 창조과정에서부터 이미 드러나신 하나님의 “말씀”이(3)
시편에서는 어마어마하게 큰 목소리로 창조세계 위에 울려 퍼집니다.
이는 마치 창조주 하나님께서 온 피조물들을 큰 말씀으로 일깨워 씻으시며,
창조세계와 계속 관계하고 계심을 깨닫게 하시는 듯합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사도행전 19:1-7, 마가복음 1:4-11)]
오늘 서신서 본문의 소제목은 ‘바울이 에베소에서 전도하다’입니다.
앞 장에서(18:24-25) 아볼로조차 예수이름으로 받는 세례를 몰랐던 것처럼,
에베소 공동체는 요한의 세례만 알고 있었고 따라서
예수는 배웠어도 성령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요한이 세례를 준 목적을 환기시키며(4)
에베소 공동체에게 예수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니 성령이 내리십니다.
이로써 복음서본문대로(마가복음 1:8) 요한의 약속이 이루어집니다.
오늘 복음서본문의 소제목은 ‘세례요한, 예수의 세례’입니다.
구원에 대한 준비과정으로 요한이 베푼 회개의 세례는(4)
장차 예수님이 베푸실 성령세례로 이어질 것인데(8),
그 과정에서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
아무 죄 없으신 분께서 요한의 세례를 받으심은
하늘보좌 버리고 몸을 입고 내려오신 성육신의 신비와 통합니다.
이 신비로운 자리에 우주역사에서 가장 거룩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성령께서 성부의 말씀과 함께 성자 예수께 임하시는 것입니다.
사랑이 가득한 성부의 음성(말씀)은
오늘 구약본문과 시편본문의 그 목소리를 완성하시는 듯합니다.
이 사랑 가득한 하나님의 목소리가 예수님을 향한 것이지만
지금까지도 온 누리 우리의 귀에 쟁쟁하니 말입니다.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 해설 참조)
[정리]
암울한 식민지시대, 탐욕 가득한 더러운 세상에
한없이 깨끗한 아기로, 참 빛으로 오신 성탄의 계절에 이어서,
예수님께서 우리의 주님이심을 세상에 드러내신 주현절이 시작됩니다.
주현절 첫째주일은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신 수세일입니다.
이를 기록한 오늘 복음서본문 가운데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성경에서 유일하게 성부성자성령 삼위하나님께서 한자리에 임하신 순간입니다.
성자께서 물을 가르며 수면 위로 올라오실 때
하늘을 가르시고 성령께서 내려오시고
동시에 성부의 음성이 물 위에 울려 퍼집니다.
태초에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던 그 영, 그 숨결, 그 음성입니다.(창 1:2-3)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마가복음 1:11)
성자 예수님의 귀에 들린 이 말씀이 땅 끝까지 번져갑니다.(시편 19:4)
그 말씀 사랑의 말씀이
시간을 넘고 넘어, 시간의 끝까지 번져
오늘 여기 암울하게 가라앉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진동하십니다.
[나머지]
* 주현절(主顯節)에 대하여
오늘은 주현절 첫 주일입니다. (성실교회와 성실문화는 주현절을 비절기주일로 안 보는 입장입니다) 주현절은 빛으로 오신 주님이 환하게 드러나시는 날입니다. 주현절을 뜻하는 에피파니(Epiphany)는 빛(The Light, The day of Lights.)을 뜻합니다. 우리말로는 ‘주님으로 드러(나타)나신 날’이라는 뜻입니다.
