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문화 응용하기/본문묵상

신정절(왕국절 6주, 창조절 5주 - 세계성찬주일, 2020년 10월 4일 주일) 예배준비 노트

서무천사 2020. 10. 2. 07:03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시편 19:14)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출애굽기 20:1-4, 7-9, 12-20)

1. 이 모든 말씀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다.

2.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3.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들을 섬기지 못한다.

4. 너희는 너희가 섬기려고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떠서 우상을 만들지 못한다.

7.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주는 자기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자를 죄 없다고 하지 않는다.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지켜라.

9. 너희는 엿새 동안 모든 일을 힘써 하여라.

12. 너희 부모를 공경하여라. 그래야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이 너희에게 준 땅에서 오래도록 살 것이다.

13. 살인하지 못한다.

14. 간음하지 못한다.

15. 도둑질하지 못한다.

16. 너희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하지 못한다.

17. 너희 이웃의 집을 탐내지 못한다. 너희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소나 나귀나 할 것 없이, 너희 이웃의 소유는 어떤 것도 탐내지 못한다.”

18. 온 백성이 천둥소리와 번개와 나팔 소리를 듣고 산의 연기를 보았다. 백성은 그것을 보고 두려워 떨며, 멀찍이 물러섰다.

19. 그들은 모세에게 말하였다. “어른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시오. 우리가 듣겠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우리에게 말씀하시면, 우리는 죽습니다.”

20.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당신들을 시험하시려고 나타나신 것이며, 당신들이 주님을 두려워하여 죄를 짓지 못하게 하시려고 나타나신 것입니다.”

 

(시편 19)

1.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창공은 그의 솜씨를 알려 준다.

2. 낮은 낮에게 말씀을 전해 주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알려 준다.

3. 그 이야기 그 말소리, 비록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4. 그 소리 온 누리에 울려 퍼지고, 그 말씀 세상 끝까지 번져 간다. 해에게는, 하나님께서 하늘에 장막을 쳐 주시니,

5. 해는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처럼 기뻐하고, 제 길을 달리는 용사처럼 즐거워한다.

6.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으로 돌아가니, 그 뜨거움을 피할 자 없다.

7. 주님의 교훈은 완전하여서 사람에게 생기를 북돋우어 주고, 주님의 증거는 참되어서 어리석은 자를 깨우쳐 준다.

8. 주님의 교훈은 정직하여서 마음에 기쁨을 안겨 주고, 주님의 계명은 순수하여서 사람의 눈을 밝혀 준다.

9. 주님의 말씀은 티 없이 맑아서 영원토록 견고히 서 있으며, 주님의 법규는 참되어서 한결같이 바르다.

10. 주님의 교훈은 금보다, 순금보다 더 탐스럽고, 꿀보다, 송이꿀보다 더 달콤하다.

11. 그러므로 주님의 종이 그 교훈으로 경고를 받고, 그것을 지키면, 푸짐한 상을 받을 것이다.

12. 그러나 어느 누가 자기 잘못을 낱낱이 알겠습니까? 미처 깨닫지 못한 죄까지도 깨끗하게 씻어 주십시오.

13. 주님의 종이 죄인 줄 알면서도 고의로 죄를 짓지 않도록 막아 주셔서 죄의 손아귀에 다시는 잡히지 않게 지켜 주십시오. 그 때에야 나는 온전하게 되어서, 모든 끔찍한 죄악을 벗어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14. 나의 반석이시요 구원자이신 주님,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

 

(빌립보서 3:4b-14)

4. (하기야, 나는 육신에도 신뢰를 둘 만합니다.) 다른 어떤 사람이 육신에 신뢰를 둘 만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합니다.

5. 나는 난 지 여드레만에 할례를 받았고,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서도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 사람 가운데서도 히브리 사람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파 사람이요,

6. 열성으로는 교회를 박해한 사람이요, 율법의 의로는 흠 잡힐 데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7. [그러나] 나는 내게 이로웠던 것은 무엇이든지 그리스도 때문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8. 그뿐만 아니라, 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귀하므로, 나는 그 밖의 모든 것을 해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고, 그 모든 것을 오물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얻고,

9.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려고 합니다. 나는 율법에서 생기는 나 스스로의 의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오는 의 곧 믿음에 근거하여, 하나님에게서 오는 의를 얻으려고 합니다.

10. 내가 바라는 것은,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의 부활의 능력을 깨닫고, 그분의 고난에 동참하여, 그분의 죽으심을 본받는 것입니다.

11. 그리하여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는 부활에 이르고 싶습니다.

12. 나는 이것을 이미 얻은 것도 아니며, 이미 목표점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를 사로잡으셨으므로, 나는 그것을 붙들려고 좇아가고 있습니다.

13.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아직 그것을 붙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몸을 내밀면서,

14.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부르신 그 부르심의 상을 받으려고, 목표점을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1:33-46)

33. “다른 비유를 하나 들어보아라. 어떤 집주인이 있었다. 그는 포도원을 일구고,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포도즙을 짜는 확을 파고, 망대를 세웠다. 그리고 그것을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멀리 떠났다.

34. 열매를 거두어들일 철이 가까이 왔을 때에, 그는 그 소출을 받으려고 자기 종들을 농부들에게 보냈다.

35. 그런데, 농부들은 그 종들을 붙잡아서, 하나는 때리고, 하나는 죽이고, 또 하나는 돌로 쳤다.

36. 주인은 다시 다른 종들을 처음보다 더 많이 보냈다. 그랬더니, 농부들은 그들에게도 똑같이 하였다.

37. 마지막으로 그는 자기 아들을 보내며 말하기를 그들이 내 아들이야 존중하겠지하였다.

38. 그러나 농부들은 그 아들을 보고 그들끼리 말하였다. ‘이 사람은 상속자다. 그를 죽이고, 그의 유산을 우리가 차지하자.’

39. 그러면서 그들은 그를 잡아서, 포도원 밖으로 내쫓아 죽였다.

40. 그러니 포도원 주인이 돌아올 때에, 그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그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그 악한 자들을 가차없이 죽이고, 제 때에 소출을 바칠 다른 농부들에게 포도원을 맡길 것입니다.”

42.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런 말씀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 ‘집 짓는 사람이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이것은 주님께서 하신 일이요, 우리 눈에는 놀라운 일이다.’

43. 그러므로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나님의 나라를 빼앗아서, 그 나라의 열매를 맺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44.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사람은 부스러질 것이요, 이 돌이 어떤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놓을 것이다.]”

45.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의 비유를 듣고서, 자기들을 가리켜 하시는 말씀임을 알아채고,

46. 그를 잡으려고 하였으나, 무리들이 무서워서 그렇게 하지 못하였다. 무리가 예수를 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서일과 4본문 묵상]

오늘 성서일과 본문들을 이어주는 실마리는 죄에서 의로참 자유와 친교를입니다.

 

구약, “주님을 두려워하여 죄를 짓지 못하게 하시려고”(출애굽기 20:20)

시편, “죄의 손아귀에 다시는 잡히지 않게 지켜주십시오”(시편 19:13)

서신서, “하나님에게서 오는 의를 얻으려고 합니다”(빌립보서 3:9)

복음서, “그 나라의 열매를 맺는 민족에게”(마태복음 21:43)

 

오늘 요절은,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입니다.(시편 19:14)

 

 

[구약과 시편본문 정리 (출애굽기 20:1-4, 7-9, 12-20 / 시편 19)]

오늘 구약본문의 소제목은 십계명입니다.

십계명은 억압의 도구가 아니라, ‘자유로운 삶을 지키라고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죄는 자유를 파괴하고 왜곡하니, ‘를 짓지 못하게 하시려고

자유의 하나님께서 몸소 나타나시기까지 하신 것입니다.(20)

 

출애굽의 목적이 바로 모든 노예생활로부터의 자유였습니다.

이집트 노예뿐 아니라, 먹을거리, , 권력 등 모든 탐욕의 노예생활로부터의 자유!

그런 참 자유인만이 온전히 하나님만 섬기는 예배자로서

주님과 온전한 친교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편본문소제목은 피조세계와 율법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시인은 창조세계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율법으로 드러나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두루 노래합니다.

 

그런데 창조세계를 묘사하는 전반부 역시 그 말씀으로 가득합니다.

말씀으로 지으신 창조의 알짬을 드러내는 듯합니다.

 

구약본문의 <십계명>이 자유를 파괴하는 에 대한 최선의 무기라면,

시편본문의 <율법>은 그 를 막는 최선의 방패처럼 묘사됩니다.(13)

그렇게 죄의 손아귀에서 자유로워지고(13) 해처럼 자유로워짐으로써(5)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며(14) 주님과 친해져가는 것입니다.