천주교회는, 동방박사가 아기예수님을 찾아온 날부터 주님으로 드러나셨다고 봅니다. 천주교회를 제외한 나머지 교회들은,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 받으실 때 주님으로 드러나셨다고 봅니다. 그래서 1월 6일 주현절(주현일) 복음서본문에는 늘 동방박사가 등장하고, 그 직후 주현절 첫 주일은 ‘주님의 수세일’로 지킵니다. 신·구교회가 함께 예배할 수 있도록 이렇게 조절한 것입니다. 교회의 질서를 위한 노력의 산물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실 때 성령이 임하시고 천부의 음성이 임하신 것처럼, 세례교인으로 가득한 주님의 몸 교회에는 늘 성령의 열매 가득하고, 하나님 사랑의 목소리(말씀) 가득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교회에 질서가, 하나님의 정의·평화·창조질서가 잡히고, 교회가 세상의 질서가 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질서를 세우시다
주현절 첫째 주일, 즉 주님의 수세일인 오늘 주신 본문들은 무질서한 세상에, 질서를 세우는 빛으로 가득하고, 질서를 세우는 소리로 가득합니다. “혼돈”, “공허”, “어둠” 속에 찬란한 빛을 일으키는 창세기 1장의 ‘처음 빛’으로 시작해서 어두운 세상에 “참 빛”(요 1:9)으로 오신 우리 주 예수님의 세례로 마칩니다.
“성령”으로 교회의 질서가 서고,(행전 19:2, 5-7) “사랑”으로 교회는 세상의 질서를 세워갑니다.(마가 1:11) 그렇게 이 땅에 천국질서(정의·평화·창조질서)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주현절기는 그런 예수님의 공생애를 더욱 깊이 읽고 묵상하며 시나브로 닮아가는 계절입니다.
(* 전에 올린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광야의 소리 (김종진 지음. 「성실문화」 105호)
낙타털 옷
가죽 허리띠
메뚜기 야생꿀
광야에 살다
...
하늘음성 듣고
주님 오실 길
예비하다
[말씀시조] 너희가 믿을 때에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 105호)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성령을 모르는 이 예수 이름 세례 받네
바울이 손을 얹을 때 성령께서 오시다
[말씀서예] 사도행전 19:5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 105호)
[시편노래] 시편 29, 하나님을 모시는 (이정훈 편사, 이석훈 작곡. 「성실문화」 105호)
[본문] (시편 29)
[노랫말]
1. 하나님을 모시는 권능 있는 자, 영광과 권능을 주께 돌려라
그 이름에 어울리는 영광 돌리고, 거룩한 옷을 입고 주께 절하라
2. 주님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우렛소리 그 말씀이 울려퍼진다
큰물을 치시는 주님 목소리, 그 목소리 우렁차고 위엄차시다
3. 백향목이 쩌개진다 그 목소리에, 레바논의 백향목이 쩌개지도다
레바논 산맥을 송아지 뛰듯, 시룐산도 펄쩍펄쩍 뛰게 하신다
4. 주님의 목소리에 불꽃이 튀고, 가데스 온 광야가 뒤흔들린다
깜짝놀라 조산하는 암사슴처럼, 큰 숲조차 그 소리에 다 벗겨진다
5. 영광영광 화답소리 가득한 성전, 주님께서 다스리는 넘치는 홍수
주님께서 백성에게 힘을 주신다, 내 백성 평화로우라 복 내리신다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이석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29 (하나님을 모시는) (이정훈 편사, 이석훈 작곡)
[시편 송서(誦書)] 시편 29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 105호)
(※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2. 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3. 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 영광의 하나님이 우렛소리를 내시니 여호와는 많은 물 위에 계시도다
4. 여호와의-- 소리-가--, 힘--있-음이--여--,
여호와의-- 소리-가--, 위-엄차도다 (위엄차도다-)∼
5. 여호와의 소리가 백향목을 꺾으심이여 여호와께서 레바논 백향목을 꺾어 부수시도다
6. 그 나무를 송아지 같이 뛰게 하심이여 레바논과 시룐으로 들송아지 같이 뛰게 하시도다
7. 여호와의-- 소리-가--, 화염을 가-르시도-다--,
8. 여호와의-- 소리-가--, 광야를 진-동하심-이여-∼
여호와께서 가데스 광야를 진동 시키시도다
9. 여호와의 소리가 암사슴을 낙태하게 하시고 삼림을 말갛게 벗기시니 그의 성전에서 그의 모든 것들이 말하기를 영광이라 하도다
10. 여호와께-서 홍수 때에--, 좌-정하셨음이--여--,
여호와께-서 영원하도록-, 왕으로 좌-정하시-도다-∼
[다함께]
11.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시리∼로∿다∼∥
[말씀동화] 아름다운 시간부자가 된 아이들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손목시계 발목에 차고 뽐내던 시절 이야기예요.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영화대사 흉내쟁이 성혁이가 오늘도 깝죽깝죽 무언가 재미난 이야기를 시작하자
둘러선 동무들은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으로 성혁이를 올려다봅니다.