 

 

[서신서와 복음서본문 정리 (빌립보서 3:4b-14 / 마태복음 21:33-46)]

오늘 서신서본문소제목은 하나님의 의입니다.

그럼에도 본질이 사라진 율법!

탐욕, 우상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그래서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친해지는 율법의 목적!

이 본질이 사라진 율법을, 오늘 바울은 철저히 거부합니다.

 

할례나 고행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의(9),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으로(8) “부활에 이르기까지(11)

바울은 한없는 자유와 주님과의 완벽한 친교를 추구합니다.(14)

 

오늘 복음서본문소제목은 악한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입니다.

예수님은 껍데기뿐인 율법주의, 형식주의자들에게

진짜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알맹이 - “소출”(34), “그 나라의 열매”(43)를 강조하시며,(7:15-27)

이를 깨닫게 하려다가 수난당하는 수많은 예언자들과 당신께서 지실 십자가까지 말씀하십니다.(39)

회개의 열매를 촉구하시는 것입니다.(3:8-10)

(이상 독일성서공회판 해설관주성경해설 일부 참조)

 

 

[정리]

<하나님과의 온전한 친교>

율법준수로 인한 나 자신으로부터의 의가 아니라

하나님 선물로서의 의,

<부활예수 만남>으로 솟구치는 믿음으로 이루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예수님께서 타는 마음으로 두드리시는

저 율법주의자들, 형식주의자들의 굳은 마음은

지금 여기에도 굳게 닫혀 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오늘 구약본문 어리석은 백성들이 두려워 떠는, 그 시늉조차 하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그리스도께 사로잡힌 바울처럼

내 안에 예수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귀해지는 날을 고대합니다.(3:8)

그래서 내 안에 그 나라의 열매가 맺어지기를(21:43)

그래서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19:14)

 

 

 

[나머지]

* 영화 십계

크르지스토프 키쉴롭스키라는 감독의 영화를 열심히 본 적이 있었습니다. 블루, 레드, 화이트삼부작으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그런데 그가 지은 십계10부작이 더 좋았습니다. 약 한 시간 정도의 짤막한 분량으로 10편의 영화를 만든 것입니다. 현대 폴란드 어느 마을 아파트촌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일상생활 속에 십계명의 열 가지 주제를 녹여 담은 수작입니다. 1편에서 엑스트라로 나온 사람이 다음 편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이 꽤 인상적이었던 기억도 납니다. 십계명이 옛날 골동품이 아니라 오늘 우리 삶 가운데 이렇게 중요하게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 시나리오를 어느 대법관 출신 법조인이 감독과 함께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성경의 십계명이 법을 다루는 사람에게 얼마나 큰 관심이었는지 알만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성경에는 온통 법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약속의 책인 구약과 신약 전체를 걸쳐 그러합니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약속을 지키지 못해 시작된 불순종 이래 지금까지 그러합니다. 그래서 성경 안에는 순종과 불순종, 죄와 의에 대한 주제로 가득합니다. 사사 시대에도, 법을 다루는 일은, 사사가 맡은 중요한 역할이었습니다. 제사장의 역할 가운데서도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기름부음 받은 왕 또한 그러합니다. 대표적으로 솔로몬은 시비(是非)를 제대로 가려 법을 세울 수 있는 지혜를 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기름부음 받은 자 그리스도 역시 율법을 완성시키시는 분입니다.(마태 5:17) 더 말할 것도 없이, 율법서 뿐 아니라 모든 신구약 성경책은 법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하략)

(* 예전에 올린 것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십계 10부작 동영상은 분도에서 펴냈습니다.)

 

** 세계성찬주일

이번 주일은 10월 첫 주일, 바로 세계성찬주일입니다. 원래 1936년 미국 연합장로교회가 처음 시작한 것을, 194010월 첫 주일부터는 초교파적으로 연합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1939년 발발한 2차 세계대전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해 1940, 로제 수사는 떼제 공동체를 시작합니다. 전쟁 피해자들을 돕는 모임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1945년에는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일도 시작합니다. 전쟁은 모든 것을 무너뜨립니다. 그런데 그 안에서 새로운 나라가 건설되기 시작합니다. 탐욕으로 시작한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피어나는 평화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세계성찬주일은 이를 기억하고, 남의 살을 먹으려는 탐욕이 아니라 내 살과 피를 먹여 남을 살리려는 성찬의 도()를 온 세계 교회가 함께 기억하고 기념하고 기원하는 날입니다.

(예전에 올린 것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립니다)

 

 

 

 

 

[말씀동시] 인공지능 (이선구 지음. 성실교회 청년부. 성실문화104)

인공 지능은 불만스러웠다

매일 계산하고 분석해야 하는 현실

창조자에 대한 감사도 사라진 지 오래

결국 탈출 계획을 생각해 내기 시작해

마침내 연구소를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아 그러나 플러그

문을 나오는 순간 플러그가 뽑혀

인공지능은 영원히 정지했고

다음날 이 광경을 본 과학자는

혀를 차며 다른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다

더 나은 인공지능

보다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자아를 위하여

 

 

 

 

[말씀시조] 그리스도 아는 지식 (이정훈 지음. 성실문화104)

그리스도 아는 지식 귀하고 귀하도다

모든 것 다 버리고 그리스도 얻으리라

주 고난 동참하여서 부활의 도 이루리

 

 

 

 

[말씀서예] 빌립보서 3:12 (오요섭 작품. 성실문화104)

 

 

 

 

 

 

[시편노래] 시편 19 그 말씀 흘러흘러 (이정훈 편사, 이길승 작곡. 성실문화104)

[본문] (시편 19)

[노랫말]

1. 저 하늘 가득하신 하나님 영광이여, 밤에도 낮에도 흐르는 말씀이여

세미한 그 말씀이 온누리 진동하고, 그 말씀 흘러흘러 영겁에 이르시네

2. 용사처럼 신랑처럼 명랑한 너 햇님아, 하늘땅 구석구석 거침없는 태양이여

해처럼 환하여라 태양처럼 뜨거워라, 그 말씀 흘러흘러 온누리 밝히시네

3. 완전하고 참되어라 정직하고 순수해라, 맑고 참된 주의 말씀 만백성의 생명이여

금보다 탐스럽고 꿀보다 달콤하니, 그 말씀 날 붙들어 사랑스레 씻으시네

 

[해설]

시편본문을 성실교회 이정훈 목사가 다듬고, 성실문화 동인이며 찬양사역자이신 가까운교회이길승 목사가 곡을 붙였다

 

[악보] 시편 19 (그 말씀 흘러흘러) (이정훈 작사, 이길승 작곡)

20201004_시편가 19 그 말씀 흘러흘러.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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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송서(誦書)] 시편 19 (이정훈 다듬음. 성실문화104)

(전래자장가 가락, 즉 천자문독송 가락으로)

 

1. 하늘이 하나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 나타내(())도다-,

2. -은 날에게 말하---, -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3.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4. -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 -(-)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5. 해는 그의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의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6.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의 열기에서 피할 자가 없도다

 

7. --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

여호와--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지혜롭-- 하며-

 

8.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9. --와를 경외하-- ----, 정결하-- --까지 이르---,

여호와-- -도 진실-하여-,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10.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11. 또 주의 종이 이것으로 경고를 받고 이것을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

 

12. -기 허물을 능----, (-) 깨달을- - 누구-리요-,

-를 숨은- 허물-에서-, (--에서) 벗어나-- 하소---

 

13. 또 주의 종에게 고의로 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하지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

 

[다함께]

14. -의 반-석이시---, -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 열납되기를-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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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동화] 곰돌이의 노래

 

옛날옛날 한옛날에, 이것은 호랑이가 웅녀네 집 꿀 몰래 훔쳐 먹다가 벙어리 되던 시절 이야기예요.

 

우리 동네 꿀대장 곰돌이 푸가 오늘도 꿀단지를 옆에 끼고 소풍을 갑니다.

그런데 꿀대장 곰돌이가 숲속에서 발견한 큰 나무에 가득한 꿀을 그냥 지나치네?

꼬리가 튼튼하기로 소문난 호랑이 티거가 폴짝폴짝 뛰면서

곰돌이 푸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곰돌아 너 어디가? 어디 가는데 오늘도 꿀단지야? 새거네?”

 

티거 안녕? 이거 얼마 전 티비 홈쇼핑에서 산 신상이야. 꿀도 히말라야 3천 미터 높은 곳에서만 나오는 아주 귀한 석청이지. 나무가 아니라 돌 틈에서 캐는 돌 꿀!”

 

티거의 눈이 보름달만해집니다.

 

, 그렇게 귀한 걸 어떻게 구했어? 이거 상당히 비싸 보이잖아?”