그때 초희가 무심코 한마디 합니다.
“우리가 집이 없지 시간이 없냐?”
느닷없는 초희의 한마디에 아이들의 눈이 동그래지고
성혁이는 김빠진 낯빛으로 초희를 내려다봅니다.
찬바람이 불어도 산동네 아이들은 이렇게
비탈길 아무데서나 잘 놉니다.
영화대사를 기발하게 흉내 낸 초희의 해설을 들으면서
아이들이 너도나도 고개를 주억거립니다.
허름한 집조차 세 들어 사는 가난한 엄마아빠의 집 없는 마음을 조금은 아니까
아이들은 성혁이의 대사도 초희의 개사도 모두 마음에 와 닿습니다.
“돈 없고 집 없는 가난한 사람도 누구나 시간은 있어.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아.”
가난한 아이들의 가무잡잡한 얼굴에
조금씩 발그레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검색대장 태란이가 얼른 스마트폰 검색을 하니
알록달록 시간의 빛깔이 아이들 머리와 마음속에 무럭무럭 차오릅니다.
‘제아무리 부자라도 시간을 더 가질 수는 없구나.
너도나도 다함께 숨 쉬는 공기처럼
흐르는 시간은 지금 누구에게나 똑같구나, 공평하구나!’
한동안 말 없이 갸웃거리던 태진이가 천천히 입을 엽니다.
“땅은 불공평해도 시간은 공평해서 좋은데, 그런데 어쩌면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시간을 번다’는 말처럼, 흐르는 물을 둑을 쌓아 불리듯이, 시간의 댐을 만들 수는 없을까?”
“맞아, 전기 충전하듯, 시간도 충시간할 수 있을 거야. 산소도 산소통에 담아 둘 수 있잖아?”
진구가 태진이 말에 맞장구칩니다.
그러자 나리가 빙그레 웃으며 따뜻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시간 저장해둬서 뭐하게? 강물도 가둬두지 말고 흘러야 좋은 거 아냐? 시간도 흘러야 좋을 거야.”
“맞아. 중요한 건, 지금 이 시간을 얼마나 재미있게 사느냐, 이거야 이거!”
“흐르는 이 시간을 가장 아름답고 향기롭게 사는 사람은 과연 누굴까?”
아이들의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없이 흐릅니다.
문득 성준이 휴대폰에서 멋진 목소리가 울려 나옵니다.
예수께서 물속에서 막 올라오시는데,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자기에게 내려오는 것을 보셨다. 그리고 하늘로부터 소리가 났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마가복음 1:10-11)
“2천 년 전 예수님이 요단강에서 세례 받으시던 장면이야.”
성경대장 성준이가 즐겨 듣는 성경앱에서 흘러나오는
이번 주일 성서일과 말씀이 뜻 깊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나리가 아련한 눈빛으로 말합니다.
“말없이 흐르던 그때 요단강 물은 어디까지 흘러갔을까? 아들을 사랑한다는 하나님 말씀은 지금까지 흘러흘러 우리 귀에 들리는데.”
나리의 따뜻한 목소리를 들으며
아이들은 시간을 아름답고 향기롭고 사랑스럽게 사신 예수님을 기억합니다.
시간을 가장 아름답게 살 수 있는 길을 느끼며 아이들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산비탈 아이들 머리위로 겨울바람을 탄 고은 새 한 마리가 너울너울 날아갑니다.
[이정훈 지음. 2021년 1월 9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