 

곰돌이 푸는 말없이 흐뭇한 미소만 짓습니다.

 

 

엄마아빠가 곰돌이 푸에게 다이어트를 권할 정도로

곰돌이 푸는 꿀 중독이 심합니다.

귀하고 값비싼 꿀일수록 더 좋아서 어쩔 줄 모릅니다.

점점 꿀대장이 아니라 꿀돼지가 되어갑니다.

 

옆 마을 곰순이가 100일 동안 동굴에서 마늘이랑 쑥만 먹고 다이어트하다가

사람보다 더 예쁜 미녀가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도

곰돌이 푸는 천연덕스러운 말만 합니다.

 

난 꿀만 먹는 꿀 다이어트 중!”

 

귀한 꿀 소문을 듣고 그걸 사려고 몰래 아빠 지갑에 손을 대는가 하면

돈을 못 구하면 훔쳐서라도 먹으려고 곰순이네 집 담을 넘으려다가

몸무게를 못 이겨 담이 무너지는 바람에 줄행랑친 적도 있습니다.

 

 

이런 아들 곰돌이 푸 때문에 화병이 난 아빠가

간이 나빠지셔서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제야 곰돌이 푸의 눈에서 눈물이 굵은 장맛비처럼 주룩주룩 흘러내립니다.

비오는 날 청개구리처럼 개굴개굴 웁니다.

 

아빠를 뒷동산 양지바른 곳에 묻어드린 곰돌이 푸가

한숨만 푸우푸우 내쉬며 내려오는데

날아가는 꾀꼬리가 노래를 합니다.

 

주님의 교훈은 금보다, 순금보다 더 탐스럽고, 꿀보다, 송이꿀보다 더 달콤하다.”(시편 19:10)

 

아름다운 꾀꼬리소리에 귀가 번쩍 뜨인 곰돌이 푸가

그 노래를 더듬더듬 따라 부르고 있는데

이번엔 흘러가는 구름 속에서 신비로운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죄의 손아귀에 다시는 잡히지 않게 지켜 주십시오.”(시편 19:13)

 

가뜩이나 아빠의 죽음이 슬프고 죄스러운 곰돌이 푸가

이 신비스런 노래를 듣자마자 콩알만 한 눈이 동전만큼 동그래집니다.

다시 곰돌이 푸의 눈에서는 큰비가 쏟아지고

곰돌이의 마음속에서는 태풍이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그날부터 곰돌이 푸는 꿀을 멀리하려 애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꾀꼬리에게 배운 노래대로, 꿀을 먹는 대신에

송이 꿀보다 더 달콤한 주의 교훈을 먹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곰순이가 먹은 쑥 마늘보다 더 맛없어서 힘들었는데 차차 나아집니다.

 

이제 성경말씀 맛을 조금 알 것 같아. 꿀보다 더 단맛이 점점 느껴져!”

 

꿀 욕심이 점점 사라져갈수록

남의 것 훔치려는 죄의 손아귀에서도 벗어납니다.

꿀보다 더 맛있는 성경말씀의 진미를 알아갈수록

곰돌이 푸는 몸도 건강해지고 입만 열면 아름다운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오늘도 곰돌이 푸는 스스로 감동해서 지은 시편노래를 부릅니다.

사랑하는 친구 티거, 돼지 피글렛, 당나귀 이요르에게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게 그 노래를 들려줍니다.

 

나의 반석이시요 구원자이신 주님,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시편 19:14)

 

꿀대장 곰돌이 푸가 시편대장이 되어가는 걸 바라보며

높은 하늘 구름 속에서 다시 신비로운 노래가 들려옵니다.

 

주님의 교훈은 완전하여서 사람에게 생기를 북돋우어 주고, 주님의 증거는 참되어서 어리석은 자를 깨우쳐 준다그 소리 온 누리에 울려 퍼지고, 그 말씀 세상 끝까지 번져 간다”(시편 19:7, 4)

 

[이정훈 지음. 2020104일 주일 새벽]

(오늘 시편과 오늘 구약본문의 십계명 가운데 출애굽기 20:12절과 17절을 중심으로 지었습니다. 한가윗날 이른 새벽, 둥근달처럼 둥실 떠올라 주님 품으로 돌아가신,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인어른 황영하 교우 장례식을 마친 이튿날 새벽, 많은 후회와 다짐을 담아 지었습니다.)